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랄 말인데요.

사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여자의 버지는 십중팔구

냄새가 배어있지요.

냄새뿐만 아니고

심하면

건더기도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기회가 생길 경우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있나요.

식후금강산처럼

일단 먹고 보는 거지요.

대학 때였습니다.

MT를 위해 사전 답사를 갔는데요.

부과대표랑 같이 갔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펜션이 있지 않고

민박이나 OO장 같은 여관이 많았습니다.

이곳저곳 계약을 끝낼 즈음

계곡 냇가에서 고기를 굽던 사람이 자꾸 손짓을 해 가보니

처음 계약하려다 세면장이 부실해 포기 한

주인 남자와 이웃사람이었습니다.

직접 따서 담근 송이주라며 받아 먹은 술이

마침 출출해서 무척 향긋하고 고기도 맛있었습니다.

그분은 자기 집 민박이 불법건물이라며

개축을 못해 나처럼 빼앗기는 단체 손님을 매우 속상해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꾸만 술을 권하는 바람에

나도 부과대도 취해버렸습니다.

기분이 급반전되더군요.

간만에 경치도 좋고.

그래서 내년에는 꼭 당신 민박에서 계약하겠다며

무료로 하룻밤 쓰라는 말에 부과대표를 잡고 늘어졌습니다.

1박하고 가자고.

부과대표는 술이 오르자 슬슬 고민하고 있던 남자문제를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밤새울 이유가 생긴 것이기도 하지만

나의 제안을 싫어하는 눈치도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각자 옷을 입고 자기로

방바닥에도 선을 그었지만

그게 말처럼 되는 젊음이던가요.

결국 끈질긴 구애 끝에

키스 성공,

젖가슴 까지도 성공.

그런데 마지막 바지를 벗기려하자 힘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가뜩이나 꽉 조인 청바지를

절대로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열이 받더군요.

그냥 물러서면 내 체면도 구겨질 것 같았습니다.

웬만큼 애무를 하면 보통은 다 열리기 마련인데

내 부과대는 절대 사수였습니다.

결국 배꼽에 때가 밀리도록 입으로 열심히 봉사한 끝에

청바지를 조금씩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 - !

이게 뭡니까.

뒤늦게 이유를 알았던 겁니다.

처음에는 무슨 약품냄새 비슷했습니다.

술이 후각을 감퇴시켜 악취까지는 분간을 못했고

무언가 밀도 짙은 가스에 콧구멍이 벙 ~ 뚫리는 느낌 ... ?

하지만 태도가 언제 변할까 싶어

신속히 혀를 빼어 비좁은 틈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혀끝이 짜르르 ...

마치 락스 물에 닿은 것 같았습니다.

그 감각이 저절로 혀로 번지며 올라오는데

내 혀가 리트머스시험지가 되어 보지의 혼탁한 이물질을

세포사이로 빨아올리는 것 같더군요.

숨을 쉴수록 고약한 냄새가 진동을 했고

옛날 시골 외갓집 재래식 변소보다 강한

휘발성 악취가 코를 문드러지게 만들었습니다.

자기 방구냄새는 구리지 않듯이

자기 보지 냄새도 부과대는 별로 악취로 여기지 않는 것 않았습니다.

섹스를 하면서 악취가 자지로 번지며 더 진동을 했는데요.

결국 휴지에 물을 적셔 썩썩 문질러야 했습니다.

방에 번진 냄새는 모기약을 뿌려 희석시켰고요.

세면장이 밖에 노출되어 있어서 샤워는 할 수 없었습니다.

   - 거봐 .. 내가 안한다고 했잖아 ..

얼굴 붉히는 걸 보자 내가 더 미안해지더군요.

   - 내 여친도 그래 ..

냄새 기억이 너무나도 생생한 그 때 그 부과대.

지금은 미끈한 사모님이 되어

얼마 전 세종시로 이사를 가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