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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먹튀검증정보커뮤니티

들켰다!-8 - 들켰다!-16

굵은핫도그 2 861 0
[들켰다!-8] "가서 휴지나 가져와..."

한손은 가슴으로 한손은 엉덩이로...
그리곤 소파로 쓰러진 뒤 마구잡이 헤딩 아니 바딩...!
마치 화난 사람처럼 무작정 그렇게 디립다 파고 또 파고 들었더니
세녀도, 어어 하다가 금방 몸이 더워져 착 감겨왔다.
미처 습해지지도 않은 곳을 파고드는 거친 짜릿함이
등골을 타고 골수까지 뻗치면서 눈앞이 뽀시시...
세녀 역시 갑작스러운 침입에 따른 색다른 감흥에선지
나의 어깨쭉지를 사정없이 물어뜯으며 몸을 떨었다.
19 경험 
바로 이거아!!
자고로 남녀 사이엔 그들만의 통로가 있다니깐!

사실 일이 그토록 쉬웠던 까닭은
세녀가 얇은 면 원피스 안에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단 몇분 만에 누르기 한판을 해치우고 소파에 엉거주춤 포개어 누워 있었다.
덤빌 때야 앞뒤 분간 못했지만 끝나고 나니
세녀의 생리일이 언제였나 계산하느라 짱구가 복잡한 나에게
세녀가 가만히 내 턱을 만지더니

"수염났네...?"

하고 말했다.

"갖고 싶냐?" (우~ 썰렁~)
"..."
"말해봐... 세상에서 젤 갖고 싶은 게 모냐?" (으흠)
"..."
"세 가지만 말해. 그중 하나정돈 내가 해준다."
세녀 빤히 날 본다. (정말?)
"말하라니까..."
"나, 사랑해?"

뜨아...!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귀 안으로 벌레가 들어갔나?
간지러운 것 같아 손가락으로 귀를 후볐다.
세녀가 내 몸을 흔들었다. (대답안해?)

"그, 그게 그러니까... 뭘 그런 걸... 그러니까..." (어디 바퀴벌레 없나?)
"됐어. 가서 휴지나 가져와..."
"그, 그래... 알아쪄..."

세녀에게 얼른 휴지를 갖다주자
세녀는 휴지로 대충 틀어막곤 화장실로 향했다.
세녀가 먹은 걸 토해내듯 변기에 앉아
자기 몸 안으로 들어온 이물질을 내보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상상하니
기분이 착잡했다.

후.... 사랑이라.
오래 전 앤을 쟁취하느라 두어번 써봤던 말이긴 하다만 왜 이렇게 낯서냐?
티비 영화 소설... 온갖 곳에서 코 풀듯 잘도 씨부리는 그말을...

젠장.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린 듯 괜히 오한이 들었다.
혹시 세녀가 날 사랑...?
에이, 아니쥐.
앤도 있고 미래도 불투명하고 지 알다시피 행여 다른 여자 만나면
여지없이 헬레레 할 나임을 누구보다고 잘 아는 세녀가 나따윌...?
짱구를 이리저리 굴리는데 세녀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세녀는 이제 식욕은 사라졌는지 그냥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따라 들어가보려다 그냥 소파에 앉았다.
후... 왜 자꾸 한숨이 나오는 거지?

눈치보다가 세녈 델구 점심을 사주겠다며 중국집엘 갔다.
하고 많은 델 두고 중국집이 뭐냐 했지만
세녀는 굳이 짜장면을 먹겠다고 했다.
그것도 간짜장에 섞여 있는 오이가 먹고 싶다나...
어쨌든 짜장면을 한그릇 맛있게 비우는 걸 보니 마음이 좀 놓였다.

중국집을 나와 약수터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세녀는 담장 너머로까지 가지를 뻗친 라이락 나무 아래서 한참을 서 있었다.
머...하냐?
잠잠...
눈을 감고 라일락 향기를 맡는 세녀의 얼굴을 보자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머냐, 찌발...?

그때 세녀가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아니 잡을 수 없는 그 손...을 살며시 마주잡았다.
손 안에 촉촉히 배어 있는 세녀의 땀이 손바닥을 통해
나의 심장까지 흘러들어 왔다.
흡...! 이, 이건....?
마치 전기에 감전이 된 것 같은... 저릿하면서도 막막한 느낌.
라일락 향기와
살포시 감은 세녀의 속눈썹과
땀에 젖은 손...
나 이제 그녀의 노예가 아니라 포로가 되고 말 운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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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다!-9] "걍 이걸로 때워..."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
산 중턱의 무덤가에 세녀와 나란히 앉은 나.
무덤가라 그런지 주위는 고즈넉했고
세녀의 얼굴은 평화로워 보였다.
도무지 흑심을 품을 수 없도록 청순한 얼굴...
쩝...

이 시점에서 세녀를 위해 뭔가 해주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나...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도
이 산 속에서 할 거라곤...?
그래. 그것뿐.

오해마시라.
난 절대 섹스의 욕망에 드글거리는 카사노바가 아니라
사랑의 삘을 감지한 베르테르의 순박한 심정으로
세녀에게 순수한 의미의 키스를 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아름다워' 라든가 '나 정말 너한테 빠져버린 것 같아...'
따위의 졸라 느끼하지만, 일단 들으면 뻑 가는 대사를 치고 싶었다.
진짜다.

그래서 일단 세녀의 어깨를 안고 뺨을 댔는데
세녀,

"으응..?"

하더니 나의 눈을 보고선 뭔가를 읽은 듯

"참 나..."

하고 눈을 흘기며 웃는다.

오잉?
참 나... 라니?
이 무슨 날아가던 새 설사하는 소리냐?
난 정말 나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나의 순수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자 단지 키스를 하려는 것 뿐인데...

세녀, 주위를 한번 휘 둘러보더니
망설임도 없이 나의 쉬리릭 바지 자크를 연다.
허거걱!
이, 이럴 땐,

'너 머, 머하냐? 일면 안돼아!'

하며 말려야 하는데, 왜 몸이 안 움...직..이.. 냐 ..

"치마 입고 왔으면 한번 해보는 건데...
걍 이걸로 때워..."

하며 아까 누르기 하고선 닦지도 않은 무기를 서슴없이...
아으흐흐흐...

베르테르 졸지간에 카사노바로 변신하는 건 여자 손, 아니 입에 달렸으니...
기왕지사 이렇게 된 거
세녀의 봉사에 어찌 가만 놀고만 있으랴...
세녀의 등을 타고 엎드려 있느라 틈이 벌어진 바지 사이로
손을 쑥 들이민다.

곱고도 광활한 살의 둔덕이 손 아래 펼쳐지고...
헛! 절로 눈이 감기면서
햇살은 따사롭고
새들은 지저귀고
어디 물 흐르는 소리 들렸으랴...
시간은 정지하고 말초에 놀아나는 정신은
우주 밖을 오락가락 배회하는데...

화들짝!
등산객들의 요란한 웃음소리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휴...
별유천지 비인간의 세계에 잠시 빠졌던 나, 정신을 수습하곤
얼른 베르테르로 돌아온다.

"그, 그만...!"
"왜?"
"난 그저 키스가 하고 싶었단 말야..."
"뻥치지마. 오빠 눈빛만 봐도 척이야."

젠장...
나, 세녀의 베르테르 되긴 글른 모양이다.
하지만 포로치곤 황송하리만치 행복한 넘이지 않은가.

"빨리 가자."

뭣이 급한지 재촉하는 세녀의 손을 잡고 약수터를 내려오는
발걸음이 날아갈 것만 같다.

구런데...
기분좋게 '콩까러 가세~!' 랄라룰루 내려오던 세녀,
마른 하늘에 날벼락 치듯, 찬물 한바가지 퍼억 끼얹는 대사를 사정없이 날리는데...!!

"나 남자 생겼다."

우, 쉬트!
사람 놀래키는 재주 하난 타고난 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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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다!-10] "그녀의 즐겨찾기"


집으로 돌아온 세녀,
욕탕으로 가서 후다닥 물칠을 대충 하곤 벌거벗은 채 내게 앵겨왔다.

그러나
'남자'가 생겼단 야그를 듣고 어찌 순순히 거넘일 내주겠는가?
나도 딴 건 모르지만 배알 하난 튼실한 넘이다.
글타고 대놓고 '니 남자 누구여?'하고 물을 순 없었다.
쉬파, 나로 말하자면 내놓고 장사하고 있는 넘 아니냐.
앤 몰래 세들어 사는 뇨자랑 쩝쩝하는 주제에
어따대고 남의 남자를 들먹거릴 수가 있단 말이냐...

쩝,
말은 못하지만 속은 썩고 있었다.
그런 판에 응응이 가당키나 하더냐.
괜시리 뺐다.

"컨디션이 별로야..."
"오빠가 언제 컨디션 갖고 했어?"

움...
세녀의 차가운 손길이 불쑥 바지 속으로 들어와 거넘이와 맞짱을 뜬다.
이미 거넘일 어떻게 해야 분기탱천시키는 줄을 아는 세녀, 자신만만하다.

오옷!
@@@@...
눈알 빙글, 콧김 쇅쇅!

구러나 여기서 무너지면 세녀의 '넘'을 인정하는 거밖에 안된단 생각이 짱구를 팍 쌔려온다.

"이거 놔라이!"

팽!

차갑게 돌아앉은 나를 보던 세녀, 의아한 눈초리 한번 보내는 법 없이 벌떡 일어서더니 제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헷헷...
딴엔 쫀심이 구겨졌다 이거쥐?
허나 니뇬이 왜 내가 거부했는질 곰곰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로되...

여유작작, 음흉한 미소를 뿌리며 앉아 있는데
들어간 세녀 가방을 들고 나오더니
학교에 간단다.

옴마?
이, 이런 예상치 못한 반전이...!

전 같음 어떻게 요따구로 만들어놓고 기냥 가 함서
붙들고 문간에 선 채 3분짜리 토끼접이라도 했겠지만
영 그럴 기분이 아녔다.

"가라. 가...!"

해놓곤 빈 집에 홀로 앉아 있던 나, 쓸쓸했다.
미래를 약속한 똑똑한 앤에다
당돌함과 섹쉬함을 겸비한 세녀까지 있는 내가 왜 쓸쓸해?
박박 우기고 다져봐도 여전히 쓸쓸했다.

앤의 방에 갔다가
거실에 앉았다가
일없이 냉장고 문을 열어봤다가
소파에 털썩 앉았다.
더 쓸쓸...
에이... 쨩! 기분 드럽다.
대체 이 원인은...?
그러타!!
세녀의 '남자' 때문이다. 그 얘기 듣고부터 영 맛이 가뻔진 거다.
남자, 남자, 남자! 남자가 항상 말썽이라니까...!
우리 엄니가 늘 말쌈하시던 거쥐...

결론이 그리로 미치자
우...
세녀의 남자가 궁금해 미치겠는 거다.
어떤 쉐이가 세녀의 마음을 쩜했단 말인가?
나보다 세숫대가? 쩐이? 키가? 아님 머리를 염색하고 다니는 넘?
(난 알러지 땜에 염색을 못하는 비극의 사나이... 후울쩍)
덴당...
열이 빡 솟는다.
이런 거이 바로 질투라는 거겠지.

거실을 서성이던 나, 괜히 세녀의 방문을 째려본다.
빈 방.
문 손잡이를 돌려본다.
어쭈구리! 문이 열려 있었다.
문을 열고 다니나...? 오늘만 바빠서 잊고 갔나...?
어쨌건 세녀가 없는 방엘 들어가 본다는 것도 꽤나 흥미진진한 일 아니겄어?

숱하게 드나들었건만
몰래 들어간다는 생각에 몸이 오싹해진다.
왠지 떨려서 문을 살짜기 열고 고개만 디밀어 안을 들여다 보았다.
역쉬 세녀는 없었다.
방금 벗어놓고 나간 옷가지들이 세녀의 흔적을 남기고 있었을뿐...

세녀가 없는 방에선 세녀의 냄새가 날 맞았다.
세녀와 같이 있을 땐 몰랐던 냄새였다.
왠지 야릇한 기분에 코를 흠흠 거리며 세녀의 책상 앞에 앉았다.
그리곤 무심코 컴퓨터를 켰다.
그냥 오락이라도 한판 하려고...
탐색기로 이것저것 눌러 오락을 찾다가
오옷!
세녀가 워드 작업한 방을 보게 되었다.

세녀의 메모인지 일기인지 모를 글이었다.
음음. 이런 거 봄 안되쥐...
궁금했지만, 무지 보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단 생각에 인터넷으로 들어가 세녀가 즐겨찾기에 뽑아놓은
한 뽀노사이트로 들어갔다.
근데 하필이면 찾아들어간 게 게이 사이트라니...

세녀가 여자인지라 그런 것에 관심이 가는 거야 당빠 아니겄어 하며
제법 폭넓은 이해심을 발휘해보려 해봤지만
닝기미...
양넘들의 그 대찬 걸 보구 있자니 뭔가가 점점 쪼그라들면서
기분이 덩말 드러버졌다.
남자들끼리 끼고 빨고 자빠진 사진을 봄서 세년 뭘 해쓰까나... 덴당...
맨날 이런 거나 봄서 밤을 꼴딱 새니 내가 생각나겠어?
아우, 즐겨찾기를 통채로 확 지워버려,
아님 포르노 방지 프로그램을 촥 깔아버려...?
졸라 짱나서 휘리릭 인터넷에서 나와 컴을 꺼버리려는데
슬며시 피어오르는 오기!

찌발, 이건 순전히 세녀가 게이 싸이트를 즐겨찾기에 해놓은 탓이야!
그래도 기어올라오는 양심가책을 철면피로 찍어누르며
대체 얘가 뭔 생각으로 사는지 함 보자 해서
세녀가 끄적인 글을 크리릭! (에구 떨려라)

두둥...!
세녀의 글은 컴퓨터를 산 날부터 시작되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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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다!-11] "포르노 중독"


아쉽게도 세녀의 일기 혹은 메모를 있는 그대로 다 올릴 수는 없다.
너무 길어서?
아니다.
제기랄, 너무 야해서...다.
(이런 걸 제대로 다 올릴 수 있는 공간은 정녕 어디메뇨?)

어쨌건, 세녀의 일기(혹은 메모)엔
정보화 시대를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컴퓨터를 새로 사야만 했던
자기합리화(돈이 장난이 아니었으니까...) 과정이 있은 후,
맘 놓고 뽀노를 보게 된 심정을 솔직히 까발리고 있었다.

"...
오빠랑 별걸 다해봤다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완전히 오판여따.
남녀, 여여, 남남, 남녀남녀, 남남녀, 여남남... 게다가 동물들까지...
그 적나라한 장면들을 보면서
인간의 그 작고 단순한 도구를
그토록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인간의 모든 기관이
죄다 섹스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이러고들 사는구나...
사람이란 게 이런 것까지 할 수 있는 동물이구나...
오빠랑 하면서도
'이게 지금 뭐하는 거지? 바보 같애.'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는데
오빠랑 한 건 이거에 비하면 애들 장난이다.
대체 그렇게 큰 게 어떻게 입 안으로 다 들어가고,
어떻게 한 여자가 동시에 두, 세 남자와 관계를 가질 수가 있는지...
말도 안돼 아무리 외쳐봐야 소용읎다.
난 우물 안 개구리였던 거다.
상상조차 못하던 일이
생생한 현실로 존재하고 있었던 거다.
서양인이라고는 하지만 몸이 크고 색깔이 다를 뿐,
나도 구조상 그럴 수 있다는 거 아냐...?
오또케, 또 흥분돼..."

얼씨구, 얘가 점점...?
뽀노는 어디까지나 상품이라고!
우리가 하는 응응하곤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단 말여, 이사람아!
선발된 선수들이 하는 건데 오죽하겠어?
떠그랄...
그러나 이런 거 가지고 흥분할 일이 아니었다.
정작 놀랄 일이 그 다음에 줄줄이 이어지고 있었으니까.

"...
오늘도 열시간째 인터넷을 했다.
후암....
눈도 아프고 어깨 허리 안아픈 데가 없는데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엄따.
이게 인터넷중독이라는 건가?
아니다, 헤헤... 정확히는 포르노 중독이겠지.
포르노만 보니까...
어쨌든 뭐든 난 너무 쉽게 빠져드는 게 단점이다.
오빠한테도 그렇고 이 포르노도 그렇고...
하기사 지금 이러는 것도
중학교 때 자위하던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허거걱!!!
안구충...혈!
심장박동수 급...상승!
나으 순진한 세녀가 중딩이 때부텀 딸을...?

진정, 진정...
단전에 힘을 주고 복식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으며
옴------!
('옴'이라는 말이 태초의 말이라나...?
그래서 정신을 안정시켜준다는 말이 있어요.
믿거나 말거나 기분이 진정 안될 때 한번 해보셔들...)

그래, 남자 하는 걸 여자라고 안하겠냐? 같은 인간인데...
구성애 아줌마 왈, 청소년기의 남자아이들은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이라고 했잖아.
터지기 직전의 폭탄들이 꺼떡거리며 돌아댕기고 있다고.
그게 어디 남자만의 얘기겠어?
터질 것 같은 몸을 주체못해 허걱대던 폭탄노도의 시기가
세녀한테도 있었단 얘긴데 뭐.

담담해져야지...
그런데 도무지
담담해지지가 않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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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다!-12] "하루에 열번..."


그러니까 정릴 하자면,
씨바...
시작은 언젠지 모르지만
세녀는 이미 중3 때 딸을 절기고 있었으며
씨이바...
그간 세녀가 언듯언듯 보였던 엉큼과감뵨태함은
나와의 응응으로 인해 새로 생긴 변화가 아니라
씨이파...
이미 중3 이전부터 해온 장기간의 수련에 의해
그 과감함의 가능성을 진작부터 체득하고 있었다는 야그다.
...

그런 것도 모르고 난 세녀가 나와 응응을 하던 당시
처녀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녀를 이세상에서 가장 순진한 여자라고 알고 있었던 거다.
허벌...
대체 순진의 기준이 뭐냐?
뽀시시한 얼굴? 손 안탄 처녀인 거? 첫남자...?
덴당...
사실 따지고 보면
세녀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속이 부글거리며 화가 치밀어오르는 건지...
일단 참고 세녀의 일기를 계속 본다.

"...
그때 장난 아니게 했다.
최고로 하루에 열 번 한 날도 있었다..."

헉!

"...
나한테 그걸 가르쳐준 경희 기집앤
하루종일 그짓을 하다가 까무라친 적도 있었다고 했다.
여튼 그 기집애 밝히는 걸 누가 말려...?
나도 기절할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하다가 피곤해서 그냥 잠들었다가 엄마한테 들킨 적이 있다.
엄만 기집애가 볼쌍사납게 팬티까지 벗고 자빠져잔다 야단을 치다가,
자주 다니던 한약방에서
남자나 여자나 간에 열이 많으면 그 열이 밑으로 내려가
빤쭈를 벗어버려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단 말을 듣곤
약을 지어왔다.
으유, 한동안 팔자에 없는 한약 먹어대느라..."

움,
그와 비슷한 예로
쌈질 잦은 부부한테 애새끼덜이 주렁주렁한 이유가
대부분은 쌈질 후 빠구리로 마무리로 하는 때문이란 야글 들은 적 있다. 그걸 공식화해보면,

쌈질->간 열->꼴림->빠굴->생산

되겠다.
어쨌거나...

"양심에 찔려 한약을 먹는 동안 식순이를 자청,
고통을 감내하며 나름의 요령을 터득했다.
팬티 안내리고 하는 방법을...
요샌 팬티 위로 만져지는 느낌에 길들여져 맨살이 닿으면 왠지 간지럽다..."

씨바, 그래서 내가 바지 위나 치마 위로 거길 더듬으면
콧노래가 나오곤 했던 거로군.

"...경희년이 전동칫솔이 죽여준다 해서 함 해봤다.
그런데 거의 돌아버릴 뻔 했다.
그 소리 하며 간지럼...
어떻게 그걸 가지고 할 생각을 다 했는지 미친뇬.
걔에 비하면 난 거의 원시인이다...
어쨌거나 요새에 비하면 중학교 시절이 훨 나았다.
그땐 손 안대고 책상 모서리에 대고 몇초만 누르고 있어도
금방 도달하곤 했는데...
학교에서 그짓 하다가 애들이 내가 빈혈 때문에 쓰러진 줄 알고
양호실에 데려다 줬을 땐 정말 골때렸다.
그땐 그저 잘생긴 남자 얼굴이나 손길만 상상하고도 막 흥분이 됐었는데..."

푸학...!
가만 앉아서 글만 읽는데
웬 땀이 이렇게 비질비질 흐르는 것이며 숨이 막히는 것이냐...
산소부족이다.

잠깐 머리를 식히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기분이 영 찝찝해 담배를 찾는데 없다.

세녀는 담배를 안피우니까 당연히 없을 테고
앤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 테이블 서랍과 화장대 서랍을 뒤져봤다.
없다.
그런데 화장대 서랍을 열었다가 닫는데 뭐 이상한 게 눈에 띈다.

이런 걸 두고 개 눈엔 뭐밖에 안보인다는 건가?
누군가가 앤에게 선물을 한 것인 듯
선물용 빤짝이 비닐과 앙증맞은 리본으로 포장이 돼 있는 상자다.
윗부분이 개봉이 되어 있는 걸로 봐서
앤이 일단 풀어봤단 얘긴데...
이왕 풀어본 거니까 하고선 봤더니
이기 이기 무어야?
깅강 망힝능궁망...!

콘돔 박스였다.
어떤 쉐이가 12개들이 콘돔을 리본까지 달아서 포장해 앤에게 선물한 거다.
어째서 선물이라고 확신하냐고?
앤이 콘돔을 산 적은 맹세코 한번도 없다.
그런 걸 사오라고 하면 일단 주먹부터 선빵으로 날리는 여자다.
글고 보니 스승의 날이 지난 지 얼마 안되었군...
(울 앤 영어강사다.)
잠시 정적.

부그르르....
아까부터 부글거리던 속에서 마침내 용암이 분출하듯 욕이 터져나온다.
이런 닝기미... 띠바. 돚도 이거 뭐아!!
인격이고 나발이고
욕이 목구멍을 타고 세상 구경을 하고 싶어 환장을 하길래 처내버려뒀다.
띠바돚도닝기미.... 아우 짱나 개띠바돚도닝기미여!!! (원래는 더 심했쥐...)

인터넷 뽀노에 맛간 건 둘째치고
중딩이 때의 딸추억으로 내 뒤통수를 갈기는 세녀만으로도
뚜껑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판에,
앤이란 뇬, 돔을 선물받고 몰래 화장대 서랍 안에 감춰놓고는
뒤통수 맞은 넘 앞통수를 요따구로 쌔려?
음 씨크 바크 음 초크 도크 니쉭 크악 촥! (위의 욕 로버캅 버전)

정확히 뭐에 화가 났는지 모른다.
어쨌거나 화가 무쟈게 났다.
앤과 세녀 모두에게...
원인이야 세녀에게서 비롯된 것이긴 해도
앤에게도 졸라 화가 치밀었다.

...
느그들 둑어따고 본다... (낮고 음산한)
날 물로 보지마란 마리야야야야야--! (길게 에코)
..............................................................................................
[들켰다!-13] "처녀인 게 부담스러워..."


비장한 각오를 했지만
띠발,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다.
우선 보던 거나 마저 끝내자 하곤
앤의 콘돔 박스는 원위치시킨 후 찬물 한 컵 대차게 마시고
다시 세녀의 방엘 들어갔다.

세녀의 일기는...
(씨바, 양이 너무 많아서리
조만간 정리를 해서 올리도록 하겠슴다.)

오늘은 '첫끙'에 대한 적나라한 세녀의 소감을 까발리는디...

흠.
첫끙에 대한 세녀의 첫마디는
(졸라 자존심 상한다.)
'실망감'이다.

띠벌...
첫끙의 대상이 나였는데 그 느낌이 실망이었다니...
구러나
점점 할수록 좋아졌다는 말이 간신히 쫀심에 긍지를 실어준다.
각설하고 세녀의 일기로 진격!

"오빤 요즘도 우리가 그날 우연히 와서 우연히 술을 마시고
우연히 어쩌고... 말하지만
사실, 그 전날 우린 전화 통활했다.
물론 나한테 한 게 아니라 언니한테 한 전화를 내가 대신 받은 거긴 하지만
오빤 전화에 대고 취한 목소리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한다'가 아니고 '사랑하고 있다'고...
오빤 앤에게 하는 말인 것처럼 태연하게 말했지만
아마 오빤 전화 받은 사람이 나란 걸 알고 있었을 거다.
도둑놈.
아니라고 잡아떼면 할 말이 없지만...

어쨌건 오빠의 그 말에 온몸에서 소름이 쫘악 끼쳤다.
사랑해, 사랑한다... 그런 말과는 다른 느낌의 그 말,
'사랑하고 있다...'
그 말이 내겐 비수가 된 것 같다.
말하자면 꽂힌 거다.

그리고 그 다음날 (운명의 그날),
너무도 느리게 말해서 그게 한국말인지 글자로 써봐야 이해가 되는 늙은 교수의 고전문학
강의 시간에 우연히 창 밖을 보는데
해가 나 있는데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여우비라고 하던가...
한참을 봤다.
늙은 교수의 웅얼거림과 햇빛과 비... 기분이 묘했고...

애들이 껀수 있다며 놀러가쟀는데 가지 않았다.
뭔가 가득 몸 안에 쌓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안고
도착해보니 어느새 집.

오빠가 와 있었다...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오빨 보면서 가슴이 콱 매어왔다.

그런 기분...
첨이었다.

여자들은 그럴 때가 젤 위험하단 걸 지금은 안다.
'아, 저 사람이랑 어떻게 되겠구나...'
하는 불안함...
마음속에서 파도가 일렁거리고...

'약속'이란 영화에서 전도연이 한 말이 생각났다.

'저 모퉁이를 돌면 저수지가 나온다... 그러면 정말 저수지가 나오는
거예요... 한번도 안가본 길인데...'

술 마시면서 오빠가 그 얘기 했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
지금 내가 그래요!
그말이 튀어나올 뻔 했다...
그리고 '첨밀밀'에서 여명과 장만옥이 첨 섹스하던 장면을 얘기했다.
우린 똑같이,

"단추!"

하고 외쳤다.

좁은 다락방과 만두... 그리고 장만옥이 입고 있던 옷의 수많은 단추들...
나도 그 영활 몇번이나 봤는지 모른다.
오빠가 그 얘길 했을 때 내 마음의 단추가 다 열려버리고 말았다.

키스.

술을 많이 마셔서 앤한테 혼날 것 같다며 얼음을 달래놓고선
얼음을 꺼내려 냉장고 문을 여는데,
오빠가 뒤에서 날 껴안았지.
나쁜 넘....

하지만 더 웃기는 건 나였다.
도둑놈 같은 오빨 밀치려고 돌아섰던 내가
키스를 해버린 거다.
오빠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하고 있는 나도 황당했다.
어떻게 이렇게...
하지만 그렇게 될 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난 21년 동안 한번도 해보지 못한 자세를 오빠랑 연출했다.
여자가 다릴 벌리고 다른 사람의 몸을 받아들인다는 게 얼마나
낯설고 두려운 일인지...

하지만 별 거 아니었다.
출혈도 없었고 술 때문인지 그다지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답답하고 무겁고 불안하고...
그러면서도 일이 끝나고 났을 땐
몸 안에 가득 쌓여 있던 무언가가 쑥 빠져나간 듯한 느낌이었다.

그 무게감이 바로 처녀에 대한 부담감이 아니었을까 하고 지금은 생각한다.
결국 난 오빠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부담스럽기만 한 '처녀'의 짐을 오빠를 통해 벗어버린 거다.
..."


아, 씨바...
중딩 때부텀 딸을 해왔단 사실에 비하면
돚도 암것도 아닌데...
기분 전나 초라해진다.

난 그래도 세녀가 처녀였다는 사실에 무지 감격하며
마치 첫제사를 올리는 신전의 제사장처럼 경건한 마음으로
첫응응에 임했건만...
세녀는 '처녀인 게 부담스러워...' 라는 명목으로
나와 첫응응을 해치워버렸던 거다.

씨바...
술 땡긴다.
낮술은 지에미애비도 못알아본다는데...
..............................................................................
[들켰다!-14] "쭈쭈바가 터지도록..."

낮술 퍼먹고 삐리리 간 눈으로 다시 세녀의 일기를 보겠다고 컴을 켜고
뒤적거리다가
아, 먹은 술 단번에 깨는 문구를 발견하고 말았다.
졸라 비극의 연속이 아닐 수 없었다.

세녀는 뽀노를 보면서
응응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했다고 쓰곤
이젠 색다른 응응을 하고 싶단 얘기에 이르러
드뎌, 내 눈깔을 확 뒤집게 만드는 존재를 드러낸 바,

'180의 키에 노랗게 물들인 단발머리,
학교 앞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y대생... '

180, y대생, 알바... 이런 건 돚도 암것도 아니다.
근디 노랗게 물들인... 고 대목에서 눈앞이 노래지면서 졸라 피가 끓는다.

세녀는 분명히 염색한 노란 머리에 뿅간 거다.
딴 거야 나도 빠질 게 없잖은가?
키 176, 서울대는 아니지만 서울에 있는 4년제 나왔고,
얼굴도 가끔은 단역 대신 영화에 출연할 만큼 한 외모 하고...
(씨바, 나만 인정하는 것이 애통하다.)
편의점 알바보다얀 영화사 연출부가 백번 폼 나지.
내가 박신X한테 사인 받아다 세녀에게 줬을 때 세녀가 을매나 좋아했던가... 헐헐.

좌우당간 놈의 존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자,
(그넘 이름은 이제 노랑머리의 이니셜을 따 y라고 하자.
엥? 영화 '거짓말'의 그 졸라 얻어맞던 아자씨도 y였는데... 켈!)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투지가 부그르르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일단 세녀를 잡아족쳐?
아님 이 노랑머리놈을 잡아설랑 황소개구리 잡듯 패대기를 쳐버려?
띠바, 키가 나보담 크다는데... (깨갱!)

아니쥐, 이런 걸 감정적으로 대응해선 안돼쥐.
암...
적이 나타난 이상 이제 전쟁이 시작된 거다!

일찍이 중국 대륙을 장악했던 평원의 황제 칭기스 칸은
사나이로 태어나 가장 큰 행복은
전쟁에 나가 적장의 목을 베고
그 적장의 마누라와 딸네미를 접수(꿀꺽)하는 것이라 했거늘,

내 비록 칸정도의 배짱은 아니다마는
어찌 내가 닦고 기름칠하고 길들여 놓은 세컨드카를
부지불식간에 빼앗기고 있을 소냐?
것두 내가 제일 싫어하는 머리 염색한 넘한테 말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나의 충성스런 짱구,
휘리릭 하드를 돌려 참고자료를 복사해내는데...

병법의 대가, 손자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구라쳤고
스타크 테란의 황제, 임요환도 초반 정찰이 졸라리 중요하다고
잘생긴 얼굴루 이빨 깐 것이 떠올랐다.

빠라바라바라붕!
(오도바이 없다.)
버스 타고 세녀 학교 앞에 있는 편의점을 두어군데 돌다가
드뎌 180에 노란 머리 그 씹탱이 놈을 발견했을 때!
헉!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프고...
일단 쭈쭈바부터 하나 사 먹어야만 했다.
쭈쭈바를 들고 씹탱 y넘 앞으로 갔다.
y넘, 허여멀건 게 영화배우 뺨치게 이쁘게 생겨처먹은 데다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는 폼이
거울 앞에서 똥폼께나 잡았겠다 싶었다.
망할... 나의 세녀가 저런 날라리삐끼 같은 놈에게...

"이거 하나예요?"
'그래 이 띠발놈아, 뜳냐?'

속으로 그렇게 대답하며 난 놈을 상대로 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한다.

(쭈쭈바를 들고 계산대로 온 남주인공.
야비한 y넘이 책상 밑의 권총을 집으려는 찰나,
쭈쭈바가 터지도록 y넘의 대갈통을 갈긴다. 퍽퍽퍼버퍽!!!
피와 함께 장렬하게 터지는 쭈쭈바...)

"카, 시원하다!"

쭈쭈바를 손에 들고 한 나의 말뜻을 넘이 알 리가 없쥐...
쭈쭈바를 물고 편의점 안을 어슬렁거리며 y넘을 계속 관찰했다.

근데 저런 넘이 뭐가 좋다고 편의점에 드나드는 뇬(여대딩이들)들이
죄다 그넘을 보고선 입이 치익 벌어진다.
넘도 마치 스마일운동본부에서 나온 넘처럼 히죽거리고...
저 기생 오래비 같은 미소로 세녀를 꼬셨겠거니 하니 다시 속이 부그르르...

혼자 씩씩대며 쭈쭈바를 빠는지 씹는지 모르고 있는데
웬 잡것이 갑자기 내 등을 툭 친다.
흐미야!
도둑질하다 들킨 놈마냥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세녀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선 날 보고 있다.

"엥? 너..."
"오빠 여기서 모해?" (속삭이듯)
"으잉? 머하긴? 보다시피..."

쭈쭈바를 내밀었다.

"머글래?"

그랬더니 세녀 다짜고짜 나의 팔을 끌고 서둘러 편의점을 나간다.
엉겁결에 끌려나가면서 보니 세녀의 행동거지가 쬐매 수상하다.
고개 팍 숙인 채 나를 끌고 나가는 세녀의 꼴새를 보니
y넘에게 들키지 않으려 애를 쓰는 것이 분명하렷다!

우 띠...!!!
치미는 화를 참느라 입을 꽉 다문 날 데리고
세녀는 근처의 카페로 들어갔다.
카페의 소파에 앉은 나, 말없이 세녀를 야린다.
세녀,

"왜 그래...?" (첨엔 웃다가)

나, 계속 말없음...과 야리기 일관.

"여긴 웬일이야...?" (점차 웃음기 걷히면서 긴장...)

나, 터푸하게 물을 들고 온 알바로부터 컵을 뺏듯이 나꿔채
벌컥벌컥 들이킨다.
세녀는 왜 저러나 하는 얼굴로 나를 빤히 쳐다보고...
나 역시 물을 한 컵 다 마시도록
세녀의 눈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나의 강렬한 시선에 세녀, 엄청 쫄은 듯....
물을 다 마신 나,
컵을 소리 나게 탁 내려놓곤 세녀의 손을 덥썩 쥔다.

"너 일루 따라 와...!"
...............................................................................
[들켰다!-15] "화장실이 천국으로..."


"왜 이래?"
겁먹은 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졸라 빡세게 무게 잡고 곧장 카페 문을 나선 나.
그러나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이 없다.
짱구여 돌아라!
그러나 짱구는 자빠져 자고 있는지 응답이 엄꼬...

"나 약속 있단 말야!"

세녀의 앙칼진 목소릴 듣자 그때서야
띵-!(엘리베이터 멈추는 소리가 아니라 짱구 시동되는 소리)

'오호, 약속이라?'

y넘과의 약속이 틀림없으렷다!
순간, 뒤를 돌아 세녀의 위아래를 쫘악 훑으니...

뇬, 집에서 나갈 땐 분명 맨얼굴이었건만
어느새 두께 3센치 가량의 떡화장에
안그래도 빵빵해서 터질 것 같은 우유통 더 도드라지게 보이라고
어깨 없는 쫄티를 입고설랑
아, 씨바 온세상 작대기들을 몽땅 일으켜세우려는 듯 강동하게 잘라먹은 초미니스커트라니...

노올고 있구만. 닌 둑어떠...

세녀를 델고 곧장 화장실로 향한다.
뭘 어쩌려고?
멀라...
눈에 띄는 데가 거기 뿐이다.
세녀가 넘과 데이트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세녀를 어떻게든 괴롭히고 싶었다.

위기감을 느낀 세녀, 내 손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나, 그렇게 호락호락한 넘이 아니다.
화장실로 들어간 나, 다짜고짜 세녀에게 키스!
도리질하는 세녀를 옴짝 못하게 붙들고 키스, 키스!
주둥이에 불이 붙는데...

세녀도 만만찮았다.
강하게 날 밀치며 쌔엥, 파리채를 날린 것이다.
처얼썩!
내 뺨에서 불꽃이 튀면서...

졸지간에 얻어맞은 나 주춤했지만
세녀의 그 행동은 불씨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되었다.

나, 갑자기 용기백배, 수퍼맨, 아니 두얼굴의 싸나이 되어
세녀의 허리를 담싹 끌어안고선 변기통이 자리한 칸막이 안으로 들어간다.

철컥!
문을 잠금과 동시에 휘리릭,
세녀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안엣 것을 몽창 끌어내렸다.

"오빠 미쳤어?"

그리여!
세녀의 입을 입으로 막고 작업을 계속했다.
세녀가 발악을 하는 통에 이쪽저쪽 벽에 쿵쿵 부딪쳤지만
멈추진 않았다.

세녀의 입술 사이로 혀가 들어감과 동시에 세녀의 치맛속
입술 안으로도
손가락이 들어갔다.
그제서야 전의를 상실한 세녀, 입을 벌리며 나의 혀를 감아들이는디...

오, 이 잡것!

혀뿌리가 얼얼해지도록 빨아들이는 세녀의 흡인력에 오히려 당황하는 나.
세녀가 반항대신 역습으로 작전변경을 한 것이다.

후...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떼었을 때
세녀의 입술은 뭉개진 립스틱으로 온통 벌갰다.
그 모습을 보고 웃자 세녀도 내 얼굴을 보며 웃었다.
세녀가 그 모양이면 나도 그럴 테지.
덴당, 스따일 구겨지는구만...
손으로 입을 쓱쓱 닦았다.

"대체 왜 그래? 그냥 말로 하면 되지...
내가 안해주고 나와서 그래? 아, 아포..."

세녀의 그곳에 나의 손가락 두 개가 한꺼번에 입성을 했기 때문이었다.

"일루 앉어. 내가 입으로 해줄게."

다른 때 같았으면 옹헤야 하며 얼른 바지 내리고 무기를 꺼냈으련만,
내 입에선 마음과는 전혀 다른 소리가 튀어나왔다.

"싫어!"
"...?"

세녀의 의아한 눈빛... (니가 그걸 마다해?)
잡아먹을 듯 세녀를 째려보는 나... (할 말을 찾느라 짱구를 굴리는 중)

"오빠? 무슨 일 있니?"

세녀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할말을 못찾은 나, 세녀를 덥썩 안는다.

"암말도 하지 마."
"옴머머...!"

세녀를 꽉 끌어안고 눈을 감으니
조금 전 목이라도 한번 조르고 싶었던 심정은 간데 없고
그 좁고 냄새나는 공간이 갑자기
천국으로 둔갑해버린다.
흐미여...!
손바닥 가득 만져지는 알궁둥이의 감촉과 폴로향의 향수에
뼈가 노골노골해지고 정신이 혼미해지는데

"철커덩!"

누군가 화장실로 들어온 거다.
뜨뜨으으아아악악! (두 개의 간 동시에 떨어지는 소리)

꼭 끌어안은 채 숨 소리까지 죽인 지 어언 몇초...
지구의 자전은 중지되고 세월은 잠시 이 화장실에서 쉬어가나니...
우리 둘은 화석이 되어... (지랄)

문득 여기 화장실의 구조가 어땠었나를 상기해보는 짱구.
남자 소변기가 문 입구 오른쪽에 있었고,
변기가 있는 칸막이는 여기 뿐이었지...
남자면 변기에서 일을 볼 것이지만 여자라면...?
심장이 두근거리다 못해 밖으로 튀어나올려고 환장을 하는 것 같았다.
세녀 역시 잔뜩 긴장해 내 목덜미 사이에 고개를 파뭏곤
조용조용 숨을 쉬는 바람에 간지러워 죽는 줄 알았다.

다행스럽게도 들어온 사람이 남자였는지 금방 물소리가 나더니 나갔다.
피휴우... 차착! (떨어진 간 다시 붙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세녀가 얼른 내려진 팬티와 스타킹을 끌어올리려 한다.

어렵쇼? 저저저...거이 뭐야? 까아만 빤쭈!
데이트!
y넘!
머리에 김...!
(모락모락)

"안돼!" (낮고 단호한)

하며 옷을 끌어올리는 세녀의 손을 덥썩 잡았다.

"왜 그래?" (최대한 소리를 낮춰 화를 내는)

난 대답 않고 세녀를 번쩍 들어 변기 위에 세웠다.

"뭐하려 그래...?"

하는데 다시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난 입가에 손가락으로 가져가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했고
세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전 한번 당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다지 놀라지 않는 기색이었다. (간 부은 뇬넘이로고...)

난 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다시 한번 조용히 하라고 하고선
세녀의 치마를 들추고 고개를 들이밀었다.
세녀가 하지 말라는 듯 소리없이 손으로 제지를 했다.
하지만 다시 문을 가리키며 조용히 하라고 하자
세녀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난 다시 세녀의 짧은 치마를 들추곤
양손으로 터질 것 같은 수박덩어리를 감싸 안고
보드랍고 작은 수풀 언덕에 뺨을 대었다.

세녀, 그곳에도 향수를 뿌렸는지 은은한 폴로향과 육향이 섞여
야릇한 향기가 피어올랐다.
오오...!

그때였다.

"똑! 똑!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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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다!-16] "넌 싸라, 난 한다!"


뉘기야!
이 황홀한 순간을 방해하는 쉐리가...?
문짝을 부수고 나가 넘인지 뇬인지 모를 쉐리를 잡아
메가지를 비틀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다.
겁먹은 얼굴로 빤쭈까지 내리고 변기 위에 서 있는 세녀를 봐서라도...

세녀는 틈만 나면 빤쭈를 올리려 기를 썼지만
나, 호락호락한 넘이 아니다.
끌어올리려는 빤쭈를 한 손으로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또끄, 또끄, 똑끄!" (안에 있어, 임마!)

졸라 적대감 실린 응답 노크를 했다.

그리곤 완력으로 세녀의 무릎 사이를 벌리자
세녀의 눈이 왕방울만해졌다.

(모하는 거야?! 이 상황에...)
(... 켈!)

응응에 스릴이 얹어지면
그걸 바로 금상첨화라 하는 것이거늘...
어찌 이런 천금같은 기회를 숨만 죽이고 있을쏘냐.

지금 세녀의 모습을 묘사해볼작시면,
변기 위에 올라선 채 미니스커트는 허리 위로 감겨 있고
발목은 빤쭈와 스타킹으로 묶여 있는 상태에서
나의 손이 세녀의 두 무릎을 벌리니
바로 <>
꼬라지가 돼 있다 하겠다.

나의 시선은 당근 마름모의 최상층 잔디밭 부위로 가서 꽂히고...
오, 작은 풀밭의 오묘함이여...!
그 속에 쌔리 머리통을 파묻고
목마른 한마리 꽃사슴처럼 목을 축였다.
(오 시적이도다.
좌악작 빠라부렀다는 뜻을 이딴 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문학의 힘이여... 우욱!)

세녀의 몸이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할 무렵
다시 노크소리가 울렸다.

"또또 또독! 또도독!" (빨리 나와! 씁새야!)

이런 닝기미.
나의 천국을 방해하는 자,
그대 대갈빡에 저주 있을진저...

넌 싸라.
난 한다!

룰루랄라...
나몰라라 대꾸도 없이 세녀의 알궁뎅이를 양손으로 잡고
졸라 샛바닥 탐험을 하는데...

불과 몇초도 안된 상황에서,
세녀가 갑자기 더 이상 움직이면 죽이겠다는 듯 내 머리통을 끌어안고
비틀어댄다.

비비작...!!
오옷!

자세의 불안정성과 상황의 위태로움이 만들어낸 불후의 역작!
신비하도다 여자여, 어떤 상황에서도 챙길 건 알뜰하게 챙겨 먹는구나...!
(그나저나 이 인간이 얼굴을 아예 짓뭉개려나... 숨막혀 죽겄네!)

그 와중에도
영화맨인 나의 짱구를 스치고 지나가는 장면이 있으니
얇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응가 마려워 몸을 비비꼬고 있는 쉐리와
머리 꼭대기까지 다다른 쾌감에 몸부림치는 뇬의 모습이
부감으로 내려다보이는 것 아닌가.
(부감 : 위에서 직방으로 내려다보는 영화기법)

졸라 기막힌 장면이다 하며 스스로 감탄하고 있는데
다시 노크소리와 함께
문 밖으로부터 뭐 마려운 강아지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더기요, 대똥한데여. 데가 똠 급해서 그더거당요? 빨리 똠...아, 으...!"

하이고, 닝기미...
영화 같은 데선 화장실에서 일 끝내고 별 짓 다하도록 개미 한 마리 안오더만
들어온 지 3분이 됐냐, 4분이 됐냐?
이렇게들 협조를 안해주나?
거기다 하필이면 혀까지 딸븐뇬이 와서는
웃음 참느라 뱃가죽에 경련이 일 게 만드냐... 하는데
세녀, 이를 악물다 못해 '푸흐흑!" 하며 웃음보를 터트리고 만다.

이론 이론...!
세녀의 터진 웃음보를 손으로 틀어막고선
소리를 들킬 새라 주먹으로 화장실 문을 쾅쾅 치며 말했다.

"우띠, 나 변비단 마데여.
인데 드더온 디 3분도 안되떠여.
아푸도 십분도 더 걸려여.
딴 데 아다보든가 기냥 신문지 깔고 바여..."

그러자 문 밖에 섰던 뇬,

"띠발 개 돚가튼 대끼가 너다 화당실에서 디달이야, 아유, 대두읍떠!"

하곤 발로 화장실문을 차고는 나간다.

혀 짤븐뇬이 나가자마자
세녀와 나 화장실 벽을 뚜디리가며 졸라리 웃어제꼈다.
어딘가 다른 화장실을 똥빠지게 찾고 있을 혀짤븐뇬이
우리의 웃음 소릴 들었다면 그나마 남아 있는 혀 다 짤라먹었을지도 모르겠다. 분해서...

눈물이 나도록 웃던 우리,
이미 분위기는 다 깨지고 수습할 일만 남았는데
우ㅡㅁ...
어쩐다...?

나의 망설임을 눈치깐 세녀, 변기 위에 앉더니 날 빤히 올려다 본다.

오잉, 저 눈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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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토도사 2022.11.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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