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야설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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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에게 가능하다고 해서 모두에게 가능하다고 이야기 할수 없는게
인생인가봅니다.
저희집에서 함께사는 처남은 뇌성마비로 손발의 움직임이 불편해서 항상
누워 지냅니다. 유일한 낙은 투니버스에서 만화영화 보는것과...
3년전쯤 제가 사준 플레이스테이션2 사온것으로 게임을 하는것입니다.

37살의 나이가 차도록 그의 세계는 작은방 한칸....
아마도 처남은 이세계를 벗어 나지 못할것 같습니다.

작년가을.... 항상 누워있던 처남이 산에 가고 싶다고 어찌 조르는통에
전민동 외국어고등학교 뒷산.... 노씨문중이 있는 작은 동네산을 올라가기로 햇습니다.
장인어른과 가족 모두가 갔건만..... 휠체어가 가지 못하는 오르막을 업고서...
힘들게 올라갔지만.... 결국 전력연구원뒷산 계단으로 이어진 오르막에서
더이상 올라갈수 없었습니다. 그기서 처남을 업은 저는 지쳐 있엇습니다.
올라가자고 보채는 처남과.... 저를 바라보고 있던 장인어른과 가족들.....

결국 눈물이 한방울 한방울 떨어 뜨리던 아내는 동생의 손을 꼭잡았고...
장인어른은 그만됐다.... 내려가자고...

조금 쉬다가 올라가지요... 하고 말씀을 드렸지만....
장인어른은 아무말씀이 없으시더니.....
그만.... 할만큼했네.
내려가게나....
그리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보통사람이 걸으면 늦어도 한시간이면 이를거리를 2시간이나
걸려서 올라왔지만....
그기까지엿습니다.
내려가면서 저도 속이 어찌 상하던지........
평소에 운동 좀 해 놓을걸 후회가 되엇습니다.
그러나 36살 70kg에 이르는 몸무게의 처남을 업고서 산길을 오르는건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었고.....
별것 아니라고 생각햇던 뒷동산은 그날 제게는 에베레스트산 만큼
높아보엿습니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산정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개 해줄까 고민하다가
지리산 노고단 성삼재에서 차를 세워놓고 포장잘된 그길을 휠체어를 밀고
노고단 산장까지만이라도 가면.....

그래서 아내랑 아이들을 데리고 지리산 성삼재 휴게소에 차를세워놓고
노고단 포장길을 휠체어를 밀고 올라갔습니다.
노고단으로 가는 지리산 산길은 참 아름다웠고.....
3시간에 걸쳐서 휠체어를 밀고 도착한 산장...
처남의 즐거워하는 모습을보니 행복햇습니다.

이제 내려가는길입니다.

올라가는길만큼 내려가는길도 힘들었고 위험햇습니다.

요즈음도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처남은 그가을의 지리산을 이야기합니다.
매형..다시가보자....너무좋더라..

그날 지리산에서 내려와 대전에 도착한 저는 몸살에 걸려서 며칠을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행복햇습니다. 참으로 행복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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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토도사님의 댓글

  • 토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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