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16장2
카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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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7 19:12
"아주 잘했어."
알렉산드라가 로버트를 식당 밖으로 대려가며 말했다.
"기쁘더구나."
"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마님."
로버트가 걸음을 멈추고 기침을 했다. 습관적으로 그의 목소리가 한 옥타브 높아진 것이다.
"네가 어떻게 말하고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한 것 같아 나도 기분이 좋았단다. 그러니 네게 상을 주마."
여주인이 앞서서 계단을 지나치자 그가 어리둥절하여 뒤를 돌아보았다. 지금 그녀의 '스튜디오'쪽으로 가고 있는게 아닌가. 그곳은 노예들에게 금지되어 있는 방 가운데 하나였다. 그의 심장이 쿵쿵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아, 아 세상에."
그가 중얼거렸다.
"일을 망치지 말거라, 로버트."
문 앞에 서서 알렉산드라가 말했다.
"너에 대한 규칙이 이 문간에서 끝나는 건 아냐."
"예, 마님!"
"그러면 시작하도록 하자."
그녀가 문을 열고 불을 켰다. 문간에서부터 펼쳐진 공경에 로버트는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L자형의 방은 그림자가 생기기보다는 오히려 실내 장식을 밝게 하는 희뿌연 조명으로 덮여 있었다. 다양한 가구가 공간을 잘 메우고 있었으며, 광택을 잘 낸 마호가니에 대조적인 철제 색조 장치로 조립된 것처럼 보이는 커다란 사각형 창틀, 그리고 구석구석을 차지한 여러 개의 물건들이 있었다. 그것들은 흥미롭게도 여러 가지 위치에서 인간의 몸에 매우 적합하게 고안된 것처럼 보였다.
어떤 종류의 움직임에도 맞는 발판이나 지지대로 쓸 수 있는, 아니면 관음증의 취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자리가 되어줄 수 있는 부드러운 천과 여기저기 놓인 두꺼운 깔개와 커다란 배게를 포함해, 모든 것은 알렉산드라의 취향대로 주문해 만든 것 같았다.
"놀랍습니다, 마님."
그녀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며 로버트가 헐떡거렸다. 그의 맨발이 양탄자 속으로 잠겨들었다.
"그래, 너희들에게 이곳에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야."
더 이상의 설명 없이 그녀는 이곳저곳을 찬찬히 살펴보며 방안을 돌아다녔다.
로버트는 그녀를 따라가는 것을 멈추고 문 옆에 서있어야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몸짓을 하자, 그가 문을 닫았다.
"저 쪽으로 가서 너에게 사용했으면 하는 물건을 두 개 가져오너라."
알렉산드라가 말했다.
문에선 바로 시야에 들어오지 않던, 방의 한쪽 편에는 그녀가 수집헤 놓은 장난감들이 놓여 있었다. 그 이상한 물건들을 보자 로버트는 다시 숨이 차 올랴T다.
청동색 걸이에 매달려 있는 두꺼운 범포와 부드러운 가죽으로 된 수갑, 남녀 그리고 둘 중 하나를 위해 만들어진 붕대 세트, 양가죽으로 부드러운 실크 안감으로 만든 눈가리개, 죽 늘어져 있는 방망이, 가죽끈, 그리고 채찍, 가장 작고 무섭고 날카롭게 매듭지어 있는 고무로 된 채찍에서부터 거대하고 화려하고 두껍고 벨벳처럼 부드러운 발전용 남빛 사슴가죽으로 된 것까지 모든 채찍이 일렬로 놓여 있었다. 둘둘 말린 로프도 놓여 있었다. 걸쇠, 징, 혹은 안쪽에 작은 무시무시한 이빨이 달린 음경고리, 긴 사슬 옆에 붙어 있는 가느다란 은으로 된 꺽쇠, 각종 성기와 불알 장치, 입술 펼치는 기구, 유두 죔틀, 판판한 목재 집게가 가득한 작은 상자, 그리고 로션, 크림, 윤활제 튜브, 취사 선택할 수 있는 각종 음경 모양의 섹스 도구, 엉덩이 마개, 성기 모양의 진동기, 그리고 이 구멍 저 구멍을 찿기 위한 다른 물품들, 그런 장치를 집어넣거나, 그런 장치를 여성의 허리에 채우는 장비들도 있었다.
로버트는 현기증이 나는 것 같았다. 섹스 도구가 이렇게 종류별로 놓여 있는 것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여주인용 물건을 사러갔던 가게에서조차 본 적이 없었다. 물론 거기에도 물건들이 많긴 했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화려하고, 유혹적이고, 그리고 이렇게, 이렇게 관능적이지는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그 전시해 놓은 방법이 너무나 친근했다! 채찍을 만져보고 손으로 그 무게를 느껴보고 싶었다. 꺽쇠를 풀어 그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고 싶었고, 모피와 깃털로 장난치고 싶었으며, 그리고 매우 유연하고 꽤 닳아 보이는 가죽끈에서 나는 가죽 냄새를 맡아보고 싶었다! 로버트는 몸이 떨렸다. 넋이 빠지고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알렉산드라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잽싸게 시선을 앞뒤로 움직였다. 그녀가 뭐라고 했더라? 두 가지 물건? 수갑은 하나로 치나 둘로 치나? 부드럽고 모피처럼 보이는 물건을 자으려다가 마치 손을 데기라도 한 듯 손을 홱 잡아당겼다. 어떤 종류의 물건일까? 이 감각적으로 보이는 장난감들은 분명 아니겠지?
손을 내밀어 두꺼운 방망이를 만져보곤 그것을 선택했고, 다음엔 채찍을 살펴보았다. 훈련된 그의 본능으로 매듭지어진 거칠어 보이는 것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색깔이 혼란스럽고 너무나 강렬했다. 그래서 굵은 술이 달린 빨간 채찍을 골라, 반대편으로 급히 되돌아갔다. 조심조심 걸어 긴 의자에 앉아 있는 알렉산드라 앞에 가서 그 앞에 무릎을 끓었다. 그것은 행동 지침서에 나와 있는 동작이었는데, 그는 정확히 채찍과 방망이를 위로 받쳐들고 머리를 숙였다.
알렉산드라는 먼저 방망이를 집어 뒤집어 보았다. 그것은 두 개의 다른 걸로 되어 있었는데, 한쪽은 번득이는 고부로 다른 쪽은 더 부드러운 가죽으로 되어 있었다. 다음엔 채찍을 집어들고 손가락으로 부드러운 술을 쓰다듬었다.
"취향이 좋은데 이건 내가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야. 마지막에 쓰도록 남겨 두기로 하지. 당장 이 의자 위에 엎드려."
방망이를 톡톡 건드리며 그녀가 말했다.
로버트는 자세를 취하며 둥글게 쿠션이 되어 있는 의자 끝이 몸을 기대기에 매우 편한 자리라는 것을 알았다. 눈을 감고 한숨을 쉬었다. 탁자와 문을 부여안거나 카드 놀이대 위에 몸을 웅크리고, 아니면 울타리나 난간, 그리고 차 옆에 엎드려 많은 날들을 견뎌냈는데 실제로 이런 목적을 위해 고안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해졌다.
알렉산드라가 몽둥이의 가죽 쪽으로 타박상이 거의 없는 로버트의 엉덩이를 가볍게 때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클로디아에게 했던 것처럼 긴장과 완화를 반복했다. 그가 경련을 일으키면 그녀는 중단하고, 쉬게 했다가 다시 시작했는데 그때마다 힘과 속도에 더욱 힘이 붙었다. 그가 곧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게 맘에 들지 않니?"
잠시 멈추며 그녀가 물었다.
"아! 좋습니다, 마님!"
"그런데 왜 내가 널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로버트가 급히 눈을 떴다. 이게 무슨 이상한 질문이냐!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지만 쉽지 않았는데, 알렉산드라가 매질을 멈추자 훨씬 생각하기가 쉬었다.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걸 원치 않으십니까? 마님?"
"특별히 그런 건 아냐. 그렇지만 날 위해 견디고 있는 것 같은 소리는 싫고, 일종의 감사 표시를 하도록 하란 말이야."
"마님?"
목소리가 다소 높아지자 로버트가 진정시키듯 기침을 했다.
"어떻게 감사드리면 될까요, 마님?"
"바로 그렇게 말하는 거야!"
알렉산드라가 팔을 뒤로 빼고 그의 둔부에 날카로운 매질을 가하자 몸이 약간 위로 들먹였고, 그가 비명을 질렀다.
"오! 아! 감사합니다, 마님!"
그녀가 다시 정력적으로 매질을 가하기 시작하자 그가 울음을 터뜨렸다.
"예! 감사합니다.""이제야 뭔가 되는군."
알렉산드라가 만족스레 말했다. 그녀는 둔부의 중앙아래 곡선 부분을 그가 둔부를 '들먹'이도록 집중적으로 매질했고, 곧 그의 엉덩이에 진홍빛 줄무늬가 새겨졌다. 로버트는 이내 감사하는 심정으로 엉덩이를 더욱 들이밀고 있었다.
"잘했어."
몽둥이를 내려놓으며 알렉산드라가 말했다. 그녀가 만족스레 매질한 부분을 어루만지자, 로버트가 격렬한 쾌감으로 쇳소리를 냈다.
"이번엔 채찍을 맞아 볼래?"
"예, 마님!"
그는 알렉산드라가 요구하는 정확한 위치에 등을 갖다대기 위해, 낮은 발판에 무릎을 끓었다. 손을 목뒤로 하게 하고 부드러운 솔이 등에 드리워져 근육을 애무하며 허리 아래까지 솔이 내려도록 가벼운 일격을 서서히 여러 번 가하는 것으로 그녀의 매질이 시작되었다. 감사한 마음에 그는 몸을 떨었고 한두 번의 실수 이후, 그녀에게 다시 감사의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너무 상냥하세요."
어깨를 굽혀 매를 맞으며 그가 신음소리를 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마님!"
알렉산드라는 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점점 힘껏 매질을 시작했다. 솔 끝이 정확하게 그의 어깨와 등짝에 내려앉았다. 흡족한 무언의 쿵 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그녀가 매질을 할수록 그 소리는 더욱더 커졌다.
매질로 이미 발기되어 있는 그의 팽팽한 성기가 다리 사이에서 곧추 일어서자 그가 절정에 다다른 듯 몸을 떨었다. 알렉산드라가 몸을 돌려 그를 마주한 채 가슴에 매질을 가하자 그는 눈을 감았고, 입에선 알아들을 수 없는 일련의 울부짖음이 진심 어린 간단한 감사의 말과 섞여 흘러나왔다.
가슴에 둔부와 거의 똑같은 색깔이 나타나자 알렉산드라는 그만 멈추고 냉소적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대로 몸은 아주 좋군.'
더 이상 몸을 불리게 하지는 말아야지. 밖에 보디빌더는 아주 많잖아. 그리고 얘는 정말 대단해지겠어., 자연스럽게 반응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면 말야, 물론 지나친 반응이 때로는 관능적일 수도 있지만 과연 그가 그것을 깨달을 수 있을까?
상관없어. 지금은 그걸 시험할 때가 아니거든. 알렉산드라가 그이 앞에다 채찍을 놓자 로버트가 놀라 눈을 떴다.
"장난감을 치우고 네게 맞는 가죽 성기고리를 가져오너라."
알렉산드라가 말했다. 지시대로 가져와 떨리는 손으로 그녀에게 내밀자, 그녀는 만족해하며 그에게 껴보도록 했다. 성기에 그걸 씌우자 성기가 훨씬 더 팽팽하고 굵어 보였다.
아 그래, 그 물건에 감복하며 알렉산드라가 생각했다. 그의 폴더에 그런 사진이 하나 있지.. 그녀가 성기를 톡톡 건드리자 그가 몸을 떨었다.
"아주 근사한데, 움직여 볼래? 여기 온 뒤에 사정해 본 적 있니?"
그녀가 감개 무량한 듯 말했다.
"아뇨, 마님."
그는 숨이 막혔다.
"해보고 싶니?"
"아! 오 , 아뇨 제 말은 ................그걸로 마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다면요."
알렉산드라가 마치 무게를 재기라도 하는 것처럼 밑에서 음경을 들어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그럴지도 모르지, 난 그것에 대한 확실한 계획을 갖고 있어. 하지만 오늘은 이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그녀가 그것을 내려놓자 로버트는 타오르는 욕구가 사라질 때까지 무릎을 끓고 꿈틀거리고 싶은 충동과 싸워야만 했다. 그러나 곧 그녀 앞에서 평정을 유지하며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그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오늘 밤 내 침대 밑에서 잘래?"
"아, 예, 부탁드립니다. 마님!"
그의 목소리가 갑자기 터져 나왔고, 그러자 그는 얼굴을 붉히며 애써 정신을 가다듬었다.
"영 ............영광일 거예요!"
"그렇겠지."
그녀가 시인했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 담긴 표정엔 돌연 그 승인이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다음에 네게 보답하고 싶을 때를 위해 남겨놓는 게 좋겠지. 목소리에 주의하거라. 로버트, 그게 너의 가장 큰 단점이야. 돌아가서 공부를 해도 좋고 자도 좋아. 이틀 후에 보자. 잠자기 전까지 고리를 끼고 있거라. 그리고 아침에 샤워한 후 다시 기도록 해."
그가 조용히 문으로 걸어가자 그녀가 불렀다.
"아, 로버트? 그리고 이건 명령이 아니라, 제안인데 말이야. 샤론이 매일 네게 제안하는 것을 이용할 생각은 없나 잘 고민해 봐."
그는 숨이 막혔지만, "예, 마님" 하고 대답한 후 밖으로 나왔다.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은 심하게 뛰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