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관계에 있던 남자와 여자가 있습니다.

 

단순한 섹파로 시작을 했다지만 횟수가 늘어가면 아무래도 정이 생기기 마련인데 결국은 올것이 와버렸습니다.

 

들통났다는거죠. 여자들끼리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는군요. 섹파가 이런사실을 통보해주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갔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이미 쏟겨버린 물이니까요. 잠시 혼자만의 공간에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고 있습니다. 회피가 목적이 아니라 결과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지라..이곳 네이버3에 글이라도 써보

 

면 괜찮아질려나...하며 서성거리게 됩니다.

 

평생을 함께 하기로했던 여인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니 너무 괴롭습니다. 나만 철썩같이 믿고 있던 여인입니다.

 

세상에서 이 여인만큼 나를 위해주는 사람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죄책감때문에 담배만  태워대고 있습니다.

 

제가 머리아프고 심장이 아픈 이유는 그녀가 괴로워하고 좌절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섹스와 사랑이 한몸이 아닌 죽일놈이지만 그래도 그녀를 사랑합니다.

 

.........

 

섹파역시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저는 그녀의 사랑을 믿지는 않습니다. 봄꽃이 만개할즈음

 

터트려진 그런 순간을 ..사랑으로 포장되 있는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사랑깊이를 논하기 전에 서로에대한

 

애정은 분명 존재하기에 섹파란 표현을 쓰고싶진 않지만 다른 마땅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군요. 생각하기도

 

싫고......반복적인 전화, 문자가 계속오고 있지만 받지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을 벌여놓았으니 나름의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아직은 아무말도 해줄게 없습니다.  

 

 

 

개변태처럼 섹을 밝히고 탐하다보면 그댓가를 치른다는걸 알고 있지만, 타인의 글에 댓글달아줄때처럼 넉넉한

 

시선은 온데간데없고 막상 터지다보니, 무지하게 괴롭기만 합니다.

 

글로 밝힐수 없는 몇가지 사연들도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뿌리와 기둥을 남겨둔 나머지 가지는 모두 베어버린다는 간단함으로 어떤식든 결론이 날겁니다. 낙서방에 올릴까 하다가 경방에 동병상련의 경험자가 더 많지 않을까해서 이곳에 올려봅니다. 그녀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니...심장에 돌덩이 매단거 같아..죽겠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