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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랑 근친 한 썰.ssul (실화) -- 토도사 실제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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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애는 어릴 때부터 좀 미쳐있었던 것 같아.
막 어릴 때는.. 누구나 특별취급 받고, 그럴 테지만 내 경우에는 좀 안좋은 쪽으로, 존나 심각한 애정결핍. 
애정결핍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거지만서도, 난 좀 심했음. 
항상 누가 옆에 있어주지 않으면 안되고. 항상 사랑받는다는 걸 증명하려들고. 그랬어.
 
 
내가 빠른이라 7살때 학교를 갔는데, 내가 유약한건지 어쩐진 몰라도 한 살 차이 난다는 게.. 
어릴 땐 한 살 차이 엄청 크잖아. 존나 부담돼 그거. 
좀 겉도는 나였고.. 친구가 없는 건 아니었는데 막 친구집가서 놀고 학교 끝나고 친구랑 놀고.. 이런 건 좀 생리적으로 싫어했고,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음. 그냥 있는 듯 없는 듯한 애 있잖아. 딱 그런 애였어.
 
 
여동생이 있는데, 걔가 나랑 연년생이거든? 
걘 빠른이 아닌데 걔가 제 나이에 입학하면 나랑 2년 차이난다고 걔도 7살 때 학교를 보내버림. 
아니 걍 우리 누나도 7살 때 갔으니까 원래 그러려고 했던건가. 
어쨌거나, 걔도 내가 느꼈던 그런 부담감을 느낀 건진 모르겠는데 딱히 친구랑 놀고 오지도 않았고 
그래서 막 학교 끝나고 나랑 걔랑 둘이 시간 보냈던 적이 많았음.
 
 
그냥저냥 그렇게 초딩을 보내다가.. 
얘가 나랑 중학교를 같은 곳으로 감. 이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 없음.
 
 
좆같이 일어나기 싫은 아침에 씻고 밥먹고 같이 학교를 가서, 수업을 듣고, 얘가 나랑 같이 끝나면 같이 집에 오고 
아니면 걍 먼저 집에 오고. 집에 와서 멍때리다 학원 가고..
 
 
중1 정도까지 이러다 서로 사춘기 오고 친구들이랑 좀 시간 보내고 그럼. 
친구라고 할 애는 몇 없었지만, 그래도 완전 없는 건 아니었어. 
집이 그냥 싫어서 밖에서 시간 때운 게 주된 이유.
 
 
등교 같이 하고 가끔 같이 집에 오는 거 빼고는 아무 사이도 아님. 
남매란 게 원래 그렇잖아? 친하든 친하지 않든, 그냥 걔는 걔고 나는 나. 딱 이 정도.
 
 
좀.. 내가 좆같은 열등감이 있어.
우리 누나가 재능충이란 말이야. 재능충이라기보다는..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하고 훨씬 더 잘하는. 그게 재능충인가. 
어쨌든 그렇게 샤대를 간 우리 누나가 있음.
 
 
부모님의 바램이 다 그렇듯, 공부 잘하면 다 되잖아? 학력 콤플렉스가 있는지 어떤지.. 공부 잘하길 많이 기대한단 말이야.
 
 
누나는 이만큼 잘해줬으니까 우리도 이만큼 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
공부를 못했던 것도 아니야. 전교 1등은 못해도 반 1등은 한단 말이야. 근데 좀 더 많은 걸 바랬나봐.
딱히 표현은 안하는데 분위기가 있잖아.
 
 
은연중에 그러는 거 존나 스트레스 받아 진짜.. 괜히 피해의식 쌓이고.
뭐 그렇다고 더 열심히 해서 부모님의 기대를 만족해줘야지! 하진 않았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그냥저냥 전날과 같은 오늘을 살아감. 
 
 
그게 쌓이고 쌓여서 이런 애정결핍이 된 게 아닐까? 라고 가끔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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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때문에 정신병원도 꾸준히 다니고 면제까지 받음. 약도 좀 받아먹다 무기력하고 몸이 안좋아져서 관둠.
 
 
그러다 사춘기 오고 자위 시작하고 그러다 성 정체성에 혼란이 옴. 
여초집안이고 키작남에 여자애처럼 생겨서.. 
지금도 그렇지만, 차라리 여자애였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 굉장히 많이 함. 
 
 
 
그냥저냥, 사귀었던 건 아니었지만 짝이었던 여자애랑도 잘 지내보고 뒤로 자위도 해보고.
그러다 여자애랑 사귀기도 했고 남자애랑 자보기도 했고. 섭짓도 해보고. 
사랑을 얻으면 또 그 끝에 상처줄까 무서워서 내가 차버리고.
다 안좋게 끝났지만 어쨋든, 고민 많이 했어.
 
 
그리고 내린 결론이 뭐냐면
 
 
나같은 애는 사랑받으면 너무 행복해서 조금 더 같이 있길 바라고 조금 더 날 좋아해주길 바라고.
그렇게 상대를 존나 귀찮게 징징거리고 매달려서, 좀 받아내기 힘들잖아 나같은 애. 어느 누가 나같은 애를 사랑해주겠어. 
다 조금 좋아해주다, 내 밑바닥을 보면 질려하고 그러지 ㅋㅋ 
 
 
이런 나라도 사랑받고 또 긍정받고 싶었어. 
 
 
그래서 좀.. 항상 같이 지내오고 격없는 동생한테 사랑받으려는 생각을 하게 됨. 
그냥 친구라고 할만한 애들보다 가까웠던 게 동생이기도 했고 내가 바랐던 사랑은 이성끼리 하는 의미의 사랑이 아니라 
순수한 관심과 애정의, 그런 사랑을 바라. 
 
 
그러니까 사귐에서의 그런 감정을 바라는 게 아니었으니까, 
동생이라도 뭐 어때. 그땐 딱 그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같이 있어달라고 했어.
 
 
친구 만나지 말고 나랑 좀 같이 있어달라고 하고. 걔한테 맨날 질척이면서 매달리고 그랬어. 
얘가 좀.. 부담스러워했는데 그러다 여자들이 하는 유치한 생각 있잖아.
자긴 남자애보다 성숙하니까 남자애를 챙겨줘야한다는 그런 바보같은 모성애의 발로인지 나랑 같이 있어주고 
딱히 그래봐야 같이 폰하고 밥먹고 영화보고 이정도지만.
 
 
그냥 같이 있어주는 걸로 고마웠고 그냥 한없이 매달려도 계속 받아주고 그러니까.. 그것만으로 달달했어.
 
 
아직 관념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난 그렇게 물에 젖어가듯 
그냥 가족으로서의 정이 이성으로서의 사랑으로서 오염돼 걜 좋아하고. 
또 그만큼 좋아하니까 또 보답받길 소망하고.. 
 
풋풋한 급식 때 맨날 같이 다니면, 가족이라도 조금 더 사랑받고싶고.. 그냥 미친 애정결핍 때문에 그런건가. 어쨌든,
 
 
 
 
좋아한다고 엄청 말했어. 그냥 일상적인 말로 엄청 자주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걘 그냥 씹거나 왜 또 그러냐고 하고. 
아마 걔도 내가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 어느 정도 진심인 것 알았을 걸.
 
 
모를 리가 없잖아. 맨날 같이 있는데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알 수밖에 없잖아. 근데 걘 그냥 좀.. 
그런 거 싫어하면서도 다 받아주고 그래서, 진짜 태도가 애매해서, 더더더 좋아하고, 또 사랑받길 원하고.
 
 
그러다 고1 여름방학 때 둘이서 tv보고 있었는데 존나 재미없는 예능 틀어주고 있었는데 진짜 존나 재미없는데 걘 재밌게 보더라.  뭐에 홀렸는진 모르겠는데 걔 빤히 쳐다보다 입술에 뽀뽀함.
 
 
그냥 그러고 바로 뗐는데 막 엄청 두근거리고 떨리고 그랬는데 걘 막 울먹이면서 미쳤냐면서 하고. 
난 그냥 방에 도망가고 그렇게 서로 존나 서먹해지고. 워낙 충격적이었던 날이어서 아직도 기억 나.
 
 
좀.. 애정 반, 사랑 반이었는데 실제로 보면 별로 안꼴려. 
이쁘고 이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이니까 안꼴리는 게 당연한거야. 
근데 그땐 그냥 너무 설레고 두근거려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그냥 의지할만한 애가 걔밖에 없어서 그걸 사랑으로 착각한듯. 
 
 
가족이니까 좀 서먹해도 1,2주 지나니까 다시 친해지고 그날 일은 서로 얘기 안하고 뭐 그러다..  
감성터진 날 학원 옥상에서 고백하고 아니 거의 질질 짰다는 게 맞는 말이겠지만 걔도 막 제발 미친 소리좀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안좋아해주면 뛰어내리겠다고 함.
 
 
걔는 또 그걸 뛰어내려보라면서.. 하던데, 못 뛰어내렸어.
뛰려고 했는데, 밑에 보니까 존나 무서워서.. 못 뛰었어. 
나같은 애가 질질 짜는 거밖에 할 줄 아는 게 있나. 좀 그러니까 알겠다고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며칠 잇다 나같은 애는 좀 케어가 필요하다면서 일단 뭐 같이 있어주는데 저번처럼 그러면 진짜 다시는 안 볼거라고 말하고.
 
 
그것만으로도 존나 달달.. 
 
 
애초에, 고백을 받아들인 그 순간부터 아무리 남매라 할지라도 조금씩 설레이고 막 그런단 말이야.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들에도 의미부여하고 그러는 게 연앤데 ㅋㅋ
 
 
지금도 그렇지만, 딱히 하고싶다는 생각 안하고 얠 보고 하고싶다는 마음 느낀 적 별로 없어. 
엄청 발정났을 때나 엄청 설렐 때 정도. 그치만 조금 더 좋아하길 바라고 더 같이 있고 싶으니까.. 결국 하게 되고. 
 
 
그냥 같이 이불 꼭 덮고 있고 싶은데 그러면 꼴려서 섹스하고 그러잖아?
 
 
그런거야.
 
 
걔가 뭐 스킨십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뭐 어디 말처럼 되나요. 
쪄 죽을 것 같은 날에도 손잡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좋아한다고 말하고 같이 시간 보내고. 
사실 하는 건 별로 달라진 게 없는데, 의미를 부여하니까 달달해지고 행복하고 그래.
 
 
 걔도 뭐.. 어느 정도 받아들이더라. 나같이 미친애랑 같이 있다 보니까 걔도 미친거야 ㅋㅋ 
어느 정상적인 애가 나같은 애랑 같이 있어주나요. 진짜 고맙고 미안해.
 
 
선이란 게 어딨나 싶지만 그렇게 정해둔 선을 넘으면 조금 더 다가가고. 그러다 그러다 결국 하게 되고.
 
 
근친상간이라는 것도 사회적으로 보면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거지만 그냥 타인의 인식일 뿐이잖아. 그냥 서로 좋으면 그만인데.. 
그걸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다는 게 좀 그래. 카톡 프사 정도야 같이 찍은 거 해놓지만서도, 그 이상 하면 좀 이상하게 보잖아? 그런 거 좀 싫어.
 
 
남매는 서로 부정하지만 생긴 거나 하는 거나 엄청 닮았단 말이야. 같이 다니면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다들 남매냐구 물어보구. 다 알아보는데, 옛날엔 그냥 여친이라고 막.. 강조하고 다녔는데 이젠 익숙해져서 그냥 남매라고 하고. 이젠 잘 만나지도 않아.
 
 
 
그렇게 점진적으로 좋아하다 할 거 못 할 거 다 해보고 뭐 그러다 누나가 우리 그러는 거 알게되고
 
 
좀 철들고 나선 그 끝에 불행이 있을까봐 거리 조금 두고 한 발 다가가면 한 발 물러서는 그런 병신같은 선을 두고 위안하며
 
 
오늘에 이르러선 책임지지 못할 관계 더이상 이어나가는 거 부질없어서 독립 선언하고 혼자 사는 중. 
사실 다 정리하지도 못했지만 어쨌거나, 조금 외롭고 가끔 미치도록 사무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적당히 행복하고 이따금 고적한 삶을 잘 살아내고 있어. 
 
 
가감 없는 리얼팩트지만 인증도 없고 순전히 너무 심심해서 쓴 거니까 그냥 가볍게 읽고 넘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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