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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의 추억.

김치킨 1 333 0
정말 오랜만에 경방에 글 올려봅니다.
빨리 해야할일이 밀려있는데 이상하게 기분은 쳐지고 여자친구는 전화로 시비걸고...
그냥 우울해지는 하루네요.
문득 첫경험했을때가 생각나면서 그때 그친구는 어디서 뭘하고 지내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하거나 기똥차거나 뭐 그렇지는 않지만 첫경험이란게 그 풋풋한 기억만으로도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것이 있는가 봅니다.
가끔 친구들중에 업소에서 첫경험을 한 친구들을 보면 더욱더 내 첫경험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남녀공학인 고등학교에 처음 들어가 다른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습니다.
짧은머리에 아담한키, 바람불면 사라질것만같은 몸.
이쁘다기보다는 매력적이게 생긴 친구였죠.
매일 방과후 밤늦게까지 커피숍에서 얘기를 하고, 주말이면 근처 공원이라도 놀러가고...
여튼 당시 거의 매일 붙어다니는 수준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귀고 두어달정도 지난것 같네요.
같이 밤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고, 그친구는 고민끝에 그러자고 하고...
부모님께는 친구네서 숙제한다는 말도안되는 핑계로 토요일밤을 디데이로 잡았습니다.
 
당시 학교가 안양이었는데 일번가에 안양여인숙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근처에 모텔도 많았는데 왜 여인숙을 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결국에는 좋은 선택이었지 않나 생각듭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그 여인숙의 구조가, 꽤 넓은 마당이 있었고 마당 가운데에는 수도시설, 그리고 마당 가장자리로
두어평 정도 되는 방이 붙어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구석에 두개가 있었구요.
양귀자 소설중에 "희망"이라는 소설에 나오는듯한 그런 여인숙이었어요.
 
둘이 누으면 꽉차는 작은 방에 텔레비전과 재떨이, 작은 창문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일번가에서 놀다가 늦게 들어가서 들어가자마자 눕게 됐는데, 둘다 성경험이 전무해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고 그냥
뽀뽀만 주구장창 했습니다.
그러다 여자친구의 치마를 벗기고 저도 벗고 시작하려 하는데 당최 어디에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알수가 없겠더라구요.
불을 꺼놔서 방안은 어두웠지만 여자친구의 얼굴은 살짝 보이는 정도였는데 여자친구도 어찌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눈치였구요.
조금 덧붙여서 2시간정도 구멍을 찾은것 같습니다.
구멍찾기에 온힘을 기울였던 탓인지 온몸에는 땀이 났고 힘이 빠져 있었지만 겨우 찾은 구멍을 놓칠수는 없어서 삽입을 시도하는데 이건 뭐 차라리 바늘구멍에 연필을 넣는게 쉬울정도로 느껴질만큼 들어가지를 않더라구요.
해서 삽입에만 또 2시간 정도 시간을 들였습니다.
꼬추 앞부분만 살짝 들어갔을뿐인데 여자친구는 죽음을 눈앞에서본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여차저차 꼬시고 설득하고 애무하고 어쩌고 저쩌고해서 완벽하게 삽입을 했을때의 그 기분은 정말 단순한 쾌감이 아닌 그 친구와 내가 한몸이 되어버린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넣고 움직이고 방출하는 것에서 느끼는 쾌감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 사람과 무언가 알 수 없는 교감을 한 기분이어서 한없이 기뻤던 기억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두어번 정도 하고 작은 창밖으로 밝아지는 기운을 느꼈을때 왠지 이른 시간에 밖으로 나가야 할것 같아 사람없는 일번가 거리를 걸어다녔습니다.
그리고 조조영화로 맥라이언의 "프렌치키스"를 봤습니다.
영화를 보다가 여자친구가 울어서 왜 우냐 했더니, 자기 기분을 모르겠다고 그냥 한없이 눈물이 난다고 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후로 1년여 잘 만나다 좋지 않은 일로 그친구가 학교를 그만두고 하면서 헤어지게 됐지만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도 1년에 두어번씩은 그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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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5.3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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