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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쓸데없는 옛얘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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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쓸데없는 옛얘기 하나... 

경험-4/ 604 

토도사 - 카지노 토토 매거진 Todosa casino toto magazine

22-6 제휴업체 현황_416
실제 겪었던 나의 원나잇 경험담 그리고 은밀한 경험담 이야기 게시판입니다




밑에 글들을 읽다보니 불현듯 과거일이 생각납니다.

참...
저도 자주 이곳 경험담게시판에 놀러옵니다만, 게시글 읽을때 마다 느끼는 점...
난, 헛살았구나.......
에구, 나두 10년만 젊었더라면......
인생을 무미건조하게 살아온 자로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쑥스럽습니다만, 저는 살아오면서 남과 같은 색다른 경험이 거의 전무하거든요.
그래서 여기엔 쓸말도 별로 없었고요... 예전에 광고글만 한번 올렸다 삭제당했죠..^^
내청춘 다 어디가고, 뭐하며 보냈는지, 원...

그래서 지금 쓰는 글도 여러분 기대하시는 야하고 재미있는 글도 아니고, 그냥 순진했던 시절의, 그러나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픈 허접한 과거 얘기입니다.
머...이미 20년지난 오래전 얘기니 공개해도 상관없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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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때 학창시절 일본에서 생활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제버릇 개 못주고 있습니다만, 제가 남앞에 나서기를 좋아합니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처음에는 이방인 취급받으며 고생아닌 고생도 많았습니다만, 제가 워낙 정신
없이 앞장서서 설쳐대다 보니 어느샌가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더군요. 흔히들 말씀하시는
차별에 대한 걱정은 추호도 안해봤습니다.(밑글 비롯하여 무작정 일본욕하시는 분덜... 일본, 그리고
그 사회는 당연히 욕하시되 개개인의 일본인은 근거없이 욕하진 맙시다.^^*)

모든이들과 어울리며 하루하루 지내다보니, 당연히 사랑에도 눈뜨게 되고......
결국은 꿈에도 그리던 아리따운 정형적인 일본애를 운좋게 만나게됐죠.
진작부터 저도 반해있을만큼 심성과 외모가 뛰어났었습니다...
프로포즈는 그친구가 먼저 했드랬습니다...^^
평소 강한 척하는 넘이 원래 엄청 쑥맥에 중요한 순간에 말더듬이되는 거 아시죠?

둘만의 사랑얘기야 이밤이 다 새도 못다할 것 같고요...
지금 하고싶은 얘기가 그얘기는 아니니.......

한국남성에게는 중요한 의무가 하나 있죠.
병역의 의무...

꿈같은 둘만의 나날을 보내다,
저도 제1국민역의 의무를 다하기위하여 모든걸 중도포기하고 급거 강제(?)귀국하게되었고,
떠나는 날 공항 출영장에서 끝까지 눈물안흘리며 애써 웃음지어보이던 그녀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녀는 헤어지면서 저에게 다 헤진 헝겊반지를 저에게 끼워주더군요. 자기가 잠잘때도 끼고 자던 반지라고 하며...
그것이 그녀의 굳은 사랑의 징표이자 자신에게 다짐하는 맹세인줄은 10년이 지난 다음에야 알았습니다.

떠나는 마지막순간에 지키지도 못할 무책임한, 그리고 나중에도 두고두고 원망을 산 한마디를 남기고 저는 비행기트랩을 올라섰고요.

" 3년만 기다려라... 내가 반드시 다시 오마... 그리고 영원히 변치말자..."




처음 한국에서의 생활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가치관도 많이 흔들리며 지니고 있던 인생관도 많이 바뀌게 되더군요.
그러나 이러한 여건에 핑게대기에 앞서, 제자신이 그녀에게서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느끼게 되기까지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제 변심을 안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더군요. 그저 묵묵히 결코 추하게 매달리지는 않으면서 언젠가 돌아와주리라 확신하며 하늘에 빌고 있었답니다. 다만, 저와 재회하는 날까지 절대로 자르지 않겠다던 머리를 잘랐다는 말만 풍문에 들었을뿐... 그러곤 결혼했다는 소식도 얼마안있어 듣게 되었지요.

세월은 흘러 제 나이 서른이 되던 해...
한창 일할 나이였던 만큼 결혼이나 연애할 정신도 없이 일만 하며 뛰던 시절,
미국출장을 갔다가 귀국길에 일본을 들르게 되었고,
오랜만에 옛친구들 만나 술한잔 나누게되었죠.
술이 거나해질 무렵, 친구 한넘이 그녀얘기를 갑자기 꺼내더니 넌 아직도 이해못하냐며 통화라도 해야한다며 욱박지르더니 갑자기 어딘가에 전화를 겁니다.
제가 알기로도 그녀는 이미 결혼해서 아이도 둘이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죄많은 이놈이 무슨 낯짝으로......
그러나 술이 저에게 용기를 주더군요. 그리곤 그때의 통화가 한동안을 모든걸 까맣게 잊었던 제자신을 송두리채 뒤흔들어 버렸습니다.

그녀는 제 목소리를 듣는 순간부터 말한마디없이 한동안 흐느끼기만 합니다...
비록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어도 이렇게 와줬는데, 먼저 결혼해버린 자신이 죄인이라며...거꾸로 용서를 빕니다.
지금이라도 달려오겠답니다. 참고로 제가 있던곳에서의 거리가 서울에서 수원쯤의 거리에 시간은 밤11시......

정중히 거절하고 호텔방에 들어오니 잠이 안옵니다. 술도 덜깬 상태에서 죄없는 줄담배만 연신 피워대다가 갑자기 그리움과 함께 형용못할 어딘가에 숨겨져있던 서글픔이 물밀듯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상황에 따라 돌변해버린 제 이중성에 쓴웃음도 지어보지만, 어느새 10년전의 나로 다시 되돌아 가버린 저자신을 어쩔 수가 없더군요.
다음날에는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만, 이번에는 더 강력하게 재회를 반대했습니다.
이미 그녀에게 다시 마음을 뺏겨버렸지만, 그이상으로 또다른 슬픔을 그녀에게 주고싶지 않았습니다.
두아이와 남편을 둔 여인이라는 중압감이 제가슴을 마구 누르며, 10년만의 재회를 가로막더군요.


귀국후의 제 생활은 그야말로 방황의 연속......
일도 손에 안잡히고... 점심만 지나면 미친듯이 핸들을 잡고 공항까지 갔다간 되돌아오곤 했죠.
그녀에게서 온 편지를 읽곤 또 읽다가, 동봉돼온 사진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나날이었습니다.

솔직히, 집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러다 돌파구를 찾은게 결혼이었습니다.
일에 미쳐 선도 안보던 시절이었는데...
이래선 안되겠다...무작정 결혼해야 되겠다 마음먹고,
사람도 보기전에 첨부터 무조건 오늘 만나는 여자와 나는 결혼한다고 맹세하고 나가서 만난사람이 지금의 제 와이프입니다...^^
따지고 보면 제가 억세게 운이 좋은 넘입니다. 그때 심정은 누가 나왔어도 프로포즈했을텐데 다행히 제대로된 임자가 나와 줬거든요. 지금도 하늘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 와이프도 처음부터 이 얘기는 들어서 알고있고, 다행히 많이 이해해주고 있는 편입니다.
요새도 일본갈 적엔 꼭 한번 만나보라고 권합니다. 저를 떠보는건지... 원...ㅠ.ㅠ.

가끔 피천득씨의 '인연'이라는 글을 떠올리며 현실을 넘어선 극적인 재회도 상상해봅니다.
고생하고 있는 와이프를 바라보면 가당치 않은, 그리고 너무나 이기적인 제 욕심에 화들짝 놀라는 적도 있습니다만, 그이전의 아직도 꺼지지않는 제 감정을 이 보잘것 없는 이성으로서는 어찌할 수가 없는 것 같군요.

집사람과 그녀...
이것이 제가 여태 살아오면서 경험한 이성에 대한 사랑의 전부입니다.
어떨땐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디다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사랑이라고 자부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초두에 언급했듯이 이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구요...^^
그리고 이참에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제발 자신의 잣대만으로 모든걸 판단하지는 말자는 부탁의 말씀입니다. 제가 이렇게 살아왔다고 남이 저를 손가락질할 수 없고, 저또한 저인간.. 난잡하다고 무조건 매도할 수는 없는거죠... 모든이에게는 자신의 기준과 인생관이 각기 존재하고, 서로가 이를 존중하고 이해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저도 그렇듯 이 짧은 공간에 저의 모든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가지만 보고 숲 전체를 섣불리 판단하지는 말자는 생각입니다.

오늘 이곳 글들을 읽으며, 왜 갑자기 다시금 이 옛추억이 되살아났는지 저자신 이해도 안되면서도,
글로서도 제대로 충분한 표현이 안되네요. 별다른 계기도 없으면서, 혼자 골똘히 생각하다 무언가 제 터지지않던 뇌관을 스치고 지나갔나 봅니다...^^

머... 덕분에 경험담에 글도 한번 써보고......
두서없는 글 죄송하고요... 그리고 쑥스럽네요..
글도 잘 안써지고...ㅠ.ㅠ
주책부린다고만 생각안해주시면 다행입니다.^^
나중에 후회되거나 거부당하면 바로 자동폭파시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예전 아이디로 사랑의 편지란에 올렸었던 그녀로부터의 편지 번역문이 아직도 남아있어 같이 올립니다.
그래도 공감하시는 분들만이라도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시면 고맙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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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그리고 사진 고마워요. 훨씬 남자답고 어른스러워졌네요.
당신이 보내준 편지, 몇번씩이나 읽어보고 또 읽어보다가 흘러내리는 눈물속에 뭐라고 형용할수
없는 애달픔으로 가득차있습니다.
저역시, 당신과 마찬가지로 그날 전화로 대화를 나눈것이 지금까지도 꿈만 같습니다. 정말 세월은
유수와 같네요.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단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단지, 저라는 여자는 당신에 있어서 먼 옛날 지나쳐버린 평범한 여자친구에 지나지 않는, 이미 잊혀져
버린 존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일본에서의 추억이나, 저와의 짧았던 만남같은것 이미 잊어버리고 멋진 여성과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다고만 생각했었지요. 최근 동창회일로 K와 전화통화하면서, 당신의 근황과 사정을 들었을때 제귀를 의심했었습니다......
그리곤 지금 이순간 아무것도 할수없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없는 허탈감을 느끼고 있지요.
다만 제가 10년간 소중하게 간직해온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로 기뻤어요.

실은 저... 졸업하던 해에 한국에 가려고 아르바이트했었어요. 하지만 결국 여자 혼자 갈만한 용기도
없어 끝내 꿈으로 끝나고 말았었지요.
솔직히 당신과의 만남후 한동안 남자에 대한 불신에 빠져있었습니다. "영원히"라는 달콤한 말은 절대
존재하지않는다는, 사랑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것이 현실이지요......
사람의 마음이라는 거 언젠가는 변하는 것이고,
무언가 허무하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요......

기억하고 계세요? 당신이 귀국하기전 몇번씩이나 저에게 하던 말... " 영원히 변치않는다" 고......

3년후에는 일본에 꼭 다시 오겠다고 한말, 지금까지도 귀에 생생합니다.
이런 말씀드리면 마치 당신만을 공격하는것 같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론 제가 타인과 결혼해 버렸고.. 당신이 훨씬 순수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후에도 저는 계속 당신만을 생각했었어요.
당신으로부터의 편지가 끊긴후에도, 반드시 언젠가는 다시 올거라고 믿고 매일매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당신과 전화통화(기억하시죠?)했을땐 정말로 충격을 받아, 한동안 눈물속에 보낸 나날이었습니다.
그래도 당신이 잊혀지지않아 한동안 당신과 비슷한 사람을 발견하면 쫓아가서 확인해 보곤 했었지요.
영화 해바라기를 몇번씩이나 다시보곤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혼후에도 리바이벌 상영을 보러 갔었어요.

겨우 몇달간이라는 짧은 당신과의 만남이 왜 이렇게도 잊혀지지 않는지 저자신을 아직까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꿈에 당신을 볼때면 그립고 서글픈 마음에 몰래 이불속에서 혼자 울곤 합니다. 그때마다 당신과 다시 만나고싶다는 충동에 휩싸여버리는 제마음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곤 하지요. 그러다 우리애들소리를 듣곤 화들짝 현실로 되돌아와 지금의 제 처지와 신분을 실감하게 됩니다.

3년전 당신이 일본에 와서 여러 동창들과 만났다는 말 들었을때 너무 부러웠었어요.
그렇게도 보고싶던 당신이 일본에 왔는데.......
이번에도 꼭 당신을 보고싶었는데, 딸이 입원중이었고, 남편과 아이가 있는 저로서는 간단한 일이 아니더군요.
만약 제가 지금 홀몸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것도 저희 운명인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당신과의 만남은 앞으로도 절대 잊지않을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비록 어렸지만 순수하고 담백한 사랑이었어요.
나름대로 심각했었지요.
당신과 거닐었던 귀가길, 심야전화, 여럿이 모여 떠들곤 했던 중화요리점, 쿄또의 아라시야마......
모든게 아름다운 추억이였고 잊혀지지 않습니다.

딸이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 사랑을 하게되면 당신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꼭 얘기해줄겁니다.

앞으로도 남편과 아이들을 위하여 열심히 살아 나갈겁니다.
남편과는 회사에서 만나 스물여섯되던 봄에 결혼했습니다.
올해 34세이에요.
가끔 까다로울때도 있지만, 당신처럼 성실하고 항상 어린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결혼을 결심하는 것, 쉬울일은 아니지요.
제가 보기엔 인연, 타이밍 그리고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라면 반드시 착하고 아름다운 여자를 만날거에요.

하시는 일도 꼭 성공하기 바래요.

다시 일본에 오실때에는 이번에는 반드시 만나고 싶어요.
제 늙은모습 보고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보고 싶습니다.
꼭 연락해 주세요.
어쩌면 결혼하여 부인과 동행일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그때는 모두와 함께 축복해 드릴께요.

긴 편지가 되어버렸네요.
아직도 쓰고싶고, 하고싶은 말이 많습니다.
10년간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니까요......

이번에 당신과 전화통화했던거, 너무 기뻤어요.
저와의 추억들... 아직도 기억해주고 있으리라고는........
고맙습니다.

당신과의 추억, 평생 잊지않고 살아갈겁니다.
당신은 영원히 제마음속의 연인으로 남아 있을겁니다.


저도 한집안의 주부로서 열심히 살아갈께요.
당신도 건강에 유의하고 모든일에 힘내세요.
그리고 술, 담배 너무 하지마시고.....

당신과 연락하게 해준 K에게도 감사하다는 말 전해주세요.
그리고 모든이에게 감사해요. 고마워요...

언제까지나 건강하세요. 또 다시 만날날을 굳게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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