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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니?.

열무스테파니 1 549 0
허접한 제 이야기 입니다.
한달전쯤 한여자아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경험게시판에도 글을 남겼던 그 여자아이 입니다.
 
못보신분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동료형님과 신림동에 있다는 비키니바 를 찾다가 어느 단란주점을 갔습니다.
북창동식으로 영업을 한다는 말에 여자접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술자리가 무르익고.. 내파트너의 외모가 마음에 들고 해서 농담식으로 잘하면 2차를 나간다고 했습니다.
외모도 마음에 들고, 접대방식도 마음에 들고..
어느가게 접대부들은 그나이에 오줌을 못가리는지.. 손님에게 접대받으려는 여자도 있더군요.
그런집에가면 물론 자주 그런곳을 가지는 않지만.. 행동반경의 유리병은 모두 깨집니다. 병조각 몇개 씹어먹으면 알아서 접대를 잘해주더군요.
아무튼 그날의 그여자아이는 친절했습니다.
막바지 술자리에서 북창동식의 마무리를 생각하고 .. 하자 라고 말한것을 여자아이가 오해했나봅니다.
..가자 라고 들었는지 옷을 갈아입고 왔습니다.
처음엔 누군지 못알아봤습니다.
그냥 길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아가씨같더군요.
몸은 아유미처럼 작고, 외모는 박화요비처럼 묘한 여자아이입니다.
그러다 그아이의 지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세상 지독한 일들은 모두 혼자 겪으며 살아온 여자아이에게 차마 저의 욕구를 처리하지 못하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도착할쯤 전화가 오더군요.
조심스럽게 같이 있기를 원하지만.. 저는 조심스럽게 싫다고 했습니다.
 
저는 집에 들어가는 날이 불규칙적입니다.
그날이후 몇칠간 일을하고 집에 가는길에 전화가 오더군요.
내심 혼자 집에가는게 허전하고, 밥도 먹어야 했는데 반갑더군요.
그래서 만났습니다.  밥먹으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같은업소의 아는언니집에 산다고 합니다.
그날도 같이 있기를 원하는것 같아서 저의집에 갔습니다.
아침 일어나보니 먼저 나갔더군요.
그리고 몇칠후 다시 집에가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점심쯤 냉장고가 비었다며 시장에 갔다오더군요.
유치원에 다녀온 제아이가 신기한듯 여자주변을 맴맴돌고 있습니다.
집에 여자가, 아니 친척이 아닌 다른손님이 와있다는게 기분을 들뜨게 하는가봅니다.
저는 미리 태연한척 아이가 물으면 답해줄 대답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빠 저 아줌마는 누구야?
응 아빠친구야 니여자친구도 집에 놀러온적있지? 아빠여자친구도 집에 놀러온거야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아이가 묻더군요.
" 아빠~ 나도 이젠 엄마생긴거야? "
" 컥..으응? 으@#&%$*& 켁.. 아니...거시기..."
"... 고모야~ 고모.. "
저는 아무리 홀아비 이지만 가족의 불분명한 관계를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지는 않았는데..
매운 떡복기를 만들고 몇개 나눠먹다가 아들이 나가자고 보채고, 두사람은 아파트단지내 놀이터에 나가고 혼자 남은 떡복기를 먹다가 너무 매워 다 토해내고 그러다 출근했습니다.
 
제가 없을때도 가끔 집에 오는것 같더군요.
제집 아래층에 사시는 부모님이 제 아들을 봐주고 있는데..
가끔 유치원 다녀온 아들이 없어져서 찾아보면 놀이터에서 그아이와 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작은체구에 습관인듯 자꾸 작아지려는 몸짓을 가지고, 눈빛은 공격하지말아요.. 라고 말하는듯한 외모에 특별히 위험할것 같지 않아서 그냥 냅두었습니다.
 
어제새벽 같이 자는데 묻더군요.
" 추석에 시골가세요? 고향이 어디세요? "
" 서울이 고향이라 집에 있는데.. 넌..? (아차 실수) 넌...넌...넌.. 가게나가니? "
" 아뇨. 추석때 가게는 쉬죠.  "
잠들기전 말해야 할것같아서.. 지갑에서 돈을 꺼내 건내줬습니다.
일 없으면 우리집에 있어라.  우리어머님 시장가는데 짐도 들어주고, 계산도 해주고..
그리고 잠들었습니다.
아침 인지 , 새벽 인지 모르지만 등지고 누워서 울고 있더군요.
 
그게 다입니다.
별일은 아니지만...
 
저는 성격이 모가 나서.. 한번 싫은 사람은 다시 마음에 줏어담지 않습니다. 그래야하는 이유도 없잖아요.
한번 좋은 사람은 머리에 짏어지고 다녀도 내려놓지를 않습니다.
지금처럼 싫지도, 좋지도 않은듯한 애메한 관계.
나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좋지도 않은듯한 이상한 느낌이 묘합니다.
 
그냥..
그저..
지금보다 나뻐지지도, 좋아지지도 않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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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읽어보시길..
     반응좋으면 사업구상.. 반응없으면 장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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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4.04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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