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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내신부는 내제자 - 73부 - 야설

토도사 0 33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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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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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편 73부 >



[ 상아의 왕자님 그리고 음모 2 ]



" 상아야!... 이게... 이게... 혹시 어디 다친데는 없고... "



" 아빠... 와아앙... 아빠!... 무서워서... 무서워서 죽는줄... 아아앙~~~ "



밤이 깊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던 박사장은 상아가 왔다는 소리에 한달음에 뛰쳐나갔다.

그리고 밝은 정원 불빛 아래 커다란 사파리 자켓으로 몸을 감싸고 있는 얼굴은 어떻게 된건지

퉁퉁 부어있는 상아를 보자 잠시 할말을 잊는 박사장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정신을 차린 박사장은 무서움인지 추위때문인지 몰라도 오돌 오돌 떨고 있는

상아를 껴안았다. 이어 부드러운 음성으로 상아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집에 왔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상아는 아빠가 자신을 감싸자 갑자기 서러움이 복받히는 듯

와락 울음을 터트렸다. 여지껏 겪었던 그 서럽고 무서웠던 기억들이 새록 새록 되살아 나는지

몸부림을 치며 울음을 터트리는 것이었다. 박사장은 그런 딸을 보자 다시 분노가 치솟는 것을

느꼈다. 소중한 자신의 딸을 이 지경으로 만든 이름 모를 놈들에 대한 분노였다.

그러나 그렇게 분노를 터뜨리기에 상아의 상태가 너무 안좋다는 것을 느낀 박사장은 하염없이

흐느끼는 상아를 감싸 안은채 집안으로 들어갔다.



" 상아야!... 이럴수가... 어떻게... "



" 엄마!... 와아앙!... "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린 그때부터 박사장을 닥달하며 상아의 신상을 걱정하며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던 박사장 부인은 얼마전에야 거의 강제적으로 방안 침대에 힘없이 누워있었다.

그러나 상아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박사장이 상아를 안고 집안으로 들어서자 현관 앞에

서있다가 상아를 보자 대경실색을 했다. 상아의 얼굴은 밖에서 볼때보다 한층 더 참혹했던 것이다.

금방이라도 기절할 듯 놀라던 박사장 부인은 비록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그말을 그대로 보여주기라도 하듯 금방 제정신을 차리고 상아를 꼭 껴안았다.



따뜻한 엄마의 품을 느낀 것일까?... 상아는 간신히 진정되었던 울음을 다시 터트렸다.

다독거리는 엄마의 손길을 등에 받으며 그야 말로 대성통곡을 하는 상아였다.

그런 상아의 얼굴을 바라보는 박사장의 눈 속에는 겉잡을 수 없는 살기가 떠오르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발작하려는 듯 몇번이고 얼굴 색이 변했으나 지금의 상아를 생각하는지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며 그런 마음을 간신히 추스리고 있었다.



( 만약 무슨 일이 있기라도 해 봐라... 아니 설사 아무일도 없었다고 해도... 절대... 절대로...

이번 일과 관련된 놈들을 그냥 두지 않는다... 감히 이 박정섭이의 딸을 납치하다니... )



절로 박사장의 입에서는 이를 가는 소리가 섬뜻하게 울려나왔다.

묻고 싶은 것은 무수히 많았으나 박사장은 그렇게 이를 갈면서도 참았다.

지금 상아에게 이일에 대해 묻는다면 혹시라도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였다. 그렇게 생각할수 밖에 없는 상아의 모습과 옷차림이었다.

얼굴은 푸르죽죽하게 부풀어 올라있으며 맨발로 걸었는지 두 발은 먼지로 가득했다.

더군다나 맞지도 않는 커다란 사파리 자켓 하나만 달랑 걸친 모습은 누가봐도 일을 당해도 크게

당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울었을까?... 마음이 어느 정도 진정되었는지 상아는 엄마가 이끄는데로 욕실로

향했다. 얼마만인지 몰라도 손수 씻겨주는 엄마의 손길은 놀라움과 공포에 떨던 상아의 마음을

그런데로 감싸주는 것이었다. 박사장 부인은 딸을 씻기면서도 눈물이 앞을 가려 몇번이고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퉁퉁 부운 얼굴과 상처투성이의 발은 그녀의 가슴을 도려내듯 아프게 했다.

그러나 자신이 울음을 터트리면 상아에게 상처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간신히 참는 그녀였다.



" 피곤할텐데... 우선 쉬는게 어떠니?... "



" 그래! 상아야... 우선 좀 쉬어라... 언니가 도와줄께... "



" 으응?... 피곤하긴 한데... 잠이 안와요... 너무 무서웠데서 그런건지... "



" 엄마랑 같이 잘까?... "



" 엄마랑?... "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은 상아가 거실 쇼파에 앉자 가족들은 모두 상아 주위로 몰렸다.

구급상자를 들고 나와 상아의 발에 난 상처를 치료하고 얼굴에 연고를 발라주는 등 마치 상아가

입었다고 생각되는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려는 듯 가족들은 극진히 상아를 다뤘다.

이윽고 모든 것이 끝나자 박사장은 상아에게 쉴 것을 권했다.

그러나 상아는 그런 박사장의 말에 잠시 진저리를 치더니 입을 열었다.

그런 상아를 아까부터 측은한 눈길로 바라보던 박사장 부인은 부드러운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상아는 그런 엄마를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는 것이었다.



" 내가 어린애도 아닌데... 그리고 나 아무일도 없었어요... 걱정해주는 건 알지만...

뭐!... 여기 저기 아프긴해도 다른 일은 없었어요... 그놈들이 때려서... "



" 상아야!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오늘은 그만 쉬어라... "



" 그래 상아야!... 아빠 말씀대로 오늘은 아무 생각말고 그냥 쉬는게... "



" 아니예요... 이야기 할래요... 너무 분해서... 이대로는 잠을 잘수가 없어요... "



상아는 문득 가족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깨달은 듯 안색이 변한체 입을 열었다.

하긴 안색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진상이란 놈에게 무지막지하게 맞아서 변한 얼굴이라 표시도 나지

않지만... 그런 상아의 말에 박사장의 눈이 번쩍 빛을 발했다.

바로 박사장이 한시라도 빨리 듣고 싶은 말이 었던 것이다. 어떤 놈들인지 알아야 잡아서 죽이던

살리던 할 것이 아니던가?... 그러나 박사장은 그런 자신의 바램을 잠시 접었다.

먼저 상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바로 자식을 가진 부모의 마음이 된 것이었다.



그런 생각에 박사장은 상아의 말을 막으며 다시 한번 쉴 것을 권했다.

박사장의 말에 박사장의 부인도 딸에게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며 쉴것을 권했고, 상미와 상희도

참혹한 상아의 얼굴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음성을 토했다.

그러나 상아는 가족들의 말을 들은 채도 않으며 몸을 부르르 떨며 고함을 치듯 말했다.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상아였던 것이다. 그런 마음에 상아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얼굴을 하나 하나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릴때부터 한 고집 하는 상아였기에 가족들은 더 이상 상아를 말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가족들을 바라보며 고집을 부리던 상아는 막상 말을 꺼내려고 하자 탈출 할때의 긴박한

순간이 떠올랐다. 그것을 생각하자 상아는 다시 몸을 부르르 떨며 진저리를 쳤다.

이어 상아의 눈은 자신만의 생각에 잠긴 듯 몽롱하게 변하는 것이었다.

가족들은 혹시라도 상아를 자극할 세라 숨도 죽인체 그런 상아를 바라보았다.

상아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그렇게 급 출발을 한 차는 금방 정문 앞에 다달랐다. 굳게 닫힌 철문!...

정식은 순간적으로 백밀러를 바라보고는 잠시 주저했다.

내려서 문을 열고 다시 출발하면 안전하기는 안전할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힐끔 바라본 백밀러에는 현관 앞에서 차를 향해 달려오는 사람들이 보였던 것이다.

그것을 확인한 정식은 상아에게 큰소리로 소리를 쳤다.



" 꽉 잡아요... 이대로 뚫고 나갈거니까... "



" ........... "



" 부아아앙~~~ "



엑셀레이터를 최고로 밟았는지 엔진이 터질듯한 굉음이 울렸다.

다시 차가 튕기듯이 달려나가는 것이었다. 상아는 겁먹은 눈초리로 긴장한 듯 얼굴을 굳히고 있는

정식과 눈앞에 급격히 다가오는 철문을 번갈아 바라보며 엉겁결에 옆에 붙어있는 손잡이를 꼭

잡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철문은 잔뜩 장식을 가미한 주물로 만든 철제빔으로 만든

즉 사이 사이가 붕떠있는 그런 구조였다. 상아는 두려움에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을 꽉 감았다.



" 쾅!... 끄으윽!... "



" 아!~~~ "



잠시 숨 고를 틈도 없이 상아는 온몸에 느끼는 묵직한 진동에 자신도 모르게 작은 비명을 질렀다.

차와 문이 충돌하는 굉음이 울리며 뭔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가 상아의 귀를 울렸다.

반사적으로 눈을 뜬 상아는 막고 있던 철문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는 급히 고개를 돌렸다.

먼지가 풀풀 이는 속에 철문이 부서진체 좌우로 뒹구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상아는 그것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쓸어내리며 옆자리에 앉아 있는 정식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어깨와 가슴 부위를 물들이고 있는 붉은 피를 발견했다.

하얀 면 폴라티를 적시며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선명한 붉은 피!...



" 피가... 피가 많이 나요... 어서 치료를... "



" 으음!... 아직은 괜찮습니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멀리 가는 것이 급해서... "



상아의 말에 정식은 철문을 통과했다는 안도감이 이는지 긴장이 조금은 풀리는지 가벼운 신음을

흘렸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상아의 걱정을 가볍게 막으며 슬쩍 미소까지 보이는 정식이었다.

조각같은 얼굴에 그렇게 미소를 짓는 옆 얼굴은 상아에게는 마치 동화 속 왕자님 같아보였다.

그런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살짝 얼굴을 붉히는 상아였다. 그런 상아의 뇌리에는 이미 동성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렇게 얼굴을 붉힌 상아는 황홀한 듯한 눈길로 하염없이 정식의 옆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까지나 그렇게 바라보기라도 하려는 듯...



그렇게 행여나 뒤쫒아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뒤쪽을 신경쓰며 시골길을 지나 고속도로를

빠르게 질주하던 차는 어느새 서울로 진입했다. 다행히 쫒아오는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식은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끼는 지 다시 아픔에 신음을 토했다.

상아는 운전하는 정식인지라 자신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운 눈길만 정식에게

보낼수 밖에 없었다. 밤이 으슥하도록 깊었지만 서울 시내는 여전히 차들로 혼잡했다.

물론 러시아워때와는 비교가 안되긴 하지만, 정식은 상아의 집을 묻고는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렇게 간간히 신음을 토하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상아는 갑자기 정식을 향해 소리를 쳤다.



" 잠깐 멈춰요... "



" .......... "



" 끼이익~~~~ "



상아의 다급한 어조에 정식은 무슨 일인가 하는 표정을 지으며 뒤에 오는 차를 주의하며 급하게

차를 도로가에 붙였다. 브레이크가 밀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며 타이어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렇게 급 브레이크를 밟으며 차를 세운 정식은 무슨 일인가 하는 표정으로 상아를 바라보았다.

상아는 급한 마음에 소리쳤다가 몸이 앞으로 확하고 쏠릴 정도로 급하게 차가 서자 잠시 아무말도

못하고 정식의 눈길을 피했다. 그러나 계속 질문을 던지는 듯한 눈초리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정식의 눈길을 느끼자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저기 약국이... 상처가 큰 것 같은데 치료를 받아야... "



" 하하하... 그것 때문이었어요... 괜찮다고 했는데... 알았어요... "



" 그럼 제가 가서... "



" 어어... 잠깐만... "



상아의 말에 정식은 밝게 웃더니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떡였다.

자신의 진심이 통했다는 생각에 상아는 마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차에서 내리기 위해 손잡이를

잡았다. 그 순간 정식의 입에서 급한 말이 터져나왔다. 상아는 막 차문을 열려다 정식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정식을 바라보았다. 정식은 맑은 상아의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자 난처한 빛을 얼굴

가득 띠운체 슬며시 고개를 돌렸다. 그러면서 상아의 몸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 어머나... 이런... "



" 험험... 미안합니다... 급한 나머지 미쳐... 어디 옷이 있을텐데... "



" .......... "



" 아!... 여기 있네... 급한데로 이거라도 걸치는게... "



상아는 의아한 시선으로 정식을 바라보다 슬그머니 눈길을 피하며 자신의 몸을 가리키는 정식의

손짓에 무의식 중에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다음 순간 상아는 하마터면 기절할뻔했다.

자신의 옷은 그 짐승같은 놈들에 의해 갈기 갈기 찟어졌었고 가려주었던 정식의 옷도 도망쳐 오는

도중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급한 와중에 자신이 옷을 입고 있는지 벗고 있는지

모른체 내내 긴장 상태로 있었던 상아였다. 그러던 상아는 자신이 부끄러운 부분을 완전히 드러내

놓은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자 비명과 함께 잔뜩 몸을 움추렸다.



동화 속 왕자님 같은 정식에게 부끄럼도 모르고 나신을 드러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그야 말로

죽고만 싶은 상아였다. 얼마나 맞았는지 얼굴이 푸르죽죽하게 변한 상아의 얼굴이 너무나 부끄러운

나머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정식도 어색한 듯 헛기침을 하며 몸을 돌려 뒷자석을 뒤적거렸다.

그리고는 무엇을 발견했는지 팔을 뻗어 무언가를 잡은 뒤 여전히 눈길을 돌린채 상아에게 그것을

내밀었다. 상아는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 할 겨를도 없이 낚아체듯 그 물건을 받아들었다.



큼지막한 사파리자켓이었다. 이판국에 찬물 더운 물 가릴 형편이 아닌 상아였기에 얼른 그것을

입었다. 키가 큰 정식이 입는 옷인 듯 상대적으로 작은 상아가 그것을 입자 다행스럽게 몸을 전부

가릴수 있었다. 상아는 그것을 깨닫고는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인체 말없이 옷깃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어색한 침묵이 부담스러웠던가?... 정식은 가볍게 웃음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 하하하... 생각보다는 잘 어울리네요... 그래도 그 차림으로는 밖에 나가기는...

잠시만 기다려요... 내가 약이랑 사가지고 올께요... "



" 예!... "



상아는 정식의 말에 더욱 고개를 숙이며 들릴듯 말듯 대답을 했다.

정식은 그런 상아를 한번 바라보고는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차문 닫히는 소리를 들은 상아는 잠시 기다렸다가 살며시 고개를 들었다.

믿음직한 정식의 넓은 등이 상아의 두눈에 가득 들어왔다.

상아는 그런 정식의 등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폭하고 내쉬었다.

동화 속 왕자같은 정식에게 그런 부끄러운 꼴을 보였다는 사실이 너무나 창피한 상아였다.



( 이제 저 사람과 인연은 끝났겠지... 이런 모습을 보였는데... 어쩌다 내가 이렇게... )



상아는 다시 고개를 숙인체 자신의 무감각한데 대해 자책을 했다.

그런 상아는 자신도 모르게 왠지 서러운 기분이 되어 한방울 눈물을 떨구었다.

그렇게 혼자 자신을 질책하고 있던 상아는 차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도 그냥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런 상아의 모습이 이상해 보였던가 보았다.

차에 탄 정식은 잠시 말없이 앉아 있다 상아의 어깨를 슬며시 건드렸다.

자신도 모르게 화들짝 놀라며 상아는 고개를 들어 정식을 바라보았다.



" 어!... 울었어요?... 하긴 그런 짓을 당했으니까... 이제는 안심해요... 더 이상 그놈들이 쫒아

오지않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약을 사왔는데... 가만 있을겁니까?... 욱씬 욱씬 쑤시는데. "



" 아!... 아니예요... 그런게... 참!... 내 정신 좀 봐... 어디 한번 봐요... "



정식이 실내등을 켜자 그런데로 차안이 밝아졌다. 상아는 황급히 눈물을 닦고는 급히 정식에게서

약을 받아들며 정식의 상처를 살폈다. 다행스럽게도 그다지 깊은 상처는 나지않은 듯 상처는 벌써

피가 말라 있었다. 옷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상아는 조심스러운 눈길을 정식에게 주었다.

차마 옷을 벗으라는 말을 못하고 머뭇거리는 상아였다.

그런 상아의 망설임을 읽었는지 정식은 싱긋 웃더니 상아에게 말을 건냈다.



" 윗옷을 벗을까요?... "



" .......... "



상아는 정식의 말에 그냥 고개만 끄떡였다. 얼굴이 다시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는 상아였다.

정식은 상아의 고개짓에 다시 작은 웃음을 보이며 하얀 면티를 훌렁 벗어버렸다.

운동으로 단련된 것이어선가?... 여기저기 근육으로 탄탄한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상아는 남자의 몸이 이렇게도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고는 가벼운 현기증 마져 느꼈다.

어쩐지 손대기가 두려운 듯 상아는 슬쩍 눈길을 돌리며 잠시 머뭇거렸다.



" 흠!... 이러면 좀 섭섭한데요... 그래도 나 나름대로 죽을 힘을 다했는데... 치료를 해줄 것처럼

하더니... 이러면... "



" 아!... 미안해요... 제가 잠시 딴 생각을... 어디 봐요... "



" 하하하... 농담입니다... 별로 큰 상처도 아닌데... 거북하시면 그냥 두세요... "



" 아니예요... 그러지 말아요... "



조금은 농담기가 섞인 말이었다. 상아는 그런 정식의 말에 화들짝 놀라며 정식의 눈을 쳐다봤다.

두사람의 눈이 정통으로 부딪혔다. 당황한 듯한 상아의 눈과 웃고 있는 정식의 눈이...

상아의 그런 눈을 바라보던 정식은 다시 밝은 웃음을 흘리며 벗었던 면티를 입는 동작을 취했다.

그런 정식의 행도에 상아는 다급한 어조로 그 면티를 잡아갔다. 그렇게 정식의 동작을 무산시킨

상아는 마음을 다지고는 정식의 상처 부위에 손을 가져갔다. 그런 상아의 손은 미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간신히 상처를 소독하고 별로 크지 않은 상처인지라 가제를 붙이는 간단한 동작임에도

상아는 전신이 흠뻑 젖을 정도로 긴장을 했었다.



그렇게 간신히 상처를 치료한 상아는 자신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식은 그런 상아를 바라보고는 다시 옷을 입었다. 탄탄한 근육질의 아름다운 몸매가 삽시간에

사라져버렸다. 상아는 그것을 보며 왠지 모르게 아쉬운 감을 느꼈다.

그렇게 옷을 입은 정식은 물끄러미 상아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런 정식의 시선에 부담을 느낀

상아는 살며시 정식의 눈길을 피했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 아까는 급한 나머지 정식으로 인사를 못 드렸네요... 저는 정식이라고 합니다. 강정식이라고...

친구놈들은 강장식으로 놀려대죠... 하하하... "



" 저는 상아... 박상아라고 해요... "



" 상아라... 상아!... 상아!... 정말 모습처럼 아름다운 이름이네요...

그런데 어쩌다가 그런... 아! 미안합니다... 제가 괜히 상처를 건드린 것 같군요... "



" 아니예요... 괜찮아요... 중학교 친구들 때문에... 집에 가다가 납치되어서... "



두사람은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물론 상아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듯 정식이 농담처럼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별명을 말했고 상아는 그런 정식의 말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나온 정식의 말에 상아의 안색이 가볍게 굳어졌다. 그것을 본 정식은 아차하는

심정이 되어 황급히 삭화의 말을 했다. 그러나 상아는 그런 정식에게 살짝 미소를 보이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을 했다. 정식은 그런 상아를 보며 속으로 감탄을 했다.



" 그놈들도 학교 다닐때부터 사귀던 놈들인데... 설마 그런 짓을 저지를 줄이야...

앞으로는 절대 상종도 말아야 하겠어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상아씨에게...

그리고 상아씨는 아무 걱정도 마세요... 내가 비록 힘은 없지만 앞으로 절대 상아씨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켜드리겠습니다... 어!... 하하하... 말을 하다보니 너무 주제넘는

말을... 하하하...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상아씨가 너무 아름답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런데 하나 만은 진심입니다... 상아씨를 영원히 지켜주고 싶군요... "



" ......... "



정식의 말에 상아는 온갖 시름이 그리고 공포스러웠던 그 기억들도 삽시간에 사라지는 듯 했다.

다시 상아의 눈이 몽롱하게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눈길로 바뀌었다.

너무나 믿음직스러운 정식이었다. 그렇게 상아가 몽롱한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자 정석의 눈은

갑자기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다음 순간 두 사람의 입술은 민틈없이 부딪혔다.



" 아!... "



" 아차!... 미안합니다... 아픈줄 알면서도... 미안합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저도 모르게... "



" 아니예요... 제가 그만 못 참고... "



아름답다는데 싫어할 여자가 있을까?... 상아도 천성은 여자였다. 게다가 한눈에 반한 정식이

너무나도 매너있는 태도로 자신을 대하는데 어떻게 싫어 할수가 있겠는가?

그렇게 두 사람은 조금은 부끄럽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다정한 눈길로 서로를 응시했다.

언제까지고 그렇게 있을 것 같은 두 사람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마냥 이렇게 있을 수

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정식은 정신을 차리고는 차를 몰았다. 다정스런 분위기 속에 차는 상아의

집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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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리려고 들어왔다가 전편에 달란 엄청난 숫자의 리플!...

왠일인가 하는 심정으로 보는 순간!....

하마트면 넘어갈뻔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렇게도 말이 안되는 상황일까?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날수 없는 걸까?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곧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말씀들을 한 분들은 그래도 저의 허접스러운 글을 열심히(?) 읽으신 분들이라고...

리플 달아주신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든게 다 저와 상아에 대한 애정의 말씀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 그런데 그건 그거고 일단 글쟁이와 상아를 위한 한마디 변명을 할 생각입니다.

과연 한눈에 반한 다는 것이 불가능할까요?

그것도 절대 절명의 위기에 빠진 사람을 옆에서 보기에 칼까지 맞아가면서...

목숨을 걸고 구해주는 사람에게...

게다가 얼굴이나 몸까지 된다면...

물론 사랑하는 사람...

오랜 시간동안 사랑하는 사람이 있긴하지만....

각설하고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애정에 감사드립니다.

- 무대포가 돈수백배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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