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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먹튀검증정보커뮤니티

도발적인 사랑의 기록 (1).

열무스테파니 1 355 0

바쁜일 처리하느라 며칠 못들어 왔는데, 오늘 들어와보니...이제야 게시판이 제대로 되네요.
글 다시 올려야겠네요^^

24여년 만에 만난 첫사랑 얘기를 간만에 올렸는데, 많은 님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또 글발이 땡기기 시작하네요.^^
네이버3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분위기가 변한게 없습니다. 회원간의 돈독한 분위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어느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따뜻하고 훈훈한 모습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네이버3에 가입한 날짜를 보니 13년 6개월이나 됐는데... 대단합니다. 이렇게 오랜시간 건재할 수 있다는게...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저 처럼 오래되신 분들이 꽤 많더군요.
아래 글에 댓글 달아주셨던, lari 님 글도 지금까지 뇌리에 남을 만큼 흥미진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감사드리고,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자, 각설하고...
그때 써놓은 글 붙이기 들어갑니다. 

  
뜨거웠던 지난 여름... 두 주간의 짧은 휴가지만, 그녀로서는 20여년 만의 휴가인 셈이였다...
일하면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간의 삶이 얼마나 치열했겠는가?
그러한 시간 속에서도 삶에 찌들지 않고, 이렇게 환한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준 그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이 머나먼 곳까지 찾아 온 사랑스러운 그녀... 내겐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다.
나는 적어도 그녀와 함께 있는 이 시간만큼은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주고 싶었다.

어쩌면 이런 밀월여행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하긴 우리에게 주어진 한 시간 한시간이 마지막이 아니던가.
우리에게 주어진 이 기적과도 같은 시간들을 후회없이 사랑해야 했기에 우리는 이렇게 무모할 만큼 도발적인 사랑을 감행해야만 했다. 

둘 만이 함께 했던 황홀한 시간들의 짧은 기록...

아래는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간 그녀가 이메일로 보내준 야릇하고도 애틋한 글이다.

-필자 주-

 

기내에서 방송이 흘러나왔다.
중국 항해를 지나가는 바람의 영향으로 출발이 늦어진다는 내용이었다.
앉아서 인천공항을 내다보면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단지, 이 순간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 조차도 믿겨지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출발을 알리는 기장의 멘트가 흘러나오고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아...눈을 감고 무사히 궤도에 오르기를 기도하며 하나님!
혹시나 저를 용서하실 수 없다면 이 비행기를 폭발시켜주세요...
아니시라면 저를 용서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걸로 믿을께요...
다행히 무사히 안전궤도에 이르자 주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리모콘으로 열심히 영화도 찾아보고 음악도 들어보며 영화를 한 편 골랐다.
아무생각없이 영화도 보고 주는 밥도 열심히 먹고 시간은 흘러 흘러 벌써 11시간이나 비행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CDG 공항임을 알리는 기장의 멘트를 듣고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나...진짜 이곳에 왔어...내 인생 최고의 도박...
내 인생 최고가 될까? 아님 최악이 될까? 점쳐볼 틈도 없이 그저 아무생각없이 비행기 탄 동지들을 따라 나왔다.

입국수속과 짐찾기까지 귀찮은 시간들이 지나 도착게이트를 따라 나왔다.
모른척하면서 찾아보는 척도 안하면서 자연스럽게 짐가방을 끌고 나왔다.
B는 이곳에서 아는 사람들이 많아 내게 쉽게 다가와 아는척 하지 못할 것이다. 포옹조차도 힘들꺼라 생각했다.

우리는 늘 같은 모양으로 만나고 같은 모양으로 헤어진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갑자기 손을 번쩍 든 사람이 보인다. 환하게 웃는 모습의 그가 보인다. 차림새로 보아 작업하다 나온것이 확실하다.
아마도 나와의 시간을 벌기위해 작업을 미리 해두고 있을 것이다.
어디서든 일처리가 가능한 그는 전세계 어디를 가도 작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남자다. 명석함과 치밀함은 그를 따를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실함까지 갖췄으니 그 단단한 입지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그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안녕하세요...이것이 나의 첫인사였다.
참 어색하다...우리는 늘 이렇게 처음에 어색하다.
반가워도 뜨겁게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이기 때문이다.

그의 차가 주차된 곳까지 짐을 끌고오자 트렁크에서 꽃다발을 꺼낸다.
한 아름 꽃다발을 안고 마음까지 환해졌다. 아...좋아라...역시 나의 로맨티스트인 그가 꽃을 빼놓을리 없지...
한껏 기뻐하는 마음에 또 재잘재잘 나의 수다는 이어졌다...
아...내가 왔어요...당신이 있는 이곳에....

Y야...진심으로 환영해. 이곳에 온 것을...
그가 어느새 내 입술을 열고 달콤한 키스를 했다. 한참을 우리는 그렇게 끌어 안고 이국에서 맞는 사랑의 기대감에 충만해졌다.
서둘러 집을 향해 달려가는 차 안에서도 어리벙벙한 나의 모습은 너무 우스꽝스러웠다.
그를 만나서 너무 좋아서인지...키스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아서인지 흥분된 표정을 숨기기가 힘들어 보인다.
 
마침내 그의 집에 도착했다.
시내의 외곽에 있는 커다란 숲 근처에 자리잡은 그의 집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보안이 철저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보안키를 확인해야 문이 열렸다.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꽃무늬 녹색 테이블과 피아노가 보이고 구석구석 잘 정리된 책장과 수납은 그의 성격처럼 깔끔하고 완벽해보였다.
와이야...배고프지...밥부터 먹자.
미리 준비해놓은 콩나물국과 갖은 반찬으로 저녁식사가 챙겨지고 첫 맛은 달콤하면서 끝맛은 혀끝에 감도는 맛이 깊은 여운을 주는 와인이 준비되었다.
마주앉은 그의 눈빛에서 따스함과 정겨움이 흐른다.
내가 정말 이곳에 올 줄 알았어요?
그럼...난 확신했어 올 줄로... 아니 솔직히 그런 마음이라도 있어야 덜 힘들 것 같았거든
너무 잘왔어...고마워 와줘서 ...이역만리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겠다고 모든걸 뒤로한 채 찾아온 용감한 그대를 정말 환영해...너무 그리웠어 내사랑
멋적게 웃는 그의 모습이 참 싱그러워 보인다...24년 전에 처음 봤을 때의 순수한 그의 미소처럼 살짝 패인 보조개와 목소리가 그대로이다.
사람 좋아보이는 웃을 때 보이는 잔주름이 그의 인생의 경륜을 말해주듯 세월의 흐름은 우리를 타임머신 타고 그 시간으로 데려다 준 듯 했다.

시원하게 여독을 푸는 샤워를 마치고 그가 준비해준 가운을 걸치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침실로 향했다.
그의 입술에 내 혀를 집어 넣었다.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처럼 빨려들어가는 그의 입 속으로 내 혀가 빨려들어갔다. 아...이 키스의 달콤함이여!
이어져 그의 젖꼭지를 살짝 물고 혀끝으로 부드럽게 마사지를 했다. 순간 아찔했는지 그의 눈동자가 커진다.
내 혀는 음낭가까이로 다가서고는 그의 상징을 내 혀로 부드럽게 터치하였다.
음낭과 그의 상징사이를 오르내리자 신음소리가 희미하게 흘러나온다.
아...너무 좋아...내사랑...아....이렇게 좋을 수가....아...
나의 사랑이 진득하게 드리워지자 더이상 못 참겠다는 그의 몸이 움찔 거린다. 내 유두를 감싸쥐고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핥아먹듯 부드럽게 터치를 가한다.
점점 클리토리스 주위를 맴돌며 입속 가득 물었다 놓았다를 반복하자 내 몸은 더이상 터질 수 없는 폭발음을 희미하게 품어놓는다.

스르르 밀려오듯 사랑이 들어오고 허리 아래 위를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리듬은 점점 거친 크레센도를 지나 폴테시모로 강도가 더해진다.
아! 이처럼 몽롱한, 구름위를 날 것 같은 천상의 축제가 잠시동안 한꺼번에 펼쳐진다. 아...이렇게 아름다운 거였구나...이렇게 사랑스러운 거구나...
한없이 넓은 그의 가슴에 내 머리를 묻고는 하염없이 솜처럼 부드러운 그의 품속을 파고들어간다...
아...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도저히 내일은 꿀 수 없는 비밀정원에서의 꽃잎 위를 걷듯이 이 꿈속에서의 사랑의 향연이 그치지 않았으면...
그와의 절정의 시간을 같이 맛보고는 나는 그의 품에 안겨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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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6.03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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