경험담 야설

무전유죄..유전무죄..지강헌사건의 무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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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르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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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왠 무기수 이야기냐? 라고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경방이 딱히 남녀의 애정비사만을 올리는곳은 아닌지라
혼자 담아 두기에는 좀 우울해서 글을 올립니다.
 
또한..심기가 불편 하신분 계시면 덧글이나 로컬메일로 알려주시면 시정 하겠습니다.
 
솔직히 주변에서 알고 지내는분들께 털어놓고 이야기 하는사이도 있고
만나는 여인네들에게 가끔 이야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부끄러운 과거이고 경험입니다.
하지만 네이버3 경방의 성숙함을 믿기에 ..뭐 홀딱 까발리는겁니다.
 
어제 입니다.몇년만에 철창이 없는 사회에서 그 친구를 만난게..
지강헌 탈주 사건..영화도 만들어졌고 88년에 전국에 생중계된 사건이니 다들 기억 하실겁니다.
그 화려한 소동(?)속에 그늘에 가리워졌던 한 무기수가 있었습니다.
호송차에서 다들 탈주하는데 부상당한 교도관들을 살피면서 끝내 탈주를 거부했던 무기수..
 
그 친구를 대전교도소에서 만났습니다.
저랑 동갑이고 호적상 생일이 딱 8일 빠릅니다.
엠병할 넘이 그걸로 형님 대우 받으려고 티격태격..족보 따지기도 했지만..
 
그 무기수가 지난 성탄절 특사로 가석방 되었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제 증평을 내려오라고 하기에 오전에 내려 갔다 왔습니다.
 
조그만한 키지만 다부진 체격의 중년의 남자가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 아이러니 하더군요.
오히려 사회에서 보는 그친구의 모습이 더 초라해 보입디다.
웃기는 이야기 같지만..교도소에서의 모습은 다들 푸른수의를 입고 있으니 훨씬 폼 나거든요.
더군다나 1급수들은 베이지색 비슷한 복장 이라 더 깨끗해 보이거든요.
 
반갑게 해후를 하고 둘이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을 갔습니다.
혼자서 식당 가기도 두렵다는 그친구의 말...쐬주를 시키는데 써빙하는 아줌마가 물어 봅니다.
`이슬? 아니면 뭐?`
그친구가 대답 합니다. `아니..쐬주 달라니깐요`((저는 애써 모른척 합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20년이 지난 사회의 모습..많이 낯설고 어색합니다.
혹시라도 식당에서 남들 먹는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먹다가 창피나 안당할까..
버스비가 얼마인지..교통카드 사용하는것도 낯섭니다.
 
제가 수발이(옥바라지의 교도소 용어 입니다) 했던 다른 무기수들도 서울에서 지하철 타는게
제일 두렵다고 ...너무나 달라진 개찰구 환경에 다들 어리둥절 해 합니다.
 
그친구..제게 문자는 보내지 말라고 합니다.
아직도 헨드폰 문자보내고 받는걸 못합니다.
어제 한시간동안 헨드폰 기능에 대해 가르쳐 주었습니다.
사진찍으면 요금이 엄청 나오는거 아니냐고 묻더구만요. 씁슬 합니다.
 
유일하게 시간 보내는 방법을 아는게..다방에서 죽치는거..그거 하나 입니다.
`야..심심하면 피시방이라도 가고 그래라..` 그말을 하고나서 `아차` 싶더군요.
무안한 마음을 없애려고 억지로 끌고 피시방으로 갔습니다.
한시간 동안 이것저것 가르쳐 주었습니다.
바둑 좋아하는녀석이라 온라인 바둑 사이트 들어가는법..회원등록 하는법등..
 
녀석의 밝아지고 좋아라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 한켠이 아려 옵니다.
 
`출소하고 여자 맛은 좀 봤니?`
`응..딱한번..동창이 혼자 사는데..만나서 술한잔 하다보니 같이 잣어`
 
다방 간판이 보이길래..`야..이곳은 티켓다방이 잇을거 아냐..티켓 끊어줄까?`
`싫다..자존심 상해서 안할란다.`
곧 죽어도 무기수 존심은 세우려고 합니다.
`씨팔넘..그래 난 잡범이라서 여자 없이는 못산다`
 
둘이서 장래를 이야기 했습니다.
`너 뭐 할거 있어? 운전 면허 곧 딴다면서? `
`응..주행만 남았다. 바로 트럭 하나 뺄거야. 가지고 나온 돈 중에 500만원 안쓰고 남겨둿다`
 
대전교도소에는 일반회사가 운영하는 공장이 잇습니다.
그곳에서  근로를 하면 월20만원정도 받습니다.출소전 한 3년 일하면 대략 천여만원 벌어 나옵니다.
그래도 나오자마자 다 안쓰고 남겨 둔게 참 대견스럽습니다.
 
`그래..그러면 4월에 무조건 서울로 올라와라. 전문기사 하나 붙혀 줄거니깐 기술도 배울겸
  같이 일하자`
 
내가 해 줄수 있는것이 그게 전부 입니다.
이왕 온김에 자고 가라는데...일때문에 올라가야 한다니깐..
그녀석이..`너 덕분에 모텔 이라는곳에서 잠도 자보고 싶었는데..다음에 가지 뭐`
모텔이라는곳..우리는 너무 쉽게 들어가는곳을 그녀석은 두려워서 못 간답니다.
`야..그냥 가서 돈내고 잠만 자면 되는데 뭐가 어려워?`..홧김에 한마디 쏴 부칩니다.
 
그 친구와 헤어지면서..
`혹시라도 궁금한거 있으면 혼자 끙끙 앓지말고 전화해라. 이새끼야`
`그래..알았다 좃밥아..`
오랫만에 그녀석과 나누는 욕설이 더욱 정겹게 들립니다.
 
증평에서 올라오는 내내 그녀석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사회에서 드라마나 영화..뉴스를 보면 말하기 쉽게 교도소 동기들간에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다고 하죠?
그리고 그곳에서 범죄를 배운다고 하죠?
속된말로 개 풀 뜯어먹는 소리 입니다.
배울것도 없고 남의 범죄에 관심도 없습니다.
구치소에서 심심할때 이바구 하는 메뉴는 되지만..남의 사건에 관심들 없습니다.
다만..서로의 속내의 아픔을 알기에..그리고 외면 받는 현실이기에..그래도 같이 같혀 지냈던 그 친구들이
편하고 ..덜 부끄럽고..속내를 털어 놓을 수 있기에..만나게 되는 겁니다.
 
얼마전에 공지영씨의 `우행시`를 읽었습니다.
그저 그렇고 뻔한 `먹물` 인줄 알았는데..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것을 느끼고 배웠구나 싶더이다.
 
지강헌사건..그중에 살아남은 막내...김모씨..역시 다시 구속되어 지금 대전교도소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족히 10년 이상을 썪어야 합니다.
그런데..영화나 드라마보면 참으로 미화 시키는 재주들이 뛰어납니다.
조폭들 영화도 그렇고...이상하죠?
오히려 교도소에서는 별로 사람 취급을 안하는데 말이죠.
사회라는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다만, 그들이  범죄를 저질렀지만 20년이란 시간이면 용서 받을 수 있지않나요?
그럼에도 사회는 그들에게는 너무나 가혹 합니다.
철저한 현장 조사가 없는..그리고 무책임한 드라마나 영화들이 그들을 다시한번 범죄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는다고 생각하는게 흔한말로 `오버` 하는것은 아닐겁니다.
 
개인적으로 굴곡의 삶을 살아왔지만 그나마 전 행복한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제 그친구와 약속을 했습니다.
`너 서울 오면 내가 쓰리썸 한번 시켜준다`
`그게 뭔데?`
`아씨!!..독방에 두년하고 한놈 넣어준다고..영어 해서 미안하다 `
 
오늘 부터 열심히 또 뻐꾸기 날려야 합니다.
팔자가 그러니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맨날 질러대고 다니는 놈 같아서 오늘은 그냥 일상의 느낌을 글로 적어 봅니다.
  재미 없어도 ..맨날 단것만 먹으면 입맛 버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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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님의 댓글

  • 토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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