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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키와 리사 - 중요한 것 2- 토도사 야설

Todosa 1 118 0
유우키와 리사
제2이야기:「중요한 것」그 2





 욕실을 나온 유우키와 리사는 얼싸안은 채로, 뒤얽히듯이  침대로 굴
러 들어갔다. 정열적으로 얼싸안고선, 서로 위가 되거나 아래가 되거나
하며 누우면서, 뜨거운 키스를 몇 번이나 거듭했다. 입술을  떼어 놓았
을 때 서로 섞인 두 사람의 타액이 실을 만들 정도였다.
 리사는 뺨을 완전히 홍조를 띠고 유우키를 응시했다.  스스로도 이류
를 모르지만 오늘은 평소보다도 더  흥분하고 있다. 샤워 때에  어널이
자극되거나 구강성교를 배우거나 했던 것이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모른
다.
 유우키는 리사에게서 떨어져 천장을  보며 누웠다. 유우키도  흥분이
높아져 페니스가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아 있었다.
「리사. 또 나의 그곳을 입에 물어 줄래?」
「응」
 리사는 누운 유우키의 양  다리를 넘는 모습으로 유우키의  페니스에
천천히 얼굴을 접근해 갔다. 그것을 유우키가 제지했다.
「리사. 역방향이 돼 봐」
「역방향?」
「내 쪽으로 엉덩이를 향하고 엎드려 보는 거야」
「응……?」
「자, 빨리」
 유우키에 재촉하자 리사는 부끄럽게 느끼면서도 유우키에게 엉덩이를
향하며 올라탔다. 작은 엉덩이의 구멍과 이미 애액이 배이고 균열이 유
우키에게 훤히 드러났다.
「부끄러운 느낌이야, 유우키……」
「신경 쓰지 마. 자, 이렇게 하면 둘이서 빨 수가 있잖아」
 유우키가 리사의 균열에 키스를 했다. 리사는 부끄러움에 빠지면서도
기분 좋게 되고 싶다고 생각해, 유우키의 페니스를 입에 물며 엉덩이를
쑥 내밀었다.
 처음인 69였지만, 키 차이가 있어서 아무래도 유우키가  상반신을 숙
이며 일으키는 것 같은 거북한  모습이 된다. 그렇지만 눈앞에  귀여운
균열이 있어서야 달라붙어서 놓지 않을 수가 없고, 리사가 페니스를 날
름날름 빨아 주는 쾌감으로 피로는 날아가 버린다.
 유우키는 이미 스며 나오고 있던 애액을 빨아먹으면서 양손으로 균열
을 펼치며 좁은 질 안에 혀를 침입시켰다. 안은 충분히 젖어 있어서 혀
를 움직일 때마다 음탕한 물소리가 났다.
 리사도 열심히 펠라티오를 하고 있다. 아까와는 방향이  반대라서 약
간 위화감을 느끼지만, 유우키가 기분 좋아졌으면 해서  열심히 페니스
를 자극했다. 힘든 일이지만 정말 좋아하는 유우키의  페니스라면 언제
까지라도 핥고 싶다. 처음으로 느끼는 이상한 기분이었다.
「기분 좋아, 리사……」
 갈라진 곳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지면서, 유우키가 뜨거운 한숨과 함께
중얼거린다. 어색하지만 매우 열심인 리사의 펠라티오는 정말  기분 좋
았다. 욕실에서도 충분히 빨게 했던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유우키는 쿤닐링구스의 템포를 올렸다.  피스톤 운동을 하듯이  혀를
밀어 넣어 안쪽의 점막을 자극하면서 긁어낸 애액은 남김없이 빨아먹었
다. 주름의 깊은 곳을 살그머니 어루만지다, 가끔 갑자기 혀를 깊게 찔
러 넣어 애액이 넘쳐나면 그것을 마음껏 훌쩍였다.
「응……으응-」
 페니스를 입에 문 채로 리사가  쾌감에 허덕였다. 리사가 코로  숨을
흘리자 그녀의 타액으로 젖은 페니스의 기둥에 닿아서 뭔가 간지럽다.
「슬슬 할까……」
 유우키는 작게 중얼거리면서, 손으로  더듬어 머리맡에 있는  선반의
서랍을 찾아 콘돔을 꺼내, 포장을 찢고 내용물을 꺼냈다.
「리사. 콘돔 씌워줘」
「응……」
 리사는 열에 마음이 들뜬 듯한 표정으로 콘돔을 받아서, 정중하게 페
니스에 장착했다. 유우키는 리사의 아래로부터 빠져 나와  그녀를 쳐다
보며 위에서 덮었다.
「리사, 이제 들어갈게」
「응. 넣어줘」
 리사가 간절히 원한다는 듯이 말했다. 숨도 흐트러지고 있는 게 그녀
가 흥분과 쾌감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건 명백했다. 유우키는  그녀의
타액으로 젖은 페니스를 조신하게  열려 있는 리사의 그곳에  날카롭게
찔러 넣었다. 충분히 젖어 있던 덕분에 단번에 안쪽까지 다다랐다.
「흐응……」
「리사. 아프지 않아?」
「응, 괜찮아……」
 리사의 그곳은 변함없이 압력이 강했지만, 삽입하는 감각이 부드러워
서 유우키는 평상시와 젖은 상태가  다르다는 걸 감촉으로 알  수 있었
다. 유우키는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질척이는 추잡한 물소리
가 두 사람만의 방을 채웠다.
 한 손으로 리사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니 작은 유두가 단단해지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유우키는 손가락으로 누르듯이 유두를 비비며 손끝으
로 상냥하게 자극했다.
「응……아……, 유우키……」
 리사가 숨을 어지럽히며 매달려 왔다.
「리사?」
「오늘은 뭔가 달라……」
「다르다 라면?」
「이 근처가……」
 리사는 하복부를 손바닥으로 어루만졌다. 유우키가 허리를 찔러 넣을
때마다 페니스가 질 안쪽에 딱 빠져들어 오는 것 같은, 아주 큰 밀착감
이 있었다. 처음 느끼는 감각이었다.
 오늘은 절정에 이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확신한 유우키는 허
리의 움직임을 빨리 했다.
「아……응」
 리사가 음탕한 소리를 흘렸다. 유우키는 몸을 쓰다듬거나 키스하거나
유두를 자극하거나 하며 리사의 쾌감을 확실히 높여 갔다.
 유우키는 허리의 움직임을 바꾸어 질의 얕은 곳에서 페니스의 왕복을
반복했다. 귀두의 잘록한 부분이 질구에 걸리는 것 같은 감촉에 리사는
몸을 떨었다.
「유, 유우키, 그거 기분 좋아 ……」
「자, 좀 더 해 줄게」
 페니스가 빠질락 말락 할 정도로 자잘하게 페니스를  왕복했다. 가득
열린 질 속에서 귀두의 목 부분만 얼굴을 내밀었다 들어갔다 하는 광경
은 그로테스크에도 코미컬하게도 보였지만, 리사는  흐트러진 호흡으로
가슴을 바쁘게 요동하면서도 쾌감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하아……아앙!」
 리사의 치태를 귀엽게 느끼면서,  유우키는 급작스레 페니스를  깊게
찔러 넣었다.
「야아!」
 리사는 등을 침대에서 확 띄우듯이 몸을 젖혔다.  유우키는 페니스를
가장 안쪽까지 삽입한 채로, 바이브레이션 같이 허리를  작게 진동시켰
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질의 전례 없던 밀착감이 확실히 그  진동을 잡
아선 진동을 쾌감으로 바꾸어 리사의 성감을 자극했다. 리사는 말로 형
상화되지 못한 목소리를 지르며 입을 달싹달싹 하면서,  싫어싫어 라고
하듯이 목을 크게 흔들었다.
 유우키는 결정타를 가하듯 리사를 강력하게  껴안으면서, 가랑이끼리
서로 부딪치는 것 같은 격렬한 피스톤 운동을 가했다. 페니스의 첨단이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질 안쪽을 두드렸다.
「아아아, 유우키!」
 지나친 쾌감에 리사는 넋을 잃으며 유우키에 달라붙었다. 몸 안이 불
타듯 뜨겁다. 눈이 멀고, 고동이 쿵 쿵 높아지고, 리사  안에서 무엇인
가가 날뛰고 있었다.
「아, 아아아아아앙!」
 리사가 음탕한 교성을 지르며 온 몸을 굳혔다. 질이 맥동  하면서 수
축해 유우키의 페니스를 아플 만큼 단단히 조였다. 유우키는 허리의 움
직임을 늦추면서 마음껏 리사의 쾌감을 거냈다.
「하아아아……」
 긴 긴 절정의 물결이 간신히 물러나기 시작하자 리사는  한숨과 같은
소리를 토해내면서 천천히 몸을 이완시켜 갔다. 즐거움에  채워진 리사
의 황홀한 표정이, 12세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음란하게 보였다.
「리사. 기분 좋았어?」
「응……정말, 대단 했어……」
 아직 도취의 물결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한 듯, 리사는  뜨거운 한숨을
돌렸다. 첫 체험 이래 벌써 몇 번이나 유우키와 서로  사랑하고 있었지
만, 경험이 적기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너무 어리기 때문인지 전희에
선 기분 좋아질 수 있어도 큰 페니스를 삽입한 실전에서는 좀처럼 쾌감
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처음으로 절정에 간신히  이르러, 간신히
유우키와 하나가 된 것 같았다.
「그렇지만……아직 유우키는 기분 좋아지지 않았잖아」
「으, 응……」
 유우키의 페니스는 크기와 딱딱함을 유지한 채로, 아직 리사 속에 있
다. 민감하게 된 리사의 질은, 유우키의 페니스의 용맹스러움을 오싹오
싹 감지하고 있었다.
「자 빨리 계속해서. 유우키도 기분 좋아져」
「그렇지만……리사, 괜찮아? 지치지 않았어?」
「완전 괜찮아. 빨리 오라니까 정말」
 리사가 유우키의 가슴을 탁탁 두드렸다. 솔직히 말하면  유우키도 흥
분되어 있는 정액을 빨리 방출하고 싶다. 그렇지만 지금 리사를 감싸고
있는 쾌감의 여운은 이윽고 권태로 바뀐다. 여자는 남자보다 연발이 가
능하다 해도 리사는 처음의 절정 때문에 피곤할 것이다.
「유우키!」
「……알았다」
 유우키는 리사의 열의에 라기보다 자신의 성욕에 져서, 어쩔 수 없이
수긍했다.
「자, 이런 모습은 어떨까」
「응?」
 유우키는 리사의 등에 양팔을 돌렸다. 그리고 연결된 채로 리사의 몸
을 안아 일으켰다.
「와악」
 리사는 유우키의 목에 안겨들었다. 그대로 몸을 일으켜져서  보니 유
우키의 무릎을 타고 서로 마주 보는 모습이 되어 있었다.
 이런 자세는 유우키 입장에선  허리의 움직임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페니스의 삽입감도 얕아져 버리지만, 리사에게 있어서는 정면에서 서로
껴안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우키의 중량감에서 해방되어  부담이 줄
어든다. 절호의 포즈였다. 뭐 삽입감이 얕다고 해도, 이 모습에서도 충
분히 질 안쪽까지 닿아 버리니까 이 정도가 좋은지도 모른다.
「괜찮을지도」
 리사가 기분 좋게 끄덕였다.
「자, 움직인다」
 유우키는 리사의 허리를 팔로 감고, 튀게 하듯이 몸을  움직인다. 조
금 전의 절정에서 질척하게 젖어 있던 질로부터 또 음란한 물소리가 새
어나왔다.
「정말 부끄러운 느낌이야, 이 소리……」
「좋잖아. 리사가 느끼고 있단 증거니까」
 리사의 목덜미에 키스하며 혀로 핥았다.
「유우키, 여기에도……」
 리사가 입을 비쭉 내민다.  유우키는 작게 웃으며, 귀여운  입술에도
키스를 거듭했다. 리사가 유우키의  입술을 빨아들이며 혀를  침입시켰
다. 리사는 유우키와 데이트 할 때 등에도 남 앞에서 달라붙는 것을 싫
어하지만, 그 반동인지 둘만의 장소에서는 매우 정열적인  키스를 좋아
했다. 키스뿐이라면 지금은 리사 쪽이 유우키보다 훨씬 즐기고 있었다.
「정말 기분 좋아, 리사의 키스」
「유우키도……」
 리사가 기쁜 듯이 미소지으며 또 깊게 입을 맞춘다. 유우키는 키스의
방해가 되지 않게 튀는 것  같은 상하 움직임을 멈추고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리사는 꽉 눈감고는 하복부에 손을 댔다.  그 안쪽의
밀착감이 소생해 또 쾌감의 물결이 밀어닥쳐 왔다.  타액을 끌어당기면
서 리사가 물기를 띤 눈동자로 유우키를 응시했다.
「또 기분 좋아져 버렸어……」
「자, 이번엔 둘이서 함께 기분 좋아지자」
「꼭이야, 유우키」
 리사가 힘껏 달라붙고 유우키도 그것을 받아 들였다.  리사는 유우키
보다 체온이 낮은지 그녀를 껴안으면 서늘한 느낌이 든다. 그  탓에 유
우키가 아무리 흥분해 몸이 달아올라도 리사의 몸이 상냥하게  식혀 준
다.
 유우키의 움직임에서 다시 격렬함이 늘어났다. 몸집 작은  리사가 튕
겨나가 버리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격렬하게 몸을 흔들고,  가끔 리사
의 가는 허리를 껴안아 밀착시키면서 허리를 돌리듯이  움직였다. 완급
이 자연스런 움직임에 리사는 황홀해 졌다.
「하아 ……유우키, 기분 좋아 ……」
「나도야, 리사……」
 과장 없이 유우키는 속삭였다. 욕실과 침대에서의 전희, 리사가 절정
에 이른 제 1 라운드때까지 유우키의 페니스는 자극만 받고  있을 뿐이
었다. 사정감은 상당히 가까워지고  있어서 방심하면 당장이라도  나와
버릴 것 같았다. 그것을 달래고 리사의 쾌감을 더 높이기  위해서 유우
키는 리사의 몸속을 애무했다.
「리사, 어디가 기분 좋아?」
「전부 기분이 좋아」
 리사가 솔직한 의견을 돌려준다. 리사의 숨결도 상당히  빨라져 있어
서 유우키의 애무에 몇 번이나 몸을 젖히고 있었다.
「리, 리사. 나, 이제 나올 것 같아」
「시, 싫어. 나도 같이!」
 리사가 달라붙는 팔에 한층 더 힘을 줬다. 유우키는 북받쳐  오는 쾌
감을 참으면서 서로의 가슴을 비비듯이 리사의 유두를  자극하고, 그녀
의 귀나 목덜미를 혀로 핥았다.
「아흐으으으응」
 우는 것 같은 리사의 소리. 유우키는, 이제 될 되로 되라는 느낌으로
라스트 스퍼트를 걸었다. 의식한 건지 그렇지 않으면  유우키의 움직임
에 대한 반동인지, 리사의 몸이 튀듯이 움직이고 그런 진동이  두 사람
의 쾌감을 한층 더 높였다. 유우키는 하반신에 힘을 주어  참으려 했지
만 직전까지 와 있는 쾌감의 물결에는 거역할 수 없었다.
「리, 리사! 이제 안 돼!」
「나도, 나도!」
 두 사람은 서로를 기대듯이 강하게 얼싸안으며 쾌감을 추구했다.
「리사, 리사!」
「유우키---!」
 서로를 부르는 두 사람의 쾌감이 동시에 터졌다. 유우키는 크게 몸을
떨면서 리사 속에 정액을 방출하고, 리사의 질은 그것을 원한다는 듯이
강하고 단단히 조였다. 넋을 잃을 것 같은 쾌감에 유우키는  리사의 가
는 허리를 마음껏 껴안고 리사도 힘껏 유우키에 매달리며  쾌감에 떨었
다.
「아……리사……!」
 페니스가 여러 번 맥동하고, 기다림에 지쳤다는 듯  차례차례로 정액
을 발사했다. 두 사람은 강하게 얼싸안은 채로 긴 절정과  여운에 잠겼
다.


「응―……」
 다음날, 낮 무렵이 되어서 유우키는 눈을 떴다. 당분간은  얕은 잠을
즐기고 있었지만, 곧바로 분명히 머리가 칼날처럼  맑아졌다. 유우키는
잠드는 것도 빠르지만 잠 깨는 것도 빨랐다.
 곁을 보니 리사가 실로 평화로운 잠자는 얼굴로 숨소리를  내고 있었
다. 아무리 딱딱하다 해도 역시 12세 여자 아이라고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랑스러운 잠자는 얼굴이었다. 유우키는 흐뭇한 마음에 살그머니 입술
을 포갰다. 거기에 응하듯이 리사가 입술을 우물우물 움직였다. 그리고
위화감을 눈치 챘는지 리사가 천천히 눈을 떴다.
「깨워 버렸구나, 리사」
 리사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유우키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조용하게 눈
꺼풀을 닫는다. 다시 잠들었나 싶어 유우키가 응시하고 있자,  후욱 하
고 작게 숨을 내쉬기 시작하다 다시 눈을 떴다.
「키스……했어?」
「응. 리사는 자고 있어도 키스가 능숙한데」
「바보……」
 이불 속에서 유우키를 슬쩍 발로 차고는 이번엔 리사 쪽에서  키스를
거듭했다. 눈을 뜨고 기분 좋은 키스를 즐기다 어젯밤의 야한  일이 무
심코 생각나 버렸다.
「어제……어쩐지 굉장했지」
「그렇네」
 이른 아침부터 아슬아슬한 화제에 쓴웃음을 지으면서  유우키는 끄덕
였다. 리사의 첫 절정, 거기다 두 번이나. 리사에게 있어 첫 체험과 같
을 정도로 잊을 수 없는 섹스가 될 것이다.
「유우키는 어땠는데?」
「나도 좋았어. 뭐니뭐니 해도, 리사가 느껴 준 게 기뻐」
 리사가 수줍어하는지 웃는지 모를 얼굴을 보인 후,  표정에 어두움을
보였다.
「그렇지만 ……나, 큰 소리 내버렸지. 이웃에 들리지는 않았을까」
「나도 상당히 소리를 내 버렸지만 괜찮아. 이 아파트, 방음 설비가 갖
추어져 있으니까」
「방음?」
「응. 여기 윗방 사람은 음대생으로 매일 몇 시간이나 피아노를 연주하
고 있는 모양이지만, 귀를 기울여도 먼 곳에서 울리고 있는  정도로 밖
에 들리지 않을 정도야」
「-응」
 리사는 끄덕이며 유우키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만약  이웃에 들
려 버렸다면 지금부터는 조금 소리에 신경 써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
지만, 그것이 무리라는 걸  어젯밤에 실감했다. 소리는 마음대로  나와
버리는 것 같다. 방음벽이 있다면 하고 안심하다, 리사는  문득 생각이
나서 얼굴을 드었다.
「잠깐 기다려봐, 유우키」
「응?」
「방음은, 처음으로 들었어」
「응. 나도 처음으로 말한 거 같은데」
「그게 아니라! 너, 나를 처음으로 여기에 데리고 왔을 때,  못된 일을
할 거 같으면, 비명을 질러서 도움을 청하면 된다고  말했잖아. 그러면
이웃 사람이 도우러 와 준다고」
 유우키는 몸이 딱 굳어 버렸다. 그것을 보고 리사는 이기다  싶어 캐
물었다.
「방음이라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지? 잘도 나를 속이고 있었겠다!」
「괘, 괜찮잖아. 결국은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
「그러한 문제가 아니라고! 거짓말로 여자를 방에 데려오지 마. 언제나
그렇게 여자를 데려오고 있는 거지!」
「아, 아니라니까」
 어조가 거칠어지는 리사에게 유우키는 가장된 웃음을  띠우며 베갯머
리의 시계를 주시했다.
「아차, 시간이 이렇네. 나갔다 와야겠어」
「장난치지 말라니까!」
 유우키는 때리려는 듯한 리사를  빠져나가 침대를 벗어난 후  벗어둔
옷을 당황하며 입었다.
「도망치려고 해도, 그렇게는 안 둘거야, 유우키」
「거기 슈퍼에 갈 뿐이야. 곧 돌아올 거니까 그 이야기는 나중에」
 갈아입은 유우키는 얼굴도 씻지 않고 방에서 뛰쳐나갔다.  리사는 한
숨을 쉬며 다시 이불속으로  몸을 가라앉힌다. 정말, 거짓말로  여자를
방에 데리고 들어올 줄은, 방심도  빈틈도 없었다. 라고는 해도,  방음
설비를 리사에게 알리지 않았으면서도 그 10일간의 동거 중에 유우키는
한 번도 리사에게 손을 대려한 적은 없다, 굉장하다고 할지  단순한 바
보라고 할지. 손을 댔다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리사를 자기 것으
로 할 수 있었을텐데.
 유우키는 대략 10분 정도 후에 방으로 돌아왔다. 슈퍼에 간다고 말했
던 주제에 비닐봉투를 들고 있지 않았다.
「역시 변명 생각하러 나갔던 거지, 유우키」
「아니야. 너에게 말야, 자그마한 선물을 줄까 싶어서」
「뭐야, 뇌물? 물건으로 비위를 맞추려 해도 그렇게는 안 될걸」
「그러니까 아니라니까. 우연히 타이밍이 이렇게 되어  버렸지만. 당초
예정에선 이렇게 될 게 아니었으니까」
「……당초 예정?」
 리사의 의문에 유우키는 답하지 않고, 바지 주머니로  오른손을 집어
넣었다. 그리고 왼쪽 손으로 리사의 손을 잡고선, 주머니에서  꺼낸 걸
리사가 잡게 했다.
「굉장한 건 아니지만」
 리사는 천천히 손을 펼쳤다. 손안에는 아예 새걸로 보이는 열쇠가 있
었다.
「……뭐?」
「이 방의 열쇠야」
 리사는 눈을 깜박였다.
「 나에게……주는 거야?」
「응. 어젯밤, 슈퍼 안에 있는 열쇠가게에 부탁해 뒀어. 지금부터 네가
여기 와서 내가 아직 안 돌아왔을 때는 방에 들어와 있으면 돼. 시간을
때울 만한 거라곤 텔레비전이나 게임이나 PC밖에 없지만, 밤 거리를 내
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괜찮으니까」
 리사는 손 안의 열쇠와 유우키의 웃는 얼굴을 교대로 응시하다 꽉 유
우키에게 안겨들었다. 대부분 사람들로부터 불량아라거나  양아치로 불
리는 리사에게 자신이 없는 방에 출입하는 걸 인정해 주는 유우키의 호
의가 기뻤다.
「고마워, 유우키」
 리사는 쭉 소중히 하겠다고 마음에 맹세했다. 방 열쇠가 아니라 유우
키의 애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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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5.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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