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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7200 맞선 경험기입니다..

까치사랑 1 585 0
네이버3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전(9월)에 하도 답답한 마음에 그녀의 결혼식에 가야하는지 질문을
올렸었는데 여러회원님들의 리플덕분에 많은 용기를 얻었던 sky7200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 당시 회원님들의 리플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큰 용기가 되었답니다.
회원님들 모두... 올해는 작년보다 좀더 따듯한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 이후 술도 많이 마셨고, 많이 울기도 했고 좌절도 많이 했었습니다.
결국 시간이 약이라고 역시 시간이더군요.
가슴에 담을수도 지울수도 없었던 그녀... 내 자신이 나를 용서할 수 없었던 그 시간들이 점차
지나면서 2007년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싶던 지난 12월 말경... 수술 후 조금씩 거동하시던
어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좋은 자리가 있으니 선을 보라는...
어머님이 잘 아시는 분의 딸인데 저에게 주신 정보는 4년제 대학 졸업, 나이는 저보다 한살 아래,
현재 하는 일은 대기업은 아니지만 탄탄한 중소기업의 해외영업부 과장, 어린시절 한번의 실패
경험... 그리고 전화번호...
 
대충 듣는 척 하고 잊어버렸는데... 상대쪽 어머님이 의향 있냐고 물어보신다며 저를 하루에
세번씩 닥달하시는 어머님덕분에 생전 처음 맞선을 보게되었습니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고... 맞선을 보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어떤 여자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슴속에는 지울수도 담을수도 없는 그녀가 있었는데도.
 
처음보는 맞선이고 어머님과 친한분의 따님이기에 예의는 갖추려고 회사에서 경험있는 윗분들께
여쭈어보았습니다. 회사에서도 난리가 났었습니다.
제 나이가 30대중반 노총각입니다. 마치 결혼이라도 하듯이 주위의 격려가 쇄도합니다.
좀... 쑥스럽고 난감하고... 만감이 교차했지만 한사람의 격려가 많은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녀와 친하게 지내던 여직원이 제이야기를 듣고... 저에게 아무 말도 하지는 않았지만 따듯하게
따듯하게 미소를 지어주었습니다...
 
각설하고... 주위의 충고대로 먼저 문자로 제 소개하고, 다음날 전화해서 시간과 장소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만났습니다.
선자리에 나온 그녀... 제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저보다는 한단계 높은 레벨의 하이클래스였습니다.
어찌나 세련되고 교양있고... 사용하는 단어가 고급스럽던지 진땀이 날 정도로...
거기다가 몸에 베인 비지니스 예의... 외국에 파견나가서 2년정도 근무한적이 있다고합니다.
왜 이런 여자가 나같은 레벨과 선을 볼까... 이야기내내 그것이 더 궁금했습니다.
 
저도 사회생활한지 10년이 넘고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기에 이것저것 찔러보았는데
역시 저 보다는 한차원 높은분이었습니다.
직장도 경제력도... 학벌도...
예의있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화였지만... 잘 해석하면 제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듯한 느낌
이었습니다.
 
대화도중 상대방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첫마디 네 OOO입니다 이후는 전부 일본어였습니다.
그리고 내내 이어지는 일본어 대화, 한손으로 입을 가린채...
일본에 가서 저도 많이 봤던 그 모습들...
하지만 대화내용은 다 들렸습니다.
중급과정까지는 공부한 저였기에... 상대방이 하는말은 유감스럽게도 전부 해석이  되었습니다.
컴플레인에 관련된 통화였습니다.
제가 살며시 웃자 눈치 챘는지 나가서 통화하고 오더군요.
선자리에서까지 업무 통화라... 좀 그랬습니다. 물론 중요해서 그럴수도 있겠죠.
 
1시간 반동안의 선자리에서의 대화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좀... 서두르는 기색이... 역시나 싶더군요.
 
회사에서 상무님께 배운대로 작별인사 하고 다음날 문자한통 보냈습니다.
어제 결례를 끼친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등등으로
바로 답장이 왔습니다. 자기도 새로운 시간이었다고... 해석이 되는 표현으로...
좀... 그렇더군요... 제 마음이... 상대방과 너무 비교가 되서...
 
새해첫날 어머님을 뵈러 갔습니다.
엄청난 추궁이 이었습니다. 왜 노력도 안하고 포기하느냐... 에프터신청을 남자가 해야지
여자가 하더냐... 그렇게 용기가 없더냐...
자신없던 자리였고 내 스스로가 초라한 줄 알면서도 왜 그랬는지 저도 모르게 상대에게 전화를
해서 에프터를 요청해보았습니다.
그러군요... 년초라서 너무 바쁘다고... 시무식도 있고 업체별로 발송해야 할 자료도 많다며
나중에 한가해지면 자기가 전화한다고...
 
에~씨... 누구는 시무식도 없는 회사 다니나... 나도 시무식때 년간 업계동향과 전망 브리핑
해야되고, 협력업체에 자료 보내고 받아야 하고, 창업시즌이라 박람회준비와 협회강의 등등
할일 무지하게 많은데...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로 전화끊고... 어찌나 제 자신이 초라하고 비겁하고 간사스럽던지
한심하더군요... 퇴짜 맞고 확인사살까지...
 
난생 처음 겪은 경험치고는 그저... 창피했습니다.
 
그녀의 결혼식 통보 이후 다른 사람들의 결혼식에 다닐때마다 전과는 다르게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결혼을 하고싶기는 한것 같은데...
 
끔찍했던 2007년은 이제 지났으니 2008년은 기대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녀도 많이 많이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추억의 한페이지로 장식되어지려나 봅니다.
 
이상 sky7200의 허접스러운 맞선 경험기입니다.
저... 퇴짜 맞은것 확실하죠? 참... 창피스럽네요...
네이버3 여러분들은 선을 보신다면 모두들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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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4.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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