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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플레이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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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플레이스 3



9장 "클로디아의 성(性) 탐험" 1

알렉산드라는 클로디아가 눈을 닦고 정신을 차릴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렸다.
크리스는 아무 말 없이 벌거벗은 노예 소녀에게서 손수건을 받아가지고  몇 발자국 떨
어졌다.
'클로디아가 생각보다는 잘 해내고 있군.'
알렉산드라는 그렇게 생각했다.
클로디아가 자신의 여주인이 더 이상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듣고 히스테릭 상
태로 울며 주저앉거나 기절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잘 버텨내고 있었다.
어려운 결정이었고, 마들레인도 우려의 뜻을 표명했지만, 클로디아가 자신의 현재 상
황을 진정으로  깨닫지 못한다면 그녀의 훈련은 일보도 전진할 수 없었다.
알렉산드라는 마들레인과의 상담과정을 떠올렸다. 마들레인은 알렉산드라가 처음 보고
서를 제출했을 때 무척이나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를 경매에 내다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글세......."
알렉산드라는 그 질문은 그냥 얼버무리더니 정색을 하며 말했다.
"그녀는 보물이야. 주인에게 그렇게 헌신적인 노예는 처음 봤어. 새로 노예를 하나 더
 두고 그냥 장식용으로 데리고있지 그래?"
"이봐 알렉산드라. 난 그렇게 부자가 아니야. 내가 만약 하녀를 하나 더 갖는다면, 침
대에서 재미있어야 돼. 그리고 칼이 집에 잘생긴 남자아이가 없다고 불평하고 있어. 
그래서 내년엔 남자아이를 하나 사들일 계획이야."알렉산드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그녀를 좀더 다듬어야겠어. 마들레인,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거야. 나중에 후
회하지 말고."
마들레인은 생각에 잠겼다. 하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정말 이제 기회가 없나요?"
클로디아가 약간 뒤로 물러서면서 물었다.
"제가....제가 여주인께서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없나요? 저를 가르쳐 주실수 없으세요
? 해보겠어요! 말씀하신는 것은 무엇이든 할게요!"
"애, 클로디아. 너의 가장 큰 문제는 네가 우리가 원하는 것 중 아무것도 제대로 해내
지 못한다는 거야."
알렉산드라가 동정심이 깃들어 있으면서도 확고한 음성으로 계속 말했다.
"크리스의 보고에 의하면 너에게 유쾌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임무가 주어지면 금방 
주의력이 흩어지고, 울거나 아니면 그냥 쳐다보면서 시간을 낭비한다고 하더군. 또 일
을 너무 형편없이 하기 때문에 다른 임무를  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고 하던대. 넌 
그리고 엉덩이를  때리거나 손가락으로 만지는 것 외에, 어떠한 성적인 시도에도 저항
하고 있어. 그리고 네가 왜 그리도 그렌델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그렌델이 너한테
 질문을 하면 허둥지둥 앞 뒷말이 안 맞는 경우가 많잖아. 너는 약간의 채찍질에도 안
절부절 하지 못해. 솔직히 말해서 너는 프랑스 하녀라는 네 역할에는 헌신적이지만 그
 외엔 아무 것도 아니야. 결국 네 주인도 어쩔 수 없이 너를 시장에 내놓는 것을 승낙
한 거지."
알렉산드라는 뒤로 몸을 기대며 클로디아를 응시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고 크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 특별한 임무나 역할 훈련을 받은 장식용 노예들
을 파는 시장이 있지. 우리는 그런 노예들을 취급하지는 않지만 세계적으로 연락망은 
가지고 있지. 넌 예를 들면 영국 혹은 프랑스에 갈 수도 있다. 브라질이나 아시아 같
은 곳에도 너 같은 노예들을 매우 좋아하지. 물론 내게 선택권은 별로 없지만 말이야.
"
그녀가 덧붙였다.
"너의 장래가 반드시 어두운 것은 아니야
클로디아는 비참한 얼굴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감사드립니다! 마님, 그러나 전 제 여주인과 있고 싶어요. 제발, 부탁이에
요. 더 잘 할게요! 이곳에 왔던 어느 소녀보다도 뛰어나게 될 수 있을 거예요."
"클로디아, 이틀이면 충분한 은그릇 닦는 일에 너는 거의 4일이나 소비했어."
"부탁이에요. 마님 잘못했다는 걸 알아요."
크로디아의 목소리에는 점점 절망감이 스며들고 있었다.
"전 너무나 불행행! 왜 이곳에 왔는지도 몰랐어요. 전, 전..여주인께서 절 벌 주시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그리고 그밖에 다른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왜냐
하면 제 생각에는 아. 무엇을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여주인께서는 제가 더 
나아지기를 원하셨을 거예요. 그리고 그러고 싶어요! 전 그 분이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요!"
오랜만에 클로디아의 입에서 거침없는 말이 쏟아져 나왔다.
"클로디아. 너는 크리스가 허리춤에 가죽끈을 떼어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어."
"용감해지겠어요! 더 이상 울지 않을게요. 결코 울지 않겠어요. 단지 여주인에게 돌아
갈 수만 있다면요!"
그녀의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알렉산드라는 다른 것들 보다 긴 머리카락을 한 가닥 당겨서 손가락에다 돌려감았다. 
클로디아는 약하기는 하지만 미묘한 변화를 겪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목소리에 담긴 절망감 뒤에는 어느 정도의 진지함이 베어 있었다. 어쩌면 거기
에 조금이나마 가능서이 있을지도 모른다. 마들레인의 실망의 정도를 저 어린 노예에
게 감추는 것이 어쩌면 실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렉산드라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네가 어떡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가령 내가 네가 변하는 것을 허락하겠다고 결
심했단 말이야. 그렇다면 넌 너의 역할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
지?"
클로디아는 가만히 침을 삼켰다. 그 동안 "어떻게 생각하지.....?"로 시작되는 질문에
는 대답을 하도록 훈련을 받았었다. 그러나 지난 주 면접이 이루어진 동안 그런 대답
은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질문에 답할 기회도 별로 없었다.
"어쩌면 제게 할 일을 더 많이 줄 수도 있어요. 마님."
클로디아가 재빨리 머리를 굴려가며 대답을 했다.
"그리고....................?"
"그라고 저를 이기적으로 이용하셔도 되고요. 마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도록 훈련받을 
수도 있어요."
알렉산드라가 말했다.
"그럼 말해 봐. 그것들을  할 수 있게 되기 전에 말부터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도록 
해야 돼."
"아! 자위하는 거요, 마님?"
클로디아가 주저하며 말했다.
"그리고.............?"
"저. 저 마님과.....저........?"
"성교하는 것. 클로디아?"
그녀의 얼굴은 몹시 빨개졌다.
"예, 마님.""그럼 말로 해봐!"
알렉산드라는 더욱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너와 상대하는 사람도 단지 나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거야. 크로디아."
알렉산드라는 힘과 결단력이 넘쳐 보였다. 그녀는 똑바로 쳐다보며 클로디아에게로 걸
어갔는데 시선 하나로 클로디아를 꼼짝 못하게 했다.
"이 집의 어느 누구라도 널 한번 안아 보고 싶어 할거야. 그레델도 너한테 흥미가 있
을거고 어쩌면  크리스도, 심지어 너를 너의 동료 가운데 한 명에게 넘겨줄 수도 있어
. 알겠어?"
클로디아는 몸을  떨었지만 움직이지는 않았다.
"예, 마님!"
"그리고 성교와 음경 빠는 것 이외에도 네가 익혀야 할 일들은 산더미 같다. 음경 빠
는 것이 이것의 일부라는 걸 분명히 이해할 테지?"
클로디아가 끄덕이며 대답했다.
"예, 예, 마님."
알렉산드라는 생각에 잠기며 그녀를 다시 한번 찬찬히 뜯어보았다. 그렇다. 확실히 새
로운 무엇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밀도. 결굴 그녀가 해낼 수 있을까? 알렉산
드라는 그 가여운 소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보다가 또 한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았다. 그녀의 호흡이 가빠져 가고 있는 것이었다. 금지된 음탕한 짓을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얼굴이 붉어졌겠지만 그 안에는 본능적인 성욕이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젖
꼭지는 주름진 작은 살덩어리였다.
"크리스."
알렉산드라가 부드럽게 말했다.
"이리 와서 그녀의 손을 잡아 주겠어?"
"물론이죠, 마님."
크리스가 다가오자 알렉산드라는 미소지었다.
그녀가 크게 말했다.
"음, 크리스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흥미가 있는 것 같군."
클로디아는 약간 훌쩍거렸으나 재빨리 멈췄다.
"착하군."
알렉산드라가 언급했다.
크리슨가 클로디아의 팔을 뒤로 세게 잡아당겼다. 그녀는 예기치 않은 행동에 숨이 막
혔지만 순종했다. 크리스는 한 손으로 그녀의 팔목을 잡은 채 그녀가 그의 굽힌 무릎
에 거의 앉을 수 있도록 그녀를 잡아당겼다. 그의 무릎은 그녀 다리 사이에  끼여 있
었다. 그녀는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으나 크리스가 그녀를  꽉 붙잡고 있었다. 알렉산
드라는 약간  뒤로 물러섰다. 클로디아의 숨소리가 이제는 헐떡거림으로 변했다. 그녀
는 이제 몸을 떨면서 고개를 들어 알렉산드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크리스가 단단히 붙
잡고 있기는 했으나 그녀의 자세는 위험할 정도로 불안해 보였다.
"그녀를 어루만져 줘."알렉산드라가 이렇게 말하고 의자로 돌아갔다.
"그녀가 어떻게 하는지 보도록 하자."
크리스가 자유로운 손으로 천천히 클로디아의 몸을 허리에서부터 목까지 부드럽게 더
듬어 갔다. 젖꼭지 근처에서는 작은 원을 그렸고, 복부에서는 천천히 문지르는 동작을
 했다. 그녀는 몸을 떨었고 약간 신음소리를 냈다.
"좋아, 수준을 높여봐."
알렉산드라가 재촉했다.
크리스는 젖꼭지 둘레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다가 젖꼭지를 세게 쥐었다. 그녀는 숨을 
헐떡였으나 저항하거나 몸을 빼려고 하지는 않았다. 크리스는 다시 더 작은 원을 그리
며 엉덩이를 어루만졌고 드디어 그녀의 깊은 곳을 향해 움직였다. 그곳- 그녀의 다리 
사리로 얕게 솟은  부분으로 간 크리스의 손가락은 최근에 면도질한 그 부분으로 깊숙
이 들어갔다.
그녀는 신음했다. 1주일 동안 스스로 부정하고 수치스러워한 일이었건만 그 비밀스러
움과 즐거움은  거의 압도적인 것이었다. 아, 그것은 천국이었다!  

9장 "클로디아의 성(性) 탐험" 2

크리스는 젖꼭지 둘레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다가 젖꼭지를 세게 쥐었다. 그녀는 숨을 
헐떡였으나 저항하거나 몸을 빼려고 하지는 않았다. 크리스는 다시 더 작은 원을 그리
며 엉덩이를 어루만졌고 드디어 그녀의 깊은 곳을 향해 움직였다. 그곳- 그녀의 다리 
사리로 얕게 솟은  부분으로 간 크리스의 손가락은 최근에 면도질한 그 부분으로 깊숙
이 들어갔다.
그녀는 신음했다. 1주일 동안 스스로 부정하고 수치스러워한 일이었건만 그 비밀스러
움과 즐거움은  거의 압도적인 것이었다. 아, 그것은 천국이었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
를 부드럽게 열고 더듬자 그녀는 한숨을 쉬었고 더욱더 그에게로 몸을 기댔다. 그녀는
 서서히 흥분의 도를 더해가면서 눈을 감았다.
크리스의 손가락은 그녀의 액체가 모일 때까지 그녀의 입술을 어루만졌고, 이어서 살
며시 입술을 비집고 들어갔다. 그것은 꽃잎처럼 열렸고 그는 쉽게 잡히지 않는 쾌락의
 한가운데를 찾아냈다. 그곳을  한번 부드럽게 만진 다음 다시 그녀의 입술에 관심을 
돌렸다. 그녀의 안쪽 입술의 매끄럽고 빛나는 접힌 부분이 자극의 강도에 따라 미세하
게 떨리고 있었다. 
알렉산드라는 미소를 지었다.
'일단 해보니 꽤 즐거운가보군.'
우리가 처음부터 그녀에게 너무 높은 수준을 요구했던 것은 아닐까? 아무렴 어떤가. 
그녀는 지금 잘 해내고 있는데.
클로디아는 크리스에게 몸을 기댄 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호흡은 이제 
규칙적으로 오르락내리락했다.
알렉산드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면 충해, 크리스"
클로디아의 누니 갑자기 열렸다. 크리스는 그녀의 음부에서 손을  데고 손가락을 클로
디아의 입슬로 가져갔다. 그녀는 좌절감으로 신음하면서도 그 손가락을 깨끗이 핥았다
..
"끝았어, 클로디아."
클리스가 손을 치웠을 때 알렉산드라가 말했다.
크로디아는 입슬을 깨물면서 본능적인 저항을 참았다., 크리스는  이제 오른쪽 팔은 
놓아주었지만 여전히 왼쪽 팔은  억세게 잡고 있었고 그의 무릎은 아직도 그녀의 다리
 사이에 끼여 있었다.   클로디아는 잠시동안  손을 축 늘어뜨리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상황을  눈치채고 자기의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려고 했다. 그러더니
 멈칫 눈을  크게 뜨고 알렉산드라를 올려다보았다.
알렉산드라가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손가락을 잘 적셔. 무엇을 하든 스스로 도취돼봐. 잘해봐. 얼마나 잘하는지 지
켜보겠어."
클로디아는 침을 꿀꺽 삼키며 손가락을 입안에 넣어 적셨다. 그리고는 그녀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곳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지금까지는 그녀의 비밀스런 즐거움이었
던 친숙한 손놀림을 시작하며 그녀는 눈을 감았다.
알렉산드라는 그 소녀에게 눈을  뜨라고 말할까 하다가 이번만 클로디아에게 그 비밀
스런  느낌의 편안함을 누리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번엔 분명히 달라질 것이
다.
크리스의 작은 몸에 단단히 기댄 채 클로디아는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뛰기 시작한  꾸준한 진동에 응답하는 것이다. 그녀는 점점 더 대담해졌다. 
일주일간에 겪은 좌절감과 고통이 한꺼번에몰려왔다.  그녀의 손가락이 더 달콤한 축
축함을 ?아 더 안으로 들어가더니 뜨거운 중심부에 이르렀다. 그녀는 헐떡거리기 시
작했다.
바로 그거야 착하군, 이제 네가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걸 보자. 자 해봐. 끝까지/"
알렉뉘蒻箚?속삭였다.
"아아!"
클로디아가 크리스의 다리에 기댄 상태로 몸을 비틀고, 꼼지락대며 신음했다.
알렉산드라가 미소를 지으며 가까이 다가왔다.
"지금! 어서!!" 
크로디아는 오랫동안 불규칙한 쾌락의 신음소리를 내더니 크리스의 팔 안에서 몸이 뻣
뻣해졌다. 그러더니 그녀의 엉덩이가 정열적인 연인을 맞으려고 일어서는 것처럼 갑2
자기 위로 올라갔다. 순간 그녀는s 이빨을 갈면서 크리스의 팔 안으로 무너져 내렸고 
몸을 떨며 낮게 중얼거렸다. 입으로는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때 여주인 앞에서 그런 정욕을 보였다는 좌절감 때문에 얼굴이 달아
올랐으나 알렉산드라는 매우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그녀를 놓아줘."알렉산드라가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리고 마들레인에게 전화해서 의논할 일이 있다고 말해."


그렌델은 저녁식사 바로 전인, 늦은 오후에 복도에서 크리스와 마주쳤다. 식탁 차리는
 소리와 부엌의 달가닥거리는 소리가 뒤에서 희미하게 들렸을 뿐 그들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크리스는 고개를  R덕이며 그렌델의 옆을 막 지나치려 했으나, 그 주인은 손
을 내밀어 집사장을  세웠다.
"클로디아에게 관심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렌델이 말했다.
크리스는 그렌델을 팽팽하게 마주보다가  곧 눈을  피했다. 엷은 미소가 그의 입가에 
스쳤다.
"그등의 훈련을 돕는데 열심일 뿐이죠, 선생님."
"그래."
그렌델이 다가오더니 크리스의 셔츠 앞부분과 넥타이를 한 주먹안 안에 잡고 움켜쥐었
다. 자기의 부츠  뒤축이 마루에서 떨어질 정도로 들어올려 질 때까지 크리스는 눈을 
크게  뜨고 시선을 고정 ?고 있었다.
"똑똑하군."
그렌델은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나 손을 풀지 않았다.
"그건 너한테 사람 보는 눈이 있다는 거야. 언제나 제일  쓸만한 걸 좋아했으니까. 알
렉산드라가  그여자 아이를 가져도 좋다고 말했나?"
"아니에요, 선생님."
크리스는  ?숨을 들이마셨다. 그렌델이 이번에는 크리스의 등리 벽에 닿을 때 까
지 그를 뒤로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크리스는 기진맥진하며 숨을 길게 두 번 내쉬고는
 눈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왜 지원자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될끼봐 겁나나?"
그렌델이 말했다.
"눈은 날 쳐다봐, 친구.""예, 선생님.""그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무척 재미있어 할 거
야. 안 그래?
자기들이 당하는 것처럼 너도 누군가에 의해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말이
야.""단 한번만으로 그녀를 흥분시킬 수 있었다고? 그 동안 자네가 훈련시킨 효과가 
상당하다는 거군. 안 그런가?"
그렌델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럽고 느렸는데 최면을 거는 속삭임보다 조금 높았다. 크
리스는 그렌델의 눈을 올려다보기 위해 머리를 벽에 기댔다.
"그들은 당신에게 순종합니다. 선생님."
그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신경질 섞인 음색이 깃들어 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없
애느라 약간 기침을 했다.
"저는 단지 관리자에 불과해요."
그렌델은 움켜잡은 주먹을 흔들면서 그의 손가락을 크리스 목 아래 움푹 들어간 부분
을 찔러 넣었다.
"겸손한 체하지마."
그가 경고했다.
"난 너의 허튼소리를 좋아하지 않아 친구. 사실 자네는 그들을 부러워하고있어. 또 그
들처럼 되길 원하고 있고 자네는 그들의 용기를 증오하고 있지. 왜냐하면 자네가 가지
지 못한 것을 그들은 갖고 있기 때문이야. 그리고 자네의 정체성에 비해 그들은 올해 
더 많은 것을 갖게 될거야. 그래서 자네가 그들을 원하는 거지. 그들 중 최고의 것을 
말이야."
크릿가 간신히 침을 삼키고 대답했다."
"말씀하신 대로예요, 선생님."
그렌델은 미소지었지만 여전히 손을 놓지 낳았다.
"자네가 마지막으로 성교한 게 언제였나, 친구?"
"두 달 전이요, 선생님. 그리고 며칠 더 됐어요."
"하! 좋아. 정확한 날짜를 모르는 척하는군. 하기 그게 더 좋게t지. 만약 딱 꼬집어 
말했다면 더 절망적이고 까다롭게 들렸을 테니 말이야. 그런데 자네에게 이걸 말해주
고 싶어."
그렌델은 여전히 그의 멱살을 잡은 채 말에 힘을 주었다.
"그들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자네 것을 가져도  좋아. 그 전에는 절대 안돼. 그리고  
그들이 자에 교육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하면 그들 중 누구를 자네가 길들여야 할지 DF
L가 판단하게 될 거야. 확실한 게 하나 있네, 친구."그는 비로소 손을 풀고 셔츠 앞을
 펴주고, 넥타이도 똑바로 해주었다. 그리고는 한마디를 툭 던졌다.
"자넨 클로디아를 손에 넣을 수 없어."
크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눈응 감았고, 그렌델은 그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가는 게 좋겠군."
그렌델이 어깨너머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날 밤 4명의 노예들은 졸린 눈으로 서로의 흠집과 훈장들을 눈여겨보았다.
크로디아는 겁에 질린 표정이었지만 이상스럽게 자신 있는 표정이었다. 샤론은 온통 
빨간 흠집, 옅은 타박상, 할퀸 자국, 그리고 더러움 투성이였고 브라이언은 머리를 들
지도 못했다. 그의 몸은 여전히 여러 가지 리본과 나비 넥타이로 장식 되어 있었고 몇
 군데는 그 장식들로 인해 붉게 얼룩져 있었다. 로버트만이 그날 어떤 외상도 입지 않
고 살아남은 것 같았다. 적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었다.
그들은 방에 돌아오자 아무 말 없이 자신들의 침대로 물러갔다. 그들 중 아무도 그날 
저녁을 그 집의 바깥주인이나 안주인과 함께 보낼 계획이 없었다., 그리고 크리스는 
그들에게 불이 꺼질 때까지 침대 위에 앉아 오늘 하루를 반성하고 내일 할 일에 대해 
생각하라고 말했다.
그들은 약 1분간 말없이 앉아 있었다.
"모두........오늘 어땠어?"
로버트가 물었다. 세 방향에서 들리는 신음소리가 그에 대한 대답이었다. 그들 네 사
람은 서로를 쳐다보았고 주저하면서 숨죽여 웃거나 낄낄거렸다.
"그렇게 나빴다고. 응?"
로버트가 그렇게 말하고 뒤로 몸을 뒤로 기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말했다.
"글세, 적어도 너희들 모두가 어떤 관심이라도 끌고 있는 거야. 내 생각에 알렉산드라
 여주인은 내가 너무 지겨워서 그냥 가버렸으면 하고 바라는 같아."
그는 가벼운 투로 말했지만 얼굴 표정은 매우 진지했다.
"그건, 네가 모르는 소리야.
브라이언이 그 덩치 큰 남자에게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건 그냥 네 마음을 떠보려고 하는 게임 같은 것일 거야."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곧 침묵 속에 다시 잠겼다. 그 침묵을 클로디아가 
깼다.
"그건 그냥 게임이 아니야. 만일.........만일 알렉산드라 여주인이 오늘 내게 무엇인
가를 말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저질렀을
거야!"
"오 그래? 뭐라고 그랬는데?"
"말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아, 브라이언.  그러나 난 오늘 놀라운 것을 알았어! 크리
스.............가 날 원한다는 거."
"정말?"
브라이언과 로버트가 동시에 말했다.
"그래!! 알렉산드라 여주인이..음................날 훈련시키는 동안, 그가 날 붙잡
고 있었어. 그런데 난 그를 느끼고 말았어. 내 등뒤에서 .....그의..............알겠
지만 말이야."
그녀는 살짝 얼굴을 붉혔다.
로버트는 당황해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브라이언은 그의 코 밑 수염이 있었던 자리
를 어루만지면서 자기가 알고 있는 얘길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가볍게 기침을 하고 말
을 꺼냈다. 
"사실 클로디아. 그 키 작은 나쁜 녀석에 관해서 네가 알아야 할 게 있어. 내가 여기 
온 첫날..........''
"너?들 모두 입 닥치지 못해. 조용히 해야 한다는 것을 잊었어.
샤론이 화를 내면서 끼여들었다.
".........?"
세 사람은 눈썹을 치켜뜨며 그녀의 갑작스런 외침에 반응했고 여기에 더하여 브라이언
은 낄낄거리고 웃었다.
"이봐, 누가 결국 새 신발을 신었는지 보라고. 그 책을 매일 외우고 다니더니 변했군.
 안 그래. 아가씨? 아니면 오늘 밖에서 기운을 돋구는 경험이라도 했나보지?"
샤론는 뭔가 대꾸하려고 하다가 그대로 몸을 돌리더니 이불을 감싸고 누워버렸다. 브
라이언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클로디아를 돌아보았다.
"그 얘기는 그만 두지 뭐. 그렇지만 지난 주에 했던 식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게 
어때?"
"아, 아니야 난 할 구 없을 것 같아. 특히 오늘밤에는. 로버트 네가 하는 게 어때?"
클로디아가 냉정하게 말했다.
로버트는 매트리스 위에서 몸을 움직이며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결심한 듯 말을 
 했다.
"좋아! 그러나 재미가 없을거야."
"우릴 믿어,  끝까지 들어줄 테니까."
브라이안이 한숨 지었다.
그의 동료 중 적어도 두 사람이 몰두하는 가운데 로버트는 그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10장 로버트의 이야기1

나는 한 남자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갹했다. 훌륭한 직업, 멋진 아내,
 두 명의 아이들, 교외의 집, 우린 강아지도  한 마리 있었는데, 이 똥개는 우리가 어
느 역 대합실에서 주운 것이다. 아이들은 여름에 캠프에 갔고, 우리들은 어느 해 아이
들을 디즈니랜드에 데리고 가기도 했다. 우리는 정말 재미있게 살았다.
애 아내 앤지는 최고였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녀는 유명한 사회학자였다. 그녀는 폭
력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 신문에 연재 기사를 썼고, 그것은  여러 나라
에서 출판되었다. 그녀는 북아일랜드에 초청 받아 연설을 했고 우리 가족 모두가 갔다
. 난 그녀가 정말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난 양복과 넥타이를 차려 입고서 매일 도시로 가서, 나이 먹은 아이들에게 나
의 장난감을 팔았다. 우리 회사의 카탈로그를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우주시대의 금속
으로 만든 자이로스코프(회전운동을 하는 물체), 네온 수공예품. 노동자가 시간당 53
센트를 받는 나라에서 만든 손으로 조각된 책상 장식품들. 
나는 그 회사의 마케팅 담당 이사로서 우리 물건의 주 공략지로서 가장 잘사는 동네를
 선택했다. 나는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 동네의 여피족을 ?아 낼 수 있었으
며, 여타의 고소득자들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가정생활에도 적극적이려고 노력했다, 나는 탁구, 연극과 소프트볼 게임을 즐겼
으며, 잠시 동안 PAT 모임에도 갔었다. 주말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뭔가를 하려고 노력
했으며, 가족들의 생일 같은 특별한 날들을 반드시 기어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남자였다. 왜냐하면 나는 엄청나
고 아주 더러운 비밀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내겐 여주인이 있었다.
그것은 다른 사내들이 아내 이외에 다른 연인을 갖고 있는 것과는 아주 거리가 먼 얘
기였다. 나는 진짜 여주인을 가진 것이다. 여주인. 그리고 난 그녀에게 돈을 지불했다
. 그녀가 날 만나줄 때마다.
날 나쁘게  보지마라. 난 그녀를 사랑했다. 그리고 그녀는 너무나 중요한 인물이다. 
보고 싶다고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가 유명인이라는 뜻
이다. 만약 내가 지금 그녀의 이름을 밝히면 누구나 즉시 알 것이다. 그녀는 텔레비젼
에도 출연했고, 여러 행사에서도 얼굴을 디밀었다.
내가 지불하는. 난 그것을 한 번도 요금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것은 오히려
 감사의 표시 같은 것이었다. 나의 여주인. 나의 여신에 대한. 정말 그 돈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지만 그녀가 내게 해주었던 것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가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내 인생은 그때까지 큭 재미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니고 있었던
 이 엄청난 비밀을 제외하면 그것은 그저 평범한 일상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13살이 
되었을 때, 허벅지까지 올라간 가죽 부츠를 신은 여인의 사진을 보고 자위행위를 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러나 난 이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결코! 나의 첫 여주인
을 만났을 때까지는.
그럼 내가 나의 여주인을 어떻게 만났는지 얘기해보자. 교회를 개조한 뭐 그런 유행을
 앞서가는 클럽에서 열린 세련된 파티에 간 일이 있었다. 왜 갔는지는 지금 기억할 수
가 없다. 아마 우리 회사에서 지원하는 단체에서 보내온 티켓이었으리라.. 아내는 전
에도 나와 함께 그런 곳에 몇 번 가본 적이 있었으나 분위기가 자기랑 너무 안 맞는 
거 같다며 가기를  꺼려했다. 그것이 그녀가 평생 저지른 얼마 안되는 실수 중의 하나
였다. 
왜냐하면 그녀가 옆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이곳저곳 다니면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었
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그녀와 이야기하는 것을 종아했다. 그러나 혼자 있으니  그
저 바에 틀어 박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난 그 사내를 발견했다. 그는 꽤 두터운 옷을 걸치고 있었는데- 터들네크 스
웨터와 재킷을 걸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에서 술 한잔을 사가지고는 마치 공을 가지
고 있는 라인베터(스크럼라인의 후방을 지키는 선수)처럼 사람들 속을 파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 술잔을 그 금발의 여인에게 주었고 그녀 옆에 섰다. 그는 
결코 자신이  술을 마시지 않았고 그녀에게 얘기를 건네지도 않았다. 그녀는  다른 사
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생각났다는 듯이 그에게 몸을 돌려 술을 찬 잔 더 가져오라
고 시키곤 했다. 그는 또한  그녀의 담배에 불을 붙여주곤 했다. 그러나 그는 피우지 
않았다.
난 그들을 보고 무척 의아해졌으며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일어났다. 난 그들을 주시
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 남자보다는 그 발발의 여인에게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 난 
그녀가 담뱃재를 마룻바닥에 털고 때때로 무관심하게 그의 다리에 바싹 다가서는  모
양, 그리고 그가 결코 거기에서 움직이려 하지 않는 것을 관찰했다. 사람들은 때때로 
그들에게 인사했고 그는 그들과 악수했으나, 결코 얘기에 끼여들지는 않았다.
저녁때쯤 되어서 난 내가 그녀와 얘기를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들
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갔다. 거리가 좁혀짐에 따라 내 손바닥은 
축축해져서 바지에다 계속 손바닥을 문질러야만 했다. 난 너무 흥분했었다. 가슴이 마
구 뛰고 있었다. 사람들이 내 옆을 지나갔는데 난 그들이 무구인지, 심지어 그들이 내
게 인사를 했는지 안했는지 조차도 알 수 없었다. 마치 그 장소에 나와 그 여인, 그리
고 그녀의 남자 동반자만 남은 것 같았다.
드디어 나는 원하는 거리만큼 가까이 갔다. 난 그 당시 상황을  지금도 똑똑히 기억한
다. 그녀는 자신이 갔었던, 모델들이 가죽이나 레이스 그리고 고무 같은 환상적인 옷
을 입고 있었던, 패션쇼에 관해서 말하고 있었다. 그녀 주위의 사람들은 즐거워했고 
재미있어 했다.. 일초만 지나면 내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화가
 잠시 중단되었을 때 나는 내 손을 내밀면서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로버트라고 합니다. 재미있던 곳에 갔었던 것 같군요!"
내가 그때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는 지금 잘 기억이 안 난다. 아마 가장 기분 나
빠 보이는 거짓 웃음을 짓고 있었으리라. 말을 하면서 내 무릎이 후들후들 떨리는 것
을 알았다. 난 최악의 저능아로 모였고 그렇게 들렸음이 틀림없다.
그녀가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아는가? 그녀는  내 손을 내려다보고는 손가락에 끼고 
있던 담배를 입술로 가져갔다. 난 그녀가 담배를 입술에 끼우고 나와 악수하려는 것으
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 대신 그녀는 길게  한 번 담배를 빨더니 손을 다시 아래로 내
려놓았다. 나는 마치 백치처럼 손을 내밀고 있었다.
"당신이 가야 되는 곳만큼은 재미가 없어요."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난 너무 창피한 나머지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내 주위 사람들의  낄낄거리는 웃음소
리에 난 손을 내렸고 그들을  따라 웃으려고 애썼으나 소용없었다. 난 이미 산산조각 
났으나 그대로  떠날 수는 없었다. 그랬다면 더 웃음거리가 될 테니까.
난 더 이상 그녀의 대화에 끼여들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그냥 뒤쪽으로 물러가서 그
녀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냥 
그렇게 있는 것이 마냥 행복한 것이었다. 마치 내가 그녀 주위를 돌고있는 것 같은 느
낌이었다. 그때 갑자기 그녀가 옆에 있는 그 남자에게 어떤 몸짓을 했고, 그가 내게 
다가와 명함을 한 장 건네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가 떠나기 전에 내게 이렇게 말
했다.
"월요일 저녁 오후6시에 전화하세요."
난 왜지 앤지를 속였다는 생각을 하며 집에 갔다. 그러나 난 그 명함을 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그 명함이 날리도록 창문도 열어 왔었지만 그것은 
결코 날아가지 않았다.. 정말이지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 난 그것을 내 명함 첩 안에
 잘 끼워 놓았다.
나를 사랑하는 충실한 아내의 옆에 누워 나는 밤새 뜬눈으로 보냈다.  두 아이의 어머
니며 내가 평생동안 사랑하고, 존경하고,, 소중히 할 것을 약속했던 여인.
물론 지금쯤은 다들 눈치챘겠지만 난 결혼할 당시에 강력하고 나를 지배힐 수 있는 여
인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우리의 결혼식 날 목사 앞에 섰을 때. 내가 
그녀에게 복종한다고 맹세한다면 멋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또 그녀가 내게 금반
지 대신에 금목걸이를 걸어 준다면 정말 근사한 일이 아닐까? 그러나 애지는 개인의 
인격체를 존중하는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녀는 실제의 나와 같은 그런 남자를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정확히 월요일 6시에 그녀에게 전화했다. 그녀는 7시까지 어떤 주소로 오라고 말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난 집에다 전화를 걸고 앤지에게 모임이 있어 늦겠다는 얘기를 했고 그녀는 순순히 받
아들였다. 일이 집보다 우선이었고, 난 중요한 남자였다.
두 시간   난 변기 가장자리를 핥겠다고 빌면서 벌거벗고 욕실 바닥을 기어다니고 있
었다.
난 당신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다. 그래. 당신이 옳다. 나는 비열한 사내
였다.. 바보, 나쁜 남편, 그리고 가여운 아빠. 그러나 단지 이틀전에 만난 그 여인이 
내 목에 목걸이를 걸고 내가 정말 약하다고 말했을 때, 내가 얼마나 만족감을 느꼈는
지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떻게 그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난 집에 돌아와서는 좋은 남편과 아빠, 그리고 근면한 일꾼으로 바뀌었다. 물론 그것
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그 충동을 애써 참고, 내가 약
한 존재라는 것을 최대한 감추려는 애처로운 모습.
난 매주 그녀를 위해서 시간을 만들었다. 앤지에게는 지역 경영자들을 위한 훈련 강화
 특별 프로그램, 뭐 그런 것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월요일 밤마다 그녀의 
집에 도착하며 입구에서 옷을 전부 벗어버리고 그녀가 있는 곳으로 기어간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내가 온 것을 알고 훈련을 시작한다.
훈련의 내용은 내가 그 동안 여자들에게 고통을  주었으며 그래서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난 거기에 기꺼이 동의했고 그녀가 제안하는 모든 징계를 기대했다. 그녀
가 나를 때리고, 수갑을 채우고 내 몸에다 온통 작은 금속 집게를 걸고 고문했을 때, 
나는 시장에서 부모를 잃은 4살짜리 아이처럼 울었다. 수치심이란 있을 수 없었다.  
때때로 그녀는 다른 노예들이 보는 앞에서 훈련을 실시했는데, 그때가 가장 최악이었
다. 왜냐하면 그런 때면 그녀가 더욱 악의에 차고 잔인해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때까지도 난 여전히 무지했고 이기적이었다. 난 진정한 고통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녀는 내게 읽을 책을 지정해주고 그 다음 주에 그 내용에 관해서 질문을 하곤 했다.
 그건 참 힘든 일이었다. 왜냐하면 난 내 사무실을 제외하고는 그 책들을 숨길 수 있
는 곳이 아무데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난 파일 캐비닛을 잠그기 시작했고, 내 비서는 
짜증을 냈다. 그러나 다른 선택이 없었다. 그것들을 집에 가져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
 드디어 나는 내 여주인이 쌓아놓게  만든 물건들을  위해 캐비닛 하나를 샀고, 거기
에다 포르노 사진, 가학 피학성 변태 성욕에 관한 작품, 성구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그 모든 것을 유명한 사람과 찍은 액자, 학위증서,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준
 공로패 바로 아래 보관했다. 난 전보다 더 엉터리 사기꾼이 되었다.
나의 여주인은 나에 대한 파악이 끝나자 나의 훈련내용을  바꾸기 시작했다. 여전히 
규칙적으로 벌을 받고 있었지만, 이제 그녀는 나를 뭐 그럴듯한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난 너무나 행복했다! 드디어 한 여인의 즐거움을 위하여 훈련을 받고 거기에
 적합하도록 바꾸어지는 것이었다. 난 열심히 이 훈련을 받아들였다. 난 그것에 너무
나 목말라 있었다.
그 과정에 들어가면서 그녀가 내게 처음으로 시도한 것은 나와 섹스를 하는 것이었다.
 아. 그녀는 그 행위를 어떻게 이끌어갔던가! 처음에 그녀는 애 엉덩이가 짓무를 때까
지 때려서 나중엔 그것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나서 그녀
는 추측건대 그녀가 모아놓은 성구, 모든 종류의 가짜 음경 등을 꺼내왔다. 그러더니 
거기에 키스하도록 시켰다. 난 그것들을 열심히 빨았다. 그리고 나의 여주인은 수천 
년 동안 남자들이 여자들에게서 강탈해왔던 것처럼 나의 처녀성을 앗아갈 기구를 하나
 고르도록 했다. 그러나 내가 고른 3개는 모두 적당하지 않았다. 첫 번째 것 대신에, 
그녀는 내 젖꼭지를 무거운 집게로 집었다. 두 번째 것 대신에, 가죽으로 된 막을 내 
불알에다 씌웠다. 그것은 안쪽에 끝이 뾰족한 작은 못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엄청나
게 아팠다. 세 번째 것 대신에, 소름 끼치도록 시커먼 후드를 내 머리 위에 씌웠다. 
거기에는 입마개와 눈가리개가 달려 있었다. 하긴 그것들이 없더라도 내 머리는 꽉 조
이는 새장 안에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드디어 나는 그녀가 원하는 것을 하나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더니 그녀는 나를 욕실로 보내 깨끗이 씻으라고 했다. 후드를 쓰고, 불알엔 막이 
덮여 있고 젖꼭지는 집게에 집힌 상태로 목욕을 하는 것은 너무나  끔찍한 경험이었다
. 난 그런 일이 처음이니 서투를 수밖에 없었다. 얼마 만에 목욕을 끝내야 하는지, 물
은 어느 정도나 쓸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하나도 몰랐던 것이다.
결국 그녀는 네게 마구 하를 내며 나와 성교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나는 덩치 큰 
강아지처럼 엉덩이를 쳐들고 그녀가 그것을 열어주기를 기다리면서 마룻바닥에서 낑낑
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게 눈가리개를 씌우더니 입마 개 마저 해버렸다. 물론 나는 그것을 볼수 없
었다. 친절하게도 그녀가  그것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그것의 모양은 음경머리 부분 
같았다. 그녀는  내게 엉덩이 다음에 입을 학대랄 허가로 말하면서 입 마개에 익숙해
지는 게 종을 거라고 하였다. 그러더니 그녀는  그것을 내 입에다 밀어 널고 탁 쳤다.
 아. 나은 코로 숨을 쉬어야 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내 입을 너무 넓게 차지해서. 그 
사리로는 거의 숨을 쉴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그녀가 다시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엉덩이가 너무 얼얼해서 그녀의 손톱이 가볍
게 스치기만 해도 마치 발정기 고양이처럼 입 마개를 한 채 비명을 질러야 했다. 그녀
는 내 볼기짝을 열었고 그녀의 음경을 내 안에다 세게 밀어 넣었디.
바로 그때 난 비로소 그 아픔을 이해했다. 남자들이 수세기 동안 여자들에게 가져다준
 고통말이다. 난 분노와 고통을 애써 참으며 내가 일생동안 해를  끼칠 수도 있었던 
모든 여인들을 위해서 울었다. 불쌍한  앤지를 포함해서.
앤지는 서서히 나의 변화를 눈치채기 시작했다. 특히 내 여주인이 나를 성적으로 학대
한 다음날 아침에 내가 풀이 죽어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근심을 나타냈다. 무슨 문제
라도 있는지? 감기라도 걸린 건지? 나는 그녀에게 운동을 심하게 한 탓에 근육이 고장
났다고 말했고, 그녀는 그것을 믿는 것 같았다. 나는 지난 몇주일 옹안 그녀 앞에서 
옷을 벗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앤지가 의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실.
  딱히  그녀가 의심할 만한 자국도 별로 없었다. 
그러다 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녀가 시트 위에서 핏자국을 발견했는데, 아마 
내가 우연히 고상한 간부용 세면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을 떼와 거의 같은 시간이었
을 것이다. 그날 밤 내가 집에 돌아오자 그녀는 그것에 관해서 내게 물었다. 치질 때
문에 피흘리는 거예요? 그녀가 얼굴 가득 근심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의사는 만나봤
느냐. 왜 내게 말하지 않았느냐..............
그날 밤 나는 더 이상 그녀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나는 귀엣말로 그
녀에게 사실은 어떤 종류의 남자와 결혼했는지 말하기 시작했다.
그후 이혼은 일사천리로 진행 됐다. 내가 소송 싸움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녀
가 모든 것을 자져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것들이 나의 수치심을 모
두 없애주지는 못했다. 그녀가 자기의 변호사를 통해 통제되지 않은 방문을 원치 않는
다는 것을 알려왔을 때도 나는 싸우지 않았다. 물론 가슴 아픈 일이었고, 지독하게 고
통스러웠다. 그렇지만 난 이해할 수 있었다. 성도착자가 자기의 아이들에게 접근하기
를 원하는 엄마가 어디 있겠는가? 그녀는 매우 현명한, 위대한 엄마였다. 그렇긴 해도
 내겐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난 가능하면 아이들을 보러 갔고, 언제나 그들게 카드와
 선물을 보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실제 내가 어떠한 사람이라는 걸 말하지 않기로 
앤지와 합의했다. 그녀와 나는 아이들에게 단지 성인으로서 의견이 맞지 않는 것뿐이
고,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며, 여전히 그들을 너무나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것
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여주인이 사는 곳과 가까운 도시의 한 스튜디오로 이사왔다. 나는 그녀에게 
이제부터 더 많은 행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가 내게 내린 첫 번째 
지시는 내 몸에 난 모든 털을 면도질해서 없애라는 것이었다. 그다음번  내가 도착해
서 옷을 벗었을 때 그녀는 날 위해서 옷 한 벌을 꺼내놨다. 그것은 ?고 작은 스커트
와 주름이 잡힌 흰색의 앞치마였다. 그것은 나와 같은 남자를 위해서 만들어진 프랑스
 하녀 복장이었다. 내가 그 옷을 입었을 때 나는 진짜 내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을 
가졌다. 그것 외에도 나는 하히힐, 화장, 그리고 음경과 불알을 구속하는 것 등을 착
용했다. 심지어 나는 그것을 입고 일을 했다. 그녀는 그것을 체우는 허리띠가  있었고
, 때때로 며칠 동안 내게 그 벨트를 채워놓곤 했다. 그것을 착용하고 있는 동안에는 
서서 오줌을 쌀 수가 없었다. 나는 여자처럼 앉아서 볼일을 봐야 했다. 그리고 엉덩이
 마개를 끼워 놓는 날도 있었고, 그것을 벗어버리기 위해서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허락을 받아야 했다. 나는 엉덩이에다 두꺼운 마개를 끼우고 음경은 꽁꽁 묶은 채 중
대한 회의를 이끄는 경우도 있었는데 물론 거기에 있는 어느 누고도 결코 알 길이 없
었다.
그때부터 그녀는 날 비웃기 위해, 또는 나의 훈련을 도와주기 위해 친구들을 초대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때때로 다른 여인들에게 나를 빌려주었는데, 그들은 나를 고문하면
서 웃곤 했다. 그녀는 지금 생각하기에 샤론이 갔었던 곳과 같은 언더그라운드 클럽에
 나를 데리고 가서 자랑하곤 했다. 그녀들은 나를 마루에 눕혀놓고 내 위에 담뱃재를 
털기도 하고 아니면 하히힐로 내 살을 짓누르기도 했다.
물론 그녀에게는 나 말고도 많은 노예들이 있었다.이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각자 
그녀와 1대1 관계를 가졌다. 가끔 우리들의 경쟁이 지나치다고 판단되면 그녀는 서로 
적대하는 노예들과 판을 짜서 끔찍한 일을 시키곤 했다. 그래서 결판이 나면- 대개는 
레슬링을 시킨다- 그녀는 언제나 이긴 자를 밟고 서서 녹초가 될 때까지 그를  채찍으
로  때리곤 했다. 언젠가 나도 한번 덩치 큰 맹충이 중의 하나와 온몸에 기름을 바르
고 레슬링을 벌였었다. 그리고 나서 난 주인에게 학대를 받았다. 그녀는 내위에 우뚝 
서서 내가 얼마나 실제로 여자 같고, 얼마나 여자처럼 학대받는 것을 즐기는지 확인했
다. 난 그녀가 옳다는 것을 안다. 주인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난 마루를 더럽혀 놓았
다. 그녀는 즉시 그것을 핥도록 시켰다. 그리고 나서 나의 입과 엉덩이에 모진 사랑을
 주었다.
차츰 나는 더 이상 내가 누구이고 또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내가 남자였나 아
니면 여자? 내가 자유와 책임을 누린 적이 있던가? 아니면 나는 노예였나? 그러나 직
장을 그만둘 수는 없었다. 돈을 벌지 못하면 그녀가 좋아하는 장신구와 옷을 살 수가 
없었고, 또 나의 주인에게 감사의 표시를 할 수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직장에서의 내 일에 정신을 집중하기도 점점 어려워졌다. 내가 무엇보다도 
원했던 것은 그녀와 함께 있는 것이었다. 아니면 단지 그녀 곁에 있는 것만이라도 좋
았다. 드디어 어느 날 밤 나는 그녀에게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정 해달라고 빌었
다.
그녀는 자기와 같이 있고 싶다면 나의 한 부분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 음경. 
내가 그렇게 부르도록 배워왔던 더러운 것.
처음에 나는 움찔했고 다른 방법을 ?아보려 애썼다. 그러나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하면
 할수록 근본적인 방법은 내 음경을 없애버리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나는 그 일이 가능한지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다. 무턱대고 의사에게 가서 "그것을 잘라주세요. 더 이상 원하
지 않아요!"라고 할 수 는 없는 일이었다. 의사들이 그 말을 듣는다면 당장 나를 가두
어 버렸을 거다. 이리저리 ?아보니 자신들이  성이 잘못 정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래서 난 그 쪽을 알아보기로 했다. 날 도와줄 수 있는 정
신과 의사를 만날 수 있으라는 기대감과 함께.
그러나 난 정신과 의사 대신에 알리 여주인을 발견했다. 알리 여주인은, 글쎄........
그녀는 매우 특별한 인물이다. 나는 앞서 말한 모임에서 그녀의 눈에 띄었고, 그녀는 
내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녀는 눈치채고 있었다. 내가
 진심으로 실제 여자가 되길 원하지 않으며 그저 그렇게 위장하려 할 뿐이라는 걸. 또
한 여자가 될 만큼 충분히 착하지도 않다는 것을. 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 울고 또 울
었다. 이제 난 전혀 희망이 없었다. 내가 내 다리 사이에 더러운 것을 갖고 있는 한 
나의 여주인은 나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알리 여주인은 애가 불쌍해 보였는지 여러 차레 내게 관심을 모내왔다. 그래서 여러 
번 나의 여주인을 보러 왔었고, 내 여주인은 날 좋게 보이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훈련을 받아도 난 그저 덩치 크고 꼴사나운 백치에 불과했다. 내 여주인
을 창피하게 하까봐 두려웠다. 드디어 나의 여주인은 날 알리 여주인에게 맡겼고, 알
리 여주인은 내게 마켓 플레이스에 관해서 말했다.
난 2주일 전에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원하는 여주인을 발견
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여기에 왔다. 그리고 난 점점 더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을 깨달아가고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안다.


11장 두 반 남자의 시험

그렌델과 알렉산드라는 정식 훈련이 시작된 뒤 아무한테도 단독 면담의 기회를 주지 
않고 있었다. 크리스는 지원자들 중 그 누구도 집 주인들에게 최소한의 즐거움을 주거
나 효용이 될 만큼 세련되지 않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있었다.
한편 어렴풋이나마 이런 낌새를 눈치채고  있는 4명의 노예들은 자신들이 거절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렌델과 알
렉산드라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고 애썼으나 언제나 실패하는 것 같았다.
어느날 저녁 그렌델과 알렉산드라는 그들 지원자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육체의 고통이 영혼에게는 좋은 거요."
그렌델이 말했다.
"학긴, 당신은 누구보다도 그 점에 대해 잘 알고 계시겠죠?"
알렉산드라가 놀리면서 대꾸했다. 그녀는 클로디아가 변해가고 있는 모습에 대해 만족
스러워하고 있었다. 로버트가 계속 실망감만 안겨주는데 비해 클로디아는 연일 강해졌
고 전에 거절했었던 모든 것을 더욱 기꺼이 하게 되었다. 알렉산드라는 그 소녀와 눈
물의 상대적인 장점과 착한 노예라면 눈물을 어떻게  흘려야 하는가 등등을 토론했었
는데, 클로디아는 진정한 승리자처럼 반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렌델의-그의 표현대로-한 쌍의 실패자들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
그 두사람은 너무나 천박해서 아무리 교육을 반복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그나마 샤론은 진짜 노동의 이로움과 매일매일 손을 더럽히는 즐거움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최소한 그것은 인격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다. 다행히 잭은 크리스만큼이나 철
저한 사디스트적인 감독자의 자질을 갖춘-여자를 밝히는- 아주 질이 나쁜 사내였다. 
그렇지만 그녀는 아주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너무나 무지했다. 그렌델은 크리스의 말을
 떠올리면서 미소지었다.
"샤론이 크리스에게 처음으로 한 질문이 뭐였는지 들었소?"
크리스가 아직까지 위층에서 노예들에게 소리치고 있기 때문에, 직접 브랜디를 따르면
서 물었다.
알렉산드라가 그를 쳐다보고는 얼굴을 찡그렸다.
"아니오, 못들은 것 같아요."
"첫째날 밤, 다른 노예들은 무엇을 물을 건지도  생각하기 전인데, 샤론이 갑자기 소
리 높여 물었소. '왜 내가 그 불쾌한 마구간에 갇혀 있어야 해요?' 크리스가 대답했지
, '너한테 노동을 통해 겸손과 위엄을 가르치기 위해서야.'라고 말이요."
"크리스다운 말이네요."
알렉산드라가 웃었다.
"크리스는 그럴 때 종종 거만해지죠."
"아니, 정작 재미있는 부분은 그 다음이요. 샤론이 이렇게 말했소. '좋아요, 그럼 난 
정말 창피를 당했어요, 됐어요?' 뭐 그런 말이었다고 하더군. 크리스가 한방 먹은 거
지."
"훗훗, 그런데 그게 그녀의 진심이었을까요?"
"물론이요. 크리스는 그녀를 도서관에 내려보내고 '겸손'이라는 단어의 뜻을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돌아오지 말라고까지 했잖소. 썩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샤론이 멋지
게 복수를 한 셈이지 뭐."
그렌델은 한숨을 쉬고 브랜디를 한 모금 마셨다. 그들은 노예들에게 1주일에 한번씩 
그렌델, 알렉산드라, 그리고 크리스에게 질문을 하나씩 하도록 허용했다. 그 질문들은
 그들의 임무에 관한 단순한 질문이 아니고  그들의 호기심이 충족될 수 있는 것이어
야 한다는 경고도 했었다. 그들은  또한 선량한 노예는 질문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말
도 덧붙였다. 그래도  두 명의 남자들은 감탄할 만큼의 역제력으로 주인들을 자극하지
 않을 질문을 했고, 오직 클로디아만이 그들의 경고를 지금까지 지켜왔다.
"적어도 클로디아는 지금까지 잘 하고 있어요. 사업 얘기를 할까요?"
그렌델이  끄덕이자 그녀는 김이 나는 커피 잔을 손으로 잡고 입을 열었다.
"저는 로버트에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해
내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는 조금이라도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에서는 매우 부적절한 
반응을 보여요. 간단한 상황이나 복잡한 상황, 가령 크리스에게서 흠씬 매를 맞게 되
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예요. 이제 그를 벌하는 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요. 적어도 우
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식으로는 안돼요. 그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심해
질 거예요. 우리는 이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풍어야 할거예요. 그에게 털을 깍을 수 
있도록 하거나, 아니면 그럴 듯한 일을 맡기는 방법으로 푸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
는 놀라울 정도로 여러 가지 힘든 일에 능숙해요.
크리스가 말하기를 자동차를 잘 다룬다고 하더군요. 그에게 운전을 시켜보는 것도 좋
은 방법일 것 같아요."
"좋은 생각이오."
그렌델이 끄덕이며 계속 말했다.
"그는 훌륭한 운전기사가 될 거요."
"바로 동감이에요, 그런데 그의  두 번째 문제는 정말 시급한 문제예요."
"그게 뭐요?"
"무대공포증이에요."
그렌델은 다시 고개를 R덕였다. 아무리 훈련을 잘 받았어도 막상 경매에 부쳐졌을 때 
제대로 그 가치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일련의 자신감 형성를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하려고 해요. 우리에게 희
망이 있는 것이 그는 정말 헌신적이에요. 그 두 가지 문제만 해결된다면 그는 정말 보
석처럼 빛날 거예요."
알렉산드라가 말했다. 그녀는 다시 말을 멈추고, 주간 계획안을 가볍게 두드렸다.
"그를 처음 봤을 때가기억나요, 굉장히 서툴러 보이고 멍청해 보이는 남자였어요. 그
런데 들고 있는 쟁반이 흔들렸고 과자 접시가 떨어졌는데, 과자를 하나도  떨어뜨리지
 않고 접시를 잡아내더라고요. 놀라운 균형감각이었어요. 그런 것들이 그의 잠재적인 
가능성으로 작용할 거예요."
"어쨌든 드는 지난주보다 조금 나아진 것 같소. 나한테 그를 더욱 훌륭하게 훈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소. 내일 그걸 말해주리라. 아니요, 그 전에 내가 그를 한
 번 만나보는 게 좋을 것 같소."
"그게 뭔가요?"
"궁금하겠지만 좀 참아요. 하여간 당신 마음에도 들 거요."
그렇게 대꾸하더니 한참 뜸을 들이다가 다시 말했다.
"그래도 당신 일은 순조로운 것 같소."
그렌델은 자신의 보고를 하기 전에 브랜디를 좀더 마셨다.
"나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소. 브라이언은 크리스가 계속 가져오는 나
비매듭과 모조다이아를 몹시 싫어하오. 레이첼이 그가 유능하긴 한데, 남을 즐겁게 하
는데는 별로라고 말합디다. 레이첼이 좀 엄할지는 모르지만 매력적이진 않소. 내 생각
엔 그가 양성이라는 걸 말해 줄 수도 있다는 거요. 그는 진짜 킨제이 타입일 수도 있
소. 당신이 한 번 그를 시험해봤으면 좋겠는데.......?"
"전 할 일이 많아요. 당신이 한 번 해보지 그러세요? 당신에 대한 반응과 레이첼에 대
한 반응을 비교하여 판단할 수 있잖아요?""그럴 계획이었는데, 폴과 나는 너무 공통점
이 많아요. 크리스에게 한번 기회를 줄까 생각했는데, 크리스는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소."
알렉산드라의 눈썹이 올라갔다.
"그건 이상하군요."
그렌델이 어깨를 으쓱했다.
"내가 강요하면 하긴 할테지만 지금은 당신 말이 옳을 것 같소. 이번 주말에 직접 브
라이언을 시험해보겠소. 그리고 샤론 말이오. 그녀가 꽤 만히 알고 있단는 것은 인정
하겠는데 그 아는 것을 제대로 사용하지는 못 하는 것 같소. 또, '겸손'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마음속으로부터 겸손은 아니오. 내가 교육을 잘못 하고 있는 것 같소
."
"글쎄요. 그렇다고 너무 절망하지는 마세요. 그녀의 제일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부터 
시작하세요. 그녀를 이곳 대학에 입학시키지 않고 교육시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까요?"
알렉산드라는 그냥 농담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전에도 몇 번 그렇게 했었다.
"사실 내게 생각이 하나 있소. 로버트는 세미나 코치직이 유능한 것 같소. 로버트와 
샤론을 붙여 놓으면 어떻겠소. 로버트는 자신감을 깨칠 수 있고 샤론은 또 자신의 무
지를  깰 만한 기회 아니요? 어떻게 생각하오?"
"괜찮을 것 같군요."
알렉산드라가 인정했다. 그녀는 주간 계획안을 흘긋 쳐다보고는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
"사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그건 그렇고  또 다른 문제가 있나요?"
"잭은 그녀가 성적을로 상대방을 즐겁게는 해주지만, 어떠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e
같다고 했소. 그 밖의 상황에서는 노만해져요. 당신은 내가 어떻게 하고 싶어하는지 
눈치챘을 거요."
"이미 제 승낙을 얻으신 거예요. 한 가지만 제외하면요. 아직까지 로버트 다리사이에 
있는 그 물건의 실질적인 기능을 시험해보지 않았어요. 주중까지 연구를 해보고, 월요
일 아침에 그에게 지시를 내릴 거예요."
그렌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남자이이들은 한 번씩 검사를 받겠군. 그렇소? 그리고 클로디아는 자신을 발견
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오. 그리고 월요일이 지나면 샤론은 자기가 계속 불평
해온 것에 대한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될 거요."
그는 자신의 계획안에 몇 가지를 적고는 작은 테이블 건너 알렉산드라를 쳐다보았다.
"당신이 그립소."
그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그녀는 그에게 키스하는 흉내를 내었고, 그는  씩 웃었다.


기진맥진하고, 두들겨 맞고 눈이 흐릿해진 네 명의 노예들은 해산을 기다리면서 정원
에 서 있었다. 그들의 몸과 마음은 이른 아침부터 계속 혹사당해 늦은 저녁이 되면 신
음 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그저 자고 싶다는 욕망만 생겼다.
그들의 시려는 몸뚱이에 난 빨갛고 하얀 선, 가벼운 타박상, 그리고 여러 가지 노동으
로 인한 다양한 상처와 긁힌 자국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들 마음과 영혼 속에서의 
반응은 새로운 광기와 더 자극적인 새로운 요구를 갈망했다. 로버트는 알랙산드라가 
시키는 대로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여전히 공포에 질려 횡설수설하거나 자비를 
구걸하고 호소하기도 하면서 계속 허둥댔다. 한편 클로디아는  1주일도 못 돼서 새로
운 자신을 ?아가기 시작했다. 비록 여전히 여러 사람이 있는 데서 발받는 것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지만남 그녀의 눈물은  이제 종용히 솟아서 반짝이는 물줄기가 되
어 얼굴을 타고 내렸다. 브라이언는 더듬거리는 말투로 바뀌었고 덜 우쭐댔다. 그는 
크리스가 다져오는 장신구와 장식품을 참아냈고 뚝뚝하게 대하거나 하면서 자신의 스
트레스를 나타냈다. 샤론도 말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도 심지
어 농담을 할 때도 점점 그녀에게 말을 적게 했고, 아무도 목욕탕에서 그녀를 도와주
지 않았다. 훈련은 바야흐로 잔인한 양상을 띠게 된 것이다.
약간의 시단이 흐르고 크리스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클로디아와 샤론, 너희들은 해산이다."
네 명의 지원자는 어리둥절하여 서로 쳐다보았고 크리스는 되풀이했다.
"너희들, 여자는 해산이야. 자러 가라."
그의 손가락이 불쑥 채찍 쪽으로 움직이자 클로디아는 몸을 돌려 달아났고 샤론도 잠
시 동안 생각하더니 이내 클로디아의 뒤를  따라갔다.
"로버트와 브라이언, 너희들은 30분동안 보기 좋게 몸단장를 해라. 그리고 나서 브라
이언는 그렌델 씨에게 가고 로버트는 알렉산드라 여주인에게 간다. 둘 다 그분들 방이
 어딘지 기억하나?"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다."
크리스는 시계를  힐긋 보고 말했다.
"지금부터 30분이다."
그 두 남자는  뛰어서 물러갔고, 크리스는 낮은 음조로 휘파람을 불면서 그들을 따라 
집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11장 두 반 남자의 시험2

로버트는 벌거벗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져서 복도를 걸어가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나 여주인의 방문 앞에 이르렀을 때 그는 벌벌  떨었고 목에 걸린 목걸이의 무게
를 여실히 느끼고 있었다.  또한 이제 몸 전체를 뒤덮은 털을 불쾌하게 의식하고 있었
다. 말끔히 면도질한 다른 세 사람 옆에 있으니 마치 자기의 몸은 이끼나 진흙으로 덮
인 것처럼 더럽게 느껴졌다. 질문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을 때, 그는 왜 자신만 면도
질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는지 물었다. 크리스가 대답했다.
"왜냐하면 네가 털을 깍는 것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너는 네 자신이 어떠한 즐거
움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오직 주인만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
사실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그래도 더럽게 느껴지는 건 마찬가지라 열심히 씻었지만 
이내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그는 정확히 시간을 맞춰 문을 두드렸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고 전에 면접을 할 때 
한 번 와 봤던 그녀의 내실로 들어갔다.. 방문객을 맞기 위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편안해 보이는 긴 의자가 하나 있는 바깥방이 있고, 커다란 침실에는 벽장과 샤워기와
 개인용 자쿠니(분류식 기포 목욕탕)가 있는 커다란 의자와 독서용 전등이 있는 그녀
의 서가였다. 가히 그녀의 비밀 세계였다. 그리고 그녀를 방해할 켈레비젼이나 라디오
 같은 것은 없었다/ 그녀는 얇은 여름 블라우스와 편안하고 잘 맞는 바지 차림으로 바
깥방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평상복을 입고 있는 여주인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왠지 알렉산드
라의 평범한 복장은 매우 유혹적으로 느껴졌다. 그것은 복장이나 부적이 없어도 작용
하는 그녀의 힘을 말해주었다. 그는 방 한가운데 앉아있는  여주인에게 그 동안 배운 
인사법대로 머리를 기울렸다. 그의 몸은 서서히 떨리고 있었다.
"좋아 정각에 왔군."
알렉산드라가 짧게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널 잘 보고 싶어서 그래."그는 그녀를 따라 침실로 들어갔는데 이
제 그의 떨림은 거의 전율로 바뀌었다.
"됐어."
알렉산드라가 그 앞에서 멈추며 말했다.
""바로 여기, 자 손을 목뒤로 잡고 똑바로 서."
그는 시키는 대로 했고 그녀는 마치 그를 처음 조사하는 것처럼 그의 주위를 걸었다. 
클린 게 있다면 전보다는 훨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었다.
"넌 그 동안 쉬운 운동만 한 것 같구나, 로버트."
그녀의 목소리가 바로 그의 왼쪽 어깨 뒤에서 들렸다.
"너의 차트를 보니 너는 그것을 대개 일찍 끝낸다고 하더군. 나한테 말했어야했는데."
"예, 마님."
로버트가 간신히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고음으로 나왔기 때문에 
목소리를 억누르고 낮게 낮추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그녀가 다시 그의 주위에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난 한 주인을 알지. 어깨에 정교한  장미꽃 모양의 문신이 있었지."
그녀는 로버트의 어깨 윗부분을 만지며 계속 말했다.
"그는 수술용 칼로 어깨에다 그것을 새겨놓고, 그것에다 잉크를 칠했지."
로버트의 등은 떨림으로 잘게 물결쳤다.
"그래. 아프게 들리지? 몇몇 사람들은 그의 왼쪽 어깨에 해넣은 문신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지. 그 자리의 의미가 뭐지. 로버트?"
그녀는 움직이지도 않았고 손을 치우지도 않았다.
"음. 음."
로버트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마님...........으............"
"말하기 전에 용기를 내야지. 로버트."
"예. 마님."덩치 큰 남자는 크게 한 번 숨을 쉬었다.
"게이 문화에서는 마님, 열쇠를 왼쪽에 두는 것은 당신이 주인이라는 걸 의미해요. 그
리고 오른쪽은 당신이 노예인걸  뜻하고요."
어쩐 일인지 그녀의 미치게 하는 관능적인 촉감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간단한 사실을
 한번네 말할 수 있었다. 그는 마치 한바탕 레슬링을 끝낸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웠다.
"그래 맞았다. 고버트. 그런데 이 주인은 그의 표시를 왼쪽에다 했는데 그 이유를 상
상할 수 있겠니?"
"아, 아니오. 마님."
"그럼 상상력을 발휘해 봐. 이걸 하나 더 말해주지. 그 주인은 오른쪽 어깨 위에도 장
미 문신이 있다는 거야. 어때 재밌지 않나? 그건 무엇을 암시하는 것일까?"
"예, 마님."
알렉산드라는 이번에는 자신의 손을 그의 단단한 뺨에 갖다댔다.
"넌 정말 근사한 몸을 가지고 있구나. 어때 알겠니?"
그녀는 그를 껴안으면서 물었다.
로버트는 갑자기 얼굴을 붉혔다. 그는 기침을 하고 머라를 낮추려고 했으나 자세를 흐
트러뜨릴 수 없어 그렇게 하지도 못했다.
"아, 아니오, 마님!"
"내가 틀렸다는 거니, 아니면 내가 너한테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 거니?"
알렉산드라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 그녀는  그의 엉덩이를 가볍게 쳤다.
"다리를 더 벌려 봐."그는 어색하게 그렇게 했다.
"아니, 안돼요, 마님!"
그가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쓰면서 말했다.
"잘 들어. 어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가 바로 멈이야. 로버트 너의 훈련은 엉터리고
 너의 태도도 엉망이야. 그렇지만 너는 멋진 고깃덩어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매일
 밤 감사드려야 해."
그녀는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자를 성적으로 기쁘게 한 적이 언제였지, 로버트?"
"음...................오."
로버트는 그녀의 눈을 피하면서 약간 꿈틀댔다.
"2년 전이요. 마님."
그는 간신히 말했다.
"제 여주인은 결코.............그녀는 결코 제가.......":
그의 목소리가 낑낑거리는 소리로 변할 때까지 알렉산드라는 그의 젖꼭지를 쓰다듬었
다.
"그럼 너의 마사지 실력은 어떻지?"
그녀가 물었다.
"아, 전 발 마사지는 굉장히 잘해요. 마님!"
로버트의 얼굴이 밝아졌다. 드디어 그가 잘하는 것이 나온 것이다!
"우리 여주인과 친구들을 위해서 그걸 하곤 했어요!"
"알았다."
알렉산드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녀는 창문 옆에 있는 의자로 걸어가더니 앉
았다.
"어떻게 하는지 보여줘 봐라."
로버트는 즉시 알렉산드라가 긴장을 풀고 한숨을 쉬게 만들었다. 그의 손은 그녀의 발
을 단단하고 따뜻하게 움켜잡고, 그녀가 목구멍이 울리는 것처럼 느낄 때까지 신경과 
근육을 ?아가며 열심히 마사지 했다. 그는 훌륭했다. 현실 세계에서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 보이는 것 같았다
"발말고 다룬 곳은 어때?"
알렉산드라가 몸 전체의 마사지를 기대하면서 물었다.
로버트는 공포에 질려서 올려다보았다. 손도 따라 멈추었다.
"나..........나머지요?"
그가 말했다.
"그러나 마님 ............솔직히, 전 결코............."
"아니, 넌 할 소 있을 거야."
알렉산드라가 그의 손에서 발을 빼며 말했다.
"욕실에서 기름을 ?아봐. 타월 몇 장과 함께 여기로 가져와. 뜨거운 물 속에 잠시 동
안 담가두면 기름이 기분 좋게 따뜻해질 거야."
로버트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일어났다. 알렉산드라가 몸을  앞으로
 기울려 일어서려는 그의 뺨을 손으로 감쌌다.
"네가 거기에 소질이 있다면 우리는 널 전문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로버트,
 그건 굉장히 인기가 있어. 특히 여자들 사이에서 말이야. 그러니 시키는 대로 해."
그가 돌아왔을 때, 그 여주인은 느슨한 겉옷 외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있
었다. 그녀는 그에게 타월을 펼치는 방법과 기름의 사용량 등을 일러주었다.
"자 와서 내 옷을 벗겨. 그것을 의자 팔걸이에 보기 좋게 걸어놓고, 어디 한 번 우아
하게 해 봐."
물론 로버트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의 손은 그녀의 허리띠에서 더듬거렸고, 실크 
블라우스를 벗겨내릴 때도 그가 떨고 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무시하고 머리를 팔뚝에다 놓고, 편안히 침대 위에 몸을 눕혔다.
"시작해도 좋아, 로버트."그녀는 그의 손길을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지루하게 느껴졌
다. 그녀는 그 첫 번째 감촉을 너무나 기다렸기 때문에 그의 손바닥의 열기에도 한숨
을 쉬었다. 그는 따뜻한 기름을 어깨에 부드럽게 문지르면서 마사지를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은 마치 섬세한 자극 같았다. 그녀는 만족스러운 콧노래 소리를 냈고 완전히 
긴장을 풀었다.
로버트는 열심히 공을 들여 기름을 얇게 펴 발랐고 근육을 서서히 짚어갔다.
전차 손에다 힘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볍게 긁는 동작으로 그녀의 등을 가로지르
거나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반복했는데, 그녀가 그런 동작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았다
. 그녀의 반응이 좋아질수록 그는 더 대답해졌다. 그의 손은 점차 압력을 더해가며 뭉
친 근육을 풀고 피의 흐름을 촉진시켰다. 심지어 손가락 끝에서도 마술을 부렸다.
알렉산드라는 천국에 있었다. 특별한 섹스는 언제나 기분 좋았으나- 평범한 섹스도 진
지하게 몰두할 대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좋은 마사지는 가히 황홀경이었다! 로버
트의 마사지 솜씨는 실로 뛰어난 것이었다. 누군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
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지만 그것조차 지금은 큰 문제가 아니었
다.
그는 잠시 멈추었고 그녀도 공상을 멈추고 왜 그럴까 생각했다. 아, 그래. 그가 그녀 
엉덩이까지 왔다. 그녀는 베개에 기대어 미소를 짓고 머리를 들어 그에게 계속하라고 
명령했다. 그의 손이 다시 가벼워지면서  떨림이 느껴져 왔다. 그녀가 다시 그를 칭찬
했고 그가 다시 좀전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가  끝마쳤을  쯤에 그녀가 멋진 나른함을 맛보고 있었다.  그녀는 머리를 돌려 그
에게 깨끗이 치우고 나가라고 명령했다. 그가 아무 말 없이 신속하게 그 일을 마쳤을 
때 그녀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침대 옆의 전등 스위치로 손을 뻗으며 그녀는 생각했
다. '아직까지 그에게 희망이 있구나!'

11장 두 반 남자의 시험3

"그래서 크리스가 가져오는 리본과 장식물들이 싫단 말이ㅣ?"
"예, 선생님!"
"그것 참 안된 일이군."
그렌델은 긴장되긴 했지만 야성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눈은 ?ㅈ湧막?
브라이언을 쏘아보고 있었다. 그러나 브라이언은 거기에서 물러나려고 하지 않았고, 
할 수도 없었다. 만약 그가 그렇게 하면 그는 작은 기숙사방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는 그렇게 경고를 받았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선생님."
"다시 좋아하도록 해 봐."
그렌델은  끄덕였고 한 손으로 브라이언의 가슴과 복부를  쓰다듬었다. 넓게 퍼진 그
의 긴장된 피부는  깔끔하게 면도질 돼 있었다. 물론, 그래야 한다. 자신의 외모에 대
한 강박관념 때문에 그는 항상 최고 수준의 스타일을 보여 주었다.
"자네가 오늘 밤 여기에 온 이유를 아나?"
그렌델이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모릅니다, 선생님."
"생각해 보겠나?"
"봉사하기 위해서입니까. 선생님?"
"좋은 생각이다, 브라이언."
그렌델은 유리로 된 발코니 문 옆에 있는 서랍으로 된 궤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는 제일 윗서랍을 열고 몇가지 물건을 꺼내 한쪽에다 놓았다.
알렉산드라와 같이 그랜델도  깨끗하고 사치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단단한 바닥과 빛나는 표면들이 두드러졌고, 항해에 관련된 수공예품이 벽에 걸려있거
나 몇 개의 높은 선반 위에 차분하게 놓여 있었다.
그랜델이 브라이언에게 몸을 돌리면서 말했다.
"그래, 넌 봉사하기 위해 왔다. 그러나 오늘밤 내 목적은 그것보다 더 솔직한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지. 레이첼이 너에 관해서 실망스러운 보고서를 보냈다. 알렉산드라도 
너무 낙담해서 너를 만나지도 않으려고 한다. 왜 네가 진전이 없는 건지 알고 싶다. 
난 내가 폴이 긍지를 느끼도록 부지런히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는 거만
한 버릇을 고치지 못해 여전히 검고 시퍼런 줄이 생기도록 매 맞고 있는 거다. 내 말 
알아듣겠어?"
"에, 선생님!"
"그 이유에 대해 내게 설명해봐라."
브라이언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자기는 그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그에
게 매일 가해지는 주름장식에 달린 수치스러움도 참아냈는데....................그에
게 달리 무엇을 원하는가? 그는 손은 양옆에 두고 발은 꼿꼿이 모은 자세로 불편하게 
서있었다. 그는 발을 넓게 벌리고 선 자세에 익숙해져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그가 머리를 숙이며 중얼거렸다. 그의 숱 많은 머리는 샤워 때문에 축축해 보였다.
"한심하군, 그렇지만 결국엔 자네가 무언가 알아낼 거라고 확신한다. 자, 자네가 어떤
 종류의 장난감이 될 수 있는지 봐야겠네."
그랜델이 말했다. 그는 벽 한쪽에 놓인 튼튼한 사무용 책상을 가리켰다.
"저쪽으로 가서 팔을 집고 몸을 앞으로 굽혀. 자네가 생각하고 있는 동안 난 자네와 
장난좀 해야겠네."
브라이언은 이미 익숙해진 대로 자죽끈의 아픔과 고통을 맞을 준비를 했다. 그러나 이
번에는 단순한 벌이 아닌 주인님의 즐거움을 위해서다. 아마 그랜델은 크리스와는 좀 
틀릴 것이다. 어쩌면 엉덩이에 물집을 생기게 하는 멋진 구타를 당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랜델은 채찍을 드는 대신 브라이언의 엉덩이와 그의 다리 뒤쪽을 쓰다듬었다
. 그는 브라이언의 다리를 더 벌리게 하여 그의 음경돠 불알을 마음대로 만졌다. 그러
다 잠깐 생각에 잠긴 그랜델은 한 손을 브라이언의 엉덩이에 갖다대더니 엉덩이 사이
의 갈라진 틈안으로 힘을 가했다. 기름이 칠해진 손가락 하나가 브라이언의 항문 가장
자리를 누르고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브라이언은 신음했고, 앞으로 움찔했다.
"좋은가?"
그랜델이 물었다. 
"아, 예 선생님."
브라이언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대단해요. 선생님!"
"좋아.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때까지 이 자세로 있어."
그랜델은 천천히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 하며 때때로 손가락에 기름을 더 묻혔다. 브라
이언은  뺨 안쪽을 깨물었다. 손가락은 충분히 젖어 있지 않아서 간신히 들어갔다. 그
러나 그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주인과 함계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기다려라. 이 자세로 있으라고 하면서 뭐라 그랬지? 무슨 질문에 대답 할 때까
지였더라? 그는 손가락이 다시 들어가자 숨을 헐떡였고 그때 그 질문이 생각났다. 그
래, 좋아. 하지만 어떻게 대답을 해야지? 아, 모르겠다.
손가락이 갑자기 빠지고 그는 몸을 흔들었고  쓰러지지 않도록 책상을 붙들었다. 그는
 그 감촉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것은 오지 않았다.. 그렇게 빨리?
"자네는 쉽게 받아들이는군."그랜델이 그의 손을 작은 타월에다 문지르면서 말했다.
"매우 근사하게 열리더군. 불행하게도 그건 아주 쉬운 일에 불과해. 자, 대답이 준비
됐나. 아니라고? 그럼, 계속 생각해."
무거운 카펫 때문에 브라이언에게는 어떤 발자국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그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자기의 심장소리만 믿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들렸다. 그는 그가 다가올 것을 끈기 있게 인내하면서 기다렸다. 가죽끈인가? 주거? 
아니면.......제발. 제발, 그는 생각했다. 어쩌면 그랜델이 브라이언을 마루에다 쓰러
뜨리고 자기의 첫 면접을 보면서 떠벌렸던 그 자랑거리를 증명 해 보라고 할지도 모르
는데...................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팔이 뻣뻣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너무 긴장하고
 있었나 보다. 그는 약간 긴장을 풀었으나 자세는 계속 유지했다. 그는 머리를 들어 
그랜델이 어디 있는가 알아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근 숨을 내쉬면서 쌓여가는
 좌절감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가 다리를 약간 펴볼까 생각했을 바로 그대 샤워 물줄기 소리를 들었댜. 조심스럽게
 머리를 돌려서 주의를 둘러보았다. 욕실 문이 열려 있었고 그랜델이 샤워를 하고 있
었다. 자기를 그대로 두고 목욕하러 가버린 것이다.
이제 어떡하지? 몸을 세워야 하나? 여길 나가야 하나? 그는 얼굴을 든 채 다리 하나씩
을 흔들어 될 수 있는 대로  쭉 뻗었다. 그래, 난 원래 있던 대로 서 있어야한다. 그
가 결정을 내렸다. 그러면 그가 돌아와서 날 칭찬해주고 우리는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
할 거야. 그런데 그렌댈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정말로 기다리고 있는 건가? 그들이 
원하는 대로하고 있는데, 나보고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며, 그 이유가 뭐라니? 빌어먹
을, 남 도대체 모르겠다.
그러나 샤워 물소리가 계속 귓전을 흔들었고 브라이언은 차츰 공포를 느꼈다. 대답을 
준비해야 하는데, 대답을. 그랜델이 돌아와서 텔레비젼을 잠시 보다가 그대로 잠자리
에 들지도 모른다. 나를 밤새 이 상태로 두고서!
브라이언은 스스로를 꾸짖기 시작했다. 그럴듯한 무엇인가를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만
 여기서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그는 골똘히 그것에 관해서 생각했지만 곧 누군가 방안
으로 들어오는 소리에 산산히 흩어져 버렸다. 그 소리는그를 지나쳐서 뭔가 달그락거
리는 소리와 함계 침대 옆 테이블에서 멈췄다. 그랜델, 그는 아무 말없이 문을 닫고 
나갔다. 순간 브라이언은 자기의 순종적이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짚어냈다. 맞아, 그게
 문제였어. 이 사람은 레이첼이나 크리스가 아니잖아. 아니야, 그게 아닐 수도 있어.
브라이언은 몸 전체에 굴욕감, 불안 그리고 당혹감이 번지는 걸 느꼈다. 도대체 뭐가 
문제야? 내가 원하는 것은 소유되어지는 거야. 그게 그렇게 힘이 드는 일인가? 내가 
원하는 것이라곤 어떤 주인이 나를 데리고 가서 내게 무엇을 하라고 말해주는 거야.
눈물 방울 하나가 슬그머니 솟아서 그의 코 옆을 타고 흘렀다. 그는 손을 올려 황급히
 눈물을 닦았는데, 그때 물 흐르는 소리가 멈췄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그대로 있었고
  또 눈물이 나오는 걸 느꼈다. 그는 눈을 크게 떠서 재빨리 마르도록했다.. 그러나 
그의 용기는 점차 사그라들었고 자제력도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도자기 스치는 소리로 보아 그랜델이 방 건너편에서 뭔가를 마시고 있는 것이 분명했
다. 침묵은 점점 그를 짓눌러 오T고 근 감정이 격렬한 부딪침을 억제하느라 애쓰고 있
었다. 그 질문에 다시 주의를 기울이려고 했으나 그의 두려움과 근심이 계속 방해했다
.
잠시 후 그의 등 아랫부분과 장딴지 뒷부분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두 다리에 쥐가 나
서 그가 몸의 균형을 잃고 쓰러질 때쯤 그랜델이 다가왔다.
"힘이 들었다면 언제든지 내게 말할 수 있었는데."
그랜델이 브라이언을 마루바닥에 앉게 부축해 주면서 말했다.
"지금 인내력을 시험하는 게 아니었어. 자네가 무엇을 했어야  했는지 잊었나?"
그는 되는대로 벨트를 맨 여름용 긴 옷을 걸치고 있었다. 가슴에 검은 털이 거칠고 풍
부하게 아 있었다. 브라이언은 그것을 한 손으로 움켜쥐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 그는 
그의 손아래 카펫을 느꼈고 장딴지로 손을 뻗어 다리를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는 자기 목소리가 쉰 것에 노라며 말했다. 성적인 욕구가 다시 그에게 밀려왔고, 음
경이 다리 사이에서 위로 솟아 있는 것을 깨달았다.
"죄송합니다."
그가 어쩔 수 없이 되풀이했다.
"그래, 그러겠지. 그러나 왜지? 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해서?"
그랜델은 테이블로 가서 차갑게 식은 채 바닥에 조금 커피가 남아 있는 컵을 들었다. 
그것을 브라이언에 가지고 가서 남은 것을 마시라고 몸짓을 했다. 2주일 동안이나 커
피를 마시지 못했던 브라이언에게 그 강하고 차가운 것은 마치 신들의 음식같았다. 그
는 잔을 잡느라고 그랜델의 손을 친 것도 개의치 않고 미친 듯이 그걸 마셨다,
"자 이제 너는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돼, 브라이언."그렌ㄴ델은 컵을 치우면서 말했
다.
"예."
브라이언 그 씁쓸함을 음미하여 여전히 다리를 문지르면서 말했다.
"예, 선생님 질문에 대답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선생님 왜 제가 잘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머리를 낮추었고 손은 다리에 내려놓았다. 식은 커피 한 모금이 그에게 많은 힘
이 된 것 같았다. 그러나 그의 눈은 다시 눈물로 글썽해졌다.
"저................저 죄송해요, 선생님."
그가 다시 말했다.
"그래, 알겠다. 자, 자네가 모르겠다고 인정한 게 오늘밤 얻은 소득이다. 이제가도 좋
다."
"가. 가라고요? 저........절 원하시지 않으세요?"
"뭘 말이야?""선생님, 제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보고싶지 않으세요? 훈련받은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아시게 될 거예요. 전 할 수....."
"아니, 난 흥미 없어, 브라이언. 난 너한테 그걸 할 기회를 줬는데 내가 걷어찼다. 그
러니 두 번 말하기 전에 여기서 꺼져."
그랜델의 목소리에 좀전의 사려 깊은 음색은 사라졌다.
브라이언은 간신히 일어서서 방을 나올 때 하라고 배운 대로 간단히 고개를 끄덕였고,
 복도로 나오는 순간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자러 가기 전에 노예들
이 사용하는 욕실에 들러서 얼굴을 계속 씻었지만, 그의 머리는 혼란과 고통으로 세게
 울리고 있었다. 로버트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베개를 깨물고 크게 욕지거리
하는 걸 참아야 했다.
내가 뭘 잘못했지? 그는 속으로 소리쳤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
로버트가 추잡스러운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돌아왔을 때까지 그는 잠을 못 이루고 있
었다. 이러다가 나는 낙오자가 될지도 모른다. 난 지금 샤론만큼이나 나빠져 가고 있
어. 그는 가슴에다 베개를 껴안고, 아이 때 했던 것처럼 몸을 웅크렸다. 어떻게 해야 
되지? 그는 잠에 떨어지면서 스스로에게 계속 물었다. 어떻게 해야 되지?  

    
마켓12장1 

12장 "오럴 섹스".

노예들이 낮에 고역을 당하는 일 말고 한밤중에 시중을 드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세
계였다. 그렌델과 알렉산드라, 그 두 주인조차 낮에는  그저 정신나간 유령처럼 보였
다. 성적이라든지, 아니 정확히 말해서 그들을 자극할 만한 무엇이 보이지 않았다. 그
러나 밤이 되면 그들은 신비스러워 보인다. 왠지 야릇한  향내를 풍기는 것 같기도 하
고........... 밤이 깊어갈수록 그 신비스러움은 더해만 간다.
하여튼 노예들이 주인의 침실에 드나들게 되면서 그들 사이에 미묘한 그 무엇이 생겨
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질투심이었다.
첫 주엔 로버트와 브라이언이 두 번씩 불려갔다. 클로디아는 애써 입을 다물고 있었지
만, 샤론의 얼굴은 정말 납빛이 되어 버리고야 말았다. 도대체 주인들은 잘 훈련되고,
 열정적이며 보다 큰 쾌락을 주는 나를 제쳐놓고 왜 동성연애자들을 부르는 것일까? 
그 두 명의 반(半) 난자들이 사치스런 침실로 불려지고 있는 동안, 나는 왜 그 거친 
마부의 음경을 빨아주고, 또 그의 음경을 받아주고 있어야 하는 걸까? 샤론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클로디아가 지겨워져서 자신의 말을 무시해 버릴 때까지 계속 떠들어댔다
.
월요일 아침이 되자 네 사람은 거의 말을 주고받지 않았다. 물론 그들이 싸웠기 때문
이 아니라 말없는 항의, 비난, 사과 그리고 얄팍한 만족감으로 인해 서로 말을  꺼내
는데 조심스러웠을 뿐이었다. 아침 식사가 끝나고 크리스가 그 주에 해야 할 일을 지
시했고, 특별한 발표가 있다며 잠시 그들을 기다리게 했다.
"이번 주에는 새로운 단계의 훈련이 시작된다."
키 작은 남자가 말을 시작했다. 오늘은 재킷에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이었다.
몸이 더욱 뭉툭해 보였다. 그는 아무리 더워도 캐주얼 차림을 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부터 너희들의 교육과 의무 사항에  좀더 새롭고 격렬한 성 관계가 포함될 
것이다. 상대자는 그렌델 주인님과 알렉산드라 마님, 아니면 내가 될 것이다. 그렇다
고 해서 너희들의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하인들 대부분이 이번 주말부
터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너희들의 임무가 더욱 중요해졌다. 알겠나?"
그는 말을 끊었다가 그들을 천천히 둘러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이제부터 너희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각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쓸모있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주인들을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는 말
이다. 이것은 보답이 아니라 새로운 책임이다. 만약 주인들을 즐겁게 해주지 못한다면
 너희들은 가혹한 벌을 받을 것이며, 적절한 순종과 하고자하는 열망을 보여주지 못한
다면, 각자의 기술을 발휘할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그가 메모를 슬쩍 쳐다보았다.
"오늘 아침부터 샤론이 나머지 세 사람에게 오르가즘을 느낄 때까지 오럴 섹스를 해주
겠다는 제안을 할 것이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그녀의 몸밖이나 다른 대용
물을 사용하되. 그녀의 입 속에는 절대 사정하지 마라. 그런 식은 나중에 하도록 한다
.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은 사람은 각자의 임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언제든
지 해도 좋다."
샤론이 충격으로 숨을 헐떡거리며 입을 벌렸다. 클로디아도 얼굴을 붉히며 같은 반응
을 보였다. 로버트는 사과가 목에 걸린 것처럼 캑캑거리며 샤론을 쳐다보지 않으려고 
애썼고, 브라이언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싱긋 웃음을 지어 보였다.
"로버트, 자네는 지금 나와 할 일이 있다. 그리고 오후에 샤룬은 주인님 중 한분과 특
별 수업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클로디아는 오후에 레이첼양과의 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새로운 일과표가 나왔으니 방에다 걸어 두도록."
"질문 있나. 샤론?"
크리스가 그녀의 태도를 못 본 척하며 물었다.
"다른 노예들에게..........원하는지 어쩌는지 물어 봐야만 하나요?"
샤론이 머리를 저으며 물었다.
"매일 아침 동료 한 명에게 정중하고 유혹적인 방법으로 오럴 섹스를 제안하도록 해. 
남자들에게는 펠라티오를, 클로다아에게는 커니쿠링구스를 하면 되지. 그들이 받아들
인다면, 두 사람이 편한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그들이 만족할 때까지 봉사를 하면 된
다. 또 뭐 궁금한 게 있나?"
샤론의 입이 소리 없이 움직였다. 다들 그녀가 울부짖는 소리를 기다렸지만 끝내 그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빨을 꽉 깨물고 있었다.
크리스는 다른 세 사람에게 차가운 눈빛을 던지며 말했다.
"그럼 해결됐군, 나머지 세 사람은 샤론의 제안을 반드시 받아들여야만 한다거나 거절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너희들에겐 여전히 성적인 즐거움을 기억해라. 샤론
과 오럴 섹스를 하고 난 후 나나 주인들에게 그녀의 기술을 비판해도 된다. 모두 이해
했나?"
세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 했다.
"좋아. 지금 그 일을 하고 싶다면 너희들에게 20분의 시간을 주겠다.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여겨진다면 늦게 약속을 해도 좋다. 점심 시간이나 점심 식사 후라든지, 아니
면 불 끄기 바로 전에 말이다. 그 일이 끝나면 샤론과 브라이언은 곧바로 남쪽 작은 
방목장 근처에 있는 그렌델 씨에게 자도록. 로버트, 넌 나한테 오고 클로디아는 훈련
을 준비하도록 한다. 모두 해산해라."
"자, 들어봐, 자기."
브라이언이 비아냥거렸다.
"좋아, 이 잘난 녀석아!"
샤론이 갑작스레 허세를 부리며 말을 되받아 쳤다.
브라이언이 조롱 섞인 소리를 질렀다.
"너 구강 성교를 원하는 거야? 와, 그렇게 유혹하면 틀림없이 사내 녀석들이 몰려 들
거야, 이봐, 내게 어떤 호의도 베풀 생각하지마. 내 커다란 놈을 네가 빠는 상상만 해
도 지겨워지니 말이야."
브라이언이 로버트를 힐끗 쳐다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난 말야, 저 커다란 남자가 네게 멋지게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을 수도 없단 
말야. 자, 로버트를 유혹해 봐. 얼마나 음탕한지 들어보자고. 어, 어 로버트?"
로버트가  쏜살같이 문으로 달려가 손잡이를 잡았다.
""난.....난..............내세 물어 볼 필요 없어, 샤론. 난 아냐. 내 말은, 넌  사
랑스럽지만, 난 할 수 없어.....하지 않을 거야............왜 이 망할 놈의 문이 열
리지 않는 거지! 아!"
드디어 문을 여는 데 성공한 그가 잽싸게 사라져 버렸다.
샤론이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에 능글맞은 웃음을 짓더니 클로디아를 돌아다보았다.
", 미스 멋쟁이, 고양이 떼에게 윤간 당하는 작은 도둑고양이처럼 절정에 이를 때까지
 내가 거기를 핥아 주기 바라는 거지?"
샤론의 목소리에는 달콤한 빈정거림이 가득 담겨 있었다.
클로디아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도망을 쳤다. 샤론은 동료들이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며 웃고는 자리에 앉아 잘 익은 복숭아를 먹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번 일은 별로 어렵지 않을 거야.'
브라이언을 올려다보니 무슨 생가에 잠겼는지 허공만 응시하고 있었다. 복숭아 즙이 
그녀의 턱 위l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브라이언은 묘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털 없는 자신의 성기를 건드린다면
 꺽이지 않을 자신은 없었다. 그래서 괜히 공허한 협박을 해본 것이다.
그러는 순간에도 변덕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었다.
샤론은 '노예가 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야!' 하고 뇌까리며 욕실에 들어가 그랜델과
 할 새로운 수업을 위해 몸을 깨끗이 닦았다. 훈련소 밖에 잠시 나와 있는 것처럼 기
분이 좋았고, 속으로 노래를 부를 정도였다.



로버트는 공포감에 온통 휩싸여 하인용 식당을 빠져 나왔다. 아름다운 샤론(암캐, 그
는 스스로 되뇌었다)이 그런 일을 당한다면, 자신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원하는지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곤혹스러운 일인가!
로버트는 커다란 머리를 흔들며 크리스를 ?아 나섰다.




"그래서 이 잘난 친구야. 오럴 섹스를 하고 싶은가? 오늘 아침 그녀의 초대가 바로 그
거였나?"
그렌델은 한쪽 다리를 흔들며 울타리 위에 앉아 있었다.
"말해 봐 샤론. 그를 훌륭하게 유혹해 낸 거야? 아니면 오늘 하루가 시작되기 정에 죽
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만큼 호되게 벌받는 짓을 하려는 거야?"
샤론은 화난 눈초리로 브라이언을 노려보더니 다시 그렌델을 쳐다보았다.
"아무도 제게 특별한 방법으로 물어 보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그렇죠? 그리고 
저는 분명히 그것에 대해 물어 봤었다구요."
샤론이 불평했다.
"틀렸어, 샤론. 내가 어젯밤에 크리스에게 지시 사항들을 적어주었는데, 거기에 '예의
바르고 유혹적인' 이라고  써놨단 말이야. 크리스에게 곧이곧대로 하는 경향이 있지. 
그가 그런 말 하는걸 잊었다고 말하고 싶나?"
샤론이 입술을  깨물며 생각해 보았다.
'그 나쁜 자식이 그런 말을 했었던가?'
그녀는 중얼거리며 머리를 떨어뜨렸다.
그렌델이 다시 물었다.
왜 네게 이런 특이한 숙제가 주어졌다고 생각하지, 샤론?"
"글세, 당신이 원하기 때문이죠. 잘 모르겠어요!"
그녀 옆에 있던 브라이언이 몸을 움찔거렸다. 그렌델이 한숨을 쉬며 다리 한쪽을 흔들
더니 불쑥 주머니에서 기다랗게 땋은 가죽끈을  꺼내 풀기 시작했다.
"샤론, 넌 여기 온 후 항상 불평만 해대고 허풍만  떨어 왔어. 넌 쾌락의 노예가 되고
 싶다고 했어. 그렇지? 그렇다면 넌 아까 진정한 노예처럼 다정하고 유혹적으로 제안
해야 했어. 그리고 난 네가 여기서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가? 오늘
 아침엔 네가 교묘하게 모두 쫓아버렸으니 모두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게 공평하다
고 생각되는군. 바로 지금부터 브라이언과 시작해 봐."
그가 서로를 쳐다보라는 손짓을 했다. 멀리서 말들이 서로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잭이 말들을 풀어 놓는 모양이다.
샤론은 이를 꼭 깨물었다.
"왜 하필 이놈일까?"
브라이언의 재미있어 하는 눈을 쏘아보며 그녀가 생각했다. 그러나 달리 어찌할 방법
이 없었다. 샤론은 숨을 깊이 몰아 쉬며 잠시 자신을 가다듬었다. 자기 앞에 서 있는 
삶이 이전 주인 가운데 한 명이라 상상하며 정신을 집중했다.
"너의 성기를 빨아도 괜찮을까?"
마침내 그녀가 물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 어조가 마음에 들었다.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으며, 그 말을 내뱉았을 때 그녀는 살짝 꼬인 밧줄처럼 관능적인 몸짓을 하고 
있었다. 입은 살짝 벌린 채 혀는 입술을 핥고 있었다. 어떤 남자가 그녀를 저버릴 수 
있겠는가?"
그러나 브라이언은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미안. 오늘은 안돼, 자기. 하지만 그렇게 제안해 준 것은 고마워."
그렌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재미없고 상상력은 부족했지만 그런대로 쓸 만했어. 그러나 보다 더 색다르게 해야 
할거야, 자, 샤론 손을 뒤로 해봐."
그렌델은 울타리에서 뛰어내려 처음엔 샤론의 손목을 다음엔 브라이언의 손목을  가죽
끈으로 묶어 놓았다. 두 명의 노예가 손목을 뒤로 묶인 채 서로 마주보며 서있는 꼴이
었다.
샤론을 쳐다보며 그렌델이 말했다.
"하지만 선생님, 전 싫다고 ........했는데요."
"브라이언, 나한테 말고 샤론한테 말해야 한다는 것을 잊었나? 나중에 너한테 벌주는 
걸 잊지 않으마. 그리고 샤론, 너에게 지시를 내렸을 텐데........."

    
마켓12장2 

샤론은 풀밭에 무릎을 끓고 전혀 반응이 없는 브라이언의 음경을 바라보았다.
그의 음경은 무기력하게 눌어져 있었지만 그런대로 부드럽고 깨끗했다. 적어도 거의 
속옷을 입지 않은 채 하루 종일 말과 일하는 잭보다는 나았다. 가끔 잭의 가랑이에서
는 남자 냄새보다는 말 냄가 더 풍겼던 것이다. 그녀는 입술을 적셨다.
그녀가 음경을 완전히 입 속에 집어넣고 강하게 빨아 당기자 브라이언이 이빨사이로 
거친 숨을 몰아냈다. 엄지발가락을 비틀며 몸을 흔들었다. 그녀의 솜씨는 무척 좋았다
! 아니, 다시 말하자면 그녀는 대단해T다! 늘어졌던 음경이 순식간에 불끈해졌고, 그
는 그녀가 더욱 다가오도록 등을 구부렸다.
"후후, 거짓말은 하지 알았어야지."
그렌델이 샤론의 어깨를 가죽끈으로 찰싹 때리며 말했다. 그녀는 마음이 뜨끔했다. 그
렌델이 다시 말했다..
"자,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해. 너의 기술을 보고 싶다."
그리고 브라이언의 가슴을 찰싹 때리며 그가 말했다.
"허락 없이 사정하는 무례한 행동을 해서는 안돼, 알겠나?"
브라이언이 신음소리를 냈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렌델이 브라이언을 다시 때리며 비아냥거렸다.
"자넨 그녀의 제의를 받아들였어야만 했어, 브라이언. 그랬다면 오늘 아침에 분명 멋
진 오르가즘을 맛볼 수 있었을 거야. 이젠 그게 전적으로 내 손에 달린 거지."
더욱 규칙적으로 숨을 쉬기 시작한 브라이언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렇게 말했던 것을 용서해 주신다면, 앞으론 그렇게 하겠습니
다."
"이번엔 그러지."
그렌델이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혀로 브라이언의 음경을 흔들어 대고 있는 샤론을 
내려다보았다. 멋진 움직임이었지만 전혀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불알에 입술을 갖다 대."
다시 샤론에게 채찍질을 하며 그가 말했다/
샤론은 순순히 브라이언의 음경에서 입을 떼고, 어깨를 비틀며 밑으로 들어갔다. 쉽지
는 않았지만 그녀는 간신히 문제의 부분을 핥기 시작할 수 있었다. 브라이언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그렌델이 가죽끈의 한쪽 끝에 작은 매듭을 만들어 브라이언의 귀두에 고리를 감
더니 그의 배d[ 음경이 닿을 때까지 잡아당겼다. 그리고는 브라이언의 머리를 아래로 
밀어 그의 입 속으로 음경을 밀어넣었다. 
좋아, 훨씬 더 좋군."
그야말로 완벽한 자세였다. 손은 뒤로 묶인 채 다리를 쩍 벌리고 또 음경마저 배에 붙
어버려 그의 불알이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샤론은 그 기회를 이용했다. 
온힘을 다해 위로 아래로 뒤로 앞으로 핥아댔다. 그리곤 부드럽게 입 속으로 빨아드려
 혀를 놀렸다. 양쪽을 똑같이 그렇게 했다. 브라이언은 입을 꼭 다물고 날카로운 소리
를 질러 댔는데 마치 흐느끼는 소리처럼 들렸다.
샤론은 심술궂은 웃음을 간신히 억누르며 혀를 최대한 그의 음경 뒤로  쭉 내밀었다. 
역시 이 방식이 브라이언에게도 효과가 있었다. 그는 이제 경련을 일으키는 것 같이 
부르르 떨고 있었다.
'네가 잘난 체 해봐야 나한텐 안 되지.'
샤론은 브라이언의 땀 맛을 느끼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샤론에게 몇 가지 제한 사항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렌델은 다소 감명을 받았다.
확실히 그녀는 재질이 있어."그렌델은 브라이언의 음경을 풀어주었다. 조여 오던 압박
감이 사라지자 브라이언이 헐떡거렸고, 샤론이 본능적으로 다시 입 속에 음경을 넣어 
혀로 귀두를 놀렸다. 브라이언은 다시 신음 소리를 냈다.
브라이언이 더욱 등을 굽히며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었다.
"오, 맙소사 아 주인님! 아 제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견뎌야 돼. 이건 시작일 뿐이야."
그렌델이 단호하게 말했다.

브라이언은 끙끙거리며 애써 구구단, 지하철 시간표, 손수건 신호법에 있는  채색된 
손수건의 수 같은 것을 생각했다. 그러나 쉽지가 않았다. 이 거만한 여자의 지독하고 
무지한 성교 방법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그녀가 입술로 음경을 꽉 물고 앞뒤로 흔
들어대자 브라이언의 인내심도 바닥나기 시작했다.
'이제 그만!'
이번엔  불쾌한 것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케첩을 바른 핫도그, 양파를 넣은 간, 마
요네즈를 넣은 파스트라미! 아니야, 사타구니에 얼음을 넣는 상상을 해보자.
"아하!"
브라이언이 몸을 비틀어 그녀의 입에서 음경을 빼냈다. 그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 둥
그렇게 떴다. 빛나는 액체에 젖은 그의 성기가 경련을 일으키며 그녀의 눈앞에서 위아
래로 꺼떡거렸는데, 그 움직임이란 마치 관능적인 파문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때 그렌델이 브라이언을 앞으로 밀었고 그러자 그의 음경이 다시 샤론의 입속으로 
처박혔다. 샤론은 균형을 잡으려 했지만, 이내 뒤로 넘어져 잔디 위로 나동그라졌다. 
브라이언도 같이 넘어지며 그녀 옆에 무릎을 끓고 있었다.
"다시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렌델이 그렇게 말하며 주머니 속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그들에게 내던졌다.
포장된 여섯 개의 콘돔이었다.
"둘이 함께 이것들을 하나씩 꺼내서 브라이언의 성기에 씌워."
그러면서 그는 시계를 쳐다보았다.
"시간은 20분을 주겠다. 지금 시작 해라."
둘은 마치 콘돔을 향해 다이빙 하는 것처럼 서로 부딪쳐 가며 그것을 잡으려고 애썼다
. 그랜델은 한숨을 내쉬더니 말을 이었다.
"싸울 시간이 없을텐데....... 콘돔은 모두 6개란 말이야."





로버트는 도서실에 가서야 크리스를 ?아낼 수 있었다. 그는 탁자 위에  바인더와 책
을 잔뜩 쌓아놓고 ?어보고 있었다. 그를 흘끗 쳐다본 크리스가 손짓을 하며 말했다.
"자네가 특별히 해야 할 게 있네. 로버트, 이것들이- 그가 한쪽으로 염가판 책들을 밀
쳤다- 독백과 유명한 연설에 관한 책들이네. 하루 걸러 있는 낭독 시간에 대비해 이 
책들을 외워야만 하네."
로버트가 어렵게 숨을 들이켰다.
'책을 외우라니, 지금 제정신인가?'
그가 의아해하는 표정에도 불구하고, 잔뜩 쌓아놓은 바인더를 밀어놓으며 크리스가 말
을 이었다.
"이것들은 수업 계획안들이다. 알레산드이아 부인을 만족시키려면 이것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하네."
"수.....수업이요?"
로버트가 따라 물었다.
"무슨 준비요? 음, 누구요? 제발 크리스, 전 전혀."
"어리석게 굴지 마, 로버트. 자넨 지금까지 선생 노릇을 해 왔어. 자네 이력서를 봤네
. 매우 수준 높은 마케팅 전략과 상품 배치. 그리고 통신 판매 카탈로그 디자인에 대
한 세미나를 해 왔더군. 이런 수업들은 자네가 전에 해 왔던 것들보다 훨씬 쉬운 거야
. 긴장하지 말라고."
크리스의 모습이 보통 때보다 훨씬 더 고무된 듯하여, 로버트는 더욱 당황스러움을 느
꼈다.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로버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 침대 밑 상자에 옷이 들어 있을거야. 이 책들을 상자 옆에 가지런히 놓은 다음,
 옷을 입고 차고 옆에서 나와 만나는 거야. 자네는 셀라도르 부인을 태우고 어디를 갔
다 와야 돼. 자네 면허증은 자캣 주머니에 있어. 빨리 하도록 해."
로버트가 나가다 말고 크리스를 향해 돌아서며 물었다.
"부탁인데요, 크리스 내가 누굴 가르치게 될 것인지.........물어도 될까요?"
크리스의 웃음 속에는 불쾌함이 다소 드러나 있었다.
"물론, 샤론이지. 빨리 하게, 로버트, 빨리!"



클로디아는 스테핑 머신을 오르며 부드러운 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아냈다.
물론 운동은 중요한 것이지만 땀을 흘리는 것은 너무나 .......숙녀답지 못한  일이었
다. 그녀는 의무적으로 도표에다 자신의 진행 과정을 기록하고는 물을 마시러 걸어갔
다. 그러다 문간에 레이첼이 서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
클로디아가 헐떡거렸다. 그녀는 물 잔을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죄송합니다, 부인, 그저 놀라서요."
레이첼이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방으로 걸어 들어오며 그녀가 기분 좋은 듯 말했다.
"놀라는 것은 좋은 일이지. 오늘은 나한테 네가 배당되었구나, 클로디아."
클로디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았어. 오늘 오후엔 별로 일이 없기 때문에, 네게 집중할 시간이 있을 거야."
레이첼이 말했다.
클로디아는 숨을  꿀꺽 삼키며 어찌 할 바를 몰라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첼의 이렇게 
부드러운 모습은 분명 낯선 것이었다. 크로디아 자신도 전에 심하게 당한 적이 있었지
만, 들리는 바에 의하면 그녀는 가엾은 브라이언도 공포에 떨게 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레이첼의 표정은 과연 뭔가? 클로디아는 점점 더 불안해졌다. 그녀가 갑자기 클
로디아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운동을 계속하도록 해. 난 그저 잠시 보고 있을테니까."
클로디아가 에어로빅을 한 다음 정신을 가다듬는 요가를 하는 동안 레이첼은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클로디아가 10번째 심호흡을 마친 후 눈을 떴을 때 그 가정
부는 가버리고 없었다.


13장 마구간에서 일어난 일1

멍이 들고  피부는 까지고 담과 먼지에 뒤범벅된 브라이언이 마구간으로 절룩절룩 걸
어가고 있었다. 무릎과 넓적다리 그리고 양팔 여기저기 검불이 묻어 있었고 온몸은 먼
지 투성이었다. 거의 두 시간 동안 바닥에서 막 뒹굴고 난 사람의 표시가 없는 곳에는
 대신 가늘고 성한 붉은 줄 자국이 나 있었다. 상처에서는 열이나 쑤시고 화끈거렸다.
aic분 동안이나 열심히 털어 냈음에도 그의 머리엔 여전히 검불들이 붙어 있었다. 배
도 고파왔다. 오늘 점심은 없다는 말을 들으니 더 배가 고픈 것 같았다. 그렌델은 간
단한 훈련을 받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며 오늘 점심은 없다고 공표한 것이다.
 브라이언은 마구간에 가 맡은 일을 시작해야 했고, 샤론은 목욕을 마치고 로버트와 
클로디아에게 오렬 섹스를 제안하러 가야 했다.
그렌델은 아침 훈련을 평가하며 몹시 실망스럽다는 표현을 썼다. 콘돔을 갖고 서로 싸
웠기 때문이다. 그들은 큰 꾸러미를 같이 찢는 데까지는 성공했는데, 각자 세 개씩의 
콘돔을 차지하고서는 서로 상대방이 갖고 있는 것에 욕심을 내며 다툰 것이다. 그들은
 인상을  쓰며 상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어느덧 제한 시간이 지난 모양이었다. 그렌델이 울타리 위에 놔두었던 회초리를 집어
들었다. 그것은 짧은 손잡이가 달려있는 하냔 플라스틱 종류였는데, 브라이언에겐 희
극적으로 기다란 지휘봉 같이 보였다. 그렌델은 공중에서 휙 하는 회초리 소리를 내더
니 사정없이 그들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그들은 다시 금속성의 물렁한 사각형 합성수지 주위에서 침을 흘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하나를 ?어 열게 되었지만, 샤론이 그것을 계속 떨어뜨렸다. 그러나 샤론이 잘못했
건 브라이언이 잘못했건 그들은 다시 둘 다 벌을 받았다.
마침내 샤론이 입속에 하나를 간신히 j었을 즈음 이번에는 브라이언의 음경이 죽어 
있었다. 그녀는 갖은 애를 다 썼지만 콘돔을 입에 문 채 그것을 서게 할 수는 없었다.
 다시 매질이 시작됐고 그들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들은 여섯 개의 포장 
가운데 네 개를 찢어 열었고, 네 개의 콘돔 중 세 개를  꺼내 마침내 하나를 브라이언
의  썩 단단하지 않은 음경의 귀두에 씌우게 되었다.
그러자 그렌델이 둘을 풀어주었고, 브라이언에게 오전의 레슬링에서 자온 부스러기들
을 주워다 버리라고 했다. 머리에 검불과 먼지를 잔뜩 붙이고 있던 게 바로 그런 이유
에서였다. 커다란 쓰레기통에다 그것들을 죄다 던져 버리곤 머리를 털어내자 더 많은 
부스러기들이 덜어졌다. 브라이언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내가 맞이하게 될 미래는 과연 어떤 것일까?'
자기가 겪고 있는 일들이 마치 게이용 포르노 잡지에 나오는 추잡한 이야기처럼 느껴
졌다. 자기가 꿈꿔왔던 장미빛 꿈들이 이제 빛 바랜 사진처럼 퇴색되어 가는 것 같았
다. 어쩌면 다시는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 이제야, 미소년이 오시는군."
그를 보며 잭이 느릿느릿 말했다.
"오늘 아침엔 레슬링을 좀 한 것 같은데...." 
브라이언이 녹초가 된 듯 올려다보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당신과 일하러 왔는데요."
그가 시무룩하게 말했다.
"아, 그렇군. 그렌델씨가 네가 올 것이라 했었지. 하지만 난 네가 피 흘리면서 억지로
 글려온 고양이처럼 보일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어!"
잭이 킬킬거리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뭐, 상관없어! 어쨌건 일만 하면 되니까. 이리와 봐, 내가 마구를 보여주지. 
넌 그것을  깨끗하게 닦아야 돼."
브라이언이 마구간 옆에 있는 헛간으로 마부를 따라 들어갔고, 값비싸고 잘 닦인 가죽
 냄새에 깊이 숨을 들이켰다. 영국식 안장과 고삐 그리고 번쩍거리는 청동 갈고리에 
걸려 있는 작동 기어가 잘 닦인 나무 선반에 놓여 있었다. 바닥은 반들반들한 금빛 나
무였으며, 열려진 한쪽 문틈으로는 늦은 오전의 햇살이 스며들고 있었다. 헛간 창문은
 채색 유리창으로 안쪽에 소리 없는 그림자를 만들어 냈다.
"어때, 멋있지? 아, 이봐, 이봐 내가 뭘 보여줄 땐 내 말을 유념해 들어. 함부로 만지
작거리지 말고 말야. 알았어?"
잭이 느릿느릿 발했다.
브라이언이 고개를 끄덕였고, 잭은 선반에서 낡은 담요를 끌어내 바닥에다 던졌다.
"거기서 해. 안장 닦는 비누 있지..............."
잭은 브라이언에게 안장 닦는 법과 마무리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브라이언이 전부 따
라 할 수 있게 되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밖을 가리켰다.
"그러면 이 진흙을  씻어내는 게 좋겠군, 친구. 오른쪽에 물이 있을 거야. 말끔하게 
씻고 오게!"
물은 차가웠다. 그렇지만 전신에 물을 뿌려 닦고는 햇빛 속에 한참 서 있었다/.
굵은 매 자국이 마치 훈장처럼 주렁주렁 그어져 있었다. 잠시 후 몸이 떨려왔고 브라
이언은 물에 젖은 개처럼 몸을 털고는 잭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잭이 손에-샤론은 매일 보아 왔었지만 그는 전에 본 적이 없던-뭔가 새로운 것을 쥐고
 있었다. 브라이언이 멈춰 서서 한참 내려다보다가 잭의 흔들리는 눈을 다시 올려다보
았다.
"왜 궁금한가?"
손을 앞뒤로 흔들며 잭이 천천히 말했다.
"자네에게 가르칠 게 하나 더 있지. 예쁜 자식아, 안으로 들어와."
브라이언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지금? 여기서? 이렇게?
마구간으로 들어가자 두 개의 대들보 사이로 기다란 나일론 끈을 던져 놓은 게 보였다
. 가가각의 끈 끝에는 고리가 매달려 있었는데, 두 고리는 약4피트 정도 거리를 두고 
있었으며 아래엔 담요가 접혀 있었다.
그가 이 이상한 배치 상태를 쳐다보고 있자 잭이 그를 잡아 마루로 밀치며 어깨가 담
요에 닿도록 발로 찼다. 이 재빠른 공격에 멍한 상태가 된 브라이언은 잭이 발목 하나
를 잡아 풍어져 있는 고리에 집어넣으려고 할 때 정신이 들었다. 브라이언이 뒤늦게 
다리를 잡아 빼려고 했지만, 잭이 이내 다른 쪽 다리도 묶어 버렸다.
잭이 속삭이듯 말했다.
"착한 아이는 반항하지 않지. 자 빨리 열어.
그러고는 브라이언의 엉덩이 부분에 자신의 성기를 갖다댔다.
그의 몸은 전율과 흥분으로 마구 떨려왔고, 마침내 잭이 거세게 음경을 찔러 넣자 비
명을 지르며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쳤다.
'그래! 그래! 해라!'
어디에선가 그런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아니, 어쩌면 자신의 소리인지도 몰랐다
. 잭의 만족해하는 끙끙 소리와 브라이언의 쾌락과 고통에 찬 신음 소리가 작은 방을 
메우고 있었다. 잭의 음경은 죽었다가 다시 일어났고, 그는 그것을 계속 넣었다 뺐다 
했다.
"이봐, 허락 없이 사정해선 안 돼. 알지?"
잡아당겼다 다시 쑤셔 넣으며 마부가 말했다.
브라이언은 좌절과 극치감으로 비명을 지르며 어쨌든 그렇게 했다. 그는 갑자기 노예
가 되고 싶었던 이유가 기억났다.



클로디아는 레이첼을  따라 하인 방으로 올라가서 시트를 갈았다. 하인 방에는 처음 
들어가 봤는데, 가종 물건들이 너무나 잘 비치되어 있어 그녀는 깜짝 놀랐디. 하인들
은 노예들보다 훨씬 좋은 대접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텔레비젼 세트와 비디오, 널따
란 오락실에는 핀볼 게임기도 있었고, 잡지 선반에는 최신의 방송 오락 잡지 같은 것
들도 널려 있었다. 레이첼이 클로디아에게 빈 컵들과 팝콘 그릇이 놓여 있는 탁자를 
치우라고 했지만, 클로디아는 트레이를 부엌으로 밀고 가며, 자기가 세상과 너무 차단
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전 주인집에서는  텔레비젼 영화도 봤고, 신문 잡지도 읽고
 싶으면 언제든지 읽을 수 있었지. 지금 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쇼가 어떻게 돼가고 있는 것도 모르고 있어. 나의 세상은 이곳이야.
그녀가 다시 위층으로 올라오자 레이첼이 계단 꼭대기에 서서 하인 방중의 한곳을 가
리켰다 문 앞에 이르렀을 때 레이첼이 클로디아의 머리카락을 한 움쿰 잡아채 버렸다.
 클로디아는 꼼짝할 수도 없었다.
"이제 네 차례야. 검은머리를 한 네 친구, 괜찮아 보이긴 했지만 나에 비하면 아무 것
도 아닐 걸."
레이첼이 여전히 머리카락을 쥔 채 그녀를 방으로 밀어 넣으며 말했다.
"아! 아, 제........."
클로디아가 신음소리 같은 작은 소리를 냈다.
"자, 조용히 해. 아무 말도 하지 마. 넌 이걸 원하고 있지. 아주 몹시 말야. 네가 점
심때 괜찮은 놈을 거절했다는 말을 들었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러길 잘했어. 아주
 잘했어."
레이첼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다.
"넌 여자 애를 원하지, 그렇지? 다 자란 비비 인형말고 진짜 소녀 말야. 이제 널 벗겨
줄 테니까, 다음엔 날 벗기도록 해. 비명을 지르게 해주지. 아가 넌 매 순간마다 날 
사랑하게 될거고, 착한 아기 고양이처럼 달콤하게 내게 감사하게 될거야."
크로디아는 거의 헐떡거리고 있었다. 레이첼이 그녀의 머리를 다시 한 번 흔들자 그녀
가 신음 소리를 냈다. 
"나의 고양이, 오늘 절정에 이르지 못해도, 넌 내게 감사하게 될 거야."
클로디아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레이첼의 평범하지만 잘 만들어진 제복 단추와 지퍼를 
열었다. 옷을 하나씩 벗겨내자 레이첼의 비밀스런 알몸이 드러났다. 금목걸이가 그녀
의 굵고 검은 유두와 긴 발톱을 한 날개 달린 고양이 문신과 어깨 위까지 나있는 둥근
 이빨 자국을 꿰뚫듯이 지나갔다. 클로디아가 거칠게 숨을 들이켰다, 전에도 몇 번 이
런 치장을 본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가까이 대하기는 처음이었다.
"내 가슴이 마음에 드니?"
가슴을 만지며 레이첼이 물었다. 손으로 가슴을 둥글게 모았다 뗐다 할 때마다 목걸이
가 번쩍거리며 춤을 췄다.
"여기에 입을 맞춰. 이게 얼마나 아름답다고 생각하는지 내게 보여줘."
클로디아가 그녀의 한쪽 유두에 부드럽게 입술을 갖다댔다. '아름답군' 좀 더 세게 누
르며 그녀가 생각했다. 브라이언은 왜 내게 이런 말을 해주지 않았을까?"
"착한 고양이. 이제 끝내 줘."
치마를 벗기자 레이첼의 등쪽에 또 다른 문신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하나의 예술 작품
이었다. 날개 달린 원반이 둥그스름한 둔부 바로 위 중앙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끝이
 푸른 화염으로 변하는 검은 주홍색 깃털이 엉덩이까지 뻗치고 있었다. 클로디아가 헐
떡이며 무릎을 끓고는 원반의 한가운데에 입을 맞추었다.
"아, 하고 싶었구나."
킬킬거리며 레이첼이 말을 이었다.
"내가 만약 주인이었다면 넌 혼났을 거야! 하지만 난 이게 좋아, 고양아, 그대로 계속
 해."
클로디아의 입술이 정열적으로 레이첼의 엉덩이를 따라 그녀의 몸 양쪽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레이첼은 한 숨을 쉬며 잠시 자신의 유두를 만지작거리다 클로디아에게 새로
운 제안을 했다.
"이젠 온몸에 그렇게 해봐."
클로디아는 레이첼의 상반신 곳곳을 핥다가 레이첼의 지시에 따라 그녀 다리 사이의 
삼각주를 살짝 뛰어넘어 넓적다리와 발 아래를 계속 애무했다. 클로디아는 그녀를 황
홀하게 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인내심을 발휘하여 클로디아에게 덤벼들지
는 않았다.
레이첼이 애무가 좋다는 암시를 해대자 클로디아는 이번엔 그녀의 발가락을 빨아댔다.
 드디어 레이첼이 몸을 일으키더니 클로디아의 머리털을 쥐고는 삼각형의 검은머리에 
갖다대 비벼댔다. 클로디아가 기쁨에 찬 신음 같은 울음을 터뜨렸다. 레이첼은 클로디
아가 몸을 비틀며 자신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자 관능적인 만족
감을 보이며 웃음을 터뜨렸다.
클로디아는 레이첼의 몸이 떨리고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여성의 극치감에 대한 진수를
 맛보았다. 레이첼이 그녀를 좀더 세게 잡아당기자 클로디아가 신음소리와 함께 그 검
은머리를 더욱 농도 짙게 애무했다. 클로디아의 경우, 자신의 허기와 즐거움을 줄 누
군가를 그렇게 쉽게 ?아 냈다는 시쁨은 레이첼의 욕망만큼이나 강렬한 것이었다. 레
이첼이 클로디아를 당겨 반듯이 눕게 하고 손가락을 놀려대자. 전에 결코 내본 적이 
없는 소리가 그녀에게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너무나 달아올라 자신이 당혹스러
워 하고 있는지 어쩐지도 분간이 가지 않았다. 유두를 꼬집을 때마다 사타구니를 후벼
 팔 때마다, 그리고 깨무는 입맞춤을 할 때마다 그 모든 것이 관능적인 고통, 그리고 
희열의 폭발이었던 것이다. 
마침내 레이첼이 뒤로 물러나 호흡을 가다듬으며 기지개를 하자 클로디아는 마치 자신
이 너덜너덜하게 닳고 낡은 넝마 조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 서툴지는 않구나, 고양아."
레이첼이 말을 꺼냈다.
"고맙습니다, 미스..................., 당신은 ................당신은 훌륭해요."
클로디아가 나지막이 말했다.
레이첼의 몸을 바라보며 그녀는 너무나 아름답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저렇게 어둡고 
평범한 옷 속에 그처럼 강렬하고 거친 여자가 있으리라곤 아무도 생각 못할 것이다. 
그녀는 레이첼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으나 그녀는 그저 웃으며 몸을 일으켜 세울 뿐이
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글쎄, 알렉산드라나 그렌델 주인과 해볼 때 까진 그 판단을 유보하
는 게 좋을거야"
그리고는 침대에서 내려오며 그녀에게 말했다.
"이제 나가봐, 크리스가 네게 시킬 일이 있을 거야. 두 시간쯤 지나서 만나도록 하자.
"
레이첼의 웃음을 뒤로하며 방을 나온 순간 클로디아는 자신의 가슴이나 넓적다리에 붉
은 이빨 자국이 나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여전히 다리 사이가 
축축했고, 온몸에 홍조를 띠고 있음도 알았다. 서늘한 복도임에도 유두가 단단해지며 
다시 솟아오르자, 그녀가 신음 소리를 냈다.
알렉산드라와 '할'때까지 판단을 유보하라고?
아, 아, 세상에. 클로디아는 걸음을 멈추고 바닥에 주저앉지 않기 위해 몸을 추슬러야
 했다. 레이첼과 그렇게 수치심 없이 관계를 가졌는데, 여주인에겐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그리고 그렌델에겐?
갑자기 몸이 떨려왔고 그녀는 샤워실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떨림이 멈출 때까지  뜨거
운 물을 받으며 서 있었는데, 한기가 드는 이유가 복도의 기온 때문은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것에 대한 생각은 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아니다. 아마 결코 안될지도 몰랐다. 그녀는 크리스가 자신에게 격렬하고 어려운 일
을 시키기를 기도하며 그를 ?아 나섰다.

13장 마구간에서 일어난 일2

로버트가 차를 차고로 가져가자 크리스가 말했다.
"첫째날치곤 잘했어. 그만하면 괜찮은 운전이야, 집중력도 훌륭했고. 하지만 승객에게
 더 자연스럽게 대하도록 해. 그리고 언제 사과를 하고 언제 입을 다물어야 하는지도 
배워야 해."
"알겠어요, 크리스, 당신이 옳아요."
로버트가 인정했다. 평상복을 입고 차 속에 앉아 있는 게 너무나 이상했다. 밝은 모직
 혼방이 좌상과 베인 상처를 할퀴었고, 그의 음란한 물건은 운전하는 동안 내내 반쯤 
발기한 상태로 있었던 것이다. 크리스가 밖으로 나가자 로버트가 열쇠를 돌려주며 그
를 따라갔다.
"훌륭한 운전사는 차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선 전혀 몰라야 해. 꼭 기억해두라고 
아마 그게 가장 힘든 일일 거야. 다음에 그걸 시험해 보도록 하지. 알렉산드라 주인이
 널 위해 뭔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있으리라 생각해."
"뭔데요?"
로버트가 그렇게 물으며 고개를 돌렸을 때, 샤론을 데리고 차고 안으로 들어오는 그렌
델이 보였다. 곁눈질을 하자 크리스가 가벼운 의례적인 몸짓을 했다. 로버트도 그 동
작을 흉내냈지만, 본능적으로 더 깊이 고개를 숙였다.
그렌델이 두 사람에게 차고에서 나가라는 손짓을 했고, 그들은 중간에서 그와 마주쳤
다. 샤론은 엉망이었다. 작은 타박상들과 수많은 붉은 매자국이 온몸을 뒤덮고 있었고
, 머리는 전혀 빗질을 하지 않아 아주 엄망으로 보였다, 그렇다고 해도 아름다운 인물
이 저렇게까지 추레하게 보아다니, 로버트로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렌델이 말했다.
"로버트, 이곳에선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타이로 손을 뻗치며 로버트가 더듬거렸다.
"어..........에, 예, 예 주인님. 그, 그런데 전 .......마님을 운전..........."
그랬군, 로버트! 그랬어. 빨리 옷이나 벗어."
주인의 목소리는 매우 거칠었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로버트는 너무나 당황하
여 그게 무엇인지 궁금해 할 겨를도 없었다. 타이를 풀고 셔츠 단추를 뜯어 풀어 헤쳤
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크리스의 말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그래, 음, 나중에 자네와 얘기 좀 해야겠군. 옷을 들고 안으로 들어가."
크리스에게 소리쳤다.
로버트는 숨을 헐떡이며 훌쩍였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적어도 노예 앞에서 크리스
에게 그렇게 함부로 대한 적은 없었던 것이다. 그는 재킷과 셔츠를 한꺼번에 서둘러 
벗었고, 신발을 벗어 던지고 바지를 벗었다.. 크리스가 아무 말 없이 옷가지를 집어들
더니 다시 살짝 인사를 하고 저택의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로버트가 벌거벗은 상태가 되자 그렌델이 샤론을 그쪽으로 밀며 말했다.
"샤론이 네게 제안할 게 있단다."
샤론이 분노와 증오에 찬 시선으로 그를 쏘아보자 로버트는 혼란스러움으로 그저 멍하
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다음 순간 달콤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부탁인데 로버트. 내가 네 크고 육감적인 성기를 빨아도 되겠니?"
러버트는 입을 벌리며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그녀의 자세, 목소리, 입술(약간 찢어지
고 터진)을 살짝 핥는 방법조차 너무나 관능적이고 폭발적이었다. 이 여자가 전에 자
기를 계집애라고 놀려댔던 바로 그 여자라는 걸 거의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
는 분명히 그렇게 달콤한 제의를 한 것이다.
"너무 평범해. 더 원초적인 걸 듣고 싶어, 아가씨."
그렌델이 말했다.
그녀가 한숨을 쉬었다. 그렌델이 로버트를 힐끗 쳐다보더니 다시 샤론을 향해 말했다.
"넌 오늘 아침에 로버트한테 썩 호의적이지 않았어, 그래서 지금 그걸 후회하고 있고,
 또 그것을 보상하고 싶은 거야 그렇지?"
"그렇습니다, 주인님."
그녀가 대답했다. 거의 평범한 어조였지만 표정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로버트가 침을 
꿀꺽 삼켰다.
"아, 아 세상에 아뇨, 아니에요."
그가 헐떡거렸다. 갑자기 목소리가 커졌다.
"아니라고?"
샤런을 무릎 끓게 하며 그렌델이 물었다. 그녀는 다리를 벌리며 유혹적인 자세로 무릎
을 끓었다.
"두 사람의 말에 따르면 그녀가 아주 못하는 건 아냐. 그리고 너도 성기가 빨리는 느
낌을 좋아하잖아?"
로버트는 얼굴을 붉혔고, 더 이상은 그런 짓을 않기로 한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음
란한 물건을 가리기 위해 손을 밑으로 가져갔다. 그러자 그렌델이 눈을 가늘게 뜨며 
으르렁거렸다.
"엉덩이을 안으로 치워, 한심한 것."
목소리는 낮았지만 그 속엔 분노가 감춰져 있었다. 그는 샤론을 안쪽으로 돌려보내며 
다시 말했다.
"어떻게 감히 내 앞에서 자신을 숨기려고 하는 거지? 알렉산드라가 얼마나 많은 충고
를 했을 텐데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거야?"
눈물이 잔뜩 고인 채 로버트가 주인집을 향해 달아났다. 문노에 찬 말 한마디 한마디
에 눈물이 솟아났고, 문을 지나칠 때 즈음  그는 흐느끼고 있었다. 그렌델이 그를 따
라 들어와 문을 쾅하고 닫았다.
"크리스!"
그렌델의 분노에 찬 소리가 중앙 복도를 쩡쩡 울렸다. 그러더니 샤론에게 손짓했다.
"꺼져 버려. 마구간으로 돌아가 기분 전환할 만한 진짜 일을 하도록 해."
문 앞에 섰던 크리스를 지나 그녀가 달려나갔다. 그렌델이 손을 내밀었다.
"가죽끈."
크리스에게 가죽끈을 넘겨받던 그렌델의 눈에 클로디아가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잡
혔다. 마구 울며 몸을 떨고 있는 로버트를 쳐다보더니, 아직 계단에 서 있는 클로디아
를 의미심장하게 다시 쳐다보았다.
"클로디아, 가운데 앞으로 나와 봐."
자기 앞을  가리키며 그가 조용히 말했다. 그녀가 다가서자 다시 크리스에게 손짓을 
했다.
"독똑히 볼 수 있게 자세를 잡아 줘."
크리스가 로버트를 복도 한쪽으로 데려가더니 벽에 기대 놓고 그에게 무릎을 끓으라는
 손짓을 했다. 로버트가 끓어앉자 크리스가 그의 오른팔을 등뒤로 꺽고 머리카락을 한
 움큼 움켜쥐어 머리를 치켜세웠다. 로버트가 낑낑거리는 소리를 냈다.
"들이대."
그렌델이 나지막이 말했다. 클로디아는 엉덩이의 고상한 선을 로버트에게 영광스레 받
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복도 반대편에 있는 탁자로 자신을 떠받치고 있었던 것
이다. 그렌델이 그녀의 둔부에 찢어지도록 매질을 가하자 귀청이 터질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채찍 소리와 비명 소리는 한참동안 계속됐고, 로버트는 클로디아보다 더 
큰 소리로 비명을 질러댔다.
매를 맞으며 자신과 로버트의 비명소리를 듣고 있는 클로디아는 극심한 혼돈과 두려움
을 느끼고 있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레이첼이 무슨 불평을 했나? 내가 무슨 잘못을 했
나?  또 자기가 이렇게 매맞고 있는 것을 로버트에게 보도록 강요하는 이유는 뭐지?"'
매질은 더욱 심해졌다. 그렌델은 크리스보다 지독했다.. 그의  덩이에 채찍이 닿을 때
마다 그녀의 몸이 앞으로 밀려 나갔다. 이제 팔마저 떨려왔다.
그때 갑자기 시작만큼이나 갑자기 매질이 멈춰졌다. 그녀가 무릎을 끓자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고, 가죽끈이 그녀의 입술에 닿자 거기다 입을 맞추었다. 그렌델이 가죽끈을
 그녀의 뺨에다 누르자 눈물이 채찍 위를 따라 흘렀다.
"이 쓸모 없는 것들에게 할 일을 줘라."
크리스가 가죽끈을 받아들려고 손을 내밀자 그가 낚아채듯 말했다.
"그리고 자넨 날 보로 오도록. 자넨 기본 훈련 고정에 있어서 느슨해졌어."
그렌델은 크리스가 대답하는 걸 듣지도 않고 , 돌아서서 계단 위로 성큼성큼 올라갔다
.
"예, 주인님."
크리스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러더니 복도에 무릎 끓고 있는 두 명의 노예에게 돌
아서서는 가장 난폭하고 위협적인 눈초리로 그들을 쏘아보았다.
"너희들."
인간이 단 g란 마디에 말을 실을 수 있는 가장 불쾌한 어조로 그가 속삭였다.
"너희들. 둘 다 지금 쇼에게 가보도록 당장. 그에게 내가 퇴비를 바꿀 시간이라고 말
?다 고 해. 맨손으로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도 말해라. 너희들은 내가 입으로 하란 
말을 하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로버트와 클로디아는 마치 악마들이 뒤를 바싹 따라오는 것처럼 달아났다. 막 할당받
은 그 더럽고 냄새나는 일에 익숙해져 있었다 할지라도 그렇게 빨리 달아날 수는 없을
 것이다.
크리스가 클로디아의 눈물로 반짝이는 가죽끈를 들고 계단을 올라갔다.




네 명의 노예가 오후의 허드렛일을 마치고 지쳐 방으로 돌아오자, 오랫동안 뜨거운 물
로 샤워를 하라는 지시가 내렸다 클로디아와 로버트에게선 썩은 낙엽과 오래된 쓰레기
 냄새가 지독하게 났다. .스스로 고상하다고 주장했던 두 사람은 몹시 풀이 죽어 보였
다. 마구간 냄새가 유난히 코를 찌르는 브라이언은 큰 상해를 겹치기로 당한 듯  보였
다. 상처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드러났다. 드라이를 마치고 그들은 샤론의 욕실용 물
품에 머리 빗이나 브러시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엉킨 머리를 풀
며 누구에게도 빌려 달라고 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먼저 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
클로디아가 요리사와 크리스의 감독하에 본 식당 내에서 저녁 식사 시중을 들고 있었
기 때문에 나머지 세 사람은 그녀를 빼놓고 식사를 했다. 수다도 불평도 없는, 게다가
 거의 먹을 것도 없는 우울한 식사시간이었다. 브라이언과 샤론은 점심을 굶었음에도 
불구하고 식욕이 몹시 떨어져 있었다. 그러다 크리스가 클로디아와 함께 들어오자 그
들은 안도와 공포가 뒤섞인 기분으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오늘 밤 로버트는 도서실에서 공부를 한다. 브라이언과 샤론, 너희들은 샤론의 나쁜 
태도와 오늘 두 사람이 시범하도록 한 명령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벌을 받는 중이니
 즉시 잠자리에 들도록. 클로디아, 넌 오늘 오후에 공부할 기회를 놓쳤으니까 로버트
와 함께 도서실에 있거나 자도 좋아."
그러더니 도색적인 표지의 염가판 책을 클로디아에게 건넸다.
"이 책이 재미있을 거야. 알렉산드라 마님께서 매일 조금씩 읽으라고 하셨다. 식사가 
끝나면 바로 해산하도록." 
그가 나가자 그들은 어리둥절해서 서로를 쳐다보았다. 연설도? 불쾌한 말도? 비난도 
없었다. 말투조차 평상시의 냉담함이 거의 없이 부드러웠다. 로버트는 오늘 오후 자신
과 클로디아가 오물 속에서 뒬굴기 위해 도망치듯 빠져나 온 후 그에게 무슨 일이 있
었는지 궁금했다. 그렌델이 무슨 말을 했을까? 그가 무슨 짓을 한 걸까?
"그가 누군데?"
자신의 생각이 무심코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는 것을 깨닫자 로버트가 숨을 꿀꺽 삼켰
다.
"빌어먹을 나쁜 개자식."
밀빵 조각을 만지작거리며 샤론이 말했다.
"아, 아주 통찰력이 있는데."브라이언이 되받아쳤다.
"무슨 말이야?"
로버트가 목소리를 낮췄다.
"내 말은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여기 온 첫날 난 그가 주인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실제론 아니더라구."
"그는 하인 감독이야. 집사 같은 거지 . 집 관리인 뭐 그런 비슷한 것 말이야."
접시에 야채를 담으며 클로디아가 말했다.
"흠 나한테 묻는다면 말이지 훨씬 더 감독 같다고 하겠어. 안 그래? 옛날 남부에서처
럼 말야. 예, 미스터 거물. 당신을 위해 노예들을 정렬시키겠습니다!"
샤론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아냐, 아냐, 그런 게 아냐."
여전히 목소리를 낮춘 채 로버트가 말했다.
"그가 감독처럼 보일지도 몰라. 하지만 감독은 자유인이라고 난 크리스가 그들의 노예
라고 생각 해. 알렉산드락와 그렌델의 노예 말이야."
클로디아는 마치 그자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라도 하는 것처럼 뒤를 돌아다보았다.
"난 모르겠어, 로버트. 섬기는 것은 아냐. 하지만 그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아주 복
종하는 듯하기는 해. 그리고 오늘 그렌델이 그에게 말하는 것을 보니 아주 무섭더라!"
음식을 먹으며 그녀가 말했다.
"아, 그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봐." 
브라이언이 물었다.
클로디아와 로버트가 오후에 당한 얘기를 했고,, 샤론이 거기에 덧붙여 오늘 정말 그
렌델이 약간 취한 사람처럼 보였다는 말을 했다. 물론 그녀는 그 이유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 브라이언이 그녀와 눈길을 주고받았고, 이른 아침에 있었던 그들의 모험
담에 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그래서 그 하찮은 자가 우리가 개 같은 매일 매일을 견디는 절 즐긴다는 거야? 아아,
 지독하군."
샤론이 다시 말을 꺼냈다.
"그래서 넌 그가 노예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렌델이....................그에게 벌을 
준다고 생각하니? 우리처럼?"
로버트가 물었다.
그들은 잠시 가만히 앉아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게 거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브라
이언이 지금이 바로 그 사람에 대해 간직해 왔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꺼낼 때라고 결정
하곤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어............"
흥미로운 소식을 퍼뜨리는 기쁨에 들뜬 눈으로 그가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자에 관해 뭔가 특별한 걸 알고 있어. 내가 여기 온 첫날 폴이 그렌델에게
 내가 얼마나 남자 성기를 잘 빨아대는지 말하고 있었어. 그런데 그때 그렌델이 크리
스를 부르더라구, 그리고.........."
그때 갑자기 문이 열렸고, 브라이언의 말을 듣기 위해 팔꿈치를 괴고 앞으로 몸을 기
울이고  있던 네 명의 노예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접시와 머그 잔이 식탁에서 
덜걱거렸고 의자 다리는 타일로 된 마룻바닥 위에서 끼익거리는 소리를 냈다.
크리스가 문간에 서 있었고, 네 명의 심장은 사정없이 벌떡벌떡 뛰고 있었다.
"식사시간은 충분한 것 같은데, 이제 가도록 해!"
하인 감독이 차분하게 말했다.
그들은 자리에서 달아났다. 그런데 왠지 그날 밤엔 아무도 호출되지 않았다. 늘상 로
버트와 클로디아가 불이 꺼지는 시간에 돌아왔고, 그때마다 브라이언과 샤론은 주워 
있긴 했지만 장자고 있지는 않았다. 그들은 보통 때처럼 삐걱거리는 소리와 끙끙거리
는 소리를 내며 침대에 올라가 천장에 희미하게 나타나 있는 그림자를 쳐다보았다.
"그래, 다음 차례는 누구지?"
먼저 침묵을 깨며 로버트가 말했다.
"응?"
샤론이 물었다. 로버트가 다시 말했다.
"자기 얘기 말야. 샤론은 샤론 얘기를 했고, 난 애 얘기를 했어. 넌 어때, 브라이언?"
브라이언이 신음소리를 냈다.
"아 맙소사, 오늘밤은 안돼. 오늘밤은 생각할 수도 없어. 이봐, 클로디아 네 생활과 
사랑에 관해 우리 모두에게 얘기하고 싶지 않니?" 
클로디아가 베개를 움켜 안고 일어나 앉았다.
"글세, 유감스럽게도 내 얘긴 별 재미가 없어, 내가 어떤 사람이란 걸 이제 너희들도 
대충 알잖아."
생각에 잠겨 그녀가 말했다.
"아, 하지만 뭔가 더 있을 거 아냐? 여기 어떻게 오게 된 거야? 내 말은, 넌 정말 멋
지잖아! 왜...........아!"
로버트가 격려하듯 말하더니 갑자기 얼굴을 붉혔다.
"미........미안해, 클로디아. 이제 입 다물게.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돼."
"왜 그러는데, 우리 모두 자기 얘기를 하는데 동의했었잖아 그렇지? 자, 네가 어떻게 
여기 오게 되었는지 알고 싶어, 매력적인 아가씨."
샤론이 말했다.
"재촉하지 말고 기다려 봐."
브라이언이 거들었다.
"아냐. 브라이언. 괜찮아, 샤론의 말이 맞아. 우리 모두 동의했잖아. 간단하게 할게."
클로디아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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