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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가을까지 그녀는 반팔에 반바지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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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14/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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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 매거진 야설 제공
이듬해 가을까지  그녀는 반팔에 반바지 차림
이듬해 가을까지

흐흐흐 건강해 보인다.

잘 있었냐?

어쭈구리 이누무 쉐이가 감히 육군병장으루다가 영광스런 만기전역을 하신 분에게 ... .

그렇게 꼴 같지도 않은 허세를 부리면서 난 친구들과 재회하고 있었다.

우리 사천왕이 다시 모였군 ... .

그렇다.

우린 4명이 가장 친하게 만나는 모임이다.

어릴 때의 치기로 유치하게

일본 만화책에서 빌어 온 것처럼 사천왕이라고 스스로 부르기는 하지만,

우린 폭력과는 거리가 먼 그저 그런 놈팽이들의 모임일 뿐이다.

제대를 한지 한달이 넘었지만,

서로 바쁘고 해서 모처럼 뭉치기가 쉽지 않았었는데,

막상 이렇게 만나니 오랜 동안의 헤어짐이 전혀 무색하게도,

우린 어제 만난 것과 같은 분위기에서 시시덕 거렸다.

제대한지 한달이 넘도록 축하주 한잔 없이,

뭉치지 않는다는 사실에 묘한 배신감을 느끼던 나로서는

잠자코 그 분위기를 지켜 볼 밖에 ... .

오늘은 차를 가지고 나온 녀석의 형이 결혼을 하는 날이었다.

그 덕분에 우리 넷이 다 모일 수 있었는데 ... .

그 때, 노는 방면에는 항상 리더인 녀석이 내게 말했다.

쓰벌눔 삐졌었지?

사실은 니가 제대한 거 축하공연하려구 준비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당.

어벙쩡 ... ㅠ.ㅠ

그렇게 어리벙벙한 표정의 나에게 친구들은 모가 좋은지 연신 킬킬거리면서,

차에 타라고 했다.

당시엔 제법 괜찮은 차였던 그 차에 우리 넷은 폼 좀 잡으면서 올랐다.

그랬더니 그들은 자기들끼리 수근거리면서 연신 내 눈치만 보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수상했다.

이것들이 혹시 또 나 모르게 ... ... .

슬그머니 나 혼자만 군대를 갔다 온 것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무엇인가 짚이는 것에 대한 것인지 모를,

부아가 슬그머니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는 그들에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이런 개쉐이덜 니들 또 나 없을 때 떼씹했지?

아니나 다를까 그네들은 자기들끼리 끼득거리면서 내 눈치를 본다.

어쩔 수 없지 모 ... . 니가 없으니까 그렇지 모 ... .

노상 말 끝에 모 소리를 달구 다니는 녀석이 중얼댄다.

떼씹 ... .

그 소리를 내가 해 놓고도 혼자서 피식 웃으면서 잠깐 기억을 더듬는다.

그렇다 우린 한날 하루 한시에 같은 장급 여관에서 총각딱지를 뗀 관계다.

물론 동서는 아니지만 ... .

그 일 이후로 우리는 늘 같이 그짓을 하러 몰려 다녔었다.

특히 오늘같이 무슨 행사가 있거나,

명절 무려이면 우린 의례히 오입을 하러 몰려 다니고는 했다.

친구들과 밤을 새고 놀아도 허용이 되는 명절이 아닌가?

부모님들도 그럴 무렵에는 관대하기 마련이고 ... .

우린 그틈을 이용해서,

장급 여관에 우루루 들어가 아가씨를 부르고 ... .

또 그 즈음해서는 주머니가 제법 두둑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 다음엔 난 항상 애덜에게 이지메를 당하고는 했다.

이상하게 내 방에 들어오는 여자가 가장 이쁘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에 ... .

쩝, 그게 다 운이라는 것이니라 ... . 억지로 웃음으로 때우곤 했는데 ... .

그러다가 퍼뜩 정신을 차린 난, 야 그런데 이벤트라는게 모냐?

난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상헌 노모 쉐이덜 ... .

이 쉐이덜은 술을 처먹지를 않는다.

술이 싫단다.

이 쉐이덜은 맥주 반잔만 먹이면 나가서 오바이트하고 지랄들이다.

쌰아파 ... . 누가 갔다 모았는지 정말 잘 모았다.

내가 생각해두 기가 막히다.

그러다 보니 이 쉐이들은 술값으루다가 오입을 하는거다.

앤이 있어두 술을 처먹지를 않으니, 자연스럽게 오입을 하는 개쉐이들 ... .

그러나 그 중에서 나는 유독 앤이 없었다.

언제나 ... .

항상 ... .

넌 원래 그런 거 모리는 놈이자나 ... .

그렇기라도 한 것인양, 난 한번도 여자친구나 앤이 없었다.

어쩌면 여관에서 몸을 파는 아가씨일망정 젤 이뿐 아가씨가 내게로 온 것은,

그거에 대한 보상이기라도 한 것일까?

그렇게 생각에 잠긴 내게 친구들이 날 바라보면서 물었다.

이런 ... .

그러고 보니 아직 차는 시동만 켜고 출발도 안하고 있었다.

... ... .

어? 모라구?

아니 이런 빙신 새끼 ... . 아니 그래 인천서 대학 다닌다는 새끼가 거기두 몰러?

무슨 소리야?

쓰발누마, 인천 옐로우 하우스 어디루 가냐고 묻잖아 ... .

널 위해서 돈 모으느라 힘들었어 모 알기나 해?

그렇구나 ... .

이 놈들 내 제대를 핑계 삼아서는 거길 한번 가려고 하는구나 ... .

그 당시엔 그곳이 하룻밤에 두당 15만원 이었는데 ... .

나두 거긴 안가봐서 잘 몰라 ... .

이런 빙신 ... .

니가 왜 여자가 없는 줄 알어? 으이그 등신 ... .

일단 가자.

이런 소리와 함께 차는 출발하고 ... .

그랬다. 우리 넷중에서 지방대학이라도 다니는 것은 나 혼자였다.

그런 범생이 ... 등신 ... 쬬다 ... .

그게 나였다.

여자에 관한 한 ... .

그렇게 구박을 받아 가면서 우린 경인고속도로에 접어 들었고,

어느덧 차는 어렵사리 옐로우 하우스라눈 곳에 도착을 했다.

자동차 문을 두드리는 삐끼 아줌마들의 난리를 뚫으며 우리는 27이라는 번호가 있는

집으로 들어 갔다.

그리고는 바로 어떤 방으로 안내 되었는데,

아니 이런 씨벌눔들 ... .

분위기를 보니 지들끼리는 이미 와 본 것이 아닌가?

아까 내게 한 이야기는 날 놀리려고 한 수작이었고,

넷중에 두놈은 여길 한번 벌써 사전답사를 했다나?

이것들을 죽일 수도 없고 ... .

두 놈은 벌써 저번에 파트너였지 싶은 아가씨 붙들고 만나서 반갑네 어쩌네 하고 있고 ... .

나를 포함한 나머지 둘은 멍청히 그 수작이나 보고 있는데 ... .

니들은 내려가서 쇼 케이스에 갇힌 것 같이 앉아 있는 여자들 중에서 골라 오란다.

막상 뿌볐거리면서 내려 갔지만,

한 녀석은 대답하게 하나를 찍었음에도

나는 누군가를 고른다는 것이 내키지도 않고,

또 고른다면 다른 나머지는 얼마나 실망을 할까라는

두가지 엉뚱한 생각에 한참을 머뭇거리고만 있었다.

그러니 등신 소리를 듣지 ... .

그러자 옆에서 보고 있던 삐끼 아줌마가 참다 못하고 하나 골라 줄까 하고 물어서

엉겁결에 고개를 끄덕였는데,

그럼 누구 나와 ... .

난 고개도 못들고 있었다.

그런데 아까부터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여자가 걸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 .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고개를 숙이고 혼자 가만히 앉아서

내 쪽은 쳐다 보지도 않던 그녀였다.

정작 고르게 되었으면, 아마 그녀를 골랐으리라 ... .

그런 그녀가 걸어 오다니 이상한 우연이지 싶었다.

그리고 우린 그들이 있는 방으로 다시 갔고,

그녀는 내게 불편한 한복을 다른 옷으로 바꾸어 입고 온다며, 그 방에서 기다리라 했다.

그곳은 거기에 있는 여자들의 살림방에 다름 아니다.

제법 갖출 것은 다 갖추어져 있는 그런 널찍한 여관 방 ... .

그러나 실내에 있는 기물들은 그녀들의 개인 소유인지라, 제법 고급스러운 것들이 많았다.

여럿이서 시시덕 거리고, 또 그녀가 와서 8명이나 되니 그 넓은 방도 좁았다.

그렇게 웃으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한참 풀어가고 있는데,

그녀가 나를 말끄러미 한참을 바라보길래,

애써 시선을 외면하고 친구들과 다른 여자들이 노는 것을 지켜 보려니까,

그녀가 대담하게도 아니 무슨 서방이 이래?

서방 노릇 해얄꺼 아냐?

하고는 내게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내 팔을 끌고는 우리 방으루 가자아~~~

난 얼굴이 달아 올랐다.

다른 놈들은 아직 수작도 안 거는데 또 저게 젤 먼저 설치구 지랄이네 하면서,

친구들이 나를 놀리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다른 여자들까지 합세해서 ... .

그러나 그런 것에는 아랑곳 하지도 않고, 그녀는 나를 자기 방으로 데리고 갔다.

어차피 이렇게 될 상황인데 ... 하고 스스로를 달래며 따라 들어 간 그녀의 방.

단촐하게 옷장과 비디오 및 오디오 시스템이있고,

화장대와 침대가 있는 방 ... .

그녀는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그녀는 나에게 먼저 샤워를 권했고, 나 이후에 그녀가 씻기 시작했다.

그녀는 정말 무척이나 오랫동안 공들여서 씻는 듯 했다.

시간이 무척 오래 걸렸으니까 ... .

그러나 나는 다른 친구들처럼 반말도 못하고,

누구나 그렇듯이 호기있게 빨리 나오라고 할 용기도 없었다.

그저 얌전히 침대가 아래에 등을 기대고 앉아 그녀의 방을 찬찬히 바라 볼 뿐 ... .

그렇게 한참을 둘러 보고만 있으려니 지루해서 담배를 피우기를 시작했다.

그녀가 내게 준 담배는 그 당시 일반인들이 보기 어려웠던 마일드 세븐 ... .

담배 맛을 보면서 한참을 피우고 있느려니 기다리던 그녀가 나오는데,

맘 속으로 기대하던 모습이 아니다.

타월로 몸을 둘러 가리고 ... 뭐 그런 걸 상상했는데,

옷을 그대로 입고 나온다 ... .

그렇지만 아무 내색도 하지 않고 담배나 피우며 묵묵히 있었다.

그녀는 마주 앉아서 담배를 피우면서 생글거린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주절거리던 그녀는 비디오 보겠느냐고 묻는다.

속으로 이제 드뎌 뽀르노가 나오는구낭 ...

그걸 보면서 하게 되남?

그런 생각을 할 즈음 ... .

그녀는 침대에 누워서 보자며, 나를 눕히고는 자기는 내 앞에 모로 누워,

등을 내게 밀착한다.

모로 누워서 팔베게를 해야 비디오가 보이는 위치다.

내 앞에 그녀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몸 위로 한 팔을 얹어야 한다.

이렇게 편하게 여자랑 있어 보기는 처음이라,

더 편하게 다리를 올려 놓을 생각은 감히 하지도 못한다.

그렇게 비디오만 거의 한시간을 봤다.

그렇게 가만히 있으려니 그녀가 몸을 움직이면서 자꾸 밀착해 온다.

그리고는 어깨 위에 있던 내 팔을 겨드랑이 사이로 낀다.

이제 내 손이 그녀의 가슴 위에 있다.

천천히 옷 위를 스치기만 하는 내 손 ... .

힘 주어 누르거나 잡지도 못한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

제대한지 며칠 되지도 않은 굶주린 등신 ... .

손을 서서히 그녀의 가슴으로 밀어 넣는다.

머릿속으로 피가 솟구쳐 오르는 느낌.

앞이 무척이나 파인 티셔츠 위로해서 브래지어를 지나 그냥 따스한 가슴을

한 손 가득히 쥔다.

무척이나 탄력적이다.

자그마한 유두가 인상적이다.

귓속으로 내 피가 흐르는소리와 가슴이 쿵쿵 뛰는 소리가 들린다.

귀가 멍한 느낌이라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나는 그저 가만히 그녀의 가슴만을 감싸 쥐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있자니 그녀는 비디오 그만 볼까 하면서 내게 동의를 구하고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내 옆에서

침대 위에 누은 채 그대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나야 월래 달랑 속옷 한 장 뿐 ... .

혼자서 벗으려는 순간,

그녀가 어느 결에 자기 옷을 다 벗었는지,

내 속옷를 벗기고 있었다.

당시 내가 입던 속옷은 트렁크였는데, 그 당시엔 트렁크가 우리나라에 없던 시절 ... .

일본에 들락거리던 친척이 선물로 준 것이라 난 그녀의 손길에 자신있게 버텼다.

속의 물건은 별 볼일 없는게 꼭 빤쮸가지구 폼 잡네.

속으로 그렇게 스스로를 비웃으면서도 그녀의 손길이 기다려지는데 ... .

그녀는 무척이나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 .

그리고 발기한 내 페니스를 조심하면서 내 다리 아래로 끌어 내려 갔다.

나는 벗기기 쉽도록 허리와 엉덩이를 들어 주었고, 누운 채로 고개를 들어

내 앞에 엎드린 채 나를 벗기고 있는 그녀의 몸을 훔쳐 봤다.

자그마한 키에 풍만하고 탄탄한 가슴 ... .

전체적으로 적당하게 마른 편이었고, 언뜻 비치는 그녀의 체모는 울창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녀는 나를 다 벗기고는 불을 끄려 했으나,

그 때까지는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이 없었기에 그냥 불을 켜 놓으라고 했다.

그녀는 에이 그래두 ... . 그럼 우리 욕실 불을 켜자.

싫어요. 그냥 켜 놓았다가 이따가 꺼요.

그녀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내 팔베게를 한 채 옆에 눞는다.

얌전히 이불을 덮고는 그녀 ... .

나의 손길을 기다린다.

나는 다시 그녀의 가슴을 한손으로 쓰다듬으며 천천히 이불을 ... .

아주 천천히 아래로 글어 내리기 시작한다.

내려다 보는 그녀의 얼굴엔 흥분한 기색이 돌기 시작하는데,

살며시 떨리는 속눈썹과 그 얼굴이 무척이나 귀엽게 보여서,

살짝 입맞추고 싶었다.

난아직 키스라는 것은 해 보지도 못하고 오입만 해 본 등신 ... .

더구나 이 바닥에 있는 아가씨가 키스를 허락하겠는가?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데,

그녀가 감고 있던 눈을 아주 살포시 뜨면서 내게 웃음짓는다.

왜요? 왜 웃어요?

아니 그냥 ... . 자기 키스하고 싶어?

난 속을 보인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키스하기 위한 동작은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 .

난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녀는 가만히 몸을 돌려서는 내 입술에 가만히 뽀뽀만 해 주었다.

난 그 상태 그대로 가만히 눈을 감고 있었다.

그녀의 부드럽고 따스한 입술의 여운을 느낀 채 ... .

속으로는 이게 끝인가 하면서 아쉬워하고 있었다.

잠시 후 내가 눈을 뜨자 그녀는 미소 짓는 눈으로 처음이냐 물었다.

그저 말없이 끄덕이는 내게 그녀는 다시금 키스를 하는데 ... .

키스가 그렇게 황홀한 것인지 난 그 때 처음 알았다.

하긴 키스 처음 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무척이나 능숙했다.

혀로 내 입술을 서서히 핥아가면서 내 윗입술을 빨아 당기고,

다시 아랫입술로 옮겨가면서 빨아 나가다가, 혀를 얽고 ... .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정신이 몽롱해졌다.

그리고는 가만히 누워서 그녀의 키스세례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다시 눈을 떠 그녀를 올려 보니 그녀는 나를 이끌어

그녀의 몸 위로 유도한다.

그녀가 무게를 느끼지 않도록 하면서 한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쥐고

난 그녀의 큰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그녀의 유두를 세차게 빨다가 혀로 간지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는다.

그녀는 가만히 내 등에 손을 올리고는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그녀의 그 손길과 그 온기가 아직도 느껴지는 듯 하다.

이윽고 그녀는 다리를 벌리면서 나를 안으로 받아들일 채비를 한다.

제대로 하는 방법을 배운 일 없이 그저 옷을 벗자마자 달려들고

그런 오입 밖에 모르는 나로서는 전희고 뭐고 대충하다가,

그녀에게로 무조건 삽입을 시도했다.

무척이나 좁은 입구 ... .

속으로는 놀랐다.

아직 그런 여자와의 경험이 없었기에 ... .

그렇지만 그녀는 별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눈을 감은 채

약간씩 미간을 좁힐 뿐 아무런 저항감은 없었다.

그녀는 정말 좁았고 애액도 많지는 않아서 빡빡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망신 ... .

굶주린 군바리 그만 몇 번 껄떡거리다가는 그만 사정을 하고 말았다.

부끄러움에 고개도 못들고 가만히 엎드려 그녀에게서 빼내지도 못하고

얼어붙은 내 등을 그녀는 다독거리면서 환하게 웃어 주었다.

자기네들은 빨리 끝내주는 손님이 VIP 라면서 ... .

이제 더 이상 부끄러울 것은 없다며 혼자서 죽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때,

전화가 왔다.

친구들이 우리를 아까 그 방으로 부르는 전화였다.

우린 대충 옷을 걸치고 그 방으로 갔다.

녀석들은 옆에 아가씨들은 구경시킨 채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

그 판에 끼어서 한참을 치다가 이번에는 다른 친구의 아가씨들이 우리 한번 더 하자.

그러면서 내 친구들의 팔을 끌었고, 난 그 분위기에 맞추어 다시 그녀의 방으로 왔다.

그녀는 아까와 달리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는 내가 먼저 누워있는 침대로 왔다.

그녀는 돌아서서 옷을 벗었는데 브래지어는 풀아 버리고는 팬티만을 입었다.

그런데 그녀의 팬티는 녹색이었다.

엉덩이 부분에 아기공룡 둘리가 그려진 ... .

내가 속으로 웃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약간 망설이는 듯 하다가

몸을 돌려서 침대 위로 팔짝 뛰어 올랐고 내게 키스해 주었다.

이윽고 그녀와 난 욕실의 불을 켜 놓고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그녀는 내게 불편하지 않다면 내 팔을 베고 눞고 싶다며 내게 몸을 기대 왔다.

나는 기꺼이 팔베게를 해 주며 우린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 .

그녀는 여전히 곤히 잠들어 있고,

침대 옆 커튼 사이로 아직도 밤하늘은 어둡다.

희미하게 빛나던 욕실의 창은 까맣게 변해 있고 그 대신 그녀가 켰지 싶은

스탠드만이 희미하다.

희미한 스탠드 불빛 아래로 그녀의 얼굴이 예쁘다.

이불 위로 드러난 그녀의 가슴을 보자 다시 슬그머니 발기가 되려한다.

그러나 그녀의 깊이 잠들어 있는 모습에 그저 가만히 바라만 보기로 했다.

당시로선 15만원이면 거금이다.

그녀는 또 볼 사람도 아니고, 본전이나 찾으려면

그녀에게 밤새도록 달려 들어야 하는데 ... .

이상하게도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보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그만 다시 잠이 들었다.

그렇지만 잠결에도 그녀에게 해 준 팔베게는 흔들리지 않도록,

그녀가 불편해 하지 않도록 하면서 그렇게 잠이 들었다.

또 다시 잠이 깨어 보니 커튼 사이로 어슴푸레 새벽이 밝아 오고 있었다.

새벽이밝아 오는 것을 누워서 바라보다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돌리니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그녀는 나를 배시시 웃으면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언제 일어 났어요? 더 자지 않고 ... . 피곤할텐데 ... .

그녀는 말없이 내게 살짝 입맞추어 준 다음 몸을 일으켜 욕실로 들어간다.

양치질하는 소리가 아침의 고요함 속에 더 크게 들린다.

얼마나 정성스레 했는지 한참을 하고는 나온다.

그제서야 그녀는 누워 있는 내 입술에 키스를 해 온다.

그러더니 그녀는 입을 떼내고는 내 턱을 어루만진다.

왜 ... . 따가워요?

말없이 그녀는 갑자기 방안의 불을 환하게 켜고는 욕시로 들어가서 바가지에 물을 떠온다.

그리고는 내게 침대에서 내려와 자기 무릎을 베고 누으란다.

얼굴에 약간의 물칠을 하고 자신의 화장품 중에서 무슨 크림을 내 얼굴에 바르더니

면도기로 면도를 하기 시작한다.

그때다.

그녀의 방 전화기가 울린다.

차를 가지고 온 녀석이 빨리 가야 한다면서 깨우는 전화였다.

그녀는 잠깐만 기다리라며 전화를 끊고는 여유롭게 내 얼굴의 면도를 계속한다.

내 친구의 전화에 아랑곳하지 않는 표정이다.

난 그녀의 손길을 느끼며 이대로 누워 있고만 싶었지만 ... .

어느새인가 면도는 끝나고 그만 옷을 입고 가야만 했다.

이른 아침에 우리가 차에 오르자 우리를 따라 바깥까지 나왔던 그녀들 ... .

그녀들 틈에 그녀가 저 뒤에 숨어서 오도카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말없이 그녀에게 희미한 웃음만을 보냈고 ... .

그녀는 봄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그렇게 조그마한 몸짓으로

내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제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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