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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조교 4- 토도사 야설

바쿠리 1 787 0
 

(생각보다 아름다운 여자도 많은데. 내가 경험한 것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낄 정도의 괜찮은 여자들이 말이야. 하지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윤아만큼 좋은 여자는 보이지 않은데.)


영민은 치밀어오르는 웃음을 참은 채 진한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마시고 있었다.

윤아는 최고의 섹스를 선사하는 파트너이자, 많은 돈을 가져다주는 화수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윤아는 아직 학생이었고 부모에게 의심을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아직 그다지 많은 돈을 갈취하지는 못했다.

그 때문에 영민은 윤아에게 밤에 아르바이트를 시키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은 일단 이 동네의 부자들이 다니는 평판 좋은 룸살롱의 면접에 그녀를 데려갈 계획이었다.

윤아를 보게 된다면 틀림없이 마담은 매우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윤아의 감시역으로서 영민 또한 거기서 바텐더로 근무할 계획이었다.

두 명의 급료는 처음은 얼마 되지 않을 테지만 윤아를 2차에 보내고 점점 소문이 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영민에게는 원대한 계획이 있었다.

그 룸에서 부자인 여러 남자들과 안면을 튼 후 나중에는 윤아나 또 다시 그의 것으로 만든 여자들을 그들에게 나누어 줄 계획이었다.

영민이 앞으로의 계획으로 꿈에 부풀어 있을 때 안내 방송이 들려왔다.

누가 영민을 찾아왔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여기 있는 윤아 밖에 모를 텐데.....)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영민이 카운터로 걸어갔다.

학생처럼 보이는 남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3인조였다.

그 중 두 명은 영민에 필적할 정도로 튼튼하고 건장한 몸을 하고 있었다.

나머지 한 명이 “윤아 대신으로 왔습니다.” 라고 말했다.

가녀린 외모의 남자로 목소리 또한 묘하게 날카롭게 들리고 있었다.

다저스의 야구모자에 검은 색의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영민은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


(윤아 대신이라고? 무슨 계획인 거지? 만일 그렇다고 하면 나중에 눈물이 날 정도로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


영민은 굳은 얼굴로 학생들과 함께 자리로 돌아왔다.

덩치 큰 두 명은 옆의 테이블에 앉았고 가녀린 소년 같은 학생만이 영민의 앞에 앉았다.

아무래도 나머지 두 명은 이 남자의 보디가드 역할로 온 것 같았다.


“전 이 정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윤아와는 어떤 관계죠?”


“저희들 모두 W대의 친구입니다. 윤아의 집이나 저희 친구들은 그 애가 요즘 변한 것 같아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도 빠지고 있고.....”


정민은 명석한 두뇌에 건방진 모습을 하고 있는 미소년이었다.

야구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있었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눈썹이 매우 길고 입술 역시 다홍색이었고 피부 역시 핑크색으로 반들반들 빛나고 있었다.

만일 여자였다면 혹할 정도의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영민은 점점 더 화가 나고 있었다.


“영민 씨, 부탁이니까 이제 그녀에게서 떨어져 주지 않겠습니까?”


“무슨 말이야? 난 윤아의 애인이야, 우리 둘은 지금 잘 되어가고 있고 뭣보다 너에게서 이런 말은 듣는 것은 도리가 아니야.”

“오 윤아는 우리 W대의 학생들에게 아이돌 이상의 특별한 존재입이다. 요즘은 웃지도 않고 항상 울어서 퉁퉁 부은 눈으로 다니고 있어요. 그런 그녀를 보는 것은 우리들에게도 괴로운

일입니다.”


5


“그러니까 우리들로서는 윤아가 그녀에게 어울리는 남자친구를 찾아주었으면 합니다. 영민 씨, 제발 이제 더 이상 윤아를 더럽히지 말아 주세요.”


“난 적격이지 않다는 말 같군. 내가 그녀를 상처주고 있다는 말이야, 지금. 너 솔직히 말해 봐. 그냥 우리 사이를 질투하는 것 아냐?”


건방진 놈, 영민은 속으로 그를 비웃었다.


(내가 윤아와 얼마나 깊은 사이인지 안다면, 우리가 얼마나 진한 섹스로 연결되어 있는지 내가 가르쳐 준다면 넌 반드시 놀라고 말 거야. 그녀는 입으로 내 정액을 빨아먹고 가학적 성교나 아날 섹스까지 하고 있어.)


“당신은 윤아를 속이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M대의 학생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그 다음에는 수업료를 낼 수 없어서 퇴학당했다고 했지만 그것도 거짓말이었어요.”

(그렇게 된 거야? 저번에 윤아가 내가 화를 냈던 것이 이 놈 때문이었어. 이 놈이 그 고자질을 한 장본인이었던 거야. 이 놈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반드시 가까운 시일 안에 복수를 하고 말 거야. 그 어떤 더러운 수법을 사용해서라도 말이야.)


“그리고 영민 씨, 당신은 택배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지 않아요. 게임방이나 화투로 생활을 하고 있고 나이도 21살이 아니라 24살이고요.”


“그래? 괜찮아, 그것도 모두 조만간 털어놓을 생각이었어. 그런데 넌 도대체 뭐야? 내가 대학생도 아니고 직업도 없기 때문에 그녀와 사귈 자격이 없다는 거야?”


“그렇지는 않아요. 하지만 윤아에게서 많은 돈을 억지로 갈취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폭력을 사용하거나 억지로 섹스를 하게 하는 것은......조폭과도 같아요. 그런데도 당신은 자신이 윤아와 어울린다고 말하는 겁니까?”


“윤아가.....그렇게 말했어?”


“예, 좀처럼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지만 내가 조사한 모든 내용을 그녀에게 말해주자 간신히 사정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흐느끼며 울면서 당신과는 이제 헤어지겠다고 단호히 말했어요. 지금까지 몇 번이나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당신의 폭력이 무서워서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말이에요.”


지금까지 정민의 말로 인해서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한 충격을 받고 있었다.


(아, 이제 더 이상 윤아를 만날 수 없다는 말이야. 이 녀석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어서  내 중요한 돈줄을, 그리고 최고의 보지를 가져가려고 한단 말이야?)


여자같이 포동포동한 그 뺨을 때리고 싶다, 가느다란 목을 붙잡고 당장이라고 꺾어 버리고 싶다.....

영민은 그런 충동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다.

테이블 아래에서는 엄청난 분노로 인해서 무릎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 때 정민이 흰 봉투를 꺼냈다.


“여기에 윤아가 당신에게 주는 편지와 오늘 줄 약속이었다는 100만원 수표가 들어가 있습니다. 돈은 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지만 윤아는 이게 마지막이니까 당신에게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영민은 자존심이 상하는 것을 느끼면서도 봉토와 수표를 받아서 품 안에 집어넣었다.


“하지만 네 말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농담이 아니야. 다시 한 번 더 윤아를 만나서 직접 말을 듣지 않으면 안 되겠어.”


“그것은 절대로 안 됩니다. 이제 그녀의 집으로 전화해도 아무도 받지 않을 거고 계속해서 당신이 윤아를 따라 다닌다면 경찰을 부를 겁니다. 그리고 저기에 내 친구들인 태권도부의 학생들도 있습니다. 저들뿐만이 아닙니다. 교내에는 윤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학생들이 많이 있어요. 다시 한 번 더 충고를 해 두겠습니다. 두 번 다시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말아 주세요. 알았죠?”


그렇게 말하고서 정민이 일어섰다.


“아, 그리고 이건 제 핸드폰 번호입니다. 뭐든 윤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저에게 연락하세요. 제가 확실히 그녀에게 전해 주지요.”


그리고는 다른 두 명의 남자와 함께 정민이 밖으로 나갔다.

그 사라져가는 정민의 청바지의 뒷모습을 영민은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다리가 날씬하게 쭉 뻗어 있었고 엉덩이는 요염할 정도로 둥글게 보였다.


(저 자식, 당장이라도 패주고 싶지만 여장을 하면 여자처럼 아름다울 걸.)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하면서 영민은 윤아로부터의 편지를 뜯어보았다.

편지를 다 읽고 나자 영민은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일어나서 이 커피숍에서 나갈 수도 없을 것 같았다.


6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다.

영민은 아파트 안에서 멍하게 누워 있었다.

그 동안 계속해서 게임방과 풍속점을 왕래했기 때문에 그 동안 윤아에게서 뜯어냈던 3천만원은 어느 새 반 이하로 줄어들어 있었다.

윤아를 너무나 만나고 싶었다.

그녀가 자기 잘못이라며 그를 위로해주기를 바랬다.

그녀의 향기로운 곧은 머리카락, 선명한 쌍꺼풀의 큰 눈, 균형 잡힌 풍만한 몸매.....

그 모든 것이 머리속에 떠오르고 있었다.

어느 새 페니스가 안타깝게 일어서고 있었다.

어제도 여자를 사서 안아보았지만 도저히 윤아에게서만큼의 만족감을 얻을 수가 없었다.


언젠가 윤아에게서 뺏어 놓았던 순백색의 팬티를 서랍에서 꺼내 보았다.

그게 유일한 전리품이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실전 비디오라도 찍어두는 건데.....

그러면 자위행위를 할 때 쓰거나 용돈벌이를 하는 등, 얼마든지 쓸 곳이 있었는데.


“아아.....윤아....”


우아한 나일론팬티를 사랑스럽게 문지르면서 쓰다듬었다.

정밀한 레이스 자수의 감촉이 영민을 자극했다.

영민은 팬티의 가랑이 사이에 남아 있는 희미한 애액 자국에 코를 대고서 킁킁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바로 그 때 문에 노크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바로 문이 열리고서 형우의 파마머리가 나타났다.


“뭐 하는 거야, 처량 맞게 말이야. 그리고 딸딸이를 치려면 문 정도는 잠그고 해.”


마음대로 방 안으로 들어오면서 그가 말했다.

게임방 동료였던 이 형우는 원래 영민이 윤아를 함정에 빠트릴 때 깡패 역할을 한 남자였다.

덩치가 커서 조폭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그에게 있어서 안성맞춤의 역할이었다.


“그게 그 계집애의 팬티야?”


“무슨 일이야?”


자위행위를 중단 당하자 짜증이 난 영민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네 부탁을 받고서 매우 재미있는 정보를 얻어왔어. 내 말을 잘 듣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형우가 미니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꺼내서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도박할 돈이 떨어지면 미회수 채권 징수 일을 하고 있는 형우는 어떤 사람의 정보라도 모을 수 있는 재주가 있었다.

영민은 며칠 전에야 미소년인 정민에 대해서 조사하도록 형우에게 부탁했던 것이다.


“W대에서 정민은 유명인이야. 그리고 윤아보다도 더 유명한 사람이야, 그리고 결정적으로 원래 이름은 정민이 아니라 정아야. 이 정아.”

형우의 말이 머리속으로 들어오는 데 1분 정도 시간이 걸렸다.


“무슨 말이야, 그게?”


“그러니까 진짜 여자란 말이야.”


“뭐? 설마.....거짓말.....날 바보 취급하지 마!”


“이 정아, W대 연극부의 주연 여배우로 인기인이야. 오 윤아와는 W대 부속 여고때부터 친한 친구 사이였어.”


영민은 너무나 심한 충격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보통 때는 청바지에 남자 말투로 말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은 그녀가 다 남자라고 생각해. 소문에 의하면 여자처럼 옷을 입고 다니면 너무 눈에 띄어서 남자들이 계속해서 쳐다보거나 기획사에서 스카우트를 하러 접근하는 게 귀찮아서 그렇다는 거야. 그 정도의 미녀라는 거지.”


“.... ....”


“후후후, 너 단단히 걸린 것 같군.”


“아니야, 남자라면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여자라면 방법이 있지, 그리고 그년 역시 윤아 정도의 미인이라면 말이야, 후하하하....”


영민은 당장 형우와 건배를 주고받으면서 부활 선언을 했다.

그리고 정아에 대한 복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제 3 장  정아의 수난


1


한 때 섹스 노예로서 가질 수 있었던 윤아를 만날 수 없게 된지 벌써 반달이 되어가고 있었다.

정아가 충고했던 대로 집으로 전화를 해도 그녀는 받지 않았다.

영민이 가명을 사용해도, 여자를 시켜서 대신 전화를 해도 말이다.

그리고 집 또한 밤낮으로 보디가드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침저녁으로 전철 역 근처에 잠복하고 있어도 윤아는 절대로 보이지 않았다.

형우가 조사해 본 바로는 요즘은 운전기사를 고용해서 대학에 통학시키고 있는 것 같았다.


“과연 갑부는 하는 것이 달라. 소중한 딸에게 두 번 다시 독충이 달라붙지 않게 모든 방어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 같아.”


형우가 반쯤 질려서 말했다.


독충.....

확실히 말 그대로였다.

자신은 오 윤아라고 하는 부잣집 미녀를 문 독충이라고 영민은 생각했다.


(나에게 물리면 끝이야, 윤아. 그 상처는 죽을 때까지 널 괴롭힐 거야. 그리고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되어서 또 다시 나에게로 오고 말 거야. 먼저 정아를 괴롭혀 줄 거야, 그 녀석, 날 가지고 장난친 대가를 철저히 받아낼 거야. 벌써 교성을 지르면서 우는 얼굴을 보고 싶군. 후후후, 그리고 나면 윤아, 널 철저하게 매조키스트로 조교해 주지. 그리고 너희 두 명을 대학생 창녀로 만들어서 떼돈을 벌 거야.)


윤아의 몸에 영민이 가르쳐 준 독은 바로 노예 섹스의 쾌락이었다.

벌레도 죽이지 못할 청순한 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윤아는 섹스에 대한 순응성이 매우 뛰어났다.

예를 들어 구강성교를 해도 물론 처음은 “아, 그런 일은 절대로 할 수 없어요.” 라고 아름다운 눈썹을 찌푸리면서 격렬하게 거부했다.

하지만 영민이 때리고 협박하고 나면 울면서 페니스를 입속에 넣었다.


그리고 그 테크닉 또한 매우 훌륭했다.

거의 구강성교의 경험이 없었지만 얼마 안 되는 기간 동안 입술만을 이용해서 영민의 정액을 뽑아낼 수 있었고 그녀 자신도 입술로 봉사하는 즐거움에 눈을 뜨고서 그의 자지를 빨면서 흠뻑 보지를 적시곤 했다.

영민은 또 밧줄을 사용한 플레이나 아날 섹스까지 가르쳤고 그 때 윤아는 영민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민감한 매조키스트의 본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영민이 조교를 할 때마다 윤아는 엄청난 절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토록 깊은 쾌락을 맛본 여자가 절대로 자신에게서 도망칠 리가 없다고 영민은 믿고 있었다.

혹시 지금쯤 비싼 가구로 둘러싸인 집안에서 밧줄로 묶이는 환상에 사로잡힌 채 자위에 빠져 있을지도 몰랐다.


(무슨 일이 있어도 윤아를 되찾고 말테야. 간신히 황금의 광맥을 찾은 시점에 그것을 포기하는 바보가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이야.)


일단 윤아를 직접 만날 기회를 만들어야 했다.

일단 만나고 나면 그녀는 다시 자신의 것이 될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윤아의 여고 때부터의 친구인 수수께끼의 미녀, 이 정아를 먹이로 삼을 필요가 있었다.


2


이정아는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영민에게 가르쳐 주었었다.

영민이 더 이상 윤아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지만 지금 그 사실을 영민은 역으로 이용하려고 하고 있었다.

형우와 다른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덫을 준비하고 나서 영민은 마침내 정아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한 상대가 영민이라는 것을 알고 나자 정아의 목소리는 신중해지고 있었다.


“무슨 용건이죠?”


영민은 수화기로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았다.

여자로서는 저음이고 허스키한 목소리였다.

거기다가 연극부의 여배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음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영민의 전화라는 것을 안 순간 음색이 어느 정도 내려가고 있었다.

시간을 들여서 꼼꼼히 만들어 놓은 복수의 시나리오대로 영민은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저기, 정민 군, 난 이제 윤아를 포기했어요. 확실히 당신이 말하는 대로 난 비열 했을지도 몰라. 아무리 윤아를 사랑하고 있어도 그렇게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해서는 안 됐는데 말이에요.”


“아, 그래요?”


“그래서 적어도 보상으로서 받은 돈의 일부를 돌려주고 싶어요. 당신이 윤아에게 건네주어도 좋아요. 나도 윤아를 직접 만나서 건네줄 생각은 없어요.”


“뭐 그래도 괜찮아요. 하지만 지금 조금 바쁘기 때문에 사실은 다른 사람을 보내고 싶지만 그러면 예의가 아닐 테니까, 뭐....그럼....”


두 사람은 이틀 후의 저녁 6시에 전철역 근처에 있는 지난번의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날 밤 역시 정아는 힘이 몹시 세어 보이는 보디가드 두 명을 같이 데리고 왔다.

복장도 그 때와 거의 똑같았다.

티셔츠에 검은 색의 청바지,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다.


영민이 700만원의 현금을 건네주자 정아의 태도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설마 그 정도로 큰돈을 돌려줄 줄은 그녀 자신도 생각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알았어요, 이건 제가 책임지고 윤아에게 건네주겠습니다.”


그 700만원은 윤아에게서 갈취한 3천 만원 중에서 남은 거의 대부분의 돈이었다.

하지만 오늘 밤 안으로 다시 뺏을 테니까 그렇게 아깝지는 않았다.

그녀가 자신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서 돈만 가지고 돌아가 버린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영민은 또 다시 궁핍한 생활로 돌아가 버리고 만다.

하지만 날카로운 정아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돈이 꼭 필요했다. 


영민은 남자치곤 꽤 잘생긴 편이었다.

진한 눈썹과 큰 눈, 갸름한 얼굴, 배우인 송승환을 닮은 분위기였다.

그리고 새하얗게 웃을 때 드러나는 하얀 이빨이 그의 최대한의 매력이었다.

그 얼굴에 철부지인 윤아는 넘어가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정아 역시 속일 수 있을 거라고는 영민 역시 믿지 않았다.

단지 지금은 두 보디가드를 쫓아 버리고 그녀를 술집으로 데리고 갈 수만 있으면 성공하는 것이다.


“이번 일로 나도 많은 것을 깨달았어. 앞으로는 좀 더 성실하게 살아보려고 해. 체력에는 자신이 있으니까 운송 회사에서 다시 일하기로 결정했어. 그리고 조금 있으면 대형차의 면허도 딸 거야.”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니 나도 기뻐요.”


쿨한 수완가라고는 해도 역시 학생이었다.

정아는 예전보다는 많이 약해진 모습을 보이면서 그와 잡담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영민는 사소한 대화를 나누면서 그녀를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전혀 화장을 하고 있지 않은 얼굴이었지만 엷은 핑크색의 피부는 윤기 있게 빛나고 있었다.

자연산 그대로의 눈썹 역시 매우 길었다.

엷은 아름다운 입술은 다홍색을 띠고 있었다.


(과연 미소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보이시한 여자군. 나도 처음 받을 때 남자라고 믿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자세히 보니 가슴 역시 약간 부풀어 있는 것 같은데.)


자신의 커다란 자지로 마구 보지를 쑤셔대면 이 단정한 얼굴이 어떤 식으로 일그러질까?

보지 속으로 자지가 마구 파고 들어와서 성감이 녹아서 애처롭게 교성을 지를 때, 그 허스키한 목소리가 어떤 음색으로 바뀔까?


어느 새 영민의 자지는 격렬하게 발기하고 있었다.

정아는 윤아와는 타입이 달랐다.

윤아는 보기만 해도 여성스러움이 느껴졌지만 정아는 중성적인 이상한 매력이 있었다.

너무나 대조적인 느낌이 들었다.


“어때, 정민 군. 마지막으로 남자와 남자로서 딱 한 잔만 하지 않을래? 지금부터는 더 이상 너와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으니까 추억으로 남겨놓고 싶어. 내가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에 대한 증인으로 말이야.”


“뭐.....좋아요. 하지만 딱 한 잔뿐이에요. 조금 있다가 다시 대학교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니까 말이에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영민은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정아가 멀리 떨어져 있던 보디가드들을 향해서 먼저 돌아가라고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3


‘재즈 - 10마일’ 이라고 쓰여 있는 가게는 열 사람만이 앉을 수 있는 좁은 카운터 하나만 있는 바였다.

문을 열자마자 습기 찬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르자 정아가 일순간 얼굴을 찡그렸다.

약 30년 전에 지어진 것 같은 매우 남루한 목조 건물이었다.

벽에는 재즈 플레이어의 포스트가 붙어져 있었고 배경음악으로 재즈가 흐르고 있었다.

지배인으로 서 있는 사람은 형우였다.

스포츠머리의 조폭 타입의 남자와 재즈는 어울릴 것 같지 않았지만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그 밖에 머리카락을 갈색으로 물들인 양아치 같은 남자가 한 명 있었다.

그것 역시 영민의 친구인 김 대만이었다.


“정민 군, 위스키 언더 락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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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3.3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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