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토도사|먹튀검증정보커뮤니티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아내의 수난 (8)

엄마곗돈 1 1111 0


예상보다 좀 늦어졌네요. 글이 막혀서 그랬습니다.
대충 막바지로 접어들려고 하네요. 그래도 "몇편으로 끝내겠다~!" 이 소리는 안할랍니다. (열편도 좀 넘어버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요. -_-) 그냥 할 얘기 다하면 끝내겠습니다. 자꾸 이것저것 공수표를 발행하는 것 같아 죄송하네요. ;;;;;

6 야설 
19.

경진이 발가벗은 채로 느긋하게 욕실에서 나왔을 때, 혜란 앞에 놓인 비디오 화면은 이미 치직거리는 영상만을 보이고 있었다.
경진은 엎드린 혜란의 다리 사이부터 우선 확인했다.
"늦어서 미안... 오래 기다렸지? ....어이쿠! 이게 뭐야~ 이거 완전히 홍수아냐, 홍수~!"
"......"
"하하하하핫!"
경진은 마음껏 킬킬대더니, 그 자세 그대로 가운뎃 손가락을 세워 뒤로부터 혜란의 다리 사이를 더듬어 왔다.
"......아앗,"
혜란의 음문은, 야속하리만치 촉촉하고 끈끈했다. 혜란은 자신의 문 안으로 들어오는 손가락의 감촉에 자신도 모르게 괄약근에 힘을 주었다.
"오우~~~ 콱콱 조여주는걸~!"
경진은 완전히 발동이 걸려버렸는지 그대로 위로부터 그녀의 뒷몸을 덮쳐 왔다. 그러나 혜란이 비명을 질렀다. 수치스러워서가 아니라 아파서였다. 뒤로 묶인 그녀의 팔이 이제는 감각이 없을 지경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경진은 묶어두었던 그녀의 팔뚝을 풀어 주무르되, 그녀를 완전히 자유롭게 두지는 않고, 그녀의 손목을 다시 묶어 이번에는 머리 위로 올려 놓았다. 그것은 혹시 모를 혜란의 반항을 고려하는 것 이외에, 꽁꽁 묶인 여자의 나체를 만끽하는 즐거움을 위한 것이기도 한 듯 보였다.
그리하여 혜란은 양손이 위로 묶인 채, 경진의 집요한 애무를 받게 되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경진의 말대로 혜란의 아랫도리에는 이미 홍수가 나 있었다. 경진은 좀 아까 한차례의 분출로 인한 여유에선지,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그런 그녀의 육체를 희롱해 갔다. 마치 그녀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그한테 매달릴 시점을 기다리는 양... 실제로 그녀는 밀려오는 무언가에 몸을 가누기 힘들었다.
사랑하지 않는, 아니 오히려 더없이 증오하는 남자의 애무가 이렇게 달콤할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더구나 그 육체를 갈구하게 될 줄은 정말 그녀로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돌연한 초인종 소리가 울린 건, 이미 경진이 새햐얀 혜란의 온몸을 바알갛게 달궈놓고, 거기 마악 제 뜨거운 것을 밀어넣으려 하던 찰나였다.
놀라 잠시 동작을 멈춘 경진의 몸놀림은, 초인종 소리를 이어 이내 현관문을 열쇠로 돌리는 소리가 들렸을 때 그야말로 급박해 졌다. 그때의 경진의 놀라운 민첩함과 상황판단력은 정말 칭찬받을만한 것이었다. 그는 지체없이 침실 한쪽의 커다란 장롱을 열어제끼더니, 체구로 볼 때는 믿기지 않는 괴력(?)으로 혜란을 번쩍 들어, 그 안에다 던져넣는 것이었다.
철커덕, 두 군데의 자물쇠가 열렸음에도 열리던 문이 둔탁한 소리와 함께 용의주도하게 걸어 놓은 체인고리에 의해 덜컥 걸리는 소리가, 장롱문이 닫히기 직전 들려왔다. 장롱 (그 명칭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안은 충분히 넓어서 조금 무릎을 구부린 혜란의 몸을 넉넉히 수용했다. 혜란은 손이 묶인 상태인 채로 그 캄캄한 안에 혼자 남을 때까지 뭐가 뭔지 어리벙벙할 따름이었다. 바꿔 말하면 경진의 행동이 그만큼 재빨랐다.
혜란이 정신을 차린 건, 낯익은 남녀의 목소리가 안방 가까이까지 들려오고 나서의 일이었다.
"뭐야 당신~ 출장간다더니 왜 집에 있어? 차림새는 왜 이렇고."
"어... 가, 갑자기 취, 취소됐지 뭐야.... 그래서, 집에서 좀 씻고 쉴려고 그랬지...... 어제는 그... 야, 야근도 했었고말야."
"그래? 별일이네... 그 땀은 뭐야?"
"아 목욕하다가 소리 듣고 뛰어나와서 문 열어준거 아냐~ 당신이야말로 벌써 친정 가 있어야 되는 사람이 어쩐 일이야?"
경진의 아내를 작년 설악산에서 한번 본 일이 있기에, 혜란은 그 목소리의 임자와,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성격으로 보나 무얼로 보나, 경진의 외도는 대단히 잦았을 것이었다. 의혹과 짜증이 뒤엉킨 경진 아내의 목소리도 그것을 반증했다.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로 짐작컨대, 경진 아내는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끼기는 했되, 설마 남편이 이 시간에 딴 여자를 버젓이 제 집에다 데려다 놓고 딴 짓을 했으리라고까지는 차마 생각치 못하는 것 같았다.
혜란은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걸 느꼈다. 이 상황에서 들킨다면? 한번 먼 발치에서나마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이런 때 그들 침실의 장롱 안에 완전히 발가벗기운 채, 게다가 변태적인 성관계를 암시하듯 양손이 묶인 상태로 누워있는 그녀를 본다면 무어라 할 것인가? 감히 어떻게 변명할 수 있겠는가?
혜란은 바깥의 동정에 신경을 집중했다. 생각해 보니, 다행이도(?) 그녀의 벗어놓은 옷가지들은 경진이 그녀를 골탕먹이기 위해 일부러 세탁기에다 넣어 버렸다. 하지만... 현관에 벗어놓은 그녀의 구두가 있었다! 혜란은 온 몸이 얼어붙은 채 바깥 동정에 귀를 기울였지만 별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었지만 그녀의 신발은 경진이 현관문을 열어주기 직전에 동작빠르게 숨겨놓은 것이었다.)
바깥에서는 경진과 그의 부인이 무슨 일인가로 실갱이를 하고 있었는데, 간간히 들려오는 소리로 미루어 보아, 경진의 아내는 그럼 쉬게 된 김에 자기랑 같이 볼일 보러 가자고 하는 것 같았고, 경진은 피곤하다느니 어쩌느니 핑계를 대며 발뼘하는 눈치였다. 실갱이가 계속됨에 따라서, 경진 아내의 언성은 점차 높아졌다.
"......알았어, 알았다구!!!"
결국 경진이 진 듯했다. 경진으로서는 집 안에 여자를 숨겨둔 상황에서 더 의심받을 일을 만들어선 안되겠다는 계산을 나름대로 한 모양이었다.
그들 부부는 번갯불체 콩굽듯 후다닥 준비를 갖췄고, 잠시 후 혜란은 다시금 현관문이 열리고 닫히면서, 집 안 전체가 조용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혜란은 난감했다. 이제 어떻게 한다지? 당장 장롱에서 나가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묶인 손 때문에 동작도 불편했을뿐더러 세탁기 안에 돌아가고 있을 옷이라든가, 경진한테 받아가야 하는 것이라든가 복잡한 문제가 많았다.
별 수 없이 혜란은 조금 기다려보기로 했다. 경진인들 제 집 안방에 외간 여자를 숨겨놓고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이었다. 어떻게든 핑계를 대고 돌아와서 하다못해 뒷처리를 하겠지... 그녀는 묶인 손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알지 못했고, 손이 묶인 채로 나가서 어리버리하다가 경진의 아내가 다시 들이닥치기라도 한다면 낭패였다. 이 상태로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혜란은 마음을 굳혔다.
집 안은 온통 조용했다. 혜란은 그곳에서, 십분인가를 참을성있게 기다렸다. 혜란이 누워있는 장롱 바닥에는 담요가 깔려 있었고, 대충 얹어 놓은 잡동사니 옷들 때문에 푹신했다. 게다가 혜란은 지난 밤 잠을 설쳤었다.
그런 고로 그녀가 기다리다 지쳐 이윽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고 해도, 그녀의 부주의를 탓할 것만은 아닐 것이었다.

토도사 무료 토토 카지노 스포츠 정보

20.

혜란이 깜빡 잠이 든 사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갔던 건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급작스럽게 들려오는 요란한 초인종 소리에 그녀는 화들짝 잠을 깼고, 그러고나서도 한참 동안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 어리둥절한 채 있었다는 점이었다.
넓다 넓다 해도 어쨋든 밀폐된 장롱 안이다. (사실은 벽장과 장롱의 중간쯤이랄까? 조금 애매한 구조를 띄고 있긴 했다.) 한참동안 허리를 구부리고 무릎을 굽히고, 거기에다 손목까지 결박된 채로 있었기에 혜란은 몸 이곳저곳이 몹시 쑤시고 불편했다.
초인종이 요란하게 울리던 현관쪽에서는 곧 문이 열리는 소리와, 떠들썩하게 지껄여 대는 소리가 났다. 아이...들? 혜란은 파뜩 놀라며, 그제서야 현실감을 되찾았다. 그녀는 반강제로 경진의 집으로 끌려와, 그의 침실에서 능욕을 당하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경진의 아내 때문에 이 벽장내지 장롱에 갇혀(?) 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아이들의 목소리, 남자애들의 목소리였다.
경진한테는 애들이 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혜란의 기억으로 하나는 그녀도 본 적 있는 초등학교 다니는 딸, 나머지 하나는 혜란은 본 적이 없는 중학교에 다닌다는 아들이었다. 그녀는 흐리멍텅해 있는 기억을 더듬어 경진이 그들 둘에 대해 이야기했던 바를 되살리려 애썼다. 그래... 경진은 분명, 딸은 제 엄마를 따라 외갓집에 가기로 했고, 아들네미는 무슨 일인가로 늦게야 올 거라고 했다.
그러는 사이 대충 거실쪽으로 추정되는 바깥에서는 이제 막 변성기에 다다른 듯한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왁자지껄 울려 퍼지고 있었다. 혜란은 장롱 문을 빠꼼히 열고 바깥 상황을 살피려 했다. 양손이 부자유했기 때문에 하마터면 장롱 밖으로 굴러떨어질 뻔 하기까지 하면서. 바로 그때, 이제 마악 앳티를 지워가고 있는 얼굴의 아이들이 변성기 특유의 걸걸대는 목소리를 뿌리며 침실로 몰려들어오는 것이었다. 혜란은 화들짝 놀라 가까스로 마악 활짝 열리려는 장롱 문을 잡고 있었다. (손목이 부자유한 게 낭패였다.) 그리고 토끼 눈을 한 채 바깥 상황에 귀를 세우고 있었다.


"야, 좀 조용히 해봐~"
중학교 교복차림의 아이들은, 모두 네명이었다. 불안한 시선으로 주위를 살피며 말하는 건 그 중 깡마르고 창백한 얼굴에 안경을 쓴 녀석이었다.
"야 니네 꼰대, 오늘 안오는거 맞지?"
"그래~ 내일은 되야 올꺼야. 창석이 말이 맞아. 괜히 소리가 새 나가서 옆집 아줌마라도 알아버리면 재미없어. 난 지금 경진대회 가 있는 걸로 돼 있다구."
눈을 떼굴거리며 지껄여대는 키작은 녀석의 얼굴에서, 장롱속 혜란은 경진의 모습을 발견하고 말았다. 상황은 짐작이 갔다. 경진의 아들녀석이, 제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학교 행사를 땡땡이치고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몰려든 것이었다. 뭔가 지들끼리 비밀스런 행사라도 벌이는 것 같았다. 학원에서 고교생들을 가르치는 혜란은, 사춘기 머스마들이 자기들끼리의 갖가지 치기어린 행사들에 얼마나 큰 의미와 비밀스런 쾌락을 느끼는 지 알만큼은 알고 있었다.
"야야~! 뜸 들이지 말고 빨랑 돌려봐! 도대체 어떤 거길래 그렇게 난리래냐? 정말."
유난히 크다란 얼굴에 짧은 다리, 왜소한 체구를 한 녀석이 채근했다. 네명은 작은 키에 뽀얗고 해사한 얼굴의 경진의 아들네미와 큰 얼굴에 다리가 짧고 경망스럽게 생긴 녀석, 그리고 소심해 보이는 안경잡이와 몸집이 크고 눈이 쫙 째진 불량스러워 보이는 덩치... 이렇게였다.
"야 기둘려바~ 내가 니들 오늘 정말, 뽀르노의 진수를 보여 준다! 이런 건 어디 나가서 보기 힘들걸 정말..."
"야 다 보구 나 빌려주는 거다! 내가 젤 먼저 찜한 거 알지???"
"안돼~ 말했잖아! 이건 울 아부지꺼라서, 하나라도 잘못돼면 난 그냥 죽어! 울 아부지가 얼마나 깐깐한지 잘 알잖아."
"에이 씨~ 알았으니까 빨랑 틀기나 해! 거 사설 참 졸라 기네!"
갑론을박을 한큐에 윽박지르는 우렁찬 목소리의 주인공은 역시 째진 눈의 덩치였다. 알았어 임마~ 하는 경진 아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장롱 문 틈새로 내다 보는 혜란의 시선 바깥에서 녀석이 무언가를 드르륵 열어서는 한참을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왔다.
알만 했다. 녀석들은 그러니까, 경진 부부가 없는 틈을 타서 비디오로 음란물을 보기 위해 모여든 것이었다. 하여간 남자애들이란... 양 손이 묶인 채 장롱에 숨어 있는 혜란은,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픽 웃으면서 지나치거나 혹 애들 머리통이나 한 대씩 쥐어박아주면 될 상황이었다. 음란물이라든가 은밀한 성욕... 이런 걸 생각하기에 아이들은 너무나도 다들 어리고 순진해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문득 혜란의 뒤통수를 때려오는 생각이 있었다.
비디오! 아까 그 경황중에, 경진이 안방 비디오로 돌려서 혜란을 능욕한 바로 그 수치스런 비디오가, 아직도 이 방 비디오 안에 꽂혀 있을 것이었다!
"어... 야 안에 뭔가 껴 있는데?"
비디오 앞에서 경망스런 목소리가 경진 아들네미를 향했다. 혜란은 저도 모르게 흐읍, 하고 숨을 삼켰다.
"............"
"어 이거 뭐지? 첨 보는 건데..."
혜란은 목덜미로 차가운 게 스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뭐지? 잠깐 볼까..."
혜란은 그만 '안돼!!!' 하고 소리칠 뻔 했다. 실제로 그 외침은, 혜란의 목구멍 바로 위까지 치밀어 올라 있었다.
"야! 장난하지 말고 빨랑 틀라니깐!!! 너 괜히 뺑끼치는 거면 나한테 죽는다~?"
위기일발, 거의 으르렁거리기 시작한 덩치의 목소리가 경진 아들을 을렀다. 경진의 아들이 '알았어 알았어~' 하는 소리가 들렸다. 혜란은 저도 모르게 기인 한숨을 흘렸다. 아직 불안감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었지만.
비디오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치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화면에 무언가가 비치기 시작했나 보다. 아이들은 티브이 앞에 모여앉아가지고서는,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거기 집중하고 있었다.
"야, 왜 빨랑 안나와?"
"쫌만 기다려! 아... 인제 나온다!"
"어...... 뭐야 저거!"
아이들이 뭔가 뜻밖이라는 듯 놀라는 소리가 들렸다. 혜란은 장롱 안에서 불편한 자세를 바로 잡으면서, 언젠가 남편한텐가, 아니면 학원에서 동료한테 들었던가 한 우스갯소리가 문득 생각났다.
한 남자아이... 아마 저 아이들하고 대충 나이가 비슷할 녀석이 청개천엔가를 가서 조잡한 라벨의 테입을 비싼 돈 주고 사왔다던가? 한참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할 나이인 그는 그래서 기대로 너무나도 부풀어 가지고 집에 부모님이 자릴 비울 때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겨우겨우 테입을 틀 수 있었는데, 막상 틀어보니 무슨 티브이 연속극 녹화된 게 나와서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는 것이었다. 아니, 화가 나서 테입을 박살내 버렸다고 했던가? 어쩌면 저 바깥에서 그와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혜란은 왠지 여유로운 기분이 돼서, 혼자 피식 실소를 머금었다. 그런데.
"야야야... 저, 저거... 진짜 아냐~!"
"어... 야야! 저 여자가, 정말 벗는거야???"
"몰카냐... 아냐! 몰카치고는 너무 가까이서 잡는데~?"
"야 씨발... 장난아닌데! 진짜 벗잖아!!!!"
잠시의 고요를 깨듯, 아이들의 흥분에 찬 목소리가 곧장 터져나왔다. 순간, 혜란의 내부에 뭔가 이유를 알 수 없는 먹구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와 씨... 저거 우리나라잖아! 야~ 진짜 어디서 구한거야, 저거???"
"아 씨 좀... 조용히 해 봐! 안들리잖아!"
"......"
혜란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조심스레 장롱 문 틈새를 넓히는 손이 떨려서, 자칫하면 장롱 문이 활짝 열려 버릴 뻔 했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애들이 억지로 숨을 죽이자, 비디오에서는 혜란한테 너무나도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유방에 손을 치우게 해요. 그리고 젖꼭지에 뽀뽀하고, 점점 입술을 아래로 가져가요. 천천히..."
자기 눈 앞의 세상이 일순 새하얗게 변하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혜란은 그래도 끝까지 확인하기 위해 눈을 문틈에 갖다 댔지만, 사실 그럴 필요는 없었다. 어떻게 그 목소리를 헷갈릴 수 있겠는가, 어떻게 그 상황을 잊을 수가 있겠는가...
들려오는 건, 바로 동수의 목소리였다. 그 동수의 목소리에 따라서 키스와 애무를 해 나가는 건, 바로 그녀의 남편이었다. 그리고 그 남편의 아래에 완전 알몸이 된 채로 누워 있는 건, 바로 혜란 자신이었던 것이다.



21.

"씨발... 죽이는데~ 무슨 포르노 찍는 메이킹 그런 건가봐......"
"야 그래도 여자나 남자나 뽀르노 배우같지 않은데?"
"그래도 여자 좀 봐... 졸라..... 씨발 대단하지 않냐?"
"에이 씨, 좀 조용히 해 봐, 씨방새들아!"
혜란은 문 틈에서 눈을 땐 채,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바깥에서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점차 묘한 긴장감이 멤돌고 있었다.
바깥을 확인할 필요는 없었다. 지금 저 화면에서 나타나고 있는 장면들은, 이미 혜란의 머릿속에 완벽하게 저장되어 있었다. 이제, 저기쯤에서 잠깐 컷이 되었다가, 곧장 남편이 혜란위에서 그녀한테 삽입하는 장면이 나올 것이었다. 그리고 그게 끝나면, 편집된 순서에 따라 남편의 성기를 애무하는 혜란을 동수가 카메라를 든 채 뒤로부터 범하는 장면이 진행될 것이었다.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졸라.... 저건 연기가 아닌데......"
"......"
혜란은 머릿속이 텅 비어오는 걸 느꼈다. 경진이라는 저 남자, 도대체 나를 어디까지... 아니, 나란 여자는 도대체 어디까지......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멤돌았지만 또 어떤 생각도 정리되지 않았다.
아이들이 일부러 볼륨을 크게 키워놓은 듯, 자지러지는 교성과 남자들의 짧은 신음소리가, 비디오에서 울리는 잡음과 함께 그녀의 귓가를 울렸다. 저 자지러지는 신음소리는, 다름아닌 바로 혜란 자신의 것이었다.
충격으로 이성이 마비된 듯, 혹은 백일몽에 잠겨드는 듯 했다.
"아아아아앗...... 여보오~~~"
"......"
어느새 혜란은, 스스로 비디오 속 자신과 동일시되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 지금 저렇게 달뜬 신음소리를 흘리는 건 다른 사람아닌 바로 혜란 자신이 아닌가.
혜란의 음부는 아까전 경진의 애무로 축축해 진 것이 끈끈하게 말라붙어 있던 상태였다. 그녀는 비디오 속 또다른 자신이 뜨거운 곳으로 올라가는 것과 동시에, 자기 자신또한 알 수 없는 상태로 올라가고 있음을 느꼈다. 장롱 안 어둠속으로 반쯤은 드러나 있는 그녀의 질이, 어느덧 뜨겁게 움찔거리며 뜨거운 것을 쏟아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야 저것 좀 봐! 저 손......"
"그래... 저거 틀림없이, 카메라 든 사람 손이지? 우와..."
"......"
알고 있다. 혜란은 알고 있었다. 지금 저들이 보고 있는 장면을, 그녀는 익히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그녀 눈으로 보고 있듯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낼 수 있었다.
카메라는 남편의 발기한 성기를 업드린 채 입으로 열심히 애무하는 혜란의 얼굴을 훓다가, 천천히 뒤로 움직여서 위로부터 그녀의 엎드린 알몸을 비추어 준 다음, 이윽고 그녀의 엉덩이 쪽으로 가서 멈추었을 것이었다. 그 사이 카메라 안에 들어온 동수의 나머지 한 손이 슬그머니 혜란의 등짝을 훓었던 것을 혜란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
아이들의 말소리가 얼어붙어 버리고, 긴장된 숨소리만이 들려왔다. 그들이 왜 그러는지, 어느 장면에서 그러고 있는지도 혜란은 훤히 알고 있었다. 화면은 그대로, 엎드린 자세로 그 내부를 노출시키고 있는 혜란의 음문을 정면에서 응시하고 있을 것이었다. 한껏 촉촉해 진 채, 무언가를 갈구하며 움찔거리고 있을 그 꿈틀거리는 주름, 뜨겁고 신비스러운 구멍을.
'아아......'
혜란은 이를 악물고 터져나오는 신음을 삼켰다. 혜란은 저 바깥의 네 중학생들과 함께 그녀 자신이 주인공인 비디오를 감상하고 있었다. 아니... 아니다! 혜란은 감상하는 게 아니라, 감상'당하고' 있었다!
동수의 손가락이 이윽고 화면 앞에 적나라하게 벌려진 혜란의 성기를 어루만지기 시작했고, 장롱 속의 혜란은 신음을 깨물며 몸을 뒤틀고 있었다. 그 사이 장롱의 벽은 투명하게 변해 있어서, 아이들은 경이에 찬 시선으로 장롱 속 그녀의 알몸을 응시하고 있는 것으로, 혜란한테는 그렇게 생각되었다.
"아아아아아......"
아이들의 나이는 열 너댓살? 아직 앳티를 벗지 못한 순박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녀는 그런 그 아이들 앞에서 한껏 음란한 것을, 그녀의 감춰진 모든 것을 드러내며 쾌락에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그 아이들은, 과연 어떤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걸까... 혜란은 다시금 몸을 뒤척였다. 아랫도리가 이미 흥건해 있었다. 음습한 수풀 사이로 검붉게 입을 벌리고, 그 안의 연분홍빛 속살을 내비치며 하염없이 맑은 물을 흘리면서 움찔거리는 그것...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무슨 생각으로 그것을 보고 있을까.
"....야, 무슨 소리 나지 않았냐?"
아이들 중 누군가가 조심스레 말했다.
또다른 긴장이 아이들을 채웠을 게다. 아이들은 겁먹은 시선으로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혜란은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어 몸을 추스리려고 했다. 이미 그녀가 누운 자리가 흥건할 지경이었다. 혜란은 화급히 몸을 추스릴려다가, 오히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고 만 모양이다.
"어... 정말???"
"야......"
"가만 있어 봐! 저쪽에서 난 소리같은데.... 야, 저거 뭐냐? 장롱이야?"
혜란은 다시금, 또다른 의미로 눈 앞이 아뜩해졌다. 안돼, 그러지마! 이쪽을, 이쪽을 봐선 안돼!!!
"어, 울 엄마가 잡동사니 넣어 놓는 덴데.... 왜?"
아이들의 시선이, 백일몽이 아니라 정말 현실에서 이쪽을 향하고 있을 것이었다! 혜란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안된다. 애들이 봐선 안된다! 이쪽으로 오지마, 이쪽으로 오지마!!!
혜란은 어떻게든 몸을 수습하려고 했다. 애들이 이쪽으로 오더라도, 설사 문을 열더라도 혜란은 발견되어서는 안되었다. 아이들은, 그 순진무구한 눈으로 혜란의 속살을 이미 다 봤다. 더 이상은! 혜란은 어떻게든 장롱 속 잡동사니들 틈에 몸을 감추려고 했다. 그러나 양 손이 묶여 있었다. 혜란은 부자유한 몸놀림으로 허겁지겁 몸을 움직일려다가, 그만 무릎으로 장롱 문을 밀고 말았다.
앗 하는 사이에, 혜란이 미처 수습할 사이도 없이,
장롱 문은 그대로 열려 버렸다.

천천히, 장롱 문은 삐꺼덕하는 소리를 내며 바깥 쪽으로 열려 갔다.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 그 순간 영점 영영 몇초간의 상황을 슬로우모션으로 빠짐없이 기억하듯, 혜란은 순간 시간이 멈춘 듯, 그렇게 바깥의 빛이 그녀에게로 쏟아져 들어오는 과정을 하나하나 느끼고 있었다.
장롱의 바로 바깥쪽, 그러니까 이제 바로 그녀의 알몸 앞에는, 그 네명의 소년들이 긴장한 얼굴,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있었다. 그들의 놀란 시선이 혜란쪽을 향하는 광경이, 마치 슬로우모션을 돌리듯 혜란한테 하나하나 각인되어 갔다.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다.
"............."
"........."

이른 여름, 주말의 늦은 오후 햇살은 참으로 나른할만치 포근했다. 양 손이 묶인 채 벌거벗겨져 장롱에 누운 스물다섯살의 여자와, 놀라 그녀를 바라보는 열 너댓살의 소년 넷은, 시간이 멈춘 양 그렇게 그 나른한 햇살을 받으며 그 자리에 붙박혀 있었다.
허억, 하며 이윽고 동수의 발기한 성기를 질로 받아내는 혜란의 비디오 속 신음소리만이, 이 주말 오후의 나른하면서도 긴장된 정적을 깨고 있을 뿐이었다.

토도사 무료 토토 카지노 스포츠 정보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1 Comments
토도사 2022.12.06 15:16  
토도사 평생주소는 https://토도사.com/
주간 인기순위
포토 제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