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괴담이라고 하니 회사에서 일어난 기이한 일이 아니라 회사내에서 일어난 비정상적인, 불륜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정확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아래에 피팅 모델과의 섬씽을 읽어 보니 생각난 이야기. 회사엔 어디나 홍보팀이 있습니다. 이 홍보팀도 꽤나 외주업체에겐 파워가 셉니다. 광고 홍보를 주로 외주업체에 제작 의뢰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홍보팀의 대리가 상당한 난봉꾼이었죠. 일설에 의하면 웬만한 사진 모델들을 다 섭렵했다는. (편의상 김대리라 하죠)

 

티비 광고처럼 비중있는 광고는 광고 모델이 중량감있는 연예인이라 건들기 어렵지만, 간단하게 나가는 광고는 아무래도 아마츄어 모델을 많이 쓰죠. 얼굴은 안나오는 그런 모델들. 이 홍보팀 대리의 목표는 바로 이런 모델들. 처음에는 자기가 직접 안건듭니다. 외주회사 사장이나 담당간부랑 술을 마시다가 모델을 술자리에 불러내어 같이 먹고 끝나고 호텔로 가는 경우가 많죠.

 

나도 김대리랑 좀 친해서 하루 같이 술자리에 끼게 되었는데, 여기에 나오는 모델들이 장난 아니게 예쁘고 몸매도 좋습니다. 신인급이거나 아니면 운이 안 닿아서 뜨지 못하는 애들도 많죠. 김대리가 따 먹은 모델중에서는 나중에 조금 떠서 티비에 얼굴을 내민 애들도 꽤 된다네요. 자기가 따먹은 연예인이 티비에 나오면 기분 아주 끝내준답니다.

 

암튼 각석하고 나도 김대리랑 같이 술자리에 참석하여 모델 여자를 따먹었는데, 아주 맛이 좋더군요. 애가 적당히 까져서 아주 서비스도 잘 해줍니다. 김대리가 나를 소개할때 파워있는 간부라고 했더니 마구 아양을 떨고 섹스할때도 끝내주게 빨아주고, 끝내주게 대 주고. 밤새 대주고 다음날 아침에 모닝섹스까지 해주대요. 하고나서 입으로 마무리하는 친절까지. 조금 미안합디다.

 

이렇게 되면 회사괴담 수준이 아니죠. 그러던 어느날, 김대리가 장가를 간답니다. 다른 동료들이랑 김대리에게 축하주를 한잔 사주었는데, 나중에 김대리랑 단 둘이 남아 술을 마실때 김대리가 대략난감 표정을 짓대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김대리 대답이 가관입니다.

 

"형님, 저번에 형님이랑 같이 외주업체 직원들이랑 술마셨잖아요? 그때 저랑 붕가붕가했던 여자가 신부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잘 나가던 김대리 드디어 꼬리가 잡혔습니다. 그때 같이 마셨던 모델여자인데, 애가 사근사근하고 괜찮은것 같아 그 뒤로도 계속 만나 붕가붕가하며 지냈는데, 그만 임신을 해버렸다네요. 떼라고 하니까 죽어도 못뗀다고 하고, 자꾸 그러면 회사에 다 까발려 버리겠다고 하고. 집안에서 이 사실을 알고 손이 귀한 집 장남이 결혼도 안하고 30을 넘겼던 차에 잘되었다고 서둘러 결혼하라고 했답니다. 우리말로 한마디로 "좆물렸다" 입니다.

 

술이 취해서 횡설수설하며 김대리가 하는 말이, 걔도 선수도 이만저만 선수가 아닌데 자기가 걸려든것 같기도 하고, 이리저리 굴러먹다 결국 설겆이는 자기 차례가 된거 같다고 하고.

 

속으로 생각했죠. 임마, 그래서 선수는 결국 선수에게 걸리는거야. 그리고 너나 그 여자나 다 결혼전에 좆나게 놀아먹던 사이 아니냐, 다 잊고 잘 살아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