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야설

살다보니 만나게 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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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치사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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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수많은 고수님들의 이야기들을 몰래몰래 보기만 하다가 올려봅니다.
 
모 채팅사이트에서 어찌어찌하다보니 한 분을 알게 됐습니다.
뭐랄까요.. 저는 아직 채팅하면 말그대로 채팅만 하는 방을 만들곤 했는데요. 채팅자체를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거래하고 하는 건 더더욱 해본적이 없었는데요..
 
아무튼, 소위 말하는 건전한 방(??)이라고 해두죠. ㅎㅎ^^;;;;;
그렇게 일도 없는 날 심심하니 이야기나 할까 하면서 만들어서 그 분을 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그냥저냥 이야기하고 끝내곤 했는데...그 분이 시간지나면서 전화번호도 요구하고...특히나 사진을 그렇게 요구하시더군요. (여자분들은 원래 그런가요?)
 
언제부터인가 사진찍는 것이 싫어져있던 저라(아직도 갖고있는 사진이라곤 취직할 때 찍은 증명사진이 전부임.) 요즘 사람들 다 가지고있는 디지털사진 한장 없었고...
별수있나요? 친구놈보고 갑자기 사진찍어달라고 했더니..."애인생겼냐" 바로 이렇게 물어보더군요.  -.-;
"애인은 무슨..." 이러면서 대충 둘러대고 찍어보내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저는 그냥 가만(??) 있었는데 그 분이 제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었는지.;;
 
그랬는데, 어느날 갑자기 - 정말 아무 연락도 없이 - 제가 사는 지역에 그 분이 오셨데요.
보수적인 성격에, 지금까지 남편말고는 연애해본 사람이 없다던 그 분인데...
제가 생각해도 좀 이해가 안되긴했죠.
실은 가정내 남편분이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더군요. 고생고생하는 이야기를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많이 해서...
 
도착한 시간이 거진 한밤중...
거 참 난감하데요. 연락도 없이 무작정 와버리다니... -.-;;
생각같으면 여자가 그렇게 오면 환호성을 지를 일이건만, 막상 닥치니까....얼떨떨하기만 했죠.
 
어찌됐건 온 사람은 온거니, 차를 몰고 갔는데...그날이 마침 바람도 막불고 하던 날이라...오들오들 떨고 서있는걸 보니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저보다 나이가 좀 있는 분이셨는데(그 분을 위해서 여기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양해를..^^;;;) 일단 차에 태우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근처 맥주집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간단히 먹고 여러 이야기하고....근데 아시죠? ^^
술집이 밤새 하는 것도 아니고...그 추운날 어떻하겠어요... 역시 근처 모텔로.(어이~ 정해져있는거 아냐? -_-)
모텔주인이 아무래도 나이차가 희한한(?) 커플이다 싶었는지 내 얼굴한번 보고, 그 분 얼굴 한번 보고....물론 그걸로 끝이었지만요.
 
-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분이 방에 들어와서는 저보고 이제 그만 가라더군요. 이게 진심인지 아닌지...아직도 헷갈려서요.
그래서 어쨌냐구요?
한참.....생각하다가 그냥 안아버렸습니다. -_-;;;; 여기까지와서 그냥 나간다면 아무리생각해도 아니다 싶어서.
처음엔 계속 거부하더니....포기했는지 아니면 원래 원했던 것인지...결국 두 사람다 만리장성 쌓는 일에 동참했지요.
사실 큰(?) 재미는 없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섹스는 재미있는 놀이라 둘이 같이 즐겨야 되는건데...뭐랄까 그 분은 그냥 가만히만 있었거든요. 그렇다보니 오히려 제 쪽에서 더 신경을 쓰게 되더라구요. 혹시 뭐 잘못하는 것이라도 있나 싶기도 하고...참 섹스 재미없게 해온 분이다 싶기도 하고...^^a
 
그런데 나중에 이러데요. 남편보다 무지 잘한다나 어쩐다나...쿨럭...;;;(나참 어느 장단이 맞는건지 원~)
제가 잘해서라기보단...일종의 세대차이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섹스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에서 나온 행동의 차이랄까요? 그 분은 쾌감도 감추려한다는 느낌을 더 받았으니까요.  
 
새삼 느꼈지만, 여자의 마음은 도무지 모르겠다 싶고....그저 평범한(?) 경험인데 신경쓸거 있나 싶기도 하지만...그런 심리는 무엇으로 설명해야 될까요? 고수님들께 물어봅니다.
 
뭐 어찌됐건 다음날 저는 일해야 되서 일찍 나서게 됐고, 뒤에 그분은 집으로 돌아갔지요.
그 뒤로 전화가 오가긴 했는데, 현재까진 더 진척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저도 애써서 진척시키려고 하는 것도 아니구요.
혹시 그 분을 다시 만나면 해줄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그건 그 때 이야기니..
 
아무튼, 무슨 생각으로 날 만나고 그랬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되기만 합니다.
그냥 제가 하룻밤의 스트레스 해소용이었을까요?
 
어쨌건 살다보니 이런 경우도 있다 싶어 올려봅니다. ^^;;
두서없고 재미도 없는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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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토도사님의 댓글

  • 토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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