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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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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8/ 608
실제 겪었던 나의 원나잇 경험담 그리고 은밀한 경험담 이야기 게시판입니다


이반 친구.

동성애에 대한 글이 요즘 토도사에 보이는군요. 일단 토도사에서나마 동성애자 스스로 동성애 문화에 대한 비뚤어진 시선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이는 듯 해서 나름대로 고무적인 현상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대학 시절의 경험담입니다.

예전에 제가 쓴 글 보신 분(이 계시려나? --a)은 아시겠습니다만, 저는 집이 학교와 멀어서 자취 생활을 했었습니다. 술과 장미의 나날이라고 하면 이해하시려나? --; 하여간 매일같이 술쳐먹고 여자꼬시면서 살았던 날라리 생활이었지요(덕분에 요즘은 공부 안한 거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허접한 일 하며 삽니다. ㅠㅠ)

그 시절, 학교 근처에 버스 타고 한 두 정거장,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락까페가 하나 있었습니다. 허접한 락까페였습니다만, 학생들이 많이 찾곤 했지요. 한 번은 거기서 술 먹는데 무용과였나 에어로빅학과였나에서 과 총회 끝내고 우르르 몰려와서 장악해서 입 쩍벌리고 구경했던 기억도. (음. 이야기가 샌다. --;)

저는 거기가 편했습니다. 그런데 누가 그랬습니다. 나중에 얼굴 마주칠 일 생기면 어쩌냐고. 그런데 전 같은 학교 여자가 편하데요. --; 얘기도 잘 통하고. 잘 믿어 주고. (--;;;;;;) 그런데 그 친구 말이 맞습니다. 같은 학교 여자 꼬시면 안좋아요. ㅠㅠ 나중에 술자리에서 같이 잤던 여자 둘 하고 한 테이블에서 술 마신 기억도...--; (역시 이야기가 샌다.--;)

하여간 그 친구를 거기서 만났습니다. (여기선 편의상 돌이, 라고 부르죠. 전국의 돌이라는 이름 가지신 분께는 죄송. --;)

돌이는 간만에 보는 선수다! 라는 느낌을 주는 친구였지요. 그 날도 친구들과 어울려서 거기서 술 먹고 있는데 그 친구, 춤으로 좌중을 압도하더군요. --;;; 제가 보기엔 일종의 느끼 댄스에 가까웠는데 여자들은 환호성(--;)과 신음(--;;;;;;)으로 그 친구에게 탄성을 보냈구요. 나중에 춤이 끝나니까 여자들한테 목례까지. --;;;;

혼자 온 모양이었는데, 하여간 인기 만발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꽤 귀엽게 생긴 외모 때문이었는지, 여자들이 둘러싸다(--;;;)시피 술 사고, 말 걸고...--;;;; 무지 부럽데요.

그런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까 그 친구하고 합석을 하게 됐습니다. 만나보니 의외로 순진하고 말도 잘 못하고 내성적이고 그렇더라구요. 그 친구 저보다 학번은 하나 아래였는데, 나이는 재수해서 동갑이었습니다. 그래서 말 놓고 친구 지내기로 했지요.

(사실 그 친구 주위에 있는 여자... 때문에 친해지자고 했어요. ㅠㅠ)

하여간 그렇게 시작된 돌이와의 인연은 질기게도 한 학기 동안 이어졌지요. (제가 노렸던 그대로 그 친구 주위의 여자도 만나 보고. --;) 그리고 그 다음 학기에도 그 친구하고 친하게 지냈죠. 술과 장미의 나날. --;;; (음. 글쓰다 보니 그 시절이 그리워. ㅠㅠ)

그런데 사건은 그 다음 학기, 그러니까 가을쯤에 터졌습니다. 그 친구가 어느 날 술이 떡이 되어가지고는 제 방을 찾아 왔더라구요. 별로 술 잘 마시는 친구도 아니었는데, 어디서 그렇게 마셨는지 제 방에서 울고(--;), 토하고(--;;;;;;)...

다독거리면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안 받아 준다는 그런 내용의 이야기를 하더라구요(물론 챙겨서 듣고 생각해 보니 그랬다는 말이죠. 말은 완전히 두서 없는 헛소리였음).

어찌 되었건 그 친구 제 방에서 재우고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하네요. 학교 가기도 싫고. --; 그래서 제 방 있으라고 하고 학교 다녀왔죠. (그래도 수업은 잘 듣는 편이었음) 그리고 저녁 먹고 술 한잔 하면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그 친구 말이 짝사랑을 하는데 너무 힘들다는 거였어요. 물론 전 이해할 수가 없었죠. 솔직히 그 친구 좋아하는 여자도 많았고, 따라 다니는 애도 많았고... (나같으면 그 중에서 고른다--;;;). 그리고 또 술먹고 뻗어서 자고.

이렇게 한 일주일 보냈나 보네요. 주말도 한 번 났으니까. 그리고 어느날 학교갔다 와 보니까 이 친구 없더라구요. 어디 술 먹으러 갔나보다 했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 버리데요. 학기 끝날 때까지 못봤습니다.

그리고 학기 끝나던 날 저한테 찾아와서 진실하게 고백했습니다. 사실 자기는 동성애자라는 걸요.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건 그 말 듣고 하나도 충격을 안 받았다는 겁니다. 아, 그러냐. 몰랐다. 그럼 좋아하는 사람 누구냐. 이렇게 굉장히 차분하게 대화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제 태도 때문이었는지 그 친구도 편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알고 보니 저희 과 선배였어요, 그 짝사랑 대상이. 그리고 그 선배, 경상도 남잔데, 무지 무뚝뚝하고 보수적이었구요. 한 번은 병(--;;;;;;;) 고쳐주겠다면서 두들겨 패기도 했다더군요. 돌이는 맞으면서도 꾹 참고 눈물 한 방울 안흘렸다데요.

하여간 그 친구 고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만 해도 90년대 초반이라 동성애, 게이바, 에이즈 이런 이야기들이 뒷소문처럼 조심스럽게 이야기되던 시기였거든요. 하여간 그 친구, 저한테 커밍아웃 한 걸 계기로 그랬는지 하여간 커밍아웃을 했고, 학교에서 꽤 문제가 되었지요. 두들겨 패는 선배(다른 선배)도 여럿 있었던 모양이고. 아니면 무슨 병 걸린 사람 보는 것처럼 측은하게 보는 시선도 있었고.

고백하건데, 전 그 때 그 친구한테 아무것도 못해줬습니다. 누가 '친하다면서?' 물어 보면 대꾸도 대충하고 얼버무리고, 한 마디로 도망다녔죠. 솔직히 지금 저한테는 죄책감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친구였는데... 그래요. 저 이런 놈이에요. --;;;;

어찌되었건 그 친구는 마음 정리하고 결국 학교 때려 쳤습니다. 고향 내려가고는 연락이 끊어졌구요. 집에서 그 친구 정신병원에 집어넣었다는 소문만 들었습니다.

작년인가 후배 하나가 소식을 말해줬어요.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아서 전화를 해 봤다는 거에요. 그랬더니 예전과는 달라진 무지 굵은 목소리로 '학교 기억은 다 지워버리고 싶다. 다시는 전화하지 마라.' 그러곤 끊더라더군요. (돌이가 이 글 본다면 무지 열받을지도. --;;;)

동성애하고 동성연애하고 다른 건아시죠? 동성애는 동성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을 말하고, 동성연애는 동성과의 섹스를 뜻하죠. 동성애자이면서 동성연애는 하지 않을 수도 있고, 동성연애는 하지만 동성애자는 아닐 수도 있죠. (예전에 어떤 신부님인가가 자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물론 하느님께 몸과 마음을 맡긴 신부 신분이기 때문에 동성연애는 해 본적도 없고 하지도 않겠다고 설명했다데요)

음. 써놓고 보니 재미 하나도 없는 경험담인데요, 일단 재미있는 글일줄 아시고 읽은 분들한테 죄송하구요(--;;;;) 동성애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이 나서 적었습니다.

어느 게시판엔가 보니까 동성애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 밑에 누가 리플 달기를 '너 게이지?'하고 해 놓으니까 아니라고 무지하게 욕하면서 썼더라구요.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도 동성애자 취급받는 건 화를 내는 세상. 아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렇게 참으로 비뚤어진 게 아닌가 싶네요.

참고로 전 이성애자고, 친구중에 동성애자 친구들이 현재도 있으며, 그리고 그 친구들이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밑에 적혀 있는 몇 몇 동성연애 경험담을 쓰신 분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동성애자를 동성애자로 인정하지 않는 우리 풍토가 안타까워서, 토도사에는 그런 삐딱한 시선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냥, 이렇게 몇 자 적었습니다. 죄송~ (-_- _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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