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레이디 5
초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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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17:48
오피스 레이디 5
(5)
"무서운 사람이군. 템포를 끄집어내는 것을 잊어버려 놓고, 내가 나쁜 병을 옮겼다고 떠들어대니 말이야."
산부인과를 나오면서 미야타는 지에꼬를 가볍게 노려보았다.
"금요일 아침에까지 생리가 있었으므로 만약을 위해서 넣어두었던거에요. 제거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술에 취해 깨끗이 잊어버렸던 거에요.'
지에꼬는 목을 움추렸다.
"기분을 바꾸기 위해 한 잔 할까요.? 이 근처에도 바 같은 것이 있어요. 사과하는 뜻으로 오늘밤의 계산은 내가 하겠어요."
그렇다면 그 호의를 받아들여 맥주를 들까. 난생 처음의 산부인과 행이어서 완전히 땀을 흘려 목이 컬컬하다.
미야타는 전철역 근처에까지 걸어와서 조그마한 바를 보고 먼저 도어를 열고 들어갔다.
나무 의자가 8 개 정도이 조그마한 카운터 바로서 여주인 혼자서 도맡고 있었다.
대학생 같은 남자 손님 두 사람이 카운터에서 장기를 두고 있었다.
미야타와 지에꼬는 안쪽 벽쪽에 나란히 앉았다. 그리고 맥주와 땅콩을 주문했다.
맥주와 안주가 나오자 더 참을 수 없다는 듯 마시기 시작했다.
미야타는 청천백일하에 밝혀지 몸인데도 나쁜병을 옮겼다고 지에꼬에게 강박당한 쇼크가 꼬리를 몰고 있었다.
지에꼬는 방치했던 템포를 끄집어내게 했던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달아 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맥주를 두 병 비우고 나니 미야타는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아니, 무얼 생각하고 있어요?"
지에꼬도 마음이 가라앉은 듯 작은 소리로 물었다.
"네가 진찰실에서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하고 그것을 상상하고 있었던 거야."
"아이 싫어"
지에꼬는 마음껏 미야타를 꼬집었다.
"네가 의사에게 보인 것처럼 그대로 보여 주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싫어요, 부끄러워요."
"보여주지 않았던 너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데 말이야."
"그렇지 않아요. 역시 알지 못했던 당신의 책임이에요. 첫째 밀어넣었을 때에 앞서 들어 있던 것을 알았어야 해요. 그런데 마치 그것에 미친 사람처럼 그러한 당신이 너무 둔했어요."
지에꼬는 어디까지나 미야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런 말을 듣고 미야타는 지에꼬의 여심의 감촉을 상상했다. 좁다고 생각한 것은 템포가 들어 있었기 때문일 거라고. 그 좁은 것도 도중에서 일단 빡빡해졌으나까. 그것은 템포가 평행하게 첨단부가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전희 단계에서 지에꼬의 꿀물이 넘쳐나오지 않았던 것은 템포가 용출되려는 꿀물을 모두 빨아들였기 때문인 것이 틀림없었다.
지에꼬를 껴안았을 때에 속에 템포가 있었다고 하면 모든 것이 납득이 갔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미야타는 바지 속에서 그것이 일어나 처치 곤란함을 느꼈다.
템포를 끄집어낸 지에꼬를 서둘지 말고 침착하게 안아보고 싶은 기분이 미야타의 것이 커지는 것과 정비례하여 부풀어올랐다.
"그러나 너는 대담했어."
미야타는 지에꼬에게 맥주를 따르면서 그렇게 말했다.
템포를 끄집어낸 지에꼬를 안으려면 지에꼬를 기분좋게 만들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를 하면서 분위기를 맞추는 것이 제일이다.
미야타는 한참 동안 떠들기로 했다.
"대담한 건 없어요."
"필사적이었어요. 그렇지만 검진대에 올라간 것은 처음이었으나 그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하게 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어요."
지에꼬는 눈시울이 빨개졌다.
"부끄러운 모습이란 어떤 모습이야?"
"말하지 않을래요. 바보같이......."
"대체로 상상은 가지만."
"상상하면 안돼요. 얼굴이 불을 뿜을 것 같아어요."
지에꼬는 눈을 흘겼다. 그 눈에 의심스럽게 눈물이 돌고 있었다.
"템포를 끄집어낼 때 의사 선생님이 손가락을 넣었지?"
"그런 짓은 하지 않아요. 손가락 같은 걸 넣게 되면 느낌이 이상했을 걸. 집게로 끄집어 냈어요."
"손가락을 넣으면 느껴요?"
"당연하지요."
"나도 손가락을 넣을 걸 그랬어. 손가락을 넣어 봤으면 안에 들어 있는 이물을 알았을런지도 모르고 이 같은 교훈을 살려 다음 여자와 놀아날때에 활용해야지."
미야타는 오른손의 검지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으로 카운터 위의 성냥통을 끼워 보였다. 그 손가락의 움직임을 지에꼬는 눈여겨 보았다. 끈질기게 보는 눈치였다.
"남자와 여자는 처음으로 살을 맞댈 때에는 어떻게 하더라도 서로 긴장하거나 사양하거나 하여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아. 그래서 우리들이 실패한 것도 하는 수 없는 노릇이었어요."
"나도 냉정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날 밤의 일은 거의 알지 못하는 걸요."
지에꼬는 그 순간 안타까운 듯한 얼굴을 했다.
그 순간을 놓칠세라 미야타는 말했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침착하게 실패하지 않도록 하겠는데 말이야."
지에꼬를 힐끔 보았다.
지에꼬는 한숨을 쉬면서 맥주잔을 들고는 단숨에 잔을 비워버렸다. 핸드백을 열어 지갑을 끄집어내어 여주인에게 계산이 얼마냐고 말했다.
계산을 마친 지에꼬는 나무의자에서 일어나 '갑시다' 하고 미야타를 재촉했다.
그 눈은 울었던 것처럼 눈물이 핑 돌아 있어 오늘밤 한 번도 미야타에게 기회를 줄 결심을 한 것 같이 말하고 있었다.
술을 마시면 택시를 타지 못하는 지에꼬이므로 미야타는 전철로서 이께부꾸로에로 나왔다. 지에꼬와 겨드랑을 끼고 서쪽 출입구 쪽에 있는 러브호텔까지 걸어갔다.
자극적인 장치를 한 방을 가급적 피해 프런트에서 평범한 방을 희망했다.
지정해준 방은 2인용 침대에 응접 세트 텔레비와 목욕탕이 있는 평범한 방이었다.
미야타는 그 방이면 침착하게 할 것 같았다.
옷을 벗고 욕의로 갈아입고 욕조에 물을 받았다. 지에꼬를 목욕탕으로 유인하려고 하였으나 부끄러우니 혼자 먼저 들어가라고 했다.
미야타는 먼저 욕실에 들어갔다. 타일붙임의 욕조로 두 사람이 나란히 누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미야타는 발을 욕조에 길게 누워 있었더니 알몸으로 된 지에꼬가 들어왔다.
==================다음에 계속 이어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