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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 토도사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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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토도사 야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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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번.
그 놈의 낯가림이 무어라고, 세 번이나 말을 걸도록 두었단 말인지.
이번에는 빨간색으로 메시지가 들어왔다는, 그 알람을 그대로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민 : 안녕하세요~
소영 : 안녕하세요.
동민 : 에세머세요? 가끔 제 사진을 보시면서 좋아요~를 눌러주셔서^^

성급하다. 성급해.
늘 지켜보기만 하던 사람과 대화를 한다는 것에 대한 설렘도 잠시,
빠르고 정확한 직구에 그대로 맞아버렸다.

소영 : 부끄럽네요 :) 마음으로만 즐기고 있습니다. 사진 늘 잘 보고 있어요.
동민 : 괜찮습니다. 아직 호기심 단계시라면... 그 정도에서 멈추시는 것도 괜찮다고 봐요.
    제가 오랫동안 경험했지만... 빠져드는 것보단 멈출 수 있을 때 멈추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 그거야.
나는 지금 그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조차 멈추고 싶으니.
웅크리고 또 웅크려.. 꼭꼭 숨어있고만 싶으니.
대체 나는 지금 무슨 생각으로 키패드를 계속 두드려가며 답을 하고 있는 걸까.

소영 : 네. 용기가 없어 행동에 옮기지는 못하겠네요. 이마저도 걸릴까.. 노심초사 하고 있으니^^;
    온라인 눈팅마저도 끊었다가 몇 년 만에 다시 돌아왔네요.

나답지 않다. 말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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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민 : 아~
소영 : 다시 현실로 돌아가겠죠^^;
동민 : 많이 힘드시겠어요. 혼자 속으로만 즐기세요.
소영 : 진심어린 충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좋아요는 표현할게요^^;

진심이었다. 딱히 힘들다고 ‘인식’하고 있진 못했지만, 현실적인 충고에 정말 고마웠다.

동민 : 괜찮으시면 친하게 지내요. 딱히 해 드릴 것은 없고 온플이라던가... 사진~ 정도는 해 드릴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 돌직구라고 느끼는 건 예민한 걸까.

소영 : 사실 어느 누구와도 쪽지 주고받은 적은 없는데^^;
    늘 보기만 하는 입장에서 감사인사는 한 번 드리고 싶었던 터라..
동민 : 아...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되요. 전 원치 않는 분을 억지로 끌어들이진 않거든요.
소영 : 네, 가끔 쪽지 주고받는 정도면 저도 좋을 것 같아요. 언제 계정삭제하고 없어질진 모르지만..
    또 불안감에 휩싸이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겠죠^^;

이 정도면 괜찮겠지.
이미 주고받은 쪽지, 좀 더 주고받는다고 해서 큰일 날 일은 없을 거야. 조금만 더 부담스러워지면 계정삭제하고 없어질 거라는 언질도 미리 했잖아..? 응. 괜찮을거야..

동민 : 뭐가 그리 두려워서 도망 다니세요? 누군가 알아볼까봐..?

형식적인 대화이길 바랬다.
내 진심 따위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마음이 말랑말랑해져 이미 내 철칙에서 벗어나 대화를 하고 있는 이 상태에서. 마음으로 답해야 하는 대화는, 얼굴도 한 번 본 적 없는 낯선 이에게 모든 걸 털어놓게 될까봐 두려웠다.

소영 : 누군가에게 걸릴까봐, 정답이네요^^;
    안정적인 삶..이겠죠? 몇 년 전 사라졌을 때는 진짜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였어요.
동민 : 세컨 계정을 이용하셔서 본인만의 비밀을 즐기세요. 다 그렇게 하는 거니까.
    저번처럼 정말 좋아하는 분이 나타나면야 괜찮지만 억지로 자신을 속이진 마세요.
    생각나면 와서 보고. 평상시엔 열심히 살고.
소영 : sm 은 확실히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본인에게 끝없이 솔직해질 수 있는..
동민 : 그래서 끊을 수 없는 거죠. 섭이신가봐요?
소영 : 눈으로만 보는 거라 감히 그렇다고도 못해요. 하게 된다면 그쪽에 가깝겠지만요^^;
동민 : 특별히 이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지금 이 대화를 끌고 가고 있는 건 누구일까.
나는 어째서 이런 질문을 받고 있는 걸까.
불쾌하면 ‘로그아웃’ 버튼만 누르면 되는데, 무언가에 홀려서 속 얘기를 하고 있는 걸까.

소영 : .... 저는 어릴 때(?)부터 남동생한테 이것저것 요구(?)하곤 했었어요ㅎㅎ

소준아. 미안하다.
누나가 왜 그 얘기를 꺼내고 있는지, 누나도 모르겠어.

동민 : ... 요구? 어떤 요구?
소영 : 이런 얘기하니까 진짜 재밌네요ㅎㅎ 시험 못 보고 오면 혼내달라고 하거나.. 뭐 그런 거였어요.

그랬지.
넌 기억이나 할까.

동민 : 남동생이 잘 해주던가요?

순간 ‘잘’ 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혼란스러워졌다.

처음에 너는,
나를 혼내달라는 누나의 말에 눈을 초롱초롱 빛냈었지.
‘누나! 맞으려면 벗어야지. 누나 옷 벗겨도 돼?’ 라는 순진한 물음에
‘혼나는 거니까.. 네 맘대로 해’ 라고 네게 책임을 넘겨버렸었다.

그게 내가 6학년일 때였으니.. 벌써 10년도 더 된 얘기네.
그런 일이 두세 번 반복된 후에 너는, 스스로 날 혼낼 기회를 찾아 정말로 혼내곤 했지.

누나, 오늘 성적표 나왔던데? 잘 봤어?
응..? 그냥.
그런 법이 어디 있어. 가져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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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한테도 자랑했던 성적표를. 왜 네게는 두근거리며 보여줬을까.

흠.. 역시 누나는 예체능에 약하네. 공부하랬잖아.
응.. 열심히 한거야.
에이, 거짓말쟁이.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이래? 바지 벗어.

역할극이었을 거야.
평소엔 대화도 많이 없는 너와 내가, 서로의 감정에 솔직해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했던.

오늘은 거짓말까지 했으니까 속옷도 벗는 거야.
소준아.. 속옷은..
어허.

흥분과, 설렘과, 두려움이 섞인. 복잡한 감정으로 아랫도리를 내보였지.

자, 여기 누워. 다리 벌리고.
....
다리 모으면 엉덩이 맞는다. 계속 벌리고 있어.

덧붙여 후회도 했던 것 같아. 잠시.
내가 미쳤지. 남동생한테 뭘 보여주고 있는 거야.

가만히 바라보기도 하다가.
손가락으로 만지며 이리저리 관찰하기도 하다가.
꼭 내가 다리를 모아버릴 수밖에 없게 꼬집었어, 너.

아파!
어? 누나. 내가 다리 모으면 엉덩이 맞는다고 했어 안했어?
아프잖아!
어쨌거나, 아직도 다리 모으고 있지?
이건. 이건...!!
뭐. 얼른 나가서 회초리 들고 와.
야, 밖에 엄마도 계신데.
그러니까 몰래 가져와야지 ^^

널 누가 초등학생 3학년이라고 했을까.
그렇게 악랄했는데.

그때 우리 집에 있던 회초리는, 쓰던 빗자루로 만든 거라
아빠한테 그걸로 한 대만 맞아도 울며불며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싹싹 빌만큼 아팠는데 넌 그 두꺼운 회초리로 꼭 열대씩 때리곤 했었지. 물론 아빠가 때린 것만큼 아프진 않았지만.

동민 : ... 소영씨?
소영 : 아.. 남동생은 초등학생 때였으니.. 뭐 아무것도 모르고 재밌어했어요.

이정도만.
지금은 생각만으로도 미안해..

소영 : 뉴스에서 이런걸 ‘변태’라고 지칭하는 걸 보고 정신 차리고 그만뒀죠.

능글맞을 만큼 기회를 잘 잡던 네게
나는 네 누나라는 사회적 위치를 이용해 도리어 너를 혼냈다.
그땐 그게 ‘변태’인 줄만 알았지, 가족끼리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된 건 더 나중이었어. 그걸 알고는 그때 멈춘걸 얼마나 다행으로 여겼는지 몰라.

동민 : 아... 정신적인 지배를 받길 원하시는 분이군요 좀 더 발전되는 방향으로.
소영 : ^^;

그만해야겠다.
위험해. 지금 내 상태.
겨우 억누르고 있었는걸. 겨우 참고 있었는걸...

소영 : 사실 저는 몇 년 전에 제가 진짜 좋아하던 그 남자친구랑 아직 연애중이예요
    하지만 정말 착한사람이라..^^; 정말 지금으로 족해요 지금의 현실을 깨고 싶지 않아요^^;
    손에 쥐고 있는 게 있으니 못 놓는 거겠죠..^^;
동민 : ^^ 그래요. 그 행복을 깨진 말아요. sm보다 더 소중한 게 있다면 그걸 지키시는 게 맞아요.
    하지만, 가끔은 그 행복보다 욕구가 강할 때 지금처럼 가끔 와서 이렇게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보면서
    상상만으로 만족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소영 : 오늘 참 홀가분해지고 싶은 금요일이었는데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해요.
    더 보고 있다간 힘들어질 것 같아요. 이만 나가봐야겠어요^^;

그리고는 도망치듯이 나와 버렸다.

금요일 밤 11시.
다시 기억을 되짚으며, 환상에 빠져버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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