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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여자를 만나면 행복할까?.

엄마곗돈 1 4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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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일상속의 일탈 이란 제하의 경험담을 올린 as82wxy 입니다.
 100% 맞구요, 표현하는 과정에서 약간 첨삭된 부분은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요청이 있으시다면, 개연성(어떤 판단 따위의 가능성의 정도)은 없으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체험이나 경험담을 몇 편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특정 직업군의 여성분들을 폄하하거나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그런 내용보다는
 넓디 넓은 세상,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직업도 있다는 전제하에,

 핸플 업소, 스포츠 마사지, 안마 시술소, 등 등과 나이트의 부킹, 원나잇 스탠드,
 캬바레(무도장), 노래빠(노래방 도우미 관련 경험담은 몇 몇 분들이 소개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기타 필자가 체험하고 경험한 주색잡기 등의 글들을 말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되기 전 일들이구요,
 온라인을 통한 채팅이나 번개팅은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인생은 누구나에게 삶의 질곡이 있는 법이쟎습니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가시밭 길을 헤쳐 나가다 보면,
 평탄한 대로가 나타나기도 하구요.

 차에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까지 밀고 갈 때도 있지만, 시속 120 ~ 130 키로로 고속도로를
 씽씽 달릴 때도 있지 않습니까?

 회원님들 중에는 아직 개혼하지 못한 총각, 처녀분들도 계실테고, 인생 쓴맛 단맛 다 보시고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다 치루신 인생의 선배분들도 계실겁니다.

 삶이란 건 그냥,
 사랑하고 아끼고 서로 신뢰하는 연인, 부부 , 가족들과 알콩달콩, 아기자기, 지지고 볶고,
  살아가는 거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아, 물론 저 같이 나쁜 사람은 인정합니다.  아내와의 신뢰에는 좀 문제가 있다구요..
   *******

 
 오늘은, 제 경험은 아니구요, 몇 해전 저의 집에 세 들어 살았던, 어느 홀아비의 이야기입니다.
  3년 동안 저의 집에서 아들과 함께 살다가 이사를 간 후,
 우연히 그를 만나 전해 들었던 사연입니다.

 
   <돈 많은 여자를 만나면 행복할까? >
 
오랫동안 병치레에 시달리던 아내가 중학교 다니는 아들 하나만 달랑 남겨놓고 세상을 떠났다.

말단 회사원( 공장 현장직원 )으로 근무하면서 어렵사리 마련했던 서민 아파트마저
아내 병구완에 몽땅 날려, 지금은 방 두칸 전세지기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이 주환(가명)은 여생의 목표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돈 많은 여자와 재혼하는 것이었다.

주위에서는 한 푼 보태주지도 않으면서, 툭하면 들먹대는 말들이 재혼이었다.

하지만 어떤 정신나간 여자가 가진 것 없이 궁상이나 떠는 홀아비와 살겠는가.
혹 모른다. 어딘가에 있을지도...

밥술이나 먹고 집안일이나 하면서, 잠자리에서 분탕질이나 칠 여자라면 말이다.


그러나 이주환은 그런 삶을 원치않았다.
가난한 인생살이가 너무 지겨웠던 터라, 과거를 다시 되풀이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했다.

그래서 이왕 이 지경으로 망가진 인생, 좀더 기다렸다가 팔자 펴줄 여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기로 작심한 것이다.


어느날, 드디어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 올 호사를 이주환이 맞게된 것이다.
알음알음으로 한 여자와 선을 보기로...

나이가 네 살 위라고 했지만, 그깢 나이쯤이야 문제도 되지않았다.
마침 딸린 자식도 없고, 더군다나 제법 재산이 많은 여자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것이다.

이주환은 이런 기회를 어떻게든 잡고 늘어질 셈이었다.

선 보기로 한 며칠 전부터 이주환은 마음이 설레면서도, 거울 앞에 설 때마다 고심했다.
한껏 멋을 낼 것인가, 아니면 홀아비 냄새를 풍길 것인가를 말이다.

여자로 하여금 연민과 모성애를 느끼게 할 것인가를 계산했으나 그건,
여자쪽에서 선택할 정서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었다.


궁리끝에 이주환은 부랴부랴 시내로 나가, 한 벌에 10 만원하는 세일점에서 새 양복을 사고,
구두와 와이셔츠와 넥타이도 새 것으로 장만했다.

궁금해하는 아들이 물었다.

 "아빠...무슨 날이예요?"
 "날은 무슨..."
 "근데, 왜...양복에다 구두까지 새로 샀어요? "
 "이 녀석아, 아빠는 새옷 좀 입으면 안 되니?"
 "그런 건 아니지만....."

아들한테는 차마 선 본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일이 성사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직도 생전의 제 어미 모습이 눈에 선한
아들에게 아비가 재혼한다면, 그 충격이 얼마나 클까 싶어 눈치조차 줄 수 없었다.

이주환은 일이 성사 된 후에, 기회를 봐서 얘기해 줄 생각이었다.


여자는 이혼녀라고 했다.
사십 후반 줄에 들어선 여자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부얼부얼한(살이 통통하게 찌고 탐스럽게 생긴) 얼굴에 몸에도 살집이 제법 붙은 여자였다.

지성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천박하거나 무지한 상은 결코 아니었다.

여장부같은 걸걸한 목소리에 다소곳이 내숭 따위를 떨지 않아, 이주환은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


자리를 마련했던 소개자가 슬그머니 자리를 뜨고 둘만 남게 되자, 여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술...좋아 하세요? "
 "...조금 하는 편입니다 "
 "그러시다면...술 한 잔 하면서 얘기하고 싶은데, 선생님 생각은 어떠세요?"
 "저도 좋습니다."

두 사람은 어느 일식집으로 들어갔다.
여자는 일방적으로 음식을 주문해 놓고는, "괜찮겠어요?" 라고 물었다.

이주환은 여자의 꾸밈없는 언행에 아까부터 주눅이 들어 마음이 불편했지만,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애써 아랫배에 힘을 주었다.

 "혼자 계시면, 끼니때마다 불편하시겠어요"
 "여자들 집안 살림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겠더군요 "

 "근데, 어쩌죠? 아직 말씀 드릴 처지는 아니지만, 제가 살림을 못하니 말이에요,
 일에 매달리다 보니, 집에 붙어 있을 새가 없어요"

 "무슨 일을 하시는지 모르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자그마한 가게를 가지고 있어요,
  재혼한다고 해서, 일을 그만 둘 수는 없고....이해하실 수 있겠어요?"

 "여자도 뭐, 자기 일을 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다행이네요"


여자는 이주환을 적당한 상대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밝은 얼굴로 잔에 술을 가득 채웠다.
그 표정을 읽어 낸 이주환도 마음이 흐뭇했다.
뿐만 아니라, 뱃속에 술이 들어가니 갑자기 여자 얼굴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이주환은 그렇게 재혼을 했고, 형편상 여자의 아파트로 들어가는 형식을 밟았다.
그럭저럭 4 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문제는 아들의 적응이 늦다는 것이었다.

바뀐 환경과 낯선 여자,
밥 먹을 때도 조심스러운 행동에, 식사 시간도 짧고, 고개조차 잘 드는 법이 없었다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이주환도 마찬가지였다.
새 삶에 만족하려고 애 쓰면서도,
마치 남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그 느낌을 쉬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자신의 환경에 익숙한 여자는 거칠 것 없이 어떤 경우든 행동이 자연스러웠다.

조심스럽고 손님같은 기분에 젖어 있는 쪽은 늘 이주환 부자였다.


두 사람의 성생활만큼은 자연스럽고 만족했다.
이주환보다는 여자쪽에서 더 적극적이라, 특별히 여자의 기분을 탐색할 필요가 없었고,
가식없이 솔직한 여자의 성격이 잠자리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그 문제는 괜챦은 것같았다.


시간이 좀 더 흘러 반 년이 지났는데도, 이주환의 마음은 여전히 불편하고 불안했다.

넓은 평수의 아파트에서 호의호식하고, 부부간에 성생활 만족스럽고,
아직 성격상으로 갈등을 겪은 적도 없고,

아들도 특별히 문제되는 일을 저지르지 않고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는데...
왠지 행복하다는 생각만큼은 들지 않는 것이다.

여생의 목표가 현실로 이루어졌는데도, 마음이 편치않는 이유를 이주환은 깨달을 수가 없었다.


며칠 전, 여자는 평소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 귀가를 했다.
 
술을 즐기기는 하지만, 재혼한 이후 만취한 모습은 보인 적이 없었던 그녀였는데,
그날은 술에 흠뻑 취해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

 "무슨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소?"
 "미안해요. 일을 하다 보면, 종종 이런 때가 있어요.”

여자는 잘 돌아가지도 않는 혀를 애써 굴리며, 왠지 자주 한숨을 내쉬었다.
척 봐도 걱정거리가 있는 눈치였다.


다음날 저녁, 그녀가 모처럼 일찍 들어와 손수 식탁을 차렸다.
그리고 한참 식사를 하는 중에 느닷없이...

 "직장생활 몇 년째라고 하셨죠? "
 "올해로...22 년이네요 "

 "이십 이 년.....지겹지 않아요? "
 "어쩌겠소...지겨워도, 그만 두면 할 일이 없는 걸.”


 "사실은, 요즘 제가 하는 일이 좀 힘들어요, 자금회전도 잘 안되고...메꿀데는 많고,
 한 두푼 작은 돈도 아닌데...부도맞은 것도 있구요"
 "부도를 맞다니요? 얼마나요?"

 "그건 아실 필요 없구요....작은 돈이 아니라 걱정예요 "
 "내가 도울 힘이 없으니, 그렇다고 어디서 빌릴 수도 없고..."

 "그래서 말인데요...."

그녀는 말을 끊고, 잠시동안 침묵을 지켰다.
무언가를 제안할 눈치가 보이는데도 선뜻 내지 못하는 듯했다.
한참 후에,

 "이번 기회에, 명예퇴직을 하면 어떻겠어요?"
 "명퇴를....?"

그녀 속셈은 명퇴해서 받을 퇴직금을 쓰겠다는 것이었다.
순간 이주환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부부 일심동체니, 아내가 어려울 때 돕는 것은 남편의 도리이다.
그러나 22 년 직장생활해서 받은 퇴직금을....


 "명퇴를 한다고 해도, 퇴직금이라야 얼마되지 않아요"
 "당장 일 억이라도 있으면, 급한 불은 끄겠는데..."

 "급한 불 끄자고, 퇴직금을 거기에다 쏟아붓는단 말이오?"
 "돈이란 쓰자고 있는 거 아녜요? 어떻게 쓰든, 유익하게 쓰면 되는 거구요"

 "아무튼 좀 곤란해요. 직장생활을 못 해본 당신한테는 설명할 길이 없지만,
  그건 내 심신을 모두 바쳐서 모은 돈이나 다름이 없어요"

 "어쩜, 그런 말을...부부가 뭐에요? 어려울 때 서로 돕지 않으면,
  이 각박한 세상에 누구한테 손을 내밀어요?

 저도 그동안 당신 자존심 상하지 않게 하려고 무던히 애 썼어요,
 솔직히 당신이 갖다 준 월급가지고, 우리 생활비나 되는 줄 아세요?"


그날 밤, 이주환은 한숨도 잠을 자지 못했다.

퇴직금이라는 게 뭔가?
월급쟁이들이 노후를 대비해서 예비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예측을 불허하는 일에 몽땅 쓰여진다면, 이후의 삶은 어떻게 보장 받는단 말인가.


그녀의 능력을 믿고 뜻에 따르고 싶다가도,
끝내 실패하고 마는 상상에는 정신이 아찔하여 심장까지 멈추는 듯 했던 것이다

 "젠장. 돈 많은 여자 찾더니..."

이주환은 며칠을 더 고심하다가 결국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말았다.


이 지경에 이른 원인이 결국 자신의 이기심에서 기인했기에, 굳이 그녀를 원망하지는 않았다.

이주환의 타산적인 인생관이 결국에는 화를 자초한 셈이었다.


   후기.....
그 후 여자의 사업 (자그마한 생활가구를 만들고 판매)이 잘 되었는지,

아니면 잘못되어, 이주환씨의 피같은 퇴직금은 물론, 살고있던 아파트마저

경매로 넘어 갔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as82wxy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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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5.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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