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야설

[이벤트 응모]"뗏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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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곗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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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빛이 좋은 날입니다.
어제 일어난 다소 황당한 일입니다.
혹, 용봉탕이라고 아시나 모르겠습니다.
회사일로 일년에 4번정도 보는 일행이
청주에서 제가 사는
논산까지 오기로 했습니다.
정말 이번에는 점심은 기필코 대접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식구에게, 오늘 용봉탕(자라탕+오골계)으로 점심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2시간전에 예약을 했습니다. 15만원(4인 기준)이더군요.
10여차례 식사를 같이 했던 것으로 아는데, 한번도 식사비를 지불하지 않고 늘 얻어만 먹다보니 너무나 미안하여 오자마자 오늘 점심은
"용봉탕으로 모시겠습니다!"
물론 맛있게 먹었습니다.
부위별 맛의 차와, 부위별 효능에 대하여 대략적으론 와이프가 기대하는
정력제와 별반 다를게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살짝 나와서 카드로 계산 잽싸게 하면, 된다는 와이프의 말마따나
누구나 다아는 이야기겠지만,
살짝 나와서 카들 꺼냈습니다. 마트에서 오천원도 카드 결제합니다.
"어! 안되는데요!"
뭐야 이거는 큰일입니다. 안될 이유가 없는데, 안된다고 하니
어쩝니까!
1분정도 계산대에서 있는 것을 보고는 방안에서 잽싸게 카드를 들고 옵니다.
제발 카들 쓰게 해주세요.
안되더군요.
"사장님! 이 카드로 해 보세요." 청주에서 온 신부장이 이야기 합니다.
한방에 됩니다.
지갑속에 20여장이나 되는 현금(공금)이 분명 있었는데....
기어코 카드로 해야 된다고 했던 제 자신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속도 모르는 와이프 2시쯤 됐나 메세지를 어김없이 날립니다.

(오늘밤은기대해도 되겠습니까.
용봉탕은맛나게드셨는지요.
오늘학업은뒤로하시고.
소녀기대가큼니)

제가 뭔 이 나이 먹고 주책을 떠는지 뭘좀 공부하느라고
도서관에 다니는데, 도서관가지 말고 어떻게 한 번 해보자는 메세지입니다.
저녁때 도서관을 나서는데, 한잔 빨자고 친구한테서 전화가 오네요.
친구넘 만나서 열심히 퍼 마셨습니다.
집에 돌아온 시간이 11시 59분입니다.
정말입니다.
용봉탕을 먹기 시작한 후로 장장 12시간동안
고추가 한 번도 안서 있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거울속에서
누군가 저를 보면서
한마디 합니다.
"뗏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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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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