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는 퇴근시간을 미루면서도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네이버3에 들어와 처음으로 씁쓰레한 느낌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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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ex님의
[50대 유녀와의 챗, 요즘 아줌마들의 심리 ---]글에 대한 저의 의견




siex님과 채팅을 하였던 상대자가 실제로 50대 여인이었을까?

아니면, 양아치 성향의 남자아이가 여성 흉내를 내어 장난을 친 것일까?

또 아니면, 시궁창 섹스를 희구하는 변태(네이버3의 뵨퉤와는 전혀 닮지 않은)남자

가 여성으로 위장하여 벌린 변태적 황음(荒淫)이었을까?

이 따위의 의구심에 대하여는 생각조차 하기 싫습니다.



그리고, siex님이 이러한 글을 올린 의도나,

글 자체에 대하여는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경방의 글은 글 쓴 분의 경험사실입니다.

어느 분의 경험사실에 대하여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어색한 행위일 뿐만 아니

라,

글 쓴 분의 인격을 평가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든, 타인의 인격을 공연히 평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저가 siex님의 글에 답장 글을 쓰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우리들의 이웃도 될 수 있고,

누님도 될 수 있고,

존경하는 선생님도 될 수 있고,

심지어 우리의 어머니도 될 수 있는

50대 여인 ―.



이 50대 여인들의 보편적 성행(性行)과 평균적 윤리성이,

siex님의 글로 해서 자칫 네이버3인들 사이에 왜곡되게 인식되어지지나 않을까 하

는 노파심에서 이를 조금이나마 막아보겠다는 취지인 것입니다.



지금의 50대 여인들은,

유교적 성 윤리가 몸에 벤 어머님들로부터 가정교육을 받고 성장한 세대의 여

인들입니다.

유교적 성 윤리가 인간 본성을 지나치게 억제하고, 현시대의 보편적 정서와 동

떨어져 있어서 그 가치의 호(好) 불호(不好)를 따져보는 것은 부질없는 것이긴

합니다 만,



틀림없는 것은,

우리나라 50대 여인들은

유교적 성 윤리에 젖은 그 분들의 어머니에게 여자의 품성을 이어 받았고,

또한 그렇게 가정교육을 받아 요즘의 난삽한 성문화와는 현저하게 다른 성윤리

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50대 여인들은,

초경(初經, 첫 생리)이 와도 어머니에게 조언도 구하지 못하고 마냥 부끄러워했

고,

어쩌다 이웃 학교의 남학생들로부터 연애편지를 받으면 이를 숨기느라 전전긍

긍했으며,

운동장 한 켠의 느티나무 아래에서 시집을 들고, 시를 읊조리기도 했으며,

총각 선생님에 향한 연모의 감정을 이불 속에서 몰래 혼자서 삭히기도 했습니

다.



이러한 아름답고 건강한 시절을 보낸 50대 여인들에게,

어찌, 정말로 어찌!

시궁창의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섹스(아들친구와의 섹스)를 연상인들 할 수 있

겠습니까?



물론, 그런 여인도 아주 없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그런 극소수의 사례를 들어 사회적 현상을 얘기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러한 현상이 마치 이 사회의 보편적 현상처럼 회자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웃 50대 아줌마,

어느 덧 눈가의 주름이 두텁게 된 50줄 우리들의 누님들, 어머님들,

수업시간에 장난친다고 꿀밤을 주시던 그 연약한 손마디가 어느 사이 굵게 되

어버렸을 이제는 50줄에 든 그 옛적 고운 여선생님들,

그 분들은 대부분 아름답고 건강한 가슴과 육체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성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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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loman님의 덧글에 관한 저의 의견



저가 이 답장 글을 쓰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siex님의 글에 달린 holoman님의 덧글에 관하여 입니다.



holoman님은 이렇게 덧글을 다셨습니다.

― 남자일수도 있지만... 제주도이기 때문에 아줌마일 가능성 있습니다(!)... 전통

적으로 불륜, 이혼, 여자 자유도가 가장 높은 동네입니다. ―



아마, 네이버3인 중 제주도 분이 계셔서 이 덧글을 읽으셨다면 대단히 불쾌하셨을

것입니다.

제주도와는 별 관계가 없는 저마저 불쾌하였으니 제주도 분들은 오죽하겠습니

까.



다중(多衆)을 향하여 특정지역의 특성을 얘기 할 때는,

특히, 부정적인 점을 얘기하고자 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제주도 여성분들이 생활력이 강하고, 남편 섬김이 지극하다는 얘기를 듣거나,

글을 읽은 적은 있어도,

제주도 여성이 불륜 잘 저지르고, 이혼 잘하고 하는 등의 얘기를 듣거나, 글을

읽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누구든 특정지역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편견을 다중을 향하여 말해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특정지역에 대한 편견은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아

니 됩니다.



holoman님의 출신지역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만약, 아무런 사실적 근거 없이 holoman님의 출신지역(고향)을 두고,

"XX도 사람은 도둑질 잘 하는 사람의 분포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

라고 했다면,

holoman님의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제 말에 대응을 하시겠습니까?

더욱이, 사실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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