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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쾌감의 황홀한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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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쾌감의 황홀한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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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출근길

7월 초. 월요일이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7시에 일어나서, 아침은 먹는 둥 마는 둥.
세면을 하고 출근을 서두른다.

정류장에 도착하는 시간은 항상 8시경.
많은 사람들이 무슨 연설이나 듣고 있는 것처럼 모두들 한 방향으로
시선을 두고 차를 기다린다.

나는 그 무리에 합류하기 전 그들의 모습을 살피며 그 무리를 향해 다가간다.
무심코 하나하나 표정을 보다가, 눈이 확 트일 만큼 상큼하고
쎅시한 한 여인을 보고는 내심으로
아-- 이런 여인과 시원한 해변에서 올 여름을 보낼 수 있으면....

이윽고 차가 저만치에서 달려온다.
모두들 차가 오는 방향으로 시선과 발이 조금씩 움직인다.
나도 白日夢같은 상상을 떨치고 차를 향한다.

차에는 이미 상당한 사람들이 있었고 그 틈을 헤집고 약 30여분
내가 서있을 공간을 자리한다. 차는 출발하고, 출발하며 사람들은 뒤쪽으로
조금씩 밀려난다.
그리고 2, 3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내 손등에 따뜻한 온기를 느낀다. 무엇일까 ?.
괭장히 궁금했지만 쉽게 머리를 돌리기도 불편했다.

다음 역,
다시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자기들 일터를 향해 달려든다.
나는 조금 더 깊이 사람들 틈으로 밀리고, 그때 내 어깨가 끝나는 곳에
아까 본 그 여인이 내 어깨에 바짝 붙어서 얼굴을 내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헉---
숨이 콱 막히는 듯 했고, 내 가슴은 콩당콩당 방망이질 하고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까 느꼈던 따뜻한 온기는 내 손등이 그녀의
다리사이 조그마한 언덕 위에 눌려서 느꼈던 것이 아닌가.

내가 이렇게 상황을 짚어보고 있는 사이 다시 차는 출발한다.
사람들은 다시 조금씩 뒤로 밀려나고, 나도 그 무리에 밀려 그녀 쪽으로 밀려난다.
그러면서 내 손등은 다시 그 따뜻했던 동산에 닿고 더 깊이 밀어본다.
순간 그녀는 엉덩이를 더 뒤쪽으로 빼고 있었고, 다시 차가 정상 속도로 되면서
사람들은 반대 방향으로 되 몰리며 조금씩 안정 자세를 잡았다.
그러면서 내 손등은 더 밀착되었고, 차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내 손은 조금씩
그 언덕아래 골짜기로 흘러 내려갔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무리고 쉽게 외부인을 향해 문을 열려하지 않았다.
다시 차가 흔들리면서 나는 조금 더 힘을 주어 골짜기의 탐험 의지를 보였고
다행히 손등을 세워서 좁은 그 사이에 들어 갈 수 있었다.

따뜻했다.
엄지손가락이 자리한 그 언덕도 따스했고 나머지 손가락이 자리한 그곳은 더
따뜻했다. 기분이 좋았다. 마치 추운 겨울 시골에서 할머님이 떠놓은 세숫물처럼
따스했고 편안했다.
내 오른쪽 귀밑에 그녀의 머리가 있었고, 그녀의 숨소리는 내 귀에 들리만큼 깊게
들여 마시고 있었다.
나는 흔들리는 차의 도움을 받아 더 깊이 골짜기 탐험에 나섰다.
얇은 여름옷이라 그런지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골짜기 양쪽으로 나란히 있는
언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가만히 있다가 문득. 이곳 어디쯤에 골짜기를
알리는 푯말이 있을 텐데...

나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곳저곳을 찿아 본다. 손을 더 깊이 넣어 쭉 앞쪽으로
끌어내었다. 적어도 2겹 이상의 천에 가려져 있어서인지 쉽게 손에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리저리 앞쪽에서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아----
하면서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고 다리가 풀리는지 그녀의 어깨가 조금 내려앉았다.
그리고는 작은 손으로 골짜기 입구를 막는다.

<내가 미쳤나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나이도 먹을 만큼 먹고 교육도 받을 만큼
받은 놈이 차안에서 이게 무슨 짓인가>

나는 마음속으로 심한 갈등을 했으나 내 손은 용감하게 그 갈등을 접어두고
다시 탐험을 위해 그녀의 손가락 밑으로 파고들었다. 처음엔 조금 힘이 느껴졌으나
곧 그녀의 손이 옆으로 이동하고 내 손가락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우리는 이렇게 묵시적 거래를 하고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탐험에 나섰다. 이를 도우려는 듯
그녀는 핸드백을 양손으로 잡고 그녀의 가슴까지 끌어올린다.

지금 핸드백으로 가려진 아래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땅굴을 파고 있는지, 만리장성을 쌓고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다. 나를 위해 돕는 그녀가 고마웠다.

나는 좀더 과감하게 손등을 뒤집었다.
좁은 곳이었지만 손가락 두 개는 확실히 자리잡고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 할 수 있었다.
흔들리는 차의 도움을 받아 나는 깊숙히 밀어 넣었다.
점점 더 빨라지는 그녀의 마른 숨소리가 내 귀를 통해 더 나를 자극한다.
나는 둘째,세째손가락 한 마디씩을 세워서 모래 속에서 조개를 캐낼 때처럼 쭉 글어온다.
읍,-- 그녀의 몸이 움추러든다.

나는 다시 죽 밀고 나갔다가 다시, 이번에는 조금 힘을 더 주고 쭈-욱 글어온다.
전에 푯말이 느껴졌던 그 근처에 닿을무렵 그녀는 짭게 읍- 하고 숨을 들이마시더니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털썩, 내 손등에 그녀의 몸무게가 느껴진다.

왜 일까
나는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사방에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낯선 여자와 이렇게
밀회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 더 짜릿짜릿했다.
잠시후 그녀의 다리에 힘이 들어갔는지 손등 위의 무게가 덜어짐을 느낀다.
나는 의무감에선지 나도 모르게 다시 깊숙히 밀어넣는다. 그리고는 다시 조개를 캐듯이
쭈욱 글어온다.
간혹 차가 심하게 흔들릴 때는 내 손이 허전할 만큼 틈이 생기곤 한다.

<나는 따스한 그 언덕에 업드려서 잠이라도 자고 싶다.
차가 흔들릴 때 내 몸이 미끌어지지 않게 내 몸의 일부를 깊이 박아두고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그 곳에 업드려 있고 싶었다.
살랑 살랑 차가 흔들면서 우리를 돕는다면 錦上添花고.. >

나는 더 대범해져 엄지 검지로 푯말을 찿아 나선다.
여긴가, 조금씩 이동하면서 두 손가락을 비벼본다. 그렇게 애쓴 보람인지 그녀가 다시
거친 숨소리를 반복하더니 엉덩이를 뒤로 뺀다.
그래. 이곳이구나, 나는 푯말이 있는 자리를 확인하고 살살 엄지를 돌려가며 그녀의
반응을 기다린다. 그렇게 짧은 시간이 지나고 난 그녀의 숨소리에서 상태를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엄지를 뺀 나머지 네 손가락을 깊숙히 밀어 넣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육중한 무게가 내 손가락 위로 내려온다.
뻣뻣한 내 다리에서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아-----

잠시 시간이 흐르고
내 둘째손가락은 도톰한 골짜기 틈으로 파고든다. 더 깊은 곳을 탐험하고 싶었다.
손가락 한 마디쯤 밀고 들어 갈 때 그녀가 다리를 오무린다. 그리고 힘을 준다.
나는 좁은틈에서 더 파고 들 수 없어서 양쪽 언덕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밀어넣는다.
거친 천 때문인지 순간 그녀는 양 다리에 강하게 힘을 주어 오무리고, 다시 내 손가락 위에
그녀의 몸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내손가락은 두 마디쯤 묻혀 버렸다.
그녀의 까만 머리까락이 내 오른쪽 어깨위에 퍼져있다. 그리고 향그러운 샴푸냄새..
그렇게 향기를 맡으며 얼마쯤 시간이 흐르고 다시 손가락 위에 힘이 덜해짐을 느낄 때
내 손가락은 그 깊고 깜깜한 터널 속을 상하로 오르내리고 있었다. 내 귀에는 그녀의 거친숨소리가 짧게짧게 빨려 들어감을 들을 수 있었다. 내 손가락은 아까보다도 훨씬 더 뜨거운
체온을 느낄 수 있었고 얼마간 더 오르내리니 마치 입속에 손가락을 넣은 듯 촉촉하고
이윽고 내 손가락을 빙 둘러 무었인가 조름을 느낄 수 있었다.
야----

나도 모르게 내 입술이 열린다. 어떤 성취감을 느낀다. 황홀했다.
그녀는 양손으로 쥐고있던 핸드백을 한 손으로 떨어트리고 그녀의 무게를 실어 내 어깨에
파고든다. 머리가 어깨에 닿아있었고, 폭신한 그녀의 가슴을 느낄 수 있었다.

창밖의 낯익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다음 정류장이 내릴 곳이다.
< 그냥 오늘 지각하고 더 가버릴까. >
짧은 시간 많은 고민을 했다.
나머지 구간을 가면서 그녀가 머리를 든다. 나는 살며시 손가락을 빼고 언덕 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 언덕에 서너번 달팽이를 그려주었다. 조금씩 엉덩이가 흔들림을 느끼며...

차의 문이 열리고 내 앞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나는 두어 걸음 걸어나가 그녀의 얼굴을 보고싶어 돌아선다. 빤 듯이 얼굴을 들지는 못하고, 손으로 머리를 추스리며 그녀가 나오고 내 앞으로 가까이 지나 한발한발 걸어 나간다. 내 코끝에 그 샴푸 향을 흘리며.....
그녀의 뒷모습만 멍하니 쳐다보는데, 10미터쯤 갔을까 그녀가 돌아본다. 그리고 짧게 미소를 머금는다. 예뻣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미안한 마음도 느껴졌다.

출근을 해서 일하는 내내 그 미소가 나를 떠나지 않는다.

< 너, 나쁜 새끼 거기 서있어. 신고 하고 올 테니까. 라는 건지
왜 더 화끈하게 해주질 못하고 그 모냥이야. 병신같이. 라는건지
좋았어. 내일도 만나서 더 짜릿한 시간을 보내요. 기다릴께.... 라는건지 >

아무튼 황홀한 출근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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