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내용이 길어서 답글로 씁니다.

집에서 휴지가 없을 때는 걍 샤워기로 씻어주세요. 그게 *구멍 건강에도 좋습니다. 단, 샤워기가 변기에서 가까워야 합니다. 멀 경우 상당히 요상시런 자세로 샤워기 가지러 가야 합니다. 잘못하면 가지러 가는 동안에 아직 *구멍에 묻어있던 일부가 바닥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옷에 떨어질 경우도 있습니다. 깨끗이 씻고 나왔는데 어디선가 향기가 솔솔 나더라는...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이거 씻는 것도 한번 맛들이면 휴지 쓸 일 없어집니다. 그래서 비데가 나왔겠죠. 특히나 치질 있는 분이나 그런 기미가 보이는 분들께는 강추입니다.

이건 약간 경우가 다른 데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얘기입니다. 강의동과 부속병원이 가까워서 부속병원 화장실을 많이 이용했었습니다. 근데 시험기간 때는 화장실 찾는 사람이 많아서 다른 학생들도 많이 이용하더군요.

근데 이 화장실 입구에 휴지 자판기가 있는데요. 왜 동전 넣고 돌리면 나오는 그런 자판기 입니다. 양쪽에 2개의 구멍이 있는데 하나는 100원, 다른 하나는 200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지 자판기라는 이름만 떡 붙어있습니다. 화장실 급해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100원이라도 아낄려고 100원 짜리로 손이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근데 이 100원짜리는 화장지가 아니고 생리대가 나옵니다. 이미 그 화장실을 애용하던 전 알고 있었지만 처음 이용하는 사람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었죠. 그래선지 그 화장실에서 *누다가 휴지통을 보면 남자화장실인데도 생리대가 버려져 있는 경우가 가끔씩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용도로 사용된 생리대죠.

하루는 시험공부하고 있는데 제 친구가 투덜거리면서 그 자판기 얘기를 하더군요. 웃으면서 그래서 어떻게 했냐니까 휴지통 뒤져서 그나마 깨끗한 걸로 재활용 했다고 하더군요. 차라리 생리대로 닦고 나오면 되지 그랬냐니까 그 생각을 못했다는 겁니다. 막 웃고 있는데 옆에 선배 얘기 듣고는 뒤집어졌습니다. 그 선배는 아침에 일찍 그 화장실을 갔는데 청소 아줌마가 청소를 한 직후라 휴지통에 아무것도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니까 생리대를 그냥 거기에 붙이고 나왔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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