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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속은 어이없는 실수.

누들누들 1 643 0
처음 올리는 글이 좀 어두워서 회원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그냥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실수담 하나 올립니다.
 
전화방에서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하는일 때문에 온갖 방이란 방은 다 다니는 편이죠.
특히나 노래방이나 전화방 비디오방등은 주요 고객들인 셈이죠.
오랜 거래처중 하나인 그 문제의 전화방..요즘은 뭐 워낙 상업적이라서 기대만큼 월척 낚기가 힘들지만
초창기에는 호기심에 전화 걸기 하는 여자들이 많았죠.
어떤날은 여자들이 전화를 많이 거는데 손님이 적어서 받을 사람이 없을때도 있는데 그럴때면 어김없이
그너므 사장이 제게 전화 하거든요.
~어이! 빨리 좀 와바..지금 전화통 불난다~~
~내참 알바비 주는겨? 그럼 가고..아니면 안가!~~
뭐 팅겨가면서 전화방 가는 사람도 나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그날 대단한 이바구 실력이다 싶을 정도로 말을 잘하던 30초 유부..
사당동 근처에 산다는데..가끔씩 전화해서 번쎅을 한다나요?
이게 왠떡이냐 싶었죠.
~오빠..근데 아는 언니가 있는데 올해 43이거든? 같이 나올 친구 없어?~
~43이면 거의 할머니 수준이네? 누가 쳐다 볼라나? 한번 알아보고..~
~친구 있으면 같이 나와라..우리 근처에 놀러가게..~~
~2차도 있는거야? 그래야 그 핑계로 친구 불러내지..~
~그런걸 꼭 확인해야 하나? 암튼 친구 한사람 더 데리고 사당동 지하철역 부근에 와서 전화 해~
 
항상 죽이 잘 맞는 친구 가 있었습니다.
일 관계로 승용차보다는 트럭이 있기때문에 늘 여자들 만날때면 모범택시나 이용 해야 했는데
그친구 덕에 그 고민은 해결 되었거든요.
~넌 그나이에 참 여러가지 한다.그래도 뭐 고생은 네가 하고 난 따라 나가서 줏어 먹으면 되니깐.~
그러면서도 그친구는 부르면 시간 구애없이 인천에서 날라왔습니다.
 
돈 잘쓰고 배짱도 맞고해서 ..작업은 제가 신나게 하고 운전수 역은 늘 그친구가  맡아서 가끔씩은
커플로 번개도 하고 했던 터라 그날도 바로 콜 했습니다.
~야! 이번에는 30대,40대 라는데..고생은 내가 했으니깐 네가 언니라는 여자 맡어~
~웃기고 있네..이번에 한번 네가 양보해라.맨날 난 네가 흘리는거나 줏어먹냐?~
~불평말고 주는대로 받아 먹어..ㅋㅋ~
 
얼굴도 모르는데..이왕이면 목소리 좋고 나이 어린게 장땡 아니겠습니까?
망설일것도 없이 사전에 동생은 내 파트너 언니는 니가 해라~ 이렇게 결정했죠.
사당동에서 주차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옥 굴러가는듯한 목소리...흐미..잔뜩 기대 되더군요.
~응..우성 아파트 쪽에 에스엠 승용차 하얀거 보이지?~
~어디? 응 보인다..그 차야?~
~응..여긴 복잡하니깐 일단은 남태령을 넘어서 우측에 붙일거니깐 거기로 따라와~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30초에 에스엠승용차라..음..오랫만에 분위기 되는 여자군...ㅋㅋ
 
승용차가 멈추고 운전석에서 내리는 팔등신에 쫙 빠진 몸매..찢어진 청바지..터질듯한 엉덩이..
인물은 상상 이상이였고..뒤따라간 승용차에서 우리 둘은 의미 심장한 미소를 머금고...
 
설마하니 43의 여자가 청바지나 찢어 입고 다닐거라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난 그여자가 당연이 그 30대 여자라고 믿었는데..신은 날 저버리더군요.
 
그날 차 두대가 멈춘곳은 월곳..회먹는 동안 이건 뭐 모래알을 씹는기분이였고 내 파트너도 그렇게
밉상은 아니였지만 ..흐미 너무 비교 되더군요.
친구놈은 벌어진 입 다물지도 못하고..그 둘은 서로 이상형이나 만난것처럼 마냥 즐겁고..
마지막으로 가진 희망 마져 친구놈이 무참히 짓 밟아 버리더군요.
~뭐,노래방 같은데 가봐야 시간만 아깝고..파트너끼리 데이트나 합시다~
((문디 자슥..의리라곤 쥐뿔도 업는 너미네.))
 
초장부터 실망의 연속이였으니 뒷일은 뻔한거 아니겠습니까?
자꾸 나이에 속은 실수가 분통 터져서 파트너하고는 하는둥 마는둥...
메너 좋고 사람들 좋다고 가끔 만나자던 파트너에게..((혼자 노세요))
 
그날 이후 그 친구녀석은 한 일년 사귀었을 겁니다.
가끔 세명이서 식사도 하고 어울리기는 했지만 영 개운치 않은 실수 였습니다.
뭐 이런저런 이유로 실수 하는일도 많지만 네이버3 가족들은 나이에 절대 속지 마십시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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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4.06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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