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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라이프 - 1부

토도사 야설 0 322 0
뉴 라이프
뉴 라이프***

프롤로그 먼저 보고 오세요..^^

***



















며칠동안 힘찬이의 아버지 돌석은 정신이 없었다.



얼마나 사랑하는 아내였는데.. 그런 아내와 맞바꾼 저 핏덩이가 꼴도 보기싫었다.



애기야 얼마든지 또 나으면 되지만.. 그의 아내는..



한참을 멍해 있다가 한참을 울고서야 이내 정신을 차린 돌석이였다. 아내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힘찬이



녀석도 지금의 사태를 아는지 분유병을 입안에 꽂아넣어도 먹으려고 하지않는다.



그제서야 돌석은 그 핏덩이를 다시금 보게되었다. 사랑하는 아내가 이세상에 남긴 마지막 유산이다.



이녀석은... 살아야 한다.. 살아야해..



"먹어..먹어 임마!!! 왜 안먹어..너도 죽고싶어서 그래? 빨리 먹어..!!!"













-씨댕.. 쳐묵기 싫다는데 왜자꾸 드리밀고 지랄이야.. 아직 배가 안고프다고!! 고기없나? 아씨발.. 삼겹살이

먹고싶다.. 저 고무젖꼭지.. 소독은 한거야? 왜 이상한 고무맛이 나는거냐고..!!

씨발새끼.. 지가 한번빨아봐라... 아님 아예 모유를 주던가.. 써글넘..



그렇게 이상한 맛이 나는 고무젖꼭지를 빨지않을려고 고개를 이리저리 피하는 힘찬이었다.



하지만 피곤함과 굶주림에는 장사가 없다고.. 정말 정말 견디기 힘들땐 억지로라도 한모금씩 빨아먹었다.



-씨발..그래도 살아야지.. 다 묵고살자고 하는짓인데..











아내의 장례가 모두 끝나고 주변사람들의 격려의 메세지도 하나 둘 줄어들때 쯤 돌석은 다시금 원래 이상의



평정심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힘찬이를 위해서라도.. 하지만 한번씩 멍해지면서 눈시울이 뜨거워 질때마다



사원들의 눈을피해 화장실로 들어가곤했다. 그리고 나올땐 언제나 두눈이 충혈되어 있었다.



돌석은 S 기업의 계발팀 대리직을 맡고 있었다. 워낙 바쁘서 야근을 밥먹듯이 하였기에 힘찬이를 돌보



는것에는 아무래도 문제가 있었다. 그렇다고 지방에 사시는 장모님에게 힘찬이를 맡긴다면 정말 한달에 몇번



얼굴보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돌석은 보모라도 부를까 하던차에 뜻밖의 구원자가 등장하였다.



돌석이의 아파트 옆 호실에는 똘이라는 갓난아기를 키우는 아줌마가 있었다.



아줌마라고 해도 이제 25살 먹은 새댁으로힘찬이 엄마와 비슷한 시기에 첫애를 가졌고 힘찬이엄마와는 언니 동



생하는 그런 친한 사이였다.



그녀의 남편은 대한항공에 근무하는 조종사였고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 있는 시간보다는 해외에 나가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이다.









어느날 똘이엄마가 돌석이의 집에 들렀다.



"돌석씨.. 어떻해요..제가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아니에요.. 고마워요..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그나저나..저 녀석이 불쌍해서..원.."



돌석은 거실에 깔아놓은 요 위에서 가만히 천장만 쳐다보고 있는 힘찬이를 보며 나즈막히 속삭였다.



"아.. 똘이는.. 잘크죠? "



"네..이제 기어다니는 걸요.. 그래서 신경쓸게 한두개가 아니에요..지금은 자고 있어서 한번 들러봤어요..

식사는 하셨어요?"



"아직.. 별로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갈것 같지도 않고.."



"안돼요 그러시면.. 힘찬이를 생각해서라도 꿎꿎하게 사셔야죠.. 찬거리도 없으시죠? 제가 갖다드릴게요..

잠시만요.."



똘이엄마는 돌석이가 괜찮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라는 말만 남긴채 자기네 집으로 갔다.







- 오~ 조년 깔끔하게 생긴게 귀여운데. 피부도 뽀얗고 젖탱이도 존나 빵빵하네.캬캬..

똘이라는 놈을 낳은지 얼마안되었나보구만.으흠!!

그럼 나도 이제 조년 보채가지고 똘이녀석 밥이나 좀 뺏어 먹어볼까나.크크큭..





띵동...



"누구세요.."



"저에요..미정이.."



"아네.. 잠시만요.. "



돌석이가 문을 열자 똘이엄마는 양손에 반찬통을 잔뜩 쌓아서 들어왔다.



"아이고..뭐 이런걸 다..제가 들어드릴게요.."



" 뭘요.. 제가 먹던거 따로 좀 담았어요.. 밥은 해 놓으셨어요?"



"저..그게.."



머리를 긁적이는 돌석이었다.



"치..안해놓으셨죠? 뻔해요.히히.. 예전에 우리 똘이아빠 혼자살적에 그랬거든요.. 남자들은 혼자있으면

귀찮아서 잘안해먹는다죠? 전기밥통은 있죠? 해드릴게요..잠시만요.."



똘이엄마인 미정이는 양팔을 걷어부치더니 쌀통에서 쌀을 받아서 씻기 시작했다.



그런 미정이가 한없이 고마운 돌석이었다. 자신의 아내가 살아있을때 자주 그녀의 집에 찾아가서 서로 돕고



도와주더니만.. 이렇게 힘이들때 큰힘이 된다는게.. 역시 사람들은 상부상조 하고 살아가야 하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침울하던 분위기가 미정이의 등장으로 인해 어느새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자아.. 이제됐어요.. 쫌따가 밥다되면.. 귀찮아도 꼭 퍼드세요.. 아셨죠?"



미정이는 양 허리에 손을 얹으면서 새침한 미소를 머금으며 돌석이에게 말했다.



"네.. 고마워요...미정씨.. 아!! 커피 한잔 하고 가세요..그래도 제가 해드릴수 있는건.. 그것뿐이네요.."



"좋아요~ 돌석씨 커피 얼마나 잘끓이나 볼까요.후훗.. 아참.. 혹시 모르니까 우리 똘이 좀 데리고 올게요.."



"네..그러세요.."





가스렌지위의 주전자가 삐익삐익..거리는 소리를 내기시작할쯔음 미정이는 똘이를 안고 돌석이의 집으로 왔다.



"아직 곤히 자네요.. "



미정이는 곤히 잠들어 있는 똘이를 살며시 소파한쪽에 뉘였다. 그리고 둘은 식탁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똘이아빠는 또 비행갔나보죠.."



"네.. 오늘 아침에 미국으로 갔어요..그렇게 한번가면 거의 보름은 지나야 오거든요.."



"외롭진 않으세요?"



"왜 안외롭겠어요.. 후훗..첨엔 진짜 적막했어요.. 그랬는데 나중엔 어느정도 익숙해 지기 시작했고



게다가 우리 똘이까지 생기니깐 이젠 별로 크게 신경안써요.. 아마 돌석씨가 외롭지 않을까 싶네요



후훗.. 제가 심심하면 자주 놀러오고 그럴게요.. "



미정이의 말에 돌석이의 심장이 꿍딱꿍딱 뛰기 시작했다.



안쨈?. 내가 내 아내를 얼마나 사랑했는데.. 지금 이렇게 젊은 여인이 앞에 있다고 해서 심장이 뛰다니..

지금 무슨생각을 하는거냐.. 안쨈?. 이상한 생각하지말자..흐흠!!







돌석과 미정이가 어느새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때 힘찬이는 슬슬 심술이 났다.



- 어쭈 씨발새끼 봐라.. 조노무 시끼. 지 마누라 뒈진지 얼마됐다고 조렇게 히히덕 거리냐.. 새끼.

흐흐 지도 남자다 이거지.. 그래.. 꼴보이 나중에 떡한번 징하게 치겠네..

아씨발..그건 그렇고 배고파 죽겠네. 씨댕. 밥안줄꺼야? 밥줘!! 밥!!!





응애~~ 응애~~~





갑작스런 힘찬이의 울음에 당황하는 돌석이였다. 돌석이는 허둥지둥 아침에 태워놓은 분유가 들어있는



젖병을 힘찬이의 입에 쑤셔 넣었다.



-퉤퉤.. 이런 개념없는 자슥.. 이거 아침에 꺼잖아..나 식중독 걸리는 꼴 볼려고 그래!~!!



힘찬이는 고개를 돌리며 더욱더 새차게 울었다.



"이거 큰일이네.. 이녀석 배가 고프면서 왜 안먹을려고 하는거야.."



그러자 보다 못한 미정이가 가까이 왔다.



"에이..돌석씨.. 이거 아침에 우유잖아요.. 이런거 주면 안돼죠.. 잠시만요 제가 태워드릴게요.."



곧 미정이가 새로 분유를 태워 젖병에 담아서 다시금 돌석이의 입에 가져갔다.





- 야이 썅년아!! 젖달라고 젖!! 니 젖통에 가득들어 있는 젖말이야..

그깟 소젖 말린거 말고!!



힘찬이는 더욱더 쌔게 울면서 고개를 돌렸다.



"얘가 어디아픈가.. 배가 고파서 그런거 아닌가?"



미정이는 손가락을 힘찬이의 입옆에 콕콕 찔렀다. 역시나 힘찬이의 입은 그녀의 손가락을 빨려고 돌아왔다.



"배고픈거 맞는데.. 돌석씨.. 힘찬이가 원래 분유를 잘안먹었어요?"



"네..어찌된 영문인지 한참을 굶다가 정 배고프면 한번씩 빨아먹곤 하거든요.."



"혹시 언니 젖 먹은적 있어요?"



"아뇨.."



"얘가 모유맛을 아나.. 힘찬아.. 울지마.. 이모가~ 젖줄게.."







- 오예~킥킥..



신기하게도 울음을 딱 그치는 힘찬이였다.



"호호..얘가 알아듣나봐요.. 돌석씨 잠시 실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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