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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香氣) - 6부|성인야설-토도사 먹튀 검증 사이트

킥복서 1 628 0
 
 
 
 
 
 
 
<와...이게 다 니가 만든 거야??>

눈 앞의 밥상이 믿겨지지 않는 듯 눈을 크게 뜨며 놀라는 선생님의 입은 와하고 벌어져서 좀처럼 다물어 질줄 몰랐다. 뭘...이정도 가지고 놀라시나.. 아직 내 실력의 반도 안보였는데..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드세요.>
<차린 게 없긴..이렇게 많은데..거기다 내가 좋아하는 닭도리탕까지...선생님 지금 너무 행복하다..>
<밥도 많으니까 더 드시고 싶으시면 말씀하시고요..>
<응..그럼 잘 먹겠습니다.>

오냐~~잘 먹어라..

정말로 맛있었는지 선생님은 연신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맛난 듯이 먹어댔다.
나 역시도 그런 선생님의 모습이 보기 좋아 미소를 띄며 즐겁게 식사를 했다.

<응?? 그러고 보니 너두 젓가락질 엑스자로 하네??>
<아....이거요..옛날부터 이랬어요..저번에 한번 제대로 해볼까 하고 고쳐보려고 해봤는데 안되서 그냥 하던데로 하는건데..이상해요??>
<아니..그런건 아니고..내가 아는 어떤 사람도 젓가락질을 그렇게 했거든..내가 밥 먹을때마다 못 배워먹은 놈처럼 보인다고 놀려댔었는데..>
<하하..하하...>

그 소리는 지금 내가 못 배워먹은 놈처럼 보인다는 얘기지?? 은근히 사람 갈구는 재주가 있어...

<그래서 그 분은 젓가락질 고쳤어요??>
<결국엔 못 고쳤어..>
<그렇죠?? 그게 의외로 고치기 힘들어요..>
<응...진짜 습관이란게 무섭긴 한가봐..한번 몸에 배 버리면 죽어도 안 버려지는 게 해도해도 안 없어지나봐..>

혼잣말 하듯 중얼거리는 선생님의 얼굴에 얼핏 슬픔의 빛이 스쳐갔다.
그리고 잠시 동안의 정적.

<미안..이상한 소리를 해버렸네..밥이나 먹자..>

자신 때문에 어색해진 식탁의 분위기가 미안 했는지 선생님은 이내 귀엽게 웃으며 숟가락을 들어갔다. 뭐가 말을 꺼내려던 나는 이내 입을 다물고 선생님을 따라 다시 숟가락을 들어갔다. 내가 지금 물어봐야 선생님이 말해주실 것도 아니고..들어봐야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그냥 밥이나 먹자..

식사는 생각보다 금방 끝이 났다. 내리 두 그릇을 먹어버린 선생님은 미련이 남았는지 닭도리탕의 고기를 몇 점이나 더 먹은 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났고 나 역시도 적당히 한 그릇만 먹고 일어났다.

<아호...진짜 잘 먹었다...배터질 것 같아..>

나오지도 않은 배를 쓰다듬으며 배가 터질 것 같다고 하는 선생님의 배는 배 나와서 단식원에 들어간 여자가 봤다면 자살 충동이 일만큼 날씬하게 들어가 있었다. 그렇게 먹었는데도 티도 안나는 거 보면 진짜 체질인가 봐..

<입맛에 맞으셨는지 모르겠네요...대충 만들어 본건데..>
<아냐..아냐..내 입맛에 딱 맞았어..이렇게 밥다운 밥 정말 오랜만이거든...너무 잘 먹었어..>
<집에서 밥 안 해드세요??>
<아니..하긴 하는데 내가 요리에 좀 잼병 이라서.. 먹을 라고 만들면 꼭 개먹을 것만 만들어..>

말해 놓고도 민망한지 머리를 긁적이며 말하는 선생님..저런 거 보면 우리 아줌마랑 은근히 비슷한데가 많단 말야..내숭 안 떨고 털털한 것도 그렇고 요리 못하는 것도 그렇고..뭐 좀 틀린게 있다면 이미지 정도?? 확실히 누나는 남자 같고 당찬 이미지지만 선생님은 귀여운 소녀 같고 개구쟁이 같은 느낌이다. 아.. 똑같은 게 하나 더 있네.. 둘 다 이쁘네..크크크 그러고 보면 내 주위에도 이쁜 여자가 상당히 많아..은근히 복 받은 놈일지도..

<나중에 또 오세요..맛있는 거 많이 해드릴 께요..>
<진짜지?? 나 그럼 매일매일 온다..>
<뭐 좋으실대로..아니면 여기 방 많으니까 하숙을 하시던가요..크크>
<그래?? 진짜 한번 그래볼까...>

농담인데 뭘 또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

<여기 후식...>
<아..고마워..>

선생님에게 따뜻한 커피를 건네 준 나는 쇼파 위에 걸터 앉았다.

<요리는 언제부터 한거야??>
<중학교때 부터요..>
<중학교?? 엄청 일찍 배웠네??>
<그냥..먹고 살려다 보니까 일찍 배우게 됐어요..>

먹고 살려다라기 보단 안 죽을라고 배웠다... 안 맞아 죽을라고..

<보통 실력이 아니던데..좋겠네..강혁이 데려가는 여자는.. 음식 걱정은 안해도 되잖아..>
<하하..뭘요...>

당근이쥐...나 데려가는 여자는 복 받는거야.. 요리 잘해 빨래 잘해, 청소 잘해, 안하는 것 못하는 거 없이 집안일은 다 잘해.. 진짜 나랑 결혼 하는 여자는 누군지 몰라도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힐 자신 있다. 진짜 일등 신랑감이지~~암~~그렇구 말구...

<근데 애인은 있어??>

그건 또 왜 물어보시나?? 그냥 칭찬만 하다 말지...

<없어요...>
<왜??>

없는데 이유가 꼭 필요 합니까?? 의외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으시군요..

<그냥...어쩌다 보니까..>
<안만든거야?? 못만든 거야??>

이 여자도 상당히 집요한 구석이 있으시네..

<학생이니까 공부 해야죠..애인 만들 시간이 어딨어요..>
<못 만든 거구나...>

그런 말 안 했어!!! 낮부터 느낀 거지만 당신 의외로 사람 속 후벼 파는 재주가 있어..

<그러는 선생님은 애인 왜 안 만드세요??>
<응?? 어떻게 알았어?? 나 애인 없는지??>
<그..그냥..느낌이 그래서요..>
<내가 애인 없어 보여??그래??>
<아니..그냥 그렇다고요...>

뭘 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시나..그냥 넘어가지..

<글쎄...애인이라..딱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그다지 해보질 않아서..>
<사귈 사람이 없는 거예요..아님 맘이 없는 거예요??>
<음...어떨까?? 나 좋다고 한 사람은 많았는데..>
<그럼 맘이 없는 거네요..>
<그런가?? 크크>

참 누군 좋겠다..누구는 능력이 안되서 애인 못 만드는데 누군 맘이 없어서 안 만들고..
세상 참 불공평해..진짜로..

<그럼 지금까지 애인 같은 거 한번도 안 사겨 보셨어요??>
<사겨보긴 했지..대학교 때 한번..>
<대학교 때 한번이요?? 중 고등학교 때나 그 이후에는요??>
<중,고등학교때는 맨날 안경 쓰고 머리를 묶고 다녀서 그런지 그렇게 인기있는 타입이 아니었어.. 뭐 나도 딱히 남자친구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고.. 그리고 그 이후에는 생각보다 힘들더라고..다시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많이 좋아 하셨어요?? 대학교 때 사귄 그 남자분..>
<글쎄...많이 좋아했던 것 같아..아직도 생각나는 거 보면..>
<어떤 분인데요??>
<좋은 남자였어..자상하고..요리 잘하고..너처럼 젓가락질도 엑스자로 하는 그냥 어디서나 볼수 있는 평범한 남자..>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회상하듯 공허한 눈빛으로 말하는 선생님은 왠지 모르게 슬퍼 보였다..떠나버린 이를 아직도 기다리는 소녀처럼..

<왜..헤어졌는지 물어봐도 돼요??>

나는 조심스럽게 선생님에게 물었다. 솔직히 이런 말은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는 말이라는 것을 나도 잘 안다. 왜 헤어졌는지..왜 사랑했던 그 사람과 이별 했는지 누군가에게 말해주기는 참 힘드니까.. 솔직히 자기들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렇게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졌는지..사귈 때만 해도 평생을 함께 할 것처럼 사랑했던 사람을 왜 그렇게 떠나 보냈는지..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건 헤어지는 데는 이유가 필요 없다..그냥 식어서..어느 한쪽의 사랑이 식어서니까..

그래도 나는 웬지 모르게 묻고 싶었다..아니 물어야만 할 것 같았다.
아까의 선생님의 슬픈 얼굴이 갑자기 생각나서 인지 언뜻 비치는 슬픈 기색 때문인지 는 모르지만 꼭 듣고 싶었다..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슬프게 하는지..

<죽었어...>
<죽어요??>

너무도 덤덤하게 말을 하는 선생님의 모습에 나는 잘못 들은 건 아닌가 싶어 되물었다.

<응...교통사고로...3년 전에...음주운전 하는 차에 치였어..>

선생님은 마치 남의 얘기를 하듯 담담하게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너무 빨리 와서 미쳐 피하지를 못했데...뭐 어쩔수 없었지..달려오는 차를 피할 수는 없으니까.. 근데 웃긴 게 뭔지 알아?? 사고 당시 그 사람 손에서 뭔가 쥐여져 있었는데..아무도 그걸 못 꺼냈어.. 뭐 사후 경직이라나?? 근데 내가 거길가서 그 사람 손을 잡으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거짓말처럼 손이 펴지더라..그리고 손에서 종이랑 뭔가가 굴러 떨어졌는데 그게....반지랑... 꼬깃꼬깃 구겨진 종이었어..삐뚤빼뚤한 글씨로 가득 내 이름을 써놓은 종이... 그리고 마지막에...결혼하자라고 써있는...그날 프로포즈 할 생각이 었었나봐.. 바보같이...>

피식 웃음을 흘리는 선생님의 얼굴은 얼핏 웃고는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슬퍼 보였고 그 어느 때 보다 아파보였다. 나는 한동안 그 모습을 바라 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줍잖은 말로 선생님에게 위로란 답시고 해봤자 그것은 동정일뿐 아무것도 아니니까.. 거실 안에 한순간의 정적이 흘렀다. 선생님도 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아니 하면 안되는 것처럼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안가 그 정적을 깬 것은 나였다.

<옛날에..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참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막막하게 느껴졌었어요.. 언제나 옆에 있을 것 같은 분들이 갑자기 이제는 볼 수 없게 되니까 왜 그렇게 어린 가슴이 답답하고 꽉 막힌 것처럼 느껴졌던지.. 온통 깜깜해 보이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게..그냥 마냥 울기만 했어요..그렇게 울고 있으니까 나중엔 누나가 와서 절 막 때리더라고요.. 상 중인 애를 막 개 잡듯이..크크 그렇게 한참을 때리고 나서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지금 니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거지?? 너 혼자만 세상에서 제일 아픈 것 같지?? 웃기지마..지금 너 보다 더 아픈게 누군줄 알아?? 바로 이런 니 꼴을 보고 있는 엄마, 아빠야!! 언제나 말했지..엄마 아빠가..니가 어디에있든 어디서 뭘 하든 엄마아빠는 항상 옆에 있겠다고..너랑 함께 계시겠다고.. 지금도 마친가지야.. 니가 이렇게 꼴사납게 질질 짜고 있는 지금도 엄마,아빠는 니 옆에서 너보다 더 슬픈 표정으로 울고 계신다고!!>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건 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말해 드리고 싶었고 들려드리고 싶었다. 나는 약간의 숨을 내쉬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때 제 나이 열 셋이었어요.. 솔직히 누나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야 하는건지 알긴 힘들었죠.. 근데..이상하게도 눈물이 멈추더라고요..이상하게..울면 안될 것 같은...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그날 이후로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슬프다 할 정도로 운적은 없어요..가끔씩 보고 싶어서 그리워서 그래서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그건 그냥 그리움일뿐 슬픈건 아니었어요..생각해 보니까 슬플 이유가 없더라고요...저한테는 부모님과 함께한 좋은 추억이 있고 내 몸에는 부모님이 남겨주신 사랑이 있고 저는 그걸 확실히 기억하고..지금도 여전히 느끼고 있고..돌아가셨지만 한번도 부모님이 멀리 떨어져있다거나 하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요..그렇게 되니까 자연스레 울 일도 없어지더라고요..>

한참을 내 얘기를 듣던 선생님은 내가 기특하다는 듯 날 보며 웃음을 지으셨다.

<강한 아이네...강혁이는..부러워..니가>
<뭘요...그냥 자기 합리화지..그러는 선생님은요?? 슬프세요 그분의 일이??>
<응?? 음...모르겠어...아직도 슬픈건지 아닌건지..그건 왜??>
<그냥..슬퍼 보여서요..너무..너무 슬퍼서 너무 아파서 당장에라도 울 것 같은 사람처럼..>

그랬다..지금 선생님의 모습은 주인을 잃은 강아지처럼 보였다. 주인을 찾아 헤메다가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혼자서 슬프게 울고 있는 불쌍한 강아지..

<그래 보여?? 후후...그랬나??..내가?? 모르겠어...다 잊었다고 생각 했는데..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좀처럼 지워지지가 않네...몸 안에 꼭 박혀있는 가시처럼...등에 난 종기처럼...잊었다고 생각하다가도 숨을 쉴 때마다 가끔씩 가슴이 아프고..너무 힘들어서 좀 쉴라고 어디 기대면 이 종기가 너무 아파서 기대 쉴 수도 없을 만큼 아파서.. 좀처럼 잊혀지지가 않아..>

조금씩 감정이 격양된 것일까...차분하게 말을 뱉던 선생님의 목소리가 조금씩 가늘게 떨려온다.

<아픈 기억이었어요?? 그렇게 잊고 싶을 만큼?? 그분과의 추억이 그렇게 잊고 싶을 만큼 끔찍하고 아팠어요??>
<아니...행복했어...그 이상 행복은 없다고 여길 만큼 행복했어..그래서 더 아픈가봐..>
<그럼..된 거 잖아요..행복하고 기뻣으면 된 거잖아요..그분과 그렇게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된거잖아요..왜 그렇게 슬픈 얼굴로 그 좋은 추억을 슬프게 만들어요..그리고 왜 잊을라고 해요..>
<모르겠어...그냥...그냥...내가 행복하면 나 혼자 행복하면 그 사람한테 너무 미안해서..너무 미안해서..마냥 웃을 수가 없더라고..>

언제나 밝아보이고 활기차 보이던 선생님이었다. 그리고 그 밝음으로 다른 사람을 기분좋게하고 편하게 해주는 능력을 가진 선생님이었다. 그런 분이 이렇게 아픈 얼굴하고 있으니 마치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참았던 눈물이 넘쳐 흐르듯 글썽이던 선생님의 큰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 그 눈물 한 방울이 어찌나 가슴 아파 보였는지 나는 나도 모르게 조금 격한 목소리로 선생님에게 되물었다.

<바보같아..선생님...정말 바보같아요...그 사람이 그래요?? 선생님이 행복해지면 미워할거라고.. 선생님 평생 원망 할 거라고..>
<알아..안 그럴 사람이 란 걸.. 착한 사람이었으니까.. 근데...너무 힘들어..생각할 때 마다...그 사람이 느껴 질 때마다..너무 보고 싶어서 그때마다 너무 아파서...>
<지금 젤 아픈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바로 그분이에요..지금 이렇게 자기 때문에 울고있는 선생님을 보는 그분이 지금 제일 슬프다고요..>

나답지 않아..이런말...이런 닭살 돋는 말..하지만 하고 싶었다..말하고 싶었다..
선생님은 더 이상 슬퍼하거나 아파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그렇지만..그 사람은...>
<지금 세상에 없다고요??>

울먹이는 아기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선생님. 어느새 눈물로 젖은 큰 눈은 나를 향해 있었다.

<대신...다른 데 있잖아요...선생님 마음 속에...선생님 옆에..선생님 곁에...눈에 보이지 않는다 뿐이지 언제나 선생님 곁에 있잖아요..가시처럼 종기처럼 박혀 있긴해도..있잖아요..여전히..못 느끼시겠요??>

한없이 이상론적인 얘기다. 하지만 난 정말 그렇게 믿는다.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은 사라지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사랑했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 머물면서 영원히 그 사람과 함께하는 거라고.. 웃을 땐 그 사람의 눈으로 같이 웃고 슬플땐 그 사람의 눈으로 같이 눈물 흘리고.. 기억에 터를 잡고 추억에 집을 짓는다고.. 난 정말 그렇게 믿는다..

<난...난....흑...흑흑...>

내 말에 감정이 격해진 것일까?? 더 이상 눈물을 참기 힘들었던지 선생님의 두 볼을 타고 하염없이 두 줄기 눈물이 흐른다.. 나는 천천히 손을 뻗어 선생님의 젖은 눈가를 쓸어갔다.
손을 타고 촉촉한 눈물이 묻어 나온다.

<참...울기나 하고...그 분이 웃잖아요.. 애처럼 울기나 한다고...>
<아앙~~앙~~>

눈물이 복 받쳤던지 고개를 숙이며 소리내어 울기 시작하는 선생님에게 좀 더 다가가 가볍게 등을 토닥 거렸다. 울 곳이 필요했던 걸까?? 어느새 내 품으로 들어와 목 놓아 우는 선생님은 그 옛날의 어린 나처럼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갔다..그저 하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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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내 품에 안겨 서럽게 울던 선생님의 울음 소리가 점차 잦아들고 거실은 다시 고요한 정적만이 감돌았다.

<이제 좀 괜찮으세요??>
<아니..안 괜찮아...>
<아직도 기분이 안좋아요..???>
<아니..그게 아니라..>

울다가 지친 듯 내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선생님은 일어날 생각이 없는지 좀처럼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

<그게 아니면요??>
<그...그게..>
<설마 창피해서 그러는건 아니시죠??>

정말인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내 무릎에 얼굴을 묻는 선생님..
하긴 쪽팔리기도 하겠다..제자 앞에서 그렇게 울었는데..그래도..인제는 좀 일어나지..
나두 바지가 젖어서 기분이 좀 찝찝한데.. 확실히 내 반바지는 선생님의 눈물로 잔뜩 축축해져 이상한 느낌이 들고 있었다.

<뭐..어때요..사람이 살다보면 울 수도 있는거지..>
<그게 아냐...아무튼 지금 일어나면 안돼..>
<왜요??>
<번졌어...>

번져?? 뭐가??

<화장이 다 번졌다고..지금 일어나면 아마 괴물 같을 꺼야..근데 어떻게 일어나..>

마치 보이면 죽기라도 할 것처럼 더욱 더 내 무릎에 얼굴을 파묻는 선생님은 떼쟁이 애기처럼 귀여워 보였다. 근데..화장이 번졌으면 내 옷에 다 묻었을꺼 아냐.. 아이씨..또 빨래해야 되나..

<뭐 어때요..>
<안돼!! 창피하단 말야...>

이거 완전 애구만...언제까지 이러고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설마 화장 번졌다고 그 이.쁜. 얼굴이 어디 가겠어요..>
<그거야..그렇지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어..있어..확실히 공주병 있어..그것도 아주 중증이다.

<그럼 제가 욕실에서 물수건 갔다 드릴께요..그걸로 닦으면 되잖아요..>
<그래도 안돼..잠깐만 이러고 있어..붓기라도 빠질때까지..>

이거 완전히 땡깡이다.. 선생이란 여자가 제자한테 땡깡이나 부리고..잘 하는 짓이다..

<안볼께요..진짜 맹세하고!!금방 다녀 올께요..>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나는 내 웃옷을 잡아당기는 선생님의 몸짓에 잠시 멈칫 할 수밖에 없었다.

<잠깐만...아주 잠깐이면 돼..아무데도 가지 말고...그냥 이러고 있어줘...>
<선생님...>
<부탁이야...가지마...>

선생님의 하얀 손은 마치 떠나가는 엄마 손을 붙잡는 아이처럼 내 옷깃을 가득 움켜잡고 있었다. 그 간절한 몸짓에 이내 마음을 접고 나는 다시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내 무릎이 편한지 다시금 작은 머리를 푹 파묻는 선생님.

<옛날에..가끔씩..그 사람이 이렇게 무릎 배게를 해준적이 있었는데..그때마다 누워있으면 그 사람 냄새가 났었어..푸근하고..자상한 향기가... 화가 나거나 기분 안 좋은 일만 있으면 그 사람 무릎 배고 막 화내곤 했었는데 그 냄새 맡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고 안정이 되는게 금방 웃게 되더라고...신기하게..근데...그 냄새가...너한테 나 너무도 익숙한 그 냄새가 너한테 나..다신 못 맡을 줄 알았던 그 냄새가.. 너한테서..나와...>
<하하...같은 비누를 쓰나보죠..제가 이래뵈도 좋은 것만 골라 쓰거든요..>
<후후...그런가..암튼...기분 좋아..이러고 있으니까...>

귀여운 강아지처럼 얼굴을 부비는 선생님. 흩트러진 머릿결이 맨다리에 쓸려 묘한 감촉이 전해져 온다. 아..이거 좀 난감한데...이상한 자세라 그런지..묘하게 느낌도 이상하네..
확실히 내 아랫도리에 얼굴을 묻고있는 선생님의 모습은 가히 묘한 상상이 들 만했다.

내 맘을 알아 차렸던 것일까.. 한참을 내 무릎에 얼굴을 묻고 있던 선생님이 천천히 얼굴을 들고 몸을 일으켰다. 나는 혹시나 선생님이 기분 나빠하실까 고개를 돌려갔다.

<괜찮아..봐도...>
<선생님이 싫다고 하셨잖아요,,창피하다고..>
<이제 괜찮아..그리고 뭐 어때 제잔데..>

알면 진작 좀 그러지... 다리 아프게..

나는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선생님의 두 큰눈은 얼마나 울었는지 토끼눈 처럼 빨개져 있었지만 그것 빼고는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울음으로 화장이 지우진 것 정도?? 하지만 그것 역시 선생님의 원 바탕이 워낙 뛰어나서인지 오히려 화장했을때 보다 산뜻한 느낌을 주는 게 청염한 아름다움을 내보이기도 했다.

<에이...괴물은 커녕 아무렇지도 않네요..더 이쁘기만 하고만..>
<이거?? 니 옷에 몇 번 문질렀더니 다 없어졌나 보다...>
<네??>

의아한 마음에 아래를 내려다 보니 내 면티는 눈물자국과 마스카라 등등의 이상한 흔적들이 잔뜩 묻어 얼룩이 져 있었다. 에이씨...그러게 내가 수건 갔다 준다고 했잖아..왜 여기다 닦어.. 내 옷이 수건도 아니고.. 이거 빨아도 안지워 지는거 아냐??

<아...오랫만에 실컷 울었더니 마음이 웬지 후련하고 편하네..오늘 영 기분이 꿀꿀했는데..확 풀린 것 같아..>
<왜요??아까 쫓아오던 그남자 때문에요??>
<아니...오늘이 그 사람 기일이었거든.. 죽은지 3년 되는날...>
<아...>
<잘한 것 같아 너 따라 온거..그냥 혼자있기 우울하고 그렇다고 누구 불러내서 놀기도 좀 그래서 온 건데...고마워>
<뭘요..한것도 없는데..>
<아냐..아냐...투정도 받아주고 우는것도 받아주고..얘기도 들어주고..무릎도 빌려주고..다 고마워..>
<뭐..정 고마우시면 나중에 대여료 주시던가요..오늘 하루 저 가지고 기분 푸셨으니까..
이래뵈도 제가 꽤 비싼 몸이라고요..>
<음..뭘 주면되는데??>

마치 당장이라도 주겠다는 듯 진지한 얼굴로 날 바라보는 선생님의 모습에 나는 약간 당황했다. 그냥 한말인데.. 또 진지하게 받아들이네..

<그냥 한 말이예요.. 신경쓰지 마세요..>
<아냐..진짜로 주고 싶어서 그래...말해봐 뭐 필요한거 있어??>

선생님은 맑고 큰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에게 다가왔다. 어찌나 바짝 다가왔던지 선생님 특유의 딸기향이 은은하게 내 콧가를 맴돌았다. 아이씨...또 분위기 이상하네.. 얼릉 암거나 말해야겠다..

<음...아까 그거..그 잡지..돌려 주세요...>
<뭐?? 그 교육용 잡지??크크>

기억력 좋네.. 그냥 지나가다 한 말인데 그걸 기억하고 있냐?? 쪽팔리게..

<암튼..그 잡지..그게..제께 아니라서...친구 돌려줘야 하거든요...>
<음...알았어,,그 정도야 뭐..원래는 졸업 때 줄라고 했는데..그냥 주지 뭐..>

선생님은 언제 가방에 넣었는지 주섬주섬 가방을 열어 책을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자..열심히 보고..공부 열심히 해서..꼭 좋은 성과 거두길 바랄께..헤헤>

우..웃기는..울다가 웃으면 어디에 털 나는지도 모르나?? 뭐가 웃긴지 실실거리는 선생님의 손에서 책을 가져 오려던 나는 아무것도 잡지 못한 채 헛손질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앞의 선생님을 바라보니 책을 머리 위로 올린 채 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까 안되겠어..>
<왜요??>
<너무 위험해..귀여운 우리 제자가 가지고 있기에는..>

뭐가 위험해??!! 그게 총이냐?? 위험하게?? 요즘엔 초딩들도 클릭 한번이면 보는 게 성인잡지다.. 무슨 90년댄 줄 아나..

<그래도 약속 하셨잖아요..주세요..>

선생님의 머리위로 손을 뻗어 잡지를 채가려던 나는 그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선생님의 행동에 헛손질을 해갔다. 은근히 빠르단 말야..내 움직임을 읽고있어.. 무슨 무슬 배우나??

<안되겠어..다른거..다른거 들어줄께..>

귀엽게 고개를 흔들며 단호하게 말하는 선생님은 마치 아빠에게서 술병 뺏어서 안주겠다고 땡깡부리는 아이처럼 귀여워 보였다. 그래도..약속한건 지켜야지.. 어른이 되가지고..

<그런게 어딨어요..주세요..>
<다른거 말하라니까..>
<그냥 주세요..>

얼마나 그렇게 옥신각신 했을까.. 등 뒤로 감춘 잡지를 빼내기 위해 몸의 중심을 앞으로 실던 나는 이내 또 다시 아까처럼 중심을 잃고 쓰러져 갔고 앞에 있던 선생님 역시 내 무게를 이기지 못해 함께 뒤로 넘어갔다.

젠장..또 이 패턴이냐.. 나는 아까와처럼 손을 더듬으며 필사적으로 잡지를 찾아갔고 이내 손에 무언가 잡히는 것을 느꼈다. 잡혔다..이번엔..

부스럭.. 부스럭..

진짜다..소리를 들어 보니까 아까처럼 그건 아닌 것 같다. 나는 잡지를 꼭 움켜주고 몸을 일으키기 위해 쇼파 손 받이에 손을 딛고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갔다.

<잡았...다..>

득의의 표정을 지으며 몸을 일으키던 순간 내 눈 앞에 들어오는 광경에 나는 말끝을 흐리며 호흡을 멈출수 밖에 없었다.

쓰러질때 뜯어 졌는지 선생님의 하얀 민소매 블라우스의 앞 부분이 하얀 속살을 훤히 드러내놓고 있어 언뜻 언뜻 선생님의 아름다운 가슴의 윤곽과 레이스가 달린 하얀 브레지어가 두 눈가득 보여왔다. 밑을 내려다 보니 언제 올라갔는지 하늘색 주름진 치마가 위로 올라가 브레지어와 세트처럼 보이는 레이스 문양의 순백의 팬티가 눈에 휜히 들어왔다. 하복부에 자극적인 라인을 그리며 덮여있는 레이스 팬티와 그 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미끈한 다리는 저 귀여운 얼굴에 어울릴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로 섹시미가 넘쳤다.

두근!!두근!!

귀를 베일 정도로 익숙한 심장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다시 또 꿈틀대는 무언가..

나는 팔을 굽혀 선생님의 얼굴에 천천히 입술을 다가갔다. 아직 무슨 일인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선생님은 미처 저항할 틈도 없이 내 입술을 받아들여갔다. 쌍커풀 진 큰 눈이 더없이 커져가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선생님의 입술을 느껴갔다. 입술을 타고 입안으로 아까 맡았던 딸기향이 가득 퍼져 나간다. 가볍고 부드럽게 하지만 차분하게..내 입술이 선생님의 입술 위를 지나간다. 서로의 입술이 붙어있던 껌처럼 늘어졌다 떨어지고 내 얼굴이 선생님으로 부터 천천히 멀어져 갔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나를 바라보는 선생님의 두 볼은 갑작스런 키스의 영향 때문인듯 발그레해져 열기를 띄고 있었다.

<뭐...뭐야..강혁아...지금..흡..>

말하고 있는 선생님의 입을 막아버리 듯 다시 이어지는 나의 키스.. 이번엔 조금 더 진한 딸기향이 입속을 타고 넘어간다. 선생님의 얇은 윗 입술을 나의 입술이 삼켜버릴 듯 덮어가고 나의 아랫 입술이 선생님의 입안으로 들어가 묻어간다. 살며시 끌어들이듯 선생님의 윗입술을 빠는 내 입술은 좀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얇은 입술을 농락했다. 내 입술이 움직일때마다 묻어나오는 타액에 선생님의 고운 입가 주변이 번들거려온다. 또다시 갑작스런 키스에 눈을 크게 뜨며 놀라던 선생님은 이내 힘이 빠지는 듯 조금씩 눈을 감아가며 내 움직임에 자연스럽게 반응한다. 움직임은 없지만 반항도 없다. 마치 잔잔한 파도처럼 자연스럽게 내 움직임에 입술을 맡긴다.

아무 생각도 없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직 느껴지는 것은 눈앞의 여자. 선생님이기 전에 여자인 최상의 아름다움을 가진 여자..달콤한 향기가 다시 코를 타고 몸속으로 들어온다. 가지라고..눈앞의 여자를 가지라고..품으라고 이 아름다운 여자를 품으라고..거부할수 없는 소리가 몸 깊숙한 곳에서 울림이 되어 들려온다.

어느새 내 손은 선생님의 무릎을 타고 올라가 늘씬한 허벅다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올라가는 내 손은 이미 불빛 위로 훤히 드러난 선생님의 순백의 팬티위로 올라갔다.

<파하~하아...잠깐..강..강혁아..거긴...>

올라가는 내 손을 잡으며 저지하는 선생님을 뿌리친 나는 이윽고 도톰하게 올라있는 여인의 둔덕을 살살 문질러갔다.

<거..거긴 안돼..으흥..>

다시 내 손목을 잡으며 저지하는 선생님 하지만 강한 사내의 힘을 이길 수는 없는지 내 손끝은 여전히 선생님의 팬티 위를 노 다닌다. 손 끝을 타고 팬티의 달린 레이스의 까끌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하아..제..제발..강혁아..으응~>

내 입술이 길고 하얀 목을 타고 기어다니자 선생님의 나의 타액으로 아직도 번들거리는 고운 입술 사이로 안타까운 듯한 신음이 흘러나온다. 이어 팬티를 통해 느껴지는 여인의 갈라진 틈새를 강하고 빠르게 문질러 가자 선생님의 하반신이 꿈틀거리며 강한 반응을 보여왔다.

<아..흑...응...강혁아..>

견딜수 없다는 끊어질 듯한 신음소리가 거실에 울리고 호리병처럼 가는 허리가 뒤틀리며 꿈틀 거려온다. 숨넘어갈 듯 한 호흡 소리가 울리며 선생님의 몸부림이 더욱 심해진다. 마치 신음 소리를 참는 듯 아랫 입술을 깨물고 꼭 눈을 감고 있는 선생님은 여전히 내손을 잡고 있었지만 그건 그냥 얹어 있을 뿐 이렇다할 저항은 보이지 않는다. 점점 나의 손이 빠른 마찰을 가하며 선생님의 팬티 위를 문지름에 따라 내 손을 잡고 부들부들 몸을 떨어오는 선생님..

<흐흥~~흥~~>

격한 비음소리가 울려 퍼지며 선생님의 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려왔고 한바탕 쌌는지 흠뻑 젖은 팬티를 타고 내 손끝에 촉촉한 애액이 묻어 나왔다. 아직도 입술은 질끈 다 문채 눈을 꼭 감고 있는 선생님의 두 볼은 이제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뜨겁게 타올라 귀여운 얼굴이 참을수 없는 요염함을 풍기고 있었다.

그 요염함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내 손은 멈출 생각이 없는 듯 이제는 하얀 팬티 속을 헤집고 들어가 선생님의 맨 둔덕을 만져간다. 우거진 숲을 헤치고 굵은 손가락이 축축히 젖어 있는 보지를 만지작만지작 거리자 선생님의 입에서 다시 들뜬 신음 소리가 퍼져 나온다.

<하아..하아..제발..으응..강혁아..>

미치도록 안타까운 눈길로 나를 바라보는 선생님의 시선. 그 관능적인 시선에 불이 붙어 더욱더 박차를 가하며 젖어있는 꿀단지 속으로 손가락을 쑤셔 넣자 속살을 헤집는 감촉에 선생님이 부들부들 허리를 떨어갔다.

<하앙..하아...그럼..여기 말고..방에서..니 방에서..제발...응??..>

간신히 말을 뱉은 선생님은 나의 얼굴로 손을 뻗어 볼을 쓰다듬으며 간절하게 애원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손길에 나는 뭔가가 잘못 됐다는 생각이 들어 움직임을 멈췄다. 선생님의 속으로 들어가 있는 젖은 손을 빼고 나는 천천히 선생님으로부터 몸을 떼어갔다. 뭐지..또 내가 뭘 한거지?? 이 손이..내 몸이.. 또 뭘 한거야??
내가 한 짓이지만 무슨 짓을 한지 모르겠다. 나는 나지만 또 나는 아니었다. 내가 아닌 무언가가 내안에 있는 또다른 무언가가 나를 움직였다..정말 모르겠다..

옆에 있던 누워 있던 언제 일어나셨는지 선생님은 어느새 옷 매 무새를 가다듬고 쇼파 위에 앉아 있었다. 아까의 모습이 거짓말인 것처럼 단정한 그 모습은 빨갛게 달아오른 두 뺨만이 아까의 그 모습을 흩트러진 증명하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고개만 숙일뿐..

사과해야해..안 받아 주실지 모르지만 사과 해야 해..내가 아니었다고 그건 내가 아니었다고..용서를 빌어야해..하지만 어떻게..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생각 같아선 무릎이라도 꿇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당장에라도..
하지만 내가 저지른 것은 그것으로 끝나기엔 턱없이 모잘랐다. 선생님을 강간하려고 했으니까.. 비록 내 의지가 아니었지만..그건 변명이 되지 않는다.

<죄송...해요...>

나지막히 떨리는 음성으로 말해보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는다. 화가 많이 나셨나?? 하긴 그런 짓을 했는데..아무리 맘 좋은 선생님이라도 용서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내 선생님이 조용히 내게 말을 걸어왔다

<언제부터야??>
<네??>
<언제부터..선생님을 그렇게 생각했냐고..>
<전..전...>

솔직히 선생님을 가지고 이상한 상상을 한번도 안 해봤다고는 할 수 없다. 내가 고자나 남자를 좋아하는 호모가 아닌 이상에야 저런 미인을, 저렇게 매력적인 선생님을.. 누구나 정상적인 남자라면 상상 속에서 별짓을 다 했을 것 이다. 나 역시도 건장한 남자고 피끓는 10대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나는 대답 할 수 없었다. 이 이상 선생님에게 나쁜 꼴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좋아하니?? 선생님을??>

차분하게 물어오는 선생님의 목소리..뭐라고 할까?? 그렇다고 할까?? 그럼 조금 사그러 지실까?? 하지만 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대답할 수가 없었다. 물론 좋아 하긴 한다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었다. 그건 그냥 호감, 미인에 대한 동경, 가슴 떨림 같은 것일 뿐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지금 위기를 벗어나자고 내 마음에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아닌가..보구나..그건..>

땅이 꺼져 버릴 듯 깊은 한숨을 내쉬는 선생님은 뭔가 아쉬워하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에 확인 할 수는 없었다.

<죄송...해요..>

선생님의 깊은 한숨 소리가 천금처럼 다가와 내 머리를 짓눌러 내 고개를 더욱 숙이게 만들었다.

<고개 들어...>

뭔가를 생각하는 듯 한동안 말이 없으시던 선생님이 이내 침묵을 깨고 말을 뱉었다.
허나 나는 선생님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이미 돌처럼 굳어 버린 내 머리는 위에 뭐라도 얹어있는지 한없이 무겁게만 느껴져 도저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눈 앞의 선생님을 바라 볼 자신도 없었다.

순간 따뜻한 손길이 내 볼을 감싸 와 마냥 무겁게만 느껴졌던 고개를 가뿐하게 들어 올려갔다. 서서히 고개가 들리자 눈한 가득 뚱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이 보였다.

<뭐야..죄진 사람처럼...고개만 푹 숙이고 있고..>
<죄송해요...정말...죄송해요..>
<뭐가??>
<선생님을..제가 선생님을...>
<아까 그거??>
<정말..죄송해요...>
<그게 뭐가 죄송해..오히려 선생님은 조금 기뻤는걸?? 우리 귀여운 제자가 선생님을 그렇게 이쁘게 봐줘서..아쉬운게 있다면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런 짓을 했다는 거지만..
뭐..니 나이때는 있을수 있는 일이니까..이해해..>

정말로 이해한다는 듯 얼굴 가득 포근한 미소를 짓는 선생님. 귀엽게 들어간 보조개가 떨리는 내 마음을 조금씩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볼을 타고 전해져 오는 따뜻함에 칠 흙 같던 마음이 밝게 빛나는 것 같다.

<그..그래도..>
<흠...정말 괜찮다니까... 선생님 말을 안 믿네 얘가..>

안 믿는 건 아니었다. 선생님이 내게 보여준 저 웃음은 지금 선생님의 말이 진심이라는 걸 충분히 느끼게 해주고 있으니까..그냥 이 상황이 적응이 안됐다. 당연히 호되게 혼나거나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였기에 그저 정신이 없었을 뿐이다.

그때였다. 내 볼을 쥔 선생님의 고운 손에 약간 힘이 들어가며 내 고개를 끌어 당긴건..그리고 내 입술을 가득 덮어온 건.. 딸기향이 나는 그 입술로.. 아까와는 사뭇 다른 부드러움이 내 입술을 타고 흐른다. 입술에 마치 딸기 크림이 묻은 것처럼 부드러운 딸기 맛이 느껴진다.

<선...생님..>
<이제...믿겠어??>

입술을 뗀 선생님이 똑바로 멍청한 표정으로 있는 나를 응시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물어왔다. 지금껏 보여 왔던 귀여운 개구쟁이 같은 느낌은 없다. 차분하고 진지한 눈빛이 내 눈을 타고 마음에 박힌다. 그 마음이 내 몸을 움직인다. 내 몸이 선생님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다시 한번 부드럽게 입술을 맞대간다. 선생님도 원하신 것일까?? 저항없이 부드럽게 내 입술을 받아 들이며 내 움직임에 입술을 맞겨 온다. 선생님의 따뜻한 손이 내 볼을 부비며 만져오고 나 역시 손을 뻗어 선생님의 볼을 쓰다듬고 가는 목을 만지며 자그마한 머리를 감싸갔다.

서로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더없이 깊은 키스를 나눈다. 더없이 밀착된 입안에서는 촉촉한 혀가 뒤엉켜 구강 내에서 음란하게 뒹굴고 있었다. 서로의 입술이 서로의 타액으로 번들거리기 시작하고 뜨거운 콧김이 서로의 콧등을 자극해온다.

숨이 막혀올 듯 긴 키스가 지속되고 우리는 하염없이 서로의 타액을 공유하고 마셔가며 서로의 입술을 탐해갔다.

츄읍...츄읍..

고요한 거실 가득히 서로의 점액 빨아들이는 소리가 음란하게 울려 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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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저기...방에 가서...방에 가서 하자...응??>

내가 선생님의 몸을 더듬어 가자 입을 떼고 참았던 숨을 몰아쉬듯 가쁜 숨을 내쉬며 말하는 선생님. 그 요구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2층의 내 방 침대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키스.. 선생님을 침대에 눕힌 나는 천천히 선생님의 옷을 벗겨갔다.
선생님 역시 내 손길에 몸을 맡기며 가끔씩 몸을 비트는 등 내 움직임이 수월 할 수있게 도와주었다.

진짜 크다... 선생님의 민소매 블라우스를 벗기고 드러난 젖가슴을 본 나는 속으로 감탄했다. 생각 없이 봤을 때는 이정도인줄 몰랐는데.. 여자 가슴 크기에 대해 문외한인 나였기에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었지만 그냥 짐작만으로도 D..좀 더 쓴다면 F까지도 생각 할 수 있을 정도로 선생님의 젖가슴은 그 크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레이스가 달린 하얀 브라는 젖가슴을 다 담지 못했는지 그 크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 묻혀 잘못 건들다가는 끊어 질 것처럼 보였다.

내가 조심스럽게 브라를 위로 올리기 위해 끈을 잡고 힘을 주자 갑자기 팽하는 소리와 함께 브라가 풀어지며 잔뜩 부풀어 오른 유방이 고무공처럼 튀어 올라왔다.

도대체 이 거유는 뭐냐?? 반칙이다.. 진짜.. 저런 귀여운 얼굴에 이런 가슴은...

막혀있던 철장에서 풀린 것이 행복한지 마냥 출렁거리는 젖가슴은 보고만 있어도 머리가 어지럽고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다. 선생님의 그 큰 젖가슴은 크기만 한게 아니라 모양이나 그 형태까지 훌륭했고 선생님의 적당히 살집이 붙은 몸과 어울려 진한 매력을 뿜고있었다.

<뭘..그렇게 봐...창피하게...>

멍하니 자신의 가슴을 쳐다보는 나의 시선에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리며 얼굴을 붉히는 선생님. 저 귀여운 얼굴에 저러고 있으니까 마치 첫 경험하는 소녀 같다.

<아니...너무..너무..>
<크다고?>
<예....그것도 아주...>
<이상해??>
<아뇨...그냥..좀 놀래서...>

놀라지..그냥 이쁘다고만 생각했던 선생님이 이런 엄청난 가슴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싫어...졌어??>
<아뇨...아뇨...>

나는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듯 고개를 강하게 흔들며 부정했다. 싫을 리가 있냐.. 저런 얼굴에 이런 가슴을 가진 여자를..

<친구들이 그랬는데.. 나처럼 큰 가슴 가진 여자는 남자들이 무식 해보 인다고 싫어한다고..>
<아뇨...너무...이뻐요..보기만 해도..숨이 멎을 정도로..>

누구냐?? 그런 소리 한 인간이...보나마나 여자일거다.. 혹시나 남자가 그런 소리 했어도 그 자식은 틀림없이 호모 였을거다.. 정상적인 남자가 되서 이런 여자를 어떻게 싫어하냐고..

<만져봐도..돼요??>

고개를 돌린 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의 표시를 하는 선생님은 부끄러운지 눈을 감았다. 귀엽다.. 미치도록.. 귀여워... 그 귀여운 모습에 나는 웬지 모를 행복감을 느끼며 천천히 선생님의 젖가슴을 만져갔다.

엄청난 크기의 유방이 손에 다 쥐어지지 않아 손가락 사이를 헤집고 나와 넘쳐 흐르는 것이마치 그 풍만한 살집에 손가락이 파묻힌 것처럼 보였다. 손을 타고 전해져 오는 그 중량감과 탄력에 나는 다시 한번 감탄하며 계속해서 손을 움직여 갔다. 움직임이 조금씩 거칠어지며 내 손이 강하게 젖가슴을 자극하자 선생님의 코를 타고 뜨거운 숨소리가 흘러 나온다.

자그마한 손동작에 느끼고 있는지 음란한 크기의 젖가슴은 어느새 단단하게 응어리져 이쁜 핑크 빛깔의 유두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다. 살며시 손가락으로 잔뜩 솟은 젖꼭지를 굴려가며 살살 문지르자 손 끝을 타고 오돌토돌한 돌기의 감촉이 확실하게 전해져 온다.

<하응~~>

처음으로 선생님의 입에서 명백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소리에 힘이 붙은 나는 고개를 숙여 젖가슴을 크게 한입 베어 물어 갔다. 마치 큰 젤리를 깨물어 먹은 듯한 감촉이 입안에 퍼져온다. 나는그 달콤한 감촉을 더 느끼기 위해 강하게 젖가슴을 빨아들이며 한손으로 나머지 한쪽 유방을 빵을 반죽하듯 이리저리 주물러 갔다.

<으흥...그렇게 하면...가슴이...하앙>

내 손이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격양된 신음소리를 흘리는 선생님의 모습에 나는 이제 이 매력적인 젖가슴이 내 것이라도 된 양 마구잡이로 희롱해갔다. 이 커다랗고 음란한 젖가슴이 내 손안에서 이리저리 일그러지는 모습이란..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극으로 치솟아 올라갔다.

그렇게 사정없이 젖가슴을 유린하는 와중에 나의 나머지 한손은 탄탄하고 군살 하나 없는 배를 미끌어지듯 지나쳐 내려가 선생님의 하복부로 향해갔다. 치마는 아까 방안으로 들어와 벗었기에 그곳에는 하얀 순백의 팬티만이 선생님의 아름다운 하지를 간신히 가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순백의 팬티에 나는 손가락을 걸고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도와주려는 듯 선생님의 허리가 살짝 들리고 나는 무리 없이 팬티를 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 부드럽게 둔덕을 쓰다듬는 나의 손길에 선생님의 호흡이 아까보다 더욱 더 가빠지기 시작했다.

<하아..하아..하아..하앙...>

숨을 크게 몰아 쉬는지 입에 물고 있는 젖가슴이 빠르게 아래위로 움직여 출렁거리며 흔들려왔다.

<으흥~~!!>

갑작스레 나의 손이 자신의 몸으로 들어가서 일까?? 선생님은 지렁이처럼 허리를 꿈틀거리며 묘한 소리를 뿜어낸다. 나는 그 소리에 아랑곳 하지 않고 천천히 손가락을 넣었다 뺏다하며 진퇴를 거듭했고 그 움직임에 맞춰 리듬을 타듯 선생님의 허리가 간간히 꿈틀거려온다.

<아항..강혁아...이런..아항...>

선생님의 하지에서는 언제부터가 손가락을 찔러 넣을때 마다 끊임없이 토해내듯 음란한 애액을 뿜어내댔고 그 애액은 내 손가락을 타고 손목으로 흘러 침대보 위로 똑똑 방울져 떨어져 내려갔다.

척..척..척..

애액과 손가락이 아래 살틈 사이에서 부딪힐때마다 음란한 소리가 울리며 침대 위를 맴돈다.

<아항...나...어떻게..아흥...강혁아...>

안타까운 듯 내 이름을 부르는 선생님. 생기 넘치던 두 눈은 묘하게 풀려 있었고 귀엽게 앙다문 입술도 살짝 벌어져 웬지 모를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반들반들한 이마에는 언제 맺혔는지 송글 송글 땀이 맺혀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바지와 같이 팬티까지 끌어내린 나는 잔뜩 부풀어 틈 사이로 약간의 액을 뿜어낸 페니스를 손에 잡고 선생님의 입구에 끝트머리를 맞춰갔다. 살기둥의 끝트머리에 선생님의 미끌미끌하고 하얀 애액이 묻어 피부 위로 흘러간다.

살짝..아주 살짝 힘을 주며 살기둥의 끝트머리를 안으로 찔러 넣어가자 선생님의 젖은 꽃잎이 벌름 거리며 끄트머리를 물어왔다.

<흐윽~~!!>

내 뜨거운 페니스의 촉감을 느낀 것일까 선생님은 잔뜩 헛바람을 들이키며 허리를 튕겨갔다. 젖가슴과 방금의 애무 등으로 민감해진 선생님에게는 참을 수 없는 자극이었을 것이다.
곧이어 내가 허리에 힘을 실자 나의 살기둥이 선생님의 속살 속으로 파묻혀 갔다.

<아흥...들어..왔어...안에..흐응...나...>

미끄러지듯 들어간 선생님의 속살은 한없이 따뜻하고 한없이 부드러웠다. 살기둥을 휘감는 질벽의 압박이 심하긴 했지만 그것은 웬지 모를 포근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었다. 그와 동시에 내 몸을 타고 오르는 쾌감 역시 짜릿한 같은 쾌감이라기 보다는 온 몸을 편안하게 해주고 기분 좋게 해주는 말는로 형용 할 수 없는 그런 쾌감이었다.

<하아..하아..선생님...너무 좋아요..선생님의 안....너무..따뜻해요..>
<몰라...하앙....나...어떻게...>

그 속살의 부드러움을 즐기기라도 하듯 나의 허리가 천천히 움직여 가고 그를 따라 선생님의 입을 타고 가쁜 숨소리와 신음 소리가 울려나왔다.

기분이 좋다. 내 허리를 감싸오는 선생님 탄탄한 허벅다리의 감촉이 좋고, 그 살을 맞댈때마다 느껴지는 그 부드러움이 좋다. 내 페니스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선생님의 속살이 좋고,
놓지지 않을 것처럼 꼭꼭 물어주는 질의 감촉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내 움직임에 맞춰 출렁출렁 배 흔들리듯 음란하게 흔들리는 저 살인적인 유방이 너무나 좋다.

나는 내 정신이 조금씩 희미해져 가는 것을 느꼈다. 눈 앞의 미녀의 미태에 나는 그저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여갔고 그 외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아니 할수 없엇다.

철퍽!!철퍽!!철퍽!!

서로 살을 맞댄 아랫도리에서 살 부딪히는 소리와 바람 빠지는 소리가 음란하게 들려온다.

그 소리가 다시 또 내 가슴을 내 심장을 내 마음을 두들겨온다. 그리고 내 몸을 움직인다.

내 허리에 감겨있던 선생님의 다리를 푸른 나는 내 어깨위에 미끈한 다리를 걸치고 허리를 숙여갔다. 그리고 다시 한번 허리에 힘을 가득 주며 몸을 실어갔다.

<아학...으그그....윽....>

아까보다 깊은 삽입에 절정으로 올라 버렸는지 선생님은 흰 목을 뒤로 제끼며 숨 넘어갈듯숨을 몰아 삼켜갔다. 꺽인 목에 있는 가는 목젖과 눈앞의 젖가슴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이 보인다. 너무 강한 쾌감에 신음 소리조차 뱉지 못하겠는지 나오는 것은 끊어질듯한 숨소리 뿐이다.

<나..윽...어떻게....미쳐..하앙...강혁아...나..>

내 아랫도리는 이미 한바탕 흘린 선생님의 애액으로 이제는 치모까지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선생님의 그곳은 이미 고지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한번 찔러 넣을 때 마다 강하게 조여오며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비지 않는 단지처럼 끊임없이 애액을 뿜어냈다.

<그만....제발...이..이상하면..나..하앙...>

정신없는 행위에 문득 고개를 들자 눈앞의 선생님의 모습이 가득 들어온다.
잔뜩 흐트러진 얼굴로 두 빰을 저녘노을의 빛깔처럼 물들인채 얇은 입술로 끊임없이 감창 소리를 내는 미치도록 요염하고 아름다운 여자만이 내 눈에 들어왔다. 언제나 밝게 웃음으로 아이들을 이끌어주던 자상한 얼굴과 귀여운 얼굴로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던 선생님의 모습은 그곳에 없었다. 한 명의 사내에게 온몸을 맡긴채 몸부림 치는 여자만이 내 눈속으로 들어왔다.

<하아..하아..선생님..저..이제..이제..>
<하앙..하앙...몰라..나...나도...이제...또...하앙...>

한계였다. 선생님의 무너진 모습을 보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 박차를 가하듯 나는 강하게 허리를 쳐 내려갔다. 어찌나 세게 움직였던지 선생님의 살집 좋은 엉덩이가 잔물결치듯 떨려온다.

<그만...그만..강혁아..선생님..으흥..죽어...아항...>

내 마지막 움직임에 고개를 도리질치며 참을 수 없다는 듯 날카로운 신음 소리를 내뿜는 선생님은 더 없을 정도로 내 페니스를 물어오며 손을 뻗어 내 목을 감아온다.

순간 뭔가 뚫리는 느낌과 함께 나는 마지막 힘을 발휘에 선생님의 질 안에서 살기둥을 뽑아 냈다. 놓지지 않겠다는 듯 꼭 물어오는 육벽을 벗겨 내릴 듯 쓸어 내리며 살기둥을 뽑아낸 나는 드디어 참았던 분사를 시작했다.

투둑..투둑...

몸에서 뿜어져 나온 하얀 점액질의 체액이 힘차게 공중 위로 흩어지며 선생님의 하얀 살결위에 점점이 얹어간다. 매끈한 허벅다리에 귀여운 배꼽위에 검은 수풀위에 이리저리 흩어지며 하얀 피부를 더럽혀갔다.

<하아..하아..>
<하앙..하앙..하아...>

엄청난 양의 분출이 끝나고 그제서야 힘이 빠진 나는 스르르 선생님의 몸 위로 쓰러져 갔고 내 목을 끌어안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헐떡이던 선생님은 뜨거운 한숨을 내 귓가에 뱉으며 천천히 자신의 몸 위로 쓰러져 내리는 내 몸을 꼬옥 끌어 안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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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2.28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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