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인격의 나...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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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18:25
이중인격의 나...
실제 겪었던 나의 원나잇 경험담 그리고 은밀한 경험담 이야기 게시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경험방하고 컴방만 찾게 되네요...
전 설 살고 강 남쪽에 살고 그럭저럭 큰 기복없이 살아왔던 대한민국 28살의 남자입니다.
만약 마산 살았으면 거기서 놀았겠고 광주 살았으면 거기서 놀았겠고... 사는 지역이 달라도 노는 모습은 다 같겠지요.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어떤 여자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요리(?)했다.. 라는 경험담이 많았습니다.
근데 요즘에는 스스로에게 감추고 있던 추억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어렸을때 공부 안하고 놀기 좋아했던 관계로 이제서 대학 사학년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저로선 비슷한 연배들 보다 놀 기회가 많습니다. 후배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넘들하고 가끔 어울려 줄리아나도 가고 가오도 가고 하다보면 저도, 제 후배들도 웃긴 넘들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전 여자를 차별합니다.
저랑 육년간 만나왔고 (물론 수백번을 싸웠고 만나네 마네 했지만 햇수론 벌써 육년이 되었네요)정말 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 모양... 그리고 나이트에서 부킹하거나 여타의 이유로 맺게되는 스쳐가는 인연들...
전 이모양을 사랑합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안이 정말 정말 힘들어졌을때,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졌을때 달라진 제 모습을 수용하지 못하는 그녀가 야속했습니다.
여유가 있을때와 갑자기 힘들어졌을때 변했던 제 모습도 싫었지만 저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녀가 정말 서운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제 책임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이제 잊으려 합니다.
어찌되었건 지금까지 그녀는 저에게 소중한 사람이였고 한때 설서 천안까지 매일 등교도 시켜줄 정도로 충성을 다했지요.
반면에...
나이트에서 부킹만 하면 180도 변하는 제 모습을 되새겨 보면 씁쓸합니다.
부킹온 여자애들이 마치 사냥감처럼 보이고 다 가볍게 보이고 또 쉽게 맺어지고...
압구정동에서 밥을 먹다 폭탄 한쌍을 보았습니다.
남자도 별볼일 없게 생겼고 여자 또한 마찬가지 였습니다.
하지만 그 둘은 정말 다정하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분명히 나이트나 어디서나 제가 봤으면 무쟈게 구박했을 여자인데 다른 한 남자에게는 그렇게도 이뻐 보이나 봅니다.
얼굴이 미인이여도 놀기 위해 만났다면 함부로 대하는건 마찬가지겠지요.
어제밤 제 앞에서 그렇게 쉽게 다가왔던, 그렇게 갖고 놀았던 그녀가 어떤 다른 남자의 소중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란 샏각이 들었단 말입니다.
저만 그런가 하고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웬걸 제 후배넘들도 다~아 똑같았습니다.
놀기 위한 여자와 사랑하는 여자와의 구분...
진정한 플레이보이는 단순히 물빼기 위해 여자를 만나는게 아니라 순간 순간 매 여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짧지만 진한 사랑을 하는 남자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진정한 사랑을 하기위해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생각하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사람...
전 앞으로 여자를 만나면 절대 함부로 안대할 것입니다.
여러분 또한 그러시길 빕니다.
언젠가 여러분도 장가란걸 가야하지 않나요?(물론 기혼이신 분도 많겠지만 그분들은 사랑스런 아들 딸들이 있을겁니다.)
연애를 하더라도 상대를 소중히 여깁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