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야설

똥통에 빠진 후배 (경방 똥 시리즈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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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한탄을 했더니 많은분들이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이래서 네이버3을 못 떠나나 봅니다.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땅히 글 올릴 컴도 없어지고...
아니, 네이버3에 접속 조차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나마 성인사이트를 차단하지 않은 피씨방을
운좋게 발견하고 이글을 씁니다.

어둔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열심히 경방글들을 보고 있는데,
초등학교 녀석 하나가 제옆으로 오더군요.
얼른 화면을 최소화 시키고 있자니,
또 신세가 서글퍼집니다.
아저씨 담배를 많이 피워 몸에 해로우니
다른 자리로 가라고 하니까 짱난 표정으로
자리를 옮기는군요. ㅠ.ㅠ
......................................................................................

오래전 일입니다.
제 이야기도 아니고요.
(절대 제 이야기 아닙니다.)
덧글에 제 이야기라고 우기기 없기.

대학 사년 때니까 87년 이군요.
학교 연극반 선배들과
제 동기들 그리고 일년 후배와
망년회 비슷한 것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일년후배의 이야깁니다.
후배녀석은 사십이 넘은 지금도 이십대로
착각할 만큼 잘 빠진 옷걸이와 세숫대야를 자랑합니다.
녀석 큰누님은 고참 탈랜트로
자주 티비에 이쁜 시어머니 역으로 나오는데
(박정수씨 아님.....)
아직도 미모를 자랑하는 것을 보면
녀석의 준수한 외모는 집안의 내력인 모양입니다.
절라 부럽습니다. 잘생긴 넘들보면....

이녀석...거기다 얼마나 상냥한지
당시 나이트를 가면 선배들 부킹은 도맡아 하고
맛있는 것 (모든 먹거리 통칭함)은 항상 선배에게
양보하는 착하디 착한 녀석이었습니다.

그날 신촌역 부근 좀 후진 맥주집엘 이차로 갔는데..
녀석 평소와는 다르게 그곳의 걸에게 무척 집착을 했던 겁니다.
그녀 그런 곳에서 보기 드물게 스페니쉬 계통의 혼혈로 첫눈에
홀딱 반할 정도의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훌륭한 걸 이었습니다.

참, 제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
오늘의 주제는 便이야기 임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제겐 변 같았던 이천이년을 마무리 하면서
똥이야기로 오는 년의 액막이를 할 수 있을까해서...
또 평소 가까이 지내는 경방 최부라더스(tot와 섬그늘님)의
똥이야기에 화답한다는 의미도 있고요.

암튼 제 후배녀석 그날 아릿따운 훌륭한 걸을 옆에끼고
선배들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술이 거나하게 돌고, 서로가 들어주는 이 없는
자기독백으로 홀이 야단법석일 때 쯤....
녀석은 그녀를 데리고 사라졌습니다.
녀석과 그녀의 부재를 알아차린 사람도 없었구요.

얼마후 선배가 화장실을 다녀오더니,
제 옆에 앉아 빙그레 웃더군요.
"스펀지야...허참...."
"형, 왜 그러시는데요?"
"오줌 누려고 변소엘 갔는데...글쎄...그넘이...."
"...그넘이 어쨌는데요...?"
"나 그넘 그렇게 않 봤는데....남자중에 남자네...남자..."
아리송한 선배의 말에 한 없이 궁금해진 저는 마침
물도 빼야겠기에 화장실로 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소변기가 깨질까 걱정을 하면서
시원하게 볼일을 보는데....
또하나의 문속에서 요상한 화음이 들렸습니다.
"응~ 헥헥..."
"아....아 아아아아아~"
그것은 분명 남녀가 응응에 열중해서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내는 이중창이었습니다.

저도 많이 취했었나 봅니다.
'아니...어떤 년놈들이 때와 장소를 안가리고...
불쌍놈들 같으니라고'
전 문고리를 잡고 확 잡아 당겼습니다.
"허걱~"
거기에서 후배는 걸을 벽에다 밀어 붙이고
고난도 벽치기 기술을 시연하고 있었던 겁니다.
갑자기 열려진 문에 경악을 한 후배넘...
갑자기 한발이 타일바닥에서 밀리면서....
변기통속으로 쑥 들어 가더군요.
"헉" => 스펀지
'바람 빠지는 소리....' (의성어로 표현이 않됨)
"으아악~" => 후배녀석
"엄마야~" => 훌륭한 걸
'첨벙......' => 푸세식 변기에 뭔가 빠지는 소리
(동시에 나는 사십만화음의 소리였습니다.)
그와중에도 걸의 허연 허벅지와 거므튀튀한 숲속에
눈길이 가더라는.......(못말려)

지금은 상상을 못하겠지만, 올림픽전에 업소 화장실은
푸세식의 변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환경이 열악 했습니다.
삼십대 중반이상 되시는 네이버3 가족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문을 열어 제끼자....
(문고리도 고장 났나 봅니다. 아님 제 힘에 망가졌던가...쩝)
놀란 후배 삽입을 해제함과 동시에 무게중심을
훌륭한 걸의 아랫배쪽에서 뒤로 이동 시키면서...
물기있는 타일 바닥의 낮은 마찰계수와
관성의 법칙의 상승작용으로 인해 한쪽 다리가 미글어 지면서
그만 집어 넣어서는 안될 구녕에 집어 넣고 만 것이죠.

걸은 얼굴을 가리고 후다닥 밖으로 뛰어 나가고,
후배녀석은 급격히 패닉상태로 빠져 들어가
동공이 풀리기 시작하며 허공속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휘저어 놓은 잘 숙성돼 물과 암모니아로 분해되기 시작한
糞(분)들의 냄새 입자가 급속히 비산을 시작했고.....
(이글에 적어내린 물리와 화학용어는 전혀 검증된 바 없음을 공지함)
예전에 골목에서 마주치곤 할때마다
코를 쥐고 뛰게 했던 똥차의 바로 그 냄새가 저 또한
망연 자실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으으...형 뭐 하는 거야....엉엉..."
".....야...미안하다....."
"미안하면 다야? 엉엉...."
"우선 다리 좀 거기서 빼라..."
업소에 들려 큰일 본 사람들.... 어디 속이 좋아서
그곳에서 일 보겠습니까.....
"우씨....이 집 똥 냄새는 왜 이렇게 독하냐?"
"전부....설사 똥인가 봐? 그치...ㅎㅎㅎㅎ"
"형....지금 .... 농담이 나와...쓰벌."
소변기 있는 곳으로 나와 수도에
다리와 바지를 빠는데...
이궁 수돗물은 어찌 그리 찔끔 거리면서 나오던지!
"좀 ...가만 있어봐. 똥독 안오르려면 잘 닦아야해.
그리고 어쩌피 배린 몸...손으로 좀 문질러 봐..."

볼일 보려고 들어 오던 사람들도 기겁을 하고
다시 나가고... 전 넘 미안 했던 터라 제 손에 안 묻게
호스의 방향을 틀어가며 정성을 다 했습니다.
"이 시끼야...다리 좀 이쪽으로 돌려봐...아니..쫌더.."
그래도 그게 어디 제대로 닦이겠습니까?
냄새는 여전히 나고...
녀석은 넋이 나갔고....
걸은 충격먹고 도망가고....
선배들과 동기들은 웃고 난리가 나고....

그날밤... 전 그녀석이 혼자 사는 반포까지..
동행을 했습니다. 신촌에서 반포까지 걸어서요...
그 냄새를 풍기며...차를 탈 수 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요즘도 선배는 녀석 만나면 그럽니다.
"야, 너말고 그거하다 똥통에 빠진 사람이 또 있을까?"
"넌 정말 남자다운 넘이야. 정말 화끈했어..."
"그렇다고 냄새나는 화장실에서 하는 넘은 얘밖에 없을거요."
"형들.... 왜 또 그 이야기는 꺼내고 그래?"
"야...없는말 하냐? 우리가 지금....."
글쎄요... 벽치기가 화끈 했다는 말이겠지만,
지금도 전 지금도 후배녀석을 보면 얼굴이 화끈 합니다.
미안해서.....

이젠 후배도 마흔이 넘어 야자 하기가 쫌 껄끄러운데...
오늘 전화를 했네요...
저보고 궁상 떨지말고... 저녁에 술한잔 하자고....
똥통에 빠진 이야기 안주삼아 술한잔 하러 가야겠습니다.
그넘 이젠 화장실에서 그러진 않을겁니다.
.
.
.
.

화장실에서 또 그런다 하더라도 빠질 일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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