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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명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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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명검 1 

단명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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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 : 武林出道(무림출도)

제 1 장 : 소년, 하산(下山)하다.

설두호, 나이 십오세(十五歲).

이것이 그의 모든 신상명세였다.

그는 속칭 무림명가(武林名家)의 후손이 아니었다.

언제 헤어진지 모르는 어머니와 몇 년전 자신에게 혹독하리만큼 무공을 연마하게 하고 죽은 

아버지.

이것이 그의 전부였다.

그러나 아버지가 죽자, 세상은 바뀌었다.

더이상 혼자가 아닌것이다.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나며, 죽은줄만 알고 있던 어머니의 생존을 알려 줬다.

어렸을때 부터 무공만 배우면 자란아이에게 어머니의 존재란 무엇보다 값진것이었다.

이제 하산할때가 온 것이다.

설두호는 어머니를 찾고 자신의 내력을 깨닫기 위해, 그리고 지금까지 배운 무공을 세상에 

떨치려 나설때가 왔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에게 들은바로는 어머니는 한때 천하삼대 미인으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십여년전 천하삼대 미인.



현의성녀(玄衣聖女) 방서희

매화옥녀(梅花玉女) 주가연

단음삼절(斷音衫絶) 주하연



현의성녀 방서희

지금은 비록 쇄잔하였지만 당시 이대가문중 하나였던 빙궁의 소궁주이였다.

일신의 무공은 음의기운으로 가득찬 빙공을 익혔으며 무공이 여파로 인해 대단히 차가운 성

격의 소유자였다. 

북궁남성(北宮南城)

강북에 빙궁이 있다면 강남에는 무림성이 있다.

빙궁이 폐쇄성때문에 쇄잔하였지만 정도의 희망이라고 할수있는 무림성은 여전히 만천하에 

세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오백여년전 빙궁이 창시되었을때부터 그들의 무공은 태산을 얼려버릴정도로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으며

어느샌가 무림의 이대문파로 자리잡게 되었다.





매화옥녀 주가연

바로 설두호의 어머니이며 몰락한 명왕조의 후손으로 일신에는 기연을 얻어 상당한 무공을 

익혔다고 한다.

그녀의 부드럽고 온화한 성격때문에 당시 많은 청년협객들의 청혼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 강호제일기재라고 불리웠던 설두호의 아버지 설장추와 무림성의 차기성주로 내

정되어 있던

이자흔에게 청혼이 좁혀지게 되었다.

주가연은 설장추를 택했다.

마음이 좁고 편협한 이자흔보다 무공은 약간 떨어지나 대협의 성품을 갖춘 설장추를 택한 

것이었다.



단음삼절 주하연

주가연의 동생이자 정과사의 중간의 성격인 흑음교의 수제자였다.

주하연은 언니의 정인인 설장추를 사모하였으나 언니에게 양보하게 되었다.

그러나 너무나 사모한 나머지 후에 혼인을 하지 않고 오로지 흑음교의 세확장에만 전념하게 

되었다.



현재 무림의 세력은 한마디로 북궁남성(北宮南城), 일교(一敎), 삼맹(三盟)이 서로 견제하고 

있는 상황

이었다.



빙궁(氷宮)

무림성(武林城)



북궁남성은 마도의 길을 걷고 있는 빙궁과 정도의 무림성이었다.



흑음교(黑音敎)



정, 사, 마의 구분은 없지만 검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악기로 인한 음공으로 인해 사파로

까지 오해를 받는 흑음교가 바로 일교였다.



일로맹(一路盟)

이로맹(二路盟)

삼로맹(三路盟)



녹림, 하오문등 수많은 도적과 거지와 기녀들이 속해있는 삼맹은 세개의 맹이 하나로 연합

하여 탄생하게 

되었다. 북궁남성만큼 강대하지는 못했지만 일교의 정통적인 무학에 대항하기 위해 생겨난 

세력이라 할 수 있었다.

삼맹은 서로 연합하였으나 서로의 성격과 목적이 틀린 만큼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설두호의 아버지인 설장추는 홀로 단명검이라는 무공을 창시하여 이십여년전부터 후기지수

중 제일이라는 명성을 얻을수 있었다.

이제 그는 죽었지만 그의 아들인 설두호에 의해 단명검은 유실되지 않을것이다.



설두호는 풍운의 꿈을 품고 산을 내려왔다.



'어머니를 찾고 아버지의 단명검을 세상에 떨치리라.'



단명검(斷命劍).

아버지가 설두호에게 물려준 무공은 참으로 기이하기 이를 때 없었다.

목숨을 끊는 검이라고 아버지에 의해 지어졌지만, 사실 이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대단히 기

이한 무공이었다.

단명검은 이름과는 달리 전혀 사람을 죽일수 없는 무공이었다.

전신의 내공을 모두 검에 실어 펼쳐도 사람에게 무공을 폐하는 상처를 줄 뿐이지 생명을 빼

앗지는 못하는 무공이었다.

그러나 강호의 무림인들에게 무공을 빼앗는 것은 목숨을 빼앗는 것보다 가공한 것이었으니 

대단히 무서운 무공이라 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무공을 폐하고 검끝을 통하여 상대방의 무공을 흡수하는 것이 단명검의 위력이었

다.



설두호의 풍운의 꿈속에는 여인도 들어 있었다.

산속에 쳐박혀 아버지에게 무공을 익힌지 어언 십여년.

그동안 여인의 그림자도 보지 못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배필감도 찾고 싶었지만 아직 그러기엔 나이가 너무 어렸다.

사실 십오세인 설두호는 다 자라진 않았지만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다부진 체격에 비해 얼굴은 아직 소년티를 벗어나지 못해서 여리게만 보였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순진한 소녀나 성숙한 부인이라도 한번 보면 애간장을 타게 할만한 대

단한 것이었다.

짙은 눈썹, 초롱한 눈빛, 오똑한 콧날, 아직은 치기가 가시지 않아 발그스름한 볼등 과히 천

하제일의 미소년(美少年)이라 할 수 있었다.

몇 년 지나면 얼굴하나로 천하를 제패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 설두호가 강호로 출도하는 것이다. 무림에 출도하는것이다.



뚜렷한 진로는 없지만 아직 시간은 많이 있었다.

무림 십팔만리를 두루 돌아다니면 어머니의 소식과 단명검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었

다.



설두호는 아버지가 물려준 보갑을 위에 걸치고 검같지도 않은 검 하나 허리에 달랑 차고 산

을 내려왔다.

과연 설두호에게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것이며, 어떠한 여인이 기다리고 있을까.



머리위에선 아까부터 불길하게 한 마리의 까마귀가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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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장 : 현의성녀(玄衣聖女) 편에서 계속......



제 2 장 : 현의성녀(玄衣聖女)를 만나다.







설두호는 한적한 산길소로를 걷고 있었다.

처음 내려가보는 산 밑으로 향하여 가고 있는 중이라 마음이 들떠있었다.

한참을 내려가고 있는데.

갑자기 설두호의 귓가에 신음소리가 들렸다.

길가옆 수풀속이었다.

일순간 설두호의 신형이 급히 사라졌다.

수풀속 나무밑에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가 쓰러져있었다.



'아버지이외에 처음 보는 사람이 시체라면 안되지............'



이런 생각을 하며 설두호는 뛰어가서 급히 살폈다.

나무근처에 이르자 은은한 냉기가 설두호에게 느껴졌다.

몸의 굴곡으로 보아 여인임에는 확실했으나 면사를 얼굴에 걸치고 있어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었다.

전신에 걸친 흑의(黑衣)에서는 냉기가 풀풀 피어났으며, 이것으로 보아 빙공(氷功)을 연마한 

사람이란것을 알수 있었다.



흑의여인은 살아있는것이 신기할정도로 처참하게 부상당하였다.

가슴부의의 옷에는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으며, 내상을 심하게 입었는지 입가에 한가닥 피

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 저......괜찮으세요......."



설두호는 여인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어 깨웠다.



" 으......으으음.......이놈.......이..세벽......"



여인은 꿈속을 해매는듯한 음성으로 이세벽이란 인물을 뇌까렸다.



'이세벽이란 인물이 이분에게 해를 가한듯 하군...'



설두호는 다시 한번 여인을 흔들었다.

손에 느껴지는 물컹한 살로 보아 젊은 여인은 아닌듯 하였다.



이윽고 여인이 눈을 살며시 떴다.



여인은 정신을 차리자 부서지는 듯한 통증을 가슴에서 느꼈다.

서서히 눈을 뜨니 매우 귀여운 미소년(美少年)이 시야에 보였다.



'이 아이가 나를 구해주었나 보구나..'



" 소......소협. 고마와요."



억지로 몸을 일으키려는 여인을 설두호는 가만히 누르며 말을 하였다.



"아니에요......그보다 일어나지 마세요....상처가 엄중하니...... "



얼굴에 한없는 미소를 지며 설두호는 눈앞의 중년여인을 안심시키려 하였다.

그 미소에는 대단한 힘이 실려 있어, 그것을 쳐다보는 여인들은 모두 설두호에게 마음을 빼

앗길 만한 것이었다.

여인은 자신을 누르는 소년의 얼굴이 환하게 가슴속으로 들어오는것 같았다.

소년의 얼굴은 과거 자신의 옛 연인을 무척이나 닮았으나 얼굴의 윤곽은 조금 더 섬세해 보

였다.



"어떻게 이런일을 당하셨는지는 몰라도, 당분간은 요상하셔야 될겁니다."



설두호는 당분간 지켜보다 여인을 부축하여 일으켰다.

성숙한 여인의 살내음이 화악하니 설두호의 코속으로 들어왔지만, 설두호는 여인의 냄새를

아직까지 몰랐다. 



설두호는 자리를 옮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산을 내려가 마을을 찾자니, 처음 내려오는 길이라 마을을 찾을수 있을지 몰랐다.



'어쩔수 없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되겠구나.......이것도 인연일텐데 뭐..."



설두호는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것이 싫었지만 부상당한 여인을 보고 가만히 있을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태어나서 어렴풋이 느껴지는 어머니이외에 처음 대하는 여자였다.



" 상처가 심하니 저를 따라 오세요 ."



설두호는 말을하며 자신보다 머리하나는 더 큰 여인을 부축하고 걸었다.

옆으로 어깨와 옆구리에 느껴지는 여인의 몸으로 보아 나이가 조금 들어 보이는 몸매였다.



설두호는 처음으로 대하는 여자였으나, 이미 산속에서 아버지가 남겨준 춘화도나 도색서적

으로 어느정도 여인의 몸을 알고 있었다.



" 고마와요.......그런데 어디로 가는길이예요? 소협....."



" 말씀 낮추세요.......저는 이제 나이가 열다섯입니다."



" 어머 나에겐 아들뻘 되고도 남겠어요....그럼 말을 낮출까. 그러고 보니 성명을 모르는데........."



아들뻘이라는 말을 듣고 설두호는 이 여인이 대강 삼십대 후반이나 사십대 초반이라고 생각했다.



" 소생은 설두호라고 합니다."



" 본녀는 현의성녀 방서희이라고 부른다......."



현의성녀(玄衣聖女) 방서희 !!



현재 빙궁의 궁주로 천하오대고수중의 한명이었다.



천하오대고수 (天下五大高手)



무림성(武林城)의 성주 이자흔

혈사맹(血邪盟)의 맹주 나철균

빙궁(氷宮)의 궁주 방서희

흑음교주(黑音敎主)

신비고수(神秘高手)



무림성주(武林城主) 이자흔

불혹의 나이로 정파무림의 기둥이였다.

일신에는 모든 정파무학을 섭렵하고 있으며, 무림성이라는 거대 세력을 이끌고 있었다.

누가 그를 천하제일이라 말하기를 두려워 하는가. 



혈사맹주(血邪盟主) 나철균

갈수록 쇄약해지는 빙궁의 세력을 잠식해들어가는 일로,이로,삼로맹의 총맹주로 정파와는 대립의

관계에 있는 인물이었다.

추측할수 없는 무공을 지녔다는 소문만 무성하였다.

실제로 모습을 나타낸적이 없으니..........



빙궁(氷宮)의 궁주이자 찬란했던 과거를 복원하려는 방서희

원래 빙궁은 대단히 강력한 세력이었으나, 궁의 신물을 누군가에게 잃고 나서 약해져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그런 고수가 이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니.....

알다가도 모를일이었다.



흑음교주(黑音敎主)

한자루 퉁소 하나로 만인(萬人)의 생명을 빼앗으며, 그자리에 있는 모든 생명을 앗아간다는 인물.

현재 그가 삼십대의 여인이라고만 알려져 있지, 용모나 이름등 어떠한것도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녀가 나타나는 곳은 모두 죽음뿐이니......

단지 그녀는 과거 한 남자를 연모했으나 그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아 무림의 활동을 전면 중단

한것으로 알려졌다.



신비고수(神秘高手)

이십여년전부터 무림에 나도는 소문으로, 한자루 장검을 허리에 차고 다니는 인물이며 무공은

깊이를 알수 없다고 한다.

그가 다니는 길은 여인의 한숨소리뿐이며, 남자의 부러운 눈초리뿐이었다고 한다.



빙궁의 궁주인 방서희는 자신의 이름을 밝혔어도 소년이 아무런 내색을 하지않자 이 소년이 

무림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설두호는 강호무림이 현재 어떻게 분할되어 있는지도 몰랐고, 단지 자신이 알고 

있는것은 어머니의 이름뿐이었다. 

어머니의 이름만 알지 외호나 모습은 기억조차 없었다.



자신에게는 정말이지 무관심한 아버지였다.

무공같지도 않은 무공 하나 던져주고 황천길로 사라진 아버지.



어쨌든 설두호에게 관심이 있는것은 그런 무림상황이 아니었다.

면사속의 여인의 얼굴이 궁금하기도 하였고, 나이도 궁금하였다.



" 저......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강호에서는 여인의 나이를 물어보는것이 무례한 일이었지만, 방서희는 치기어린 얼굴로 질문을

하는 설두호가 귀엽게 느껴져 선뜻 대답했다.



" 이제.....서른 여덟이란다......."

" 서른 여덟이요?......그렇게나 되었어요?.....그렇게는 안보이는데...."



방서희는 삼십대 후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몸매는 이십대로 보였다.

그래서 설두호는 착각을 일으킬 뻔 하였다.

사실 어머니같은 나이였던 것이다.



" 저......얼굴 좀 볼수 있을까요....? 아주머니....."



방서희는 순간 놀랐으나 순순히 면사를 걷어 올렸다.

곧이어 드러나는 얼굴은 설두호에게 꿈에서나 보는 어머니의 얼굴과도 같이 대단히 아름답고

기품이 있는 얼굴이었다.

단지 흠이라면 양미간에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빙공(氷功)을 익힌 흔적이라 어찌할수 없는 것이었다.



설두호가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방서희는 부끄러운듯 살며시 면사를 내렸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설두호는 쑥스러운듯 머리를 긁고 다시 몸을 가까이 대고 부축하였다. 

조금전보다는 한결 친숙해진 어린 소년의 어깨에 기댄 방서희는 은근한 느낌에 몸을 맡기고 

말았다.



나갈때는 혼자였으나 돌아올때는 둘이었다.

설두호는 배필감이 아니라 약간은 서운하였으나 그래도 대단한 미인과 같이 돌아오자 속으로는

여간 기쁜것이 아니었다.



물론 약간의 설레임과 기대감이 없는것은 아니었다.......



제 3 장 : 겁탈(劫奪) 당하는 현의성녀(玄衣聖女)









1.





설두호는 현의성녀를 부축하고 한참을 걸었다.

워낙 장중한 부상이라 집으로 가는 도중에 몇번 쉬면서, 현의성녀 방서희는 내공을 운기하였다.



떠나면서 다시는 혼자 돌아오지 않으리라던 집이 멀리서 보였다.



" 저기예요......아주머니....."

" 으으음.......정말 아담한 집이로구나.."



원래는 설두호와 그의 어머니가 함께 돌아올 집이었다. 

이윽고 아버지와 생활하던 쓸쓸하고 초라한 모옥에 도착하였다.

아버지와 설두호의 방이 두개라 방서희를 자신의 방으로 모셨다.

아버지의 방은 아버지가 죽은지 한동안 쓰지 않아서 인지 어딘지 쾌쾌하였다.



" 그럼 편히 쉬세요.....저는 잠깐 산속을 뒤져 약초라도 캐올테니...."

" 고맙구나......아이야....."



설두호는 산중으로 들어가 과거 무공연마시 상처를 입었을때 먹은 약초를 캘 생각이었다.



모옥이 있는 계곡을 벗어나자 마자 저쪽에서 사람이 하나 튀어 나왔다.

전신(全身)에 검은 옷을 입은 젊은 사내로서 얼굴은 왠지 모르게 음산한 느낌이 들었다.



" 흐흐흐......꼬마야......"

" 누.....누구세요......."



음산한 얼굴의 장한은 설두호에게 무엇을 물어보려는지 잔뜩 인상을 쓰며 말했다.



" 나이 좀 먹은 여자 못 보았느냐......"



순간 설두호는 앞의 인물이 좋지 못한 인물임을 알았다.



" 못.... 봤어요......."



" 그래.......? 그렇다면 죽을수 밖에........."

" 죽는다고요......?"

" 그렇다. 나를 보았으니 너는 죽어야 한다.....내가 여기에 있었다는 것을 남들이 알면......"



사내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손을 들고 설두호에게 다가왔다.

설두호는 전신에 긴장감을 일으키며 자신의 검에 손을 가져갔다.

갑자기 사내의 신형(身形)이 사라지며 설두호의 몸 옆에 바짝 다가와 목을 움켜쥐었다.

검으로 가져가던 설두호의 손이 멈추어졌다. 

몸을 움직여 보았지만 혈도(穴圖)를 집힌것인지 설두호의 몸은 움직이질 않았다.



' 낭패다......먼저 검을 뽑는것인데....검만 뽑기만하면 나의 단명검(斷命劍)을.........'



" 흐흐흐...그럼 내가 사람을 찾을때까지 동행한다....."



사내는 설두호를 옆구리에 끼고 아까전부터 지켜본 이 어린아이가 나오는 길목으로 향했다. 

음흉한 사내는 그곳에 자신이 찾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였다.



설두호의 답답함을 알기나 하는지 사내는 집근처를 수색했다.

집근처에는 아무도 없다는것을 확인하고, 사내는 모옥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윽고 설두호의 방문을 열었다.

갑자기 방문이 와락하고 열리자 방안에 누워있던 현의성녀는 벌떡 일어나 방문쪽을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자신이 저주하는 인물이 서 있는것이 아닌가.



" 이......이세벽.......... 네............네놈이 기어코..............."



현의성녀 방서희는 젊은 사내를 보며 욕을 하였다.



" 흐흐흐.........사모(師母)....... 여기 있었군요......."



' 사모(師母)라고.......? "



설두호는 자신을 문가옆에 내려놓는 사내가 현의성녀를 보고 사모라고 부르자 의아심을 느꼈다.



원래 빙궁의 궁주 방서희에게는 유일한 제자(弟子)가 있었다.

그가 바로 눈앞의 사내였으며, 무림성의 성주 이자흔의 아들이었다.

어떻게 정도(正道)의 하늘인 무림성주 이자흔의 아들이 마도(魔道)의 제자가 되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단지 두 문파간의 암중에 의해서라는 추측만이 강호에 돌 뿐이었다.



이세벽이라는 사내는 사모 방서희의 몸을 이곳 저곳 뚫어지게 보며 가까이 다가갔다.



" 이.........이놈...... 가까이 오지 말아라......."

" 흐흐흐.........극락에 같이 갑시다. 사모........."



' 아.....아니...저자가.........'



설두호는 이제서야 제자라는 저자가 사모에게 무슨짓을 하려는지 알것 같았다.



이세벽은 방서희의 몸위로 와락 자신의 몸을 실었다.



" 아아악.........이러지 말아라........너와 나는 이러면 안된다........"



방서희는 자신의 제자가 몸위로 올라오자 온몸을 뒤척이며 절규했다.

지금 자신의 몸위에 있는 젊은 사내가 제자일뿐만 아니라 그 아버지인 이자흔에게 겁탈당한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십칠년전 전대(前代) 무림성주(武林城主)의 생신날이었다.

비록 마도의 하늘이라는 빙궁이었지만 워낙 쇄약해진 탓에 사부와 문파의 엄명으로 축하를 

하러 간 것이었다.

그런데 무림성에 발을 들여논 그날밤 수제자인 이자흔에게 강제로 몸을 빼앗긴 것이었다.

방서희는 그때 좋아하는 사내가 있었다.

비록 혼자 좋아하고 있었지만 그 일로 인해 모든 남자를 저주하게 되었던 것이다.

꽃다운 나이에 남자를 저주하며 보내는 방서희에게 무림성주가 된 이자흔이 자신의 어린아들을 

제자로 삼으라고 하였던 것이다.

안그러면 자신과의 관계를 폭로할 것이라며 협박까지 하였다.

자신의 밑에서 무공을 배우며 자란 이세벽이, 언제부턴가 자신을 여성(女性)으로 보고 음흉한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궁(宮)을 뛰쳐나와 잠시 몸을 피하게 된것이다.

얼마전에는 이세벽에게 암습을 당하여 일을 당할뻔도 하였다.



그런 방서희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세벽은 사모의 치마를 움켜쥐고 올렸다.

하얗고 굵은 중년여인(中年女人)의 허벅지가 드러났다.



" 아......안돼............"



방서희는 질겁을 하며 몸을 뒤로 뺐지만 제자에게 암습당한 상처가 아직은 그렇게 나아지진 

않았다.

이세벽은 사모의 저고리마저 벗겨 내었다.

이윽고 젖가리개와 분홍빛 고의(袴依)만 남게 되었다.



" 흐흐흐............ 사모 ......."



이세벽은 방서희의 다리를 활짝 벌렸다.

고의사이로 비밀스런 부분이 살짝 보이었다.



혈도를 집혀 바닥에 쓰러져있는 설두호의 눈에 그것이들어왔다.

이세벽은 사모의 고의를 거칠게 내렸다.



" 제.........제발.........."



방서희는 자신의 은밀한 부분을 이세벽이 보자 수치심에 죽고 싶었다.

이세벽은 바지를 벗고 사모의 허벅지 사이로 불끈 튀어나온 물건을 갖다 대었다.



" 안된다.....세벽아.......제발........."



아버지에 이어서 이제 그 아들이 자신을 범하기 직전인지라 방서희는 눈물을 흘리며 절망에 

잠겼다.



" 흐윽...............아.........안돼........."



방서희는 자신의 비소에 뜨거운 물체가 와닿자 온몸을 떨었다.

이세벽은 자신의 흉측한 물건을 사모의 비소에 대고 스윽슥 문질렀다.



" 아흐흑.........이......나쁜놈........."

" 흐흐흐.........사모님........."

" 흐아악............그.........그만해........."



이세벽은 꿈에도 그리던 사모의 속살에 자신의 물건이 비벼지자 신음을 흘리며 계속해 나갔다.

한참을 제자가 자신의 은밀한곳을 비비자 방서희는 강렬한 하체의 느낌에 그만 팔을 이세벽의 

목뒤로 감았다.



" 그.........그만.........해........."



방서희는 반실신하며 바닥의 설두호를 바라보았다.

설두호는 그런 방서희의 눈을 보자 피눈물이 나왔다.



이세벽은 사모의 비소에 물건을 문지르다 슬슬 물건끝에 느껴지는 젖은 느낌에 사모의 둔부를 움켜쥐고

깊숙히 밀어넣었다.



" 아아아악............"



방서희는 허리를 활처럼 휘며 팔로 이세벽의 목을 감고 비명을 질렀다.



" 흐흐흐흐............사모님......."

" 아아아아.......니가 나를 범하다니.........흐흐흑........."



방서희는 하체에 가득 들어찬 느낌에 흐느꼈다.

이윽고 이세벽은 분무질을 하며 하체를 일렁였다.



" 헉헉......사모님.........."

" 아흐흑......... 너.........너무해.........."



방서희는 하체의 아픔에 허벅지로 이세벽의 다리를 조르며 휘어 감았다.

이세벽은 하체를 발작적으로 밀어대며 사모의 젖무덤을 세게 움켜 쥐었다.



" 하아악.........아.........아퍼........."

" 흐흐흐.........사모님......... 대단하십니다.........."



자신의 몸 깊이 이물질이 들어오자 고통의 비명을 지르는 방서희였지만, 점차 고통이 사라지고

야릇한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 아아아.....이자흔....그자의 아들이 다시 나를 범하다니...흐으윽...'



방서희는 점점 자신의 몸이 달아오름을 느끼고 입술을 깨물며 희열을 참았다.



" 뿍쩍.........뿍쩍........."



이세벽이 점점 더 세게 하체를 일렁이자 두 사제의 결합부위에서 물기젖은 소리가 났다.



" 흐윽.........흐윽.................."

" 허헉......"

" 어서....떨어...지거라........제.....,.제발.................."

" 헉헉......어떻...습니까........제 물건이......아버지보다.....제가........"

" 하윽.......하윽.......어떻게 네가 그일을.......알지........흑.......아악......"

" 사실...헉헉.....그날밤......엿보았습니다......."

" 하아아...어떻게.......이런일이.....내게.......흐으읍......."



이세벽은 사모의 입속으로 자신의 혀를 집어넣어 말을 막았다.

방서희는 입술을 허락하자 머리를 흔들며 피했다.

하지만 억센 제자의 행위에 자신의 입술을 허락할수 밖에 없었다

이자흔에게도 입술을 허락하지 않았으니 사실상 퍼음으로 하는 입맞춤인 것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제자가 하도록 내버려 두니 점차 마음속까지 뜨거워지는 방서희였다.



점점 마음을 열게되니 마침내 방서희는 둔부를 흔들며 동조했다.



" 하으윽.........조금만 더..................아아............아흐흑............"

" 허허헉.........사모님........."

" 아아아.........너무...... 좋아.........세벽아 .........더 깊히........."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모의 들뜬 신음소리를 듣자 이세벽은 더욱 거칠게 흔들었다.

바닥에서는 설두호가 눈을 부릅뜬채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 아아.........여......여보 ........."

" 허어억.........사모.......꽉 조이는군요......"

" 아아아......난 몰라.......몰라......흐아악......흐악........."



중년의 나이가 되도록 한번도 느끼질 못했던 엄청난 희열에 방서희는 머리를 흔들며 어쩔줄을 

몰라 했다. 

방서희의 입에서는 침이 흘러 나오며 눈동자는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누가 상상이라도 하겠는가?

그 얼음같던 현의성녀가 이럴줄이야..........



자신의 몸에 깔려 허우적대는 사모의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보며 이세벽은 자신의 물건이 

갑작스럽게 조여오는것을 느꼈다.



이윽고 이세벽은 하체를 깊숙히 밀고 폭발했다.

비록 강제였지만 자신을 어머니같이 보살펴 주고 무공을 가르친 사모의 자궁 깊숙히 토해낸

것이었다.



" 하으으으윽...............그그............그으만..............."



방서희는 허리를 휘며 눈을 뒤집었다.

순간 방서희의 비소가 움찔거리며 뜨거운 애액(愛液)이 폭포수처럼 흘러 내렸다.













" 흐흐.........사모. 즐거웠읍니다.........."



이세벽은 옷을 입고 돌아갔다.

방서희는 망연자실 멍하니 천정을 보며 자신의 몸을 저주했다.

어떻게 아버지와 아들에게 똑같이 범해질수가 있는가.

지금 자신의 음부에서는 제자가 토해낸 정액이 흥건히 흘러나오고 있는게 느껴졌다. 



한참만에 혈도를 푼 설두호는 일어나서 자신의 옷으로 현의성녀 방서희를 덮어주었다.



" 흐흐흑........."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방서희는 몸을 일으키며 흐느껴 울었다.



" 아주머니 진정하시고 후에 반드시 복수하세요.........."

" 고맙다.........두호야.........흑흑흑........."



시간이 흐르고 방서희는 고의를 끌어올려 입었다.

그리고 설두호가 갖다준 옷을 입었다.

반드시 복수를 하라는 설두호의 말을 마음속 깊이 새겼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





그일이 있은후 설두호와 방서희는 결의모자(結義母子)를 맺었다.

이것은 설두호가 부탁한것으로, 외로운 방서희를 위한것이기도 하였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알기에 상당한 위로가 될수 있었다.



방서희는 설두호에게 음식을 해주고 갖은 뒷바라지를 하며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나갔다.

물론 새로 생긴 아들의 간호도 대단한 것이었다.



설두호는 강호에 출두해서 해야 할일이 하나 더 생겨났음을 알았다.

그것은 이자흔, 이세벽 부자를 없애는 일이었다.

저렇게 아름다운 분에게 그런짓을 하다니.

설두호는 그날 일을 생각하며 분노에 몸을 떨었다.



복수를 하기 위해 언제 완성될지 모르는 단명검을 계속해 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밤이었다.



잠을 자던 설두호에게 이상한 소리가 들리었다.

그 소리는 옆방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 흐으윽.........하윽............"



설두호는 현의성녀가 있는 방문을 살며시 열고 틈사이로 들여다 보았다.

희미한 불빛아래 방서희의 모습이 보이었다.



" 으으음............"



지금 방서희의 손은 치마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보이지 않았다.

치마위가 들썩거리며 그럴때마다 방서희의 신음소리는 자지러졌다.



" 하아......하아......"



신음 소리가 점점 빨라졌다.



" 좀 더.........아아......세벽아.........더 세게........."



방서희는 얼마전 자신의 제자가 자신을 범할때를 생각했다.

젊은 제자가 자신을 밀어눕히고 무거운 몸을 실었다.

그리고 자신의 치마를 걷어올리고 고의를 벗겨내렸다.



" 아아학......어......어서......"



이윽고 제자의 굳강한 물건이 자신의 하체 깊숙히 밀고 들어왔다.

이런생각을 하며 점차 손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 하으으윽............"



온몸을 부르르 떨며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 아아.....어머니는 아직도 그때의 일을 못 잊고.......'





설두호는 이것을 보고 방서희를 자신이 대신 즐겁게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제 4 장 : 현의성녀(玄衣聖女)와의 정사(情事)







설두호는 집앞 뜰안에서 단명검(斷命劍)을 연마하고 있었다.



아버지, 설장추가 설두호에게 가르친 단명검은 사실 한가지뿐이었다.

아버지의 유언에 의하면 단명검은 모두 세가지나 되었다.

물론 구결은 삼초식을 모두 전수 받은지 오래 되었다.



단명검 제 일초 단명신공(斷命神功)

검끝에 내공(內功)을 실어 자신의 몸을 보(保)한다.

일단 시전하기 시작하면 검끝에서 음유(陰柔)한 기운이 일어나 뿌옇게 전신을 뒤덮는다.

절정에 이르게 되면 뿌옇게 서린 기운도 사리지고 투명하게 원래의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원래 강호에는 많은 호신강기가 있었으나, 그것들은 하나같이 강기를 일으켜 원처럼 몸을 감쌀 

뿐이었다.

그러나 단명신공은 신체의 모든 부분에 얇은 막을 형성하여 외부의 기를 차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스레 신체에 접촉하는 도검을 부수어 버리는 대단한 무공이었다.



단명검 제 이초 흡공법(吸功法)

대적하는 상대방의 무공을 검끝으로 흡수하는 기이한 무공으로, 전혀 다른 성격의 공력을 자신의 

몸으로 흡입하는 초식이었다.

이것 역시 절정에 이르게 되면 검끝으로 흡수할수 있는것이 단명신공과 융합되어 신체의 일부분이

닿아도 흡입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

물론 서로 다른 내공을 조화롭게 한가지로 섞을수 있는 심법도 흡공법에는 있었다.

만약 절정고수 여러명의 내공을 한사람이 갖는다면.........

내공 하나만으로 천하무적(天下無敵)의 고수가 될것이다.



단명검 제 삼초 단명신검(斷命神劍)

무림인으로서 무공을 잃게 된다면 아마 죽음보다 더 치욕스러움에 폐인이 되리라.

단명신검은 검을 떨쳐 신체의 모든 혈을 일시에 점하는 무서운 무공으로, 당하게 되면 모든 내공이 

사라지고 영원히 무공을 익힐수가 없게 된다.

설장추가 왜 이름을 단명검(斷命劍)이라고 지었는지, 속뜻은 오로지 설두호만 알고 있었다.



' 어떠한 악인이라도 절대 단명신검을 펼치지 말거라...... '



아버지의 유언중 일부이기도 하였다.

그만큼 절대적인 무공이기도 하였으나 정작 창시한 설장추 조차도 익히지는 못하였다.



원래 단명검 삼초식은 대단히 음유(陰柔)한 기운을 바탕으로 만든 무공이었다.

이를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천지간에 가장 음한 기운을 얻어야 하는데, 자연상에 있는 음의

기운을 흡수하려면 몇백년이 지나도 전부 익힐수 없었다.

속성으로 빠르게 대성할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나 성품이 인후한 설장추로는 그 방법을 시행할수 

없었다.

시행할수 없는 그 방법은 천하에서 가장 음한 여인 세명과 정사(情事)를 벌이는 것이었다.

우연히 그중 한명과 혼인하여 일초식을 대성할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당시 후기지수중 제일이라는 설장추도 단명검 일초식인 단명신공을 익힌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위력을 발휘할수 있었다.



아직 음한 기운을 제대로 흡입하지 못한 설두호에게는 한초식도 제대로 익히기 어려웠다.

설두호는 현재 단명신공을 육성가량 익혔다.

그러나 이세벽에게 제압당했을때 육성가량의 단명신공정도면 충분히 막을수가 있었다.

이세벽은 양모를 범하고 떠나려 할때 무슨 까닭에선지 설두호를 죽이지 않았다.

아마도 설두호를 평범한 여염집 소년이라고 생각한 것이 틀림없었다.



절대적인 단명신공을 일으키려면 적어도 팔성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익히면 익힐수록 미궁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오늘도 한나절동안 씨름하며 몰두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얻을수가 없었다.



" 얘야......쉬엄쉬엄 하려무나........"



언제부턴지 현의성녀 방서희가 방문을 열고 내다보며 말을 하였다.



" 이제 좀 괜찮아 지셨는지요.....어머니......."

" 내 몸은 거의 나았으니......아무 걱정하지 말아라......."



양모(養母)의 얼굴을 살피니 혈색이 은은히 도는것이 상당히 양호한것 같았다.

설두호의 시선이 얼굴에서 내려와 양모(養母)의 몸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갑자기 얼마전에 보았던 겁탈당하는 모습과 한밤에 홀로 위로하는 모습이 뇌리에 스쳤다.



" 이제 다 나았데도 그러는구나......."



방서희는 설두호가 자신의 몸 위아래를 은근히 쳐다보자 얼굴색을 살짝 붉히며 말을 하였다.

붉어진 양모의 얼굴에 시선을 거두며 설두호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아아........이 아이는 정말 여인을 끌어들이는 마력(魔力)을 지녔구나......'



방서희는 미소에 빨려들어 가는 것 같아 시선을 얼른 돌렸다.

가슴속에서 두근두근 하는 소리가 밖으로 들릴것 같았다. 



" 날....날이 저무니.....이제 쉬도록 하여라........"

" 예......어머니......."







밤이 깊어질동안 기다린 설두호는 방서희의 방으로 살며시 들어갔다.

며칠동안 계속해서 떠오르는 여인의 알몸이 그를 견딜수 없게 만들었다.



방서희는 침상위에서 곤하게 잠들어 있었다.

설두호는 긴장되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가만히 방서희의 치마를 걷어올렸다.

하얗고 탐스러운 허벅지가 드러나고 이어 하얀 고의(袴依)가 드러났다.

설두호는 허벅지 안쪽을 살살 문질렀다.



" 으으음........."



방서희의 허벅지가 조금씩 벌어졌다.

이윽고 설두호는 고의를 움켜쥐고 슬며시 내려 발목에 걸치게 하였다.

순간 방서희의 검붉은 중년여인의 음부가 눈이 아프게 들어왔다.

이때 방서희가 잠에서 깨어 났다.

깨어보니 자신의 양아들이 자신의 다리사이로 들어오는것이 아닌가.

이미 하체가 서늘한 것이 옷이 벗겨진 것이 틀림 없었다.

한참을 무신일인가 생각하는데 설두호가 자신의 몸위로 올라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가만히 행동을 지켜 보았다.

설마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맴돌았다.



설두호는 자신의 바지를 벗고 자신의 물건을 양모의 음부에 잇대었다.



" 흐윽......"



순간 퍼득하며 방서희의 몸이 떨리며 입밖으로 단말의 신음이 흘러 나왔다.



' 아아......이 아이가 나를 범하려 하다니.........'



방서희는 엄청난 불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가 섞이지는 않았으나 의를 맺은 모자관계가 아닌가.

그러나 자신의 몸은 저항을 하지 못했다.

설두호는 한치 한치 밀어넣었다.



' 하아악.........안돼.........'



이윽고 설두호와 방서희는 깊숙히 결합되었다.

방서희는 자신의 몸 깊숙히 들어찬 설두호의 물건을 인식하고 심한 죄의식을 느끼며

몸을 떨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야릇한 느낌이 하체로부터 올라왔다.



" 흐으윽......어머니........."



설두호는 미친듯이 하체를 일렁거렸다.



' 아흐흑.........하아악.........너무해......'



방서희는 입술을 깨물며 희열을 참았다.



" 허허헉.........어머니......"



설두호는 양모의 유방을 한손으로 움켜쥐고, 나머지 한손으로는 거칠게 방서희의 둔부를 

움켜쥐고 하체를 움직였다.



" 흐흐흑.........너......너무해.........두......두호야......"



마침내 방서희는 입을 열고 비명을 질렀다.



" 어......어머니......좋......좋아요......"



방서희는 설두호의 목뒤로 팔을 감고 둔부를 일렁였다.



" 흐윽......흐윽............ 이......이러면......안돼.........하으윽......"



방서희는 얼마전의 이세벽에게 몸을 허락한후에 설두호와 갖는 정사라 몸이 심하게 달아 

올랐다.



" 헉......헉......어머니........."

" 하악.........하으윽.........너......너무해......두호야......"



젊은 소년의 물건을 받아들인 방서희는 허벅지를 한껏 들고 깊이 받아들였다.

자신의 아들뻘 되는 남자의 물건을 받아들여서인지 도착적인 쾌감에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



" 헉......헉.......너무 조여요........"

" 아흐흑.........너무......좋아....... 아아아......여보............"



이윽고 설두호는 방서희의 몸속 깊숙한 곳에서 폭발했다.



" 허어억........."

" 하아아악.........이......이제......그만......너......너무......좋아........."



순간 방서희는 설두호를 바짝 끌어 안으며 옴몸을 떨었다.

방서희는 허벅지로 설두호의 허리를 휘어 감고 다리를 부르르 떨었다.





설두호가 물건을 빼냈어도 방서희는 그대로 다리를 벌린채로 멍하니 있었다.



" 죄........죄송합니다......어머니......"

" 아아아......... 괘......괜찮아........."



설두호는 풍만한 방서희의 몸위에서 일으켰다.

방서희는 부끄러운지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었다.

설두호는 양모의 몸을 위에서부터 살펴 보았다.

한껏 부풀은 풍만한 유방은 파르르 떨고 있었다.

다리는 활짝 벌려진 상태여서 자신을 수용했던 비밀스러운 부분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곳은 자신의 체액과 양모의 애액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방서희는 양아들의 눈길이 계속되자 부끄러운지 고의를 끌어올려 입었다.



옷을 대충 걸친 설두호와 방서희는 나란히 누워서 천정을 보았다.



" 어머님........."

" 아무말 하지 말고.......그냥 자거라........"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설두호는 자신의 옆에 있던 방서희가 없어진 것을 느꼈다,

방서희는 아침거리를 차리고 있었다.



" 두호야 ......식사하자........."

" 아......아줌마......"



방서희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음식을 탁자에 내려 놓았다.

간밤에 자신의 몸위에서 자신의 몸을 거칠게 범했던 설두호가 사랑스러워 보였다.

아들뻘 되는 어린 설두호가 자신을 범할때 엄청난 희열에 몸을 떨었던 것이 생각났다.

이자흔이나 이세벽에게는 느낄수없는 사랑스러운 감정이 느껴진 것이다.



" 두호야....... 오늘부터는......... 나와 함께 자도록 하자......"



방서희는 말을 하면서 고개를 숙이며 얼굴을 붉혔다.



" 네...?.......네......아줌마......"



설두호는 놀라며 대답했다.

설마 양모가 자신과 같이 방을 쓸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하였다.

다만 어제밤일로 상당히 혼날줄로만 예상하였었는데 오히려 좋은 결과가 되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용서받지 못할 관계를 정식으로 시작하였다.



그날밤 설두호와 방서희는 자리를 깔고 함께 누웠다.

방서희는 눈을 감고 용기를 내 이불을 걷어 자신의 하반신을 드러냈다.

설두호의 손은 살며시 옆으로 이동했다.

치맛자락위를 살살 문지르며 치마를 움켜 쥐었다.



" 아아아......"



방서희는 몸을 살며시 뒤틀며 다리를 오므렸다.

설두호가 치마를 허리위로 젖히자 분홍빛 고의가 부끄럽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속곳은 어젯밤보다 훨씬 야한 것이었다.



" 아아......"



설두호는 손으로 슬며시 고의 위를 쓰다듬었다.

순간 퍼득하며 방서희의 몸이 떨렸다.

설두호는 용기를 갖고 손을 고의 속으로 집어넣었다.



" 아......아아아아........."



설두호는 까칠까칠한 음모의 감촉을 느끼며 더 밑으로 손을 내려갔다.

그러자 부드러운 감촉의 속살이 만져졌다.

이미 그곳은 상당히 질척거리며 설두호의 손을 맞아들이고 있었다.

설두호는 장난끼가 나서 손가락을 비밀스러운 곳에 밀어넣었다.



" 하으윽......제발 ...... "



방서희는 다리를 오므리며 허벅지를 떨었다.

설두호는 순간 따뜻하고 미끈미끈한 물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 아아아......두호야......부......부끄러워......"



설두호는 방서희의 다리를 거칠게 벌리고 고의를 벗기어 내렸다.

그리고 자신의 물건을 깊숙히 밀어 넣었다.



" 하으으윽........."



방서희는 설두호의 등을 당기며 끌어안았다.



" 어헉......어머니......"

" 아아아아.........나를......어머니라고 부르지.........말아라......"

" 헉....어머니......헉헉......."

" 아으음........너무 좋구나.......내 이름을 그냥 부르....렴........하아아........"



설두호는 푸근하게 자신의 물건을 감싸오는 중년여인의 따뜻한 속살에 미친듯이 허리를 

움직였다.



" 헉헉........."

" 아아아............"

" 헉........서.....서...........희...."

" 아아......너......너무해........."



방서희는 신음소리를 내며 둔부를 능동적으로 일렁였다.



" 헉헉......어머니......서희........."

" 좋아.........아아아.........더......빨리........."



방서희는 허리를 활처럼 휘며 다리를 위로 치켜 올렸다.



" 하악......하악.........두......두호........."



방서희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떨며 설두호의 등을 끌어 당겼다.



" 아아악.........여......여보....... 으흐윽......두호............"



마침내 방서희는 사시나무처럼 떨며 축 늘어졌다.



" 헉헉.........."



그러나 설두호는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 아아아......그......그만......제발............너무해........."



방서희는 눈물을 흘리며 비명을 질렀다.

아들같은 설두호의 거친 행동에 엄청난 희열을 느끼며 설두호를 감쌌다.

이미 절정에 오른 방서희는 계속되는 설두호의 행위에 정신을 놓쳐버릴 정도로 자극을 받았다.



" 그......그래 .........마음대로.........아아아.........여어보........."



입을 한껏 벌리고 무슨말인지도 모르는 소리를 질러대는 양모의 얼굴을 보자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다.

설두호는 발작적으로 허리를 급격히 내리 누르다가 이내 뜨겁고 촉촉하게 죄어오는 곳에서 

화려하게 폭발했다.



" 허어억........서......서희........."

" 아흐흐흑...............두호...............너무......좋아............"



방서희는 온몸으로 설두호를 받아들이며 희열감을 느꼈다.



PART II : 母子相逢(모자상봉)





제 5 장 : 빙궁(氷宮)의 무공(武功)을 배우다.







설두호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지 한달이 지나게 되었다.



현의성녀(玄衣聖女) 방서희는 설두호가 자신의 복수를 해준다고 하는것을 극구 말렸는데, 

이것은 아직 설두호의 무공이 절정(絶頂)의 수준에는 못 미쳤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제는 완전히 자신의 낭군이나 다름없는 어린 설두호를 험난한 강호에 내보내기는

더욱 싫었다.



한편 설두호는 낮동안은 새신랑처럼 색시를 위해 각종 진미를 구하러 다녔으며, 밤마다 벌어지는 

방서희의 농염한 육체와의 관계에 마음 먹었던 복수의 다짐이 흐트러지곤 하였다.



한달여가 지나자 설두호는 마침내 강호행을 결심하였다.

이번 결심은 워낙 단호하여 방서희가 만류해도 막무가내인 설두호였다.



방서희는 떠나려는 설두호의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늦추려 자신의 무공을 전수하기로 마음먹었다.



비록 지금은 세력이 많이 약해졌지만 한때는 천하무림을 양분하였던 빙궁이었다.

그 빙궁에서 대대로 궁주에게만 전해져 내려오는 무공은 여타의 빙공(氷功)과는 성질이 틀렸다.



무림에서 빙공을 익히면 일신에 얼음장같은 기도가 뻗어나오고 한눈에 보아도 빙공연마의 여부가

나타났으나, 빙궁의 호법 무공은 겉으로는 이것의 무공연마 여부를 알수가 없었다.

단지, 음유한 내공을 일으켜 주변에 접근하는 자의 혈육을 급속히 냉각시켜 얼려버리는 것으로

죽은지 한시진이 지나면 사인조차 밝혀낼수 없는 무공이었다.



모옥앞에 자리를 펴고 앉은 방서희는 설두호를 불러 자신의 앞에 앉혔다.



" 얘야.......네가 진정으로 나의 한을 풀고 어머니를 찾으려면 나의 무공을 배우고 떠나거라....."



온 몸에 서릿발이 내린듯 엄숙한 모습에서 설두호는 어젯밤에 자신과 살을 섞으며 환희의 소리를

질러대던 양모(養母)를 상상할수 없었다.



" 지금부터 내가 전해주는 구결을 마음속 깊이 새겨 들어야 한단다....."



" 예.....어머니........."



설두호는 굳이 자신이 빙궁의 무공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양모의 진지한

모습에서 감히 거절할수가 없었다.



" 빙궁의 궁주가 되려면 어릴때부터 찬 기운을 습득하며 내공의 기초를 쌓아야 한다......그런데 

너의 몸.....상...태를 보면 몸속에 이미 음의 기운이 가득차 넘쳐나는구나...."



방서희는 말을 하면서 얼굴을 살며시 붉혔다.

밤마다 정사(情事)를 벌이면서 방서희는 이미 설두호의 내력을 간파하였다.



" 예.....어머니....사실 제가 익힌 무공은......단명...."



" 아니다.....굳이 너의 무공내력을 밝힐 필요는 없다.........."



단명검의 내력을 밝히려던 설두호는 양모(養母)가 이를 말리자 입을 다물었다.

아버지가 말하기를 단명검은 천하제일의 무공이었다.

사실 설두호는 아버지의 말을 전부 믿지는 않았다.

아버지 설장추 자신도 겨우 일초식만 익혀놓고 자식에게 천하무적이라니............

하지만 아버지의 일초식은 그런대로 쓸만하였다.



설두호가 사냥을 나가거나, 험한 산길에 절벽을 뛰어내릴때 약간의 단명신공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대단히 높은 절벽도 가뿐하게 몸만 믿고 뛰어내릴수 있었으며, 사냥시에는 손끝에 일으킨 기운만으로

칼을 대신할수 있었다.



" 자......이제 전수해준 구결대로 내공을 일으켜 보거라....."



" 예.....어머니......."



설두호는 구결대로 내공을 운기하였다.

몸속의 차가운 기운이 혈맥을 일주하자 한결 머리가 맑아짐을 느꼈다.



" 지금이다........나를 향해 손을 뻗어 보거랏........."



양모의 외침에 무의식적으로 설두호는 한손을 앞으로 쭉 뻗었다.



" 샤아아악...........콰아앙........"



기이한 괴음이 설두호의 손에 이는것 같더니 갑자기 방서희의 가슴팍에서 굉음이 일었다.



" 괘....괜찮으세요.....어머니........"



굉음소리에 놀란 설두호는 급히 방서희의 앞으로 신형을 날렸다.



" 으으음.....괜찮다.........."



방서희는 비틀거리며 두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옷자락의 가슴부분은 이미 하얗게 얼어 부셔져 내렸으며, 그 틈사이로 뽀얗고 풍만한 가슴이 튀어나와

있었다.



" 으음.......정말 대단한 내공이로구나........하마터면 큰일날뻔 했구나......."



방서희는 설마 어린나이인 설두호가 이정도의 내공을 지니고 있을지는 꿈에도 몰랐다.

손을 뻗고 난후 설두호도 내심 상당히 놀랐다.

원래 자신의 내공은 이정도로 심후하지는 않았는데 느닷없이 쏟아져 나간 경기(經氣)는 상상을 초월하는것이

아닌가.



서늘하게 드러난 가슴의 감촉에 방서희는 손으로 살며시 어루만져 냉기를 풀었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양모를 지켜보던 설두호는 손을 뻗어 양어머니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 흐으윽........괜찮대도 그러는구나......"



" 아닙니다.........제가 해 드릴께요......"



설두호는 양어머니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쥐고 위아래로 쓰다듬어 나갔다.

바짝 긴장한 탓인지 어느덧 한가운데의 유실은 뾰족히 튀어나와 있었다.

위아래로 문지를때마다 손가락 사이를 간지르는 유실에 설두호는 곤란함을 느꼈으나, 양모의 부상에 

마음을 진정시켜 정성껏 문질러 나갔다.

한참을 주무르자 이내 가슴에 혈색이 돌며 진정되었다.

날씨가 더운지 아니면 다른뜻이 있는지 양모의 가슴은 흥건한 땀으로 젖어 미끈거리고 있었다.



" 이.....제 되었다......"



" 예......그런것 같군요......"



방서희는 몸이 달아오르자 이를 무마시키려는듯 설두호의 손을 가슴위에서 떼어 내었다.



" 그런데......어떻게 그런 내공을 지니게 되었는지 얘기할수 있겠느냐...."



" 사실......저도 그점이 궁금해요......"



" 그럼 너 자신도....너의 내공을 모른단 말이냐......."



" 예......오늘에야 갑자기 막강한 기운이 몸속으로 흐르는듯 하는데......아앗.....혹시....."



" 왜....그러느냐......"



" 잠깐만......기다리세요........."



뒤로 펄쩍 물러난 설두호는 갑자기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 들었다.



" 혹시 제 생각이 맞다면........"



방서희의 눈에 설두호의 검끝이 웅웅거리며 미묘하게 떨리는것이 보였다.

그러더니 검끝에서 뿌연 기운이 무럭무럭 나와 설두호의 몸을 감싸는것이 아닌가.

뿌연 기운은 이내 설두호의 몸을 감싸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크하하하하.......드디어...완성하였다........"



설두호는 느닷없이 껑충껑충 뛰며 웃어댔다.



" 왜.....그러니?......혹시...주화입마라도........" 



" 앗차....제 몸 근처에 가까이 오지 마세요.......큰일나요......"



가까이 다가가던 방서희는 걸음을 멈추고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 제가 익히는 무공의 일초식을 지금 막 대성하였어요......"



" 으음.......별로 대단한 무공 같지는 않은데......."



펄쩍 뛰며 기뻐하는 설두호의 몸은 방서희가 보기에 별로 신통치 않아 보였다.



" 그러실거예요......한번 이 검으로 제 몸을 찔러 보세요....."



설두호는 자신의 손에든 검을 방서희에게 건넸다.



" 찌르라니........그러다 다치면 어쩌려고......"



" 괜찮다니까요.......참 그 검으로 찌르면 안되지....하나밖에 없는 유품인데......."



모옥안으로 급히 들어가 날카로운 청강검 하나를 들고 나오며 설두호는 입을 열었다.



" 이검으로 한번 찔러 보세요........힘껏 찌르지 않으시면 어머니께서 다치시니까 조심하시고요......."



" 힘껏 찌르라고 ?......내가 어떻게......너를......"



" 한번 해보세요......아니면 제가 달려들까요....? "



자신이 들고 있는 검끝으로 달려들려는 설두호에게 고개를 흔들며 방서희는 말렸다.



" 아악...안된다......"



" 파아앗......."



방서희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설두호가 검끝에 닿자 손에 들고있는 검이 으스러지는것을

보았다.

한자루 검은 산산조각이 나서 땅바닥에 흩뿌려졌다.



" 이게 어찌된 일이냐.........두호야........."



설두호가 검에 찔려 중상을 면치 못할것이라 생각했는데 뜻밖의 일이 일어나자 방서희는 놀라서 

물었다.



" 글쎄 저도 잘 모르겠어요........어찌된 일인지......"



" 혹시 무슨 기연이라도 얻었느냐..? "



" 기연이라.......아버지 말로는 천하에서 가장 음한 여인을 범해야만 단명검이 완성된다고 하던데...."



" 음한 여인이라고.....? "



방서희는 뜻하는 바가 있어 흠짓 놀라며 되물었다.



" 예.....단명검은 대단히 음한 무공이라서 자연의 기운으로는 대성할수 없다고 들었어요......"



" 으음......어쩌면 잘된일인지 모른다......"



설두호는 양모가 얼굴을 상기시키며 말을 하는것을 보았다.



" 어머니.....혹시 무슨일인지 알고 계시면 저에게도 말씀해 주세요....."



" 음.....내가 알기로는 천하에서 가장 음한 여인은 이십여년전 강호에서 활동하던 세 여인밖에

없단다......" 



" 이십여년전이라면.....상당히 오래된 일이군요.....제가 태어나기도 전이니......쩝....."



" 그런데......너의 단명검이 그런 유래를 갖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로구나........"



" 그렇다면 어머님께서 이십여년전의 미인이시로군요.......하하하..."



" 부끄럽게도 그러하구나.....내가 너와 살을 섞은것이 오히려 잘된일 일줄이야......."



" 이제 어머님도 제 여자가 되었고....남은 두 여인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어서 나가 찾아야 

되겠어요....."



방서희는 자신보다 한 연배는 어린 설두호가 자신을 마치 자기부인 대하듯 얘기하자 부끄러워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될지 몰랐다.

그러나 마음속만은 왠지 모르는 뿌듯함이 가득 밀려왔다.



설두호는 젊었을때 천하제일의 미인이라고 불리웠을 자신의 양모를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이제 강호에 나가 무공을 펼쳐서 적어도 죽지만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양모님의 원수를 갚고, 천하에 단명검(斷命劍)을 떨쳐야 되리라..........

제 6 장 : 매화옥녀(梅花玉女)를 만나다. - 1부 -





한줄기 흑의(黑衣)를 입은 인영이 한가롭게 우거진 숲을 헤치며 내려왔다.

전신(全身)의 의복은 시커멓게 때가 타고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또한 얼굴은 얼마나 오랫동안 세수를 하지 않았는지 덕지덕지 때가 끼어 있었다.



" 후훗.........어머님과 헤어져 내려온지 꽤 되었구나........"



그 인물은 맑고도 조용한 어투로 자조하듯이 웃었다.



" 강호는 과연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구나......자 우선 한달 동안 낀 때나 벗겨야 겠구나....."



말을 하며 시원한 계곡에 몸을 담근 소년은 바로 설두호 였다.



그는 자신의 모옥에서 조용하고 꿈같은 시간을 현의성녀(玄衣聖女) 방서희와 보내고 헤어진뒤 산을 내려왔다.

방서희는 그동안 너무나 헌신적이었다.

자신의 몸으로 직접 난 아들을 대하듯 설두호에게 모든 애정을 베풀었다.



낮에는 포근하고 자애로운 어머니같고 밤이 깊어 잠자리에서는 뜨겁고 능란한 요부처럼 변하는 그녀에게서

설두호는 지극한 만족을 얻을수 있었다.



그녀와 단둘이 영원히 그렇게 살고 싶었지만 아직 강호는 설두호에게 방서희의 품에 안겨 지내도록 하지 

않았다.

설두호는 방서희와 보내온 꿈같은 시간들을 회상하며 계곡의 물속에서 유영해 나갔다.



헌데 그때였다.



" 우우우우우............."



멀리서 누군가의 장소성이 들렸다.

굵직한 사내의 음성인데 목소리에 칙칙한 마기가 서려 있어 실로 등골이 오싹해지는 장소성이었다.



' 아...바로 이 소리가 원인이었구나......'



설두호는 퍼득 정신이 들었다. 

며칠전부터 자신의 주위를 맴돌던 살기는 바로 장소성의 주인공일것이다.



' 대단히 강한자다......그리고 이곳 주변으로 다가오고 있다. '



설두호가 급히 옷을 걸치고 계곡을 벗어나려 할때였다.



' 나오지 말아라...!! '



갑자기 설두호의 귓전으로 여인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 전음에 설두호는 멈칫했다.

계곡물가 저편에서 한 여인이 등을 돌린채 전음을 보내온 것이었다.



" 부인......도대체....무슨......"



설두호는 당혹하여 언제부터 자신의 목욕을 지켜보았는지 모르는 여인에게 질문을 던지려 하였다.



" 우우우........"



설두호가 얼굴을 뻘겋게 물들인채 당혹해하는 사이에 재차 사나운 장소성이 밤하늘을 뒤흔들었다.

그러자 물가의 여인은 설두호에게 고개를 돌리며 재차 말했다.



" 이곳에서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너는 물속에서 나오지 말아라......."



자신에게 말을하는 여인을 보니 젊은 여인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천상에서 내려온 천녀와도 같은 자애로운 미소는 설두호에게 대단한 충격을 주었다.

어린 시절의 따사로운 기억과도 같은 그 미소에 설두호는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고개를 다시 전면으로 돌린 여인의 뒷모습에서 갑자기 살기가 물씬 풍겨 올라왔다.

좀전에 설두호에게 보여주던 인자하고 기품있는 모습과는 어울리지않는 살벌한 살기와 요기였다.



" 크크크......여기 있었구나.....매화옥녀(梅花玉女)........"



설두호가 의심을 품은채 물속으로 잠수하는 직후 허공에서 음산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 화라라락......"



이어 하나의 시뻘건 그림자가 악령같이 여인의 앞으로 날아내렸다.



설두호는 물속에서 눈을 빛내며 나타난 괴인을 주시했다.

그자의 모습은 보기에도 끔찍했다.

전신의 모공에서 시뻘건 안개가 뭉클뭉클 솟아 오르는것이 실제보습을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 당신은 혈사맹(血邪盟)의 맹주이군요......."



혈사맹의 맹주가 눈앞의 괴인이라니........



혈사맹(血邪盟)



당금 무림을 양분하는 거대한 세력이었다.

모든 사마의 인물이 경배하며 정도의 인물은 저주를 외치는 세력.



혈사맹주(血邪盟主) 나철균



혈사맹내의 일로맹의 맹주로서 사실상 혈사맹을 이끄는 지존이었다.

잔혹하고 음란하기로는 천하에 둘도 없는 악인(惡人)으로 천하오대고수중 일인이었다.



" 크크크....네년이 요즈음 내 부하들을 죽이고 다닌다는 매화옥녀라는 나이든 암캐냐......? "



" 호호....그렇다면 어쩌겠어요......"



자신의 몸을 음탕한 시선으로 훑어보는 혈사맹주에게 매화옥녀는 아미를 살포시 찌푸리며 대답하였다.



" 크크크.....그럼 졸개들의 복수를 해줘야지......죽이기전에 네년의 사타구니를 이걸로 요절을 내주마....."



음악하게 웃는 그자의 하체 중심부에서 흉측한 물건이 튀어 나왔다.



" 바득......네놈이 나를 어떻게 보고 그런 말이냐......"



설두호는 혈사맹주라는 괴인이 여인을 모욕하자 분노에 치를 떨었다. 

마치 자신의 친어머니가 색마에게 모욕을 당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 이걸로 몇번만 쑤시면 고고하다는 네년도 요분질을 쳐 댈것이다.......케케...."



혈사맹주는 자신의 물건을 귀한 보석처럼 쓰다듬으며 음산한 웃음을 흘렸다.



" 능력이 있으면 날 능욕해 보아라.......혈사맹주 나철균...!! "



자신을 모욕하는데 더이상 추태를 참지 못하고 매화옥녀는 벼락같이 괴인을 덮쳐갔다.



' 파앗......'



그녀의 섬섬옥수에서 금빛 광채가 내뻗쳐 괴인에게 향하였다.

나철균도 음탕하게 웃으며 마주 일장을 날렸다.

비록 입으로는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있지만 그 자의 반응은 신속하고도 신중하였다.

혈사맹주 역시 강호에서 이름을 드날리는 매화옥녀의 실력이 자신보다 하수가 아니라는것을 알아본것

이다.



곧 두 남녀 사이에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다.

설두호가 보기에 내공은 여인이 더 강하고 중후하였지만 무공의 파괴력은 나철균쪽이 월등하였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여인은 인후한 성품때문인지 살수(殺手)를 쓰지 못하고 있었다.

덕분에 두사람은 일시에 어느쪽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었다.



백여초가 지나는 순간 혈사맹주의 손발이 어지러워져 도처에 허점을 드러냈다.

매화옥녀는 등쪽의 큰 허점을 발견하고 교갈을 토하며 모든 공력을 그 자의 등쪽으로 쇄도해 나갔다.



' 아앗.....그곳은 함정인데.......'



설두호는 안색이 변하며 여인을 걱정하였다.

혈사맹주가 일부러 허점을 드러내는것이 역력해 보였다.

설두호의 예감이 적중하며 괴인의 몸이 땅 위를 스치듯이 움직여 매화옥녀의 전력이 담긴 일격을 피해냈던

것이다. 

매화옥녀는 땅이 꺼지듯 자신의 일격을 혈사맹주가 피해내자 급격히 몸을 빼내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 파아앙........"



" 아아악........."



직후 애처로운 비명과함께 매화옥녀의 교구가 허공으로 들썩이며 떠올랐다.

벼락같이 날아든 혈사맹주의 일장이 가슴을 강타한 것이다.



" 크크 어리석은 계집.....나의 계략에 말려들다니......"



매화옥녀의 육감적인 몸을 훑어 보면서 혈사맹주 나철균은 잔인하게 웃었다.



" 죽......죽여라......"



이미 사지가 제압되어 꼼짝도 못하는 매화옥녀가 이를 바득 갈며 외쳤다.



" 크크....재촉하지 말아라. 안 그래도 가장 처참하게 죽여줄 테니까....하지만 그전에 할 일이 있다......"



" 흐으윽......."



매화옥녀의 입에서 진저리를 치는 신음이 터져나왔다.

그녀의 다리가 무지막지한 힘에 의해 천천히 좌우로 벌어진 때문이었다.



" 촤아악......."

" 그 분에게서 떨어지지 못하겠느냐.....늙은 마물아........."



설두호는 검을 뽑아들고 물속에서 튀어 나왔다.



" 크크 애송이...이제야 나오는구나.......한참 기다렸다.."



그동안 설두호가 튀어나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나철균은 한손을 설두호에게 휘둘렀다.

그러자 다섯줄기의 피빛 혈망이 설두호에게 쏘아왔다.



" 크으윽......."



설두호는 급히 피했으나 한줄기 혈광이 그의 어깨로 파고 들었다.

설두호는 휘청하며 어깨를 감쌌다.

단명검을 뽑을 사이도 없이 받은 일격이라 내상까지 입게 되었다.



비틀거리며 다가오는 설두호에게 마저 일장을 내리치려던 나철균은 무엇을 느꼈는지 몸을 뒤로 빼내었다.



" 크크......아깝지만 노부는 이만 간다. 나머지는 내 아들놈이 처리해 줄것이다. "



설두호가 잔뜩 긴장하며 경계하는데 혈사맹주는 더이상 공격하지 않고 허공으로 솟구쳤다.

설두호는 ?을 엄두가 나지 않아 쓰러진 여인의 상처를 살피기 위해 다가갔다.



그때 갑자기 그의 앞으로 시커먼 복면인영이 땅속에서 솟구쳤다.



" 허억......네놈은 누구냐....."



설두호가 놀라 묻자 그자는 하얀이를 드러내며 웃으며 말했다.



" 흐흐흐....본인은 혈사맹의 다음대를 이을 인물이지......안됐지만 이 여인은 내가 접수하겠다......

아버님도 참.....내가 이 여인을 범하기 위해 얼마나 고대했는지 알고 계셨군......."



설두호는 눈앞의 복면인의 목소리로 보아 젊은 청년임을 알수 있었다.



" 네놈은 바로.....혈사맹의 망나니가 아니냐....."



매화옥녀는 쓰러진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어느덧 제압된 혈도를 풀고난 뒤였다.



제 6 장 : 매화옥녀(梅花玉女)를 만나다. - 2부 -







" 흐흐.....벌써 혈도(穴圖)를 풀다니.....대단하십니다 그려......매화옥녀님......"



복면인은 생전 처음 만나는데도 불구하고 매화옥녀가 자신을 알아보자 속으로는 놀랐으나, 태연한척 웃으며

비꼬았다.



" 어린나이에 복면을 쓰고 다니며, 강호에 색을 뿌리고 다니는 너를 내가 모를줄 알았더냐........"



복면인은 혈사맹주(血死盟主) 나철균의 외아들로서 일찌기 온갖 악행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이름난 명문대파의 여인치고 이자의 몸밑에 깔려서 허우적대지 않은 여인이 없으며, 특히 갖가지 음약(淫藥)을 이용해 

여인들을 능욕하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최근에는 혈사맹의 하나인 이로맹(二路盟)의 맹주 부인을 건드려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그로 인하여 이로맹주가

폐관에 들게 되었고, 맹주 부인은 비구니가 되었다고 한다.



" 어쨌든 오늘 이자리는 아버님이 내게 마련해주신 자리이니 기꺼이 거두겠습니다. "



복면인은 전면의 설두호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으며 몸을 돌려 매화옥녀에게로 다가갔다.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설두호가 안중에 없는 모양이었다.



" 어디 네놈이 어찌할수 있는가 보자........흐으윽...."



복면인을 향해 손을 쓰려던 매화옥녀가 가슴을 움켜쥐며 땅위에 털썩 주저 앉았다.

혈사맹주에게 당한 내상이 엄중하여 내공(內功)을 끌어 올릴수가 없었다.



" 흐흐흐.....어디 한번 앙탈이라도 부려 보시지요. 매화옥녀님......"



온몸과 얼굴에 검은천으로 휘감은 그자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매화옥녀의 몸을 쓸어 보았다.



" 흐윽......! "



복면인의 느끼한 시선을 온몸에 느끼며 매화옥녀는 몸을 떨었다.



그때였다. 

복면인의 등뒤에서 매화옥녀를 안심시키는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당신이 누구인지는 모르나 저분을 함부로 하게 할순 없어요....."



등뒤에서 소년의 말이 끝나자 마자 복면인의 몸이 뒤로 홱 돌아서더니 그대로 설두호에게 쏘아져 왔다.

좀전까지 순진한 꼬마에 불과했었는데. 느닷없이 어마어마한 살기가 느껴진 이유 때문이었다.



" 파아아아앙.......!! "



" 으아아악......"



순간 엄청난 굉음이 일어나 주위를 감쌌다.

설두호에게 향해가던 복면인의 몸이 두배의 속도로 튕겨져 나갔다.



복면인의 전신에 걸쳐 있던 흑의는 찢겨져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다.



" 단명검........!!!! "



매화옥녀는 눈을 부릅뜬채 설두호를 향해 부르짖었다.

설두호는 검을 거두며 자신의 무공을 부르짖었던 매화옥녀를 쳐다보았다.

어떻게 단명검(斷命劍)을 알아보는것일까?

무림출도후 처음 펼치는 무공인데.......



두 남녀의 시선이 허공에서 얽혀 들었다.



" 어떻게 제 무공을.....아십니까......? "

" 아이야.....너의.....이름이 어떻게 되느냐......"



매화옥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설두호에게 물었다.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리며 당장이라도 쏟아져 나올것 같았다.

단명검은 매화옥녀 자신이 아는 단 한사람의 무공이었다.

그것도 자신과 아주 친밀한 사람의.......무공.



" 으으윽.....네놈은 누구냐......매화옥녀와 어떤 관계냐.....? "



둘사이의 분위기를 깨며 신형을 비틀거리는 복면인은 물었다.



" 그건 나도 모르겠는걸......어쨌든 나에겐 소중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설두호는 매화옥녀에게서 자신의 내력을 알아보고자 하였으나 일단 복면인의 처리가 급선무였다.



" 으음.......나이도 나와 비슷하니....어떠냐...? 나와 결의형제(結義兄弟)를 맺도록 하자......."



" 형제라.....그렇다면 어떠한 이득이 있지....? "



복면인의 제안이 워낙 뜻밖이라 설두호는 이야기를 계속해 나갔다.



" 나 다음으로 매화옥녀를 범할수 있게 해주마......."



매화옥녀를 범한다는 말에 설두호는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 설두호의 모습을 보자 매화옥녀는 조바심이 나서 땅에 손을 집은체 물러섰다.



행여나 눈앞의 소년에게 몸이 허락된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아이가 이소년이 맞다면.....

천벌을 받을 일이었다.



" 어떠냐 나의 제안이......네놈도 어머니같은 여인을 범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겠지........ 매화옥녀는 나의 이상적인

여인이다. 어머니가 없는 나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좋은 상대이지......."



순간 웅웅 거리던 설두호의 검이 조금씩 떨려가며 반응하였다.



주저 앉아 있는 매화옥녀를 쓸어보니 조금씩 음심이 생기는 탓이었다.

이미 방서희와 부부이 연을 맺은뒤라 여인의 몸을 잘아는 설두호이기에 마음이 아주 없는것은 아니었다.



' 어머니......나의 어머니는 과연 어떤 분이실까.......'



가슴팍이 찢겨져 나가 드러난 매화옥녀의 피부는 너무도 희고 솜처럼 부드러워 보인다.

나이가 들어 약간은 밋밋한 허리가 오히려 어린 설두호의 본능을 자극하였다.

바닥에 대어진 둔부는 무림인이라 그런지 아직 탱탱하게 보였고, 허벅지는 한아름은 되는것 같았다.



' 아아앗......내가 이분을 두고 무슨 망상을.........'



고개를 도리질하며 정신을 차린 설두호는 냉랭하게 웃으며 대답하였다.



" 내가 그런짓에 가담할것 같으냐......"



설두호의 거절하는 말한마디가 끝나자마자 복면인은 낭패한듯 주절거렸다.



" 흐흐흐.....내 그럴줄 알았다.....이거나 드시지요 옥녀님........"



갑자기 복면인이 사악한 웃음을 흘리며 품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설두호의 대답을 예견한하기라도 한듯 복면인은 암기를 매화옥녀에게 뿌렸다.



" 앗.....조심하십시오.....부인....!! "

" 아아악......."



자신에게 시커먼 암기가 날아오자 매화옥녀는 비명을 지르며 손으로 암기를 받았다.



" 퍼엉 ...! "



날카로운 암기인줄로만 알고 매화옥녀는 있는힘을 다해 손을 휘저었다.

암기인줄 받은 물건이 매화옥녀의 손안에서 터지며 붉은 연기가 무럭무럭 피어 올랐다.



" 흐윽....!! 이것은......."



" 하하하.......오늘은 네놈에게 좋은일만 시키는 구나....다음에 보자 친구......"



복면인은 앙천광소를 터뜨리며 몸을 돌려 허공을 향해 치솟았다.

꽁무니를 빼며 달아나는 복면인은 설두호에게 전음을 남기며 사라졌다.



' 친구.....그것은 환희분이다. 정사(情事)를 갖지 않으면 너의 그 잘난 매화옥녀는 저 세상으로 갈 것이다.......'



" 무어라고....!!!! "



놀란 설두호에게 전음은 곧 사라져 갔다.

설두호는 분노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제서야 그는 깨달은 것이었다. 

복면인이 자신과 결의형제를 맺자는 것은 전부 속임수임을.....

복면인은 처음부터 빠져나갈 길을 찾은 것이었다.



하지만 어찌하랴.....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은 것을.



" 하아아아 !..."



환희분을 흡입한 매화옥녀의 입에서 안타까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설두호에게 흥분으로 떨리는 여인의 음성이 들려 왔다.



" 저리 가거라.......아이야.......으음......"



설두호는 눈앞의 중년여인에게서 낮 익은 느낌을 받았다.

정말 이 여인과 몸을 섞으면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 어쩌면 좋겠습니까.......부인. 제가 그냥 간다면 부인은......"



면사속의 주가연은 소년이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왔다.



' 아아......이 아이가 나를.........얼마나 기구한 운명인가.......흐으윽......'



" 안...돼......제발.......안돼........"



매화옥녀는 혀를 살며시 깨물며 열기를 참아내려 하였다.

허나 부질없는 짓이었다.

참아내기에 혈사맹 소맹주의 실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최음약중에서도 보통의 최음약이 아니라 반드시 정사를 가져야만 하는 것이었다.

강호에서 소문난 음적이라는 명성은 헛된것이 아니었다.



매화옥녀 주가연은 장소를 옮기려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무엇보다도 최음약의 효능을 잘아는 그녀였기에 더욱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 도망가지 마세요......."



설두호는 매화옥녀가 자신을 피해 다른곳으로 가 죽으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의 단명검을 꿰뚫어보는 여인을 그냥보낼수는 없고, 행여 자신때문에 어머니같은 인자한 여인이 죽어가는것을

볼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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