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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한국인(매운맛5)

르몽드 3 701 0

 

경험-12-1/ 612
실제 겪었던 나의 원나잇 경험담 그리고 은밀한 경험담 이야기 게시판입니다


위대한 한국인(매운맛5)

얼마전부터 우연한 기회에 본 사이트에 들어와서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
나름대로 감흥을 남에게 주면 난 그것으로 만족인데........


요즘 좀 기분이 찝찝하다.
갑자기 토도사에 일본을 주제로 다룬 글이 마구 등장하는 것 까진 그렇다치고
어찌하여 일본 예찬론자들이 창궐(?)하여 날 이렇게 기분나쁘고 부끄럽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나의 경험담에선 일본지명이나 일본어가 등장하는 것은 이유가 자명하다.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선 내용자체가 성립안되니까 할수없이 인용한것뿐......

일본 안가본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주고자 함도 아니요
요즘 세상에 해외의 것이 그렇게 호기심이나 호사로움으로 대변되는 것도 아니리라......


나는 부득이 해서 일본에서 12년 미주에서 2년을 근무하고 지금은 한국에서 살고있는데
대화중 외래어마져 가급적 기피하는 마음이다.
애국자이어서가 아니라
굳이 이국(異國)의 무엇인가를 풍기지 않아도 씩씩하고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왜 힘들게 내 나라 내국민을 낯설게 만들려 애쓸 필요가 있는가.

그런데 어떤분들의 글은 마치 일본적인 것이 마치 대단한것인양 인식하고 있는것처럼 오해사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더라는 느낌이다.
서글프기 그지없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나온김에 또 일본어가 영어가 그렇게 배울만한, 그리고 투자할 만한 가치나 보람이 있는 것인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그럴수도 있겠지만
보통백성들이 왜 외국어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가.
내 경우는 L.A에서 랭귀지 다닐 때 이어폰은 항상 귀에꽂고 잘 정도였고 책에 텔레비까지 한꺼번에 놓고 밤새는줄 모를 정도로 그렇게 영어공부에 열중했었다
그건 단지 영어를 빨리 익혀 잡지고 신문이고 책이고 달달익히고 그래서 수업도 따라가고 원서를 마구 읽어내리고 싶어서 였고
사실 그렇게 익힌 외국어가 내 전공에 상당히 도움이 됐다.
그뿐이다......

왜들 길가는 별 볼일 없는 외국인의 충실한 길안내자가 되려고 그다지 정열을 쏟는것인가.
그건 외국어를 익힌 나머지의 부수물뿐이라고?
그렇게 외국어가 우리 인생살이에 쓸모가 많던가?..........
지금 배우는 외국어가 과연 내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깊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각설하고
나는 나름대로 일본에서 '위대한 한국인'의 프라이드를 유지하며
이국(異國)여인들의 향취를 맘껏 즐기고
그추억을 이제부터 여러분과 공유하려 했다.
그런데 주변글들 때문에 물타기가 돼버렸다.

할 수 없다 이젠.
자 한국으로 날아가자.......




1992년 가을이었을 것 같다.
다니던 일본 회사에서 공을 세워 한국으로의 2개월간 장기 포상 휴가를 받았다.
가히 5년만에 일본에서 첫 귀국 길.....
KAL을 탔다.
비행기 맨 후미였는데 이륙한지 30분쯤 지났나 갑자기 비행기가 심하게 요동을 쳤다.
난기류(亂氣流)에 말렸는데 이게 겁이 안날수가 없었다.
비행기 맨 뒤라 바로 옆에 스튜어디스 4 명정도가 나란히 서 있었는데
햐! 이아가씨 표정들이 전혀 미동도 없었다.
내 옆의 키큰아가씨에게 물었다.
안 무서워요?
전혀요 ...... 너무 재미있어요
웃었다.


김포공항 로비에서 짐을 다 찾고 감개무량하여 나오는데
아까의 스튜어디스들이 무리져 나오고 있었다.
키큰 아가씨가 나에게 눈 인사를 했다.
에라 여기서 헤어지면 평생 못 만날 사람인데 ......
쫓아가서 명함을 꺼내 주었다.
옆의 스튜어디스들이 웃는데 이게 좀 챙피했다.
'녀석아 골빈 녀석아 너 같은 녀석이 하루에도 수백명이다.'
라는 듯한 표정으로.........

사람이 참 준비성이 필요하다.
혹시몰라 일본회사 전화담당 에다 전화를 해뒀다.
오는 전환 전부 한국연락처를 가르쳐 주라고....
며칠후 친지를 모시고 가는 차안에서 삐삐가 왔다.

이게 누구신가.
삼성동 공항터미날 커피숍에서 그녀가 연락을 하신 것이다.
다 팽개치고 날라갔다.
1시간을 만났다.
시간이 없단다.
참으로 영광이었다.
비행기안에서 여기서 저기서 얼마나 유혹이 많았겠는가.
그중에 날 만나주는게 참 고맙기도 하고
또한 으쓱하는 기분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상당히 친해지고 있다고 느꼈음에도
만날 기회가 상당히 적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진짜 시간이 없었다.
한번은 비행시간표를 보여주는데
한달중 서울에 머무는 기간이 2-3일뿐이었다.
당시에 승무원에 대해서 새삼 알게 된 것이
극히 시간이 없다는것과
국내선 국제선을 구별없이 타게된다는것등을 알게됐다.
그래도 그시간을 이용해서 나름대로 애틋이 정을 키워갔건만....

참 순진하고 동양적인 여자였다
예를 들어 밥을 직접 만들어 주겠다고
자기삼촌네 광장동 빈집으로 데려가 밥을 해주는데
나는 혹시 어떻게 한번 해볼까 하고 침흘리며 따라갔다가
밥만 먹고 손 한번 못잡고 나온
열 받는 기억도 있었다.

당시 삼정호텔에 내숙소를 두고 있었는데
바로 옆식당에서 둘이서 꽁치백반을 참 맛있게 먹곤 했다.

어느날이었던가.... 몇시에 김포공항에 도착한단다.
마중을 갔다.
승무원 센터 주차장에서 그녀를 기다리는데
친구들과 같이 나오는데
내 그녀(H)가 최고로 미인이었다.
이 여인들 말씀이
가부시끼(?)해서 나이트놀러가잔다.
참 오랜만에 듣는 가부시끼였다.
그말이 너무 귀여웠다.
내 차를 보더니 아빠차냐고 물었다.
(당시 BMW740. 한국의 기술제휴회사에서 의전용으로 쓰는건데 내게 빌려줬다.)
내 직업이 뭐냐고들 묻는데 내 그녀도 잘모른다고 했다.(사실 그녀도 몰랐다.)

남서울 호텔(지금 '리츠 칼튼' 자리)나이트클럽에서 광란의 밤을 보냈다.
이 여인들이 무슨 스트레쓰가 그렇게 많은지
거의 춤이 막춤보다 더 거칠었다.

그런데 그중 P라는 친구가 중간에 나보고 블루스를 추자 했는데
참 곤란했다.
난 지금도 내여자와 다른 남자가 춤추는건 싫다.
나역시 친구부인이나 친구애인과 춤추기 싫다.
장소가 외교관들의 파티건 친한 친구들과의 모임이건 간에
파트너 바꾸어서 춤추는 건 체질상 정서상 너무 싫었다.
두어번을 거절하는데
H의 표정도 잘했다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P는 상당히 무색해 하는 것 같았다.

화장실 앞에서 P와 마주쳤는데
그녀 얼굴에 독기 비슷한게 느껴졌다.
스쳐 지나가면서 뱉는 말이
"니들 참 잘났더라...."


새벽에 그녀일행 전부를 모시고
내 호텔에 방을 하나 더 잡아 같이 투숙을 했는데
여기서 사건은 막이 오르고 있었다.
참고로 당시 삼정호텔은 방이 참 작았다.
아침에 술이 덜 깨서 물을 마시려는데
옆에 인기척이 있었다.
진짜 알몸으로 여자가 있었다.
분명 어제 여인들중 한명이었는데,
P였다.
도데체 어인 연고로 이방에서 P가 나체쑈를 하는가

그런데 그방에서 일단 나오려다
다리를 벌리고 자는 폼이 하도 적나라 해서 찬찬히 보려고 가까이 다가갔다.
나를 욕해도 할 수 없다.
내 언제 처음보는 여인의 그곳을
이토록 리얼하게 볼수 있겠는가 해서 보다보니
점점 얼굴이 다가가게 되었다.
냄새를 느낄정도까지 다가갔나 하는 하는순간
얼굴이 따끔했는데
내머리칼이 그녀의 허벅지를 쓸었는지
그녀가 손을 잽싸게 옮기다 내 옆얼굴을 할퀸 것이 었다.
공교롭게도 그 직후 방문이 열리고 여자들이 웃으며 들어왔다.

모든게 뒤엉키는 그순간의 나의 그녀 H의 표정은
지금생각해도 오싹할 정도로 처절했다.
P라는 여자는 잠에서 깨고 비명이 울리고
여자 입힐 옷은 눈을 씻고 봐도 없었다.

얼마후 삼정호텔 객실에서는 나를 두고 인민재판이 벌어졌다.
내 H는 울고있고
그녀들은 나 보고 직업은 뭐며 몇 살이며 최종학력
그리고 전과는 없냐고 물었다.
성도착증 증세는 없는가도 물었다.
문제는 P의 진술이다.
내가 그렇게 결백을 주장하는데도 끝까지 자기는 옷을 입고 있었는데
지금보니 자신의 옷이 벗겨져 있었다고 우기는 것이었다.
옷은 침대 밑에서 나왔다.

차츰 기억이 어스레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나이트에서 호기부리려고 그 비싼 로얄 살루트를 7-8병이나 시켰었다.
폭탄주도 마구 만들었다.
거의 인사불성이 된 상태에서 호텔로 와서 투숙한건데
내 방 말고 방 하나에서 여자 5명이 자기엔 너무 좁아 방하나를 더 잡았었다.
그녀 일행중 P는 술이 취하면 방문을 열고 나가는 버릇이 있다는데
그게 바로 내방이었다.

나는 혹시라도
나의 그녀 H가
일행들이 잠든 사이에 나에게 와줄 지도 모른다는 야무진 생각에 문을 안닫고 살짝고리를 걸어두었는데 난데없이 P가 들어온 것이다.
일행들은 자기네 방 2개중에서 P가 어느 한곳으로 간 것으로 믿었는데
P는 내방에서 잔 것이다.
그런데 너무 억울한게 왜 날 비난하는건지
여자가 남의 방에 들어와 빨가벗고 자는건 문제가 안되고
세상모르고 그방에서 잠든 내가 왜 죄냐고 하소연 했다.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P는 한달후엔 유능한 사람하고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의 몸이며 평소 품행이 너무 방정하여 타의 귀감이 되고도 남는 요조숙녀란다.(세상에 요조숙녀가 그렇게 막춤을 추고 술을 나발을 부나...)
그런데 내가 모처럼 술취해서 잠든 순결한 여성에게 추한 짓을 하려다 뺨까지 할켰으니
주제에 무슨 할말이 있냐며 나만을 다그쳤다.

지금도 기억하지만
그때 얼굴만 가까이 갔을뿐 털끝 하나 대지 않았다.
결국은 그녀들은 P의 약혼자가 알면 큰일이라며
나보고 앞으로 자기들 근처에 나타나지도 연락도 하지말고
이 자리에서 사라지라고 했다.
내 그녀 H에게는 내전화도 받지말라며 단단히 주의까지 주었다.
심지어는 내가 생겨먹은거 부터가 날라리같은게 문제 일으킬줄 알았다며 내 양복 메이커(알마니) 까지 들먹였다.
당시 내 직업은 누가봐도 신분확실한 일본 유명메이커 화장품 회사의 간부라면 간부였다.
그렇게 나는 파렴치한이 되어 그녀들의 접근금지 대상이 되고 말았는데.....

눈물어린 나의호소에 내 그녀는 얼마후 날 믿는다 했다.
날 겪어보니 좋은 사람 같다고도 했다.
난 정말 믿어 달라며 그녀에게 충성을 다하고 더욱 더깊은 관계까지 나아가게 됐는데
그녀친구들한테는 절대 비밀로 했다.
그러면서 H는 뺨의 자욱만 보면 속이 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P를 미워 하지 말라고 했다.
심지어 승무원 입에 오르거나 그녀들 눈에 띨까봐 공항이나 공항터미날근처에선 서로 모른체 까지 했다.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해가 바뀌고
2-3년후
운명처럼
일본에서 화장품 전시회 부스에서 바이어 상담을 하고 있는데
눈에 익은 P(나체쑈)가 한쪽에 고객으로 앉아있었다.
나를 몰라 보는지 생글생글 웃으며 질문을 해왔다.
어디서 본듯한 얼굴이라며 내게 추파를 던졌다. 서투른 영어로............

나는 비장하게 접근했다.
이것 저것을 챙겨주었다.
H는 나보고 교포냐고 물었다. 한국말이 유창하다나...
뺨을 할킨 기억은 아직도 삼삼한데...
미스냐 물었더니 미즈란다.

복수의 날을 세웠다.
P는 승무원을 그만두고 모델에이젼시사 해외시장조사원으로 일본에 파견와 있었다.
그윽한 눈빛으로 P를 달래어 약속을 한후 긴자거리로 안내했다.
술도 적당히 마시게 한 후
그날밤 유락조에 있는 내 세컨사무실까지 유인해서 물었다.
날 본 기억이 없냐고.
모르겠단다.
안심을 하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거울을 보고있는 그녀를 뒤에서 안았다.
거부도 아니고 용납도 아닌 절묘한 반응이 느껴졌다.
옷을 벗고 침대에 올라서야 기절초풍할 말이 나왔다.
아직도 H 그녀와 만나냐고 .......
완전한 고의였다.

다음날 그다음날도 그녀는 가지않았다.
H와는 거의 매일을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이상한 관계가 지속됐다.
어쩌다 H가 일본에 와서 자는 날은 P가 몇 번씩 전화를 해서 말없이 들고 있다 끊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따라 P가 뭔가를 사 달라 해서 굳이 멀리 나가서 만나기로 했다.
비가 몹시 내린걸로 기억된다.
소바집이었던 것 같았는데 문을 열고 우산을 접고 고개를 들어보니 P와 H가 같이 앉아있었다.
하늘이 노랗다는건 그때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옛날 삼정호텔 생각이 났다.
P의 음모라는 순간적인 판단과 함께
변명이 필요없는 절망이라는 체념이 같이왔다.
슬피우는 H를 달랠길 없어 그냥 뛰쳐나오는데
정신없이 우산을 못갖고 나와 비를 흠뻑맞고 집으로 돌아왔다.
P는 전화로 내가 너무 좋아서 독점하고 싶었다는 말도 안되는 소릴 늘어놓기만 했다.

만난 횟수는 많지 않아도
H는 참 따뜻한 여자였는데
하는 생각과
P의 못된 성격이 대비가 되었다.
그렇게 되고 나니
H생각이 너무 간절했다.
너무 보고 싶었다.
그후로 H와는 가끔 전화해서 미안하다는 말만 할수 있을뿐............

그러면서도 웃기는건
P와는 이상하게도 다시만나게 되는 것이었다.
P를 만나면 H의 얼굴이 오버랩 되면서 미워지지만
이상하게도 자극적인 부분이 있었다.
섹시했다.


P는 볼수록 미우면서도 몸으로 감겨오면 거부할수 없었다.
사람일이라는게 참 뜻대로 안되는거라는 말이 갈수록 실감이 난다.

그후 P는 다른사람과 한국에서 결혼했는데 가끔 2-3일씩 일본으로 놀러와 나를 데리고(?)자고 갔다.


Reality가 가장 훌륭한 예술이다.............-오스카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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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토도사 2022.10.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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