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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도와준 후 술을 자제하게 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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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도와준 후 술을 자제하게 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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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겪었던 나의 원나잇 경험담 그리고 은밀한 경험담 이야기 게시판입니다




평소에 잘 아는 형이 이사를 하셨다.
애들을 모아 급히 달려갔으나 이미 이사가 끝나있었다.
그렇다 끝날 시간에 맞춰서 갔다 -_-쿨럭

역시 막 이사한 집은 멍멍이판이다.
각종 술이 우리를 반겼다.
맥주, 소주, 양주, 데낄라(음), 보드카(으음),
진(으으음), 그 외의 국적불명의 알콜들(-_-;쿨럭)
(진은 그냥 마시면 입술이 탑니다. 마셔보면 압니다 ㅜ.ㅜ)

두려움에 떨며 조용히 맥주만 마시고 가기로 했다 -_-
사..사실... 회에다가 소주 마신거 까지는 기억 난다..
그렇다................. 깡그리 다 마셨다.. -_-+

(중략)

기나긴 전쟁도 총알(?)이 떨어지자 끝이 나버렸다.
그러나 우리는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텅빈 총알이 대략 8~10 종류로 80병 가량
(빈병 재고파악은 며칠 뒤 집쥔 형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_-)
(혼자 마신건 절대 아니고-_- 선수 6명-_-)

술 취한 집주인 형의 꼬장에
아무 잘못 없이 뺨따구 쌔리맞고 발 뒤꿈치로 등 찍힌거며(너무아퍼!)
바가지에 섞은 폭탄주 강제로 마시다가(족히 1.5리터는 되던데-_-)
꾸역꾸역 토한 후 화장실 변기를 마누라 보듬어 안듯 껴앉은채 잠들어버린
기구한 하룻밤을 지낸 겪은 넘의 일은 재론 않겠다(우렁이색시? 변기색시-_-?)
왜? 드러우니까..... 생각만으로 지금도 쏠림-_-

문득 갑자기 괜히 난데없이 친구 넘이 말한다(이넘을 매우 쳐라-_-)
"야, 수이 모질라!!!!!!!!"
(피는 안모자르고-_-?)

코마 상태에 빠진 집쥔 형과
변기를 꼭 껴안은채 신음소리를 내는 넘을 뒤로하고
간뎅이 붓고 이미 필름 가버린 네넘들은
우루루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그렇다.. 사실 본능적으로 앞 사람 따라서 기어나갔다..
(대체 누가 제일 앞에 갔던것인지 아직도 모른다)

잠시후.. 1층 로비 앞 계단..

애덜은 다 내 옆에 이미 서 있건만
나는 자꾸 애덜 기다린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며
계단에 댄나 편한 大자로 철퍽 누워버렸다(고 전해진다)

그때!
짜증섞인 목소리의 내 친구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야! 저샌끼 냅둬고 울끼리 가쟈!
가아쟈~~!!! 노내방으러~~~"!!! 나르으을 따으라!"
이런 해석도 안되는 혀 뎅강 부러진 소리를 내면서
덥썩 길을 건너버리더니만


혼자!
노래방의 반대편 방향으로!
방금 도착한 버스를 낼름 집어타고 가버렸다 -_-;;


당황+황당해진 나머지 무리들
나를 들춰 업고 다시 올라가야 하나
집에 바래다 줘야 하나 고민한다.
왜? 그래도 내가 그중엔 젤 형이니까
나중에 찬 바닥에서 자고 일어나서
입이라도 돌아가 있으면 그 뒷감당을 우째-_-
어버버 어버버 -_-+

며칠 뒤 전해들은 얘기를 종합한 결과

바닥에 늘어붙은 나를 들춰업던 동생넘은
나에게 이런 소릴 들었다 한다.
"나 자는거 아니다.. 잠시 쉴테니 건들면 주긴다.. 죽고싶음 뎀벼.."
라는 말을 내뱉고는 완전한 식물인간이 됐다 한다.

피가 모자르다고 발광한 내 친구 -_-?
버스에서 내려서 "여깄던 노래방 어디가찌???" 두리번 거리다가
갑자기! 빌딩이 자기를 덮치길래 팔로 막았..(미친-_-)
여자친구에게 선물받은지 채 1주일도 안된 시계를
빌딩 벽에다 대고 '좌아악~~~~~~~' 긁어버리고 말았다.
순간, 차라리 주먹이나 얼굴을 긁는게 나을뻔했다는 판단이 밀려오면서
시계 유리에 생긴 기스자국 같은게 자기 얼굴에도 생길거 같다는 확신이-_-
술이 깨면서 동시에 공포감에 휩쌓여 잽싸게 택시 집어타고 집으로 귀가.

날 들춰 업으려던 넘은 나의 싸늘한 눈빛에 이성을 상실한채
"형 찬데서 주무시다 입이라도 돌아가면 나 주길꺼면서 흑흑흑.."
라고 하면서 어디론가 울면서 떠나가 버렸다는데 그 후로 이넘을 본 사람이-_-!
(이 자리를 빌어 말하는데 나 입 안돌아가고 건강히 잘 있다. 미안하다 다시 돌아오렴)
날 태워다 준다고 지하주차장 갔던 넘은 카드키가 없어서 주차장을 못빠져 나온채
차고문 앞에서 겨우 3초 고민하다 시동 걸린채 기절 -_-;;

아침에 빠개지는 골을 부여잡고 잠에서 깨신 이사하신 형
"이걸 우리가 다 마신걸까.. 아니면 얘들이 싱크대에 다 버리고 간건가.."
한참 생각하시다가 안그래도 아픈 머리가 더 아퍼서 다시 주무신후에-_-!
출근하시려는데 각종 열쇠 꾸러미, 자동차, 지갑(잉-_-?) 등등이 없어져서 출근 포기.
(혹시 우린 술꾼이 아니라 도적떼? 헐-_-)

변기 꼭 부둥켜 안고 입에서 노란궁물 질질 흘리던 넘은
아르바이트 빼 먹을수 없다는 불굴의 투지로 기상과 동시에 출근 시도하다가
아파트 근처 어딘가에 초록색 정체불명의 물체를 목에서 한번 더 꺼냈....-_-;;
(얘는 회 안먹고 밑에 깔린 상추만 먹었나? 헐..)

계단에서 자던 저는 따스한 햇살과
길 가던 행인들의 자애로운 눈빛을 벗삼아
입가에 맺힌 상쾌한 아침 이슬을 마시며
이쁘게 기상을......................
(쪽팔리고 몸 바숴지는거 같아 죽을뻔했습니다-_-)

그 후로 우리는 이사 도우러 가면 이삿짐 날라주고
핏자 주문해서 먹고 얌전히 얌전히 집에 갑니다 -_-;




* 주변에 누가 또 이사를 간다기에 예전 기억이 나서 적어보았습니다.
* Ya하지 않은데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凸 <-- 가운데 손가락같지 않습니까 -_-?
어여 눌러주세요-_-!
(몇분이나 속으시려나 -_-;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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