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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의 만남(4-1).

오드리될뻔 1 601 0
약간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지난 연말경에 이성과의 만남 이란 제목으로 글을 첨 올렸는데 예상외로 이곳 회원 님들의
댓글에 힘입어 같은 제목으로 제 경험담을 몇번 더 올렸었습니다.
새해 들어서 인사차 경험담을 올려 드립니다.
새해들어 바로 지난 주 1월 9일, 10일 이틀동안에 일어났었던 경험담 입니다.
 
여러분도 잘 들르시는 쳇 사이트 한 곳인 S에 들려 프로필을 보던중 "허니"라는 대명을 보고는
쪽지를 날렸습니다.
 
"하늘" : "오랜만이네요" 하고 날리자
 
대뜸 반말이 날아온다
 
"허니" : 누구지?
 
그래서 나도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하늘" : "내 이럴 줄 알았어 모를거야, 하긴 그 때도 엄청 튕기더라고"
 
그러자 바로 쪽지 날아온다
 
"허니" : 누군데. 나 알아? 어디지?
 
40대 초반치고는 말투가 도전적이다
 
"하늘" : 수원오빠지 누구야 너는 지금 어디야
 
나도 작업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정보를 캐내어 말빨을 이어나가야 하길래 잽을 날리면서
서서히 인파이팅으로 전환하고자 하였다
 
"허니" : 나? 사무실이지
 
"하늘" : 누구는 사무실 안 있냐, 오빠는 수원이랬잖아 너는 어딘데?
 
"허니" : 부천, 송내동 글구 우리 통화한 적 있었나?
 
어? 생각보다 강하게 적극적으로 맞받아 치는 것이었다.
 
한방이 필요했다. 아니면 경기종료될 수 있는 상황 같았다
 
"하늘" : 야!, 너 그때 전화준다고 하면서 안했잖아, 여자는 어머니외에는 믿으면 안된다고
          어머니가 그러시더니 딱 맞네, 나도 순진하지 원참!
 
그랬더니 그녀가 막 웃는 시글널이 되면서 의외로 홀딩을 해버리는 것이었다 
 
"허니" : 어머. 그랬어 ㅎㅎㅎ, 아마 일이 있었나보네, 전번 줘볼래
 
그녀의 반응을 보고는 이제 경기는 내 주도로 이끌어 갈 수 있음을 감지하였다
 
"하늘" : 야, 또 안속는다. 한번 쪽팔리면 됐지 두번은 안속는다. 그럼 오빠가 할데니 네가 줘봐
 
하면서 속으로는 이거 넘 오버 아닌가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
 
"허니" : 0XX-2XXX-XXX3, 전화줘
 
바로 이게 작전의 성공 아니겠는가
 
그래서 바로 전화 날렸다. 몇번 신호가 가더니 음성이 들려왔다
난 항상 외모이전에 글 몇번 주고 받는 중에서도 또는 통화에서의 Feel을 중요시 하는데
목소리가 곱게 들리는 것으로 봐서 괜찮겠다는 느낌이 온다
생각보다 목소리가 곱고 쳇에서의 어투와는 달리 친근감이 있어 보인다. 물론 내가 통화도 반말투로
이어 나갔다
갑자기 존대로 들어서면 "경기가 조작된 것 아닌가" 의심할까봐 같은 톤으로 이어 나간 것이다
 
"하늘" : 오빠 대하는걸로 본것하고는 목소리는 정반대네, 어때 오빠랑 통화하니까 느낌이 오냐
 
완급을 조절해 나갔다
 
"허니" : 그러네 정말, 그런데 정말 나랑 대화한 적 있었어?
 
"하늘" : 야, 그때 있잖아, 너 엄청 튕기더라, 왜 그런 것 있잖아 자기 잘난 사람들 엄청 뻐기잖아
          그때 오빠가 몇마디 대화좀 할려고 했는데 아주 무시하는 것 같더라구
 
"허니" : 그랬어, ㅎㅎㅎ 아마 뭐 일이 있었나 보지, 그런데 자기도 목소리가 아주 젊다
 
"하늘" : 뭐 남들이 그러는데 오빠가 나이에 비해서 동안이래, 난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는데
          누구하고 같이 길 걸어가면 상대가 쪽팔린다는 생각은 안든다고 그러대 뭐
 
"허니" : ㅎㅎㅎ 은근히 잘생겼다고 자랑하네
 
"하늘" : 야야, 오빠가 한창 때는 배용준이나 장동건 이런 애들은 내 옆에 얼씬거리지도 못했다구
          에이 그놈의 세월이 죄다 죄야.
 
전화로 이어진 대화는 나에게도 그녀에 대한 느낌을 좋게 인식되게 하였고 그녀 또한 내게 경계심을 누구러
뜨리고 더불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파악된 바로는 그녀는 신용대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집은 시흥 신천리 부근이라는 것이다
나이에 비해 아이들이 어렸다. 초등학생인 딸만 둘이고 자기 친정어머니와 같이 있다고 한다.
남편에 대해서는 잠깐만 언급하는 걸로 봐서 나도 가급적 그부분은 피하였다.
지금 그녀의 상황으로 봐서는 그리 넉넉한 경제여건은 아닌 것 같았고 사무실이 끝난 이후에 가끔
아르바이트를 나간다고 한다.
생각보단 성실하게 생활할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사실 우리나라가 IMF이후 세계화나 신자유주의 물결로 양극화된 사회구조로 치달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다 그렇지는 않지만 가족해체와 많은 사회경제적 문제점을 낳고 있는데 기본적 경제생활을
위해서 좌절하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녀로 부터도 그런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내특유의 측은지심이 들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난 여성들을 만날 때 마다 대부분 비련(?)의 스타일이 많은 것 같다.
지금 이 여자를 비롯해, 이혼녀, 남편의 사업실패로 어려운 주부, 생계를 위해서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
그렇지만 이들에게서는 사람 사는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본인들 들으면 뭐라 하겠지만
한번은 남편이 모은행의 고위직인 여성을 만났는데 겉모습은 귀부인풍에 세련되어 보이지만 그런
여성에게서는 인간적인 감성은 느끼기가 힘들었다.
이런, 부연설명을 하다가 글이 넘 심각해져 버렸다 죄송.
그녀도 사무실에서 업무를 봐야 하니까 통화가 끝나고는 쳇버젼으로 전환하였다.
이젠 서로 편안 마음으로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허니" : 오빠,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은데
 
"하늘" : 뭐가?
 
"허니" : 사람이 인간적이고 착한 것 같애
 
전화로 집안 얘기하면서 자기 친정어머니랑 관련해서 몇가지 정되는 것에 대해 얘기해준 것에 그런 것 같았다
 
"하늘" : 아냐 안착해, 오빠도 남자다. 남자란 사실 잊지마, ㅋㅋㅋ
 
"허니" : 남자라도 좋아. 어무튼 사람이 매너있고 착한 것 같애
 
"하늘" : 야야, 립서비스 그만해라 그건 하루종일 해도 돈 안들어가는거잖아.
          너도 첨에 튕길 때 하고는 느낌이 다르던데.
 
"허니" : 왜 뭐가 다른대.
 
"하늘" : 우선 너도 사람이 좋은 것 같고 글구 좋은 점은 너 마르지 않았다며
           오빠는 그게 맘에 들더라 ㅎㅎㅎ
 
그러면서 화제를 좀 장난기 있는 쪽으로 돌리고자 하였다
예상되는 말이 올줄 짐작하면서도
 
"허니" : 남자들 날씬하고 잘 빠진 여자들 좋아하잖아
           난 너무 무거워서 들지도 못할걸 ㅎㅎㅎ
 
"하늘" : 오빠는 여자 외모는 맨 나중이고 첫째가 느낌이나 정서, 둘쩨, 몸매다
 
"허니" : 남자들 말들은 그렇게 해도 막상 만나면 아니라고 하던데
           거짓말 같다 ㅎㅎㅎ
 
"하늘" : 오빠는 솔직히 마른 여자는 안끌리더라구, 사실 여자라면 살도 좀 있고 해서
           나올때 나오고 들어갈 때 들어가야 매력있는거 아냐
 
이럴게 말하는 그녀에게 난 그녀로 하여금 자존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그녀 현재 스타일에 대해
부각을 시켜주었다
 
"하늘" : 왜,오빠는 부모님 세대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갖고 자라서 그런가봐. 왜 옛날 어른들 일등 며느리감으로
           얼굴에 밥붙은 인상이고 엉덩이도 커야 애도 쑥쑥 낳을 수 있다고 하시잖아 ㅎㅎㅎ
 
"허니" : ㅎㅎㅎ 오빠는 가슴크고 엉덩이 큰 여자 좋아하나보구나
 
"하늘" : 오빠는 솔직히 그래, 여자는 좀 안았을 때 풍만함이 있어야 좋은 거 아냐
 
이제 그녀와 스스럼없는 대화를 나눌 정도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녀로 하여금 더욱 나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자기통제를 보여주곤 하였다
 
"하늘" : 오빠 좀 심했나, 그렇지 얘기하는게, 거봐 오빠 안착하다고 그랬잖아 ㅎㅎㅎ
 
"허니" : 아니, 괜찮아, 예뻐
 
그러더니
 
"허니" : 쪽
 
"하늘" : 어! 뭐지? 아 아!
 
나는 알면서도 일부러 형광등인 척 해주었다
 
"하늘" : 야, 오빠한테 예뻐가 뭐냐 예뻐가
 
하면서 짐짓 너스레를 떨면서(속으로는 에구 기특한 것, 이렇게 오빠의 마음을 알아주면서
하고 싶을 말을 네가 먼저 주다니)
 
"하늘" : 오빠 화나면 무섭다 변강쇠 저리 가라다 조심해
 
"허니 " : 응 하나도 안무서워 ㅎㅎㅎ
 
그러면서도 좀더 짓궃게 말을 해나갔다
 
"하늘" : 야 너 오빠한테 그렇게  쪽 하다 다치면 어떡할려구
 
"허니" : 다치다니?
 
"하늘" : 응 그런 것 있어 ㅎㅎㅎ, 궁금하면 가르쳐 줄게 다시해볼래
 
"허니" 뭐가? 알았어. ㅎㅎ 쪽!!
 
"하늘" : 얍, 콱
 
"허니" ? ㅎㅎㅎㅎㅎ 으이그 못됐어
 
"하늘" : 왜? 무슨 뜻인지 알아? ㅎㅎㅎ
 
좀 노골적이지만 그녀와 이어지는 대화가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뭐 어쩌고 싶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여자들은 마음이 다가오는게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남자들 원하는 그것은
그냥 악세서리로 올수 있는 것이다
나의 성격상 여성을 첨부터 끝까지 그것만을 위해서만 선의의 거짓말을 빼고는 비인간적이고
비이성적인 언행을 하지 못한다
물론 남자들이 다른 여성들을 만남의 목적이 성적 결합임이겠지만 과정이 좀더 선하고 헤어지드라도
그래도 서로 인간적이었었다고 그리고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면 더 좋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그녀에게 만남에 대해 얘기하였다
 
"하늘" : 오빠, 동생 만날까 만날 수 있겠어
 
"허니" : 언제?
 
"하늘" : 오늘, 동생 끝나고 편한 장소 얘기하면 오빠가 거길로 갈께
 
그녀의 심성을 파악한지라 뭐 빼고 돌리고 그럴 성격이 아닌 것이다
 
"허니" : 그럼 일 끝나고 집에 들렀다 나올테니 신천리로 올 수 있겠어
 
그러면서 난 한마디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늘" : 참, 사무실 끝나고 알바 있다면서
 
물론 형식적인 면도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그녀의 생활을 들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간적인 배려도
있었던 것이다
 
"허니" : 괜찮아 오늘 하루 안간다고 뭐 어떻게 되는 거 아니니까, 걱정마
 
속으로 나에겐 참 인간적인 여성들이 자주 와닿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 : 그래 그럼 오빠가 7시 30분까지 약속장소로 갈께 그때 봐
 
그리고는 오후에 약속시간에 그녀가 말한 장소로 갔었다
 
 
 
P.S
   새해 인사차 글올리면서 좀 글이 긴 것 같아 두편으로 나눠 올리겠습니다.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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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3.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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