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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의 여행

털민웨이터 1 651 0

 

경험-6/ 606
실제 겪었던 나의 원나잇 경험담 그리고 은밀한 경험담 이야기 게시판입니다


17년간의 여행

친우의 소개로 토도사을 접하게 된 것은 실로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엄청 色스런 글만 올려야 하는 부담주는 사이트인 줄 알고 별반 관심 없이 지내다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여러님들의 글을 읽다 보니 제가 편견을 가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님들의 글들 - 야하건 그러지 아니하건 - 이 최근 머리 속이 복잡한 제게 많은 위안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최근 있었던 별 것 아닌 경험을 올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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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요일이었습니다.

30중반에 머물곤 있지만 돌총인 관계로 다수의 님들처럼 주말에 타의(와이프)에 의해 시달림을 받는 일은 없는 것이 굳이 장점이라면 장점이지요.......

비즈니스상 접촉을 해오던 예비 클라이언트(미국 교포)로부터 전활 받았는데 일 때문에 좀 만나자는 것이었지요. (일이라면 전 새벽에도 나가고 봅니다. 그리 빡빡하게 살다보니 애인하나 없지요....한심하죠??)

처음엔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다 내일(월요일)이면 미국에 장기 출장을 가니 저보구 나이트클럽에 가잔 제안을 대뜸 하는 겁니다. 그 친구 수 십년만에 한국 와서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여성 부킹문화를 접해보고는 뻑이 갔다는 것이었죠........또 가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세상에 그런 천국이 어디 있냐구........그러면서 값비싼 우리나라 룸살롱의 폐해에 대해 침을 튀겨가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당황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니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비즈니스를 빌미로 룸살롱 문화에만 익숙해 있었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호텔 나이트(전 예로부터 한국에서 가장 물좋은 곳 아님 가질 않았습니다.)로 대변되는, 20대가 주류인 화류계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은퇴한 지가 어언 10년이 되기 때문이었지요......일종의 당혹 내지는 설레임이 순간 일었다고나 할까요????

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을 교차함을 느꼈습니다.

80년대 중반부터.....이 나라에 오렌지의 프로토타잎이 생성될 그 즈음부터....88꿈나무들이 대한민국의 선진국 도약을 기원하며 대학에 속속 입학해 오던 그 시절들.......

지금관 달리 그 당시 정말 일류 나이트 장난 아니었습니다.

우선 의상비가 장난이 아니었어요......여러분들 아직 소방차 기억들 하시죠??
그 사람들 땜에 승마바지 사입어야죠, 까만 정장 해입어야죠, 하얀 실크 드레스셔츠 입어야죠.....쌍팔년도엔 그것도 모자라 머리에 피터팬 두건을 하던 기억도 납니다.(그러고 말춤이다, 토끼춤이다 춰대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혼자 미소를 짓게 됩니다.)

O양 비됴의 주인공 함성욱이 그 당시 당대를 풍미하던 DJ였잖습니까??
그리고 요즘처럼 K-POP이 존재하지 않았던 이유로 항상 음악의 1/3은 일본 J-POP으로 넘쳐났죠.....
'안전지대' '튜브' '쿠와다 밴드-서든 올스타즈' '다카오 키스키'(김장훈의 'Goodbye Day'의 오리지널 가수)........
그런 음악이 나올라 치면 미스코리아 연예인 못지 않던 쭉쭉빵빵 언니들 오줌쌌습니다. (요즘은 어디서 뭣들 하는지.....정말 보고 픈 사람들인데....)

허걱....
잠시 회상의 도가 지나쳤습니다. 죄송합니다. ㅡ ㅡ;

어쨌거나 저는 만감이 교차(?)해왔고, 한 두시간 후에 다시금 접하게 될....잠시 잊고 살았던 그 환락의 세계에 가슴 두근거리며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전술한대로 너무 빡빡하게, 아님 너무 무미건조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과거엔 장난아니었기 때문이죠.

마침 그 날 저의 복장 상태는 대단히 양호했습니다.
아니, 호텔 나이트 물관리 차원에서 대단히 고무적인 복장이었죠....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우린 약속이라도 한 듯, floor를 지나 룸으로 향했죠......우린 밀폐된 곳이 익숙해서요.... ^ ^;

그러고 난 후 술 안주가 세팅됨과 동시에 걸들이 마구잡이로 웨이터들의 손에 이끌려 들어오기 시작하는데.......옆에 앉는 솜털이 뽀송뽀송한 이 친구들.....거의가 79년~82년생인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에 가노라면 그런 연령대 친구들 적잖습니다만......처절하게 비즈니스 관계로 팁주고 골라 앉히는 것하고, 별다른 대가도 없이(대가라고 해봤자 약간의 술 음료 안주???) 수십명씩 교대로 옆에 와서 재롱 떨어주는 것하고는 천지차이이죠....
묘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산전 수전 공중전 화학전 세균전까지 겪은 몸이라 항상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전 'One Step Back'할 줄 압니다.
그러구 분위기 파악할 줄도 압니다.

우선 걸들의 반응을 아주 짧은 순간에 DB 구축하여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화 하는 기민함이 돋보입니다... ^ ^;

"오빠 포지션 정말 닮았당~~~"
"오빠 스물 여덟? 아홉??"

그러구보니 포지션하고 좀 닮았습니다. 키는 173cm이지만요....
얼굴이 동안인데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관계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쌩쌩한 20대 초반의 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어리디 어린 걸들과 야그를 하다보니 문득 '그동안 내가 잘 못 살아온 것은 아니었나?'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SEX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소위 선수급들이 아님 제대로 만족을 하질 못했습니다.
그런 선수급들은 응당 20대 중반에서부터 후반에 밀집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선수들은 어린 걸들보담은 의외로 잔머리를 잘 굴리는 경향도 많습니다. 그래서 맞짱을 뜨려면 은근히 피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한 모든 역경을 감수해 가면서 저는 주로 20대 중반~후반의 애인들이 쭈욱 있었습니다. 성격상 첫날 바로 만나 One night stand하는 경우는 저의 17년 화류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죠.....

그렇다고 그 날 새벽 바로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건 아닙니다만, 그 어리디 어린 걸들을 대하다 보니 의외로 편안함이 오더라는 것이죠....
"흑이면 흑, 백이면 백"
다들 그랬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쭈~욱 알아오던 걸들보담은 훨씬 솔직 담백 명랑............거의 이성을 잃을 뻔 했습니다.... @@

하지만 저는 노련합니다.
저는 사회에서 여러 마케팅 전략(?)을 실제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특히 좋아하는 것은 '게릴라 마케팅'과 '매복마케팅'입니다. 간략히 말씀드리면 남들 다 하는대로 하지 않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만 하고, 항상 큰 돈을 들여가면서 일을 하지는 않는다....뭐 그런 취지입니다.

맘만 먹으면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One night stand도 100% 가능하리라 판단이 들었지만, 저 건너편에서 나름대로 고군분투하는 재미교포를 의식하야 저 나름대로의 룰을 지키기로 맘 먹었습니다.
의욕치와는 달리 그 교포는 어엄청 버벅거리더군요.......
하모.....한국이 어떤 나라인데......

과거에도 그랬지만 1주일 내에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고, 그리고 동시에 내가 마음에 드는 걸들을 3명을 정했습니다.
많은 님들은 '그런 승산없는 게임은 할 필요없다. 그 날로 끝내야지.'라고 말씀들 하실 지 모르나 전 조금 다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SEX를 무지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것은 아무하고나 막하는 '배설'의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비록 만남이 오래는 못가더라도 제가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맘이 동하지 않으면 그런 관계를 맺지 않죠......그게 제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3명을 선정하게 되면 그 걸들은 이미 뿔뿔이 사방에 부킹하느라 흩어져 있기 때문에 웨이터들한테 다시 불러 오라고 하거나 그것도 아님 제가 직접 찾아 다닙니다. 그 때쯤이면 다들 술이 어느 정도 된 상태이기 때문에 뺨 혹은 입술에 뽀뽀(이럴 때 질펀한 키스하는 것 전 싫어합니다.)를 함으로써 주고 받은 전화번호나 후일의 약속에 대한 확신을 공감하는 수순이지요......

물론 그 다음날 어김없이 전화를 걸어서 확인사살을 해야 합니다.
그 다음날 만나고 만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요.....
보통 전화를 걸어야 하는 시간은 오후 3시 이후.....
그 전날 술들이 한참 되었기 때문에 다들 늦잠잘 가능성이 농후하니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전화연락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3명이 모두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이런 식으로 만남을 기대를 하고, 다음번 만남에서는 또 다른 분위기로 걸들의 의식을 사로잡아가는 그 과정이 나름대로 대단히 재미있습니다.

전 타겟 넘버원으로 정했던 81년생을 며칠 후 만났습니다.
무용을 하는 대학교 2학년 휴학생이었죠....
선수들만 보다 너무 분위기가 신선하더군요.....
전 원래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는 직종에 있다보니 여가시간에는 좀 한적하고 공기 맑은 곳을 좋아합니다.
얼떨결에 문막까지 차로 밟아 오크벨리란 곳에서 하루를 지냈습니다.

평소 정국구상(?) 등을 위해 종종 혼자서도 찾는 곳인데, 님들께도 과감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원래 비회원들이 정상가로 숙박하려면 28만원의 엄청난 돈이 들지만 여행사, 한솔 직원 등 각종 경로를 통해 부킹하시면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다운됩니다.

비교적 오랜만에 걸과 한 잠자리였는데........
물론 테크닉은 형편없었습니다만 그래도 별로 때묻지 않은 듯 쑥스러워 하는(아무래도 나이는 속일 수 없나보죠???)....그런 와중에서 나눈 장난스러운 대화들이 머리속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나이트 간 날 작업했던 나머지 두 명중 한 명은 연락을 아예 하지 않았고, 나머지 한 명은 전화 연락만 자주 하고 실제 만난 건 한 번??
세월은 계속 흘러가지만 아직 신체적인 건강함 내지는 젊음에서 오는 오만함 때문일까요???

닥치는대로 작업하고 그러고 싶지는 않은 나이가 어느듯 된 것 같습니다. 그런다고 생식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어떤 대목에서건 맘이 동하고, feel이 꽂히지 않음 쉽사리 몸을 주지(?) 못하는 왕자병 때문일까요? ^ ^;;;;;;

지금도 그 친굴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 전화도 하고, 얼마전엔 미사리 라이브 카페에도 다녀왔습니다. 다시 잠자리를 청하진 않았습니다.

인생은 참 재미난 것 같아요........

이러다 다시 나이트에 빠져드는 건 아닌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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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머리도 유난히 복잡하고 좀 한가하여 글을 올렸습니다.

워낙 뛰어난 필력으로 또 치밀한 구상으로 名文을 올리는 님들이 많은 지라 쓸까 말까 고민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곳 경방은 우리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냥 여과없이 투영되는 곳이란 믿음이 있었기에 그냥 쓰게 되었습니다.

허접한 글 올려드려 죄송스럽단 말씀을 끝으로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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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2.10.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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