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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EC - 1부

토도사 야설 0 305 0
나연은 눈을 가린채 센터로 가는 차를 타고 있었다.

SM entertainment는 연예인을 만드는 기획사이지만 SMEC는 노예를 만드는 훈련소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암컷의 노예를 만드는 훈련소이다.

이런 곳이 실제로 존재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나연이 이 센터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일주일전이었다. 그와는 섹스 파트너로 지내고 있었다. 그와의 섹스는 처음에는 평범했지만 점점 변태스러워졌다. 나연은 그가 보여주는 사진과 소설을 통해 SM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나연은 점점 이 세계에 매료되어갔다. 결국 나연은 그를 주인님으로 섬기고 싶다는 고백을 하게 되었다. 그는 나연과 몇가지의 플레이를 통해 그녀를 시험해보고 난 후 제대로 된 조교를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정식으로 훈련을 받고 노예가 되겠냐고 물었다. 이것은 단순한 몇가지의 플레이를 연습해보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암캐가 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녀가 며칠을 고민하고 자신의 결심을 고백하자 그는 SMEC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설명은 고작해야 암캐를 훈련시키는 조련소 같은 곳이 있다는 정도 였지만 나연의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나연은 추가의 설명이나 주의사항도 듣지 못했기에 너무나 불안했다.

나연은 SM은 가장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암캐가 된다면, 짐승이 된다면 그 어떤 도덕이나 관습에 얽매일 필요가 없었다. 물론 남들의 눈을 속여야 하는 필요는 있지만 스스로를 속여야 할 필요는 더 이상 없는 것이다. 자신의 욕망을 감추고 고고한척 살며 몰래 갈망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적어도 나연 자신은 그런 것에서 해방되고 싶었다.

진짜 개가 되고 싶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눈을 가린채 센터로 가는 차를 타고 있는 것이다.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20대 초반의 여자였다. 까만 긴 생머리에 볼륨있는 몸매, 조각같은 얼굴, 너무 예뻐서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그런 여자였다. 쏘아보는 듯한 눈빛은 마치 나연을 발가벗겨 놓는 것 같았다. 나연은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앉아 있었다.

차는 인적이 드문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다. 폭이 좁은 길에는 지나가는 차가 거의 없었다. 자주 커브를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시속 50km를 넘지 못했다.

차는 한 마을로 들어가서 마을 옆으로 난 콘크리트로 포장된 긴 진입로를 들어서고 있었다. 저 끝에 무엇이 있을 거라고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길 양쪽으로 숲이 무성했다. 길이 포장되어 있지 않았다면 누구도 차를 몰고 들어오지 않을 듯한 길이었다.

갑자기 긴 진입로가 끝나자 높은 철망으로 된 문이 나타났다. 리모콘을 누르자 문이 저절로 열렸다. 모퉁이를 돌자 넓은 공터가 나타났고 그곳에 2층으로 지어진 아담한 집한채가 서 있었다. 넓은 공터 탓인지 집은 실제 보다 작아 보였다. 앞에 다시 나타난 대문은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었다. 잠시 기다리자 대문이 열렸고 차는 미끄러지듯 대문안으로 들어갔다. 차는 잔디위를 지나가며 흔들거렸다.

차의 시동이 꺼졌다.
"안대를 풀어."
나연은 안대를 풀었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마당의 초록색이 눈에 들어왔다. 아름다운 전원주택이란 것은 이런 것일까? 아득한 풍경에 나연의 떨렸던 마음도 어느정도 진정되었다.

딸깍 차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나연은 하던 생각을 멈추고 차에서 내렸다. 밝은 햇살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이런것이 시골의 냄새일까? 나연은 깊이 숨을 들여 마셨다.
"따라와." 먼저 앞서가던 여자가 흘깃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네" 경치를 감상할 겨를도 없이 나연은 얼른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여기서 기다려."
"네"
여자는 지하실로 내려갔다.
나연은 거실을 둘러 보았다. 거실은 평범해 보였지만 가구가 거의 없었다. 벽에는 쇠로 만들어진 고리가 몇개 보였다. 나연은 그것이 어디에 사용하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사진에서 보았던 그런 용도로 사용될 것이다. 방가운데는 천정에서 긴 줄이 내려와 있었다. 마당을 향해서 난 커다란 창 밖에는 나연이 들어왔던 대문이 보였다. 나연은 창으로 다가가 사방을 둘어보았다. 사방은 나무와 덤불로 시야가 완전히 가려져 있었다. 세상과 완전히 격리된 세계였다.

계단을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나연은 몸을 돌려 계단을 바로 보았다. 아까 내려갔던 여자가 올라오고 있었다.
"핸드백은 거기 두고 따라와."
"네."
나연은 얼른 가방을 내려놓고 그녀를 따라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 아래에는 나무로 된 육중해 보이는 문이 있었다. 문을 밀고 들어서자 꽤 길어보이는 복도가 나타났다. 복도 양쪽에는 쇠창살이 달린 나무로 된 문이 양쪽에 늘어서 있었다. 마치 중세시대의 지하감옥 같았다. 여자는 나연을 밝은 빛이 세어 나오는 문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빛이 비추는 반대쪽 그들 뒤에 몇명의 사람이 앉아 있었다. 빛이 너무 밝아 나연은 제대로 눈을 뜰 수 없었다. 나연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데리고 왔습니다. 인사드려라."
"안녕하세요?" 나연은 어색한 인사를 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한심한 인사라고 생각되었다.
"너에 대한 추천서는 이미 읽어 보았다. 다시 한번 묻겠다. 센터에서 조교를 받고 싶은 것이냐?"
"네, 그렇습니다."
"센터의 프로그램은 너를 확실하게 암캐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알고 있는 것인가?"
"네, 알고 있습니다."
암캐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나연의 가슴은 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니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을 지시받는다고 해도 너는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알고 있나?"
"네, 알고 있습니다."
"셔츠와 치마를 벗어라."
"네."
대답은 했지만 역시 옷을 벗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많은 사람 앞에서 옷을 벗는 다는 것은 한 사람앞에서 옷을 벗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게다가 나연은 브라를 하지 않고 왔다. 뭔가 섹시한 느낌을 내기 위해서 브라를 하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 앞에서 옷을 벗어야 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나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지 않을지 걱정이 되었다.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치는 바람에 나연은 깜짝 놀랐다.
"뭘하고 있니?"
여자는 잔뜩 얼굴을 찌푸린채 나연을 노려보았다.
"죄송합니다."
나연은 떨리는 손으로 치마를 벗었다. 셔츠를 벗자 햐얀 나연의 가슴이 출렁 거리며 드러났다. 여자는 나연의 옷을 모두 챙겨 옆에 가지런히 놓았다. 나연은 팬티와 스타킹 그리고 구두만 신은 채로 서 있었다.

"어디가 불편한가?"
날카로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닙니다."
사실 나연은 화장실에 가야했다. 오랜시간 긴장해서 아랫배가 터질 정도로 오줌이 마려웠다. 곧 쌀것만 같았다. 나연은 고개를 푹 숙이고 아랫배에 힘을 잔뜩 주고 있었다. 옆에 가만히 서있던 여자가 나연에게 나가와 나연주위를 천천히 돌며 나연을 살펴보았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 거야?"
"네. 괜찮습니다."
여자는 나연의 뒤로 천천히 돌아갔다.
"정말 괜찮아?"
여자는 갑자기 나연의 아랫배를 누르며 속삭였다.
"흡..." 나연의 입에서는 고통에 일그러진 신읍소리가 흘러나왔다.
"괜찮아?" 여자는 다시 한번 나연의 아랫배를 지긋이 눌렀다. 나연은 금방이라도 오줌을 쌀것 같았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화장실에 가고 싶습니다." 나연은 개미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라고?"
"화장실에 가고 싶습니다."
"뭘 하려고?" 그녀는 나연의 턱을 단단히 잡고 위협하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오줌을 누려구요."
"오줌을 싸고 싶나?"
"네"
그럼 싸!"
"네?"
"싸라구!"
공기를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나연의 허벅지에는 날카로운 고통이 느껴졌다. 나연은 순간 비틀거렸다. 그녀의 손에는 언제 들었는지 검은 회초리가 들려 있었다.
"어서 싸!" 다시 한번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연은 그럴순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올라간 회초리가 내려오기 전에 이미 자신의 팬티가 축축하게 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흘러내린 오줌은 허벅지를 적시고 다리를 타고 흘러내려 이미 바닥을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나연은 자포자기한채 계속 오줌을 질질 싸고 있었다. 이렇게 바보 같을 수가 이런데서 오줌을 싸버리다니 이젠 다 끝난 것이다. 나연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좋아. 이제 어떻게 복종해야 하는 것인지 알기 시작한 것 같군. 조교를 받을 준비는 되어있는 것 같군. 이번 주 토요일 부터 시작하도록 하겠다. 옆에 있는 너의 조교사가 앞으로 너를 훈련시켜줄 것이다. 자세한 것은 조교사에게 듣도록."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서 나갔다. 자신의 조교사도 그들과 함께 나갔다.

나연은 아무도 없는 방 한가운데서 자신이 싸놓은 오줌에 비치는 불빛이 반짝 거리는 것을 보며 서 있었다. 나연은 자신이 젖은 팬티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팬티는 젖어서 몸에 찰싹 달라 붙었다. 햐얀 팬티에 검은 거웃이 착달라 붙어있었고 그녀의 붉은 보지의 빛깔도 비쳐보였다. 벗을까? 아니면 이대로 입고 있어야 하나? 더러워진 팬티를 계속 입고 있을 수 만도 없고 그렇다고 옷을 완전히 벗을 수도 없었다. 그녀의 고민은 다시 돌아온 조교사에 의해서 해결되었다. 그녀의 손에는 여전히 승마용 채찍이 들려 있었다.
"바닥은 이걸로 깨끗이 닦고 맞은편이 욕실 이니까 팬티와 몸은 그곳에서 깨끗이 씻고 오도록."
"네."
나연은 조교사가 건네주는 타올을 받아서 바닥의 더러워진 바닥을 깨끗이 닦았다.

나연은 샤워부스 안으로 들어가서 팬티와 스타킹을 벗었다. 10분후 나연은 한손에는 구두를 들고 한손에는 옷가지를 든채 발가벗은 채로 조교사가 기다리고 있는 방으로 돌아왔다. 방안은 정상적인 조명으로 바뀌어 있었다. 조교사는 의자에 앉아서 나연이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나연은 자신도 모르게 걸음걸이가 조심스러워졌다.
"그것들은 저쪽에 놓아두어라."
나연은 조교사가 가리키는 구석에 구두와 옷을 가져다 놓았다.

"지금 부터 내가 하는 말은 잘 기억 하도록 만약 지시 사항대로 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벌을 받을 것이다."
"네."
찰싹.
회초리가 사정없이 나연의 몸에 날아 들었다.
"건방진 년, 넌 대답할 줄도 제대로 모르지. 앞으로 대답할때는 예, 교관님이라고 한다. 알겠나?"
"네."
찰싹.
"네, 교관님."
"그리고 아까 그분들은 관리자님들이시다."
"네, 교관님."

나연은 조교사로 부터 지켜야 할 여러가지에 대해서 들었다.
교육은 4주간 이뤄지며 주말에는 센터에서 조교를 하게 된다. 평일에는 모든 생활을 보고해야한다. 보고를 해야하는 일은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보고하며, 자기전에 보고하며, 장소 이동, 밥먹기전, 오줌눌때 등이며 1시간 이상의 외출, 외출시의 복장, 똥눌때, 자위나 섹스 등은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 한다.
복장의 규정은 집안에서는 하나 이상의 옷을 입을 수 없다. 브라나 팬티도 하나의 옷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만약 브라를 한다면 브라만 한채 아무것도 입을 수 없게 된다. 양말 역시 하나의 옷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양말을 신었다면 양말 이외의 어떤 것도 입을 수 없게 된다.
외출시 팬티의 착용은 자유로우나 반드시 지급된 T-백 팬티만 입어야 한다. 브라는 착용할 수 없으나 학교에서만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가까운 곳에 급한 외출시에는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되나 운동복 한벌만 입도록 허락된다.
모든 지시를 따르며 이를 어기게 되면 조교사에게 적절한 처벌을 받게 된다. 4주간의 교육은 중도에 그만 둘 수 없게 된다.

나연은 모든 것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교사는 이틀 후에 나연의 집을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조교사는 나연의 신체 사이즈를 모두 재고 기록했다.
그리고는 상자 하나를 내어 왔다. 그곳에는 나연에게 필요한 팬티와 다음 토요일에 입어야 할 옷이 들어있었다.
조교사는 나연을 집까지 태워다 주었다. 나연이 차에서 내리기 전 조교사는 자신의 연락처가 적혀있는 명함을 건네 주었다. 전화번호와 E-mail만이 적혀있는 명함이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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