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11톤 트럭을 사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루일하고 다음날은 쉬는 근무조건으로 차를 구입하고, 고정코스로 일하거든요..
휴게소에서 먹는 식사가 이제는 질립니다..
귀동량으로 들은 고속도로변 기사식당을 찾아서 화물차들이 많이 세워진 갓길에 정차하고 나서려는데..
갑자기 왠 아주머니가 차에 올라탑니다..
웃옷은 땀에 쪄들어있고 얼굴엔 피곤함이 잔득 베어있는 나이많은 아주머니가 커피한잔 팔아달랍니다..
커피한잔 받아들고 지갑을 꺼내려는데..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건내더군요..

아주머니 : " 총각..연애한번하고가.."
나 : " 누구랑요?"
아주머니: "누구긴 나랑하는거지.. 만원에@@ 이만원에 @@ 삼만원 주면@@@"
나 : " 아주머니가 저한테 돈주는게 아니고..제가 돈내고 하라는건가요..? 됐습니다.."
아주머니 : ' 궁시렁 궁시렁,, '

아주머니.. 기분이 많이 상하셨는지 인상이 안좋더군요..
피차 피곤한 시간이고, 만나기 힘든 장소에서 이렇게 있는것도 인연이다싶어서 한번 해볼까 했는데..
땀에 젖어있는 아주머니를 보니.. 정말 욕심이 안나더군요..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보였더니 갑자기 문을 열고 뒷쪽을 향해 손사래를 칩니다..
뒷쪽에서 왠 젊은아주머니가 뛰여오더군요..
나이는 저와 비슷한 30대중반으로 보이는..
짦은 청치마에 검정스타킹..(덥지도 않은지..)
그분도 손엔 주렁주렁 가방을 들고있고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합니다..
차에 올라타서 침대칸에 들어가더니 아까 앞에들은 이야기를 합니다..
만원이면 @@ 이만원@@ 삼만원@@@

두분모습을 보니 사실 별로 땡기지가 않더군요..
외모가 안좋아서가 절대아니고.. 그 피곤해보이는 몸위에 올라가는게 죄스럽고 안쓰러워서..
오늘은 별로 하고싶지가 않고 식사는 하셨는지 물어보니 두분 모두 식전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하니 영업을 해야해서 자리를 비울수가 없다고합니다..
천안휴게소에서 아들내미주려고 샀던 호두과자한상자를 안겨드리고 다음에 들리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보통 지방에 짐을 내려놓고 그냥 빈차로 올라오기가 뭐해서 상행짐을 소개소에서 받아 실고옵니다..
일반짐도 있고.. 냉동짐도 있고..
내려가는짐은 고정짐이고 벌이도 괜찮긴하지만..
상행짐은 제 용돈벌이하는 개념으로 실고 오거든요..
20만원짜리도 있고.. 30만원짜리도 있고.. 제일 비싸게 실은짐은 38만원짜리였는데.. 냉동생선 5톤가량이였습니다..
행선지를 대충 이야기만 듣고 오기때문에.. 또 보통 냉동창고나 공장은 국도변이나 외진곳에 있어서 길을 물어물어 옵니다..

살면서 복잡한생각이나..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생길때가 참 많아요..
그럴때마다 어둑한 저녁 국도변을 걷는 동네지리 밝은 아낙네처럼..
이야기하면 차근차근히 설명해주는.. 안내해주는 사람이 그립습니다..

섹스..
사실 남자들이야 길걷다보면 50m마다 돈주고 할만한곳이 얼마나 많습니까..
오죽하면 고속도로변까지 그런게 있을까요..
저또한 속물인지라 한달에 몇차례 이발소며, 여관조바며.. 많이 하지만,
이제 슬슬 질리네요..

주위에 얼굴 안이쁘고, 몸매 안이쁘고, 섹스 잘못해도..
성격좋고 말많은 과부를 아시는분..
홀아비 심심해 죽겠습니다..
적선하는셈 치고..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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