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평회 19

 

쿄코에게의 접근이 시작된지 15일이 지났다. 나의 몸과 마음은 이미 한계에 가까워져 있었다. 밤엔 거의 자지 못하고, 침대위에서 수없이 뒤척인 끝에, 결국은 그대로 아침을 맞이해 버리는 일이 몇번이나 있었다. 일도 완전히 관둘 정도로 손에 잡히지 않고, 하찮은 실수를 연발했다.

‘자네를 과장에게 추천한 것은, 나니까 말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곤란하잖나.”

부장에게 불려가 질책까지 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스스로는 어떤 것도 할 수있는게 없었다. 생각하지 말자, 생각하지 말자, 그럴수록, 조금씩 상상이 그 쪽으로 옮겨가버리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 이노우의 배 위에서 망측스런 소리를 지르고 있진 않을까?,,,, 그 네명의 남자들의 페니스를 연달아 계속 빨아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항상 그런 장면이 머리 속에서 소용돌이쳐, 참지 못하고 회사 화장실에 쳐박혀, 자위를 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일은 결코 한가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잔업 따윌 할 마음이 생기지 않고, 정각이 되면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가, 자기 전까지, 항상 쿄코의 일거수 일투족을 훔쳐보고 있었다.

니이미도 호타도, 한결같이 모두 아내의 모습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쿄코는 그런 식으로 당하고도 태연하게 있을 수 있는 여자는 아니다. 나를 배반해버렸다는 자책에 시달려, 매일 깊은 생각에 빠져있는 것이 아닐까. 날을 거듭할수록, 그 모습은 점점 이상하게 되어가고 있었다.

‘이건 정말 큰일이다,,,,,’ “돌이킬수 없게 될겁니다.”인가,,,, 진짜 이대로라면, 가정이 엉망진창이 될거다,,, 빨리 이노우에게 중지를 요청 하지 않으면,,,

하지만 그때마다, 내 속의 악마가 그것을 열심히 저지하려했다.

‘보고 싶지 않은거야!? 노리코처럼 이노우에게 박혀 미치는 쿄코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거야!? 히익~ 히익~ 하고 울며 소리치면서, 좆을 원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거야!?’

결국 마지막에는, 그런 음란한 속삭임에 져서, 좀 더, 조금만더라고 자신을 납득시켜 버리는 것이었다.

 

‘노리코처럼 이노우에게 박혀 미치는’, ‘히익~ 히익~ 하고 울며 소리치면서, 좆을 원하는’이라,,,,,

그래, 그 때의 노리코의 미친 모습은 흡사 짐승 그 자체였다. 그 처참한 영상은, 반개월이 된 지금도, 확실하게 나의 망막에 새겨져 있었다.

 

“그 전에 좀, 확장 시켜 줘야지.”

이노우가 타카시와 마사히로에게 눈짓을 하자, 두 사람이 노리코를 안아올려, 침대의 코너로 이동했다.

“싫어~~엉! 뭐, 뭘 하는거야!?” 좌우로 머리를 흔들면서, 노리코가 불안한 시선으로 타카시와 마사히로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사토루 꺼랑 류이치 꺼는, 너무 차이가 크니까 말야. 잠시 이걸로 길들여 놓자구.”

침대의 네 귀퉁이에는, 끝부분에 둥그런 장식이 붙은 기둥이 서 있었다. 놀랍게도, 거기에 노리코를 걸칠려고 하는 것이다.

“어, 어떻게! 무, 무리야! 시, 싫어어!! 안됏! 안돼에에~!”

노리코의 소리를 무시한채, 질구가 장식 부분에 조준되어 진다.

“싫어~!! 그만둬~! 그만둬어어~~! 히이이이~!”

“쥬우~복’축축한 소리와 함께 주먹크기의 장식 부분이 노리코의 고간에 파묻혀버렸다.

“아그아아악~~!” 푸욱푸욱 기둥이 노리코의 몸안으로 잠겨간다.

체모를 한 생생해보이는 검붉은 육렬과, 무기질인 놋쇠 기둥과의 추잡한 대비. 바라보고 있던 호타의 신체가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이십센치는 파묻혔을까, 끝부분의 장식 부분이 완전히 몸속으로 숨었을 때, 노리코의 몸이 서서히 들어올려졌다. 그렇게 다시 끝부분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 다시 푸욱 파묻어버린다.

“어때, 노리코씨. 최고지? 중독되도 나는 몰라.” 껴안고 있는 타카시가 말했다.

“아우~~~~! 하악! 아~~~ 아~~~ 아욱~~~~!”

“기분 좋아 보이는데. 그렇게 좋은거야?” 이노우가 다가서, 노리코의 턱 끝을 잡아올리며, 말했다.

“하악! 하악! 하악!” 격렬하게 신음하면서, 끄덕끄덕 노리코가 수긍했다.

“지금, 뭐랑 섹스하고 있는거야?”

“치, 침대의, 기, 기둥입니다~~~~”

“대단하네. 하지만, 좀 더 안쪽까지 넣고 싶지? 부족하지? 이정도론?”

털이 깎여 파릇파릇한 하복부를 어루만져올리며, 이노우가 말했다.

“맞아~~~, 조, 좀더 넣어줘어~~~~ 좀더 안쪽까지 넣어줘어~~~”

노리코의 애원하는 말을 들어준, 타카시와 마사히로가 한층 더 깊숙히 기둥을 파묻어간다.

“아아아아악! 좋아앗~~~! 닿는다! 자궁에 닿는다아!! 좀 더 휘저어!”

 

“유두, 괴롭혀줄까?”

“네, 네에~~~ 부, 부탁드릴게요~~~”

이노우가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좌우의 유두를 찝어 뭉갰다.

“아아아아아악! 느껴어어~~! 좀 더, 좀 더, 쎄게해줘~~~!”

좌우의 유두가 납작하게 눌려 찌부러진다.

“다, 당겨줘! 좀 더, 좀 더~~~~~~~~, 그래, 그렇게! 좀 더 쎄게!”

이노우가 잡아당긴 유두를 노리코의 입가로 가져간다.

“자, 빨아”

비강(鼻腔)을 넓히고, 하후하후하고 난폭한 숨을 토하면서, 노리코가 탐하듯 자기의 유두를 빨아마신다.

 

“이제 슬슬, 가지고 싶은거야? 노리코씨”

“가지고 싶어! 가지고 싶어! 이노우씨의 자지가 가지고 싶어!”

“좋아, 좋아. 그럼 슬슬 가볼까?”

말하면서, 이노우가 침대위에 반듯이 누웠다. 매우 흥분하여 혈관이 부풀어 오른 페니스가, 하늘을 닿을 듯 우뚝 솟는다.

‘아악!’하고 노리코가 비명을 질렀다.

“이런, 이런. 이렇게 끈적끈적 해졌네.”

기둥의 끝부분이 찐득하게 애액투성이가 되어, 번들번들 빛나고 있었다.

 

“자, 드디어야. 노리코씨.”

타카시와 마사히로가 노리코의 고간을 이노우의 페니스로 옮겨간다.

“악! 악!”

질구를 페니스의 끝부분에 조준하고, 서서히 노리코의 몸을 가라앉혀갔다.

“꺄아아아아아악!! 커! 너무 커어어어어엇!!”

미간에 주름을 만들면서, 노리코가 천정을 올려보며, 외쳤다.

“아악!! 아, 안됏! 움직이면! 악~~~~! 악~~~~!”

아마도 배꼽부분까지 들어가 있을 것이다. 이노우의 거대 페니스가, 가장 삽입 심도(깊은정도)가 크다고 말하는 승마체위로 노리코의 몸 속에 파묻혀 있다.

“누가 더 좋아? 노리코씨. 남편 꺼랑 어떤 게 더 좋아?”

“비, 비교도 안돼,,,, 이 거, 이 거어어~!! 커, 커다란게 좋아~~~ 너무 좋아아아아~~!!”

타카시가 노리코의 옆에 서서, 페니스를 그녀의 얼굴에 가까이 가져간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노리코가 그것을 볼이 미어지듯 가득 입에 문다.

유방, 복부, 둔부의 지방을 꾸불꾸불 물결치게하면서, 노리코가 전후좌우로 허리를 돌리기 시작한다.

“아아아악!! 기분좋앗!! 쑤셔! 좀 더 격렬하게 해줘! 좀 더! 좀 더!!”

“그래, 좋아. 그럼 이렇게 해주지.”

이노우가 노리코의 양쪽 옆구리의 지방을 꽈악 움켜잡고, 그녀의 신체를 상하왕복 시키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악!! 좋앗! 좋앗! 좋앗! 못참겠어!!”

‘팡, 팡, 팡, 팡’ 추잡한 타격음을 울리면서, 노리코의 둔부와 이노우의 허벅지가 격렬하게 서로 부딪힌다. 부딪힐때마다, 이노우의 허벅지에는 흘러나온 애액이, 철벅철벅 작은 물보라를 일으켰다.

“아아악~~~ 저, 정말, 죽어버릴거 같애!! 좋아앗!! 좋앗!!”

결합부분이 클로즈업된다. 이노우의 거근이 격렬하게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넘쳐나온 애액이 거품을 일으킨다.

 

“오늘부터 너는 내 노예다! 알겠어? 노리코!”

“네엣! 네엣! 기, 기뻐요! 저는, 당신의 육노예입니닷!”

“그럼, 증명해 보여라. 노리코.”

이노우가 노리코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얼굴을 가까이 끌어당겨, 말했다.

“나의 씨를 받아들일거야?”

“네, 네에,,,,”

“그럼 부탁해봐.”

“싸주십시요~~~! 저의 질 안에, 당신의 씨를 싸주세요오오~~!!”

“좋~~~아, 자, 간다. 노리코!”

“네엣! 네엣! 싸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아아아~~~~~!!”

 

광란하는 노리코의 모습에 쿄코의 모습을 오버랩시키며, 나는, 시시각각 가까워 오고 있는 그 날에, 몸을 떨고있었다.

 

 

품평회 20

 

날이 밝았다. 결국 한 잠도 잘 수가 없었다. 일어나 이불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

“결국 이 날이 온건가,,,,,”

옆에 시오리를 끌어안는 것처럼 해서 자는 쿄코를 바라보았다. 손을 뻗어 머리카락을 어루만져, 등에 손가락을 기게한다.

“도대체, 어떤 짓을 당한거야?,,,,, 어디를 어떤 식으로 괴롭혀진거야?,,,, 얼마나 과격한 포즈를 잡으면서, 얼마나 추잡한 말을 외쳐댄거야?,,,, 응? 쿄코,,,,”

손가락 끝이 허리에서 둔부로 접어들었을 때, 갑자기 쿄코가 이쪽으로 몸을 뒤척여와, 천천히 눈을 떴다.

“미안, 깨워버린거야,,,,?”

“아뇨” 잠결에, 입가로 엷은 미소를 띄우면서, 가볍게 머리를 흔들고는,

“빨리 일어났네,,,, 에엣, 그게 아니면 또 못 잔거예요?”라고 금방 잠에서깨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어, 뭐. 너는 어때?”

“응. 괜찮아. 미안해요. 걱정 끼쳐서,,,,”

“그래,,,”

“오늘은 체육관에 가는거죠?”

그렇게 질문 받는 것 만으로도, 목 뒤가 확 뜨거워졌다.

“늦는거예요?”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쿄코’

“그래. 돌아오는 길에 한잔 하자고 꼬셔서말야.”

“응, 알았어”

그 후로, 저녁 약속의 시각까지 끝없이 긴 시간을, 겨우 망상으로 보내고, 격렬한 불안과 기대를 안고 집을 나왔다.

 

“클럽의 로비에 도착하자, 니이미가 혼자,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오오~, 주인공의 등장이군요.”일어나, 담배를 비벼끄면서 니이미가 말했다.

“여어~, 오랜만이군.”

“드디어군요. 타카나시씨. 어떤 심경입니까? 지금”

“아니, 심경이고 뭐고,,,, 머리는 이상하게 피가 모이는 느낌이고, 입은 씁쓸하고, 마음 속은 뭐랄까 뒤틀리는 것 같은 느낌이라 말야, 열도 있고, 아마 지금,,,,,”

“아하하핫, 그죠? 그죠? 요 전에 호타씨 사모님의 모습을 봤으니까 말이죠. 그건 그렇게 될수밖에요. 헤헤헷, 그 나무랄데 없는 사모님이, 어떤 식으로 당해버릴지, 기대된다.”

“어이, 어이, 아직 그렇게 됐을런지 아닌지는 모르는 거라구.”

“하지만, 그 남자잖아요. 실수는 안할거에요. 유감이라고 해야할지, 축하한다고 해야할지 몰라도, 반드시 당했을거예요.”

“음,,,,”

나 스스로도 아마 그럴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다른사람에게 그런 단언을 들으면, 자신의 아내가 어쩐지 가엾게 생각되어, 솔직히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호타씨는?”

“아마 오늘은 오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어째서?”

“그게,,,, 호타씨 집, 큰 일이 난 것 같아요.”

“큰 일이라니?”

“사모님, 집을 나간 것 같아요.”

“뭐~?! 설마,,,,,?!”

“일하던 중에 사모님한테서 전화가 왔었다고. 당분간 혼자서 생각할게 있다고, 그 사이,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고.”

“그런,,,,”

“우리 아내가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하고 전화를 걸어 봤습니다만, 도저히 그걸 아내한테 물어볼수도 없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일거에요. 호타씨. 꽤나 패닉상태 인거 같아요.”

“뭐, 그거야 그럴수밖에,,,,”

“실은 우리 집도 남의 일 얘기 할게 못되요.”

“뭔소리야?”

“어제 일이긴 한데요. 회사에서 돌아와보니, 아내가 머리카락도 화장도 엉망진창인채, 멍한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있는겁니다. 바로 조금 전까지 거기서 추잡한 행위가 벌어 진 것 같은 냄새가 방 안에 가득해서,,,,,”

“에엣?! 그럼,,,,”

“그렇다니까요. 집에 남자를 데려온 것 같아요.”

“결국엔 그렇게까지 되어버린건가,,,,”

역시 그만뒀어야 했다,,,, 그런 남자에게 엮이는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이제 게임의 범위를 넘어서 있다. 쿄코도 언제 어떻게 그런 상태로 되어버릴지 모른다.세 가정이 지금은 붕괴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내 안의 악마의 격렬한 자극에 속아, 질질 끌려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니이미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자, 새삼스럽게 너무 후회가 되는 마음에 사로잡혔다.

“왔어요”

니이미의 말에, 허둥지둥 현관의 문 쪽으로 눈을 돌리자, 유리문 저쪽 편에 우뚝 버티고 선 이노우의 모습이 보였다. 나를 보고는, 히죽 입가에 웃음을 보이며, 조용히 이쪽을 향해 걸어왔다.

로비의 유리문이 열린다.

한 걸음, 두 걸음, 이노우와 나의 거리가 좁혀져간다.

흔들흔들 무릎이 떨리고, 입 안이 바짝바짝 마르고 있었다. 나는 마치 최종판결을 기다리는 중범죄자의 얼굴로, 눈을 감고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이노우의 걸음이 멈춘다.

어렴풋이 열린 시야의 구석에 이노우의 짙은 남색의 스니커즈가 있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자, 가실까요? 타카나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