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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1

토도사 0 2291 0

밀회1

밀회1


    밀회 1장

   "여보! 부탁할 게 하나 있는데요..."
   아내 시즈에(志津江)가 매달리 듯한 눈으로 말했다. 가다기리 요시오(片桐義雄)는 아내의 
   그러한 표정을 보는 것이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다기리는 생각해 냈다.
   결혼한 지 얼마 안되었다고 생각되었지만, 따지고 보면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의 일이었다. 
   
   그 때의 이야기는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울 수 없을까 하는 내용이었다.
   결국 가다기리는 이를 허용했지만, 피차 맞벌이를 하는 처지였으므로 고양이와 접촉하는 
   시간이 적었다. 게다가 놓아먹이다 시피 했기 때문에 반년 쯤 지났을 때, 고양이가 언제
   인지 모르게 훌쩍 집을 나가 버린 다음 돌아오지를 않았다. 

   교통사고를 당했는지, 아니면 누군가가 줏어서 키우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 때 가슴
   을 태운 것은 가다기리 쪽 이었으며 아내인 시즈에는 분주했던 것을 핑계 삼았는지, 
   열심히 키우자고 부탁하고서도 깨끗이 잊어 버렸음인지 고양이에 대해 일체 말이 없었다. 
    
   
   어차피 자기가 시중을 들어야 할 것 같았다. 3월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날씨가 추운 날도 
   있었다. 이른 아침에 개를 끌고 나가 산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미 싫증부터 났다.

   "뭐야, 말해보라고"
   가다기리는 이미 각오를 하고 물어봤다.
   "말하기 전에 OK 해요. 말하고 나서 거절 당하는 것 싫으니까."
   아내는 부드러운 손으로 벌거벗은 남편의 가슴을 거머 쥐었다. 사실은 방금 전에 제1 라운
   드를 끝냈을 뿐이었다. 피차 바쁜 신분이었으므로, 부부생활 같은 건 그렇듯 젊으면서도 
   1주일에 한 두 번이 고작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내가 몸을 요구할 경우에는 흔히 뭔가 부탁
   할 게 있을 때였다. 

   가다기리는 한숨을 쉬었다.
   "좋아. 알았어. OK OK."
   "아, 기뻐라, 고마워요."
   
   아내는 가다기리의 가슴에 입을 밀어 부쳤다.
   "그러니까 무었인지 말해 보라고 했잖소."
   "기다려 줘요. 승락해 준 일에 대해 서비스를 해줘야지."

   아내는 남편의 가슴을 혓바닥으로 더듬기 시작하였다. 평상시는 자기 쪽에서는 스스로 
   해주지 않는 여성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남편이 내심으로는 대담한 애무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초조함과 무슨 내용인가 하는 점에 신경을 쓰면서도, 여느 때와 다른 아내의 
   적극적인 애무에 몸의 힘을 뺐다.
   
   가다기리 요시오는 27세. 평범함을 그림으로 그린 것과 같은 사나이였다. 중류의 일본회사
   의 평직원이었다. 학생시절에는 공부도, 스포츠도 중간 정도였다. 미남자도 아니었지만 그
   렇다고 못생겼다고도 할 수 없었다. 몸집도 뚱뚱하지도 가냘프지도 않았으며 키도 중키였
   다. 상냥한 점은 있었지만 무해무덕한 성격으로 여자들 사이에 평이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
   역시 여성이란 다소 위험성이 있어 뵈는 남성에게 마음이 끌리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부모는 신슈(訓州)에 토지가 상당히 많은 편인 자산가로, 최근 도꾜에서 가까운 
   치바(千葉)의 신흥주택지에 지어 놓은 집을 부모가 사주었다.
   
   아내인 시즈에는 25세, 스키장에서 만나 결혼까지 1년도 걸리지 않았다. 
   어린애는 아직 없었으며, 아내의 희망으로 앞으로 2,3년은 아이를 만들지 말자는 의견이
   었다. 시즈에는 그 고장 여학교의 교사였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일로 분주했으며, 밤늦게 
   까지 수업의 예습이나 시험지의 채점 등의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지만 요즈음이 봄방학의 기간인지라, 분주함에서 다소 몸을 쉴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시즈에가 남편의 그곳을 손바닥으로 폈다 오무렸다 하며 자극을 주고 있었다. 한동안 그러다
   가 시즈에는 갑자기 입술로 더듬기 시작하였다.
   가다기리의 육봉이 그 순간 기운을 되찾아 발기하기 시작하였다. 이내 딱딱하게 우뚝 삐쳤다. 
   겉으로 보기에는 담백한 성격 같았지만 남달리 성욕이 왕성한 편이었다.

   시즈에는 여자로서는 고혹적인 용모를 하고 있었느며, 누구에게나 호감이 가는 인상이었다. 
   가다기리의 친구들도, 한결같이 미인을 얻었다고 은근히 선망하는 것 같았다.
   더구나 시즈에는 균형이 잡힌 체구를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팔등신에 가까운 몸매였다.
   게다가 평상시에는 학교선생으로서의 근엄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단 정사에 들어가면 한 
   번으로서는 만족하지 못하고 두 번 세 번씩 요구하는 식으로 끈질겼다.

   말하자면 나무랄 데 없는 이상적인 여성이요, 아내라고 할 수 있었다.
   맞벌이를 하면서도 아무런 불평없이, 교사로서의 일과 주부로서의 일을 제대로 처리해 
   나갔다.
   그러므로 남편이 가끔 느닷없이 성욕을 느껴도 아내의 몸을 생각하여 참아내는 경우가 
   많았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이나 동료직원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것 같았다. 학생들을 잘 돌봐 주는 
   상냥함과 동시에 엄격함이 적당히 합쳐진 처신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여중 2년의 담임을 보고 있었다. 그리하여 자기 반 학생들 뿐만 아니라 다른 반 학생들도, 
   선생님, 선생님하고 잘 따르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그런 그녀가 지금 남편의 고환을 입으로 빨고 있었다. 호도알 같은 것을 입안에 품고 혀로 
   한 번 굴렸다가는 뱉곤하는 애무를 계속하였다.
   남편은 학교에서의 근엄한 평상시를 생각하자, 한 층 더 흥분이 되었다.
   시즈에는 고환 전체를 혀로 핥고 빨고 하며, 따스한 침으로 적셔 주고 있었다. 이어 육봉의 
   뒤쪽으로 더듬어 올라갔다. 

   가다기리는 그 순간순간에 강한 자극을 느끼며 아랫배에 경련을 일으켰다. 시즈에는 남편이 
   자기 것을 ?아주고 빨아주는 것은 대단히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남편을 그렇게 해주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육봉에 대한 아내의 입으로의 애무를 받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것도 한 
   순간이었으며, 이내 저려 오는 쾌감으로 잊고 만다.
   혀가 요도까지 이르자 다시 측면으로 더듬어 내려가는 이런 동작이수없이 되풀이 되었다. 
   이어 혀가 쿡쿡하고 귀두를 찌르기 시작하였다. 버섯 모양의 갓 언저리를 돌아가며 애무하면
   서 요도에 배어 나온 쿠파선(線)의 투명한 물방울을 혀끝으로 핥아 마셨다.

   마침내 시즈에는 송두리 째 귀두를 입안에 품었다.
   "으.........ㄱ." 
   가다기리는,  아내가 육봉 밑부분을 한손으로 떠받들고 입안으로 상하운동을 시작하자, 자기
   도 모르게 쾌감에 저린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남자의 육봉을 입안에 품고 혀를 꿈틀거리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입술로 버섯 갓 부분을 단단
   히 조이기도 하였다. 이어 시즈에의 피스톤 운동이 시작되었다. 
   목구멍 깊숙히 품었다가 볼을 오무리며 힘껏 빨면서 서서히 물러가기도 하였다.
   
   그러한 동작이 점차 빨라지며 리드미컬하게 전개되었다.
   침으로 흠뻑 젖은 입술과 육봉이 마찰로 질퍽질퍽한 소리를 냈다. 
   가다기리는 쾌감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의식했다.  
   "앗...으윽...." 
   목구멍 안에서 신음하며 몸을 쭈욱 뻗으며 한동안의 진저리를 친 다음 경직되었다. 
   뜨거운 것이 분출해 나갔다. 이와 동시에 시즈에의 입술의 움직임이 멈추어 졌다. 
   입안 전체로 조이면서 입 속에서 가다기리의 정액을 그대로 받아 마침내 몇번으로 나누어 
   꿀꺽꿀꺽 하고 삼켜 버렸다. 
   
   입안에 마음껏 사정하는 일이, 그야말로 오랫만의 일이었다.
   아내는 정액을 삼켜 버린 그 입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가다기리도 국민학교 때 동경
   했던 아름다운 여선생의 추억이 있어, 그런 것을 생각하니 쾌감이 짜릿짜릿하게 오래 갔다. 

   항문을 오무리며 마지막 한방울까지 다 짜낸 다음 비로소 힘을 빼자, 시즈에도 입술로 핥아
   내듯이 하며 육봉에서 입술을 뗐다. 
   그리고는 축축히 젖은 입술을 혀로 한번 핥더니, 어리광을 부리듯이 남편의 가슴 위로 매달
   렸다. 
   
   "자, 무슨 부탁이야. 말해봐." 
   가다기리는 흐믓한 쾌감 속에서 앞서보다 훨씬 부드러운 어조로, 거칠었던 호흡을 조절하면서 
   물었다. 
   "사실은 말예요......" 
   "............?" 
   "2층의 6평짜리 방 하나, 우리는 쓰지 않고 있잖아요?" 
   "무슨 소리야?....." 
   "사실은 2층에 쓰지 않는 방이 하나 뿐인가, 2개지. 그래서 누굴 들여 놓으려고?" 
   "오래 두자는 게 아녀요. 지금부터 1년만 두면, 여고에는 기숙사제로 있는 학교로 갈 테니까요." 
   "당신 반 학생인가.......?" 
   "예 그래요." 
   "어떻게 된 학생인데?" 
   "가엾은 아이예요. 얼마 전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설마 불량스러운 놈은 아니겠지?" 
   "남자 학생이 아니고 여학생이어요." 
   "여학생이라고?  어떻게 된 건지 사정이나 들어보자고." 
   가다기리는 침대에 엎드려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댕기면서 물었다. 
   
   시즈에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학생의 이름은 구다자와 마미(倉   眞美), 그녀는 부모와 함께 3사람이 살고 있었다. 부친은 
   조그마한 기계공장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6평 하나의 방이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부친은 음주운전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내어 죽고 말았다. 
   6평의 아파트나마 회사에서 지은 것으로 거기서 나오지 않으면 안되었다. 

   한편 모친은 역 뒷쪽에 점포를 세내어 간이주점을 열고 있으며, 2층에는 3평짜리 방이 있어, 
   그곳에서 잠을 잘 수 있어 오히려 일해 나가는데는 편리해졌다. 마미도 함께 지낼 수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주위의 환경도 있고 해서 그것을 염려했다. 이번에 3학년에 오르게 되어 있
   는 그녀는, 여고에는 기숙사제로 되어 있는 학교로 진학하게 되어 있었다. 
   
   게다가 마미는 어머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한번 마미의 
   어머니를 만나 봤더니 남편의 욕만 해대며, 사치스러운 차림에 애인도 한 두 명이 아니라는 
   소문이었다. 

   가다기리의 부친이 사준 그 집은 1층에 부엌과 응접실과 침실을 겸한 방 하나에 목욕탕과 
   화장실이 있었고, 2층에는 6평짜리 방이 2개 있었다. 그 하나는 부부 공용의 서재 겸 오디오 
   룸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또 하나는 때로 손님이 왔을 때 침실로 사용하고 있을 뿐 평상시
   에는 전연 사용하지 않았다. 가구 같은 것도 놓아두지 않아, 그저 텅 비어 잇었다. 
   
   "지금은 사이가 좋은 친구네 집에 묵고 있지만, 그런 것을 알게 된 담임으로서 그대로 방치해 
   둘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았어. 그럼 내일이라도 데려 오도록 해요." 
   "정말이죠, 고마워요." 

   시즈에는 다시금 남편의 몸 위로 자기 몸을 실으며 부등켜 안았다. 가다기리는 이런 기회는 
   없다고 생각하여 다시 한 번 성교를 나누리라 마음 먹었다. 

   
   다음 날 저녁, 가다기리가 회사에서 퇴근해 오자, 현관에 소녀용의 가죽구두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가다기리가 구두를 벗고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시즈에가 소녀 한 명을 데리고 현관으로 
   마중 나왔다. 
   "이제 돌아오셨어요. 이 아이가 구라자와 마미양이예요. 그리고 이쪽이 내 남편이구." 
   시즈에가 두 사람을 소개하였다. 

   "괴로움을 끼쳐 드리게 되었습니다." 
   마미가 꾸벅 절을 하며 이렇게 인사를 하였다. 은쟁반에 구슬이 구를 듯하는 가볍고 달콤한 
   목소리였다. 
   가다기리는 그 순간 흠찔하고 놀랬다. 소녀의 얼굴이 그야말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가난에 찌들어 음산한 용모의 소녀로 예상했던 그는, 이렇듯 아름다운 소녀가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더구나 그녀는 검고 커다란 눈으로 그를 올려다 보며, 사랑스럽게 생긴 입가에 부끄러운 듯한 
   미소까지 띄고 있었다. 
   
   여중 2년생이면 나이가 14살이나 15살이 되었을 것이다. 여중 2년생의 몸매 치고는 다소 적은 
   체구였다. 
   시즈에와 함께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던 모양으로 블라우스의 하얀 깃이 삐져 나온 핑크 
   빛깔의 풍성한 스웨터를 입고 그 위로 애프런를 걸치고 있었다. 게다가  빨간 스커트에 하얀 
   양말, 마치 늘 보아온 자기 집안에 가련한 한 떨기 꽃이 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부드러워 보이는 검은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자라고 있었으며 앞머리는 귀여운 눈썹이 가리고 
   있었다. 그리고 불그레한 볼에는 보조개가 떠오르고 있으며 새하얀 피부가 다소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가다기리는 현관의 등불이 이렇듯 밝았는가하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너, 잘 왔다. 자기집처럼 생각하고 마음 편히 지내도록 해라." 
   "예." 
   가다기리의 상냥해 보이는 표정에, 마미는 마음이 놓인듯 가볍게 대답했다. 마미는 담임선생의 
   남편이 어떤 사람인가 싶어 이것저것 공상했을 게 틀림없다. 

   이윽고 두 사람은 부엌으로 돌아갔으며, 가다기리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침실로 들어갔다. 
   부엌에서는 요리를 만들면서 담소하는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와 가다기리는 마음이 부드러
   워지는 것을 느꼈다. 

   가다기리는 목욕을 한 다음 3사람이서 저녁 식탁 주위에 둘러 앉았다. 
   마미는 웃기를 잘했다. 지나간 일을 골돌히 생각하지 않는 천진난만한 성격인 것 같았다. 
   그리고 자기집이 아닌 남의 집에 신세를 지게 되었다는 염려나 자기비하도 일체 느낄 수 없었다. 
   또한 그런 점이 그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었다. 
   
   애프런을 벗어놓자, 가슴 부위가 봉긋하게 솟아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단단한 봉오리 
   같았지만, 촉촉해 보이는 피부하며, 앞으로 한 층 더 아름답게 성장할 가능성과 약동을 간직하고 
   있어 보였다. 
   마미는 그야말로 왕성한 식욕을 보여 주었다. 가끔씩 식사 도중에 올려다 바라보는 무심한 
   눈동자가 눈부셨으며, 가다기리 쪽이 묘하게도 몸이 굳어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저녁식사 후, 마미가 욕실로 들어갔다. 가다기리는 그 때 담배를 한 대 피워 물고 있었다. 
   욕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묘하게도 그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 날 밤, 침실의 침대에 누워서도, 마미가 화장실에서 물을 흘려버리는 소리하며 2층으로 올라
   간후 천장이 발소리로 울리는 소리에 무척 신경이 쓰였다. 그렇다고 가다기리가 특별히 소녀를 
   사랑하는 취미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강아지건 고양이건, 또는 꽃이건 귀여운 것에 애착을 
   느꼈지만, 별로 소녀를 생생한 욕망으로 어떻게 해보겠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자신도 자각하지 못하는 가운데 파자마 속의 분신(分身)이 완전히 딱딱해져 있었다. 
   가다기리는 몇 차례 몸을 뒤채이며, 참았지만, 끝내는 견디지 못하고, 옆에서 자고 있는 아내의 
   몸에 매달렸다. 
   "안돼요....." 
   시즈에도 아직 자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두 손을 뻗으며 거절 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내일은 쉬지 않아?" 
   시즈에는 현재 봄방학 중이므로 매일 집에 있다. 
   "그리고 2층에 들리면 어떻게 해." 
   "그럼 그 아이가 있는 동안에는 안되는가?" 
   가다기리는 한심스런 소리를 했다. 
   "그렇지는 않지만 오늘밤은 안돼요." 
   가다기리는 체념하고 발기한 채, 그대로 잠들려고 노력하였다. 

   이윽고 다음 날 이른 새벽, 따스한 이불 속에서 반쯤 잠이 깨어 멍청히 생각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잠이 덜 깬 채 의식만 벌떡 일어났다. 마치 영혼이 빠져 나간 사람처럼.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침실을 나섰다. 

   파자마만 걸쳤어도 춥지는 않았다. 이것은 꿈이며, 육체는 아직도 훈훈한 이불 속에 있었다. 
   그는 마미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안이 희미하게 밝았다. 
   깔아놓은 이불 속에 마미가 잠자고 있었다. 규칙적으로 호흡을 거듭하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무심하게 잠들어 있는 소녀의 편안한 꿈속에 음탕한 손을 뻗치듯이 얼굴을 접근시켜 
   옆에 주저 앉았다. 

   감미로운 숨소리가 그의 얼굴을 간지럽혔다. 이불 끝으로 소녀의 뜨거운 체온과 달콤한 몸내음이 
   희미하게 감도는 것 같았다. 하얀 베게에 흐르고 있는 머리카락도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편안했다. 
    
   그의 내부에서 속삭이는 것이 있었다. 
   
   그렇지만 꿈이라고 하지만 그에게는 망설임이 있었다. 
    
   다시금 내부, 목소리가 유도하다 시간이 없다는것은, 마미가 머지 않아 잠을 깬다는 이야기였다. 
   이욱고 가다기리는 재빨리 잠옷을 벗어던지고는 희미하게 보이는 마미의 이불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리고는 마미의 몸을 힘껏 끌어안았다. 
   "어마......." 
   그 순간 마미의 얼굴이 시즈에로 변해 있었다. 
   
   "이제 일어나야해요!" 
   시즈에가 남편의 팔을 풀어놓고 재빨리 이불속에서 빠저 나갔다. 
   완전히 잠이 깬 가다기리는 방금 전의 엷은 꿈을 반추하듯이 한숨을 크게 토해냈다. 잠옷 
   속에서는 분신이 힘차게 천막을 치고 있다. 
   그대로 꿈이 계속되었다면 몽정(夢精)이라도 할 것 같은 강한 발기였다. 
   새벽녘의 해방적인 꿈이라고는 하지만, 소녀에 대해 육욕을 품다니, 가다기리로서는 자신이 
   생각해도 의외였다. 
   
   어제밤 마미를 처음 만나 그 가련한 아름다움에 당황하기는 했어도 성욕하고는 전연 연결되지 
   않았다. 
   이윽고 마미도 일어나 2층에서 내려온 것 같았다. 세수를 한 다음 시즈에와 함께 아침식사 준
   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침대 속에서 발기를 진정시킨 다음 비로서 일어났다. 

   그 날은 회사에 있으면서 하루종일 마미의 일을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도 그녀와 
   같은 세대의 소녀 등 을 보게되면 안개가 낀 것처럼 달짝지근한 것이 가슴에 피어올랐다. 
   그리하여 자연히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렇게 퍼뜩 생각하며 쓴 웃음을 지었지만, 실재로는 웃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충동은 절
   박한 것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 날 밤도 그는 침대에 들어가자 격렬하게 아내에게 요구했다. 다음 날은 토요일로 가다기리
   도 회사를 쉴 수 있었다. 
   시즈에는 가다기리의 세력에 밀려나가 듯이 문을 닫고, 2층의 마미에게 들리지 않도록 할딱임
   을 간신히 억제했다. 가다기리는 2층의 마미를 생각하며 들리건 말건 상관없다는 느낌으로 
   아내에게 몸을 겹쳐, 정액을 쏟아 넣은 다음에도 시들지 않고 계속해서 2번을 도전했다. 
   이렇듯 흥분하고 또한 쾌감을 느끼기란 처음이었다. 

   다음 날, 낮에 시즈에와 마미는 둘이서 시장을 보러 나갔으며, 가다기리 혼자만 집에 
   남아 있었다. 
   자기집이면서도, 그는 혼자 남게 되자 왜 그런지 기분이 들뜨고 안정이 되지 않았다. 
   그리하여 계속해서 담배 세가치를 피운 다음, 마침내 일어서서 2층으로 올라갔다. 

   마미가 사용하고 있는 방문을 살그머니 열어봤다. 기분 탓인지 왈칵하고 안에서 달콤한 향내가 
   감도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는 온 신경을 아랫층 현관에 집중시키면서 바람처럼 안으로 들러갔다. 
   마미가 온지 아직 3일밖에 되지 않았으면서도 이미 6평 방이 확실히 마미만의 것, 소녀의 작은 
   세계가 되어 있었다. 
   
   놓여 있는 것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마미의 약간의 학용품과 책, 라디오 카세트가 하나, 갈아 입을 옷 등, 백 하나에 다 들어가 
   버릴 만한 것들이었다. 접게 되어 있는 책상과 스탠드, 이불 등은 가다기리 집의 것들이었다. 
   
   그런데도 이미 그 방은 가다기리가 들어가서는 안되는 장소가 되어 있었다. 벽에는 교복과 
   스커트가 걸려 있다. 매일처럼 학교로 입고 다니는 옷이었다. 달콤한 냄새는 기분 탓이 아니
   었다. 방 구석구석에 꽃의 향기와 비슷한 마미의 몸 내음이 엷게 감돌고 있었다. 가다기리의 
   가슴이 크게 고동치고 있었다. 그리고 바지 안에서 분신이 사납게 발기하여 아픔을 느낄 
   정도로 뻗쳐 있었다. 

   비실비실 끌려가듯이 벽 가까이 다가서서 그녀의 교복을 만져 봤다. 마미가 매일 입고 다녀 
   섬유의 구석구석까지 달콤한 체취가 배어 있었다. 
   
   마미도 조금만 더 성장하게 되면 사랑을 하게 되겠지. 키스를 할는지도 모른다. 도대체 언제
   까지 처녀의 몸을 유지 할 수 있을까. 
   가다기리는 소녀의 성장을 생각하자 묘하게 가슴이 안타까와졌다. 부글부글 끓는 육욕과 
   언제까지도 때묻지 않고 있어 달라는 부성애와 같은 감정 속에서 고민하였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교복의 가슴 부분에 얼굴을 묻었다. 
   마미의 체취를 한 층 더 강렬하게 맡을 수 있었다. 
   이윽고 얼굴을 들자, 번적거리는 눈으로 실내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마치 짐승으로 변신한  
   것 같은, 여직껏 누구에게도 보인 적이 없는 표정이었다. 
   
   퍼뜩 책상 위에 굴러 있는 원통형의 작은 물건이 눈에 띄었다. 
   손에 들고 보니 립크림이었다. 뚜껑을 벗겨 보자 희미하게 마미의 입술을 문지른 자취가 있었
   다. 가다기리는 낼름 하고 혀를 내밀어 핥아보았다. 그러나 맛은 전연 없었다. 

   분신을 꺼내어 문질러 보고 싶었지만, 때묻지 않은 천사같은 소녀를 모독하는 행위가 될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거기까지 욕망을 노출할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립크림의 두껑을 닫고, 본래 있었던 장소로 돌려놓고 다시 살그머니 방에서 나왔다. 
   
   그 날 밤 시즈에는 마미와 함께 저녁식사 준비만 해놓고 혼자서 6시 경에 출타했다. 
   고사나 부형회의 주요 회원으로 학년 말의 위로회에 출석한 것이다. 
   시내에 있는 요정에서 먹고 마시고 하여, 밤 11시나 되어야 돌아온다고 하였다. 
   가다기리는 마미와 둘이서 저녁식사를 했다. 

   

     밀회 2장 

   마미는 식사를 하면서도 아무런 구김살 없이 무심하게 말을 걸어왔다. 그도 마미의 그런 
   태도에 완전히 긴장이 풀렸으며, 그 때만은 욕망도 그림자를 감추고 마음이 편했다. 
   "아저씨, 아저씨는 선생님의 어디를 좋아하셨죠?" 
   마미가 큰 눈동자로 바라보며 물어왔다. 
   "으응, 잊어먹었는데...." 
   "저는 말예요, 예쁘고 상냥해서 좋아해요. 때로는 무서울 때도 있지만. 제일 좋아해요." 
   "그래. 얻어맞은 일은 없나?" 
   "저는 없지만 남자 아이들은 많이 있어요." 
   마미도 담임선생이 없다 보니 말투 역시 풀어진 것이 되어 있었다. 

   아내가 남자 학생을 때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놀라움이 있었다. 그런 일은 아내는 
   말해 준 적이 없었다. 그리고는 의외로 무서운 여자를 안고 있었구나 싶어, 묘하게 신선한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저녁식사가 끝나자, 가다기리는 평상시 그렇게 하지 않았지만, 마미와 함께 설거지
   를 하였다. 
   가다기리는 마미가 느끼지 못하도록, 위로부터 살그머니 마미의 머리 냄새를 맡았다. 
   달콤한 린스의 냄새 속에 여자의 체취를느꼈다. 

   "아저씨, 목욕물이 데워졌어요." 
   설거지를 끝낸 마미가 목욕탕 물의 온도를 살피고 돌아와, 마치 아내와 같은 태도로 말했다. 
   "마미양, 아저씨와 함께 목욕하지 않겠니?" 

   가다기리는 가벼운 기분으로 말했다. 여중 2년생이라고는 하지만 보기에 무척 어려 보이는 
   마미로서는 이쪽의 추한 욕망을 알아차리지 못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미가 웃음을 그치고, 점차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벌거벗는 것, 부끄러워요...." 
   이렇게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봐, 그건 농담이야 하고 말하려다가, 그는 말을 삼켜 버렸다. 그녀는 결코 거절하지 않았
   다. 한 번만 더 요구하게 되면 꿈과 같은 사태의 전개가 실현될 것 같았다. 
   "부끄럽기는 뭐가 부끄러워. 그리고 마미양이 아저씨에게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건 무서운 
   선생이 없는 동안 뿐이야. 선생님에게는 비밀로 해둘 터이니까." 
   
   자신이야말로 아내에게 절대로 알게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하려면서, 공범의식을 갖게 하려
   고 하는 것이다. 
   마미가 상기된 얼굴로 힐끔 그를 올려다 보면서 말했다. 
   "사실은 말예요, 저는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아버지하고 함께 목욕탕에 들어가 보고 싶었
   어요. 우린 늘 공중 목욕탕으로 갔는데, 아버지하고 같이 가본 일이 없었어요." 
   
   그녀의 기특한 말에 그의 몸은 달떠올랐다. 그러면서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분신이 갑자기 힘을 얻어 커져 가는 것을 느꼈다. 
   "좋아, 그럼 서로 몸을 씻어 주기로 할까." 
   "으응.... 부끄럽지만 같이 들어갈께요. 그 대신 선생님에게는 정말로 비밀예요." 
   마미는 인지를 입 앞에 세우며 말했다. 
   
   가다기리는 현기증을 느낄 정도의 흥분으로, 목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머리가 띵해졌다. 
   어차피 시즈에가 돌아오자면 3, 4시간은 남아 있다. 가다기리는 일단 현관으로 가서 
   문을 걸어 잠갔다. 
   
   그리고는 자기가 먼저 탈의실로 들어가 재빨리 옷을 벗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분신이 뭣을 
   기대하는지 파란 혈관을 드러낼 정도로 크게 발기하였다. 
   그가 뜨거운 물을 몸에 퍼붓고는 욕조에 몸을 가라앉혔다. 이 때 마미가 탈의실로 들어왔다. 
   불투명한 유리너머로 마미의 검은 머리와 핑크 빛깔의 스웨터가 희미하게 보였다. 

   이미 결심을 해버렸는지, 마미는 척척 옷을 벗기 시작하였다. 핑크 빛깔과 붉은 빛이 없어
   지며, 전체적으로 하얗게 보였다. 그 흰 것도 제거되어 검은 머리카락 말고는 피부색으로 
   변했다. 마지막으로 두 발의 양말과 사타구니의 하얀 것이 없어지고, 유리문이 약간 열렸다. 
   "들어가도 좋아요....?" 
   "으응, 추우니까 어서 들어오도록." 
   욕조 속에서 발기한 분신이 꿈틀꿈틀 맥박치고 있었다. 
   
   이윽고 마미가 살그머니 들어와 유리문이 닫혔다. 이로서 밀실 안에는 벌거벗은 남녀....,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다시 현기증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약간 어깨를 오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마미는 가슴도 사타구니도 감추고 있지 않았다. 가슴
   의 유방도 옷 위에서 본 것 하고는 판이하게 봉긋했으며 피부에 탄력이 있었다. 엉덩이도 
   그런대로 성숙한 여인의 그것으로 성숙해 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신선한 느낌이었다. 
   그렇듯 아름다운 몸매도 이내 수증기로 뿌옇게 보였으며, 금시라도 요정이 모습을 감추어
   버리듯이 환상적으로 떠올랐다. 
   "싫어요, 그렇게 보지 말아요...." 
   
   차분히 지켜보는 것을 부끄러워 하듯이, 마미는 플라스틱제의 의자에 철썩 앉아, 어깨와 팔
   을 무릎 사이에 오그리고 있었다. 
   "미안, 미안, 너무나도 귀여워서...." 
   가다기리는 이렇게 말하며 욕조에서 상체만을 일으켜, 마미의 몸에 물통으로 물을 뿌려 
   주었다. 

   젊고 싱싱한 피부가 물을 튕겨내듯이 하며 점차적으로 붉게 물들기 시작하였다. 
   퍼뜩 세워놓은 다리 사이로 중심부위를 보자 고간의 언덕이 봉숭아 처럼 불룩 부풀어 올라 
   있었다. 
   세로 선의 갈라진 부분에는 짧지만 검은 하초의 모습이 진하게 보여 주면서 음핵 포피를 덮
   고 있었다. 
   "우선 들어와서 서서히 몸을 녹이라고." 
   가다기리는 허리에 물수건을 감고, 발기를 보지 못하도록 허리를 꾸부려 욕조에서 나갔다. 
   
   대신 마미를 욕조에 넣어 주었다. 욕조의 가장자리를 넘어서는 마미의 사타구니를 그는 똑
   바로 지켜보았다. 약간 갈라진 부분이 열렸지만, 그 사이를 자세히 볼 겨를도 없이, 마미는 
   텀벙 욕조 안으로 들어가 어깨까지 잠겨 버리고 말았다. 
   
   "마미양, 노래 부르라고."  
   "싫어요!" 
   가다기리는 스폰지에 비누를 문질러 비누 거품을 일으켜, 마미를 씻어줄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는 자신은 타일 바닥에 주저앉아, 마미를 위해 의자를 비워주웠다. 
   타올 안에서 분신이 꿈틀꿈틀 맥박치고 있었다. 
   
   "자아, 그만 나와. 아저씨가 다 씻어줄 테니까." 
   "아아, 부끄러워요...." 
   마미는 욕조 안에서 주저주저하다가 이윽고 결심을 한 모양으로 천천히 나왔다. 
   욕조를 넘어설 때, 다시금 가다기리는 똑똑히 봤다. 그러나 그녀의 갈라진 비밀스러운 부분
   은 흘러내리는 물로 잘 보이지 않았다. 
   
   마미는 이내 가다기리에게 등을 보이고, 그의 앞에 놓아둔 의자에 철퍽 주저 앉았다. 
   가다기리의 앞에 매끄러운 등이 접근해 있었으며, 멋있게, 역(逆) 하트형의 엉덩이가, 맨 
   밑부분이 일그러지듯이 의자에 달라붙어 있었다. 엉덩이의 갈라진 부분은 조금밖에 보이지 
   않았으며 허리의 밑붕 부분에는 2개의 사랑스러운 보조개가 패어 있었다. 
   
   가다기리는 왼손을 마미의 어깨에 얹고는 오른 손의 스폰지로 등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마미는 다소 긴장하여 굳어 있기는 했지만 점차적으로 사알짝 힘을 빼고 있었다. 
   "자, 이번에는 앞, 이쪽을 향해 앉으라고." 
   "어마? 앞은 자기가 할 수 있는데요, 뭐." 
   "안돼, 안된다고. 오늘은 힘껏 어리광을 부려봐." 
   
   가다기리는 마미의 두 어깨에 손을 얹고 자기 편 쪽으로 향하게 하려고 했다. 마미도 더 이
   상은 거절하지 않고 순순히 이쪽을 향해 다시 앉았다. 
   두 손은 단단히 닫아 버린 두 무릎위에 올려놓고 있다. 그리고는 어디를 봐야 좋을지 모른
   다는 식으로 얼굴을 숙이고는, 가다기리의 수건 부위의 불룩한 부분을 힐끔 바라 보았다. 
   
   앞서는 잘 몰랐지만, 사타구니 안쪽의 바짝 조이고 있는 치구(恥丘)를 보자 거뭇거뭇한 
   부드러운 치모가 짧게 나있었다. 보송보송한 발모라 할 수 있었다. 
   가다기리는 마미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마른침을 꿀떡 삼켰다. 
   물론 밀실이라고 해서 여중 2년생인 미숙한 마미하고 섹스까지로 발전시키려는 마음은 
   없었다. 유희 같은 장난으로 충분했다. 오히려 마미에게 언제까지고 때묻지 않고 오염을 
   모르는 깨긋한 몸을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세상에서는 14,15세 쯤되면 이제는 아버지와 함께 목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부끄러워하면서도 순순히 알몸을 드러내고 있는 마미의 순수함이 가다기리는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가다기리는 다시 스폰지에 비누를 문질러 마미의 한 쪽 팔을 잡고 비누질을 해주기 
   시작했다. 
   스폰지가 겨드랑 밑 부분을 문지르자 마미는 몸을 오무리며 꺄륵갸륵하고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웃었다. 
   "이봐, 얌전히 있으라고." 
   "그렇지만 간지러운 걸요......" 
   마미의 달콤한 호흡이 부드럽게 엉겨 왔다. 
   두 팔과 겨드랑 밑을 다 닦아주고, 스폰지가 유방으로 접근하자, 마미의 웃음은 갑자기 
   멈추어졌다. 
   가다기리는 한 쪽씩 불룩한 유방을 스폰지로 원을 그리듯이 비벼 주었다. 
   "앙...... 강하게 하지 말아줘요....., 지나치게 강하면 아파요...." 
   마미가 목소리를 죽이듯이 하며 말했다. 
   
   아직 완숙하지 못한 유방이었으므로 자극에 대단히 민감한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힘을 빼고 살그머니 비벼 주었으며, 때로는 스폰지를 내려놓고 비누로 뒤엉킨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유두를 비벼 주었다. 
   "아응................." 
   마미는 눈썹을 내려깔고는 숨을 죽였으며, 때로는 꿈틀하고 몸을 떨며 무슨 말인지 모를 
   말을 토해 냈다. 
   
   비누 거품의 매끄러움 속에서 손가락의 압박으로부터 피해 다니는 유두가 조금씩조금씩 
   탱탱해졌다. 
   소녀라고 하더라도 단순히 간지러움만이 아닌 뭔가를 무의식 중에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 육체 쪽만은 본인의 마음하고는 관계없이 정직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윽고 가다기리는  평평한 배를 닦아 주었으며 스폰지의 모서리로 사랑스럽게 가름한 
   배꼽을 찍으며 간지럽혀 주었다. 그러나 마미는 이제 아까처럼 웃고 있지 않았다. 묘하게 
   깊이 생각하는 것처럼 입을 봉하고 있었으며, 자기 몸속에서 싹트고 있는 뭔가의 정체에 
   대해서 골돌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허벅다리를 닦아주기 시작했다. 
   다리만은 소녀다운 육체와 비교할 때, 제일 잘 발달하여 길게 뻗어 있었으며 탄력과 중량
   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다기리는 한쪽씩 자기 무릎 위에 올려놓고 종아리를 비롯하여 발가락 사이까지 정성들여 
   닦아 주었다. 
   "발바닥은 간지럽지 않으니....?" 
   "응, 약간.... 그렇지만 괜찮아요...." 
   
   대답하는 말투가 정말로 어리광을 부리는 것처럼 변해 있었다. 
   이와 동시에 두 사람의 대화가 어느 새인지 완전히 비밀스러운 속삭이는 목소리가 되어 있다. 
   
   "이봐, 마미양의 제일 부끄러운 곳도 씻어주게 해줄 수 없을까?" 
   "........." 
   
   그야말로 당돌하기 그지없는 요구였다. 뻔뻔스럽다고나 할까, 가다기리는 용케도 그런말이 
   자기 입에서 튀어나왔구나 싶었다. 
   마미는 살그머니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로 부끄러운듯이 받아들였다. 
   
   "그럼 다시 한 번 일어서서 웅크리도록 해." 
   
   가다기리는 거칠어질 것 같은 호흡을 억누르고, 마미의 팔을 잡아주어 일어서게 해주었다. 
   그리고는 뒤로 돌게 한 다음, 욕조의 가장자리를 두 손으로 짚고 엎드리도록 하였다. 
   
   "아앙....." 
   "그래, 좀더 엉덩이를 이쪽으로 내밀고." 
   "아아.... 부끄러워요. 아저씨 나쁜 사람 아녀요!" 
   "나쁜 사람이긴, 마미가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그래." 
   
   수밀도와 같은 동그란 엉덩이가 상기하여 부르르하고 떨렸다. 
   가다기리는 스폰지로 엉덩이를 살금살금 문질러 준 다음, 스폰지를 버리고 양쪽 엄지로 두 
   개의 언덕을 힘껏 벌렸다. 
   갈라진 안쪽에 살짝 닫혀 있는 가련한 창문이 보였다. 그것이 부끄러움으로 벌렁벌렁하고 
   수축하고 있다. 봉우리와 같은 주름이 엷은 핑크 색을 띄고 있다. 
   
   가다기리는 비누거품이 묻은 손으로 툭하고 대봤다. 
   "싫어요.....!" 
   핑크 빛깔의 엉덩이가 떨리면서 안으로 오물여졌다. 
   "가만히 있어, 힘을 빼고." 
   "아저씨, 거기 더럽지요...?" 
   "아냐, 그렇지 않아, 아주 깨끗해. 그렇지만 제대로 씻어 놔야지." 
   
   가다기리는 마미가 볼 수 없는 것을 기회로 입김이 닿을 정도로 바짝 얼굴을 갖다 댔다. 
   그리곤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미끌미끌 항문을 비벼 줬다. 꿈틀가리는 주름의 미묘한 움직임
   이 손가락에 전달돼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앙....아앙....." 
   마미가 할딱이며 엉덩이를 고민스럽게 뒤틀었다. 
   이윽고 가다기리는 항문에서 손가락을 떼고 이번에는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다음, 사타
   구니의 바로 밑을 살짝 탐색하기 시작했다. 
   "아아..." 
   마미가 몸을 꿈틀하며 일어섰다. 
   가다기리는 손가락 안족으로 갈라진 부분을 더듬어 주었으며, 비누거품의 미끄러운 것을 
   이용하여 조금씩 갈라진 안쪽으로 손가락 끝을 잠입시켰다. 
   
   "어엇....?" 
   가다기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비누거품으로 미끌거리고 있는 표면보다도, 갈라진 안쪽이 
   훨씬 더 뜨겁게 미끌거렸으며, 손가락이 아무런 저항없이 미끌어졌다. 
    
   
   가다기리는 갑자기 자기 눈앞의 소녀가 무서워졌다. 음탕한 욕망을 순진한 유희로 정화해 
   주리라 생각했는데, 그녀쪽은 완전히 쾌감으로 눈떠 자기도 모르게 사랑의 꿀물을 분비해 
   내고 있는 것이다. 
   무의식이라고는 하지만 여자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다기리는 가운데 손가락의 안쪽으로 미끌미끌 앞뒤로 움직여 갈라진 부분의 안쪽을 비벼 
   주었다. 실재로 비누거품 뿐만 아니고, 그 이외의 것이 쭉쭉하고 희미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마미양, 기분이 좋으니?" 
   "으응....... 난 몰라요." 
   "이번에는 이쪽을 보라고." 
   
   손가락을 떼고, 마미로 하여금 정면으로 향하게 하였다. 마미는 상기되어 들뜬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이미 부끄러움을 느낄 만한 여유가 없는 모양으로 제정신이 아닌듯, 하는대로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그녀를 욕조의 가장자리에 앉게하여 크게 벌리게 해놓은 두 다리 사이로 몸을 
   접근 시켰다. 
   물기어린 소리를 내며, 안쪽의 핑크 빛깔의 살이 보였다. 안은 투명한 꿀물로 미끌거리며 
   반짝이고 있었다.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소음순이 고무와 같은 탄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안 쪽에 어린, 비밀스러운 구멍이 요사스럽게 꿈틀꿈틀하고 있었다. 
   크리트리스도, 포피를 밀어올리듯이 하고는 매끄러운 색깔을 띄고 얼굴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보드라운 한주먹의 하초가 약간 갈라진 부분을 가려주는 역활을 하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다시금 손가락으로 갈라진 부분을 더듬어 주었으며, 크리트리스를 쓰다듬어 
   올라갔다. 
   "아앙......! 그러지 마세요, 아저씨." 
   부르르하고 전기에라도 감전된듯이 마미의 상체가 경직瑛만? 반사적으로 안쪽 사타구니를 
   합치려고 하였다. 
   "여기, 혼자서 만져 본 적이 있니?" 
   "그런 건 없어요....." 
   "정말일까. 털이 나기 시작할 무렵에는 가려워지기도 할텐데, 그렇지? 그 바람에 이곳을 
   만지게 되어 장난을 치곤 하지 않니?" 
   "그렇지 않다니까요, 아앗....." 
   
   크리트리스와 돌기를 짓이기듯이 돌려 주자 마미가 할딱였다. 그리고는 욕조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두 손으로 가다기리의 어깨를 거머쥐었다. 
   가다기리는 인지로 살금살금 어린 질구에다 대고 안으로 약간 밀어 넣었다. 
   "아프지 않지?" 
   ".........." 
   
   마미는 꾸욱 하고 호흡을 멈추고 있었다. 손가락이 아무런 저항없이 미끄러져 들어갔다. 
   소녀는 체온이 높은지, 뜨겁게 미끄러운 점막이 감싸듯이 하고는 가다기리의 손가락을 
   말아들였다. 
   
   가다기리는 조금씩 조금씩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아앙, 이젠 안돼요. 아저씨, 난 무서워요......." 
   통증보다도 까닭을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마미는 허리를 들어올렸다. 
   가다기리도 그 이상 했다가는 마미가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았으므로 손가락을 뽑아냈다. 
   꿀물이 가늘게 실처럼 늘어났다. 
   
   "미안하다. 그렇지만 모두 다 깨끗해 졌다고." 
   가다기리는 이렇게 말하면서 다시금, 마미를 의자에 앉게하여 샴푸를 풀어 전체적으로 
   한바탕 씻어준 다음 샤워로 삼푸를 흘려내리게 해주었다. 
   마미는 비로소 얌전해졌지만 아직도 어깨로 숨을 쉬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놀려주듯이, 샤워를 의자 밑으로 넣어 곧바로 위로 뿜어 올라가게 하였다. 
   플라스틱 의자의 중앙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이다. 
   "어머나....!" 
   바로 밑에서 사타구니의 갈라진 부분을 물줄기가 직격하자 마미는 깜짝 놀라 뛰어 일어났다. 
   "아앙, 장난 꾸러기 아저씨......" 
   
   마미는 마치 꾸짖기라도 하듯이 가다기리를 귀엽게 홀겨 보았다. 다소 제정신을 차린 것 
   같았다. 
   "이번에는 아저씨 차례예요. 제가 씻어 드릴 께요." 
   마미는 이렇게 말하며 스폰지를 손에 들어 가다기리의 몸에다 비비기 시작하였다. 
   "이봐 이봐, 마미야 난 괜찮아." 
   "안돼요, 얌전히 계세요." 
   
   마미는 크게 호흡하며 힘을 들여, 그의 등을 씻어 주었으며, 이윽고 앞을 문지르기 시작하
   였다. 이어 손이 배쪽으로 더듬어 내려갔다. 그러면서 수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을 떼어 내세요." 
   "안돼. 여자 애가 보면 안돼." 
   "그렇지만 아저씨도 저를 전부 닦아 주지 않았어요." 
   "보면 깜짝 놀랄 꺼야." 
   "남자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고 싶은 건, 좋지 않은 일 인가요?" 
   "좋지 않은 일은 아니지만 말야..... 아앗...!" 
   
   가다기리는 드디어 마미에게 수건을 빼앗기고 말았다. 안으로부터 툭하고 발기된 분신이 
   튀어 나왔다. 
   마미는 깜짝 놀란 것 같았으며, 한 동안은 말없이 시선이 못박혀 있었다. 
   "어머..... 모양이 이상해요....." 
   이윽고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겁먹은듯이 손가락으로 살그머니 대어 봤다. 
   가다기리는 그 순간 항문을 오무렸다. 
   "딱딱해요. 그런데 남자들은 이렇듯 단단하고 큰 것이 있으므로 바지를 입기가 거북하겠
   네요!" 
   "언제나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고." 
   "그럼, 지금은 어째서 이렇게 되어 있는 거죠?" 
   
   마미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꿀물이 분비돼 나올 정도로 육체는 조숙하
   면서, 그런 데 대한 지식은 뒤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피곤해 있는 거야. 어깨도 피곤하면 딱딱하게 뭉치지 않니?" 
   "그럼 주물러 주면 낫겠네요?" 
   가다기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마미는 비누가 묻어 있는 두 손으로 그의 분신을 감싸 넣었다. 
   "아아........" 
   
   천사의 손바닥에 감싸여, 가다기리는 그만 신음소리를 토해 냈다. 보드라운 소녀의 손바닥 
   안에서 분신이 비끌비끌 하고 튀었다. 
   마미는 서툴렀지만 대신 정성들여 다소곳이 주무르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귀두(頭)를 
   쓰다듬는가 하면, 뒷쪽을 손바닥으로 비벼 올리곤 하였다. 마치 손바닥 안에서 햄스터(hans
   ter)라도 귀여워하고 있는 듯한 동작이었다. 
   
   "기분 좋으세요? 아저씨!" 
   마미가 무심하게 물었지만, 그는 음탕하게 해석하여 몸을 주체하지 못했다. 
   "아아, 기분이 좋아......" 
   가다기리는 이렇게 말하자, 마미는 힘을 주입했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송곳이라도 돌리듯이 
   작게 주물러 주기 시작 하였다. 마미의 움직임이 완전히 가다기리의 고동과 일치하였다. 
   "아아,........" 
  
   그는 쾌감에 관통되어, 꺼덕꺼덕하고 상체를 흔들었다. 동시에 끝으로부터 정액이 힘차게 
   분출해 나와 마미의 피부를 적셨다. 
   "아앙? 이게 뭐예요?......." 
   깜짝 놀란 마미가 손을 놓았으며 언제까지고 그의 분신을 지켜 보았다.    
   



        밀회 3장 
   
   다음날은 일요일이었다. 
   비밀을 같이 나눈 의식 때문인지, 시즈에와 3사람이 아침 식사를 할 때에도 마미는 
   힐끔 장난끼 어린 시선을 살짝 가다기리에게 던졌다. 
   
   간밤에 시즈에가 돌아온 것은 밤 11시 반 경이었다. 물론 그녀는 남편과 마미 둘만
   을 집에 놓아두는 일에 대해서 조금도 위험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남편과 마미가 허물없이 가까워진 일에 대해서 안심하여, 앞으로도 둘을 놔
   두고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휴일에도 그다지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 독서를 하거나 음악을 들으면
   서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반대로 아내는 외출을 즐겼으며, 남편의 차를 빌려 타고 
   물건을 사러 나가거나, 역시 한가한 것을 견디지 못하는 친구되는 주부를 찾아가곤 
   하였다. 
   
   그리고 교사로서는 학년이 바퀴는 봄방학이 제일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시기가 
   되기도 하였다. 
   시즈에는 그 휴가 중에 학생시절의 친구와 스키를 하러 가기로 되어 있었다. 2박 3일 
   예정이었으며, 당초에는 가다기리보고도 함께 가자는 권유를 받았지만 번고롭고 귀찮
   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 남아 있는 것을 택하였다. 
   "그렇지만 마미가 있으니 어떻하죠. 나 스키 그만 둘까." 
   "아냐, 괜찮아, 다녀 오라고." 
   가다기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태연히 말했다. 
   "그렇긴 하네요...... 당신 혼자 집에 남아 있는 것보다 지루하지 않을 테니까. 그리
   고 마미는 요리도 만들 수 있고 말예요." 
   
   시즈에는 여기서도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않고 있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시즈에가 남편의 미묘한 마음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다. 
   시즈에는 남편을, 아이들을 좋아하고 상냥한 사람이라 믿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그 날 시즈에는 한낮에 외출을 하였다. 그녀는 물건을 사러가는데, 같이 차를 
   타고 가지 않겠느냐고 마미에게 말했지만, 마미 역시 읽던 책을 마저 다 읽겠다며 집
   에 남기로 하였다. 시즈에는 오후 1시에 집을 나갔다. 언제나처럼 4시가 지나서야 집
   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며, 지난 날에는 외출을 좋아하는 아내를 타이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가다기리는 마미와 함께 시즈에의 승용차를 배웅한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가다기리
   는 살짝 현관문을 잠가 놓는 것늘 잊지 않았다. 
   
   간밤의 비밀스러운 목욕과는 달리, 그날은 아직도 해가 높았다. 가다기리는 이상한 
   마음으로 들뜨려는 자신을 억제 하면서도 가슴이 요상하게 설레이는 것을 느낄 수 있
   었다. 
   부엌 구석에 있는 소파에 걸터앉아, 텔레비젼의 리모콘을 손에 들자, 마미도 옆으로 
   와서 앉았다. 어리광을 부리듯이 바짝 다가앉아 그에게 몸을 기댔다. 가다기리는 이
   전에 시즈에가 키우기 시작한 새끼 고양이가 아내보다도 자기를 따르게 된 일을 생각
   해 냈다. 
   
   "이봐요, 아저씨 묻고 싶은 것이 있어요." 
   
   마미가 마치 그와 단 둘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기라도 한것처럼 목소리를 낮추어 망설
   이면서 말했다. 
   
   "무엇인데?" 
   
   그는 텔레비젼 키는 것을 중단하고 몸을 기대고 있는 마미를 바라 보았다. 
   
   "그것 말예요..... 어제 저녁 목욕탕에서 푹하고 나온 하얗고 끈적끈적한 것이 뭐죠?" 
   
   그런 말을 듣고 그는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으며, 순간적으로 바지안의 분
   신이 크게 발기하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외설스러운 유희를 어떤 식으로 유도할까 생각할 것도 없이 마미 쪽에서 먼저 말을 
   꺼낸 것이다. 
   그렇긴 했지만, 아무리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라고는 하지만, 마미는 선천적으로 그러
   한 것을 좋아하는지도 알 수가 없다. 
   어제밤의 일로 마미는 완전히 수치심을 물리치고 호기심이 전면에 나타난 것 같았다. 
   그리고 남자와의 관계가 많다고 들은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데 그와 같은 마미의 
   원인이 있는지도 모를 것 같았다. 
   
   "마미양은 아무것도 모르는가?" 
   
   가다기리는 흥분을 억제하며, 굳어 버린 묘한 얼굴로 말했다. 
   
   "그런대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대충 알고 있기는 해요." 
   
   마미의 볼에 떠오르는 보조개가 불그레 상기되었다. 레이스의 커튼 너머로 비쳐 들어
   온 따스한 햇빛에 수밀도와 같은 잔털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 끈적끈적한 것은 아기의 씨앗이란다." 
   
   가다기리는 아주 나이어린 아이에게 말하는 듯한 투로 들려주자, 내용이 내용인 만큼 
   한 층 더 흥분되었다. 
    
   위와 같은 3면 기사의 제목이 순간적으로 뇌리에 떠올랐다. 그렇지만 최대한으로 발기
   한 분신을 어떻게도 할 수 없었다. 
   
   "아아, 역시 그게 그렇군요! 샤워로 흘려 버린 것은 잘못했군요."
   "어째서?" 
   
   마미는 검은 커다란 눈으로 무심하게 가다기리를 올려다 보았다. 그 눈동자에는 가다
   기리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살아 있지만 대단히 많아 아까울게 없다고." 
   "즉시 나오나요? 지금도 나오나요?" 
   "나오지.... 보고 싶나? 마미양." 
   "응.... 어쩐지 재미 있어요......" 
   
   마미의 눈동자가 호기심으로 반짝반짝 빛났다. 
   
   "그럼 이리 오라고." 
   
   그는 소녀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흥분으로 그만 몸이 비틀하고 넘어지려고 하였다. 
   둘은 옆에 있는 침실로 들어 갔다. 아내가 없을 때 소녀와 침실로 들어가는 일이 가
   슴이 마구 뛰었으며, 죄악감 같은 것으로 흥분이 되었다. 
   
   "어맛, 커다란 침대....." 
   
   처음으로 부부의 침실로 들어간 마미는 더블 베드에 걸터 앉아 쿠션을 확인하듯이 
   가볍게 뛰었다. 
   가다기리는 나방을 집어넣은 다음, 커튼을 닫았다. 8평짜리 밀실이 어둑컴컴해졌다. 
   
   "그럼 아저씨도 옷을 벗겠는데, 혼자서만 벗는 것은 부끄러우니 마미양도 벗으라고." 
   "그러세요, 저도 벗겠어요." 
   
   마미의 어투가 어른스러웠다. 
   마미는 끄덕이며, 그가 옷을 벗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스웨터를 벗고 블라
   우스의 단추를 벗기기 시작하였다. 마침내 가다기리는 속옷까지 벗어던져 완전한 나
   체가 되었다.
   밖에서는 참새의 지저귐 소리, 가까운 공원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의 떠들석한 소리
   를 비롯하여 그네의 삐그덕거리는 소리 등이 희미하게 들렸다. 
   가다기리는 마치 자기가 꿈속에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와아,... 아저씨의 그것이 아주 피곤한 모양이예요." 
   
   팽팽하게 발기된 육봉을 보고 마미가 말했다. 
   가다기리는 망설임과 부끄러움을 밀어부치고, 한층 더 잘 보이게 하듯이 거들먹거들
   먹 맥박치게 하였다. 마미는 두 발의 양말을 벗고 팬티 하나만 남겼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마지막 한 장까지 벗겨 주고는 침대에 위를 향해 벌렁 눕혀 주었다.
   
   시즈에가 돌아오게 되면, 차고에 차를 넣는 소리로 알 수가 있다. 거기서 현관까지 
   오려면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밖의 초인종 소리는 일체 집에 사람이 없는 것
   처럼 응답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선생님의 머리카락 냄새가 나요."
   
   시즈에의 베개에 얼굴을 갖다 대고는 마미가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소녀이면서도 역시 다소의 죄의식 같은 것을 느끼는 모양 같았다. 그렇지만 하늘의 
   섭리가 남성은 여성을 좋아하게 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여성은 남성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 마미 역시 여성이고 보면 동성에 대한 애착보다도, 남성과의 눈앞의 쾌감을 
   택한 모양으로, 가다기리 쪽을 향하게 되었다. 
   가다기리는 침대에 앉아 마미의 매끄러운 피부를 내려다 보았다. 
   
   "마미양은 보거나 또는 남자가 만져 주고 하는 것을 좋아하니?" 
   "몰라요.... 좋아한다면 음탕한 것이 되나요.....?" 
   "그렇지는 않지. 누구든 기분 좋은 것을 좋아하는 건 매일반이야." 
   
   그는 손가락으로 마미의 보드라운 머리를 쓰다듬어 올려 주었다. 
   
   "마미양의 입술에 살짝 키스해도 좋을까?" 
   
   가다기리는 속삭이듯이 목소리를 낮추어 은근히 말해 본다. 어쩐지 자기 쪽이 처음
   으로 키스할 때처럼 가슴이 마구 두근거렸다. 
   마미는 대답하지 않았으며, 그저 검고 큰 눈동자만 굴리면서 그를 올려다 보고 있기
   만 하였다. 
   가다기리가 위로부터 엎어 씌우듯 웅크리자, 마침내 마미는 눈썹을 밑으로 깔았다. 
   가다기리는 그지 없이 순수하고 깨끗한 때묻지 않은 입술에 살짝 자기 입술을 접촉
   시켰다. 
   
   "으음........" 
   
   마미가 희미하게 산음소리를 뱉어내며 눈썹과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마미의 입술은 계란의 흰자위처럼 보드라웠다. 크림도 바르지 않은 모양으로 그런 
   냄새는 나지 않았으며, 소녀다운 과실과 같은 세콤달콤한 호흡이 훈훈하게 감돌았다. 
   약간 강하게 탄력을 확인하듯이 밀어부친 다음 일단 떨어졌다. 
   그리고는 이어 이번에는 웃입술 한복판을 입술로 물고는 쭈욱하고 빨았다. 
   마미의 호흡이 가빠졌다. 
   가다기리는 그대로 미끌하고 혀를 침입시켰다. 
   마미는 아직도 망설이면서 앞이를 굳게 닫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그러한 그녀의 하얀 
   이를 혀끝으로 더듬어 나갔다. 
   
   약간 벌어진 입술의 안쪽은 부드럽게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키스를 계속하면서, 오른손으로 살짝 마미의 피부에 갖다 댔다. 옆구리에
   서부터 서서히 유방 쪽으로 쓰다듬어 올라갔다. 
   
   "아응......" 
  
   마미가 보채듯이 몸을 꼬면서 앞이가 열렸다. 
   가다기리는 혀를 밀어넣었다. 
   앞이의 뒤쪽을 핥아 주었으며, 오물어져 있는 마미의 혀를 찾았다. 마미의 혀는 겁먹
   은 것처럼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지만 가다기리 쪽에서 휘감자 이윽고 조심조심 꿈틀
   거리기 시작했다. 
   
   마미의 혀는 달게 젖어 있었으며, 치졸한 움직임도 가련하고 싱싱했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덜 성숙한 유방을 부드럽게 주믈러 주었으며, 손끝으로 도돌도돌한 젖꼭지를 
   탐색 하였다. 
   
   "끄으응.....끙...." 
   
   마미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식으로 몸을 꿈틀거렸으며, 뜨거운 호흡이 가빠졌다. 
   그리고는 간지러움을 참아내듯이 쭈욱하고 가다기리의 혀를 강하게 물었다. 
   가다기리의 손바닥에 부드러운 피부 안쪽에 있는 뜨거운 고동이전달되어 왔다.이윽고
   가다기리가 입술을 떼었다. 그녀 역시도 쭈욱하고 휘감고 있던 혀를 떼어 놓았다. 

   "귀엽구나, 마미양........" 
   
   가다기리는 황홀감 속에서 말했으며 싱싱하고 향기로운 마미의 머리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는 코끝으로 머리카락을 헤치고, 마미의 귓밥을 입술 사이에 끼었다. 
   마미는 부르르하고 몸을 떨며 간지러운듯이 어깨를 오무렸다. 
   가다기리는 귓밥을 빨면서 때로는 가볍게 입으로 깨물었으며, 마침내는 귓구멍으로 
   혀를 집어넣어 이리저리 움직여 주었다. 
   
   "아......앙...! 간지러워요....." 
   
   마미가 몸을 꿈틀꿈틀하면서 말했다. 그렇지만 간지러워 꺄륵꺄를 웃는 것이 아니라 
   쾌감을 느끼고 있는 여자의 그 것과 똑 같았다. 
   가다기리는 귓밥에서 솜털로 반짝이고 있는 목덜미를 혀로 더듬었으며, 마침내는 유방 
   쪽으로 기어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앙...,간지러워요,간지럽다니가요......" 
   "참아요, 간지러운 것이 지나면, 매우 기분이 좋아질 테니까." 
   
   가다기리는 속삭이며, 이윽고는 마미의 한쪽 젖꼭지를 입안에 품었다. 
   
   "아우웃........" 
   
   꿈틀하고 마미가 경련하며 몸을 뒤로 하였다. 희미하게 달콤한 체취가 피워올랐다. 
   혀로 콕콕 찌르듯이 젖꼭지를 한동안 빤 다음 이어 크게 벌린 입 전체로 덮쳤다. 
   손가락은 한 발 먼저 마미의 아랫배에 가있었다. 
   
   "아....으응...... 뭔가 이상해져요......" 
   
   마미가 뒤로 젖힌 얼굴을 좌우로 흔들며 할딱였다. 
   역시 육체는 상당히 조숙한 모양으로 갈라진 중심부에 당돌한 그의 손가락이 미끌 
   하고 빗나갔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갈라진 부분을 더듬다가 약간 힘을 주자 쑥 하고 얕게 들어가 
   버렸다. 안쪽은 뜨겁고 촉촉히 젖어 있었다. 
   
   "어째서 이렇듯 미끌미끌하지?" 
   
   가다기리는 손가락을 조금씩 움작이며 물었다. 
   
   "몰라요, 아......앗." 
   
   마미가 안쪽 허벅다리를 조이며, 가다기리의 손가락을 단단히 끼어 넣었다. 가다기
   리는 마미의 좌우의 젖꼭지를 입에 품고는 혀로 굴렸으며, 또한 마미의 한쪽 팔을 
   들어얼려 겨드랑이 밑으로 얼굴을 묻었다. 
   
   "아아앙......" 
   
   마미가 팔을 벌리려고 하다가 마치 가다기리의 팔을 베개로 한 형태가 되었다. 
   겨드랑이 밑은 약간 땀이 나 축축했으며 달콤한 냄새가 그윽하게 고여 있었다. 혀로 
   더듬어 보니 겨드랑이에도 까칠까칠하게 솜털이 조금 돋아나 있었다. 가다기리는 마
   미의 사타구니에 갖다댄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이며, 코로 쿵쿵거리면서, 더욱 더 마
   미를 간지럽혀 주듯이 민감한 피부를 낼름낼름 혀로 더듬었다. 
   
   "아아우욱, 아우, 난 몰라........" 
   
   마미는 헛소리를 하듯이 가쁜 숨 속에서 비명비슷한 소리를 토해 내면서 두 손으로 
   가다기리의 몸에 힘껏 매달렸다. 그녀의 몸에서 달콤한 냄새가 한 층 더 진해졌다. 
   그녀가 힘들여 억제하고 있던 호흡도 그때는 급히 거듭되었으며, 단 한 시도 몸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윽고 가다기리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옆구리로부터 싱싱하고 팽팽한 허벅다리 쪽
   으로 기어 내려갔다. 
   시즈에와의 부부생활에서도  이 정도까지 정성들여 애무해준 적은 없었다. 피차 일
   로 피곤한 경루가 많아, 가다기리가 마음이 동해도 시즈에 쪽이 받아들여 주지 않았
   다. 역시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는 단시간이면서도 농도 짙은 섹스가 맞는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이렇듯 정성들인 애무를 해보기는 난생 처음 이었다. 마미가 사랑스러워 
   그렇다고는 하겠지만, 때묻지 않은 처녀의 육체를 구석구석까지 맛보면서 또한 마미
   의 반응 하나하나를 마음 속에 새겨두고 싶었던 것이다. 
   
   가다기리는 그녀의 중심부에서 손가락을 뗀 다음, 허벅다리를 안고 핥아주기 시작하
   였다. 피부는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있었으며 갓 쪄놓은 찹쌀떡 맛 같았다. 
   그러면서도 험집 한 점 없이 멋있게 아름다웠다. 
   
   통통히 살이 오른 다리는 다소곳하고 가련한 소녀에게 있어 유일하게 뜨거운 부분이
   었다. 마미는 그 다리로 매일 걸어다니며 운동회에서는 달릴 것이며, 굴러 가지고는 
   피부를 다치곤 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도대체 몇 명이나 되는 남자들이 그 다리에 사로잡힐 것인가. 
   가다기리는 무릎을 깨물어 주었으며, 정강이를 핥아 주었고 발등에 키스를 해 주었다. 
   
   마미는 젖꼭지나 갈라진 부분 등을 애무해 줄 때와는 다르게, 할딱임을 멈추고는 숨
   을 죽이고 있었다. 어째서 그런데까지 핥는지 모르겠다는 마음 같았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발가락 끝을 입안에 품었다. 희미하게 따스했으며 약간 찝질했다. 
   벚꽃 빛깔의 발톱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었다. 
   
   "아앙!" 

   마침내 발가락 사이를 혀로 더듬자, 발목이 경련하면서 다시 마미가 숨을 할딱이기 시
   작했다. 

   "더러워요, 아저씨.....아앙, 아아 간지러워요......." 
 
   마미가 코먹은 소리를 한다. 가다기리는 날뛰는 발목을 누르고, 탐욕스럽게 다섯 발가
   락을 빨아 주었으며, 발바닥까지 정성들여 핥아 주었다. 
   이어 그는 마미의 두 다리를 안아 빙글 돌려 엎드려 눕게 하였다. 
  
   "아아......." 
   
   마미가 침대에 얼굴 절반을 묻고, 오므린 두 손으로 시트를 거머쥐었다. 가다기리는 혀
   로 마미의 정강이를 더듬어 오르기 시작했다. 밑으로부터 핥아 올라가자 희미하게 솜
   털의 촉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오금의 안쪽에는 약간 땀이 나와 있었다. 
   
   "아앙......." 
   
   그 부분은 예민하게 느껴지는 모양으로 핥아 올라가자 마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엉덩
   이를 비꼬기 시작했다. 이윽고 허벅다리 쪽으로 당도했을 때, 그는 엎드려 놓은 마미의 
   두 다리를 서서히 벌리게 하였다. 
   
   살이 알맞게 통통히 솟아오른 두 언덕 사이의 계곡, 허벅다리 사이의 중앙 부위에서, 중
   심부위가 열려 핑크 빛깔의 속살이 보였다. 이미 그 부분은 미끌미끌하게 꿀물로 채색
   되어 있었다. 
   가다기리는 기듯이 그녀의 몸으로 기어 올라가 다시 양쪽 엄지로 엉덩이의 계곡을 크게
   벌려 놓았다. 
 
   "아앙......." 

   평상시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부분, 더구나 자신으로서도 볼 수 없는 엉덩이의 구멍에 
   그의 입김을 느낀 마미가 소리를 질렀다. 
   계곡 밑바닥에 핑크 빛깔의 항문이 부끄러운듯이 호흡하고 있었다. 어젯밤 목욕탕에서 
   물과 비누거품으로 젖어 있었을 때보다도 한 층 더 싱싱하고 가련했다. 
   그는 그 부분에 얼굴을 갖다 댔다. 엉덩이의 계곡 전체에서 다소 묘한 냄새가 고여 있었
   다. 
  
   그리고 항문에서는 약간 생생하게 냄새가 났다. 그 날 아침 용변을 보고 종이로 닦기만 
   한, 본래의 정직한 냄새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가다기리에게는 그런 모든 것이 사랑스
   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가다기리는 계곡에 코끝을 묻고 혀끝으로 항문을 탐색하였다. 

   "아앗, 안돼, 싫어요......" 

   마미가 엉덩이를 비꼬며 열심히 다리를 모으려고 버둥거렸다. 
   가다기리의 혀끝에 꿈틀거리는 주름의 수축이 전달되어 왔지만 그다지 끈적거리지는 
   않았으며, 히끝을 중심에 대고 꾹 눌러 넣자, 안쪽의 점막에서 약간 쓴 맛이 나는 것 
   같았다. 

   마미는 흡사 그곳에서 호흡을 하고 있는 것처럼 꼭꼭 가다기리의 혀끝을 조이기 시작
   했다. 가다기리는 마침내 타액으로 마미의 항문을 미끌미끌하게 만들자, 다시금 그녀
   를 위로 보고 눕게 하였다. 
   이윽고 최대한으로 벌려 놓고는 사타구니 사이로 파고 들었다. 

   "아욱." 

   헉헉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마미가 신음하면서 쭉 몸을 뻗고는 경직되었다. 가다기
   리는 그녀의 불룩한 비너스의 언덕에 얼굴을 파묻었다. 
   가늘고 부드러운 동시에 까칠까칠한 하초가 가다기리의 코끝에 얽히며 간지럽혔다. 
   
   다시 그 밑의 바기나 계곡에서는 그윽한 열기와 습기가 수증기가 피어 오르듯이 피어
   올랐다. 가다기리는 바기나 계곡을 손가락으로 벌렸다. 
   축축한 점막이 씰룩씰룩 떨고 있었으며 소녀의 어린 질구가 호흡하고 있었다. 
   그는 혀로 더듬어 꿀물을 빨아 들이자 탄력 있는 허벅다리가 힘껏 그의 얼굴을 조이기 
   시작했다.  
   혀끝이 쫑긋한 돌기에 닿자 마미의 허리가 경련을 일으키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아앙, 안돼요......!" 

   마미가 몸을 아래 위로 떨면서 가쁘게 숨을 토해 냈다. 
   가다기리는 크게 입을 벌리고는 치골주변의 전부를 입안으로 빨아들이며 쭉쭉 빨았다. 
   눈을 들어 바리보자, 단지 볼룩한 두 개의 유방만이 격렬하게 아래위로 흔들리고 있었
   다. 
   비로소 가다기리는 얼굴을 들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헉헉 하고 숨이 가쁜 마미에게 속삭였다. 

   "괜찮아, 마미양.....?" 

   땀이 밴 반쪽 얼굴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위로 더듬어 올려줬다. 

   "뭔가, 이상해져 버렸어요...." 
   "기분이 좋았겠지?"  
   "몰라요.... 몸이 자기 것이 아닌 것 같고, 부웅 떠오르는 것 같았어요....." 

   마미는 흐린 눈으로 멍청히 가다기리를 올려다 봤다. 
   그녀에 대한 민감한 크리트리스의 자극이 지나치게 강렬했던 모양이다. 그것은 어린 
   절정감이라기 보다,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육체의 신비 및 미지에 대한 두려움에 가
   까운 것이었다. 

   가다기리는 축 늘어진 마미의 오른손을 잡고는 따스하게 땀이 밴 그녀의 손바닥에 최
   대한으로 팽창한 분신을 쥐게 하였다.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마미는 무의식 중에 
   주물럭주물럭햇다. 
   가다기리의 분신이 마미의 손바닥에서 비틀하고 떨었다. 

   "이봐, 이번에는 마미가 아저씨의 이것을 입으로 빨아주지 않겠어?" 

   가다기리는 이렇게 말하며 위를 보고 누워 있는 마미의 가슴에 몸을 올려 렙年? 그리
   고 엎드려 두 손으로 짚고 마미의 코끝 쪽으로 가까이 올라갔다. 

   "으응....." 

   마미는 입안에 품어야 하는지 어떤지 망설이면서 한동안 눈 앞의 분신을 지켜보았다. 
   그러더니 이윽고 두 손으로 받들어 입쪽을 향해 각도를 바꾸었다. 
   가다기리는 크게 숨을 들여마시고는 쾌감에 견딜 준비를 하였다. 
   마미의 혀가 힐끔 보이며 맛이라도 보듯이 낼름하고 끝에다 갖다 대었다. 

   "으윽...." 

   가다기리는 항문을 조이며 신음하였다. 마미의 입김이 치모를 뒤흔들며, 뿌리부분을 
   두 손으로 단단히 거머쥐고 있는 모습이 어쩐지 호도를 까먹고 있는 다람쥐의 모습을 
   생각케 해주었다. 

   그다지 서툴지는 않았지만, 마미는 동그랗게 입을 벌려 귀두를 얕게 품기 시작했다. 
   침으로 축축한 입술이 바짝 주위에서 감싸기 시작했다. 입술 안은 따스했다. 이윽고 
   다시금 입안에서 혀끝이, 그의 모양을 보려는 듯이 낼름낼름 살금살금와서 닿았다. 

   "아욱....." 

   가다기리는 그와 같은 치졸한 혀의 움직임에 이내 쾌감이 도래하려는  것을 필사적으
   로 참았다. 아직도 어머니의 젖을 빨아 마셨을 때의 기억이 새로왔는지, 마미는 어느새
   인지 쭈욱쭈욱하고 소리내어, 그 굵은 분신을 순진하게 빨기 시작했다. 
   얕게 들어갔던 것이 점차로 미끌미끌한 소녀의 입안으로 깊이깊이 빨려 들어갔으며, 
   가다기리는 마치 온몸이 온통 말려 들어간 기분이 들었다. 

   "마, 맛있어? 마미양......" 

   어린애를 달래 듯한 말투가 점차로 들떠 가기 시작했다. 

   "응....." 

   마미는 말하기 귀찮다는 듯이, 그의 분신을 입에 품은 채 그렇게 대답하였다. 마치 캔
   디를 빨고 있는데 방해를 받은 기분인것처럼 보였다. 
   별로 맛은 없을 것 같은데, 어린 그녀는 뭔가 입에 품고 있어야 안심이 되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선천적으로 음탕한 마음으로 가다기리를 희롱하고 있는 것일까.
   쾌감을 느끼면서 가다기리는 마미의 정체가 알 수 없게 되었다. 

   어느 새인지 마미는 귀두를 혀의 중심부와 입의 위 천장 사이에 끼고는 강하게 품고 있
   었다. 오무린 볼에 사랑스러운 보조개가 떠올랐다. 
   가다기리의 귀두 끝이 목 안쪽의 보드라운 점막에 닿아 있었다. 따스한 침에 뒤범벅이 
   된 미끌미끌한 혀와 구강점막의 세례를 받았다. 

   마미의 호흡과 혀의 움직임 및 조여드는 입술의 리듬이 가쁜 가다기리의 고통과 일치
   된 것 같았다. 이미 그는 소녀의 때묻지 않은 입술로 쾌감의 중심이 사로잡혀 더 이상
   은 도저히 억제할 수가 없었다. 

   "아아, 마미양,......" 
   "으응......." 
   "전부 마셔 주겠니....? " 
   "으응......" 

   마미는 끄덕이듯이 하며 리듬을 빨리했다. 이가 닿지 않도록 입술을 우물우물 움직이
   며 혀 전체로 잘게 좌우로 움직이며 귀두 안팍을 마사지해 주었다. 드디어 가다기리는 
   쾌감으로 직격탄을 받으며 온몸을 심하게 흔들어댔다. 

   "으윽........ 마미양......!" 

   가다기리는 금단의 쾌감으로 경련을 일으키면서 힘차게 분출시켰다. 

   "끄윽,..... 꺽......" 

   목에 직격을 받은 모양으로, 마미가 기침을 해대며 분신을 입에서 놓아 주었다. 
   다시금 네번째 분출이 마미의 얼굴을 향해 쏟아져 내렸다. 

   "아앙.....!" 

   그것중 몇 방울이 마미의 눈에 들어가자 그녀는 눈썹을 찡그렸다. 
   희미하게 김이 일어나는 그것이 눈물처럼 볼을 타고 흘렀으며 콧등까지 흥건하게 적
   셔 놓았다. 일부분은 귀구멍으로 들어갔으며 또 일부분은 윤기나는 머리카락 속으로
   도 침투했으며 다시 몇 방울은 가련한 그녀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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