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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먹튀검증정보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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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남친과 함께 온 옆테이블 처자의 전화번호를 땄는데....

카우치 1 361 0
 

 


어제 저녁에 좀 뜻밖의 복잡한 일이 있어서 잠깐 경방에서 의견을 구합니다.

 

 

어제 평소 친분이 있던 사람들이 몇 달 만에 서울에 올라왔기에

저녁에 강남역 근처 한 호프집에서 술자리를 가졌지요.

일행은 저 빼고 3명으로.. 둘은 저와 비슷한 연배의 A씨 부부로 지방에 살고,

나머지 1명은 30대 초반의 독신녀 B로 가끔 얼굴이나 보는 사이였죠.


이렇게 모여서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즐기고 있는데

A씨 부부가 자꾸 나하고 B를 엮어주려는 의도를 내비치더군요.

제가 작년에 한 5년 정도 사귀던 약혼녀와 깨졌었는데요

그 후로 1년이 넘도록 사귀는 여자가 없으니 그들 나름대로 신경써주는 것이었죠.


근데 뭐 B와 저는 한 8년 정도 알고 지낸 사이지만

그동안 각자 짝들이 있어서 그냥 친구처럼 지내던 사이라..

"새삼스럽게 이제와서 뭘 얘와 사귄다고 그래?“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필요없어요” 하기에도

나에 대한 B의 마음을 모르는 상태에서 자칫 그녀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어서

그냥 멋쩍게 대답을 회피하며 웃고만 있었고..

 

B 또한 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그냥 농담처럼 웃어넘기고만 있었고..


이렇게 좀 화기애매한 술자리가 이어지는데....

우리 테이블 옆 자리에 손님들이 나간 후 새로 일행이 들어와 앉더군요.


여기서 좀 자세히 설명하자면..

제가 앉은 테이블 옆에 낮은 칸막이같은 것이 있고 그 너머에 있는 테이블인데요.

칸막이로 나뉘어져 있지만 거리상으론 옆에 붙은 가까운 테이블이죠.


그래서 옆 테이블에 일행들이 부시럭거리면서 앉을 때

잠깐 신경이 쓰여서 슬쩍 쳐다보았는데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녀 두 사람..

아마 연인 사이로 보이더군요.


그리고나서 신경끄고 나는 우리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좀 시간이 흐른 후 잠깐 고개를 돌리다 옆 테이블의 처자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니까 옆 테이블에서 제 맞은 편에 해당되는 자리에 그 처자가 앉았는데

비록 낮은 칸막이가 있다해도 너무 가까운 위치라

제 맞은편 A씨 부부의 바로 옆에 앉은 거와 마찬가지로 제 시야에 들어오더군요.

조금만 시선을 돌려도 나와 그 처자가 눈이 마주쳐버리는...


솔직히 이런 상황은 무지 신경쓰이죠.


저야 옆자리에 B가 있으니 못 움직인다고 쳐도

옆 테이블 처자는 다른 의자도 있는데 왜 우리 쪽으로 붙어앉아있는지?


어찌되었든지 그후로 본의 아니게 한 10여 번은 눈이 마주쳤을 겁니다.


물론 서로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은 아니고

시선을 돌리다가 슬쩍 슬쩍 눈이 마주치는 것인데...

처음에는 우연히 눈이 마주치다가 자꾸 눈이 마주치니까 신경이 쓰여서

나중엔 우연인 척하면서 일부러 그 처자를 보게 되더군요.


근데 내가 10번 정도 시선을 돌리면 7~8번은 눈이 마주치는 것을 보니

왠지 옆 테이블의 처자도 저를 의식해 쳐다보는 것 같기도 했고..


이렇게 자꾸 시선이 마주치며 문득 드는 생각은...

‘여자애가 참 귀엽게 생겼네..’

앞자리에 남친이 있으니 더 애교를 떨어 그렇겠지만 목소리도 이쁘고..


한편으론 바로 우리 테이블에선 나와 B를 엮어주려는

오지랖넓은 A씨 부부의 시도가 계속되고 있었고..

근데 B는 도대체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더군요.


생각해보면 B도 외모나 직장이나 괜찮은 여자인데 하는 생각이..

저와 오래 알고 지냈으니 서로의 성격에 대해서도 익숙하고요

나이도 저는 이제 30대 후반이 되고, B는 30대 초반이니 어울리고..


이렇게 B의 마음이 은근히 신경 쓰이는데..

또 한편으론 옆 테이블의 처자와 자꾸 시선이 마주치니..

‘아.. 씨바~ 야 너 때문에 정신사납고 복잡해.. 좀 옆자리로 가서 앉아.’

하고 마음 속으로만 짜증을...^^;;

그렇지 않아도 술기운이 돌아 조금 취한 것 같고.. 그래서 더 복잡하고..


에이.. 화장실이나 가서 물이나 빼자~ 하고 나왔는데..

이 호프의 화장실은 가게 밖에 있더군요. (건물 화장실)


그리고 볼 일을 보고 막 화장실을 나오는데..

마침 화장실로 오는 옆 테이블의 처자와 딱 마주친 겁니다.


그 처자는 나를 보더니 순간 멈칫...


순간 "얘도 나랑 자꾸 시선이 마주쳐 신경을 쓰고 있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문득 들고..


어쨌든 여자화장실은 좁은 통로 끝에 있어서 내가 길을 터주어야 했습니다.


근데 내가 대체 그때 뭔 생각이었는지...

길을 안 터주고 그 처자 앞에 서서 멀뚱이 쳐다보고만 있고..

(뭐라고 말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 처자도 나에게 길을 터달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냥 나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기만 하고..


별로 길지 않은 순간이었지만 뭔가 느낌이 왔달까요?


누군가가 화장실 쪽으로 오는 발걸음이 들리자마자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어쩌면 술기운으로?)

그 처자의 손을 잡고 비상계단으로 걸어갔습니다.


그 처자는 놀라서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도

저항같은 것은 하지 않고 그냥 내 손에 이끌려 따라와주었죠.

 

여기서 만약 야설이나 영화였다면..

비상계단에서 충동적으로 뭔 일을 벌이거나

하다못해 키스라도 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현실은.. 현실.. - -;;


비상계단에 그 처자를 데려와 놓고서도..

다시 뭐라 말을 하지도 못하고 그냥 멀뚱이 쳐다만보고..

그 처자도 많이 놀란 듯 싶지만 제가 거친 행동을 하지 않으니까 안심했는지

소리를 지르거나하지도 않고 내가 무슨 말을 할지 기다리더군요. 


아.. 씨바.. 뭔 말이라도 해야 하는데... 싶어서

“저기요.. 놀라셨죠. 미안해요. 좀 드릴 말씀이...”

이러고 있는데.... 제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시간이 늦어서 제 일행들이 이제 자리를 파하려는데..

나보고 화장실에서 똥만들어 누고있냐는 문의전화 - -;;


빨리 가야할 듯 싶어서.. 그 처자에게 긴 말은 못하고

그냥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나같은면 이런 상황에서 전화번호를 따주겠냐 싶었지만..


그 처자는 대체 뭔 생각인지 순순히 전화번호를 알려주더군요.

그리고는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자기 남친이 기다리니까 빨리 돌아가야 한다며 여자화장실로 가고..


내가 먼저 호프로 돌아와 일행들과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그때 옆 테이블의 처자가 자리에 돌아오더군요.

그리고 다시 슬쩍 시선이 마주치는데..

그녀는 뭔가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나한테 보여주고...


그런데 그 와중에 나는 혹시라도 주변사람들이 이 상황을 알아챌까봐

잔뜩 긴장 상태였고..



그리고 집에 오면서 생각해보니... 수습이 안되네요.  - -;;



나에 대한 B의 마음이 어떤지도 잘 모르겠고

(농담을 가장해 물어봐도 농담처럼만 응대하니.. 이거야 원...;;;;)


충동적으로 옆 테이블의 처자에게 번화번호를 땄지만

엄연히 현재 남친이 있는데다,

대체 뭔 생각으로 나에게 전화번호를 준 것인지 잘 모르겠고...


 


에잇 귀찮아...
 

대체 이게 뭔 일인지??



 
 
 

 

PS : 이 게시물은 약간의 알콜 성분을 포함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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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4.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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