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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먹튀검증정보커뮤니티

유부녀와 메이저리거- 성인 야설

굵은핫도그 1 572 0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


 
흙모래가 휘날리며 뜨거운 아지랑이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오후 한낮의 학교운동장에는 야구하는 소년들의 고함소리가 시끄럽게 울린다.
20년만에 찾아온 유레없는 폭염 때문인지 소년들은 하나같이 금방이라도
쓰러질것같은 지친 얼굴들이었으며 억지로 쥐어짜내는
기합소리를 빼고는 모두들 말할 기운조차 없어보였다.

 

 
그건 당연한 것이었다.
건장한 청년들도 버티기 힘든 하루중 가장 더울시간에
아직은 여물지않은 이제 막 중딩티를 벗어난것같은 고등학생들이
벌써 3시간씩이나 운동장에서 그렇게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으니
아마도 누군가는 일사병으로 병원신세를 질것만 같았다.

 
하지만 소년들은 무언가 질린표정으로 누구하나 불평하는이 없었다.
뭔가에 쫒기는듯한 표정과 억지로 버티고 있는듯한 여력이 뚜렷히 얼굴표정에 나타난다.
그들은 확실히 뭔가를 무척이나 두려워하는게 분명했다.

 
이윽고 유격수를 보던 어린 신입생 한명이 비틀거리더니
모래바닥으로 고꾸라지는 사단이 났다.
쿵! 하고 쓰러지는 소리가 나자 모두들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지친버린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누군가 쓰러진 친구를 부축해서 빨리 양호실로 데리고 가야만 했지만
누구하나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덕분에 조금이나마 숨을 돌리수있겠다는 안도감 마저 짓는 녀석들도 있었다.

 
야구장에 있는 모든 소년들은 쓰러진 동료에게 잠시 시선을 돌렸다가
쓰러진 그 친구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한명의 거구에게 이내 집중된다.
어떻게될까?.....하는 공포감이 모두의 눈빛에 서려있었다.

 
 
[......................일어나 쉬키야! 누가 자빠져 있으랬어? 엉?]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소년들은 고개를 돌리며 애써 외면하고 말았다.
그들은 그나마 자신이 저렇게 안되서 다행이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저 거구의 남자에게 겁이나서인지 확실히 이 학교의 야구부는 정상적이라고 할순 없었다.
만약 보통의 학교 야구부였더라면 벌써 지금쯤이면 한참전에
연습이 끝났을 시간이었던 것이다.

 
소년들이 지쳐 쓰러지기를 마치 바라고 있듯이
연습은 땡볕 아래서 3시간 연속으로 계속되었던 것이다.  

 
 
길거리에 죽은 짐승을 발로 툭툭차듯이 거구의 남자는
쓰러진 소년의 옆구리를 거칠게 발로 휘어찬다.
한손에 든 나무로 된 야구방망이로는
쓰러져있는 소년의 빰을 짓누르면서 둥글게 뭉개고 있었다.
 
 
 
 
[이 쌔끼가...야! 내말 안들려!? 일어나라고 새끼야!!]

 

 
 
깔려있는 소년이 대답이 없자
그는 신경질이 났는지 더욱 세게 걷어찬다.
갈비뼈가 우둑 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동시에 소년은 크헉하는 소리를 내며 옆구리를 움켜쥔다.

 

 
[크헉...히익...헉...선..선배님..저 야구 그만두겠습니다..]

 

 
 
 
소년은 간신히 숨을 고르며 차마 얼굴을 못들겠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고는 입밖으로 변명하듯이 말을 한다.
소년의 오른손에는 야구부모자를 분한 듯이 꽉 움켜쥐고 있었다.
그렇지만 거구의 남자는 그 소리를 들었는지 말았는지
휑한 웃음만 짓고는 다시 그를 있는 힘껏 걷어찬다.
이번엔 한번이 아니었다.
한번 두 번.....세번 여러차레의 구타의 발길질이 이어진다.

 

 
 
[.........뭐?! 이 쉑끼봐라!!
여기가 니맘대로 꼴리면 야구하고 하기싫으면 때려치운댄줄 알아!!]

 
 
 
벤치에는 야구부감독으로 보이는 
어림잡아 오십중반쯤은 되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촌스런 선글라스를 끼고
팔짱을 낀채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말릴 생각은 커녕 웃고만 있었다.
조금전까지만해도 운동장에서 같이 야구를 하고 있던 소년의
친구들도 멍하니 보고만 있는건 마찬가지였다.

 
잠시뒤 분이 풀렸는지 선배라고 부르던 그 거구의 남자는
거친 숨까지 토해내며 정막에 휩싸인 썰렁한 운동장에
멀뚱히 서있는 다른 소년들을 한번 휙하고 쳐다보고는 고함을 친다.

 

 
 
[새끼들아!! 다 너희들 잘되라고 하는거야!
앞으로 한번만 더 이 새끼처럼 그만둔다는 말하는 놈 있으면 반쯤 죽을줄 알아!!]

[............]

[연습 계속해!! 그리고 이 새낀 저쪽에 좀 치워놔라! 방해되니깐...]

 

 


 
 
 
 
군산상고는 대대로 야구명문 고교였다.
프로야구선수 출신들도 가장 많이 배출했으며
해마다 열리는 고교 봉황기대전도 벌써 4회연속 우승한 명문중에 명문인 것이다.
그 유명새에 해마다 전국각지의 야구 좀 한다하는 중학교를 졸업한 야구 지망생들은
모두들 군상상고 야구부에 들어가고 싶어했다.

 

 
 
사실 군상상고 야구부는 만만한 다른 학교 야구부와는 레벨이 다르다.
괜히 이름만 날리는 허수아비 명문 야구부가 아닌 것이다.
보통 중학을 막 졸업한 신입들은 전국에서 매년 70여명 가까이 들어온다.

그중에 반은 한달만에 야구를 그만둔다.
그 나머지 반은 1년안에 야구를 그만두고
이래저래 3학년때까지 남은 인원은 많아야 고작 열명 안팍이다.

  


그 만큼 소수정예 엘리트만 키워내는 군상상고 야구부였다.
올해는 특히 우승에 대한 확신이 어느때보다 남다르다.
그 이유는 한명의 투수 때문이었다.


 
올해 3학년 우완 정통파 투수
군산상고에 입학하기전부터 지역 MVP 였으며
고교1학년때 문제를 일으켜 1년동안 정학을 먹고 주춤했지만
이듬해 다시 1학년으로 복학, 그후 2년동안 야구에 두각을 나타내며 빠르게 성장.
마침내 고교 3년때 전국구 스타로 발돋음한 한명의 괴물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군상상고는
전문가가 점치는 올해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팀이었다.

 
 
괴물투수!
제 2의 선동렬,박찬호!!
이미 메이저리거급 투수!!!
50년동안 한명 나올까말까하는 야구천재!!!

 
 
모두가 그를 칭찬하고 놀라워 했다.
사실 그의 기록만봐도 정말 굉장한 투수임은 틀림없다.
퍼펙트게임2번, 노히트노런5번, 완봉승 9차례..고교 사상 최다탈삼진기록등등..

 
 
이제 겨우 고교3년생인데도 시속 160킬로의 강속구를 던지는 그는
말 그대로 괴물투수임이 분명했다.

 
 
보통 매스컴이나 언론들은 시즌 중엔
프로야구에 집중되기 마련이지만 그의 투구엔 모든 언론의 관심이 고교야구에 집중됐다.
그는 남달랐기 때문이었다.
보통 흔히있는 잘던지는 유망주 투수와는 차원이 틀린 것이다.
벌써부터 슈퍼스타가 나왔다고 언론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도 처음부터 잘한건 아니었다.
그는 야구를 중2때부터 늦게 시작했다.
매일 싸움박질이나 하고다니고 사고나 쳐서 소년원에 밥먹듯이 드나드는
그런 그를 보다못한 그의 아버지는
야구부에 겨우 사정사정해서 입부 시켰다.

 

 
하지만 웬걸 그는 뜻밖에도
야구에 엄청난 소질이 있었던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실력은 늘어갔고 그의 야구에 대한 재능은
몰라보게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곤 야구를 시작한지 불과 1년만에 자신의 팀을 전국대회로 이끌었다.
예선전도 어려웠던 약체팀을 자신의 완벽한 투구로
내놓라 하는 강호들을 차례로 누르고 전국으로 이끈 것이다.
덕분에 그는 졸업할 때 MVP라는 명함으로 군상상고에 스카웃 되었다.

   

 
실력과 성격은 비례하는지 그는 야구에 있어서 만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였지만
성격은 그렇지 못했다.

그건 고교에와서도 마찬가지였고
지금의 슈퍼스타가 된 후로도 변하지 않았다.
타고난 천성이 그랬다.


 
이기적이고 잔인한 성격에다
남들을 괴롭히기를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못되먹은 망아지한마리가 날뛰는것만 같았다. 
그건 어릴때부터 부모에게서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못하고 자란탓도
있지만 자신의 아버지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성향도 때문이기도 했다.
그 아버지에 그 자식이라 그의 아버지는 젊을때부터 망나니였다.
절도,강도상해,강간등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리던 그의 아버지는
60이 조금넘은 지금의 나이에도 구치소에 신세를 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도 그의 아버지처럼 부전자전으로 하류인생을 걸을 듯이 보였지만
어떻게 야구에 재능을 보여서 신분이 상승할 기회를 가진 것이다.
하지만 그 잔인한 성격만큼은 고칠수가 없었다.
성격탓에 모두들 그를 무서워했다.
말리는 사람이 없자 그는 더욱 난폭해져갔고 제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소문에는 그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은 모두
조폭들과 연관이 있을것이라고 날 정도로 그는 양아치였다.

 
야구만 없었다면 그는 소년원에서 몇 년동안
잡혀있었을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지경이었다.
끼리끼리 사귄다고 그와 한동안 사귀는었던 한 날라리 여자고등학생이
그이 몰래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애까지 생기자
그는 질투심에 미쳐서 사귀던 남자를 찾아내 끌고와서는
갈빗대 3개와 이빨 5개를 부러뜨리는 중상을 입혔다.
여자애도 폭행했는데 폭행할 당시 충격으로 뱃속에 애는 유산되고 여자는
그를 피해 몇 개월동안이나 피신을 갔지만 어떻게 찾아냈는지
그는 결국 끝까지 여자를 찾아내고는 끔직하게도 고문에 가까운 폭행을 저질렀다.

 


그때가 그가 고교 1학년 봄의 일이었다.
다행히 학교의 계열사가 신문사와 같은 친지인지라
언론에 노출되는 일은 없었다.
학교의 명예가 걸린 이 사건은 은연중에 쉬쉬거리는 흘러버린 일이 되고 말았다.
폭행당한 이들도 무슨일인지 고소를 취하했고
그가 겨우 정학을 먹는일로 그 사건은 손쉽게 끝나버렸다.
원래대로라면 퇴학까지도 갈 정도의 일이지만
그의 재능을 아쉬워하던 감독이
교장에게 선처를 호소해 겨우 퇴학만은 면할수 있었다.
  


그 사건 뒤로 학교에서는 그를 위해 언론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동정적인 기사나 좋은인상을 심어주는 기사를 써주기를 알게 모르게
청탁했고 그러다보니 그는 어느새 언제나처럼 고교야구의 영웅이 되어있었다.
학교측에서도 자신들의 체면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보면 그렇게 모두가 알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어머니에게서 태어나자마자 버림받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온 야구소년!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마침내 정상에 서다!!"

 
 
정말 독자들의 입에 딱들어맞는 기사거리가 아닌가?..
모두들 그를 동정하고 좋아했다.

그의 주위엔 항상 좋은 기사거리만 나갔다.


 
 
"정말 좋은 형이에요...후배들한테도 잘해주시고..."
"한번은 캐치볼 도중 공이 흘러와서 그걸 주워서 던져줬는데 모자를 벗어서
인사를 하더군요..정말 겸손한 선수에요.."

 
 
하지만 그건 위선이라는건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있었다.
다만 그의 보복이 무서워서 참고 있는 것 뿐이었다.

 
군산상고에는 곧 태풍이 휘몰아치기전과 같은 고요함이 있었지만
언제 터질지모르는 시한폭탄은 한순간에 모든걸 날려버릴 태세를 하고있었다.

 

 

 
 
 
 
 
노... 영 ...수...노영수...노영수..

나는 뇌까리듯 그의 이름이 적혀있는
자사의 스포츠신문 1면을 보면서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뭔가가 계속해서 마음속부터 걸렸다.
알수없지만 누군가가 그를 감싸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자 왜 그를 감싸고 있는건지 의문이 들었다.
뭘 감추기위해서?..


 
확실히 실력으로만 보면 그는 이미 탈 고교급 선수였다.
아니 우리나라 프로에서도 이만한 선수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당장 프로에 입단해도 베스트 3에 들어갈만한 실력이다.


188의 건장한 체구에 105킬로의 몸무게로 지탱하는 하체의 힘.
단단하고 강력하게 벌어진 완벽한 허리의 움직임.
솥뚜껑만한 손등등..

그는 야구선수로서의 천부적인 신체를 타고났다.


 
 
야구선수로서는 완벽했지만
난 그의 재능이니 실력이니 하는것보다 그의 사생활이 더 궁금했다.
독자들도 야구의 스코어보다는 유명인의 알려지지 않은 사생활을 더 알고 싶어한다.
난 기자로서의 감이 오기 시작했다.
뭔가 좀더 파고들다보면 좋은 기사거리를 터트릴것만 같은 느낌이 온 것이다.

 

 
 
내 직업은 스포츠 신문 기자
기자생활을 한지도 벌써 7년차였다.
결혼후에도 난 직장을 그만둘수가 없을정도로 이 직업이 좋았다.
올해 29살인 나는 지금의 남편과는 5년전에 결혼했고
지금은 어엿한 가정이 있는 유부녀인 것이다.


대학시절부터 사귀기 시작한 남편과는
내가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해버렸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편은 나보다 4살 연상답게 점잖으면서 좋은사람이었다.

내가 직업 때문에 지방에 자주 갈일이 많았지만 그는 불평하지 않았다.
나도 남편을 주말에만 겨우 볼수있다는것에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직장을 그만둘수는 없었다.


 
남편도 처음엔 내가 결혼후에도 계속 직장을 다닌다는것에 못마땅해 하는
눈치였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포기한 눈치였다.

 
그만큼 난 기자라는 일에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주희씨! 뭘 그렇게 혼자서 멀뚱히 생각하고 있어요?]

 
 
난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잠깐 한눈을 팔았던 신문기사에서 눈을 돌렸다.
뒤에는 커다란 카메라를 어깨에 걸치고 서서는 얼른 나가자라는 표정으로
최우식이 바라보고 있었다.


우식은 학교후배로 이제 대학 3학년이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학생때부터 방송쪽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는 대학생이었지만 벌써 결혼까지한 유부남이었다.
게다가 애들이 벌써 둘이나 있었다.
그의 부인 역시 젊은 대학생이었다.
이른바 부부 대학생인 것이다.
아직 군대는 가지 않았지만 일찍 혼례를 한 덕분에
그는 자신의 또래의 남자들보다 성숙하고 차분한 면이 있었다.


금방도 그냥 선배라고 편하게 부르면 될 것을 주위를 의식한탓인지
주희씨라고 직장동료처럼 호칭한다.


 
그는 어딘가모르게 나의 남편을 조금 닮아있었다.
주위를 잘 의식하고 분위기를 맞추는 차분한 성격..
난 그런 성격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도 약간은 활발한 내 자신과도 잘맞는다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회사에서도 그 때문에 우식을 파트너로 붙여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덤덤한 성격에 답답한 적도 많이 있었다.
특히 난 남편에게서 그런 엄숙함을 느낀다.
어느정도 자유분방함을 잃어버린듯한 딱딱한 일상..
난 남편이 여태껏 내게 화를 내는걸 본적이 없었다.
아주 가끔 남편과 다툼이 벌어질때면 그는 항상
나보다 연상이라서 그런지 일부러 져주는듯한 기분을 받는다.
그러면 난 더 기분이 웬지 언짢아지곤 했다.

 

 


부부간의 다툼이 이런 결론이 나길 원했던건 아니었던 것이다. 
나를 확실히 이끌어줄 남자.
주위의 가식을 의식하지 않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내
나를 한가지 길로 휘어잡고는 복종시키는 강한 남자..
난 그런점이 남편에게 늘 아쉬웠다.
여린 남편의 성격탓이거니 했지만 어느새 그것이 부부간의 작은 불씨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점만 빼고보면 남편에게서 딱히 불만은 없었다.
물런 처음부터 편안한 관계는 아니었다.
결혼후의 한집에서 같이 살면서 느낀 어색함부터 시작해서
잠자리에서도 남편과는 오랫동안 시간을 보낸정도에서야
겨우 서로에게 차차 익숙해질수 있었다.


 
처음부터 남편에게서 만족하는건 아니었다.
아직도 완벽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즐거움과 만족감을 나는 느낀다.
그런점에선 남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실 남편과 나는 쑥맥이나 다름없었다.
남편 성격상 많은 여자를 사귀어보진 못했을것이고 경험도 없었을 것이다.
대학시절에 사귀자고 끈덕지게 추근대온던 남자들도 많았지만
나 역시 남자를 쉽게 사귀는 성격은 못되었다.
쑥스럽지만 내 첫 남자는 바로 지금의 남편이었다.
25살에서야 난 겨우 남편에게서 순결을 바친것이었다.

 

결혼후에도 그렇게 성에 관해서 대놓고 남편과 애길 할수있을 정도로
솔직해지지 못한건 결혼전과 마찬가지였다.
남편과 나 사이에 그런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애시당초 무리였다.
그저 남들도 그러려니 하면서 둘다 착실히 결혼 생활을 해왔다.

 

 
오늘은 LG트윈스의 스타 이병건 선수를 인터뷰하는 날이다.
기자 대기실에서 누군가 펼쳐놓은 신문을 바라보던 나는 우식의 부르는 소리에
얼른 옷매무새를 고치며 대기실을 빠져 나왔다.
어렵게 얻어낸 시간이었지만 이미 내 머릿속에는 인터뷰할 선수보다는
노영수...그 괴물투수의 생각으로 가득했다.

 
[이병건씨..안녕하세요.좋아보이시는데요.]
[이런 미인과 데이트하는데 당연히 좋죠 하하]
 
 
긴 생머리를 한쪽어깨 넘어로 살포시 제친 다음
난 얼굴에 생긋 웃음을 띄며 인터뷰 시작했다.

 

 

 


 
 
 
김봉구는 오늘도 배트를 혼자서 휘두르고 있었다.

 
[...879....880....881.....후훅........882.....]

 
이미 날은 어두워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부원들은 훨씬전에 벌써 집으로 돌아갔는데도
그는 혼자남아서 한번 배트를 휘두를 때마다 혼심의 힘을 다하고 있었다.
무언가 골똘히 떠올리기 싫어하는 얼굴이 스쳐 갈때마다
봉구는 배트를 더욱 세게 휘두르고 있었다.
그의 얼굴엔 온통 땀으로 얼룩져 범벅이 되어있었다.
 

어두운 조명만이 비추는 열악한 시설의 연습실에서
봉구는 홀린 듯이 그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땀으로 젖은건 얼굴뿐만이 아니었다.
흙으로 더러워진 셔츠며 바지에는 온통 땀으로 질퍽하게 젖어있었다.


[998...999....1000 !!!...휴..]

 
 
그는 천번을 채운뒤에야 배트를 땅에 내려놓으며 잠시 의자에 걸터앉았다.

"봉황대기..이제 앞으로 일주일....반드시 복수하겠다..조금만 더 기다려라 노영수.."

그는 마음속으로 그런 다짐을 새기며 다시 배트를 잡았다.

 

 
김봉구..그는 노영수와는 중학동창이었다.
게다가 같은반이었으며 초등학교때부터 둘도없는 친구였다.
같은동네에서 살아서 둘은 쉽게 친해졌다.
동네에 껄렁꺼렁한 형들과 몰려다니며 같이 온갖 나쁜짓은 다하고 다녔다.
본드흡입에 등교길의 여중생들 납치해 강간,여대생 치한.절도등등..
몇 번인가 소년원을 들락거리던 그 둘은 같이 야구부에 들어갔으며
환상의 배터리로서 팀을 전국으로 이끌었다.

 

 
문제는 명문 군상상고에 스카웃제의를 받고 있을때였다.
중3 마지막 시절 여전히 그들은 어울려 다니며 못된짓을 일삼고있었다.
졸업을 몇일 앞둔 어느날 봉구는 집에 오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온 집안이 엉망으로 온통 헤질러져 있었던 것이다.

 
안방에서는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큰일이 난걸 짐작한 봉구는 안방으로 급히 뛰어들어갔다.

 

 
자신의 눈을 의심할정도로 믿기지않은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담배연기가 자욱한 안방에는 엄마가 냄새나는 건장한 여러 사내들에 둘러싸여
남자 배 밑에 깔려서는 치마가 허리까지 들춰진채
강간을 당하고 있는게 아닌가!

 
게다가 그 상대는 자신과 가장 친했던 영수였다!
영수는 급했는지 반쯤벗다가만 바지를 걸치며 그 커다란 덩치로 자신의 엄마를 짓누르면서
그곳에다 냅다 꽂으며 한참을 요분질 치고 있었다.
아예 손을 위로 뻗어 봉구의 엄마의 셔츠를 풀어제끼며 부풀어오른
젖가슴의 검붉은 두 젖꼭지를 빙글빙글 돌려가며 더러운 입에 넣고 빨기도 했다.

 


엄마는 고통인지 신음인지 알 수 없는 소리가 입밖에서 새어나오며
두 눈을 질끔감고 있었다.
엄마의 벌어진 다리사이로 얼핏얼핏 영수의 그것이 뿌리까지 꽃혀있는것이
봉구의 눈에 들어오자 그는 순간 이성을 잃을 정도로 분노가 솟아올랐다.
배신감.....처절했다.


 
 
더욱이 기가 막힌건 더러운 사내들에 둘러싸이면서도
그 사내들이 자신의 아들과 같은나이의 또래거나 몇 살연배차이가 안나는 자신의
아들뻘인 사내놈들인걸 알면서도 가랑이를 있는대로 벌리며 색을 쓰고있는
바로 자신의 엄마였다!!


두 팔로 영수의 목을 부서져라 끌어안고는 혀를 영수의 입에 들이대고 있는 엄마..
곱게 뻗은 두다리를 영수의 어깨에 걸치고는 자신의 엉덩이를 음탕하게 흔들어대며
박자를 맞추는 엄마의 모습은 봉구에겐 정말 참기힘든 분노 그 자체였다.


 
엄마의 옆에는 이제 막 2살된 여동생이
세상모르게 자고 있었다.
엄마가 강간을 당하고 있는 바로 옆에서 자고있는 동생의 얼굴을 보자
봉구는 마침내 폭팔했다.

 
[야이 개새끼들아!!!]
  
 
그가 안방에 난입하자 몇 명 안면있던 동네 깡패형들이 그를 붙잡고는 저지했다.
영수는 그러는 와중에도 엄마에게서 그 짓을 멈추지않고 있었다.
오히려 아까보다 더 세게 펌프질하듯 내리치고 있었다.
영수는 한번 뒤로 봉구를 살피고는 씨익하고 웃음만 지어보였다.

 
[왔냐?...늦었네..]

 
 
영수의 그 말에 봉구는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무릎끓린채로 붙잡힌상태로 엄마와 영수의 광란의 질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자신의 무력함에 화가나기 시작했고
믿었던 친구한테서 배신당하는 고통을 맛보아야만 했다.
봉구는 자신의 친 엄마에게서조차 배신감을 느꼈다.

 
엄마는 소란스러움에 내가 왔다는 걸 알았는지 잠시 움츠러들었지만
못본채 눈을 살며시 감으며 이내 다시 불처럼 타오르기 시작했다.
 
"개년놈들!!..어떻게 이럴수가.."
 
 
봉구는 눈을 부라리면서 생생히 그 장면을 영원히 두눈에 새길듯이 지켜봤다.

 
엄마의 다리가 아까보다 더 벌어지고 그와 함께 영수의 펌프질도 더 빨라지자
엄마는 이제 대놓고 신음을 내어뱉었다.

 
[아학...아흑....아흑..아..아아.]

 
 
서너명의 동네형들은 여자가 색을 쓰는 그 장면을 무슨 동물원에
신기한 동물을 보듯이 구경하면서 저희끼리 얄팍한 농담을 해댄다.

 
 
[히히..이년봐라! 색쓰는게 아주 죽이는데!..흐흐]
[그러게..흐흐흐 저년 엉덩이 돌리는것좀 봐! 봉구야 니 엄마 혹시 창녀아니었냐? 크크]
[영수 저 새끼 오늘 지대로 푸는구만! 저 새끼 진짜 처음이랬지?]
[예 행님!. 저 새끼 오늘 딱지뗀다고 말입니다.
딱지 땔떼 저 년을 제일 처음먹을꺼라고 했습니다 행님..]

 

 
그말을 들었는지 엄마는 이제 못참겠는지
낮뜨거운 민망한 소리까지 질러가며 영수에게 안긴다.

 
[아흑..아...하흑..나 쌀것같애...아..나..나와..흑..남편보다 더 좋아..나 죽어..미쳐..핫..]
[씨발잡년아! 니가 꼬리칠때부터 이런 걸레년인지 알았어 씨발년!!]

 

 
 
영수는 엄마가 절정에 다가오자 거친 욕까지 토해내며 엄마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두터운 영수의 혀가 엄마의 가느다란 예쁜 입술에 닿자 짐승같은 열기가 느껴졌는지
엄마는 자연스럽게 혀를 영수의 입에 집어넣으며 한참동안 서로의 혀를 탐닉했다.
영수의 게걸스런침들이 엄마의 입속에 들어가는게 보였다.
영수는 침을 밷는다는 표현이 맞을정도로
엄마의 입속에 일부러 끈적한 침을 솎아내고 있었다.
키스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강간하고 당하는 광경이 아니라 
사랑을 하는 한쌍의 어울리는 연인같아 보였다.

 

 
몇분이나 이어진 길고 낯뜨거운 키스탓인지 엄마의 행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엉덩이를 있는대로 앞뒤로 돌려대며 영수의 페니스에 바짝 밀착시켰다.
그건 조금이라도 더 남자의 정액을 받고싶어하는 여자의 성애의 본능이었다.
엄마의 엉덩이가 솟구치며 속도를 높이고
두다리는 활시위처럼 휘어져 영수의 허리를 끓을 듯이 조여댔다.


엄마의 젖무덤은 영수의 시커먼 가슴에 눌러뭉개져
보기좋게 옆으로 삐져나온 형태였다.
두 사람은 온통 서로의 분비물로 인해 흠뻑 젖어있었다.
침이며 땀.알 수 없는 애액들로 그들은 마침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그 끝의 분비물을 서로에게 토해내었다.
우연히도 그 둘은 누가먼저랄 것도 없이 거의 동시에 터져나왔다.

 

 
봉구는 그 치욕의 장면을 불과 1미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똑똑히 보고있었다.
영수의 페니스가 마지막으로 크게 빠지더니 퍽하는 소리가 크게 나면서 엄마의 꽃잎에
세차게 꽂히는 동시에 엄마의 단발마 같은 신음이 터져나왔다.
조금뒤 영수는 엄마의 두 엉덩짝를 밑에서 꽉 쥐어잡고 벌리더니
흐헉..하는 소리와 함께 더러운 정액을 꾸역꾸역 꽃잎 깊숙히 집어넣었다.

 
[아흑...아..아...아악..흑...악..아..너무좋아..뜨거워...아..]

 
 
엄마는 입이 멍하게 벌어지면서 눈에서 눈물이 나왔지만
그건 분명 슬픔의 눈물이 아닌 행복한 쾌락에 젖은 여자의 눈물이었다.
새하얀 남자의 정액들은 그 양이 너무 많았는지
엄마의 꽃잎속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서 넘쳐서 새어나왔다.

더러운 그 씨액들은 엄마의 뽀얀 허벅지를 타고
엉덩이사이의 민망한 부분까지 주르륵 흘러내린다.
엄청난 양이었다.

 

 
 
중학생인 젊은 영수가 싸버린 그 정액들도 많았지만
엄마의 아랫도리에서 터져버린 그 축축한 애액들은 그보다 훨씬 대단한것이었다.
요사스런 엄마의 그 음수들은 주체하지 못한채 몇분동안이나 질질 쏟아내고 있었다.
아직도 영수는 자신의 페니스를 엄마의 질살들이 잘근잘근 물어주는
오르가슴의 그 마지막 여운들을 느끼면서 배설했을때의 그 시원한 표정을 짓고있었고
엄마는 그런 영수의 몸뚱이에 힘껏 짓눌려지면서도 남자의 씨앗을 받았다는 쾌감에 절면서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영수가 몸을 일으켜 동물같은 그의 큰칼을 엄마의 두툼한 칼집에서 빼어내고 
그제서야 엄마는 다른 사내들의 침을 질질흘리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으흠...안돼..보지마...흐흠..]
[흐흐 이제 우리도 한번 먹어줘야지..]

 

 
 
놈들은 그렇게 차례대로 돌려가며 엄마를 철저하게 농락했다.

 
[그만해 이 개새끼들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오직 소리치는게 다였다.
그날 악몽같은 저녁밤에 난 여러명의 사내놈들이
엄마의 배위에 올라타는걸 무기력하게 지켜보며 결국 쓰러졌다.

 

 

그 뒤로 봉구의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
그렇지 않아도 가난한 집구석이이었는데
엄마는 있는 재산몽땅 챙겨서 도망쳤고 그 후로 소식이 끓겼다.
전국을 돌면서 달력을 팔고다니던 행상하던 아버지는 충격으로
목을 매어 자살했고 복지부에선 하나뿐인 여동생을 빼앗아 부잣집에 입양시켜버렸다.
아마도 동생은 노예로 부려먹다가 버려질 것이다.

 

 
봉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예전에 저질렀던 절도를 영수의 패거리 놈들이
자신에게만 덮어씌우며 찔러버렸다. 처음부터 계획적인 일이었다.
환상의 배터리를 이루던 영수가 군상상고에 입학이 확정된 이상
이제 봉구는 그 이상은 이제 쓸모없는 도구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래서 영수는 평소 딸려고 기회를 보던 봉구의 엄마를 먹는걸 마지막으로
그를 철처하게 파괴 시켰던것이다.

 

 
 
평소 봉구를 벼르고 있던 형사는 영수의 미끼에 걸려
그 틈에 봉구에게 수갑을 채웠고 학교에서도 퇴학을 당해야만했다.
명문 군상상고 야구부로부터의 스카웃제의도 당연히 없던일이 되고 말았다.

모든게 엉망이 된 상황 그는 혼란스러웠다.
몇 번인가 아버지를 따라서 목을 메 자살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러기엔 그는 너무 젊었고 억울했다.


 
 
"노영수 반드시 반드시 내 인생을 걸고 꼭 복수하겠다..."

 
 
그는 형을 마치고 다시 고교에 들어갔다.
그를 받아주는 학교는 없었지만 생전 아버지의 친구분이셨던 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입학할수 있었다.

그는 이제 철없던 양아치시절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봉구는 손에서 피가 배길정도로 노력했다.
처음엔 그가 속한 고교는 그다지 강한 야구팀은 아니었지만 봉구의 투지로 인해
올해 그의 마지막 고교3학년때 비로소 전국으로 진출할수 있었다.


 
깡패출신 ,소년원 출신이라며 거리를 두던 부원들도 차츰 진지한 그에게 매료되었다.
그는 이제 광주일고 야구부의 캡틴이 되었다.
그가 주장이 된뒤 트러블도 많이 생겼다.
몇 번인가 무시하는 후배 팀원들과 싸움이 벌어질뻔한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봉구는 스스로 그들앞에 무릎을끓고 앉아 고개를 숙였다.

 
 
[제발 부탁이다..이렇게 빈다. 올해가 마지막이야!!
난 반드시 전국에 나가야 돼! 날 좀 도와다오..]
 
 
 
그러면 같은 연배의 동료들도 같이 후배들에게 무릎을 끓으며 비는것이었다.

 
 
[우리도 같이 부탁한다. 친아버지가 죽는걸 본 사람은 없겠지? 봉구는
우리랑은 삶의 무게 자체가 다른 사람이야. 그를 끝까지 믿어보자..]
 
 
후배들도 그런 선배들의 마음에 감동했는지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
약체 광주일고에서는 이제 타도 군상상고의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어떻게 진행됐는지 언제 끝난는지 도무지 생각이 안날 지경이었다.
어렵게 얻은 단독 인터뷰였건만 나는 몇 번인가 질문의 흐름을 놓치고 말았다.


힘들게 인터뷰가 끝난뒤
우식은 꺄우뚱한 얼굴로 다가왔다.


 
 
[선배? 무슨 일 있어요? 오늘따라 이상해보여요....]
[그..그래? 아마 피곤해서 그런가봐..오늘은 먼저 들어가라. 난 좀 갈데가 있거든..]
[그래요?..그럼 먼저 들어갑니다. 무리하시지 말고 좀 쉬세요.]
[그래 고마워...]

 

 
 
 
난 우식을 먼저 보낸뒤 혼자 차를 몰아서 가까이에 있는 군산으로 향했다.
노르스름한 해가 뉘엄뉘엄 지고 있었다.
오늘 마침 군산상고에서 저녁에 기자회견이 있었던 것이다.
다른 동료들이 그곳의 담당이었지만 나는 서둘러 대충대충 야구장에서의 단독 인터뷰를
급하게 마무리짓고는 그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간신히 시간을 맞출수있을 것 같았다.
난 마음이 급해졌다.
지금이 아니면 노영수 그 아이의 얼굴을 실제로 볼수가 없는 것이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앞두고 합숙에 들어가면
취재는 일절 금지당하고 만다.
특히나 군산상고같이 우승후보 1순위의 명문팀같은 경우는 경비가 더욱 심했다.

 

 
노영수..
난 그의 사생활을 조사하기전에 신문이 아닌 실물의 그의 얼굴을
직접 만나보고 싶었던 것이다.

 
 
어둠이 완전히 내리깔고서야 난 도착할수있었다.
생각보다 많이 늦었는지 학교체육관 광장에 마련된 회견장에는 이미 수많은 플래쉬가
터지면서 여기저기서 마무리 질문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었다.
아무리 초고교급 선수라곤 하지만 이제 19살의 고교선수에게서
이만한 관심을 갖는다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노영수 선수! 졸업하고나면 메이저로 바로 가실건가요?]
[일본쪽에서도 벌써 계약금을 제시했다던데 사실인가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입단테스트를 받았다는데 어떻게 된거죠?]
[삼성라이온즈에서는 40억을 제시하겠다고 하던데 의향이 있나요?]
[이번에 고교선수로는 최초로 국민체육훈장을 받는다던데 기분이 어떤가요?]

 

 


 
수많은 기자들은 한결같이 당장의 대회보다는
그의 향후의 진로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는 듯이 보였다. 
그건 당연했다.
메이저는 모르지만 한국이나 일본쪽의 어떤팀이라도 그를 보유하기만 한다면
바로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 되니깐....

 

 
기자들은 그에게서 많은 질문들을 던지고 있었지만
얌전하게 웃고만 있는 노영수의 옆으로 나란히 앉은
군상상고의 감독이 그를 대신해 답변을 하고 있었다.   

 
 
[자자..같은 질문 좀 그만합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진 정해놓은건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연습뒤라 영수도 많이 피곤합니다.. 이제 그만 끝내도록 하죠..]

 

 
급해진 난 서둘러 자리를 뜨려는 그들의 뒤로 재빨리 질문을 던졌다.

 
 
[노영수선수의 중학시절은 어땠나요??]

 
 
그러자 순간 광장의 모든 시선이 일순 내게 집중되면서 조용해졌다.
좋게 마무리되던 분위기가 나의 그 질문으로 인해 공기가 급작스럽게
싸늘히 바뀌어지는걸 난 깨달았다.
약간 부끄러웠지만 난 애써 시선들을 외면한채 질문을 계속했다.

 


 
[중학시절 문제가 있었다고 하던데 어떤 문제였는지 자세히 좀 설명해주시겠어요?]

 

 
 
 
사실 기자들 사이에서 그건 불문율이나 마찬가지였다.
노영수선수의 과거는 철처하게 비밀로 가려지고 숨겨져 있던 것이다.
한참 성장하는 어쩌면 한국야구의 기둥으로 자라날 한 유망주를  
무너뜨릴수 있을 용기가 없는건지도 모른다.
 
열렬하게 응원하던 국민들의 영웅에게 타격을 줘서 슬럼프라도 온다면
그 뒤의 다가올 비난은 엄청난 것이될게 뻔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자신만이 감수하는게 아니라 회사의 신문사마저 문을닫을지도 모르는일이었다.
그만큼 위험한 질문을 난 대놓고 그에게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일순 서글서글하게 웃고만 있던 노영수의 얼굴이 악마처럼 험학하게 변하는걸
난 느꼈지만 기분탓인것만 같아 대수롭지 않게 흘려보냈다.
평소에 착하고 겸손하고 똑바르기만 한 이미지의 그에게서
그런 성난 얼굴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어색해서였다.

 
내 질문에 돌아서던 노영수가 고개를 돌리며 나를 뚤어져라 빤히 쳐다보자
난 왜인지 얼굴이 빨개지면서 달아올랐다.
실제로 보니 그는 사진보다 훨씬 더 미남이었기 때문이었다.
약간 뚱뚱한 편이었지만 그는 큰키에 잘 넘겨벗은 머리카락
그리고 갈색의 옆으로 찢어지는 눈까지 서구형의 미남자였다.


난 잘생긴 그의 시선을 힐끔쳐다보면서 감독의 얼굴에 억지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노영수의 얼굴을 쳐다보면 더 얼굴이 빨개질것만 같아서였다.
내가 왜 그런지 나조차 알수가 없었다.
한국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의 자질을 갖고있는 사람앞이어서일까?..
아니면..그에게 처음부터 반해버린걸까...


 
29살이나 먹은 유부녀인 내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려는 젊은 소년에게
얼굴이 홍당무처럼 달아오르고 있다는걸 난 깨닫고는 더욱 얼굴이 빨개졌다.
좋아하는 남자앞에 있는 수줍은듯한 소녀가 된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난 그에게서 질투를 느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가 과거에 저질렀던 그 만행들속의 여자들..
난 그 여자들중 한명이 되고 싶은것이었을까?..
그래서 이렇게 어줍잖은 질투를해서 그를 당황하게 만들고 싶은걸까?
정말은 진짜 정말 사실은 그의 눈에 띄어서 그의 관심을 독차지 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남편까지있는 유부녀가..어쩌면..

 

 
 
난 정지된 그 기자회견장에서 그의 시선을 몰래 힐끔힐끔 훔쳐보며 오만가지 생각이 났다. 

 
 
[흠흠...저 실례지만 어디의 누구시죠?..]
[조선스포츠에 신 주희기자입니다.]
[흠..하하..저런 미인분께서 영수의 과거에 관심을 가져주시니 그것참 고맙습니다만..]
[잘아시다시피 그러건 답변드리기 곤란하군요.
분명한건 지금 노영수군은 국민들이 기대하는 최고의 투수라는 겁니다.
그럼 오늘 기자회견은 이쯤에서 끝내겠습니다..]

   


 
재치있게 답변을 피하며 그들은 빠져나갔다.
난 그 순간부터 그들의 덫에 스스로 파들어가고 있었다.
노영수 선수의 덫에..아니면 원래 난 내 마음속깊은곳에서부터
그런 강한 숫컷 남자를 기대해왔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함정이 아니라 이건 숨겨진 나의 본심일 것이다.

 

 
군산의 호텔에서 하루를 보낸 난 아침을 먹는둥마는둥하고
가볍게 화장을 끝내고 일과를 시작했다.
아침에 잠깐 남편의 전화가 와서 반가웠지만
난 여유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오후 6시20분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난 군상상고의 학교에 몰래 잠입했다.
여름방학이라 그런지 학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경비들이 순찰을 돌기 위해 자리를 비운틈에 난 대담하게도
학교 담을 짚고 넘어 들어갔다.


기자생활 7년만에 이런적은 처음이었다.
그러면서 무얼 알아내고 싶은건지 나 자신에게 반복해서 묻고 있었다.


 
"신주희......너 미쳤어..정말..그에게 반한거야?.."
"너 어쩌려구 그래!! 빨리 다시 돌아가!..지금이라도 안늦었어..하지만.."
"그는 거친남자야! 알고보면 깡패자식이나 다름없다구.."
"남편까지 있는 유부녀가 어쩌려구 그래?.."
"그 남자와.........................자고 싶은거니?.."

 


 
난 갈등으로 인해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지금 이러고 있는 내 자신이 스스로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를 취재한다는 명목으로 난 사실은
나의 이 음탕한 깊은 욕구를 채워줄 사내를 찾고 있던건가?...
결코 남편에게서 얻을 수 없는 무언가를 노영수는 내게 해줄순 있다는걸까?..
왜 하필 노영수일까?..
보다 강한남자의 씨앗을 받고싶어하는 여자로서의 본능인걸까?..
그렇다면 유부녀의 이 욕망의 죄악을 조금은 덜어 낼수있는걸까?..  

 

 
난 야구부실을 찾아내었다.
학교본관으로부터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비밀을 유지하기 좋은 장소인것만 같았다.
난 망설이다가 아무도 부실안에 없는걸 확인한뒤
용기를 내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서는 순간 사내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땀냄새의 열기들로 난 후끈 달아올랐다.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남자들의 팬츠와 셔츠들을 보면서 난 무언가 알 수 없는
한숨이 자연스레 입밖으로 나오며 후..하고 소리를 내었다.
난 청바지에 둘러싸인 두 허벅지를 나도 모르게 서로 비벼대며 마찰시키고 있었다.
무언가 내 아랫도리 중심부에서부터
왈칵하고 쏟아져 나와 내 팬티를 축축히 젖게 만들었다.

 
난 내 팬티속 안이 약간 얼얼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가 영수의 락커앞에서 그가 입고 있었듯한 그의 냄새나는 팬츠를 보자
내 젖가슴은 묘한 흥분으로 인해 점차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난 자제할 수가 없었다.
여기가 어딘지도 잊은채 본능적으로
하얀셔츠위의 봉긋한 내 유방을 손으로 매만졌다.

 
 
부드러운 감촉이 손끝으로 느껴지자 난 더욱 흥분으로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내 젖가슴은 커질대로 커지고 유두의 민망스런 꼭지는
티셔츠 겉으로도 알아볼수있을 정도로 빳빳히 솟아 올랐다.
내 유방은 조금씩이지만 흥분으로 딱딱해져가고 있었다.

 

 
이른 아침에 학교에서 그것도 아무도 없는 남자들만의 야구부실에서
소위말하는 아이돌 슈퍼스타의 락커룸 바로 앞에서 자위를 시작하고 싶다는
유부녀의 욕망은 점점 현실과는 괴리되어 멀어져 가고 있었다.

 
[흐으음..하아..]

 

 
 
난 스스로 내 입밖에서 나온 야릇한 소리에 놀라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낯설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오히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그때였다!

문밖에서 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그 목소리는 어제 기자회견자의 그 감독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다른 한명은 아무래도 노영수 그 사내인 것 같았다.


 
 
난 겁이 덜컥났다.
냐가 지금 무슨 처지인지 상황판단이 난건 그 다음 문제였다.
이런 곳에서 여자 혼자 있다는걸 들키기라도 하면
그들에게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는일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어제일로 나에게 앙심을 품고있는게 확실한데
내가 이런꼴로 있는걸 알아차리기라도 하면 난 끝장일것만 같았다.

 

 
하지만 좁은 부실안에서 도망치거나 숨을수 있는 공간이 있을리가 만무했다.
난 몰래 이곳에 들어왔음에 퍼뜩 후회가 물밀 듯이 밀려왔지만
이미 때는 늦은뒤였다.
난 최대한으로 몸을 웅크리며 몸을 낮췄다.
제발 날 발견하지말고 그냥 가기를...하고 빌었다.
심장이 쿵쾅거리는게 및리것만 같은 스릴감에 온몸에 힘이 쫙 빠지고 있었다.
다리는 후들후들떨리고 금방이라도
비명이 새어나오려는걸 난 간신히 참고 있었다.

 
 
한편으론 내가 지금 무슨꼴이지?..하고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분명 꼴사나운 표정을 짓고있겠지?..
어제의 당당하고 도도하던 내 모습과 지금의 내 표정을 보면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나도 어쩔수 없는 여자인가보다..
이 엉뚱한 상황에서도 난 은근히 그 스릴을 즐기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이런 경험은 내인생 29년동안 처음있는 모험이었고
그 짜릿함에 난 저절로 멋쩍은 웃음이 나왔다.

 
아무래도 난 정상적인 장소나 방법으로는 섹스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여자인 것 같았다.
나는 항상 남에게 들킬 것 같은 장소에서 스릴을 느끼면서 섹스하기를 좋아하는
원래부터 그런 밝히는 색녀인것일까?..

 

 
 
나만 그런건지..다른 여자들도 그런 노출을 즐기는건지 난 지금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다만 지금 난 그들이 나를 발견하지 않기를..아니면 그들에게 들켜버려서 무언가 일이
벌어지기를 바라는 이렇게되도 좋고 저렇게되도 좋을것같은 색정 가득한 마음만 들었다.

 

 
난 그들의 대화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씨발 어제는 어떻게 된거에요? 그런 질문은 안하기로 한거 아니었어요?]
[그러게..나도 깜작 놀랐어]
[하여튼 배운년들이 더 지랄을 해요..씨발년..확 걸레를 만들어 버릴라..]
[뭐 어쨌든 잘 넘어갔으니깐 앞으론 그런일은 없을꺼야.]

 

 
 
둘의 상욕지거리를 난 똑똑히 들을수 있었다.
  
"세상에...."
 
 
 
난 그들이 어떤사람들인지 확실히 파악했다.
역시 뭔가 뒤가 안좋은 사람들이었다.
여기서 빨리 빠져나가야되겠다는 생각이 난 들었다.
더는 위험한 모험을 할 수가 없을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그들의 발소리가 다행히 멀어지자 난 얼른 몸을일으켜 부실의 손잡이를 당겼다.
순간! 문이 열리면서 내 눈앞에 한 커다란 덩치의 남자가 우둑커니 서 있었다.

너무 놀라서 난 비명을 질렀다.
기실 놀란건 오히려 남자쪽이었다.
아침에 부실안에서 웬 여자가 나오다니...


 
[꺄악!!!........... ]

 
 
난 그 자리에서 엉덩방아를 찍을뻔했다.
난 산만한 덩치의 그 사내가 자신이 그토록 미워하고 좋아하던
노영수란걸 바로 알아차렸다. 

 
난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입이 얼어버린것만 같았다.
무슨 변명을 해야할까?..그 생각조차 안날정도로 난 당황했다.

 

 
반대로 그는 이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눈치빠르게 알아차렸다.

 
요 몆주간 영수는 성질이 몹시 날카로워져 있었다.
대회를 앞두고 오는 긴장감때문이기도 했지만 장기간 합숙으로 인해서
무엇보다도 여자구경이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마당에 그는 좁고 남자냄새가 진동하는 야구부실에서
그녀를 보자마자 한 마리의 늑대로 돌변했다.
평소에 언론에서 보여주던 얌전하고 성실한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본연의 거칠고 사나운 한 마리 야수의 모습으로 정체를 드러낸 것이다.

 
난 간신히 입을떼서 무언가 말을했다.
하지만 내몸은 그와 반대로 몽롱하게 솟아오르고 있었다.
은근히 이 상황을 바라고있던 나였다.
지금 부실에는 나와 영수 뿐이었고 아직 시간이 있었다.
부원들이 아침먹는 시간은 한참 남아있었던 것이다.
투명하게 내 눈에서 그의 전신이 들어오자 난 락커벽에 몸을 기대며 움찔거렸다.

 
 
[.....저..어제 기자회견 때문에 왔어요..그러니깐..]

 

 
 
말도안되는 변명을 늘어놓는 나를 갑자기 그가 거칠게 덥쳐왔다.
 
 
억센 두팔로 나를 끌어안고는 한쪽 구석으로 뒤를 보게하며 몰아붙혔다.
난 그가 이끄는대로 꼼작없이 움직일수밖에는 없었다.
 
 
 
나는 약간 연한 색의 타이트한 청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늘씬한 다리가 그대로 드러났었다.
내 엉덩이는 아주 보기 좋은 정도로 동그랗고 그 아래 뻗어져있는 다리는
남자라면 누구나 만지고 싶을 정도로 쭉 뻗어있었다. 
나는 청바지를 아주 즐겨 입는다.
그것도 몸에 꽉 끼는 청바지를 입는데 이런 청바지를 입으면
자신의 T팬티 안쪽으로 조여주는 감촉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었다.
 

 


나를 연신 핣아먹을 듯이 쳐다보는 그와 함께 나도 몰래 실눈을 치켜뜨며
남자의 사타구니 쪽을 살폈다.

 

 
 
나는 자꾸만 영수의 바지 앞섶으로 시선이 몰입된다.
고개를 애써돌리면서도 그의 아랫도리만 보게 되고 그런 페티쉬적인 시각으로 인해
둥글둥글하게 생긴 그의 물체가 아주 커다란 남자의 심벌임을 연상 할수 있었다.
특히, 쫄바지를 입은 영수의 앞섶이 툭 튀어나온걸 보면서
그 크기를 가늠하고는 난 짜릿한 흥분에 팬티가 촉촉하게 젖어버리고 만다.

 

 
영수 또한 그 어느때보다 흥분하고 있었다.
몸에 찰싹 꽉 달라붙은 여기자의 청바지 때문에 그녀의 힙의 볼륨이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복숭아처럼 가운데가 옴폭 꺼진 엉덩이를 보고 있자니
자꾸만 아랫도리가 점점 묵직해져갔다.

 
아침햇살이 비치는 창문의 증기 사이로 큼지막한 여기자의 엉덩이가 흔들거린다.
영수는 한참을 넋을 놓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를 이렇게 자신을 흥분시키는 여자는 주희가 난생 처음이었다.
그 팽팽한 엉덩이를 뚫어지게 노려보면서 정말이지 저런 여자를 한번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완전히 돌아 엎어져봐...]

 
영수가 그녀에게 명령하듯 말하자 주희가
두 손을 락커에 짚고 엉덩이를 높게 쳐들었다.
청바지에 둘러싸인 여기자의 엉덩이가 엄청나게 커보였다.

 
영수는 주희의 뒤로 바싹 다가서더니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붙잡았다.
주희는 여기까지와서도 영수의 손을 뿌리치려고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러자 그가 귀엽다는 듯이 그녀의 엉덩이를 쓰윽하고 매만져주었다.

 
주희는 엉덩이 다 큰 여자가 어이없는 장소에서 자신보다 10년은 어린
낯선 사내에게 히프가 만져지고 있다는 수치심에 두 눈을 질끔 감았다.
수치심과 함께 야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엄청나게 큰 손바닥으로 자신의 둔부를 애무해준다는 감촉만으로도
주희는 신음이 새어나올것만 같았다.

 
도도하고 자신만만하던 유부녀의 여기자는 이렇게 서서히 무너져 가고 있었다.

 
난 슬그머니 엉덩이를 비비적거렸다.
터질 듯 무르익은 29살의 유부녀의 엉덩이가 영수의 육봉에 천천히 비벼진다.

 
그러자 그가 알았다는 듯한 눈빛을 하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난 그 웃음의 의미를 알것같아서 더욱 수치스러워 졌지만
동시에 더욱 음탕해지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의 육감적인 엉덩이와 셔츠에 달라붙어있는 거대한 젖통,
허연 목덜미를 보면서 영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신의 바지를 재빨리 벗어던졌다.
영수의 나이에는 하루에도 세네 번은 자위를 해야 할 정도로 정력이 왕성한 시기였다.
그런 나이에 억지로 틀어막고있던 성욕이 주희의 탐스런 엉덩이의 굴곡을 보자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이다.

 

그는 무법자처럼 막무가내로 나에게 달려들었다.
참다못한 내가 애교스런 달뜬 신음을 내뱉었다.


 
[으흠..부드럽게 해줘요...]

 
 
난 이제 완전히 그에게 빠져들고 말았던 것이다.
남편얼굴이 순간 떠올랐지만 금새 사라졌다.
지금 이 순간 난 기자도 아니고 아내도 아닌 그저 한 비열한 남자에게서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한명의 여자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는 옷을 다 벗고는 나의 다리를 넓게벌리며 거칠게 손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앞쪽의 조개형태가 드러난 청바지 앞섬을 슬쩍슬쩍 스치며 만져대기도 하고
엉덩이를 재미있다는 듯이 툭툭 치기도 했다.

 

 
후끈달아오른 내 꽃잎에선 금방이라도 사정한것처럼 애액이 쏟아져나오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의 애무만으로도 난 오르가슴을 느낄것만 같았다.
나도 모르게 두손이 락커의 손잡이를 꽉 짚고 있었다.

 
영수는 이제 나의 청바지를 벗겨내려 벨트를 찾고는 지퍼를 내리려 하고 있었다.
난 또 겁이 나기 시작했다.
실랑이가 벌어졌다.
영수는 청바지를 벗기려고 하는 중이고 나는 그것을 막고 있는 중이었다.
청바지가 벗겨지면 그 다음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은 분명했다.

 
그러던 와중에 그가 덥썩 낸 젖가슴에 손을 갖다 대었다.
내 젖가슴을 그 두터운 손으로 터져버릴듯이 거칠게 움켜쥐자
난 입에서 비명에 가까운 신음이 터져나왔다.
난 손을 뻗어 내 젖에 비벼지대고있는 그의 커다란 손을 잡고서는 저지하려 했다.
그걸 노렸는지 영수는 재빨리 내 청바지의 호크를 풀더니 청바지를 밑으로 끌어내렸다.

 
[어멋.... .....]

 
그가 벗겨진 내 청바지를 아무렇게나 멀리 던져버리자
내 엉덩이 걸쳐진 건 이제는 한 장의 분홍빛 여자팬티가 전부가 되었다.
 

 
난 그의 노련하게 여자 다루는 솜씨에 넘어가며 그를 말릴수가 없는걸 깨달았다.
팬티가 그의 눈앞에 드러났다는 생각에 난 몸이 가늘히 떨려왔다.
난 분홍색의 T팬티를 그에게 보인다고 생각하니 주체할수없을정도로 색욕이 강하게 들었다.
게다가 엉덩이쪽의 천조각은 망사로 되어있어서 실룩거리는 나의 엉덩이가 그대로
다보일거라고 생각이 들자 난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는 나의 엉덩이를 한번 강하게 움켜쥐었다.
금새 연약한 피부의 내 엉덩이는 그의 손자국이 벌겋게 새겨졌다.
난 우스꽝스런꼴이 되어 그에게 더욱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내 팬티앞쪽 음부의 모습은 더욱 가관이 되어갔다.
폭 좁은 천이 세로로 패인 홈으로 쏙 들어가버려
내 무성한 음모는 물런이고 불두덩까지 훤히 들어난 상태였다.

 
그는 헤벌쭉 웃으며 팬티선을 위쪽으로 장난치듯이 잡아당겼다.
폭좁은 천이 나의 질구를 강하게 파고들었다.

 

 
[아흑....아..흐으읍..]

 

 
 
동시에 영수가 내 티셔츠를 걷어오리고는 브래지어를 빠르게 벗겨버렸다.
두 개의 큼지막한 살덩이가 출렁거리며 튀어나왔다.
영수는 두손가락으로 내 유두를 꼬집어채듯 잡아챘다.
고통인지 쾌감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신음성이 내입에서 터져나왔다.

 
 
[아...아아.아하..]

 

 
나는 더욱 그에게 엉덩이를 쑥 내밀고 상체를 잔뜩 숙였다.
나의 호흡은 걷잡을수없을 만큼 가빠졌고
금방이라도 내안에서 뜨거운 것이 터져나올것만 같았다.

 
 
영수가 아까보다 더 내 엉덩이의 둔덕을잡고 림껏 벌렸다.
애액으로 흠뻑젖어있는 부끄러운 치부를 있는대로 그의 뒤로 노출시키자
그의 눈에 비칠 낸 모습을 상상하곤 난 관능의 불길이 뜨겁게 치솟았다.

 
그는 이내 내 엉덩이를 하늘높이 치켜세우더니
그 억세고 억센 손바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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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3.2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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