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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twin 3화.

TODOSA 1 119 0

Shadow Twins




제3화 『전조』


그 날, 미카게의 교실에 평상시와 다른 일이 일어났다.

「네, 오늘은 새로 이 학원에서 배우게 된 사람을 소개합니다. 들어오세요」

클래스 담임이 재촉하는 소리에 맞추어 교실의 도어가 열린다. 순간, 클래스에 소란이 달린다.
교실에 들어온 것은, 늘씬한 장신에 늠름한 얼굴과 슬렌더한 보디가 특징인 소녀.
마치 타카라즈카에 나오는 『남장 미인』을 생각나게 하는 풍모에도 불구하고, 포니테일로 묶은 푸른 기가 도는 장발이나, 그야말로 여성다운 흰색과 파랑을 기조로 한 세라복이 잘 맞는 점이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클래스가 생각지 않은 내방자에 웅성거리고 있는 중, 미카게는 혼자 그 소녀에 위화감을 안고 있었다.

(이 감촉, 『아야카시』……로서는 뭔가 다르네요……혹시……)

미카게의 당황스러움을 뒷전으로, 대화를 진행시키는 담임.

「네네, 모두 조용히……그럼 나가세씨, 자기 소개를 부탁해」

그렇게 말하고 분필을 건넨다. 나가세라고 불린 소녀는 흑판을 향해 글자를 써낸다.
『나가세 마스미(永瀬真澄)』……꽤 달필인 글자를 쓰기를 끝내고 흑판에 등을 향한다.

「나가세 마스미, 입니다. 이후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늠름한 목소리와 함께 가볍게 인사를 하는 나가세 마스미. 클래스의 인간은 박수를 쳐서 그녀를 맞이했다.


평상시라면 미카게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로 떠들썩한 교실. 하지만, 이 날만은 전학생·나가세 마스미에게 그 주목이 모여 있었다.
평상시와 변함없는 표정이면서, 그 내심으로는 아주 조금이지만 안심하는 미카게. 몰래 클래스메이트와 마스미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자……

「나가세씨, 어디 태생이야?」
「태어난 건 쿄토다」
「쿄토라면 칸사이 사투리라든지 쿄토 사투리 말할 수 있어?」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던게 아니기 때문에, 기대할 만큼의 사투리는 할 수 없어」
「그럼, 상당히 전학 같은걸 하고 있는 거야?」
「뭐 그렇지……이걸로 몇번째였는지……」
「저기저기, 스포츠라든지 해?」
「검도를 조금……」
「검도 했어? 그럼, 검도부 들어가면 레귤러 확정이네」
「그래그래, 우리 검도부 약하니까, 경험자란 것만으로도 환영받는거 아냐?」

어느 종류 전학생에의 정석인 질문을 반복하면서, 달아오르는 클래스메이트. 거기에 비해 마스미는 익숙한 손놀림……아니, 입놀림으로 대답해 간다. 전학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은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하면, 그녀가 여기에 전학온 이유라는 것은, 어쩌면 우리들에게 있을지도 모른다……
미카게는 아주 조금 경계심을 강하게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행동은 하지 않는다. 저쪽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일부러 움직여서 스스로 위기를 부를 필요는 없다, 태풍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릴 뿐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쿄토 출신의 미려한 여검사인가……이걸로, 실은 히에이의 산속에 전해지는 암살검의 사용자입니다, 라든가 말하면 그야말로 어딘가의 러브코메디 만화네…… (*러브히나, 네기마에 등장하는 신명류를 말하는 듯합니다?)
미카게가 그렇게 생각했는지 어땠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편, 마스미는 가볍게 대답을 하면서, 상대에게 들키지 않게 주위의 기색을 찾는다.

(……아무래도, 이 클래스에 『아야카시』는 없는 것 같구나……)

요전날 느낀 『아야카시』 같은 기색의 주인는 십중팔구 이 학원 안에 있다. 그러니까 학원의 문을 숨어들어와서 쭉 그 기색을 찾고는 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만난 인물 중에는 없는 것 같다.
사실은 학교내를 걸어 다니며 찾고 싶지만, 이 양상으로는 당분간은 움직일 수 없을 것 같다……진정될 때까지 쉬는 것도 좋은가. 마스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의 점심시간……유키는 교사의 옥상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유는 에이미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내일 점심식사, 제가 만들어올 테니까 함께 먹지 않겠습니까?」

어제의 부활동이 끝난 후, 유키는 그렇게 말하며 에이미를 꼬셨던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요전날 저녁식사를 얻어먹은 답례. 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에이미 선배에게 무언가를 해 주고 싶어……그 때 이래, 계속 부풀어 오르는 그 마음이, 유키를 이런 대담한 행동을 하게 했던 것이다.
그 때부터 좀처럼 단둘이 될 수 있을 기회가 없고, 어딘지 모르게 마음의 한쪽 구석에서 『외로운』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그것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었다.

「좋아, 기대하고 있을께」

반쯤 안된다고 생각하고 한 챌린지였던만큼, 이 대답을 받았을 때, 유키의 마음은 하늘에 오를 것처럼 들떴다. 무심코 그 자리에서 만세를 해 버렸을 정도다.

그래서, 오늘의 유키는 평소보다도 일찍 일어나서, 에이미를 위해서 의욕에 넘쳐 도시락을 만들었던 것이다.


유키는 들뜬 기분으로 옥상에의 계단을 뛰어 오른다. 아침 일찍 일어난 영향 때문인지 어딘지 모르게 몸이 나른하지만, 그 어쩐지 나른한 것이 오히려 기분 좋을 정도다.
갖고 있는 주머니에는 두 명분……이라고 말하기엔 약간 많은 샌드위치와 홍차가 든 보온병이 들어있다.
그렇지만 에이미 선배 많이 먹으니까, 이정도는 낼름 먹어버릴지도……유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옥상의 문을 열었다.

에이미는 아직 와 있지 않다. 전 시간이 체육이라 조금 늦어진다고 듣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기다리기로 했다.
유키가 옥상에 들어가서 조금 걸었을 무렵, 등뒤에서 철의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에이미가 왔는가 생각해서 뒤돌아 보자, 거기에는 죽도를 가진 세라복의 소녀가 서 있었다.
학원 지정의 블레이저 코트를 입지 않았으니까 아마도 외부인일 테지만, 그런 인간이 왜 여기에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해하는 유키.

「저기……누구신가요?」

스스로도 어딘지 모르게 얼간이같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물어 본다.

「겨우 찾아냈어……『아야카시』!」

거기에 비해 소녀는 유키에게 죽도를 들이대며 격앙한 것처럼 강한 소리를 지른다.

「헤?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냐……하지만, 네가 『아야카시』라고 하는 나쁜 영혼을 가진 존재에 조종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 아야카시? 뭡니까 그건!?」
「괜찮다, 아프지는 않아……다만, 조금 정신적으로 괴로울지도 모르지만, 그건 참아줘」

말하며 죽도를 중단에 겨누고 조금씩 걸음을 진행시키는 소녀.
아무래도 자신이 노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눈치채서, 조금씩 뒤로 물러나는 유키.

「저기……그러니까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횡설수설 말을 자아내는 동안, 등이 펜스에 닿는다.
소녀는 그것을 확인하자, 죽도를 치켜든다. 그 눈은 사냥감을 확정한 매와 같다.
무심코 눈을 감는 유키. 그 때, 다시 철의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거기서 뭐해?」

귀에 익은 목소리에 안심해서 눈을 뜨는 유키.
과연, 소녀의 뒤……옥상의 문 곁에 에이미가 서 있었다.
소녀는 유키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에이미에게 묻는다.

「이 아가씨의 관계자인가?」
「그런데」
「그렇다면 손은 대지 마라. 지금 이 아가씨에게 씌여있는 『아야카시』를 베지 않으면, 너에게도 피해가 미치게 될거다!」

그렇게 말하며 치켜든 죽도를 다시 겨누는 소녀.
흰색과 파랑의 세라복, 포니테일, 그리고 부풀어 오르는 소녀의 『힘』……에이미는 거기에 본 기억이 있었다. 그리고 『아야카시』를 벤다, 라는 말로 추측하기에……여기는 말리러 들어가지 않으면 위험하게 된다.
에이미는 재빠르게 소녀에게 다가가자, 죽도가 휘둘러지기 전에 소녀의 오른손목을 붙잡아서 강하게 쥔다. 동시에 강력한 『힘』을 그저 약간의 틈에 소녀에게 보낸다.

「아웃!?」

무심코 오른손을 떼어놓고 자세를 무너뜨리는 소녀. 그 오른손이 잡혀 있는 것을 확인하자, 그 앞에 있는 인물……에이미의 모습을 확인한다.

「설마……너도 『아야카시』에 매료된 자인가?」

소녀는 경악한 얼굴로 에이미를 본다. 그것을 가늠해서 에이미는 소녀에게 질문한다.

「『아야카시』라는 것이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지만, 착각은 아냐?」
「그럴 리는 없다, 확실히 이 아가씨로부터 『아야카시』의 기색이……어라?」

소녀는 얼굴에 물음표를 띄운다. 방금전까지 분명히 인식할 수 있었던 『아야카시』의 기색이 느껴지지 않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역시 착각? 뭐 착각이 아니라도, 초대면의 상대에게 갑자기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위험하잖아?」

에이미는 손을 잡은 채로, 유키에게서 떨어지면서 소녀를 설득하기 시작한다.

「이번에 들어온 전학생이지. 확실히……나가세씨였나? 그 전학생이 갑자기 문제 일으키면 큰일 아냐?」

소녀……나가세 마스미는, 잠깐 생각한 뒤, 오른손을 강하게 떨쳐 에이미의 구속을 풀어버리고 발길을 돌려 옥상에서 달려내려간다.

「어머나, 가버렸다……가능하면 좀 더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말야……」

마스미가 나간 문을 응시하는 에이미. 일단 속이는 것에는 성공한 것 같다.
방금전 마스미에 『힘』을 보낸 것은, 그녀의 감각을 마비시키기 위해서였다. 그 때문에 마스미는 일시적으로 『아야카시』의 기색을 감지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강렬한 냄새를 맡은 직후에 섬세한 향기가 느껴지지 않게 되듯이.
덧붙여서 손목을 강하게 잡은 것은, 『힘』에 의한 저림을 육체적인 아픔으로 속이기 위해서. 지금의 반응을 보기에, 자신이 『힘』을 사용했던 것은 눈치채지 못했던 것 같다.


「선배, 지금의 사람 알고 있나요?」

뒤에서 유키가 말을 걸었다.

「직접은 모르지만 말야……미카게의 클래스에 세라복의 전학생이 들어왔다, 고 이야기를 들은 것뿐이야」
「그렇지만, 『아야카시』라니 도대체……무언가 씌여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만화의 세계 같은데 자주 나오는 악령 같은거 아냐? 조금 전의 건 요컨데 악령 퇴치의 무녀씨였던 것 같고」
「에―, 그럼 저 퇴치받지 않으면 악령에 홀려서 죽는 건가요!?」
「괜찮다니까, 그런 일이 있을리 없잖아……그것보다, 빨리 점심 먹어버리자」
「아, 네!」

옥상에서 둘이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에이미는 머릿속에서 생각한다.
어리석었다……유키가 벌써 자신의 영향 하에 있다면, 유키에게서 『아야카시』의 기색이 나와도 이상하지는 않은 것이다.
이번에는 솔직하게 물러나 준 것 같지만, 언제 또 유키를 덮칠지도 모른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섣불리 그녀와 싸워서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다. 할 수 있으면 그녀를 설득하고 싶은 참이지만……

「……어라?」

생각을 하면서 뻗은 오른손에는 아무 감촉도 없다.

「후후……선배, 샌드위치는 이제 없어요」
「어머나, 벌써 다 먹어 버렸나……상당히 맛있으니까 그만……」
「그렇게 말해주시면, 유키 매우 기쁩니다☆」

에이미의 좋은 평가를 얻어서, 만족스럽게 미소짓는 유키.
그 유미로부터 홍차를 받아, 천천히 입에 넣는 에이미.

「뭣하면……유키도, 드셔도 좋아요」

풋!? 커흑, 쿨럭, 쿨럭……
유키의 엉뚱한 한마디에 무심코 홍차를 뿜는 에이미. 그대로 사레가 들려버린다.

「아앗, 에이미 선배!?」
「쿨럭……하아, 하아……지, 지금, 뭐라고 했어!?」
「그러니까, 유키도 드셔도 좋다고……」
「어, 어디서 그런 말 배워온거야!? 대체 그 말의 의미는 알고 말하고 있는거야?」
「일단, 알고 있을 셈입니다만……일전같이 에이미 선배가 유키의 저기를 덥석 물고……」
「아우우우우……」

듣고 있는 자기 쪽이 부끄러워지는 에이미. 무심코 새빨갛게 된 얼굴을 손으로 가린다.
한편 유키는 그런 에이미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한다.

「저기……선배?」
「……후우……」

에이미는 한숨을 한번 쉰다.
알고 있었던 것이지만……에이미는 재차 자신의 『힘』이 가지는 영향력의 크기를 실감하고 있었다.
지금의 유키는 에이미에 『진력하는』 일이 무엇보다의 행복이다. 저런 휙 날아가는 발언이 튀어나오는 것도, 모든 것은 『에이미를 위해』.

역시 냉담하게 거절하면……미안하겠지……
유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에이미다. 그러니까 비록 거절하든 뭘 하든 유키는 그것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반대로 자신 쪽이 마음대로 희롱하는 일이라도 할 수 있을 테지만, 그런데도 역시 유키의 마음은 존중해 주고 싶다……그것이 에이미의 솔직한 기분이다.

「그럼, 유키 짱을 먹어줄께……그래도, 그다지 시간은 없으니까, 오늘은 입만이야」
「네!」

큰 소리로 대답하는 유키. 그것만으로 얼마나 기쁜가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카츄샤를 쓴 채로 한다. 이번엔 유키의 정기를 섭취할 필요는 없고, 섣불리 벗으면 나가세 마스미에게 『감지』 될 우려가, 라는 사정도 있다. 『보통』 유키의 반응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눈을 감고, 조용하게 에이미의 도착을 기다리는 유키. 에이미는 우선 자신의 오른쪽 집게 손가락의 끝을 쪽 빨고, 그 손가락으로 유키의 입술을 건드린다.

「앙……」

아주 조금 새어나오는 소리. 그대로 유키의 입속에 집게 손가락을 넣어간다. 거기에 맞춰서 손가락을 빨기 시작하는 유키. 그 혀사용법은 확실히 맛있는 식사를 열심히 맛보는 것과 같았다.
조금 기다려서 조용하게 손가락을 당긴다. 그것을 그대로 자신의 입속에 집어넣어서, 빤다. 유키의 타액의 맛을 차분히 확인한다.

계속해서 유키를 껴안고 천천히 입술을 맞춘다. 처음은 쪼아먹듯이 두번, 세번 대고 뗀다. 닿는 순간 아주 조금 빨아들이는 것으로 미묘한 자극을 주어 간다.
그리고 긴 키스의 시간……서로 차분히 상대의 입술의 감촉을 서로 확인한다.
에이미가 아주 조금 혀를 넣어 유키의 입술을 핥듯이 자극한다. 에이미의 혀가 자신의 입속에 돌아가자, 대신 유키의 혀가 에이미의 입술을 자극해 나간다.

유키의 혀가 약간 깊게 침입한다. 이번에는 에이미의 이빨을 문지른다. 이빨 표면의 약간의 요철을 확인하는것 같이 천천히, 열심히 혀를 움직여 간다.
그러고 있을 때, 당겨져 있던 에이미의 혀가 유키의 혀에 닿는다. 유키의 혀를 간질이듯이 세세하게 움직여서 비벼 간다.
놀란 유키는 무심코 혀를 당겨 버린다. 그것을 뒤쫓아 이번에는 에이미의 혀가 유키의 입속에 침입한다.

그런 교환을 여러번 반복한 뒤, 서로 타액의 교환을 한다. 우선은 에이미로부터 유키에게 보낸다. 유키는 잠깐 입에 넣어 그 맛을 확인하고 목을 울리며 삼킨다. 계속해서 유키로부터 에이미에. 에이미도 맛을 확인하고 천천히 삼킨다.
그리고, 에이미가 유키의 어깨를 눌러서 천천히 입술을 떼어 놓는다. 그 사이를 아쉬운 듯이 가늘고 투명한 실이 연결하고, 이윽고 끊어진다.

「아……선배……」
「오늘은 여기까지. 이제 점심시간도 끝나기도 하고」

듣고 유키는 손목시계를 확인한다. 오후의 수업까지 앞으로 5분. 확실히 이제 시간이 없다.
둘이서 서둘러 정리를 끝마치고 옥상을 나온다.

「그럼 선배, 오늘의 방과 후에 또 만나요」
「아아」

계단을 내려가면서, 이쪽을 향해 생긋 미소짓는 유키.
그 순진한 웃는 얼굴을 보면서 에이미는 생각한다.
언젠가, 유키에게도 사실을 전하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나, 라고……


그날 밤……

공원을 급히 걷는 한명의 여성이 있었다.
여성의 이름은 타치바나 나나미(立花七海). 후타바 학원의 양호교사이다.
부녀 폭행 소란 때문에 빠른 귀가가 요청되고 있는 것은 교사도 같다.
하지만 그녀의 경우, 입장상 아무래도 동아리를 하고 있는 학생보다 먼저 돌아갈 수는 없고, 따라서 귀가 시간도 상대적으로 늦어지지 않을 수 없다.
대책으로서 가능한 한 왕래가 많은 길을 선택해서 돌아가고는 있지만, 자택 부근 주변만은 아무래도 사람이 드물게 되기 때문에, 최단 거리이고 또한 전등이 많은 공원 내를 숏컷하고 있다.

하지만……

「오옷, 좋은 여자 아냐」

그런 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몇사람의 불량배들. 무심코 다리를 움츠리는 나나미.
주위를 바라본다……그러나, 도망갈 수 있을 듯한 길은 없다. 절망적인 씬이 나나미의 머리를 지나간다.
불량배들이 슬금슬금 다가온다. 그 때, 다른 곳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자 상대로 덤빈다는건, 스마트하지 않은데」
「아앙? 뭐야 너?」

나타난 것은, 싹싹한 남자라고 불릴 것 같은 청년. 나나미를 둘러싸고 있는 불량배들과 비교하면 체격적으로 뒤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붙잡힌 공주님을 구하는 나이트 기분인가? 무리 무리! 다치지 않은 동안에 물러나!」
「그게 아님 뭐냐, 우리들과 함께 즐기고 싶어? 그렇지만 유감, 우리들이 먼저~」

불량배들이 맘대로 말하는 동안에도, 싹싹한 남자는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임마, 뭐든 말하면 어때, 아앙?」

불량배 한사람이 싹싹한 남자에게 덤벼든다.
두 명이 격돌한다. 그 순간 쓰러진 것은……불량배 쪽이었다.
명치에 펀치가 깨끗하게 들어가 있었다.

「뭣……!?」

불량배들의 사이에 일순간 동요가 달린다. 그런데도 리더 같은 남자가 소리를 지른다.

「이자식……뭐하는 짓이냐!」
「그쪽이 덮쳐 왔기 때문에 정당방위했을 뿐이야」
「큭……어이 우선 이자식을 처리하자구!」

그 목소리와 함께 불량배들이 일제히 덮쳐든다.

몇분 뒤, 거기에 서 있는 것은……싹싹한 남자 한사람뿐. 불량배들은 배를 누르면서, 혹은 입을 누르면서 괴로워하고 있다.
나나미는 그 광경에 잠깐의 방심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상황을 파악하자, 싹싹한 남자에게 답례의 말을 한다.

「가, 감사합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야」
「뭐라고 인사를 하면 좋을지……」
「답례라면 지금부터 받을 테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돼」

어떤 의미인지 되물으려고 한 순간, 나나미에겐 싹싹한 남자의 눈이 빛난 것처럼 보였다.
나나미의 눈에서 급속히 의지의 빛이 사라져 간다.

「지금부터, 너의 집에 간다. 안내해라」
「네……」

공허한 표정인 채, 자택에 걸어가는 나나미. 남자는 그 뒤를 조용하게 따라갔다.


그 당시, 사나다 가.
귀가한 뒤, 목욕해서 오늘이 더러움을 씻어내는 에이미.
그 후, 잠옷 대신의 스웨트 슈트를 입고 리빙에 가서, 키친에서 저녁식사를 만드는 미카게에게 말을 건다.

「미카게」
「왜?」

에이미에게 불려서 얼굴을 향하는 미카게. 그것을 기다려서 에이미는 말을 계속한다.

「전에 말하고 있었던 나가세 마스미……미카게의 추측대로 틀림없다고 생각해」
「왜그래?」
「낮, 유키가 나가세 마스미에게 추궁당했어. 『아야카시』가 아니냐고」
「과연……」

『아야카시』……자신들을 제외하면, 이 말을 사용하는 인간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꾸어 말하면 미카게의 추측이 옳았던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마스미가 취한 행동에서 생각하면, 아마 그 목적도 미카게의 추측대로일 것이다……그렇지만, 에이미의 말에 조금 의심이 떠오른다.

「그렇지만 조금 기다려, 유키 짱은 그렇게 나오지 않잖아?」
「응, 그러니까 나도 방심했어. 그 레벨을 감지할 수 있다면……얕볼 수 없는 상대라고 생각해」

그렇게 듣고 미카게는 잠깐 생각한다……유키가 가지는 『아야카시』의 기색은 꽤 작다. 미카게 자신도, 만져야 겨우 감지할 수 있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을 떨어진 데서 감지했다고 하면, 적어도 감지 능력에 관해서는 자기들보다 우수하다고 봐도 좋다.
또, 그만큼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유미의 일도 눈치채일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결국 어떻게 했어?」
「우선은 속여서 저쪽에서 물러나 주었지만, 그 수는 그렇게 몇번이나 사용할 수 없어……」
「설득, 할 수 있을것 같아?」
「실제는 차치하고, 첫인상은 상당히 강직한 사람이라고 봤지만, 저건……보통 수단으로는 안될 것 같아」
「그럼……우리에 대해, 아유미나 유키 짱에게 알릴 필요가 있을 듯 하네」
「역시 가르쳐주는건가……정직하게 말해, 마음이 내키지 않아. 모르는 것보다는 좋다, 라는건 알고는 있지만……」
「어쩔 수 없어. 결국, 우리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에……」

말하고 두명이서 한숨을 쉰다……아무래도 지금부터, 귀찮은 사태가 될 것 같다……하고.


어떤 맨션의 한 방……그 문패에는 『타치바나』의 이름이 있었다.
그 리빙에 두 명의 인간이 있었다.
태어난 채로의 모습이 된 여자……타치바나 나나미가, 하반신만을 드러낸 싹싹한 남자의 고간에 얼굴을 묻고 있다.
일심불란하게 남자의 페니스를 빠는 나나미. 그 눈동자는 어둠침침하게 흐린 채.
그런 나나미를 신경쓰지 않고, 나나미가 가지고 있던 숄더백 안을 뒤지는 남자.

「타치바나 나나미……여학교의 교사인가. 생각지 않은 주운 물건이구나」

말하며해나나미의 얼굴을 보는 남자. 거기에도 깨닫지 않고 페니스에 자극을 계속 주는 나나미.
그것도 당연한 일이다. 나나미에는 페니스를 빠는것 이외를 생각할 수 없게 처치를 하고 있으니까.
사정감이 남자를 덮친다. 나나미에게 명령한다.

「자, 마셔라. 이녀석은 네가 좋아하는 것이다. 흘리면 아까워」

그리고 나나미의 입속에 정액을 흘려 넣는다. 나나미는 황홀한 표정으로 그것을 삼킨다.
남자의 페니스가 빠진다. 나나미는 우선 자신의 입주위에 뭍은 정액을 빨아먹는다. 계속해서 한번 더 남자의 고간에 다가가서, 페니스에 남은 정액을 열심히 빨아들였다.

「너에게 명령을 준다」

나나미가 페니스에서 입을 떼는 무렵을 가늠해서, 억양없이 나나미에 명령을 내린다.
그것을 텅빈 눈동자인 채로 듣는 나나미.

「너는 나와 교접한 것으로, 나의 힘의 몇가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그 힘을 사용해서, 너의 학교에 있는 학생을 나에게 데리고와라. 부디 제3자에게 알아차려지지 않게 해라」
「네」
「너는 나의 노예 인형이다. 하지만, 네가 그런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것은 나의 힘이 움직이고 있을 때 뿐이다. 평상시에는 보통 인간으로서 행동해라. 너의 정체를, 나의 존재를 들키는 일이 없게 해라」
「네」

나나미에 하나하나 타이르듯이 명령하는 남자. 그 한마디한구절도 놓치지 않도록 전신경을 집중시키는 나나미.

「만약, 이런 명령을 지킬 수 없으면, 너는 나에게 관련된 모든 것을 잊는다. 그리고 너의 마음에 절대적인 절망감이 덮친다」
「아아……싫어……」

나나미는 머리를 움켜쥐고 괴로워한다. 마음 속에서는 모두를 부정하는 어둠이 뒤덮고 있었다.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지킬 수 없으면』이라고 말했지. 지킬 수 있으면 너는 나의 인형으로서 이 행복을 쭉 맛볼 수가 있다. 포상도 주지」
「아아……기뻐요……」

그 얼굴에 떠오르는 건, 모든 괴로움에서 해방된 기쁨.

「이 행복한 시간을 지킬 수 있을지 어떨지는 너의 노력에 달렸다……할 수 있지?」
「네……힘내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다, 천천히 쉬는게 좋아」
「네……실례합니다」

나나미는 휘청거리는 움직임으로 옷을 입고, 침실로 향한다.
혼자 리빙에 남은 남자는, 담배를 피우면서 혼자 미소짓는다.

「지금부터 즐거워질 것 같구나……」

남자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광경……그것을 아는 것은 그 광경을 그리는 당사자 뿐이다.


< 계속 >







적, 등장. 뭔가 굉장히 클래식한 악역인 듯해 보이는건 착각일까요^^;
뭐 주인공들도 그냥 인간은 아닌것 같고. 뭐 오소독스하군요....
어쨌든 점점 연재주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바빠서, 시간이 없군요.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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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5.2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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