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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내, 여자 - 토도사 야한썰 토도사 야설

토도사 0 100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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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벨소리와 함께 미용실 문을 열고 손님이 들어온다.


“어서 오세요.”

“커트 좀 하려고요.”

“네. 이리로 앉으세요.”

“어떻게 해드려요?”


한 달 전 동생으로부터 같이 일하던 아가씨가 갑자기 그만 두는 바람에 일손이 부족하다며 당분간 좀 도와달라며 전화가 왔다.

결혼하기 전에 동생이랑 같이 미용실에서 일을 했지만 가위를 놓은 지가 벌써 16년이 지났고 지금은 중3인 큰 딸과 중2인 아들을 둔 나로서는 애들 뒷바라지에 모든 것을 쏟아 붇고 있는 터라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신랑과 아이들의 의견을 물어본 후에 결정을 하기로 했다. 건설 장비업을 하고 있는 신랑은 9개월이라는 장기 공사를 위해 강원도 정선으로 가 있는 상태라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응”

“수정이 아빠. 어제 지희한테 전화가 와서 .......”

“당신이 알아서 해. 나 지금 바쁘니 전화 끊어”


밤 10시가 되자 학원을 마치고 돌아온 애들을 불러 모았다.


“수정아 민기야 ”

“지희 이모 미용실에 .....”

“엄마가 알아서 해.”

“그래도 .....”

“엄마 나 피곤해 먼저 들어갈게.”

“나도...”


아이들이 각자 방으로 들어가고 혼자 거실에 남게 되자 그 동안 결혼해서 아이들을 키우며 지내왔던 16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신랑과 잠자리를 가진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고 아이들은 이제 어느 정도 컸다고 나와 대화가 안 통한다며 엄마를 단지 집안일만 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느낌이 들자 나도 모르게 서글퍼지며 눈물이 나왔다.


‘신랑은 신랑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그래 나도 이젠 내 삶에 충실해야지.’


굳은 결심을 하고 동생 미용실에서 일을 도와주기 시작했지만 한 달이 지나 6월 중순이 되었지만 별다른 게 없었다.

오늘도 파머를 하는 동생을 도와주며 손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동생이 나에게 남자 손님 커트를 부탁하였다.


“언니, 이제 남자손님은 언니가 맡아서 해줘”

“아직은 좀 ....”

“괜찮아.”


‘딸랑’


벨소리와 함께 교복을 입은 학생이 미용실 문을 열고 들어오자 동생이 나에게 눈짓을 하였다.


“어서 오세요.”

“커트 좀 하려고요.”

“네. 이리로 앉으세요.”

“어떻게 해드려요?”

“앞머리는 조금만 잘라주시고요 옆이랑 뒤는 짧게 해주세요.”


커트 보를 둘러주고 머리를 빗기며 긴장을 풀기 위해 손님이랑 간단한 대화를 시도했다.


“어디 학교 다녀요?”

“삼육고등학교요”

“몇 학년인가요?”

“2학년이에요.”

“잘 생겨서 여학생들한테 인기가 많을 것 같네요.”

“아, 아니에요.”


간단하게 대화를 끝낸 후 머리 손질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옆머리와 뒷머리를 먼저 정리한 다음 앞머리를 자르기 위해 조금 더 다가서는데 손잡이 부분이 둔덕에 닿았다. 첫 손님이라 집중을 해서인지 처음에는 몰랐는데 머리 손질이 다 끝나고 가운을 내리자 손잡이에 학생의 손이 올려져 있는 걸 알았다.


‘그럼 앞머리를 자르는 동안 계속 저 손이 내 둔덕에 눌려 있었구나.’


비록 직접 맨살이 닿은 것은 아니지만 신랑 외에 다른 사람의 손길이 은밀한 부위에 닿은 것은 처음이라 왠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저쪽으로 오세요. 머리 감겨 드릴게요.”


먼저 세면대로 향해 수건을 준비하고 있자 학생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걸어 왔다.


“제가 혼자 감을게요.”

“안돼요. 학생이 나한테는 첫 손님이라 샴푸까지 해 줄게요.”

“이리 와서 누워요”


학생이 의자 위에 눕자 수건으로 눈 주위를 가리고 샴푸를 시작했다. 뒷머리까지 정성스럽게 샴푸를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가슴 부분이 학생의 얼굴에 조금씩 닿기 시작했다. 가능한 닿지 않도록 노력하며 머리를 다 감겨주고 손을 닦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데 순간 학생의 교복바지가 불룩해져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설마 나 때문에...’


“다음에 또 와요.”

“네. 안녕히 계세요.”


오랜만에 나만의 손님을 보내고 기분 좋게 뒷정리를 시작했다.


"언니. 남자 손님 머리는 감겨주지마.”

“왜?”

“전부는 아니지만 가끔 이상한 손님들이 있어.”

“어떤?”

“언니도 해 봤듯이 머리 감겨 주다보면 가슴이 손님 얼굴에 닿자나 그걸 노리고 일부러 미 용실에 오는 남자손님도 있어.”

“그래?. 그래도 아직 어린 학생인데..”

“제들 정도 나이면 알거 다 알어.”

“괜찮아. 자식 같은 애들인데 설마 ...”

“언니 말도 마. 요즘 고등학생들이 얼마나 응큼한데. ”

“그래도 나한테 첫손님이고 잘 생겼잖아.”

“언니도 참,,,,”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까 학생의 교복바지가 부풀어 있는 것을 생각해보니 동생 말이 맞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내 나이 벌써 서른여덟에 애가 둘 있는 아줌마 인데 아직 여자로써의 매력이 남아있나..’


6월 중순이라 그런지 일을 마치고 집에 오자 온몸이 끈적거렸다. 아직 애들이 오려면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먼저 씻은 다음 저녁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욕실로 향했다.

샤워를 하고 나와 속옷을 갈아입기 위해 안방에 들어오니 거울 속에 내가 보였다. 마른 체질이라 전체적으로는 그냥 봐줄만 했다. 아직도 둥근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금 쳐진 느낌의 가슴에다 출산으로 인해 불록 나온 아랫배, 그리고 이곳저곳 붙어 있는 나잇살은 어쩔 수 없었다. 아까 미용실에서 학생의 손길이 닿았던 둔덕을 손으로 쓰다듬자 순간 아래쪽 깊은 곳에서 뭔가 움찔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설마 하는 생각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숲을 지나 손가락으로 확인을 해보니 미약하지만 조금 물이 흘러나온 듯 했다. 부드럽게 손가락 끝에 물을 묻힌 다음 천천히 갈라진 계곡사이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남편과의 관계가 뜸해진 뒤부터 가끔 자위를 했지만 다른 때보다 오늘은 왠지 더 강한 느낌으로 다가 왔고 마지막 순간에 그 학생의 모습이 떠오르기까지 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이젠 제법 가위가 손에 익는 듯 했다. 자연스럽게 미용실에 찾아오는 남자 손님은 거의 내가 맡아서 하다보니 이젠 요령도 생기고 여유도 생겼다. 덕분에 동생도 조금 여유시간을 가지게 되어 한가한 시간에는 나에게 가게를 맡기는 경우도 생겼다.


“언니 나 오늘 시댁 식구들이랑 저녁약속 있는데 언니가 뒷정리 좀 해줘.”

“그래. 그럼 내일 보자.”

“응. 언니 비도 오는데 손님 없을 거야. 일찍 들어가서 쉬어.”

“그래”


동생이 나가고 대충 정리를 하는데 벨 소리와 함께 눈에 익은 교복 차림의 한 학생이 들어왔다.


“어서와. 근데 혹시 얼마 전에 머리 자르고 간 학생 아니니?”

“네.”

“어떻게 또 온거야?”

“학원에서 친구들과 장난치다가 껌이 붙어서 떼어 내려다가 오히려 다른 곳까지 이렇게 되 었어요.”

“그래. 이걸 어떻게 하지?”

“그냥 잘라 주세요.”

“잠시만....”


전에 어디선가 주워들은 이야기로 아세톤으로 껌을 제거 한다는 말이 생각났다. 간단하게 드라이 보를 걸쳐주고 아세톤을 가져와 껌을 떼어 내려고 하는데 의자 손잡이에 놓여진 손을 보자 몇 일전 이 학생의 머리를 커트 할 때 일이 생각나며 약한 흥분감이 밀려왔다.


‘그때 정말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걸까...그럼 지금 한번 시험 해 볼까,,,’


근데 그땐 커트 보 때문에 손잡이 위에 놓여진 손이 안보여서 우연히 그랬다고 하지만 오늘은 손이 훤히 보이는 드라이 보를 했기에 조금 망설여졌지만 다행히 미용실에는 학생과 나 둘뿐이고 비가 오늘 날이라 더 이상 손님이 오질 안 올거라 생각하며 용기를 냈다.


“눈 감고 있어 혹시 눈에 들어가면 위험할지 모르니”

“그게 뭔데요.”

“응. 아세톤.”


천천히 껌이 붙은 머리에 아세톤을 바르면서 슬쩍 몸을 밀착시키자 정확하게 학생의 손등이 나의 둔덕에 닿았다. 순간 미약하게 움찔거리는 손의 움직임을 느끼는 동시에 나의 계곡 깊은 곳에서도 뭔가 뭉클거리는 느낌이 전해졌다. 여전히 둔덕을 학생의 손에 밀착시킨 체 다른 곳에도 아세톤을 바르는데 지금 자기 손이 나의 어떤 부위에 닿아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듯 실눈을 떠서 확인하는 게 보였다.


“눈 뜨면 안돼. 눈에 들어가면 위험해”

“네.”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학생의 불룩해진 교복바지를 보자 학생도 지금의 상황을 인식하고 별달리 싫은 내색이 없는걸 보아 학생 역시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듯 했다. 나 역시 아까 학생의 손이 둔덕에 닿는 순간부터 계곡사이가 제법 젖어들기 시작한 것 같았다.

아세톤을 다 바르고 가는 빗으로 머리에 붙은 껌을 제거하기 위해 잠시 몸을 떼자 둔덕에 눌려 있던 팔이 저렸는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팔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게 보였다.


“이제 샴푸만 하면 될 것 같아.”

“네. 이제 눈 떠도 되나요?”

“아직 아세톤이 머리에 남아 있으니 수건으로 눈 부위를 가려.”

“네.”


샴푸실로 데려가기 위해 학생의 손을 잡으니 손바닥이 축축했다. 불록해진 교복바지 때문에 어색한지 엉거주춤한 자세로 샴푸실로 끌려오는 학생을 보니 더 짓궂게 해보고 싶었다.


“손에 땀이 나는걸 보니 많이 더운가봐?”

“네에. 네.”

“그럼 찬물로 샴푸해도 괜찮지?”

“네.”


학생이 샴푸의자에 눕자 미용 앞치마를 벗고 얇은 블라우스의 단추를 한개 풀자 살짝 가슴골이 드러났다. 의식적으로 가슴을 얼굴에 살짝 살짝 닿게 하며 천천히 머리에 샴푸를 하니 학생의 뜨거운 숨결이 가슴으로 느껴지며 교복바지를 보니 마치바지를 뚫고 나올 기세로 텐트를 치고 있었다.


‘어린애인줄만 알았는데 대충 봐도 제법 물건이 커 보이네. 어느 정도일까? 손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은데...그렇다고 무턱대고 만질 수도 없고.... 왜 이리 흥분되지...’


순간 먼저 이 학생을 잘 유혹하면 뭔 일이 생길 것 같아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 더 풀고 뒷머리를 감기는 척 하면서 학생의 얼굴에 가슴을 밀착 시켰다. 순간 뜨거운 숨이 가슴골을 통과하자 전신으로 짜릿한 전율이 흐르며 계곡사이로 뜨거운 열기가 퍼져 나갔다. 좀 더 이 순간을 길게 하기 위해 다시 샴푸를 뒷머리에 묻히는데 학생의 손이 나의 가슴을 살짝 밀쳐냈다.


“어멋~, 너 엉큼하게 어디다가 손을 대니...?”

“아,,그게 아니고요. 아줌마 가슴이 코랑 입을 막아 숨을 못 쉬겠어요.”

“그랬구나. 자칫 하면 숨넘어갈 뻔 했겠구나. 미안해.”

“아,,아니에요.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래. 이제 헹구기만 하면 되는데 어떻게 하지?”

“제가 할게요.”

“아냐 내가 해줄게 그대로 있어. 대신 한손으로 여기를 받치고 있어.”


학생의 한손을 잡아 나의 왼쪽가슴에 대자 순간 놀란 학생의 느낌이 그대로 손을 통해 전해져 왔다.


“대신 만지면 안돼. 그냥 대고만 있었야 돼. 그리고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인거 알지.”

“네에.”


왼쪽 가슴으로 짜릿한 느낌을 받으며 최대한 시간을 끌어 봤지만 더 이상 진척이 없어 머리감기를 끝내고 나오는데 거울을 통해 나의 가슴을 잡은 손의 냄새도 맡아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샴푸실은 칸막이가 있어 밖에서도 안보이지만 그 외 지역은 밖에서 환히 보이는 형태라 더 이상 노골적인 유혹은 힘이 들었다.


“이리 앉아 머리 말려줄게”

“네.”

“근데 둘만의 비밀도 생겼는데 아직까지 이름도 모르네. 교복 상의에 이름표가 있긴 한데 한문으로 되어 있어 잘 모르겠는데 이름이 뭐야?”

“저,,웃지 마세요.”

“뭘???”

“저 이름 듣고 웃지 마세요.”

“응. 안 웃을게.”

“박 서응기에요.”

“응. 박선기... 그 이름이 어때서 웃지 말라고 한거야?”

“선기가 아니고 성이에요.”

“아하~성기구나. 호호호~”

“웃지 않으신다구 하셔 놓고.”

“아. 미안해. 근데 자꾸 웃음이 나오네...호호호~그래서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한문으로 이 름표를 단거구나.”

“네. 하도 제 이름으로 친구들이 놀리고 이상한 별명도 붙이고 해서요.”

“어떤 별명인데 이상해?”

“그건 말하기가 좀 곤란한데요.”

“그래. 그래도 말해 주면 안될까?”

“나중에요. 아줌마 이름은 뭐에요?”

“나..”

“네..”

“이 선영.”

“예쁜 이름이네요.”

“그렇게 말해 주니 고맙네.”

성기 학생이랑 웃으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흥분도 가라앉아 버려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할 것 같았다. 혹시 다음에 이런 기회가 찾아오면 한 번 더 유혹 해보기로 하였다.


“얼마 드리면 돼요?”

“됐어. 손님도 없고 해서 무료했는데 덕분에 시간 잘 보냈지 비도 많이 오는데 집에 갈 때 차비나 하렴”

“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와.”

“네. 아주.. 선영이 누나는 퇴근안하세요?”

“너 은근히 플레이보이 기질이 있다.”

“네에?”

“이모뻘인 나보고 누나라 부르며 은근히 기분좋게 하네..”

“아...아니에요. 누나 정말 별로 나이 안들여 보여요.”

“그래. 그럼 빈말이라도 고맙게 들을께.”

“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잠깐만...”

“네.”

“너 우산 가져왔니?”

“아뇨, 학원이 여기서 멀지 않아 가방이랑 전부 두고 왔어요.”

“그래 그럼 비 맞으면서 가겠네.”

“달려가면 돼요.”

“너 집이 어디니?”

“X진 2차요."

"그래. 그럼 옆 동네 사네. 난 3차 살어.“

“네.”

“그럼 잘 됐네. 어차피 나도 퇴근하는 길이니 태워다 줄게.”

“네. 감사합니다.”


잠시 학원에 들러 가방을 챙긴 다음 집으로 가기 위해 시내로 진입을 하자 아직 빠지진 않은 퇴근 차량에다 빗길로 인해 차량 흐름이 디뎠다. 이 상태로 간다면 적어도 30~40분 이상은 걸릴 듯 했다. 또 다시 둘만의 자리가 마련되자 묘한 기분이 생겼다.


“성기 학생.”

“네.”

“차가 막혀 집에 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재미난 이야기 좀 해줄래.”

“음...저 그다지 알고 있는 재미난 이야기가 없는데...”

“그래. 그럼 내가 정말 궁금한 게 있는데 말 해 줄래.”

“네. 물어보세요.”

“아까 친구들이 너한테 붙여 준 별명이 뭐야?”

“아...곤란한데...”

“대답 못하면 벌칙으로 노래 한곡이다.”

“네에?”

“진실 게임 같은 거 몰라? 묻는 질문에 답 못하면 벌칙 받는거..”

“처음부터 진실게임이라고 말도 안했잖아요.”

“어떻게 할래? 노래 부를래 아님 대답할래?”

“전 음치라서,,,노래는 좀 그렇고 별명이 좀 노골적인거라서...”

“노골적이라 그러니 더 궁금한데...”

“음..그럼 알려드릴게요. 제 이름 박 성기에서 박을 빅으로 성기를 우리말로....”

“아하~...호호호~ 참 짓궂은 별명이네.”

“네...”

“그럼 나도 한 번 불러볼까.....빅~고추....호호호”


조금 짓궂게 말을 하자 성기 학생은 창밖으로 시선을 향했다.


“성기 학생은 나한테 뭐 묻고 싶은 거 없어?”

“아..저 누나는 별명이 뭐에요.?”


사실 나에겐 별다른 별명이 없었지만 이 분위기를 내 뜻대로 하기위해 잠시 뜸을 들이는데 순간 기발한 별명이 생각났다.


“내 별명도 좀 노골적인데...영계킬러....호호~”

“네에..네.”

“별명이 뭔 의미인지 알지. 그러니 성기학생도 조심해. 호호~”

“네..”


좀 전과는 달리 시선을 창밖으로 돌리지 않고 나를 보며 대답을 하는걸 봐서 성기 학생 역시 이 분위기에 동화가 된 듯 했다. 그래서 조금 더 강하게 나갈 생각을 했다.


“이젠 내 차례네..음, 뭘 물어볼까..혹시 성기 학생 별명처럼 정말 고추가 커?”

“네에?”

“왜 꼭 별명을 이름 갖고 짓는 게 아니라 실제 특징으로 지을 때도 있자나?”

“그렇기는 하지만....”

“어때?”


잠시 주저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더니 이내 성기 학생도 뭔가 기대를 하는 표정으로 대답을 하였다.


“사실, 다른 친구들 보단 조금 큰 편이에요.”

“그래. 근데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나. 보여 달라고 할 수도 없고..아 내가 만져보면 알 겠다.”

“네에?”

“왜 싫어?”

“그게 아니라....”

“너도 아까 미용실에서 내 가슴 만지지 않았니?”

“그건 만진 게 아니라 그냥 받치고만....”

“그래. 그럼 나도 손만 대고 있을게. 그럼 되지?”

“.....”


잠시 앞 차를 확인하며 천천히 손을 가져가는데 오히려 만져보라는 식으로 등을 의자에 기대자 바지위로 정확히 잡을 수 있었다.

손안 가득히 뜨겁고 단단함이 느껴지자 몸 전체로 전기가 오는 듯 했다. 조금씩 손을 움직여 전체를 확인하자 굵기는 비슷했지만 더 단단하고 길이도 긴 것 같았다.


“으..음”


계속 손을 움직인 탓인지 성기 학생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그만 하세요.”

“어..응.”


내가 만진 것이 큰 자극이 되었는지 숨소리가 거칠어 진 듯 했다.


“손만 대기로 해 놓고 그렇게 만지는 게 어디 있어요. 전 정말 손만 대고 있었는데..”

“그럼 너도 만지면 되잖아.”

“......”


성기 학생의 손을 잡아 내 가슴위에 올려놓는 순간 뒤에서 차량의 경적 소리가 울렸다.

순간 놀라 앞을 보니 앞차와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진 체 혼자 저속 주행을 하고 있었다.

조금 속력을 높이며 보니 정체가 풀리고 원활하게 소통이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야에 X진 2차아파트 단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의 상황을 좀더 연장하고 싶은 마음에 아프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단지 옆 도로 옆에 길게 차량들이 주차 되어 있는 곳에 차를 세웠다. 성기 학생 역시 차가 정차를 했는데도 내리려고 하는 기색이 보이질 않아 아까의 상황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행히 제법 내리는 비로 인해 통행하는 사람은 보이질 않았다.


“다 왔네. 여기 맞지?”

“네.”

“안 들어가니?”

“.....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발밑에 있는 가방과 우산을 챙겨 내리는 순간 다시 성기 학생을 불렀다.


“잠깐만...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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