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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먹튀검증정보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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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저 요즘 이렇게 삽니다.

누들누들 1 518 0
경방에 참 오랫만에 왔습니다.
아니, 네이버3에 오랫만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이야길 듯....
와보니 특별회원에서 일반회원으로 등급도 내려와 있고,
낮익은 아이디들도 많이 잠수 타신 것 같군요.

기억 하실지 모르겠지만,
경방을 뻔질나게 드나들던 땀도리입니다.
2002년은 개인적으로 최악의 해였습니다.
집에서 쫒겨나 유리방랑생활을 어언 삼개월째 하고있고,
(쫒겨난 이유는 아는분들은 압니다.ㅠ.ㅠ)
힘든 날들의 끝도 아직은 보이지 않습니다.

11월 초순쯤으로 기억됩니다.
낮에는 사업이라고 하던일은 해야겠고,
주머니엔 담배가루만 잔뜩 들어 있어있는 실정이라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구로공단의 모 물류창고에서 택배분류일을 하기로
하고 나갔는데....그때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평소 허리쓰는 일에는 자신이 있다고 자부하던 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아직 몸은 이팔청춘이라고
평소에 자기최면을 걸고 있었기 때문에 겁없이
노가다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은 버틸 심산으로....
주경야경... 낮에도 밭갈고 밤에도 밭간다는 모진결심.
(평소에 밭가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정말 순수한 근로임.)

노천바닥에서 택배물건을 분류하는데...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집에서 쫒겨날때 입고 있던 얇은 가을 옷만 걸친채,
뼛속을 스미는 한기를 이기려고 열심히 물건을 분류했습니다.
콘베이어에서는 정신없이 물건이 분류되 떨어지고,
눈코뜰새 없이 물건들을 옮기는데...
카운터의 숫자를 보니 삼천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물건 하나를 옮기는데 평균 네번 허리를 움직이게 되더군요.
사삼십이....만이천번...뜨악!
이..얼마나 경악할 숫자 입니까?

선수여러분!
응응응 한번하는데 허리를 몇번이나 움직이시는지?
그 재미난 허리운동도 힘들다 어떻다 하는데,
노가다 하면서 허리운동을 그렇게 해보세요.
그날밤 전 15시간의 중노동 끝에 이만번 정도
허리운동의댓가로 오만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것도 현찰이 아니라 일주일후에 통장으로
입금시켜 준다는 인력회사의 약속 이었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한달을 하겠다던 굳은 결심은 단 하루밤의
중노동으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출근시간이 가까워 오자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걷기도 힘든데...무슨 노가다를 할 수 있겠습니까?

밤일 나간다고 밖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죽어도 물류창고로 가기가 싫더군요.
친구녀석에게 전화를 하니까
제 처지가 딱했는지 만나잡니다.
제가 겪는 설움을 안주삼아 소주를 두어병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이제는 밤을 어디서 새워야 할지가 걱정이었습니다.
친구넘이 택시타라고 쥐어준 만원을
백만원짜리 수표처럼 속주머니에 잘 갈무리하고
신촌사거리를 헤메다 보니,
서강쪽으로 찜질방 간판이 보였습니다.

'그래...저기 가면 한 오육천원에 잠을잘 수 있고,
아침에 들어 가면 되겠다.'
(쫒겨났는데 어디 집이 있느냐구요? 묻지 마세요.
잘곳은 있답니다. ㅠ.ㅠ)
첨들어 가보는 찜질방...말로만 듣던 찜질방
옛날 목용탕 건물을 개조 했는지...말로 듣던
시설은 아니었지만, 밤을 지새려는 온갖남녀들이
마구 흩어져서 누워 있더군요.

대강 살펴보니, 50%이상이 보리쌀로 지은
추억의 혼식 도시락 이더군요.
아님 보리밥집에서 내놓는 건강식이던지.....
보리쌀들이 삐질삐질 땀을 흘리고 누워 있거나
엎어져 있었습니다.

취기가 올라오는 것을 느끼며, 저도 보리쌀들
틈을 비집고 누웠습니다.
갑자기 어릴적 쌀보리 놀이 하던 생각이 나더군요.
그러고 보니 쌀보리 놀이도 주먹으로 만든 구멍속을
들락 거리는 놀이였습니다.
(그 경황에도 요상한 생각을 떠올리는 저...
관속에 들어 가서나 그 버릇 고치려는지...원)

눈을 감고 누워 있다가 보니, 세상이 빙빙 도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루전의 노동에 이은
거의 깡술을 즐기는 술버릇 그리고 뜨거운 실내의 온도로
속이 미식 거렸습니다.
괴로워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눈을 떴습니다.
몸을 추스리고 화장실에 가서 오바이트나 할까하고...

그땝니다.
활짝 벌어진 두다리가 모로 눕는 제 시야에 딱 들어 옵니다.
본능적으로 줌인을 하면서 촛점을 먼곳으로 이동시키며
합쳐지는 두다리끝의 꼭지점에 시야를 고정 시켰습니다.

허걱...
하얀 반바지 사이로 언뜻 내 비치는 껌정색...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왜? 괜히 쩍 팔리더군요.
그러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고개는 다시 그쪽을 향해 돌아 가고
촛점은 일미터여 앞의 그곳에 자동으로 맞춰 집니다.
상대적으로 어두운 그곳을 보면서 광량을 증폭 시키려고
조리개를 크게 열어 봤습니다. 꼬실꼬실 검게 빛나는 털들..
(허참... 말하기 민망하네요. 오랫만에 쓰려니까.....)
그 틈으로 언뜻 보이는 보리쌀 자국....
속살이 번들 거리는 이유는 틀림없이 궁물의 흐름 때문이리라.

다시 고개를 돌렸다가 쳐다 보기를 서너번...
내 침 넘어가는 소리에 놀라 가슴이 서늘해 졌습니다.
'내가 이러면 않되지....네가 누구냐...왕년의 선수가 아니더냐.
아무리 궁색해졌어도 땅바닥에 떨어진 보리쌀을 보고...
침을 흘린단 말이냐?'
그러나 양반도 먹어야 수염이 석잔데....
어찌 도닦은 스님도 아닌 내가 그런 강렬한 유혹을 넘길 수 있을까!
이제는 아예 시선 고정. (실눈뜨고....)
한 십분 정도 봤을까요....
여자가 눈치를 챘는지 다리를 오므립니다.
순간적인 쪽팔림...으로 인한 가슴떨림
보다는 섭섭함이 더 크더군요.
섭섭했지만 원 없이 감상했단 생각에 고개를 천정으로 향하고
안경를 이마에 얹고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 이었나 봅니다.
눈을뜨자 마자 고개를 돌렸습니다.
없더군요. 가버린 모양입니다.
정말 아쉬웠습니다.
허벅지 꼬집에 가면서 잠을 참을 걸....
그정도 수마를 이기지 못하고 무슨 큰일을 할까..쩝
그런데 세상이 뿌옇게 보이더군요.
이마위에 얹고 잔 안경이 없어졌습니다.
주위에 떨어졌나 하고 더듬더듬....
.
.
없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순전히 제 추립니다.
아마 이랬을 겁니다.
그녀...제게 자신의 보리쌀 자국을 원없이 보여줬던 그녀.
자신의 그곳을 십수분이나 눈으로 유린하고 잠들어 있는 치한이
괘씸하기도 하고, 자신도 잠든 사이에 또 그런 일을 벌이지 않을까
걱정을 했을테지요.
그래서 원천적인 차단방법으로 제 안경을 빼 버렸을 것 같단 생각입니다.

저 안경이 없으면 거의 장님수준입니다.
그날 제 옷장 찾는데도....옷장에 얼굴을 대다시피 하면서 겨우 찾았고..
지하철도 감으로 때려서 타고 내렸습니다.
안경없이 일주일을 버텼습니다. 더듬더듬......

일주일후 통장으로 입금된 오만원...
노가다 뛴돈.. 그 오만원!!!!

저 그돈 찾아서 안경점에 달려가야 했습니다.
지금 그때 맞춘 안경을 쓰고 이글을 쓰고 있습니다.

밑에 찜질방 이야기를 읽다가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재떨이님, 비너스님, 섬그늘님, tot님, 더러워님....고수님
다들 건섹하시며 잘들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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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1.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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