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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마녀가 없는 방과후 (1)- 토도사 야설

굵은핫도그 1 718 0
잊혀질만 한거 같아서 생존보고 겸 가볍게 올립니다. ^^;
 
아직 안잊고 계셨던 분! 손~
 
대충 이 뒤로 2편 정도 비슷한 분량으로 올릴 생각입니다. 즉, 단편이라는 이야기.
 
 
 
 
 
 

마녀가 없는 방과후

 

 
(1)

  탁탁- 탁탁-

  양배추를 잘게 써는 리드미컬한 소리.

  보글- 보글-

  된장국이 끓고 있는 냄비의 소리.

  지글- 지글-

  프라이팬의 기름이 마법처럼 달걀 볶음을 만드는 소리.

  아침의 부엌은 상당히 소란스럽다.

 

  나는 프라이팬의 불을 끄고 잘게 썬 양배추를 그릇에 담는다.

 

  내 이름은 시도우 쿄우야, 16세.

  고교 2학년으로 곧 17세가 된다.

  커다란 몸 밖에 자랑할 것이 없는 나였지만, 자취한 기간은 꽤 긴 편이다.

  부모님은 예전부터 거의 집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식사는 스스로 준비해왔다.

 

  드레싱을 치고 가볍게 저으며 섞는다.

  고교생이 된 것을 계기로 독신 생활을 시작했다.

  잘게 썰어 놓은 파를 냄비에 쏟아붓는다.

  가볍게 휘저으다 불을 껐다.

 

  부모님과는 그다지 왕래가 없지만 아들에게 2LDK의 맨션을 사줄 정도라면 꽤나 수입이 괜찮은

가보다.

 

  어제 먹다 남긴 조림을 불 위에 올려놓을 무렵 내 침실로 쓰고 있는 방의 문이 열렸다.

  막 깨어났는지 눈을 반쯤 감은채로 비틀비틀 냉장고로 걸어가는 그녀는 정말 절세 미소녀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미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처럼 타고난 미모는 엉망으로 헝크러진 머릿카락에 거의 가려져있고 평상시 쾌활한

움직임을 보이던 경쾌한 신체는 야무지지 못하게 흐느적거리는게 마치 X이오 X자드의 좀비를 연

상시킨다.

  그러나 파자마 윗도리만 입고 있는 그녀의 날씬한 몸매와 쭉쭉 뻗은 아름다운 다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 이건 날 위한 서비스 타임이라고 생각해도 좋지 않을까?

  그래, 그녀는 아침에 매우 약하다. 중증의 저혈압.

 

  그녀는 냉장고에서 두유를 꺼내서 컵에 담았다.

  그리고 허리에 한쪽 손을 대고 호쾌할 정도로 단숨에 꿀꺽꿀꺽 마셨다.

 

「캬아--!」

 

  탁-! 하고 테이블에 빈 컵을 내려놓은 그녀는 아직 흐릿한 눈동자를 나에게 향하며 말했다.

 

「좋은 아침. 달링♡」

 

  그녀의 이름은 타카기 사요코.

  나보다 3개월 연상인 17세.

  허리까지 내려오는 칠흙처럼 검고 흘러내리는 듯한 머릿결이 특징인 미녀이다.

  신장은 168cm.

  머리가 조그맣고 손발이 쭉쭉 뻗은 그녀는 날씬한 모델 체형으로 다른 여성들도 부러워하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그녀가 나의 연인이라는 것이다.

 

  1학년이 되었을 무렵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그녀와 교제하기 시작했지만, 벌써 6월이니 1년

이상이 지났다.
 
  지난 여름에는 휴일마다 거의 내 집에 틀어박혀서 시간을 보냈지만 9월에 접어들자 귀찮다는

말 하나로 동거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식사는 내가.

  청소 세탁은 서로 교대로.

  그런 미묘한 배분으로 지금의 상황에 도달한다.

  실은 그녀에게는 조그만 비밀이 있어서, 그것덕분에 싫증난다거나 하물며 질려버리거나 하는

일따위는 전혀 없었다.

  텔레비젼을 보며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슬슬 학교에 갈 준비를 하려고 할 때에 사요코가 입을

열었다.

 

「으응, 쿄우야 군~」

 

  그녀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날 부르는 호칭을 마음대로 바꾼다.

 

「우리반에 히노모리 상이랑 카즈카 상말야...」

「응?」

 

  그 두 명은 우리 클래스의 3대 미소녀 중 둘이였다.

  물론 나머지 한 명은 사요코지만.

 

  --- 히노모리 아키라.

  육상부의 스프린터로 밝은 성격이라 주위에 인기가 있다.

  긴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고 하얀 리본으로 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슴도 크고 엉덩이도 매우 훌륭하다.

  스타일만 따진다면 반에서, 아니 전교에서 최고다.

  단련된 육체는 탄탄해서(특히 다리가) 남자의 망상을 부추키는데는 충분한 폭팔력이 있었다.

 

  --- 카즈카 이노리

  요즘 드문 「규중의 아가씨」라는 표제가 어울릴 듯한 말그대로의 아가씨다.

  실제로 집도 엄청난 부자인데, 어째서 이런 평범한 공학 고등학교에 다니는지가 의심스럽다.

  머리카락은 청초한 단발머리로 히노모리 상과는 대조적으로 얌전하고 우아한 소녀이다.

  남성에게 흥미가 없는 건지 아니면 두려워하는 건지, 항상 보면 언제나 여자 친구들에게 둘러

싸여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던 그녀가 생각난다.

  지금 시대로서는 천연기념물적인 수줍어하는 청초한 자태나, 연약한 모습이 오히려 남자의 보

호욕구를 자극하는지 광신적인 팬을 다수 거느리고 있는 듯하다.

 
 
  명조학원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이 2명과 사요코 덕분에 우리반은 명조학원에서 가장 부러운

반으로 불리며 항상 다른 반에서 몰려온 인원으로 북적거리곤 한다.

  그런데, 그런 미소녀들을 속에서 떠올리고 있던 나에게 사요코가 계속 말을 건네왔다.

 

「쿄우야가 안는다면 어느 쪽이 좋아?」

「하아?」

 

  무심코 얼빠진 소리가 새어나온다.

 

「안는다면 어느 쪽이 좋아?」

 

  친절하게 반복해서 말해준다.

  땡큐.

 

「아니, 나는 네 남자친구인데 말이지.」

 

  그다지 여자가 궁해서 곤란해하고 있지는 않다.

  사요코는 섹스를 싫어하지 않고, 웬만한 일은 거절하지 않는다.

  거기다 어제밤에도 침대에서.....

  으음.

 

「그~ 으~ 건~ 그 말대로지만, 그래도 굳이 섹스한다면 어느 쪽일까?」

 

  이건 신종 괴롭힘입니까?

  3일 연속으로 낫토를 반찬으로 내놓은 것이 실수였던 것일까요?

  묻고 있는 본인은 과격한 질문 내용과는 전혀 다른 순진무구한 미소를 띄우며 사랑스럽게 고

개를 살짝 기울이고 있었다.
 

 
「가·르·쳐·줘♡」

 

  나는 머리를 누르면서 두 명의 실루엣을 뇌리에 떠올렸다.

  그녀들을 낮춰보는 것도 아니고 두 명에게는 미안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두 명의 매력을 더한

다고 해도 눈 앞의 신비로운 소녀에게는 당할 수 없다.

 

「나는 사요코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해.」

「고마워. 그런데 어느 쪽?」

 

  아무래도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다면 진전이 없을 것 같다.

  마치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것 처럼.

 

「으응... 그럼 카즈카 상 쪽일까.」

 

  솔직히 대충 대답했다.

 

「헤에~ 그러니까 얌전하고 청초한 쪽이 좋은가보네.」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지만 슬슬 시간이 촉박하다.

 

「알았어.」

 

  무엇을 알아챈 것인지 환하게 웃으며, 그녀는 교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자기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3일 정도는 평화롭고 무사한 날들이 흘러갔다.

  지금 생각하면 폭풍 전야의 고요라는 녀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그 날, 내가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에 귀가하니 현관에 낯선 구두가 있었다.

  작은 여자용 구두.

 

  어라? 드물게 손님이 온 듯 하다.

  거실에서 사요코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서 오세요∼」

 

  그녀는 친구를 이 집에 데려온 적이 없다.
 
  본래 내 집인데다 학교에서도 교제는 자유이지만, 동거는 물론 허용해 줄리가 없으니 이곳에

손님을 부를 수 있을리가 없다.

 

  놀라움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내 집에 온 첫번째 손님은 그 아가씨 중의 아가씨인 「카즈카 이노리」였던 것이다!

  학교가 마친 후 바로 방문한 것인지 교복인 세일러복 차림 그대로였다.

  그녀는 나를 보며 다소곳하게 인사를 했다.

 

「그러면 안돼, 이노리! 확실하게 인사해야죠.」

 

  라고 사요코가 말한다.

 

「죄송해요, 언니. 다녀오셨습니까, 쿄우야 님.」

 

  -- ?

  어쩐지 이상한 단어가 2개 섞여있다.

  카즈카 이노리 양이 이상하다.

 

「후훗, 잘했어요.」

 

  그렇게 말하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우던 사요코는 카즈카 이노리 양을 억지로 껴안아 그 입

술에 키스를 했다.

  으음!

  정정한다. 이상한 것은 사요코 쪽이다.

  그러나 카즈카 이노리 양은 싫어하기는 커녕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사요코에게 필사적으로 몸

을 겹쳐간다.

  도대체 뭐하는거지?

 

  망연해진 내 앞에서 두 사람은 충분히 타액을 교환하고 혀를 얽혀가며 찐한 키스를 나누고 있

다.

  음란하다.

  이건 너무나 음란해.

  항상 곁에 있기에 익숙해졌지만 사실 누구나 부러워할 정도의 극상 미모의 소녀와 또 다른 학

교의 손꼽히는 미소녀.

  찰박찰박 젖은 소리를 내며 미소녀 들이 서로를 탐하는 키스는 얼마나 음란하단 말인가!

  아니, 정신없이 보고 있을 때가 아니겠지.

 

「사요코~오! 어떻게 된거야!?」

 

  두 미소녀는 아직도 떨어지지 않는다.

 

「잠깐, 사요코! 사요코도 참! 적당히 하라고!」

 

  그제서야 사요코는 겨우 카즈카 이노리 양으로부터 입술을 떼어놓는다.

  그리고 은빛 실타래 처럼 늘어지는 타액을 닦으면서 말했다.

 

「자, 소개할께요. 이쪽은 카즈카 이노리 양. 이번에 그녀를 내 사용마로 삼았어요.」

  ......타카기 사요코는 마녀이다.

  그건 그녀 스스로 그렇게 주장하고 있으니 아마 틀림없겠지.

  공교롭게도 나는 그녀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이라던가, 검은 망토에 지팡이를 들

고 수상한 주문을 외우고 있는 거라던가, 또는 스틱을 휘두르며 변신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다.


  그러나 그녀는 미묘하게 어딘가 보통 사람과는 달랐다.

  여자는 모두 마녀이다. --- 그런 말이 아니다.


  분명 내 눈앞에서 마법을 사용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이 마녀라고 주장하고 있고, 나 역시 아마도 믿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고 해도 평범하게 생각하면 매우 미묘하다고나 할까, 그녀가 마법이라고 주장하는 일들

은 꽤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것이다.

  예를 들면 미묘하게 잘 맞는 점이라던지(항상 맞는건 아니다), 혹은 그녀와 다투기라도 하면

어쩐지 불행한 일이 일어난다던가 하는 것들.

  그녀에게 도대체 뭐가 마법이냐고 물으면,

 

「으응, 나와 사귄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지요~ 쿄우야 군이 잔뜩 내 가슴을 만졌지만 아직

도 내 유두는 예쁜 핑크빛이잖아?」

「아니, 그건 체질이잖아?」

「마법입니다.」

 

  라던가,

 

「언제나 야한일 할때 안에다 그대로 사정하고 있지요? 그렇지만 이제껏 임신하지 않았잖아.」

「그건 피임하고 있는거잖아?」

「마법입니다.」

 

  이런 식으로 어떻게든 둘러대버린다.

  게다가 그녀 왈, 자신이 치명적으로 요리가 서투른 것은 마녀이니까!

  마녀는 모두 요리가 서투르다나?
  (절대 거짓말!)

  이렇게 말하는데다

  내가 그녀에게

  나태한 생활태도에도 불구하고 그 체형을 쭉 유지하는 비결은 마법 덕분이야?

  라고 물어보니,

 

「그것은 노력의 산물~」

 

  라는 식으로 어쩐지 얼머무리듯 흐릿하게 넘겨버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따금씩 「마녀의 일이야」라고 말하며 하루나 이틀 자취를 감추는 일이 종

종 있다.

  과연 마녀에게도 본업이 있는 것일까?


  그것은 접어두고 나는 잔소리를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고, 그녀가 자칭 마녀라고 해도 특별히

곤란한 점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 건은 보류해두고 있었지만 설마 「사용마」라고 하는

군식구가 늘어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아아, 정말 놀랐어.

 

  본론으로 돌아가서...

 

「사용마는 올빼미라던가 검은 고양이라던가... 그런게 아니었어?」

 

  부족한 지식을 총동원해 질문한다.

  마법쪽과 관련된 책은 몇몇 조사해 본 적이 있다.

  모두 엄청나게 수상한 내용 뿐이었지만.

 

「요즘 유행은 사람이야.」

 

  라고 사요코가 말한다.

  유행따위에 편승해서 인간 사용마같은 걸 만들지 말란 말야.

  그것보다 사용마라니 수상하잖아!

 

「그래, 카즈카 이노리 양은 어떻게 된거야?」

 

  그녀는 살짝 볼을 붉히고 있어서 묘하게 요염하다.

 

「흐응~ 귀엽지요? 내 명령은 뭐든지 들어. 그렇지~」

 

  말을 끝맺으며 시선을 카즈카 이노리 양에게 향하자 그녀는

 

「네, 언니. 저는 언니의 노예이고 언니의 소유물입니다. 언니의 명령에는 기꺼이 따릅니다.」


  ...라고 대답했다.

  뭐지, 이건.

  강력한 최면술같은 것일까?

  스스로 기꺼이 따르는 것은 심층 암시 같은 힘?

 

「일종의 계약이야. 여러가지 준비하느라 큰일이었다니까.」

 

  나의 어쩐지 못미더워하는 시선을 느꼈는지 사요코가 대답한다.

  조금 전의 키스같은 것을 보면 카즈카 씨가 연기하고 있는 걸로는 생각하기 힘들다.

  ......문득 중요한 것이 떠올랐다.

 

「잠깐, 사요코. 계약이라는 거, 그녀의 의사는 확인하고 한거야?」

「......네에? 물론...이죠.」

 

  뭐지? 대답하기 전 그 침묵은?

 

「지금 그거 거짓말. 그런 계약따윈 빨리 해약해 주도록 해.」

「네~!? 어째서! ...라기보다 무리에요!」

「아직 일주일 지나지 않았으니까 쿨링오프 할 수 있잖아?」

「저기저기.... 통신 판매가 아닌데 말이죠.」

 

  귀엽게 뺨을 부풀리며 화내고 있다.

 

「그건 그렇고, 갑작스래 웬 사용마야??」

 

  나의 힐문에 그제서야 생각났다는 듯 「아!」라고 말하며, 탁-! 하고 손을 친다.

 

「아아~ 그거그거, 그래요. 중요한 일을 말하는 걸 잊고 있었어. 나, 다음주 일주일동안 예의

마녀 관계의 일로 자리를 비워야 돼요.」

「에?」

 

  나는 가볍게 놀랐다.

  사요코가 「마녀의 일」로 떠나는 것은 종종 있었지만 1주일동안 자리를 비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보통 하루 이틀이다.

 

「그래, 그럼 큰 일이겠네. 뭐 힘내라구.」

 

  라고 적당한 말로 격려하지만 사실 뭐가 큰 일인지는 잘 모른다.

  마녀의 일이 무엇인지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근데, 그 일과 카즈카 씨와 무슨 관계가 있지?」

 

  그 말을 들은 사요코는 그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라고 외치듯 기세등등하게 나를 손가

락으로 가리켰다.

 

「바람기!」

「...하아?」

 

  도대체 뭐가 어쨌다는거야?

 

「아내가 일주일동안이나 부재중이라면 남편은 반드시 바람이 나요!」

 

  단정짓는건가...

 

「아니, 참을 수 있어.」

「아니요! 안돼요! 아무리 참는다고 해도 바람이 일어나는 건 통계학적으로 말해도 필연이에요!

 

  일부러 그러는건지, 사요코는 거칠게 머리를 흔들어 머리카락을 흩뜨러뜨리고 있다.

  믿고 있던 남편에게 배신당한 아내를 연기하는건가?

  뭐지, 이 텐션은...

  최근의 사요코는 조금 망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처음 만날때만해도 청초하고 순진하고 얌전

했었는데......

 

「뭐, 뭐에요? 그 먼 곳을 쳐다보는 듯한 눈빛은?」

 

  질 수 없다는 듯 날카로운 눈빛으로 찌릿 내 시선에 정면으로 마주쳐온다.

 

「...뭐, 좋아요. 어쨋든 바람기가 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에요.」

 

  나는 바람기 많은 인간으로 이미 확정된 듯 하다.

 

「즉, 그러니까 카즈카 씨에게 내가 바람피는지 지키게 할 생각이야?」

「흥, 무른 생각이에요! 정말, 인기없는 빵가게의 사장님처럼 생각이 물러요!」

 

  무슨 비유인지 모르겠어.

 

「후훗, 가르쳐 줄께요. 부재중에 바람이 나지 않게 하는 최선의 방법은.... 이쪽에서 여자를

붙여주는 것!」

 

  여러분, 놀랐을 때 입이 떡! 벌어져서 닫히지 않는 다는 말... 그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나는 어이가 없어 입을 크게 벌린채 석상처럼 굳어져 있었다.

 

「아아~ 놀랐어. 놀라면 인간도 돌처럼 굳어질 수 있구나.」

 

  스스로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체감 시간으로 1시간 정도(실제로는 1분도 지나지 않았을 테지만) 굳어있다 그렇게 겨우

말을 내뱉을 수 있었다.

 

「저~기, 사요코씨? 그 말은 즉, 날지 안날지도 모르는 나의 바람기를 막기 위해서 대신 여자를

대준다는 것인가요?」

「그래요!」

 

  허리에 손을 대고 콧대를 높이는 것이, 아마 자신의 생각이 스스로도 자랑스러운지 의기양양

하게 뽐내고 있는 듯 하다.

 

「세상에서는 그런 걸 본말 전도라고 말하지요.」

「입다무세요!」

 

  입다물 수 있겠냐.

 

「좋아요, 내가 없는 일주일간은 이노리가 당신을 시중들거에요. 이건 결정된 사항이니까...」

 

  아무래도 내 의견은 무시당한 거 같다.

  뭐, 그녀의 횡포는 이제 시작된 것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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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4.0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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