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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첫경험 제7장 (끝없는욕망)

토도사 0 499 0

황홀한 첫경험 제7장 (끝없는욕망)

황홀한 첫경험 제7장 (끝없는욕망)


제 7 장.  끝없는 욕망

   수희는 양손에 파란 소독액을 채운 대야와 여러 장의 수건, 그리고 상당히 부피가 큰 보
자기를 옆구리에 끼고 빈방 앞에  멈춰졌다. 손에 들고 있던 것을  조심스럽게 발밑에 놓고  
가운 호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열쇠 구멍에 맞춰넣었다
   깜부기는 바닥에 아무렇게나 엎드려 담배를 지우고 있었다. 한 나흘 동안 깜부기의 얼굴
은 몹시 여위어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었다. 게다가  길게 자란 머리
때문에 피부색까지 칙칙해 보였다.
   깜부기는 갑자기 열리는 문소리에 놀라 잽싸게 몸을  일으켰으나, 수희라는 것을 알아채
자 다시 힘없이 드러눕더니 담배를 계속해서 피웠다
   수희는 방 앞에 두었던 대야와 수건과 보자기를 방 안으로 옳긴 다음 살며시 문을  닫아
잠구었다.
   『입고 있는 것을 벗어.』
   『서둘러 아직 진찰이 끝나지 않아서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어』
    깜부기는 마침내 일어나 입고 있던 땀내 나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전부 다』
   그렇게 말하면서 수화는 대야에 수건을 넣어 꼭 짰다
   곧 깜부기는 수희의 앞에서 완전히 알몸이 되었다.
   꼭 짜여진 수건이 깜부기의 살갖에 와 닿았다 수희는 힘을 주어 빡빡 때를 밀기  시작했
다. 힘껏 밀리자 깜부기의 몸은 전후로 흔들렸다.
   『똑바로 서』
   수희는 거침없이 수건을 문질렀다
   『동생에게 들켰어 . 너를 감춰둔 것을』
   『! ‥‥‥ 흠』
   『이제부터 어떻게 하죠 ? 』
   『어떻게 하다니 ? 』
   수건을 대야에서 헹궈 다시 깜부기의 등을 밀기 시작했다
   『들킨 이상, 우리 집에 있게 할 수는 없어 . 널 내보낼 수 밖에』
   수건은 등에서 엉덩이로 내려왔다 항문 근처를 정성들여 문질렀다 .
   『당신은 어때요 ? 』
   깜부기는 수희가 하는 대로 몸을 내맡긴 채 물었다
   『어떠냐구 ? 』
   『내가 나가 줬음 좋겠어 ? 』
   수희는 다른 새 타월로 바꿔  이번에는 깜부기의 앞쪽을 닦기  시작했다. 물건은 차가운
소독액의 감촉에 금방 반응했다.
    『내가 여기서 나가면 바로 붙잡혀 소년원으로 다시 보내질텐데 그래도 좋아요?』
    타월이 깜부기의 배에서 가슴으로 옮겨갔다.
    깜부기 앞에 꿇어앉은 채 가슴에서 배로 때를 밀고 있는 수희의 얼굴은 자연히 발기된
페니스의 앞을 왔다 갔다 하는 꼴이 되었다.
    『소년원 녀석들, 모두 내게 덤벼들어 단단히 붙들고는 내  항문에 녀석들의 것을 밀어
넣는단 말이예요 내가 다시 그런 곳으로 가서 그렇게 당해도 당신은 괜찮겠어요? 제발 이대
로 계속 있게 해줘요』
    수희는 손을 멈추고 가만히 깝부기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깜부기의 불안한 눈빛이 수
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동생은 내가 어떻게 손을 써 보겠어요』
    『‥‥‥』
    『동생만 입 다물고 있으면 되겠지 . 개도 역시 당신과 마찬가지예요. 한 번 나에게  당
했었어. 알아. 개는 항문을 담뱃불로 지지니까 알몸으로 사내들 앞에서 도망쳐 다녔지 기면
서 말이야』
    『‥‥‥』
   『이봐요. 오늘 밤부터 동생도 함께 세 명이서 즐기지 않을래요? 좋쟎아요, 그렇게 하면.
우리 사이에 끼어 주면 동생도 싫다고는 하지 않을 거예요』
   갑자기 수희는 수건을 집어 던지며 일어섰다.
   『이제 흔자서 해」
   수희는 알몸의 깜부기를 남기고 방을 나갔다. 문에는 열쇠도 채우지 않았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수희는 깜부기의  비정하고 치사한 행동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었다.
마늘을 문지른 것처럼 온 몸이 따끔거리며 아팠고, 자신에게서 그 냄새가 풍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한없이 자신을 저주했다.

   5시가 되어 걱우 마지막 진찰이 끝났다. 마지막으로 온 사람은 어제도 왔던 다섯 살짜리
감기 걸린 사내 아이였다. 오늘은 열도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고 편도선도 가라앉아
있었다. 다소 졸린 듯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감기는 완전히 치료되었다.
   함께 따라온 어머니에게 내일부터 유치원에  나가도 좋다고 말하는 것을 끝으로  수희의
하루 일과는 끝났다.
   하지만 수희의 일인 이것으로 모두 끝났다고 할 수는  없다. 오늘은 할아버지의 침대 시
트와 잠옷을 갈아드리는 날이었다. 사흘에 한번씩은 꼭 그렇게 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거의 침대에서 떠나지 않는  할아버지의 침대 정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
다. 가정부가 옆에서 도와주지만 두 사람이 함께 하더라도 그것은 상당한 중노동이었다.
   수희는 시트와 갈아입을 잠옷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가정부는 벌써 복도에서 수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 ‥‥‥ 선생님께서 시트 교체는 내일 해도 좋다고 하십니다. 그보다도 수희 아가씨
께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 ‥‥ 할아버지께서 내게 ? 』
   『‥‥‥ 오늘, 빈방에 있던 남자 분과 선생님께서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뭐라구요 ? 』
   『방금 전까지 방에서 두 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 』
   『저에게 그 방으로 가서 남자 분을 어떻게 해서든 데려오라고 해서요』
   『‥‥‥ 그래요 ? 알았어요』,
    수희는 어쨌든 시트와 잠옷을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저녁 노을에 물들어 붉은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그 탓인지 박 찬수의 혈색도
다소 생기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제게 하실 말씀이 계신 것 같은데 그 전에 시트를 가는 게 좋지 않겠어요 ?』
   수희는 기운을 내 박 찬수의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박 찬수의 흐린 갈색 눈이 천천히 수희 쪽을 향했다. 그 눈메는 깊은 애처러움이 것들어
있었다
   『시트를 바꾼 후에도 이야기는 할 수 있잖아요?』
   수희의 애써 꾸미고 있던 기운이  점차 사라졌다. 박 찬수는  수희를 쳐다보면서 서서히
고개를 흔들었다.
   박 찬수가 뭔가 말하려고 했다. 수희는 몸을 내밀어 박 찬수의 입 가까이에 귀를 가져다
댔다.
   마침내 『예』 하고 대답하며 박 찬수에게서 얼굴을 들었다.
   『춘천댁, 시트 교체는 내일 합시다. 죄송하지만, 할아버지와 할 이야기가 있어서요. 그러
니 잠깐 동안 밖에 나가 계세요』
   『알았습니다』
   가정부는 준비해 두었던 시트와 잠옷을 안고 곧바로 방을 나갔다.
   수희와 박 찬수, 두 사람만이 석양에 물든 방 안에 남겨졌다. 두 사람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마침내 박 찬수가 기침을 했다.
    『괜찮으세요 ? 』
    수희는 박 찬수의 등으로 손을 가져갔다. 박 찬수는 몇  번 이나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희의 손을 떼어냈다. 그리고 마침내 안정을 되찾자 수희를 가까이 불렀다
    『수희야, 너 이 집에 사내를 숨겨 두고 있지 ?』
    박 찬수갸 입 가까이에 갖다 댄 수희의 귓가에 띄엄띄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내지 ? 』
   수희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런 다음 또렷하게 말했다.
    『곧 내보내겠읍니다』
    『그래야지 하지만 그 사내는 너의 뭐냐? 또 사내는 일 전에 이 집에 쳐들어와서 온갖
나쁜 짓을 다하고 간 놈의 한 패거리더구나. 너는 그 사내 녀석을 좋아하는 거냐?』
    『‥‥‥‥』
   수희는 고개를 숙인 채 가로저었다
   『좋아하지도 않는 사내를 왜 집에 숨겨 두는 거지 ?』
   『‥‥‥‥』
   『왜, 말 못하는 거냐 ? 』
   『용서해 주세요』
   『나는 화를 내고 있는 게 아냐』
   박 찬수는 천천히 손을 내밀어 수희의 볼을 감랐다
   『수희야, 어째서 그렇게 자신을 학대하느냐? 왜 좀더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지』
    박 찬수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수희의 얼굴을 가만히 들어 을렸다.
    『어디 좀 보여 주려무나, 수희의 깨꿋한 얼굴을‥‥‥ 아주 예뻐, 수희는 ‥‥‥』
    『할아버지 ‥‥‥』
    수희는 박 찬수치 건조한 손바닥에 얼굴을 감싸인 채, 참다 못해 울음을 터뜨렸다.
    『할아버지, 저는 이제 ‥‥‥』
    『뭐가 ‥‥‥』
    『몸이 이미 ‥‥‥』
    박 찬수는 울고 있는 수희의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
다. 그리고 한참 후에 수희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사내에게 당한 그 상처 말이냐?』
    『‥‥‥』
    어떻게 할아버지가 그런 것까지 알고 있는 걸까, 수희는 놀랐다.
    『그 사내에게서 들었다. 나도 대충은 짐작이 갔지만, 설마 그런 끔쩍스런 일을  당하리
라고는 ‥‥‥ 가엾게도』
   수희의 어깨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보여 봐라』
   박 찬수가 조용히 수희의 귓가에 속삭였다. 수희는 놀라서 박 찬수의 얼굴을 올려다보았
다.
    『나도 의사다. 네 몸을 살펴보고 싶구나. 이것이 마지막 진찰이 될 지도 몰라. 옷을 벗
고 내게 네 몸을 보여 주려무나』
   『‥‥‥ 』
   수희는 물끄러미 할아버지 얼굴을 쳐다보았다. 박 찬수의 눈빛은 어디까지나 잔잔했다
   마침내 수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에서 물러섰다.
   부끄러움은 이상하게도 없었다. 수희는  흰 가운의 단추를 위에서부터  하나하나 서서히
끌러 갔다 단추를 끄르는 수희의 손가락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가운의 단추를 다 끄른 후, 가만히 가슴을 열었다. 노을 빛을 띤 방 안의 공기가  수희의
피부를 금색으로 빛나게 했다.
   가운이 수희의 발밑으로 떨어졌다.
   수희는 이어 브래지어의 끈을 풀기 위해 두 손을 뒤로 돌렸다.
   수희에게 박 찬수가 고개를 심하게 흔들어 보였다 아래 부분만 벗으라는 뜻이었다. 수희
는 갑자기 쓸쓸한 표정을 담은 채 거절의 표시로 고개를  흔들어 보였다. 태어난 모습 그대
로의 자신을,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있는 그대로를 보이고 싶었던 것이다 .
   박 찬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침내 그 뜻을 알아 차리고 수긍을 했다
   브래지어가 풀어져 끈이 어깨에서 벗겨지자 수희의 뭉클한 유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 찬수는 그 드러난 가슴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희는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알몸을 보인다는 것에 대해, 정말 이상스러우리만치 부끄러
움이나 수치심이 없었다. 오히려 부드러운 온기 같은 것을 느끼고 있었다
   수희는 다음으로 스타킹을 벗기 시작했다 스타킹은 이미  무릎까지 내려가 있었다. 그리
고 오른쪽 다리를 올려 먼저 벗고, 이어 왼쪽 다리의 스타킹을 마저 벗었다.
   육체의 온기가 담긴 스타킹을 벗어 던지자 갑자기 발바닥에 차가운 감촉이 와 닿았다 너
무나 허전하여 갑자기 누군가에 게 안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육체의 온기가 담긴 스타
킹을 벗어 던지자 갑자기 발바닥에 차가운 감촉이 와 닿았다 너무나 허전하여 갑자기 누군
가에게 안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수희의 몸에 남은 것이라고는 팬티뿐이었다.
   팬티 색은 엷은 갈색. 녹색이 살짝 가미된 데다가 착용감이 아주 좋아 이전부터 즐겨
입던 속옷 중의 하나였다.
   수희는 그 속옷의 양옆으로 손을 가져 갔다. 수희는 할아버지가 마지막 그것을 벗겨
주었으면 싶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기는 하자만
   팬티가 천천히 벗겨져 내려갔다.
   두 다리 사이로 까맣게 밀생되어 있는 숲이 끌어내려진 팬티의 끝에서 보였다. 그 숲이
바로 수희의 비밀의 그 곳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 곳에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슬픈 상처가 감춰져 있다
   팬티가 완전히 벗겨졌다. 이제 수희의 몸을 감싸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곳에
서 있는 것은 완전히 태어날 때 모습 그대로의 수희였다.
   수희는 조용히 어깨의 힘을 빼고 할아버지를 향해 정면으로 섰다. 두 손은 자연스럽게
내려져 국부를 가리고 있었으나 이윽고 그것도 가만히 치웠다.
   박 찬수의 눈은 가만히 수희의 나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멀리
느껴졌다. 체력의 쇠약과 더불어 시
력도 상당히 쇠퇴되었기 때문이다.
   수희는 살며시 박 찬수의 메마른 손을 잡아 자신의 부드러운 가슴 언저리로 가져갔다.
박 찬수의 손바닥이 유방 위에서 숨 쉬듯 크게 펼쳐져, 천천히 그 부드러움을 확인이라도
하듯이 유방을 움켜쥐었다.
   수희의 호흡이 떨렸다.
    수희는 이어서 박 찬수의 손가락 끝을 자신의 유두로 유도했다. 박 찬수의 손가락이 빨
듯이 그 기관을 만지작거렸다
    유두의 감촉은 없어진 크리토리스의 감각과 비슷했다. 그 자극이 직접적으로 신경에 전
해져 무심결에 오줌을 저릴 정도로 달콤한 감각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특히 할아버지의 손가락은 이상할 정도로 수희의 감각을 자극했다. 언제까지고 계속 유
두를 만져 주었으면 싶었다
   할아버지에게 있어서 손녀는 몇 살이 되더라도 어린 아이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렇게 성
숙할 대로 성숙한 유방을 직접 만졌을 때, 손녀에 대한 감정이란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이제 완전히 어른처럼 풍만한 유방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문득 수희는 그런 것을 생
각하며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박 찬수의 손에 점차 힘이 들어갔다.
   『할아버지 ‥‥‥ 아파요』
   수희가 어리광 피우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맥 빠진 듯 박 찬수의 손에서 힘이 빠져
나갔다.
   수희는 다시 손을 잡아 아래쪽으로 끌고 갔다.
   박 찬수의 메마른 손의 감촉은 정말 좋았다. 수희는 황홀한 듯  눈을 감고 온 몸으로 박
찬수의 손바닥 감촉을 느끼고 있었다.
   박 찬수의 손이 수희의 허벅지 사이로 들어왔다. 오랜  의사의 습성으로 손은 인간의 몸
을 만지는 것에 대담했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수희의 가장 느끼기 쉬운 곳으로  손끝이
들어 갔다.
   그 대담함으로 인해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조차 잊고 있었다.
   그것은 의사로서 첫째로 갖추어야 할 자질 중의 하나였다.
   어떤 일에도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으며 또한 상대방에게도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기
계적인 동작.
   수희도 같은 의사로서 박 찬수의 진찰에 응했다.
   수희는 박 찬수의 손에 사무적으로 몸을 열었다.
    박 찬수의 손가락이 정성들여 성기를  만지고 있다. 몇 번이고  손끝으로 크리토리스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육체의 결함을 인정하오  싶지 않은 박 찬수의 심
정은 너무도 신중했다. 하지만 아무리 손끝에 신경을 곤두세워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만
하는 것은 거기에 크리토리스가 없다고 하는 사실뿐이었다.
   수희는 자신의 따뜻한 내벽 사이로 박 찬수의 손가락을 느끼면서도 점차 슬픔이 가슴 가
득 차 올라왔다.
   박 찬수의 손가락이 마침내 질내에서 나왔다. 수희는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박 찬수
를 바라보았다.
   박 찬수가 손짓을 했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하다.
   수희는 박 찬수의 입가에 귀를 가져다 댔다
   『좀더 ‥‥‥ 자세히 보고 싶구나』
   『 ‥‥ 하지만』
   『나를 을라타거라』
   즉, 박 찬수는 자신의 얼굴 위로 수희의 사타구니를  가져다 대도록 말하고 있는 것이었
다.
   설마 ‥‥‥‥
   꺼리는 마음이 수희에게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박 찬수를 보자 한마디 한마디.  말을
잇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이미 호흡은 거칠어져 있었다.  그의 말은 모든 것이 진지했
다.
   수희는 간신히 수긍했다.
   침대 위로 올라가 크게 가랑이를 벌리고, 수희는 실제로 할아버지의 얼굴 위에 아무것도
결치지 않은 허벅지를 열어 보였다 쇠약해져  있는 할아버지를 위해 엎드려서 몸을  공중에
들어올리고 있었다. 너무나 한심한 꼴이었다. 하지만 이런 꼴불견을 강요 당하고 있는  자신
에게 피학대적 황홀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박 찬수는 공중에 떠있는 수희의  허벅지로 손을 가져가 가능한한  크게 좌우로 벌렸다.
수희의 성기가 마치 보름달처럼 완전히 열렸다. 모든 것이  숨김없이 할아버지 앞에서 열린
것이다.
   공중에 떠있는 허리를 받친 안쪽 허벅지가 부들부들 작은 경련을 일으켰다. 이젠 정말이
지 정신이 희미해질 정도로 수치스러워졌다 .
   『앗 !』
   수희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할아버지의 손가락이  갑자기 수희의 질내로 들어
왔던 것이다
   『할아버지, 안돼, 안돼 ‥‥‥』
   하지만 수희로서는 이미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박  찬수의 인지와 중지는 이미 완전히
깊숙한 곳까지 수희의 안으로 파고 들어가 있었다 손가락이 격렬하게 운동을 시작했다
   『아아아아 ‥‥‥』
   수희는 신음하면서, 자신의 육체가 한없이 둥둥 떠올라가는  듯한 일종의 야룻한 감각에
싸여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상체를 지탱하고 있던 두 팔에 힘이 없어졌다. 수희는 안  된
다고 생각하면서도 쇠약해 있는 할아버지의 몸 위로 침잠해갔다 .
   『할아버지 ‥‥‥ 할아버지 ‥‥‥』
   수희의 뇌리에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수없이 스치고 지나갔다.
   조부의 사랑은 언제나 무조건적 이었고 순수했다 언제나 상냥하게 감싸주는 사랑이었다.
꾸중 한 번 듣지 않았던 것도 그 사랑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를 한꺼번에 잃은 중학생 수희의 마음속에는 더 확고한 어른스러
운 자아가 싹트고 있었다. 즉 어른의 안목에서 볼 때  그다지 귀염성인 있는 아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학교 성적만큼은 우수했으나, 평상시 웃는 얼굴  한 번 보이지 않는 아이였으며,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조차 한 명 없었다.
   수희는 조부모에게조차 마음을 열어 본 경험이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아무리 사랑 받
아도 그 사랑에 매달려 어리광을  피우지도 않았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었을  때 그 황량
했던 광경이 언제나 수희를 그렇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사고가 일어밝을 때부터 수희의 작은 가슴에는, 자신은  이제부터 혼자서 살아가지 않으
면 안 된다는 의식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그 광경을 수희는  언제까지나 머리 속에 담아 왔
다.
   할아버지는 언제나 자신을 사랑해 주었지만 수희에게 있어서는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타
인이었다.
   하지만 오늘 자신의 알몸을 완전히 드러내 놓고 있는 이 모습은 처음으로 할아버지에게
보인 수희의 순수한 어리광인지도 모른다. 수희는 지금 몸도 마음도 완전히 열어 놓고 있었
다.
    박 찬수의 손가락은 계속해서 움직였다.
   『아아아 ‥‥‥』
   수희의 육체가 점차 뜨거워져 갔다.
   『아아, 할아버지‥‥‥‥아아, 어떻게 해요!』
   느끼고 있는 자신의 육체를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갑자기, 그러나 자연스럽게 수희는 할아버지의 눈앞에서 긴장된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리
고 수희는 절정을 느꼈다
   수희의 허리가 꿈틀꿈틀 튀어오르듯 움직여 확실히 되었다는  느낌을 가졌다. 수희는 할
아버지의 손가락 하나로 절정을 맛본 것이었다.
   박 찬수의 손가락이 질에서 빠져 나왔다.  수희는 축 처져서 반쯤 녹아  버린 듯한 몸을
부추겨 침대에서 일어났다. 바닥에 발을 디디었을 때 무릎에 힘이 없어져 갑자기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바닥의 냉냉함이 맨살의 엉덩이에 직접 느껴져 왔다. 지금까지 뜨거웠던 몸도 갑자기 식
어갔다.
   『할아버지 침대에 들어가도 돼요 ?』
   한참 후에야, 침대 끝에서 아이가 뭔가를 조를 때처람  애원하는 눈빛으로 수희가 박 찬
수에게 물었다. 박 찬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수희는 재빨리 이불을 걷어 박 찬수의 옆으로 파고 들어갔다.
   『할아버지 !』
   수희는 박 찬수에게 알몸으로 바싹 다가갔다.
   『수희야 ‥‥‥』
   박 찬수가 민고 들어오는 수희의 귓가에 속삭였다.
   『너는 불구가 아냐, 틀림없는 여자의 육체야 아무것도 걱정 할 필요없단다』
    수희는 옆으로 껴안긴 채 박 찬수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할아버지의 얼굴이 그 순간
눈물로 얼룩졌다.
    『할아버지 ‥‥‥』
   수희는 박 찬수의 빈약한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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