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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이면, 자기 팔 베게가 너무 생각이 나 ... .

루이100세 1 586 0

오늘 문득 그녀 생각이 간절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이 글은 제가 그녀를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가슴 깊이 간직해 왔던 일기들에 대한 요약이며,

여러분들께 읽혀 드리기 위해 쓴 글이 아니라,

이렇게라도 글을 씀으로써

그녀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식혀 볼까 하는

그런 마음에서 올린 글입니다.

제 마음과 똑 같으실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쓴 제 성의가 이러하니

글의 내용이 읽으시는 분들 눈에 차지 않는다 하여,

너무 탓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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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이면, 자기 팔 베게가 너무 생각이 나 ... .

사랑해 자기야 ... .

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던 그녀 ... .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일반적인 포탈 사이트의 채팅 방에서였습니다 ... .

재작년 이맘때 쯤의 일인 듯 싶네요... . ^^

가장 가까운 친구의 배신으로부터 오는 정신적 공황과

경제적 무력감이 온 몸을 지배하고 있었던 당시의 일입니다.

허전하고 갑갑한 마음을 둘 곳 없었던 저는

채팅을 통해서 여자와 어떻게 한번 잘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기 시작했었습니다.

워낙 주변머리 없는 성격에, 여자와 사귀는 일은 워낙 젬병인 처지라,

잘 될 일이 만무했지만,

그렇게나마 무엇이든 간에 돌파구를 찾아 보려 했던 마음의

발로였던 탓에, 그저 이곳 저곳 기웃거리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채팅만을 위한 곳도 아닌 너무나도 유명한 대형 포탈 사이트에서

그저 그렇고 그런 ... .

허접스럽기는 하나, 그러나 결코 야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그런 방제를 띄워 놓고는 나름대로 문서입력 작업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참을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열중하고 있다가,

누가 왔다 가지는 않았나 하는 마음에

제가 띄워 놓았던 방을 올려 보았습니다... .

말씀드렸다시피, 그때까지 그렇게 그냥 왔다가, 보낸 손님이

부지기수였기 때문에,

그저 속 편한 심사로 무심하게 올렸을 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무심히 들어 와 있었습니다.

저는 얼떨결에 그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저 혼자만의 느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 역시 순순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으로,

그러나 어딘가 처음 느껴보는

야릇한 호기심이 가득한 감정으로 대답을 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는 제 주변머리 답게,

이 소리 저 소리 별 자질구레한 말들로 대화를 이어 나갔습니다.

그런 판국에 이곳 고수님들 조언대로,

야한 분위기로 이끌어 나가거나 하는 것 따위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저, 어떻게든 대화가 어색하게 끊기지 않도록만 해야한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 .

그렇게 한참을 그럭저럭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데,

나이가 어떻게 되냐는 물음이 오더군요.

사실 그대로 대답했습니다.

만약 제가 너무 나이가 많게 보이면

머 이런 아자쒸가 다 이떱! 하고 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제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떠올랐지만,

다른 수작을 부려 볼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저보다 4살이나 연상이라 말씀을 하시면서

괜찮겠느냐고 물어 보시더군요... .

그런 그녀에게, 저는 평소 제 생각 그대로,

친구 관계에 나이는 상관이 없는 것 아니겠느냐는 말씀을

조심스레 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이어지는 평범한 대화 ... .

그렇게 약 40분을 이어져 온 대화는 만나서 즐거웠다는 인사와 함께,

다음을 기약할 틈도 없이 끝이 났고,

저는 그저 멍하니 아무도 없는 텅빈 방을 멀거니 보고 있기만 했었습니다... .

그리고 그 다음 날, 설마 어제와 같은 그런 우연이 또 있을까?

처음으로 그렇게 해 봤으니, 또 다른 사람이 오지는 않을까?

이렇게 자꾸 연습하다 보면,

나도 다른 누군가처럼 번섹이란 것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언감생심, 그녀가 다시 날 찾아 오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에 또 그 곳에 방을 열어 놓은 채,

다시 문서 입력 아르바이트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를 또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는 그런 텅 빈 집의 적막 속에서,

커피라도 한잔 마셔야, 기운을 차릴 수 있겠다 싶어, 일어서려는 순간,

어제의 그 눈에 익은 아이디가 들어오는 모습이 눈에 잡혔습니다.

그저 인간적인 순수한 마음에, 대뜸 반가움부터 표시를 하는 저에게,

수줍게만 보이는 웃음으로 대신하는 그녀 ... .

^^ (이게 왜 제겐 그렇게 느껴졌는지 지금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만 ... .)

우리 사랑은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알려 준, 그녀만의 메신저와 아이디 ... .

그렇게 그녀와 저는 3개월이 넘게, 수없이 많은 대화를 이어 나갔더랬습니다.

그리고는 너무나 자연스럽게까지 느껴지는 전화번호의 교환 ... .

그렇지만, 전화로 말하기엔 제 주변머리가 너무 허접한 탓인지,

주로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그리고 메신져를 통한 대화를 계속해 나가던 무렵,

저는 말조차 꺼낼 엄두도 못내고 있는 말을 ... .

그녀가 조심스레 꺼냈습니다.

한번 만나 보고 싶다는 말이었지요 ... .

그러나, 자동차도 없고 지금의 제 꼬락서니에 대한 자격지심 탓에,

차일피일 바쁘단 핑계로 계속 미루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그녀의 생일날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처음으로 그녀의 생일 축하를 하면서, 또한

처음으로 그녀에게 사랑한단 말을 남겼더랬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제가 그 전에 집에서 이메일을 체크 할 때,

제 집사람이 몰래 패스워드를 훔쳐 보았던 것 모양입니다.

그걸 기억하고 있었던 제 집사람이

몰래 들어 가 보는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사랑한단 말과 함께 보낸 이메일을 훔쳐 본 제 집사람은

바로 그녀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 .

ㅜㅜ

그 내용이야 충분히 짐작은 가지만 ... .

ㅜㅜ

그녀에게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그녀가 제 집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을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 .

모든 죄는 나에게 있는데 ... .

그렇게 가슴 아파 할 그녀에게 미안하단 말조차 제대로 못했습니다.

제 마음 바닥까지 뒤집어 보여서라도 얼마나 미안한지 말하고 싶었지만,

그것조차도 쉽지 않았습니다.

해가 바뀌었고 또 그렇게 두 달 넘는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마음은 계속 무거운 채 ... .

그 당시 저는 힘들게, 힘겹게, 반도체 부품 공장에서

생산직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주야간 맞교대 근무에 집까지는 네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 ... .

그러다 보니 전혀 익숙해질 수 없는 체취를 가진,

동남아시아 외국인들과의 컨테이너에서의 합숙 ... .

주말에나 잠시 들릴 수 있는 집 ... .

그녀에 대한 무거운 생각 ... .

가장 가까운 친구의 사기행각으로 갑작스레 꼬여 버린 내 인생 ... .

모든 것이 뭐가 뭔지 그냥 혼란스럽기만 하던 그 때 ... .

어느 날 공장의 관리자가 컴퓨터를 이용해서

그녀와 제가 사용했던 메신저를 통해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 순간 이후에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어떻게든 그녀에게 미안하단 말 한마디는

꼭 해야만 한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기회를 노리다가 야간 작업을 하는 틈에

다른 근무자들의 눈총이나 고자질에 대한 염려 따위는 모두 잊어 버린 채,

메신져에 접속, 그녀에게 쪽지를 남겼습니다.

(다행히 접속해 있지는 않았더군요... .)

(막상 마주치게 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말문이 막힐 것 같았거든요... .)

그런데, 막상 알 듯 모를 듯 한, 안도의 한숨과 함께 쪽지를 남기자니,

도무지 어떻게 써야 할지 아무런 말조차 이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다른 근무자들의 눈총은 느끼지도 못한 채,

멍하니 모니터만을 보고 있다가 ... .

결국은... .

이렇게

.........................................................................................................

무수히 많은 점들만 찍어 놓고는 나왔습니다.

그렇게 해 놓고 기다리기를 이틀 ... .

수천년의 시간이 흘러간 것 같았습니다.

또 다시 관리자의 눈치를 보며, 근무자들의 눈치를 살피며,

시도 때도 없이 관리자의 컴에 접근해 가며,

그녀의 답장이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로부터의 답장이 와 있었습니다.

순간, 이를 악물었습니다.

어떠한 책망이나, 욕설조차도 참을 수 있다고,

다만 그렇게 해서라도 그녀의 마음이 편해지기만을 바랬습니다.

그녀에게 너무 미안한 맘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그저 말없이 이를 악물기만 했습니다.

그런 내게 너무나 뜻밖의 답장 한 줄... .

자기 때문에 곤란한 일을 겪고 있지는 않는지, 내가 걱정된다는 말 ... .

가만히, 메신져 종료시키고, 화장실 가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그녀에게 정말 미안하단 말을 쪽지로 남길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했던 사랑한단 말은 ... .

진심이란 것도, 이해해 달란 말은 억지인 줄 스스로 잘 알고 있으니,

그저 그대가 행복하기만을 바란다 썼습니다.

이번에는 바로 몇시간 만에 답장이 온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시도 때도 없이 관리자의 컴퓨터를 기웃거리며,

잠시 메일만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는

비굴할 정도의 굽신거림이 몇 번이나 되었는지는 셀 수도 없었지요 ... .

그녀의 답장은 제 핸드폰으로 연락해도 괜찮은가 라는 물음이었고,

이 글을 보자마자 저는 바로 그녀의 핸드폰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 .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곧 바로 되돌아 온 그녀의 문자 메시지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그렇게 부드럽고 평온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우린 그렇게 다시 연락을 이어 가기 시작했고,

저는 다시 서울의 어느 회사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처음 채팅으로 만난지 1년 하고도 몇 개월이 지나서 ... .

날마다 가슴을 뜨겁게 지지는 말,

보고 싶다 ... .

그 말이 현실로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초겨울이 가까워 올 무렵, 우리는 언제 어디서 만날 것인지 약속하고,

약속장소에서 그녀가 차를 가지고 오면 제가 거기에 타기로 정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막연한 설레임, 그리고 두려움 ... .

지하철을 타고 가는 한 시간 남짓 ... .

저는 가슴이 두근거리다 못해, 터지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지하철 안에서의 한 시간이라는 시간은 너무 빠르기만 했고

일부러 약속시간보다 무려 한 시간이나 먼저 도착한 저는

그녀와 만나게 될 장소 주변을 돌아 다니면서,

그녀와 내가 잠시만의 시간이라도,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 .

그러나, 그녀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 줄 수 있는 ... .

그런 곳을 찾아 헤메고 있었습니다.

너무 꿈이 컸던 탓일까요 ... .

여기는, 진입로에서 너무 빤히 보여서 신경에 거슬리고~

저 집은 웬지 후줄근해 보이고~

맘에 쏙 드는 곳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궁여지책 끝에 모텔 한 곳에 미리 방을 얻어 놓고는,

다시 그녀와의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차에서 살펴 보면서 지나가라고 ... .

맘에 들지 않으면, 그냥 가도 좋다고 ... .

그녀에게 이미 그렇게 미리 말을 해 놓은 터라,

터질 듯한 긴장감 속에, 한편으로는 알지 못할 홀가분함도 있었습니다.

하릴 없이 수없는 담배를 피워 물며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자동차 색깔이 어떤지, 번호가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그녀는 반드시 온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 확신만큼 ... .

저 차에 그녀가 오고 있다고 느낀 그 차에 바로 그녀가 타고 있었습니다.

그녀 역시 아주 자연스럽게 제 앞에 차를 댔고

저는 아무 말 없이, 그 차에 올라서는 안전 벨트를 착용하고,

직진한 다음에 우회전 하세요 ... .

옆에 차 조심하시구요 ... . 라는 말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심스레 그녀의 눈치만을 살폈습니다.

아무 말이 없어 내 말을 들었는지 아닌지도 확인 못한 채,

앞만 바라보며 운전하는 그녀의 얼굴엔 희미한 웃음이 넘쳤습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제가 장만해 둔 곳으로 그녀를 이끌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와, 그녀의 머리 위에 주머니에 넣어서 가지고 온

챙이 있는 모자를 씌워 주고는 제 손아귀의 힘이 닿는 한 가장 세게

그녀의 손을 꼭 잡은 채 방으로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녀가 방에 들어서자마자,

저는 바로 그 옆에 있는 화장실부터 들어 갔습니다.

잠시 볼 일을 보는 척 하면서, 숨을 골랐습니다.

그녀 역시도 많이 긴장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저라도 차분한 모습이어야만

그녀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니까요 ... .

그녀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허둥거리며

화장실을 나와 보니, 그녀가 방 한쪽 모퉁이에 두 손을 마주 잡은 채,

안절부절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저 역시 무척이나 떨렸고,

걸음조차 옮기기 힘들 정도로 온 몸의 피가 전부 두 다리에 몰려 있는 것처럼

화끈거려서 정신이 혼미했지만 ... .

그녀를 향해 똑바로 가서 ... .

그녀를 힘껏 안았습니다.

아~ 자기야~ 이렇게 숨막힌 소리를 내는 그녀 ... .

누가 어떻게 하자는 말에 의해서가 아니라 ... .

우린, 그렇게 그냥 한없이 서로를 힘주어 감싸 안기만 했습니다.

마치, 누가 더 힘주어 상대발을 꼭 껴안을 수 있을까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처럼 ... .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릅니다 ... .

힘주어 안았던,

영원히 풀고 싶지 않았던 제 팔을 풀어 그녀를 마주 보고 선 저는

그녀의 얼굴과 ... .

그녀의 두 눈과 ... .

그 모든 것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말 없이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러는 제 모습을 ... .

습기 어린 커다란 눈망울로 바라보던 그녀 ... .

눈을 감았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나는 ... .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습니다.

내 입술에 화상을 입힐 것처럼 뜨거울 것으로만 생각했던 그녀의 입술은 ... .

한없이 부드럽고 따스하기만 했습니다.

눈을 감은 채, 서로의 입술을 느끼며 ... .

우리는... .

소리를 죽여가며, “사랑해” “사랑해” 하는 입모양만을

서로에게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우린 누가 먼저라 할 수 없이,

서로를 감추고 있는 겉껍질을 걷어 내고 있었습니다.

입맞춤한 그대로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가서려고 노력하고 있는

우리 두 사람 ... .

그 두사람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하던 손길을 멈추고, 입을 뗀 채 서로를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 .

서로의 얼굴에서 양볼을 타고 흘러 내리는 눈물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것인지 그녀의 것인지 알 수 없게 섞여 버린 눈물자욱을

애써 미소 지으며 지우는 그녀 ... .

그런 그녀를 향해,

저는 말없이 그녀를 앞에 두고 저는 ... .

제 겉껍질만을 벗겨 냈습니다.

눈 하나 움직이지 않은 채, 따스한 미소로만 숨죽여 저를 바라보는 그녀 ... .

그녀를 향해 알몸으로 선 나는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이게 바로 나야, 자기야 ... .”

“바로 너를 사랑하는 나야 ... .”

그 순간 그녀는 내게 다가왔고,

내 목과 머리를 감싸 안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해, 자기야 ... .”

그녀의 입술은 제 입술부터 제 목을 지나 가슴어림까지 헤메이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제 가슴 아래로 입술을 가져가기 위해 다리를 굽히는 순간 ... .

저는 그녀의 어깨를 잡아 일으켜 세운 다음, 그녀에게 키스하며

그녀의 윗옷을 벗겨 내렸습니다.

쟈켓, 목 티, 그리고 쉼 없이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며, 다시 그녀의 바지 ... .

속옷과 스타킹만의 그녀를 말없이 바라보다,

그녀를 침대 모서리에 앉히고는 조심스레 그녀의 스타킹을 말아 내렸습니다.

손이 떨려서인지 스타킹은 볼품없이 흘러 내려버렸지만, 우리 둘 다

그런 것은 염두에조차 두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그녀의 발을 꼬옥 감싸 쥐고,

가만히 내 가슴에 그녀의 두 발을 쓸어 안는 내 모습을... .

그녀는 말없이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그녀의 힘들었을 발을 ... .

그녀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주물러 주고 있는 날 보며,

그녀는 그녀의 브래지어를 풀며 보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가만히 그녀의 손길을 막은 채,

제 손으로 직접 그녀의 브래지어를 풀었습니다.

떨리는 모습으로 소담스레 나타난 그녀의 두 가슴에

저는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두 가슴을 각각 한 손에 나누어 쓸어 쥐며 묵묵히 손의 힘으로

그녀가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 설 수 있게 한 다음,

그녀의 앞에 무릎 꿇은 채 ... .

가만히 자리에 서서 기다리는 그녀의 팬티를 천천히... .

아주 천천히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서 있는 그녀의 허리를 두 팔로 감싸 안고 그녀의 아랫 배에,

얼굴을 묻은 채 그녀의 포근함을 한참 동안이나 느꼈습니다.

그녀 역시 말없이 제 뒷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었지요 ... .

그런 그녀를 가만히 침대로 이끌어 눕히고는,

저는 그녀의 발치에 앉아 그녀의 발을,

제가 할 줄 아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주물렀습니다.

두 발, 종아리, 그리고 골반 옆의 고관절 근육까지

문지르고 누르고 주물렀습니다.

다시 그곳에서부터 발까지

내 모든 정성을 다해 그녀를 안마하는 내 모습을 보며

그녀는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고, 저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발까지 마사지를 한 다음 그녀를 엎드리게끔 한 다음,

다시 발부터 종아리를 지나 넓적다리까지 주물러 준 다음,

엉덩이 바로 아래 쪽에 있는 다리 뒷 근육의 끝을 주무르기 시작할 때,

내 손 끝에 그녀의 비단 결 같은 수풀이 닿기 시작했지만,

일부러 거기를 건드려가며 손장난을 즐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녀의 엉덩이를 리드미컬하게 진동을 주기도 하고,

압박을 주기도 하다가

그녀의 엉덩이에 올라 앉아서 그녀의 허리와 등, 그리고 어깨와 목덜미,

그리고 목까지... .

1밀리미터씩 1밀리미터씩 공을 들인다는 마음으로 주물러 주고는,

그녀를 다시 반듯하게 돌아 눕게 했습니다.

그때까지 아무런 말도, 어떠한 제지도 없이 그렇게 받아 들여 주는 그녀가

몹시도 고마웠습니다.

이어서 저는 그녀의 머리 맡으로 돌아가서,

그녀의 머리를 제 무릎에 벨 수 있도록 해 주고는,

그녀의 안면 근육과 턱 선 옆으로 난 모든 근육과 관자놀이를 풀어 주고는

목 뒤로 손을 넣어서 정수리까지 손가락 끝으로 힘껏 지압해 주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하는 동안, 가만히 숨을 고르며 눈을 감고 있는 그녀 ... .

저는 잠깐 동안 그 얼굴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습니다. 이어서 두 눈과 코를 지나 입술 ... .

그렇게 우린 거꾸로 키스를 하고 있었지요... .

그렇게 시작한 키스는

계속해서 제가 그녀의 머리 위에서 가슴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겨드랑이와 너무 크지 않은 포도알을 마음껏 탐닉하며

그녀의 배꼽을 지나

그녀의 수풀 둔덕까지 제 입술이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녀의 손을 제 몸의 한 끝으로 이끌었고,

그녀는 살며시 그것을 보듬어 쥐었습니다.

그런 그녀의 손짓에 용기를 얻어 저는 조금씩 더 아래로 내려갔고

그녀의 다리와 종아리는 물론, 그녀의 발가락 하나하나를

막대사탕을 아껴 먹듯이 정성껏 핥고 또 빨았습니다.

그녀의 차갑던 발가락이 따스한 기운이 돌 때까지... .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녀 또한 애써 발가락이 더럽다는 말도 하지 않았고,

제 입술을 피하지도 않은 채 가만히 나를 느끼는 그녀가

그렇게 사랑스럽고 고맙기만 했습니다.

이제 몸을 돌린 나는

다시 그녀의 발에서 그녀의 종아리와 다리를 거슬러 올라,

그녀의 수풀 속에 맺힌 이슬로 타는 목을 축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속살은 파르르 떨고 있었고,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참기 위해

그녀는 한 팔로 자신의 입을 막은 채,

다른 한 손은 침대의 시트를 구겨 쥐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속입술과의 프렌치 키스 ... .

영원토록 거기에 얼굴을 묻고 있고만 싶었지만,

그녀의 국화가 새겨진 곳은 또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가득한 나머지 그녀의 아랫입술을 따라 이어진 계곡을...

내 입술과 혀만을 이용해 타고 내려 가,

그녀의 국화꽃에도 내 모든 정성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그녀의 속입술로 돌아와 한참을 헤메이는 제 뒷머리를... .

그녀는 손으로 잡아 이끌어 위로 올리는 몸짓을 되풀이 했습니다.

그리고 나를 끌어 올리려 하는 손짓의 힘과 시간 간격은 점차로 빨라지고 강해졌습니다.

그녀의 힘겨운 손짓을 느끼며 저는 그녀의 수풀진 둔덕을 살짝 깨물고는

다시 그녀의 몸을 거슬러 올라가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해 ... .”

그 말과 동시에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따스함과 편안함 ... .

그리고 기쁨이 있었습니다.

누가 서로 이끌고 한 것도 없이 우리는 그저 흐르는 격류에 몸을 실었고,

끝없이 끝없이 서로에 대해 알아 나갔습니다.

어느 새 느껴지는 그녀 몸 안쪽의 자궁경부는

더더욱 그녀를 사랑스럽게 느껴지게 하기에 충분했고,

그녀로부터 기뻐하는 내 모습에

그녀 또한 너무나 행복해 했습니다.

그녀와의 이 순간을 더 오래 더 많이 갖고 싶다는 욕심이 점점 더

내 머릿 속을 가득 채울 때,

나는 그녀를 침대 가로 이끌어서는

침대 모서리에 걸터 앉은 모습으로

그녀와 마주 앉아 다시 한 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는

그녀의 상체를 방바닥 쪽으로 서서히 밀어 내렸지요... .

다시 천천히 안아 올렸다가, 또 내리고 ... .

꼭, 바이킹을 탈 때와 같은 리듬으로 했다고 지금도 기억합니다.

일부러 그렇게 해야지 하고 작정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 .

그땐 그렇게 하고 싶었더랬습니다.

그 동작을 반복하기를 수 차례 ... .

제 어깨를 잡고 있던 그녀의 손아귀에 점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녀는 갑자기 제 머릴 가슴에 꼭 안은 채,

“사랑해 자기야 ... .” 라고 말을 하며 몸을 돌려 눕고 싶다는 몸짓을 했습니다.

그런 그녀를 몸을 결합한 채 번쩍 안아 올려서는

결합이 풀어지지 않게 힘 주어 안은 채

다시 침대에 그녀를 눕히고, 그 위에서 나는... .

정말, 짐승과 같은 격렬함으로 그녀와 함께 절정에 올랐습니다.

그 상태에서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

절정 이후에 그녀와의 결합을 풀지 않은 채 나는,

내 입술이 닿을 수 있는 구석구석을 여전히 입술로 더듬고 있었고,

그녀는 그러는 나의 등을 쓰다듬으며,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때론 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손으로 훔쳐 주기도 했습니다.

모든 격정이 서서히 가라 앉고 고요함만이 우리를 감싸고 있을 때,

우린 서로의 눈을 보며 사랑한다고 거듭 말하며, 키스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우리 모두 다시 타올랐고,

처음보다 더욱 격정적인 몸짓을 계속했습니다.

그 모든 열풍이 지나한 후 그녀는,

내 팔을 베고 두 다리로는 내 한 쪽 다리를 그녀의 다리 사이에 끼운 채,

한참 동안 도란도란 정겹게 속삭였습니다.

그러는 우리 둘의 모습은 천장에 붙어 있는 거울을 통해 누워서 볼 수 있었고,

그것은 내 눈에는 어느 누구보다 아름답고 눈부신

그녀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아쉬워하는 순간이 지나고 ... .

어느덧 서로 가야만 하는 시간이 되었을 때, 그녀는 샤워를 하고 돌아 와서

오히려, 아쉬워하고 안타까워 하는 내게

꼭 다시 만나자고, 다짐하는 말로 거꾸로 저를 위로해 주어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말라고 ... .

우리 이렇게 사랑할 줄 알았더라면,

더 빨리 만나지 못한게 아쉽기만 할 뿐이라는 그녀 ... .

그렇게 우리는 잠시 동안의 떨어짐에 아쉬워하며,

빠른 시간 내에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는

키스를 거듭하고는 그곳을 나섰습니다.

그녀가 자동차의 홍수 속에서 멀어져 갈 때,

빨간 테일 라이트가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저는 그녀의 모습을 전송했고,

그곳에서부터 집까지 무작정 걸었습니다.

그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한 채 ... .

이렇게 그녀와의 만남은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녀와 몸짓을 나눔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 .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을 시작했다는 느낌만이 가득했고,

그것은 저를 허공에 뜬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그녀와의 또 다른 만남 ... .

그녀에 대한 그리움이 또 나를 절박하게 하는 그 때 ... .

그녀와의 이야기를 또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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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녀는 ... .

내 팔베게를 그리워하고 있을 겁니다.

내가 그녀의 향기를 그리워 하듯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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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

무척 오랜만입니다... .

편안하셨는지요 ... .

자주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 .

이곳에 대한 생각이,

게으름이나 나태, 태만 등의 사유 때문이었다면,

다시 이렇게 얼굴을 내밀기 조차 민망했을 터이나,

수십년간 이어져 온 어려운 가정형편을

천신만고 끝에 안정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싶었을 때,

가장 가까운 친구로부터의 사기,

그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그 이후 가족을 부양해야만 하는 의무에 따른 고민과 방황 ... .

“이 세상에 내가 갈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다.”라는 절망감을 ...

서울 강남 땅 한 복판에서 느끼며,

냄새나는 골목 길에 숨어 울어야만 했던 기억이 있었던 만큼,

한 동안의 제 무심함을 널리 양해해 주셨으면 참 기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굴곡 없는 인생길 누리시고,

또 행복하시기만을 빌고 또 빕니다... .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추신 : 나름대로 제법 한타자 한다구 자부하는데,

생각을 정리하고, 그녀에 대해 생각하며 쓰다 보니,

아고~, 6시간이나 걸렸네요 ... .

^^

그저 여러분들께서 읽기에 지루하지나 않으셨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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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2.28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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